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혁신가 입니까 - 성공한 CEO에게 듣는 기업문화 만들기
아담 브라이언트 지음, 유보라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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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회사생활을 하다보면 관리자급에서 바라볼 때 직원들의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과 문화를 어떻게 잘 형성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내 노력만큼의 피드백을 받게 되면 동기부여가 되서 더욱 자신이 맡은 업무를 책임감있게 일하는 선순환의 고리를 만들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러한 제반 시스템은 오너의 고유권한 내지 결정사항들이라서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개선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고 내부적으로 이런 논의들이 받아들여질 때 조직문화가 좋게 흐를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과 토대가 마련될 수 있다. 직장인들은 하루 중 절반 이상을 회사 내에서 보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보내는 동안 쾌적한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싶은 욕구는 너무도 당연하다. 이 책은 기업문화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두 섹션으로 나뉘어 16개 항목에 따라 좋은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한 방안에 대해 근본적인 부분부터 파고든 책으로 성공한 기업들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소개하고 있다.


"기업문화는 우리가 일을 하는 방식에 관한 것입니다. 저는 대부분의 경우 기업문화가 비공식적이고 본능에 따라 해석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기업문화가 없는 회사입니다. 어떤 사람은 이런 식으로 말하고 다른 사람은 저런 식으로 말하는 회사죠. 선장이 없는 배와 같죠." p. 71


지금까지 근무했던 회사를 돌아보면 기업문화라는 개념이 존재했던 회사는 없었던 것 같다. 회사마다 각기 다른 시스템은 있겠지만 올바른 기업문화를 가진 곳은 드물었던 것 같다. 작년 초부터 뜨겁게 달궜던 사회적 기업은 시스템적으로 녹여있어서 그 회사마다 특별한 이벤트나 규칙에 따라야 하는 것을 보았다. 또한 봉사활동을 간다던지 사회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곳은 기업문화가 존재하고 그런 활동들을 통해 조직을 더욱 단단하게 결집시키는 힘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이 존재하지 않는 회사는 책 내용처럼 선장 없이 표류하는 배와 같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기업문화는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구축해야 될 부분인데 의외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 비용이 많이 든다거나 아니면 시간낭비가 심하다는 이유로 기업문화가 정착되기도 전에 중도에 폐지된 경우도 있다. 이 책에는 세계적인 CEO들의 메세지들이 담겨있다. 그들이 가진 노하우를 통해 배울 점들이 많다는 것이다. 관리직에 있는 사람부터 조직을 이끌어가는 팀장,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들이 읽고 반드시 실천하면 좋을 내용들로 채워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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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잡(JOB)은 택슈랑스 - 100세 시대! 인생2막, 포트플리오!
김영록 지음 / 조세금융신문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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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은 국세와 지방세로 나뉘고 직접세와 간접세가 있다는 것은 너무 기초적인 부분이지만 보험, 재무관리, 은행까지 그 영역을 넓히면 꽤 복잡한 구조와 법률용어들로 인해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영역이다. 그럼에도 한 나라의 국민으로 사는 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부분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활동 중 세금과 관계되지 않은 건 없다. 그런 이유로 인해 경제활동을 잘하려면 세금을 줄이기 위한 절세방법이나 보험가입시 적합한 상품에 대한 이해, 각 증권사, 은행에서 나온 상품 중 투자가치가 있는 상품은 무엇인지 등 알아야 할 것들이 참 많다. 이렇게 복잡하고 다양한 영역으로 인해 세법은 골치 아프다는 핑계로 대충 넘어가곤 했었다.


