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프레임 가이드
김종식.박민재.양경란 지음 / 지식플랫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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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의 사회적, 변혁적 환경에 처한 기존 기업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스타벅스는 디지털과 상관없어 보이는 커피 업계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장 먼저 도입하여 비즈니스의 성장과 수익을 창출한 선도자가 되었다. 디지털 기술과 휴대폰을 연결해 고객이 긴 줄을 서지 않고 주문이나 결재를 하고 수집된 고객 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메뉴를 경험하게 하는 비즈니스 변신이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세상에는 스타벅스와 스타벅스가 아닌 커피전문점들만 있다는 말이 생기듯 스타벅스는 디지털과 상관없어 보이는 커피 업계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장 먼저 도입하여 비즈니스의 성장과 수익을 창출한 선도자가 되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내 페이스로 달리는 마라톤 경주가 아니다. 바로 사막의 자동차 경주, 다카르 랠리(Dakar Rally)다.

대부분의 조직은 성과를 최고의 덕목이자 전략의 목표로 삼는다. 성과는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이슈는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지속적인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조직의 역량과 건강한 문화의 형성이다. 건강한 닭이 달걀을 지속해서 낳는다. 닭에게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주지 않고 달걀을 얻을 수 없다. 건강하지 않은 환경에서 닭이 병들어 죽듯이 조직도 건강한 환경과 문화가 훼손되거나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죽은 조직이 될 수 있다. 이런 조직에서 윗사람이 성과를 더 내라고 다그친다고 그 결과는 지속하지 않는다. 성과는 목표가 아니라 건강한 조직 문화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매우 유연하고 수평적이며 개방적인 기업 리더십과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건강한 조직 문화와 역량을 갖출 수 있는지, 그리고 이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리더들이 해야 할 임무가 무엇인지 여러 기업의 사례를 통해 살펴본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주로 제조업체이다 보니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수행한다는 것이 막연했다. 투자 전에는 불가하다고 생각했던 품질과 납기 그리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요인은 바로 디지털 트래랜스포메이션 과정에서 모든 제조 공정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팩토리화와 물류 관리를 통한 효율성 향상이었다. 디지털화로 주요 고객의 공장과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필요한 정보가 공유되면서 고객과의 소통이 향상되어 고객의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된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전문가 및 관련 연구 기반은 매우 빈약한 실정이다. 백년대계를 생각하고 기술 정책의 수립과 기업의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국가들의 4차 산업 정책적 방향을 알아보고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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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 - 남과 다른 생각을 인큐베이팅하는
피터 피스크 지음, 김혜영 옮김 / 빅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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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대가 선호하는 트렌드나 시대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곧 뒤처진다.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파악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 개인이나 기업은 정체됨을 물론 뒤처지고 말 것이다. 다가올 미래와 사물을 훤히 꿰뚫어보는 능력인 안목이나 통찰력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디지털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수시로 업그레이드되는 정보와 지식을 바탕으로 세상을 똑바로 볼 수 있는 안목이나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지므로 미래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발명가, 디자이너, 혁신적인 리더가 꼭 알아두어야 할 아이디어 착상에서 신제품 론칭까지의 50가지 혁신 스킬 <크리에이티브 지니어스>. 본 도서는 풍부한 기업 사례를 제시하여 디자인 전공자, 발명가, 기업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크리에이티브 씽킹을 이해하기 쉽고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비하려면 저마다 문제 해결 역량을 길러야 하는데 그를 위한 해답이 바로 크리에이티브 씽킹이다. 오늘날 기업의 성장 동력은 고객 중심적 의사결정이나 가치에 의해 결정되는데, 세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 사례를 살펴보며 성공의 법칙을 배워야 한다.

"레오나르도를 천재로 만들어 준 것은 단순히 머리 좋은 사람들과 그를 차별화하는 것은 상상력을 지성에 적용하는 능력인 창의력이었다. 그는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연결함으로써 예상을 뛰어넘는 도약을 할 수 있었다."

 

저자는 다빈치 창의력 혁신 코드 무조건 따라잡기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하나. 끊임없는 호기심: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갈구, 더 나은 답 추구,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정확하게 나타내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보는 것.

둘, 더 많이 보기: 모든 감각을 이용해 정보를 더 풍부하게 받아들이고, 관점과 인식을 결합시켜 주위를 관찰함으로써 현상이나 사물을 더 잘 이해하는 것.

셋, 더 폭넓게 생각하기: 예술과 과학, 논리와 상상력을 아우르는 철저한 분석을 받아들이면서도 자신의 직관을 신뢰하여 더 넓게 생각하는 것.

