천 원으로 시작하는 10대들의 경제학
김영옥 지음 / 다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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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생활에 딱 맞는 현실감 100% 경제 입문서!


천 원으로 시작하는 10대들의 경제학

요즘들어 재테크에 관심을 보이는 아들녀석과 함께 읽어보려고 선택한 책이에요. 무턱대고 주식을 시작하긴 했지만 하면 할수록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게 많다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들녀석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찾고 있었는데 이 책이 딱! 눈에 띄더라고요. 재테크라는 걸 배우기에 앞서 자신이 아들녀석의 눈높이에 맞춘 용돈관리법과 경제상식들을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이 책에 더 공감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는 책에 등장하는 중학생 소녀 유빈이 덕분이었어요. 아들과 비슷한 또래의 여학생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내용들이 아들녀석의 생각들과 많이 일치하는 것들 이었거든요. 일상에서 자주 사먹게 되는 바나나 우유부터 10대들이 열광하는 아이돌 콘서트 티켓까지! 아이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일상의 경험들을 경제학 용어와 연결해 설명해주니 더 공감할 수 있었던거 같아요. 저 역시 전문적인 책들보다 편하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너무 가볍지 않았어요. 뿐만 아니라 한눈에 보기 쉽게 그래프와 표로 정리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지는 내용들도 머릿속에 차분히 정리가 되더라고요. 다행히도 아들녀석은 용돈을 받으면 흥청망청 쓰는 타입은 아니에요. 나름 생각을 하고 통장에 입금부터 하는 알뜰한 타입이더라고요. 하지만 계획적으로 돈을 사용한다거나 꼭 필요한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생각하기보다는 약간의 충동적인 소비가 있었더라고요. 책을 읽으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아들의 소비 패턴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책을 읽고 난 후 아들의 용돈사용 계획들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전보다 계획적인 소비패턴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기더라고요. 아들의 눈높이에 맞춰 경제용어들도 배우고, 경제에 대해 설명해주기 힘들었던 부분들에 대한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10대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듯 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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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름으로 - 리샹란과 야마구치 요시코
야마구치 요시코.후지와라 사쿠야 지음, 장윤선 옮김 / 소명출판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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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동아시아 침략 시기 일본이 만든 가짜 중국인 리샹란


두 개의 이름으로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야래향' 이라는 노래는 '덩리쥔' 이 부른걸로 알려져 있어요. 국내에서도 유명한 가수들이 부른 노래였기에 저에게도 익숙한 노래인데, 이 노래의 원곡을 부른 가수는 다름아닌 이 책의 주인공인 '리샹란' 이라고 해요. 일본인으로 태어나 일본인들에 의해 중국인으로 만들어진 그녀! 본명은 '야마구치 요시코' 에요.


그녀는 1920년 2월 12일 중국 동북부에 있는 북옌타이에서 태어났어요. 태어나자마자 가족 모두가 푸순으로 이주한 탓에 그녀의 기억은 푸순에서 시작되요. 일본인 이지만 열여덟살 가을 도쿄를 방문하기 전까지 일본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만주 토박이 였던거에요. 일본과 중국의 전쟁이 시작하기 전까진 일본인이지만 중국에서 태어난 그런 평범한 소녀였어요. 소녀가 몰랐을 뿐 중국과 일본의 대립은 이미 시작됐고 그녀는 이중국적자로 아무것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던 거에요.


그러던 어느날 푸순 탄광 사건이 벌어지고 아버지가 이적 행위를 했다며 조사를 받게되요. 조사로 이적 행위의 누명은 벗을 수 있었지만 푸순에서 있기 어렵게 된 가족들은 1933년 그녀의 나이 13살이 되던 해 푸순을 떠나 리지에춘 장군의 도움을 받아 펑톈으로 가게되요. 그곳에서 리지에춘 장군과 양녀 관계를 맺게 되고 양부는 그녀에게 리샹란이라는 이름을 지어줘요. 그렇게 리샹란 이라는 이름을 얻게된 야마구치 요시코는 다음해 리샹란 이라는 이름으로 가수와 여배우로 데뷔하게 되요.