이 책에서 나온 택슈랑스는 세금과 보험을 합친 용어인데 택슈랑스 라운드를 통해 교육내용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김영진 세무사와 마성숙 재무전문가를 등장시켜 차근차근 최신 개정세법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기업과 개인의 자산관리를 잘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세금을 줄일 수 있도록 대처해야 한다. 아무래도 세금과 관련하여 일반인들의 이해를 돕는 대중서가 부족한 서점가에 잘 정돈된 책을 만난 것 같다. 김영진 세무사와 마성숙 재무전문가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졌던 세금이 그나마 소설책을 읽듯 재미있게 접근한 점은 좋았다. 금융상품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증권사, 보험사, 은행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보니 해당 업종에 종사한 사람이 아니면 어떤 상품이 내게 유리한지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세금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내게 이득이 된다. 예전에 공인중개사와 관련된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각종 세금을 잘 알면 알수록 사업을 하거나 경제활동을 할 때 반드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조세금융신문에서 출간하는 책이니만큼 세금, 법률에 대해서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있는데 필독서로 읽어볼만한 책이다. 이 책에는 세금과 관련된 각종 용어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여기저기 신경쓴 노력이 보인다. 지금 우리는 저금리 시대에 살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낮아지는 금리에 놀라고 늘어나는 수명에 비해 국민이 짊어져야 할 부담은 커져만 간다. <세금 잡은 택슈랑스>는 분명 자산관리를 잘하기 위해선 꼭 읽어볼만한 책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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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마음속 108마리 코끼리 이야기
아잔 브라흐마 지음, 류시화 옮김 / 연금술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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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시와 명상집을 통해 만난 역자인 류시화와 늘 아름답게 책을 만들어가는 연금술사의 조합이 잘 맞아떨어진 책이었다.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는 인생의 참 의미가 무엇인지에 관해 지혜를 전해주는 책이다. 사람은 참 욕심이 많다. 자신이 많은 것을 가졌으면서도 항상 무언가 자신에게 없는 것 하나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 지금 당장 집 안에 들일 수 있는 공간이 없고 코끼리를 살만한 돈이 없음에도 코끼리를 사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부의 축적도 아니고 간절히 코끼리를 원하는 그 마음 하나 뿐이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코끼리를 포기할 수 있는 마음'인 것이다. 행복의 부재에 대한 근원적인 이야기를 알기 쉬운 예화로 풀어가고 있다. 즉, 술 취한 코끼리를 길들인다는 의미는 간절히 원했던 것을 얻었을 때의 다가오는 허망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느냐이다. 우리는 어느 시대보다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울증 환자가 많고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그건 양적 성장만을 이룬 결과 부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고 사회가 공평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그만큼 심해진 것이다. 가진 것은 많지만 내 안에 있는 밥그릇보다 건너편에 놓인 화려한 문양으로 치장한 밥그릇을 보며 부러워하는 것이다. 저것만 내 소유가 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행복해질텐데라는 환상 안에 갇힌 채 살아가는 것이 바로 현대인들이다. 주변에 짝퉁이 판을 치는 것도 바로 이런 허영심을 채우기 위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이 들어온다면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를 읽으면 마음을 다스려보자. 내 마음을 현명한 방향으로 이끌어줄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참 많은 경험을 하게 된다. 감정이라는 것은 일순간에 찾아오는 것이기에 좋은 방향으로 전환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마음은 생각을 자주함으로써 그 깊이를 더해갈 수 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우리가 고작 이런 사소한 것들로 인해 마음을 낭비하며 살았구나 싶다. 