넷, 연결점 만들기: 서로 연결되지 않은 것들을 연결하고, 자연계와 물질계 사이의 융합과 교차를 수용, 저 하늘에 아주 작은 씨앗을 뿌리는 작업.

다섯, 역설 받아들이기: 모호성과 불확실성을 즐기고, 미스터리와 깊이를 만들어내거나, 명확한 답이 없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것

여섯, 대담한 행동: 항상 자신의 가설을 증명해내려고 하고, 실험해 보며,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고, 이전에 아무도 해보지 않았던 일을 해보는 것

일곱, 진일보한 마음자세: 정신과 육체의 건강을 끊임없이 추구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져다줄 신세계를 탐험하고, 일의 노예가 되지 않으면서도 충실한 삶을 사는 것

특히 다빈치는 빛에 큰 흥미를 느꼈는데, 빛은 눈을 자극하는 물리적 요소라고 생각하면서도 비유적으로 마음을 자극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빛은 어둠을 쫓아내는 것이다. 빛을 바라보고 그 아름다움을 생각해 보라. 눈을 깜빡인 후 다시 그 빛을 바라보라. 그때 보이는 빛은 원래 그곳에 있던 그 빛이 아니며, 그곳에 있었던 빛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빈치는 색채들이 어떻게 섞이고 대조를 이루는지, 또 어떻게 나뉘고 더 많은 의미를 지니게 되는가에 관심을 가졌고, 빛을 많이 받을 때 그 색깔의 진짜 성질이 드러날 것이라 말했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서 기회와 최고를 찾으며 행복해하고 긍정적이다. 이들은 무엇이 아닌지, 대신 무엇이 있고 무엇이 있을 수 있는지를 엿본다. 이들은 자신만의 세계로 해석해 내고 다른 사람들의 해석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들은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문제를 해결하며,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을 즐긴다. 보다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나를 짚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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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호하게 살기로 했다 - 일, 관계, 인생 앞에 당당해지는 심리 기술
옌스 바이드너 지음, 장혜경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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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타인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예의가 있는 사람이 해야 할 자세라고 어려서부터 집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가르치고 있다. 배려를 더 많이 하는 것이 도덕성이 뛰어나다는 하나의 인간을 판단하게 하는 평가 기준이 되면서 우리는 현재 사회에서 오히려 배려를 강요당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을 희생하며 피해를 보면서까지 타인의 부탁과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의 자의식은 멍들고 상처 입고 병들어 가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나는 단호하게 살기로 했다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맞추다가 변해버리고 잊혀 가는 나의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게 하는 가이드북이다. 좋은 사람, 좋은 동료, 좋은 친구라는 인식을 주기 위한 것은 사실 무조건 적인 배려와 관용은 아니다. 적당하게 선을 지킬 줄 아는 합리적인 배려가 서로를 이롭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당한 사회에서 요구하는 배려라는 명목으로 요구되는 불합리한 부탁들은 단호한 태도로 당당하게 거절할 수 있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심리학 전문가 옌스 바이드너는 모든 사람에게는 공격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한다. 이 공격성을 건설적이고 긍정적으로 활용한 긍정적인 공격성은 우리가 당당해질 수 있는 도구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이 긍정적 공격성을 적당히 들어가면 음식 맛을 살리고 입맛을 돋우는 고추와 같이 적당하게만 사용하면 자신의 사회생활에서 손해 보지 않고 인간미를 잃지 않으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모두가 타인을 배려할 수 있는 사회라면 우리가 이러한 걱정을 할 필요조차 없다. 오히려 더 많은 배려와 이타적인 행동들을 할 생각으로 걱정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그렇지 못하다. 착하고 배려하는 사람을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적당히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내면의 긍정적인 공격성으로 나를 지키며 현명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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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부리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어른을 위한 동화
김세라 지음 / 하다(HadA)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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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어린 오리 포포 이스트는, 발레 토슈즈를 사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바'라는 발레 선생님한테 미움을 받는다. 백조들 틈바구니에서 외롭게 살아가던 포포가 어느 날 숲속에서 신비스러운 요술 장화를 줍게 되고, 장화를 훔쳤다는 오명과 함께 더 이상 예전의 삶을 살 수 없게 된다. 어린 오리 포포는 '시간'이란 것을 둘러싼 황금 호수의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고독감을 느끼고 감추어진 진실을 알기 위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포포는 과거의 분수를 만나 말을 건넨다.

"할아버지께선 힘이 센 분 같아요."

"사실 꽤 많은 숲속의 동물들이 나 '과거의 분수'에게 와서 매일 절을 하고 가거든."

"왜요?"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흘러왔기 때문에, 늘 이렇게 충만한 양을 자랑하고 있지. 그들은 언제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여기를 찾지. 그들은 언제나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기 위해 여기를 찾지. 이렇게 홀짝 마시기까지 수월하니 말이야."