그녀의 인생에 전환점을 안겨준 인물중 하나는 류바 모노소파 그리네츠 에요. 그녀가 폐침윤으로 인해 요양을 하던 시절 호흡기 강화를 위해 아버지는 요곡을 배우라해요. 하지만 요곡이 싫었던 요시코는 류바의 권유로 클래식 가곡을 배우게되요. 류바로부터 소개받은 마담 보드레소프는 요시코의 실력이 형편없다며 이를 거절했지만 류바가 끈질기게 레슨을 부탁했고, 결국 마담은 이를 받아들이게 된거에요. 그녀가 아니었다면 요시코는 펑톈방송국에 가수로 스카우트될 일도 여배우 리샹란으로 살아가게 될 일도 없었을 거에요.


1931년 만주사변 이후 1932년 만주국을 설립하고 중국을 침략을 본격적으로 하려던 시기였기에 그녀는 군부의 눈에 띄게 됐고,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중국인 여배우가 되어 일본을 찬양하는 중국 여배우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요. 중국인들에게도 일본인들에게도 사랑받았던 여배우였지만 일본인도 중국인도 아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듯한 존재로 살아야했던 그녀. 다행히도 그녀의 기억속엔 따뜻한 기억들이 많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부족함이 느껴지는 삶이었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일본이 전쟁에 패하게 되면서 그녀는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요. 언제 잡혀갈지 모를 상황속에서 같이 떠나자며 손을 내민 사람이 있었지만 그녀는 거절의 의사를 밝힌 후 상하이에 남게되요. 다행히 그녀가 일본인임이 증명이 되면서 무죄 판정을 받게 되지만 그녀는 중국에서 추방당해 홀로 일본으로 건너오게되요. 일본으로 건너오게 되는 배안에 켜진 상하이 라이도 방송에선 그녀가 부른 야래향이 울려 퍼져요. 마치 그녀에게 잘 가라며 인사하듯...


최대한 진솔하게 자신의 삶을 기록하기위해 후지와라 사쿠야의 도움을 얻어 이 책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전 가만히 앉아 격동의 쇼와기를 살아간 한 여성의 삶을 읽어볼 수 있었네요.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이 진한 여운을 남겨 한동안은 야마구치 요시코의 삶이 머릿속을 멤돌듯 하네요.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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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완성! 첫 돈 공부 - 그림으로 배우는 세상 쉬운 재테크
이의석 지음 / 길벗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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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5분으로 재테크 상식이 내 것이 된다!


4주 완성! 첫 돈 공부

하루 5분 4주라는 시간을 투자하면 재테크를 끝낼 수 있다는 책을 만났어요. 책의 제목처럼 4주의 시간을 투자해 책을 읽어봐도 좋지만 한권의 책을 한번에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한번에 다 읽으려고 했던건 아니었는데, 하루 분량을 읽고 나니 다음 내용이 궁금해 지더라고요. 결국 한장더 한장더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을 덮고 있더라고요.






[ 차 례 ]


PART 1 기초다지기! - 재테크 프로세스 완벽 설계

제1장 : 재테크, 쉽게 생각하자

제2장 : 월수입을 파악하라

제3장 : 지출을 통제하라

제4장 : 여유자금을 모으기 위한 기초 쌓기


PART 2 Level Up! - 금융회사별 재테크 상품과 투자 방법 완벽 이해

제5장 : Level 1. 은행과 친해져라

제6장 : Level 2. 증권사에서 투자를 시작하라

제7장 : Level 3. 보험은 재테크와 관련이 없다고?

제8장 : Level 4. 부당산으로 재테크 레벨업하기

이책은 크게 두파트로 나뉘어 있어요. 첫번째 파트인 기초다지기에선 재테크의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재테크를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는 것을 시작해요. 어떤 방법으로 할지, 종잣돈은 어떻게 모아야 하는지 재산을 불리기 위한 방법은 어떤것들이 있는 지 등 사회 초년생들에게도 저같이 어설프게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도 큰 도움이 될만한 내용들이 참 많더라고요. 벌고, 쓰고, 모으고, 불리기라는 재테크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단계별로 신경써야할 포인트들을 알려주더라고요. 간단히 정리된 듯 하면서도 포인트를 콕 찍어주니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더라고요. 특히 각장의 파트가 시작되기전 등장하는 이대리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료의 모습처럼 느껴져 그 상황들에 대한 공감대가 크더라고요. 그래서 이어지는 내용들이 더 이해하기 쉽게 느껴졌던거 같아요.