인생을 살면서 얻는 지혜들이 좋은 곳으로 쓰여야하는데 지금까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온건지 모르겠다. 이 책을 쓴 저자인 아잔 브라흐마는 대중과 소통하기를 즐겨하는 수행자로 우리가 흔히 수행자라는 이미자에 담긴 고행과 묵언으로 일관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가 쓴 일화들은 현실과 매우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명상서적을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대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비슷하다. 우리의 가진 많은 짐들을 내려놓고 행복해지길 원한다. 마음이 이끄는대로 어떤 억압과 압박에 시달리지 말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며 자신의 인생을 살라고 말한다. 사람들마다 다른 인생관을 갖고 삶의 깊이도 제각각이지만 읽고나면 참 많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역시 연금술사, 류시화라는 생각을 했는데 책 속에 삽입된 아름다운 삽화와 남다른 편집이 돋보였고 줄곧 명상서적을 번역해서 국내에 소개한 류시화의 매끄럽게 정리된 문장이 더욱 책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언제든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읽어볼 책인 것 같다. 책장에 어디에 두어도 아름다운 표지때문에 더욱 빛이 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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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 - 아이와 함께 가는 옛건축 기행
최경숙 지음 / 맛있는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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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을 다니면서 역사와 같이 살아숨쉬는 걸 느끼게 된다. 옛 가옥들과 그곳에서 생활했던 선조들의 모습들은 이제는 전시된 채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다. 근데 우리는 과연 한옥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서양식 건축물들은 연도별 양식까지 줄줄 외우면서도 이 땅에서 건축물에 대해서는 교과서에 달달 암기했던 것이 지식의 전부이지는 않았는지 문득 이 책을 읽다보면서 반성하게 된다. 이 책의 제목은 <건축가 엄마의 느림여행>이다. 건축과 여행, 역사를 건축을 전공한 엄마의 눈으로 딸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주고자 만든 책이라고 한다. 혹시 자녀가 있는 분이라면 관광지에 가서 역사유물을 보며 무언가 설명을 하려고 할 때 말문이 막힌 경우가 종종 있을 것이다. 전시된 박물관에서라면 친절하게 깨알같은 지문들이 많고 해설사가 설명해주는 곳도 있어서 큰 부담이 없지만 한옥이 지어진 마을에서는 자신이 없어진다. 역시 전공자가 보면 다른가보다. 건축가 엄마의 친절함이 배어나오는 설명을 읽고 있으면 그동안 사진찍느라 바빠서 스치고 지나쳤던 건축물들이 모두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에서 소개된 지역 중에 가본 곳도 꽤 되는데 일정에 쫓긴 여행을 하다보니 그 의미와 배경은 박물관에서 훑어보는 것이 전부였던 것이다.


느림여행이라는 건 찬찬히 둘러보면서 하나하나 알아나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다음에는 한 곳이라도 제대로 보고 이해하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옥이 잘 보존된 전주한옥마을이나 안동 하회마을 그리고 근현대사의 흔적이 남아있는 목포 등도 각각의 건축물마다 다른 배경과 역사가 있음을 안다면 더욱 풍부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공부와 우리 선조들이 남긴 훌륭한 유산을 잘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여행이 즐기고 먹고 마시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하루는 이렇게 지나 역사를 되돌아보며 의미있는 시간을 아이들과 가져도 좋겠다. 정성스럽게 올컬러로 만든 책이라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아이들과 건축물들을 찍은 사진까지 나무랄데가 없는 책이다. 방 구조도나 건물 배치도의 뜻도 알 수 있고 무엇보다도 역사 상식이 풍부해지는 느낌이다. 읽고나면 남는 것이 많고 배울 점은 더 많았다. 좋은 책의 조건을 다 갖춘 책이기에 자녀를 둔 가정 혹은 여행을 자주가는데 역사적 배경이나 옛 건축물에 대한 지식을 얻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주말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에 딱 좋은 책이다. 정말 유익하게 읽었고 무엇보다 읽는 재미가 쏠쏠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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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잣거리의 목소리들 - 1900년, 여기 사람이 있다
