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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리스트 - 꼭 이루고 싶은 자신과의 약속
강창균.유영만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월
평점 :
카트에 위시리스트를 담듯 버킷리스트에 당신의 꿈을 담아보세요.
이 책은 크게 3가지 맥락으로 나눠진다.
첫번 째, 프롤로그에는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동기가 적혀 있다.
작은 것 하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병으로 돌아가신 어머니가 유언처럼 남겨 주신 '네가 원하는 삶을 살아라' 라는 말을 떠올리며 적은 메모((어머니의 사진을 가슴에 품고 세계 여행하기)가, 저자의 첫 버킷리스트였던 셈이며, 이외에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들을 적었던 기억이 이 책의 저술 동기가 된 것이다.
두번 째는 실제로 1985년 4월 일 '프린스턴대학교 고등과학연구소' 에서 코넬대학교의 철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본래의 설문 의도는 비밀로 한 상태로 자신이 살아가는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쓰도록 한 실험에 대한 이야기다.
이 후 이 결과는 정확히 15년 후인 2000년 4월에 개봉이 되었으며, 설문지에 적힌 정보를 토대로 추적하여 그들의 현재 모습을 인터뷰하게 된다.
조사 결과는 놀라웠다.
1985년 실험에서 버킷리스트를 성실하게 작성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사회적 위치가 높았고, 재산은 평균 2.8배 정도 많았다. 90% 정도가 현재의 삶에 만족한다고 했고, 이혼 경험 없이 행복한 가정생활을 만끽하고 있었다. 미래의 버킷리스트를 세 가지 작성해달라는 요청에도 기꺼이 빠른 속도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나갔다.(p.22)
이에 반해 1985년 버킷리스트를 성실하게 작성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굳이 말하지 않겠다.
세번 째는 우리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변화 모습 등에 대해서 가상의 인물들을 통한 이야기 식으로 글을 풀어나가고 있다.
마치 마시멜로 이야기를 이야기를 읽는 것과 같은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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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공저/김경환,정지영 공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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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직원에게 자신의 경험담이나 지혜를 전수하면서 직원이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형식말이다.
아직 읽어 보지 않으신 분은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암튼 버킷리스트에서의 주인공인 정태양군은 데이비드를 통해서 자신의 진정한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과거의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삶을 청산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과거의 정태양의 삶에서 현재와 같은 정태양 같은 삶으로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결코 어렵지 않다.
쉽게 생각해 보자.
우리는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위시리시트에 원하는 물건을 담는다.
이 물건은 당장 필요한 것일 수도 있고, 받고 싶은 선물일 수도 있고, 다음에 사야할 물건일 수도 있으며, 그냥 있었으면 하는 것이나 보기 좋아 보여서 일단 담아 두는 것일 수도 있다.
인생도 쇼핑의 위시리스트와 마찬가지다.
당장 해야할 일도 있고, 나중에 해야 할 일도 있으며, 하나 마나 한 일도 있는 것이다.
인생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당신은 현재 어떤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아직도 버킷리스트가 없거나 아직도 버킷리스트가 뭔지도 모르는가?
아마도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주 작은 예로 우리는 초등학교 시절 일기란 것을 쓰면서 부터 오늘의 반성과 내일의 할일을 적었던 기억이 날것이다.
이것이 바로 작은 의미의, 그리고 아주 가까운 내 미래를 위한 버킷리스트였던 것이다.
대단히 거창할 필요도 없다.
그저 내 삶이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 유한한 내 삶을 좀 더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매 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서 죽기 전에 해야할 일들을 한번 쯤은 적어 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 죽을지 모르며, 죽는 순간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그 때 그 일을 하지 말 것' 이 아니라
'그 때 그 일을 할 것' 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죽음을 앞 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글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 후회를 한다.
그것도 지극히 사소한 일들이여서 다음에 하지 뭐하고 생각한 것들 말이다.
그러니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자신이 만약 시한부 인생선고를 받았을 때 하지 못해 가장 후회할 일들이나, 해서 가장 뿌듯해 할 일들을 생각해서 버킷리스트로 작성을 하면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리스트이므로, 다른 사람이 뭐라고 생각하든 신경쓰지 말자.
그리고 너무 크게도 잡지 말자.
작지만 내겐 큰 의미가 있는 것들로 부터 시작해서 하나 하나 성공해 간다면 그 과정 속에서 버킷리스트의 성공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는 동시에 이전 보다 더 큰 리스트에도 자신감이 붙게 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왕이면 자신이 항상 휴대하고 다닐 수 있는 노트(이외의 자신이 생각하기에 적당한 곳)에 글로 적자.
손으로 직접 글로 쓰면, 쓰는 동안 자신의 생각들을 머릿속으로 한번 더 정리할 수 있고, 컴퓨터로 적어 인쇄한 글보다 자기 스스로도 좀더 진실되게 느껴질 것이다.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자신의 꿈을 위해 기필코 해야 할 일들을 위주로 자신만의 버킷리스를 작성하자.
그리고 분명히 해야 할 한가지.
적은 버킷리스트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
적기만 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건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생각하고, 쓰고, 실천하자.
"꿈은 머리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손으로 적고 발로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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