두번째 파트인 Level Up! 에서는 금융상품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어요. 여행자금을 모으겠다는 이대리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은행상품과, 증권사를 통한 투자 상품, 보험을 이용한 재테크 방법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제일 관심이 많은 부동산까지!! 재테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정말 열심히 읽었어요. 중간중간 등장하는 '심화학습' 을 통해 좀더 깊이있는 내용을 알 수 있었고요, '재테크 따라하기' 를 통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얻을 수 있었어요.


450여 페이지가 넘는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정말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이해하기도 쉽고 재미까지 있더라고요.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책이라지만 재테크에 이제막 눈을 뜨기 시작한 중학생인 아들녀석도 읽는데 부담이 없겠다 싶더라고요. 최근 청소년들을 위한 경제 관련 책을 읽고 있는데 이 책을 연결해 읽는다면 더 큰 도움이 될거같아요. 전문 용어들 덕분에 책을 읽는 속도가 조금 느려질 순 있겠지만 완독후에 아들녀석이 얼마만큼 성장할지 기대되네요. 아들녀석이 완독한 후 꼭 대화를 나눠봐야겠어요. 아들이 재테크와 관련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어떤 것들에 대해 더 관심을 둘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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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박물관
오가와 요코 지음,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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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를 잃은 영혼은 어디로 가는가?"


침묵 박물관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단 한명도 거론되지 않아요. 하지만 이름이 없음에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던 책이었어요. 박물관 건립 의뢰를 맡은 주인공이 한 마을에 도착해요. 개찰구를 빠져나와 의뢰인의 딸인 한 여성(보다 어린 소녀) 과 만나게 되고 주인공은 소녀와 함께 마을의 서쪽 외곽에 있는 저택으로 향해요. 그곳에서 처음 마주하게 된 노파는 극한의 왜소함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외모만큼이나 옷차림 역시 독특해요. 빈약한 육체와는 달리 위압적인 목소리의 소유자인 노파는 주인공에게 자신의 생각들을 거침없이 전달하고, 주인공은 자신이 의뢰인의 질문에 만족스러운 대답을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노파가 의뢰를 취소할꺼라 생각해요. 다음날 저택을 떠나려 준비하는 주인공을 바라보며 놀라는 소녀. 소녀를 통해 의뢰가 수락 되었다는 걸 알게 된 주인공은 그렇게 저택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되요.


노파가 의뢰한 박물관은 주인공이 생각했던 박물관 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박물관이었어요. 죽은이들의 유품을 전시하겠다며 수많은 물건들을 보여주는 노파. 매일 다른 방에서 매일 다른 유품들을 정리하며 일을 하게된 주인공은 노파의 남다른 기억력에 놀라워 해요. 하나의 유품을 내밀면 그 유품과 관련된 내용들이 술술 노파의 입을 통해 전달되고, 주인공은 노파의 얘기들을 기록하며 박물관에 전시할 유품들을 정리해요. 소녀 역시 주인공을 도우며 그일을 함께해요.


그런데 이렇게 모아진 유품들은 죽은 사람의 가족들이 노파에게 기증한 물건들이 아니었어요. 마을에서 누군가 죽게되면 노파는 그곳에 찾아가 직접 죽은사람과 관련된 유품을 가져온거였어요. 가져왔다는 표현보다는 훔쳤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행동들을 했음에도 노파는 전혀 거리낌 없이 모든걸 주인공에게 이야기해요. 그러면서 자신은 이제 많이 늙어 거동이 힘들기에 그 일들을 주인공이 맡아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당혹스러움도 잠시 마을에서 나이가 많은 의사의 죽음소식이 전해져요. 노파의 지시에 의해 의사의 집에 몰래 들어가 그의 유품을 훔쳐오게 된 주인공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무사히(?) 그 일을 해내요. 그렇게 가져온 의사의 유품역시 박물관에 전시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게 되요.


어느날 느닷없이 조용했던 마을에서 폭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요. 그 장소에 있던 소녀가 심한 부상을 입게 되고, 주인공 역시 충격을 받게 되요. 그런 상황속에서도 주인공은 그 현장에서 죽은 단 한명의 시신인 침묵의 전도사를 발견하게 되고, 그의 몸에 걸쳐있던 누더기같은 흰바위들소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거적을 챙겨와요. 이후 또 한건의 살인 사건이 벌어져요. 발가벗겨진 상태로 가슴이 잘려나간 여자. 주인공은 그가 살던 집으로 향하지만 아무것도 발견 하지 못한 채 나오던 중 한 사람과 부딪치게 되고, 놀란 가슴을 부여 잡은 채 여자가 죽었던 장소에 도착해요. 그곳에서 여자가 살해된 장소의 잡초를 가지고 온 주인공. 주인공은 자신이 가져온 잡초를 보며 노파가 화를 낼꺼라 생각하지만 노파는 그와 반대된 모습을 보여줘요.


