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사이드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노사이드? 이게 무슨 뜻이야?

중학교때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공부를 하던 저는 저 단어를 사전에서 찾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집단학살'. 도대체 왜 이런 무서운 단어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중학생의 어휘에 왜 이런 단어가 필요한지 말이지요.

그러다 cide가 죽음을 뜻하는 접미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사전을 찾아본 결과...

수이사이드, 하미사이드, 디어사이드, 패트리사이드, 바이오사이드...

대체 왜 인간들은 이렇게도 많은 죽음의 낱말들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특히 제노사이드. 생각해볼수록 무서운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데뷔작인 13계단을 읽었을 때부터 푹 빠져들게 된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

그가 2011년에 발표한 최근작의 제목이 바로 '제노사이드'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그의 작품들의 매력을 보면, 일본 소설들이 갖고있는 약간의 '허술함'이 훨씬 적다고 할까요? 

그리고 또한 긴박감과 추리의 재미가 상당합니다.

덕분에 그의 작품은 어떤 작품을 골라도 충분한 값어치를 한달까요.


그래서 최근에 그의 신작이 나왔길래 아무 생각없이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우선 결과는 당연하게도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놀랐습니다.




제노사이드.

인간의 탐욕에 의한 학살. 대량학살의 원인은 인류사를 통틀어 일정집단의 탐욕에 의한 것일 수밖에 없었겠지요. 

그래서 콩고의 피의 다이아몬드, 관동 대지진 사건, 홀로코스트 등

인간의 추악함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그런 순간을 얘기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약간의 SF를 가미하여 진화에 의해 태어난 '신인류'를 등장시키고 신인류의 위협과 현 기득권층의 대립을 아주 짜임새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 스토리의 전개를 등장하는 몇몇의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스토리를 교차해서 풀어나가면서 조금씩 퍼즐을 맞추는 그런 구성을 통해서 치밀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특히 놀랐던 것은, 기존에 제가 읽었던 다카노 가즈아키의 소설들이 갖는 평면적인 드라마적 특성(일본 소설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소설들이 약간 이런 특성이 있지 않은가 합니다)이 굉장히 입체적으로 변화했다는 느낌입니다. 세계관을 새로 만들어냈다까지는 아니지만, 치밀한 설계를 통한 다양한 관점의 도입을 통해 소설을 읽는 재미가 훨씬 풍부해졌다는 생각입니다.
요컨데 '스케일'이 달라졌달까요. 왠지 '세계대전 Z'가 연상되기도 하구요.
여기에 다카노 가즈아키 특유의 빠른 템포의 전개가 엮이면서 상당히 재미있고 흡인력 있는 소설입니다. 700페이지에 폰트도 작은 상당한 분량(충분히 2권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분량인데, 1권으로 내주신 황금가지 편집부에 감사를...)임에도 불구하고 내달리듯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 대한 따뜻한 시선(특히 '정'에 관련된 서술 부분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과 한국인 천재 등장인물도 마음에 들었구요.

다만 한 가지, 왜 이런 멋진 책이 '일본 서점 대상'에서 2위를 했을까?(물론 2위도 대단한 것이겠지만요)라는 생각을 해보면, 분명 이 책은 호불호가 좀 갈릴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이 '제노사이드'에는 약을 제조하기 위한 '화학 반응'이라는 부분에 대한 할애가 너무 크지 않았나 합니다. 
신약 개발이라는, 스토리 전반에 꼭 필요한 중요 포인트 때문에라곤 하지만, 빠른 템포의 전개 속에서 중간중간 좀 지나친 듯한 화학에 대한 설명이 그 템포를 망가뜨리는 듯한 느낌이 좀 있습니다.
이런 '지적 유희'는 SF라는 과학적 토대를 가진 장르에서 꽤 강하게 나오는 특성인데요, 배경 지식이 많을수록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니즈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장르 자체를 기피하게 하기도 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이 '화학' 부분은 욕심이 좀 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이 책을 읽을 생각이 있으신 분들께서는 이런 부분을 좀 고려해주시고, 화학에 대한 설명 부분이 재미를 해친다 싶으시면 대충 넘어가시고 스토리를 즐기시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사실 제가 잘 몰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설명들을 대충 읽고 넘어간다 해도 큰 차이는 없거든요. 화학 지식에 의한 특별한 복선도 크게 눈에 띄지 않구요).


