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TV 속에서 자연 속에서 혼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심마니라고 해서 전문적으로 약초를 캐어서 이를 판매하는 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일반인의 눈에서 전혀 모르고 지나칠 풀에 지나지 않아 보이는 것조차 이분들은 약초라는 것을 알아채는구나 싶어졌다.
특히 모양새가 비슷한게 많아서 약초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 대충 아는 사람들이 자칫 잘못했다가는 약초가 아니라 독초를 섭취해 큰일날 수도 있을것 같다는 것이다.
하나 더 흥미로웠던 것은 이분들은 약초의 효능도 술술 외운다는 것이다. 아마도 스스로 많은 공부를 했을 것이다. 전자는 산에 사니 그런 약초들을 먹으며 건강을 챙겼을 것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약초꾼이 직업이니 더욱 그렇다. 둘의 공통점은 바로 부단히 공부해서 자신은 물론 그 약초를 먹을 사람들의 생명이 위험하지 않도록 했을 것이란거다.
일반인이라면 산에 가서 나물이나 약초를 함부로 캐는 것도 불법이다. 산주인의 허락을 맡아야 하는 것인데 이번에 만나 본 이비락에서 출간된 손바닥 약용식물 도감 시리즈의 첫 번째 도서 『우리나라 한방 산약초 백과 : 나를 위한 약초 공부 초본 산약초 100가지』는 혹시라도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궁금했던 산약초에 대해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먼저 주의점은 꼭 읽어봐야 하는데 채취법, 식용 등과 관련해서 전문가와 꼭 상의하기를 바라는 마음 역시 저자의 걱정어린 마음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이리라.
1권에서는 100가지의 산약초가 나오는데 과(科)별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다. 사진도 제법 많이 실고 있어서 혹여 겉모습만 보고 헷갈려서 잘못 섭취할 우려를 줄여주고 있는데 전체 모습, 열매, 잎, 새싹 등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또 어떤 효능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보여주고 섭취시 유의사항, 이름, 몇 해 살이인지, 꽃과 열매, 이름, 언제 채취하고 독이 있는지 여부, 자세한 효능, 맛이나 어떤 부분에서 작용을 하는지도 알려준다. 또 산약초의 어떤 부위를 사용하는지도 알려주는데 이걸 보면서 약초라고 해서 무조건 다 사용하는게 아님을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잘 모를 경우 함부로 섭취해서는 안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특히 용법용량도 나오는데 이 역시 건강, 심각하게는 목숨과도 직결되니 더욱 자세히 소개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저자는 꼭 전문가와 상의 후 섭취하라고 하니 이 점 역시 잊지 말자. 특히 해당 식물과는 달리 독성을 가지고 있는 식물에 관련해서 비슷하기 때문에 채취 시 조심해야 할 식물들도 알려주니 꼭 참고하자.
부록에는 산약초에 대한 이론적인 부분이 나오니 참고로 읽어보고책 전체에 나온 산약초를 표로 정리해 이름, 주요 약효, 약용부위, 독성과 이용법을 자세히 알려주니 앞 부분의 자세한 내용을 먼저 읽어보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다.
역시나 뒤이어 나오는 한방 용어도 아무래도 약초와 관련해서 많이 나올 말이니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고 질환별로 분류된 산약초 목록의 경우에는 꼭 전문의로부터 진료와 처방이 선제되어야지 이 책만 보고 스스로 진단을 하고 처방과 섭취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산약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안전한 섭취를 목적으로 구성된 책이겠으나 저자는 혹여라도 이 책만 믿고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우려를 걱정하고 있으니 산약초에 대한 효능만큼이나 유의점도 꼭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