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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읽는 완벽한 기술 - 이제 아무도 당신을 속일 수 없다
잭 내셔 지음, 송경은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사랑하는 연인(애인, 배우자)에게, 자녀에게, 친구에게, 직장 동료에게, 사회에서 만난 기타 다른 사람들에게, 아님 전혀 관련 없는 사람에게 속아서 가슴 아팠던 경험이 누군든지 한번은 있었을 것이다.
이 경우 상대가 날 속인 것도 가슴 아프지만, 가장 답답하고 속상한 건 바로 나 자신에 대한 것이다.
왜 난 이 지경이 될때까지 상대의 거짓말을 눈치채지 못했을까?
속아 넘어가는 날 보며 상대는 얼마나 조소를 지었을까?
내가 얼마나 바보 같아 보이며, 만만하게 보였을까?
등등...
실제로 처음엔 나를 상대로 거짓말이나 사기를 행한 상대에 대한 분노로 괴로워하다가 나중에 가서는 그렇게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었던(결코 전적으로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을 탓하게 된다.
잘못의 원인을 바로 자신에게서 찾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상대는 작정하고 날 속이려 드는데, 상대를 믿으려 한 나는 얼마나 쉽게 속아 넘어가겠는가?
선량한 상대의 믿음을 가지고 사기나 다름없는 행동을 하는 그들이 잘못인 것이다.
좋은 사람들의 좋은 믿음이 더이상 나쁜 인간들의 거짓말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난 적극 추천한다.
이 책은 실제로 '심리 수사'를 행한 잭 내셔 교수가 저술 하였다.
읽어보면 그 내용이 상당히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실제 수사에서 거짓말 탐지를 하기위해 사용하는 여러가지의 기법들이 소개되며, 각 기법들에 대한 장단점 역시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정말 이 책이 좋다는 이유는 거짓말 탐지를 위한 특별한 기계 대신 사람이라면 약간의 주의력과 관찰력만 있다면 충분히 식별해 낼 수 있는 거짓말 탐지 방법을 실제로 소개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정말 쉽고, 적용가능한 방법들이다.
저자는 <거짓말을 읽는 완벽한 기술> 로 크게 5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 거짓말을 잡아내는 궁극의 기술 5가지 -
skill 1 행동의 변화를 관찰하라
skill 2 진실한 감정을 포착하라
skill 3 표정의 불일치를 찾아라
skill 4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을 만들어라
skill 5 디테일을 읽어라
자세한 내용들은 책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자가 너무 쉽고 자세하게 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중간중간에는 희대의 사기극을 에피소드로 보여주는 쏠쏠한 재미도 있다.
실제로 2009년도 우리나라 신문에서도 소개된 사건이기도 한 에피소드 3을 보면, 스위스 출신의 제비 '스가르비' 라는 남자가 두사람의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으로 돈을 뜯어 내려 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이 유명했던 이유는 그 상대녀가 바로 독일 BMW의 상속녀인 주잔네 클라텐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시 독일에서는 가장 부유한 여성이였고, 세계 55위 부자였다.
이처럼 유명한 여자도 속아넘어가는 세상이다.
그녀는 스가르비가 자기 자신의 힘든 점을 솔직히 얘기했고, 그 말투는 항상 진심어렸으며, 행동이나 모든 것이 말과 일치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다.
이렇듯 거짓을 말하는 사기꾼들은 자신의 말과 행동, 표정하나하나 말투까지 연습한다.
그 연습이 실제가 아님을 알기란 실로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사람이란 보이는 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믿고자 하는 면만을 볼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이 책은 좀 더 객관적으로 그리고 솔직하게 상대의 거짓말을 읽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이렇게 상대의 거짓말에 속지 않기 위해 그 거짓말을 읽어내는 기술을 알아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세상이 변하니 나도 변해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