어쩌면 전쟁만큼이나 극명하게 인간의 본성이 가진 추악함을 드러내는 요소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피해나 후폭풍도 엄청나구요. 지금까지 전쟁에 대한 수많은 책들이 발간되었고 각각 사람들에게 경각심과 나름의 경각심, 그리고 또 재미를 주었습니다. 이번 책 '제노사이드'는 그런 책들 중에서도(장르 소설이라고 국한하지 않더라도) 상당한 재미와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그런 작품입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 마지막으로 일본어가 좀 되시는 분들은 공식 사이트(http://www.kadokawa.co.jp/sp/201103-07/)에 들르셔서 라디오 드라마나 TV CM들도 한 번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카도카와 쇼텐에서도 작년에 이 책에 꽤 상당한 공을 들인 듯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계속해서 실패하라 - 그것이 성공에 이르는 길이다
제임스 다이슨 지음, 박수찬 옮김 / 미래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런던 금융가의 살찐 부자들, 은행들, 마거릿 대처 시대가 만든 괴물들이 당장 이익을 내라고 소리 지르는 동안 영국 산업계는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대신 그저 더 많이, 잘 파는 데 몰두해왔다. 그 결과, 지금 영국에선 광고가 모든 문제를 푸는 해결책이 돼 버렸다. 그렇게 하면 당장 손에 현금을 쥘 수는 있겠지만 진짜 부는 만들어내지 못한다." - 계속해서 실패하라 서문에서-

예전에 먼지봉투가 달린 진공청소기를 써 보셨는지요.

항상 청소를 하려다 뭔가 잘 빨리지 않으면 그 먼지봉투에 붙은 먼지를 떼어네느라 청소하기 전부터 손이 엉망이 되곤 했습니다.

왠지 흡입력이 약해지면 우선 짜증부터 밀려왔지요.

그나마 그 먼지 봉투가 먼지를 털어내고 계속 쓸 수 있는 만년 먼지봉투였는데 이런 것이 나오기 전에는 글쎄 툭하면 갈아껴야 했답니다. 세상에.


아시겠지만, 지금은 먼지봉투따윈 없지요. 먼지통에 모인 먼지를 털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 여간 편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를 세계 최초로 발명한 사람이 바로 다이슨 사의 제임스 다이슨입니다.

청소기 돌리는 것은 제 역할이 되어버린(...) 현 상황에서 정말 고마운 사람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내에서는 오히려 '날개 없는 선풍기' 덕분에 더 유명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시기와 비슷하게 국내에서 다이슨의 제품들을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게 되기도 했구요. 또한 역시 비슷한 시기에 국내에 '다이슨 스토리'라는 책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잘 팔린 모양입니다. 그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책, '계속해서 실패하라(원제:Against All odds)'가 발매된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 책의 발매에 전작 다이슨 스토리의 성공을 짐작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라, 이 책, 계속해서 실패하라는 사실 원서로는 2002년에 발매된 책이기 때문입니다(다이슨 스토리는 2007년 발매). 이렇게 훨씬 예전에 발매된 책이 뒤늦게 따라 발매되는 것은 대부분 관련 서적 혹은 영화 등이 인기를 끌거나 아니면 누군가 사망(...)하는 등의 이슈가 발생했기 때문이니까요.


그래서 솔직히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이미 훨씬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발매된 '다이슨 스토리'를 읽었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계속해서 실패하라'를 읽으면서 많이 놀랐습니다. 기대보다 훨씬 좋은 책이었거든요. 이 두꺼운 책(455P)을 단숨에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다이슨의 40년간의 발명품.출처 : 게이트비전(www.dysonshop.co.kr)

혁신은 없다.

사실 다이슨의 성공 신화를 이야기할 때, '혁신'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종의 신화 만들기일 뿐 혁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혁신에 대한 키워드가 그 무게를 더하면서, 그 혁신의 방법론을 보면 대부분 '컨버전스' 즉, 융합을 많이 얘기합니다. 즉 다른 분야에 있던 기술을 또 다른 분야에 적용시키면서 기존에는 없던 매력을 부가하는 것. 그러니까 신기술이라기보단 타 분야 기술 접목을 통한 새로운 '경험' 창출이랄까요?