...

"특히 의지가 약한 이들이 현재의 문제들을 회피하기 위해서 나를 자주 찾아오지. 사실 과거의 기억에 매달려 봤자 별 소용이 없다는 것을 다들 알지만, 둘 곳 없는 마음 때문에 어쩔 수가 없지. 숲속의 불안한 삶 속에선 그나마 나에게 와 목을 축이는 게 마음이 편하거든."

시간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것 같지만, 모두에게 똑같은 의미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숲속의 동물들이 거인의 마법과 모종의 거래에 의해 자신들의 시계를 빼앗기고, 노동과 반복되는 일상에 여유를 잃은 모습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사회가 바라는 기준에 얽매여 자유를 갈망하지만 개성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를 제3자의 시선에서 보면 어떨까? <황금 부리>는 깃털보다 자유로웠던 어린 오리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어른들을 위한 환상 동화책이다.

"'절망의 물'이 모두 쏟아진 후에는 우선 자동으로 모든 시계가 정지되어 버리지. 그때부터는 획일적으로 통일된 시간이 작동되기 시작해. 그 이후론 황금 호수에 사는 모든 동물들은 그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지니고 있던 시계대로 더 이상 살지 못하게 되는 거야."

 

이젠 그 누구라도 일방적인 시간 기준을 강요할 수 없게 되었다. 물론 호수의 동물 전부가 모이는 단체 약속을 잡기는 도무지 어려웠지만, 백조들은 자신들만의 시계를 가진 이후로 분명 이전보다 더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들은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롭고 자유로운 춤을 모두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사리사욕에 사로잡혀 남의 행복까지 빼앗아 버렸던 바바 선생은 더 이상 토슈즈를 백조들에게 팔지 않겠다며 뉘우치고, 앞으로는 이타적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숲에 평화로움을 선물하고 유유하게 떠나는 황금 오리가 우리네 삶에도 어딘가 있겠지. " 동물의 한 생은 유한한데다가 아무리 어리다 해도 미래의 시간을 당겨쓸 수 없다.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하루 24시간만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다." 오늘 하루 24시간도 유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며,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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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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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간결한 언어가 돋보이는 욘 포세의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 150여 페이지의 짧은 소설이지만,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세상의 빛을 보고 태어나 삶을 마감하는 이야기다.

 

노르웨이 해안 마을 어딘가에서 아이의 출생을 기다리는 아버지가 아내와 아이를 모두 잃을까 초조하지만 신이 구원해줄 거라 믿는다. 그러다 사내아이 요한네스가 태어나며 가족은 평화로움을 되찾는다.

어느덧 요한네스는 노인이 되고, 아내도 친구도 세상을 떠나 고독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눈에 들어오는 사물과 풍경이 너무 달라 보이는데 마치 딴 세상에 있는 것처럼 바라보게 된다. 산책길에서 오십여 년간 머리카락을 잘라주던 친구 페테르를 만나는데 돌이 그의 몸을 관통하고, 이미 세상을 떠난 사람들과 마주한다. 그뿐만 아니라 먼저 떠난 아내가 집안에 불을 밝히고 기다리다 커피를 내어준다. 끝내 막내딸과 마주치지만 요한네스를 보지 못한 듯 지나치고, 걱정스러운 눈길로 자신의 집으로 들어간다.

"여하튼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다고 확신할 수 없다. 달라진 것이 있어도 그것은 아마 그의 내부에서 일어났다고 보는 게 가장 그럴듯할 것이다. 아니면 혹시 밖으로부터 온 것일 수도 있을까? 저 바깥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 수도 있을까, 대수로운 게 아니라도 그에게 이런 느낌을 주는 그저 뭔가 사소하지만 모든 것을 완전히 달라 보이게 하는 그런 일이? 하지만 그는 여느 대와 다름이 없다. 그렇지 않은가, 아닌가?"

 

 

 

욘 포세의 <아침 그리고 저녁>을 읽다가 요한네스와 페테르의 대화를 보면서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떠올랐다. 그들의 소박하고도 반복되는 대화가 인간의 삶이 반복되고 있음을,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며 반복하지만 그들만의 소통 방식임을 보여주는데 단순하고 담담하게 끌고 나가는 서사가 닮았다고 느껴졌다. 아이에게 아버지의 이름을 물려주고, 또 그 아이가 자라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을 자식에게 물려주듯 삶과 죽음이 연결 고리에 이어져 반복되는 리듬감은 단숨에 독자로 하여금 몰입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조금 일찍 깬 새벽을 함께한 소설, 죽음을 다루고 있지만 무겁지 않아 작가의 필력이 더욱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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