주인공은 가끔 형에게 편지를 쓰기도 해요. 하지만 형에게 답장은 오지 않아요. 마을이름도, 등장인물도 전혀 알 수 없는 이 책에 등장하는 이름은 단 하나 '침묵 박물관' 이라는 박물관의 명패 뿐 이었어요. 세상과 단절된 듯한 거대한 저택에 갖혀 살아있던 사람이 죽음을 맞이한 순간 수거된 유품들을 정리하는 사람들. 섬뜩한 듯 하면서도 삶과 죽음에 대한 잔잔한 여운이 전해지더라고요. 문득 이 박물관에 저의 유품이 전시된다면 어떤 물건이 전시될까 라는 의문이 들더라고요. 언제 어떤 형태로 마감될지 모른 제 삶에 마지막 순간 제가 살아있었다는 증거가 될 유품은 뭐가 될지... 묘한 궁금증을 남긴 채 책이 끝나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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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 지음, 한원희 옮김 / 걷는나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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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숲과 별이 만날 때

글렌디 벤더라의 데뷔작인 이 책은 읽어보기 전부터 엄청난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어요. 과하다 싶으면서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홍보 문구들이 눈을 사로잡았거든요. '『해리포터』 조앤 롤링을 제친 무서운 신인의 등장' 만으로도 엄청난 사람이 등장했구나 싶었는데, 아마존 작가 랭킹 1위! 라는 문구까지 대문짝만하게 박혀 있었거든요. 해리포터를 참 재미있게 읽고 본 독자이기에 그 기대감이 더욱 커지더라고요. 판타지 스러움을 물씬 풍기는 예쁜표지까지 더해져 기대감은 한껏 높이 올라가 버려 살짝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땐 그 기대감보다도 더 큰 감동이 전해지는 듯 했어요.






암진단을 받아 가슴과 난소를 제거해 여자로써의 정체성이 모호한 조애나 틸은 엄마의 죽음과 자신의 아픔을 잊기 위해 조류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대학원생이에요. 키니 교수님의 집을 빌려 연구를 하고 있던 조는 어느날 아홉살 쯤 되어 보이는 아이와 만나게 되요. 자시이 바람개비 은하에서 왔으며, 잠시 죽은 아이의 몸을 빌려 지구 여행을 하고 있다는 아이는 자신이 외계인이라며 다섯가지 기적을 발견 한 후 자신의 별로 돌아가겠다 말을 해요. 발음조차 하기 힘든 자신의 이름이 이러푸드-나-아스루(이후 '얼사' 라 부르게 됨) 라 말하는 어린 소녀는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조의 주위를 멤돌아요. 보다못한 조가 아이의 집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에 연락을 하지만 경찰은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 성의없는 대화만을 주고 받은 후 돌아가요. 결국 조는 아이의 몸에서 봤던 학대받은 상처들을 떠올리며 아이를 좀더 돌봐주기로 마음먹게 되요.


조의 이웃사촌이자 달걀장수인 개브리엘 내시는 사회불안, 우울증, 경미한 광장 공포증과 같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어요. 자신을 찾아온 조의 부탁으로 조가 집을 비운 사이 얼사를 맡아주기로 해요. 그렇게 가족이 아님에도 공동육아를 하게 된 조와 게이브, 그리고 외계인 얼사. 완벽하지 못한 셋이 모여 완벽한 가족이 된 듯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요. 이들의 모습은 마치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 하나의 블럭이 되는 듯했어요. 가족보다 더 완벽하고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처럼 정겨움과 따뜻함이 물씬 느껴지더라고요. 때론 삐걱거리기도 하고, 때론 오해가 생기기도 하지만 결국 셋은 처음부터 한 가족이었던 듯 하나가 되요.


잔잔한 감동도 있고, 진한 여운이 크게 남는 책이었어요.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알고 있는 상태에서도 다시한번 읽게 된다면 이 감동을 다시 느낄 듯 해요. 꼭 한번 읽어보라 권해주고 싶은 책이기에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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