그래서인지 애플의 경우 UX(유저 경험), 스타벅스의 스타벅스 익스피리언스(스타벅스 경험) 등의 '경험'이라는 말이 꼬리표로 붙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이슨사의 아버지인 제임스 다이슨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재학시절, 그의 멘토이자 친구라 할 수 있는 프라이를 만났고 그 프라이의 유리 섬유 보트 아이디어를 실현하여 시보트를 만들었고, 시보트의 개량 도중 알게 된 폴리에틸렌 볼(쉽게 말해 플라스틱이죠)을 적용해 볼배로를 만들었으며, 볼배로의 공장에서 플라스틱 먼지 제거로 고민하다가 제재소에서나 큰 공장에서 먼지를 제거할 때 쓰는 '사이클론'이라는 장치를 진공청소기에 적용한 것이 다이슨의 진공청소기인 등 말입니다.

다이슨, 제품을 선택한 우직한 사나이

오히려 다이슨의 성공은 '우직한 발명가' 성향이랄까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과 개량에 대한 의지. 그리고 '제품'에 대한 신념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의 전반에 흐르는 '광고', '마케팅'에 대한 다이슨의 적개심은 굉장히 커다랗습니다. 질 나쁜 제품을 잘 포장해서 팔아봐야 그건 낭비일 뿐이며, 그렇기에 진정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생각을 일종의 소명 의식이라 할 만큼이나 강하게 갖고 있었던 것이죠.

그렇기에 자기 주위에 있는 어떤 물건이 불편하다면 끊임없이 관찰하고 개량하려는 의지를 갖고 엄청난 실패 속에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구요.

진정한 '우량 컨텐츠'에 대한 끝없는 집념. 그것이 지금의 다이슨을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저작권과 신기술, 그리고 소송과 감내에 대한 이야기

하지만, 조금이라도 새로운 제품 개발이나 마케팅 분야에서 일해본 사람들은 뼈저리게 느끼게 될 부분이지만, '우량 컨텐츠', 즉 좋은 제품의 개발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정말 끝없는 노력과 고통이 수반되지요.

그리고 그런 제품의 개발을 했다 하더라도 바로 그 제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 수 있느냐...고 물으면 그 이후가 사실 더 힘들지요.

다이슨은 엄청난 노력 끝에 만들어낸 제품을 가지고도 더 큰 위기에 직면합니다.

바로, 주위 대기업들과의 암투, 소송, 끊이지 않는 방해공작 등이지요.

국내에서도 이미 수없이 벌어지듯, 중소기업이나 개인들이 특허를 빼앗기거나, 제품화한 이후라 하더라도 협박과 영업선 끊기 등등의 수많은 수단을 통해서 대기업들이 헐값에 사들이거나 혹은 특허를 강탈합니다.

다이슨 역시 특허를 회사 명의로 두었다가 회사에서 쫓겨나거나 엄청난 비용이 드는 소송을 지속적으로 하게 하거나 하는 등 엄청난 소송에 시달리게 되지요. 특허를 먹혀 버리는 대부분의 경우와 달랐던 점은 다이슨의 제품에 대한 끝없는 열망이 엄청난 빚더미 속에서도 계속 소송을 진행하게 하는 힘이 되었고 결국 해외 진출을 여러 번 시도하면서 결국은 승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성공. 혁신보다는 열정과 의지의 산물

전세계의 수많은 기업들과의 소송과 전투 속에서 얻어낸 성공. 그 덕분에 지금 우리들은 먼지봉투 따위 없는 쾌적한 진공청소기를 쓸 수 있게 되었지요. 하지만 이 책의 원제 'Against All Odds'에서도 느껴지는 것처럼 그가 넘어야되었던 역경은 정말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 수많은 역경들 중 하나라도 넘지 못했다면 우리는 지금도 먼지봉투가 있는 청소기를 궁시렁거리며 쓰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책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것은, 이런 수많은 역경들이 마치 드라마처럼 펼쳐져 흔히 보는 '기업의 성공기' 같은 책들보다 훨씬 집중력을 준다는 점뿐 아니라(마치 무림 고수들의 대결을 보는 것 같습니다), 실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거나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참고할만한 부분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입나다. 실제 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 다이슨 역시 서문에서 이 책을 쓴 목적이 바로 이런 사람들에게 던지는 조언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누가 읽어도 참 좋은 책이겠지만 특히 어딘가 새로운 세상을 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야 할 그런 의무(?)가 있는 책이라고 강하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이슨의 성공 요인이나 최근의 히스토리를 읽고 싶다면 오히려 기존에 나왔던 '다이슨 스토리'가 더 좋을 수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두 책 중에서 이, '끊임없이 실패하라'가 훨씬 좋았습니다. 물론 다이슨 사에 관심이 있다면 두 권 다 읽으면 더더욱 좋을 것 같구요.