이승원 지음 / 천년의상상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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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상상에서 출간한 책들 중 <저잣거리의 목소리들>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대한제국 시대라는 시기의 근현대사를 다루고 있다. 그 당시 서양 문물이 보급되면서 겪게 되는 혼란과 민중들의 삶은 어떠했는지를 역동적으로 잘 그려져 있다. 특히 급변하는 주변 환경 속에서 신문에 게재된 논설이나 이도영 화백이 그린 시사만평은 풍자와 유머로 가득하다. 아무래도 민중들은 정보를 구전으로만 전해져듣다가 1896년에 '독립신문'이 창간된 이후로는 신문을 통해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독립신문이 창간되자 뒤따라서 제국신문, 매일신문, 황성신문, 대한매일신보, 만세보, 대한민보 등 근대식 신문 미디어들이 등장하였다. 이 책은 대한민보의 시사만평과 각 신문마다 3면 기사를 중심으로 대한제국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목소리와 세상살이를 알아봄으로써 혼돈과 격량의 시대를 겪어야했던 사람들의 모습들에 대해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총 15가지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무당과 점쟁이, 스캔들, 사생활, 성병, 통변, 만민공동회, 도박, 청결, 생계형 협력자, 사진, 개 규칙, 정신병, 추첨, 일본 관광단, 얼개화꾼으로 시사만평과 함께 읽으니 절로 폭소가 터지고 지금과 다를 바 없는 모습에 사람 사는 건 어디가나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워낙 근현대사에 대한 자료를 간헐적으로만 접해서 그런지 생소한 부분도 있고 현대식 건물이나 사진 속 사람들을 보며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무당과 점쟁이 편을 보면 공포와 불안이 들어올 때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외부의 영적인 무언가에 의지하게 되는 듯 싶다. 무당은 그런 인간의 속성을 잘 이용했는지 왕후를 찾아간 날 자신의 앞날을 점쳐달라는 요구에 왕후의 환궁일을 점쳐주었고, 신통하게도 무당이 점지해준 날에 왕후는 궁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여기서의 왕후는 명성왕후인데 드라마나 영화, 뮤직비디오에서 묘사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아뭏튼 이를 발판으로 삼은 무당 왕후의 총애를 얻게되어 그 위세가 드높아졌다. 한순간에 진령군으로 봉해지고 남관왕묘 정전이 지어진 것이다. 이렇게 무당과 점쟁이들이 창궐하게 되면서 조정이나 일반 백성들은 사리분별을 망각한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일단 무당이라면 먹히는 시대였으니 신분상승을 위해 이를 악용한 셈이다. 고종이나 명성왕후가 이에 심취했다는 건 나라의 불행을 자초하는 일이었다. 우리나라는 뭔가 나라에 큰 일이 생길 떄 합심해서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는 일은 잘하나 보다. 1899년 2월 2일 '독립신문'에서는 백성들이 남관왕묘 화재로 인해 의연금으로 너무 많은 돈을 기부해 정부가 돈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1899년 5월 6일자 '독립신문'에서는 남관왕묘 중건비로 정부가 지출한 돈이 약 19,351원이었다고 하니 한낱 무당을 위해 만든 건축비를 위해 관과 민이 같은 뜻을 모았다는 것이다. 정작 민중들의 삶은 피폐하고 더 나아지는 점은 없는데 마치 나라가 큰 위기에 빠졌던 IMF때 국민들이 금모이기 운동으로 바리바리 장롱 속이나 집에 보관중인 금을 낸 것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그 당시에 마귀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신문이 있는데 '국민신보'와 '대한신문'인데 일본에 우호적인 신문기사를 써내면서 사실을 왜곡 및 날조하여 민족의 뒷통수를 쳤던 언론이다. 오죽하면 시사만평에서 '공평한 언론을 억압하면 천벌을 받을지어라. 이 악마야'라고 썼겠는가. 그 패악이 도를 지나쳤던 것이다. 신문기사라는 것은 명확히 드러난 사실을 바탕으로 써야지 누군가의 이익이나 이해관계로 사실을 왜곡하여 호도한다면 이미 언론으로서의 기능은 정지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일제의 권력에 빌붙어서 한몫 잡아 부귀를 누리거나 입신양명하여 신분상승을 꽤한 천한 의식이 이런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무엇이 민족을 위하는 길인지 아니면 배신하는 길인지 그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아무래도 상관없었던 것이다. 아마 대한제국 시기의 근현대사에 대해서 궁금했었다면 바로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저잣거리에서 민중들이 특정 사건과 관련하여 어떤 생각을 갖고 살았으며, 격동과 혼란의 시기에 신분상승을 노린 사람들의 말로와 신문 보급으로 인해 개화되어 가는 민중들의 모습을 매우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두말할 것없이 근현대사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이 책을 강력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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