가장 최근에 발표한 볼 테크놀로지. 끝없는 그들의 노력을 입증하는 부분입니다.

질 좋은 제품이 인정받는 사회를 꿈꾸며

다이슨이 수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매력을 주는 이유는 '당연한 논리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나는 다이슨의 성공이 우리 제품이 가진 우수함의 결과라고 믿는다. 듀얼 사이클론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은 것은 어떤 진공청소기보다 뛰어난 제품이기 때문이며, 지금까지 시장에 나온 어떤 제품보다 디자인이 뛰어나기 때문이다."(21P)

이런 믿음을 갖고 제품을 제작하는 회사, 그리고 그것이 실제 그렇다고 한다면 그것만큼 당연한 논리가 어디 있겠습니까. 더 좋은 제품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은 사실 아깝지 않지요. 하지만 사실 주위를 둘러보면 이 세상은 그렇게 당연한 논리가 무시되는 경우가 너무 많으며, 엄청난 마케팅과 홍보 등으로 포장된 허섭한 제품들에 속는 경우도 너무 많지요.

하지만 다이슨의 모든 제품이 동일한 제품군의 시장 가격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전서계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결과를 보고 있으면 이런 '당연한 논리'를 실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다이슨의 팬이라거나 그들의 제품을 많이 써보지는 않았습니다(좀... 좀 많이 비싸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논리, 그리고 다이슨의 제품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만큼이나 이 책의 매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빕니다.

'제품으로 승부하는 회사'가 인정받는 그런 세상을 꿈꾸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청춘의 사운드 - 차우진 산문집
차우진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지금은 좀 소원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음악'이 세상의 전부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어떤 취미, 놀이보다도 즐겁고 행복했던 그 시절.

영혼을 위로하고 사랑을 키우고, 나를 성장시켜줬던 음악들.

어쩌면 그 시절을 흘러왔던 세대들에게는 누구나 '내 청춘의 사운드'라는 제목의 책 한 권은 족히 쓸 수 있을 정도의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음악평론가 차우진의 '청춘의 사운드'는 바로 그런 책입니다.

뭘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잘 하는 것인지, 그저 어른이라는 그릇에 갑자기 담겼을 뿐, 어른이 아닌.

그래서 끊임없이 방황하고 그런 자신에게 누구도 '넌 잘 하고 있어'라고 말해 주지 않는 시기.

그래서 그 혼란이 열정과 뒤섞여 끝없는 열병 속에 지나쳐버리는 그런 청춘들에게 차우진의 글은 일관되게 '넌 잘 하고 있어'라고 말해줍니다.

그의 장기인 '음악'을 통해서 말입니다.

"청춘의 시절에는 자주 속았다. 사랑도 분노도 절망도 바닥까지 몰아가야만 직성이 풀리고 고통스러워도 그래야만 진짜라고 생각했다. 진이 빠질 때까지 울며 뛰며 소리치며 스스로를 닥달했다. 스스로 경계 지어 놓은 진짜와 진짜 아닌 것들이 너무 많아 그것들을 판독하기에만도 늘 시간이 모자랐다." - 김선우 시인의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 서문에서

음악평론가라는 직업상 여러 곳에 기고했던 글들을 모으고 정리해서 펴낸 책인 만큼, 참 수많은 음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 음악들의 소개로 끝이라면 개인적으로는 그냥 관심있는 음악만 읽어보고 그냥 접었을 것 같습니다만, 앞서 언급했던 청춘의 BGM이라는 성향과 음악 평론이 혼재되어 있다는 점은 적절히 두 가지 니즈를 모두 만족시켜주고 있습니다(하물며 약간은 멜랑꼴리하고 조금은 자기비하적인 그의 글 스타일이 정신 없이 느껴지면서도 치밀한 그런 매력이 있습니다. 글발이 좋달까요. 부럽습니다).

하지만 이런 '혼재'의 장점은 반대로 감성적 노스탤지어와 학술지향적 고리타분함의 한 쪽을 극단적으로 싫어한다면(예컨데 저는 예전 앨범을 사면 들어있던 깨알같은 글씨의 앨범 평론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 이런 걸 왜 넣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하는 친구들도 많았거든요), 오히려 단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누군가 청춘을 겪고 있거나 그 시절을 지내왔던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정서와 같은 색으로 흐르는 음악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리고 그의 청춘, 누군가의 청춘을 엿듣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책입니다.

1. 위태롭게, 아름답게
우리는 모두 그렇게 어른이 된다 - 브로콜리 너마저 <앵콜요청금지>
젊은 날의 불확실성과 지속가능성 - 장기하 [싸구려 커피]
자신의 20대에게 보내는 편지 - 옥상달빛 [28]
청춘, 허비해도 좋을 시간 - 불나방 스타 쏘세지 클럽 <알앤비>
믿는 것을 계속 지켜나갈 것 - 크라잉 넛 [불편한 파티]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 - 얄개들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
이 시대의 청춘송가 - 브로콜리 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2. 파도색 나날들
어금니 꽉 깨물고, 행복해지기 - 이장혁 <스무살> 외
불안이 삶을 지탱한다 - 눈뜨고 코베인 [Murder’s High]
나를 뚫고 지나간 차가운 서정 - 미선이 [Drifting]
몸에 새겨진 시대의 감수성 - 샤이니
노스탤지어, 어쩌면 그것은 농담 - UV [집행유애]
괜찮아, 모든 건 다 변하니까 - 시와 [시와,] 외
무얼 해도 슬펐던 시절의 풍경 - 황보령 [Shine In The Dark]
다른 속도로 살아가기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Infield Fly]

3. 꽃을 문 토끼들의 초상
우리는 어쩌면 고아들처럼 - 에피톤 프로젝트 [유실물 보관소]
적을 만들자, 사랑을 키우듯 - 검정치마 [Don’t You Worry Baby (I’m Only Swimming)]
어른이 부르는 구식의 사랑 노래 - 양양 <오 사랑이여>
하여, 어떻게 먹고살 것인가 - 하헌진 <카드빚 블루스>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의 멱살을 잡고 - 노라조 <카레>
나는 너와 어째서 다른가 - 칵스 [Access Ok]
한계를 인정할 것, 부끄럽고 힘들어도 - 브라운 아이드 걸스

4. 너와 나의 21세기
시속 140km와 어른 되기 - 메이트 [Play OST]
잔뜩 어깨를 움츠린 수컷의 고백 - 백현진 [반성의 시간]
어둠 속에서, 매혹당한 채로 - 사비나 앤 드론즈 [Gayo]
귀여운 남자의 탄생 - 10cm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
저기와 여기, 말의 거리 - f(x) [Nu 예삐오]
그녀만의 것이 아닌 그녀의 목소리 - 가을방학 [가을방학]
비겁하지 않게 산다는 것 - 흐른 [흐른]

개인적으로 제 나이와 굉장히 비슷하고, 그래서 거의 같은 시대를 살아왔을 저자이지만, 제가 들어왔던 음악들과는 꽤 결을 달리 합니다. '곧 죽어도 락(Rock)'이라며 락음악을 좋아했지만 그야말로 천대받으며, '락 밴드'와 '인디'라는 단어가 동의어로 느껴지는 대한민국 음악계가 싫었는지, 아님 그냥 포기했던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예 무관심했었지요.

그러던 중 최근 '탑 밴드'라는 공중파의 밴드 서바이벌, 그리고 이런 책을 통해서 다시 듣게 된 국내의 락음악들은 생각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물론 이 책에 락음악만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음악들이 소개되어 있고, 그런 가운데에도 놀랍게 좋은 음악이 많았어요. 무려 '아이돌'도 있구요).

청춘에 이어지는 세상살이에 대한 현실적인 두려움, 먹고 사는 것에 대한 텁텁함, 삶을 이어가는 것에 대한 마찰력. 이런 이어짐의 공감대는 이미 청춘이 지나버린(개인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지만서도요) 사람들에게도 공감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이미, 저자의 말대로 삶에는 음악보다 좋은 게 100만개쯤은 더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음악이 주는 공명은 더 이상 예전만큼의 강력함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의 팍팍함과 쉽지 않음을 경험한, 그리고 경험하고 있는 모든 이들, 그리고 '한 때는 나도'라는 감정이 살아나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합니다.

그러므로 당신에게, 또한 우리 모두에게 럭키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을 찾아서
성석제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성석제라는 작가의 이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이나 국내에서도 상당한 유명 작가이고, 또한 특이하게도 작가들, 평론가들이 더 높게 평하는 그런 작가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책, '왕을 찾아서'를 읽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작가 김영하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즐겨듣는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이라는 팟캐스트, 그 3회분이 성석제의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에 대한 에피소드였는데요, 여기에서 김영하는 성석제의 글을 다음과 같이 평합니다.

"작가 성석제의 글을 소리내서 읽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의 글은 소리내서 읽기에 좋습니다. 리듬감도 있구요. 한 사람은 읽고 한 사람은 들을 때 대단히 웃깁니다. 그런 웃음을 나누면서 읽을 수 있다는 것. 그런 책 참 흔치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글맛이 있지요"

갑자기 그의 글을 읽고 싶어져 책장을 뒤져보니 이 책이 있더군요. '왕을 찾아서'. 그래서 읽게 되었습니다.


'왕'.

어쩌면 누구에게나 유년 시절의 왕은 있었을 겁니다. 왠지 위대해보이고, 그의 행동들을 따라하고 싶었던 그런 존재. 이제 와 생각하면 크게 대단한 행동도, 대단한 사람도 아니었을 수도 있고, 그를 따라하거나 그와 친하다는 사실에 으쓱했던 나 자신이 왠지 우스꽝스러워 웃음이 날 수도 있는 그런 존재. 혹은 나이를 먹고 돌아보니 왠지 그 때 그 사람이 한 행동의 의미를 알게 되면서 웃음짓게 되는 그런 존재 말입니다.


소설 '왕을 찾아서'는 이미 고향을 떠나 도시의 세파에 찌들어 이미 왕의 존재를 잊고 살던 주인공 '장원두'가 왕 '마사오'의 죽음으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기억이 아름답게 윤색된 것이 추억이라 하던가요. 과거의 예쁘고 그리운 듯한 회상, 그리고 그 회상을 파삭하고 깨 버리는 현실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점점 추억은 현실이 됩니다.

그런 가운데 과거의 사랑, 나의 왕이었던 마사오의 현실과 몰락, 그리고 주변인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지지요.


특히 책 전반을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인, 소문과 말로 만들어지는 실질적인 존재 이상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와 그렇게 만들어지는 왕에 대한 모습들이 슬플 정도로 적나라하게 펼쳐집니다.


가장 즐거웠던 것은 역시 작가 성석제 특유의 '글발'입니다. 김영하의 '소리내어 읽는 맛이 있다'는 평에 전적으로 동감할 정도로 그만의 리듬 있는 글들. 그리고 결코 밝지 않은 소재임이에도 불구하고 우스꽝스러운 표현들에 의해 어쩌면 찌질하고, 어쩌면 처절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가끔씩 웃게 된다는 것.

작가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나 평판 속에서 말이 갖는 힘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데요, 어쩌면 그 자신이 갖고 있는 말, 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런 어필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놀라운 것은 이 책이 이미 16년 전에 나왔던 책이라는 겁니다.

그러고보니 배경이 좀 예전이긴 합니다. 노태우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이 벌어지기 전의 이야기인데요, 그런 소설을 2011년에 다시 한 번 문학동네에서 출간할 수 있을 만큼 글맛이나 스토리적으로 탄탄합니다.

앵무새가 된 느낌이지만, 성석제 작가의 책이 혹시 서가에 꽂혀 있다면 한 번쯤 꺼내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버노트 라이프
홍순성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2008년에 가입했으니 에버노트를 사용한지 벌써 5년쯤 되어가네요.

처음 에버노트를 사용할 때에는 그다지 끌리는 프로그램은 아니었습니다.

이미 PDA 시절부터 다양한 어플을 사용해왔고, '메모', '노트' 관련된 프로그램은 정말 수도 없이 좋은 것이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본격적인 스마트폰의 세계가 열리면서 에버노트는 엄청난 편의성과 사용성을 얻게 되면서 지금은 너무나 소중한, 필수 어플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가진, 모든 컴퓨터와 노트북, 갤럭시 탭, 갤럭시 S2 등 모든 기기에 설치되어 잘 사용하고 있지요.

물론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었기 때문만은 아니고, 그에 맞게 에버노트가 지속적인 개선의 노력을 해왔기 때문이겠지만요.

에버노트를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가볍게 설명하면, PC,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의 모든 기기를 지원하는 메모 어플리케이션입니다. 한 기기에서 작성하면 다른 기기에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정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텍스트, 사진, 음성 등의 다양한 방식의 메모를 지원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며, 연관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에버노트를 애용하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지만, 에버노트라는 도구는 그야말로 '도구'입니다. 사람에 따라 사용하는 방식이 천차만별이 되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잘 사용하고 있는지 자꾸 궁금해지기도 하지요.

그러던 가운데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에버노트 라이프".

책의 시작은 우선 에버노트는 어떤 도구이고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기본적인 기능부터 점점 심화된 기능까지 아주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특히, 에버노트는 일종의 '플랫폼'으로서, 에버노트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다양한 추가 어플들을 제공하여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들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요, 가장 중요한 에버노트는 모든 플랫폼에서 가볍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기능만 탑재하고, 편리한 기능을 가진 여러 어플들을 추가적으로 입맛에 맞게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에버노트의 철학이 담겨있는 구조인데요, 이 책은 이런 다양한 추가 어플들이 어떤 상황에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사용하는지까지도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Hello, ifttt, touchanote 등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아쉽게도 에버노트 푸드는 아직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없네요).

특히, 이 책의 저자인 혜민아빠님이 이 전에 냈던 '스마트워킹 라이프'를 이미 에버노트로 집필했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그 작업을 에버노트를 이용해서 어떻게 해왔는지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에버노트 활용법을 설명한 부분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핸드폰으로 책을 어떻게 써?'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에버노트 CEO인 Phil Libin이 밝힌 바에 따르면, 실제로 에버노트로 책을 집필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만큼 에버노트가 책을 쓰는데 필수적인 '자료 수집'과 '책 집필'에 굉장히 좋은 툴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자신의 책을 써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에버노트 애용자들이 어떻게 에버노트를 사용하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인터뷰가 이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왔던 챕터인데요, 글 서두에서도 밝혔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에버노트를 사용하는지 워낙 궁금했었고, 이 인터뷰들을 통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큼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나름 오랫동안 에버노트를 사용해오면서 쌓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는 알고 있는 것이었지만, 그 중 몇몇 사례들은 놀랄만큼 반가워서 바로 적용하고 싶어진 그런 '요긴함'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외 사용자들의 인터뷰가 이어지는데요, 재미있게도 해외의 '사용자'라기보단 에버노트 관련자들의 인터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혜민아빠님이 직접 제작사까지 날아가서 인터뷰를 하셨는데, 그 덕분에 사용 경험의 공유도 공유지만, 에버노트의 제작 의도나 '어떻게 활용했으면' 하는 제작사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에버노트 프리미엄 1개월 이용권(5$ 짜리인 셈이죠)이 함께 붙어있습니다.

에버노트는 기본적으로는 무료 서비스이며, 활용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지금까지 무료로 사용해왔구요. 하지만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서비스를 결재하는 것도 좋지요. 특히 사진 등의 자료를 좀 더 확실히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유료 서비스가 필요해집니다. 에버노트가 정말 훌륭한 점 하나는, 이미 업로드된 자료는 아무리 방대하더라도, 그리고 무료 회원으로 전환하더라도 절대 지우지 않는다는 사내 방침입니다. 개인의 소중한 기억을 지울 수는 없다는 취지인데요, 그런 의미에서 더 애착이 가는 서비스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인터뷰이들에게 던졌던 질문 하나를 내 멋대로 답해보면,

저에게 에버노트는 '맥가이버칼'입니다.

참 많은 어플들을 사용해보고 또 지우고 하고 있습니다만, 에버노트 덕분에 개인적으로 사용해오던 어플들을 하나하나 지우고 에버노트로 통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모든 메모는 하나로 모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는 것보다 추후 분류하고 활용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 메모이고, 덕분에 점점 더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지요.

에버노트, 점점 더 스마트해져가는 이 세계 속에서 가장 기본이 잘 되어 있고 또 꼭 필요한 메모 어플이 아닐까 합니다. 업무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말입니다. 혹시 에버노트를 쓰시지 않는 분들이라면 한 번 써보시길 개인적으로 꼭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그 활용법을 이 책을 통해 한번 알아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