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7.2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7년 1월
평점 :
품절


 

한 권의 책을 읽기가 부담스럽다면 다소 가벼운 분량이지만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잡지를 읽는 것으로 독서를 시작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이왕이면 다양하면서도 유익한 내용들로 채워진 잡지를 선택하는 것이 주요할텐데 샘터편집부에서 매월 출간하고 있는 '월간 샘터'의 경우에는 얇은 두께지만 매달 고정된 기획에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좋은것 같다.

 

특히나 월간 샘터는 '내가 만드는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을 모토로 지난 1970년에서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데『샘터 (월간) : 2월 [2017]』의 경우에는 '시샘달(꼼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달의 특집은 '이 노래 들으면 추억이 생각나요'인데 이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음악과 노래가 지니는 놀라운 힘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것 같다. 개인적으로 2월호에서 좋았던 기사는 '이 여자가 사는 법'에 소개된 일러스트레이터 살구 편이였다.

 

《나의 순결한 행성》이란 책을 쓴 살구 작가의 본명은 이은지 씨로 로맨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서정적인 그림으로 여성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월 이용자가 무려 190만 명에 달하며 1년간 누적 조회수가 300만 건을 기록했을 정도라고 하는데 최근 출판계에서 따뜻한 글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이 어울어진 책들이 인기인 것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관심있게 본 기사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브랜드 다이어리'에서는 시계의 본질에 집중하는 '브래들리 타임피스'를 소개하고 있는데 네이밍 스토리에서부터 감동적인, 그 정신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시계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전하는 다양한 이야기, 우리내 이웃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비롯해 샘터에서 출간되는 신간 도서 정보는 물론 과학, 철학, 건축, 문화·예술, 인생 등의 다양한 콘텐츠에 묻어나는 이야기는 이 잡지가 결코 무게만큼 가볍지 않다는 것을 절로 느끼게 해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성조선 2017.1
여성조선 편집부 지음 / 조선뉴스프레스(월간지)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새해를 맞아 SPECIAL 기사인 '2017 One Year Project'에 이끌려서 구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기대했던 만큼이라고는 할 순 없지만 가이드라인으로 삼을수는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월의 테마를 Y. O. L. O. Life로 삼아서 ‘한 번뿐인 인생’이라는 뜻을 지닌 ‘Y.O.L.O(You Only Live Once)’라는 테마에 맞춰 기사 내용들이 꾸며져 있으니 새해를 시작하는 측면에서 보면 여러모도 유익할것 같습니다.

 

요즘 가장 핫한 훈남 도깨비 공유 스타일 따라잡기도 사실 많이 기대했는데 분량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아쉬웠구요. 그래도 다양한 기사를 실고 있다는 점에서 볼만한 잡지였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화계 소식을 담고 있는 점은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은 가는 분야라 그런지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집에 사는 남자 3
유현숙 지음 / 재담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KBS에서 방영된 <우리 집에 사는 남자>의  동명의 원작 웹툰 만화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마지막 시리즈이자 3권에서는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오해, 그리고 화해와 사랑의 결실이 그려진다.

 

2권에서 동진으로부터 난길에 대해 듣게 된 나리가 고향으로 내려오다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상대 운전자(앞서 등장한 난길의 친구다)의 차안에 덕순이 잡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덕순 대신 잡혀간 나리를 찾고자 난길은 친구의 부름에 달려가고 그곳에서 몸싸움을 하지만 외딴 곳에 갇히게 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친구가 잘못 처리해 문을 잠기지 않고 둘은 산을 내려오다가 길을 잃게 된다. 서로의 체온에 의지하다 둘을 찾아나선 경찰과 덕봉에 의해 발견되어 마을로 돌아온다. 하지만 그전에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서 엄마와 난길의 결혼에 대한 실체를 모두 알게 되고 나리는 몰랐겠지만 그녀가 덕봉과 함께 산을 내려오기 전 보았던 난길의 모습이 마지막이 된다.

 

 

이후 난길은 종적을 감춰버리고 나리는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홍만두로 내려와 난길과 장사를 했던 직원의 도움을 받아가며 본격적으로 만두가게를 꾸려간다. 과거 난길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을 지키려 한것처럼 이제는 자신이 그렇게 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다.

 

덕봉과는 연인 아닌 연인처럼 지내지만 좀더 확실한 관계를 원하는 그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나리를 그의 반지를 거절하고 결국 두 사람은 좁은 시골마을에서 너무나 자주 부딪히며 서먹한 관계로 지낸다.

 

그러던 중 만두 가게를 운영하게 된 나리가 전국의 맛집을 찾아다니다 들른 한 가게에서 난길을 만난다. 그는 그 가게 주방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서로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한 채 몇 번의 만남을 갖는다.

 

이때 미주가 다시 등장해(참 끈질기다. 어쩌면 이 이야기에서 가장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둘 사이를 훼방놓고 누구보다 나리와 동진, 미주 사이의 일을 잘 아는 난길이 오히려 미주와 사귀는 듯한 행동을 하면서 나리는 또다시 상처를 입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나리에게 상처를 준 난길의 작전이자 계획이였는데...

 

어느 날 우리 집에 살게 된 나보다 어린 새아빠. 그의 정체가 무엇인가를 밝혀가는 가운데 나리는 점차 스스로 성장해가고 난길은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을 지키면서 비롯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가족을 만들어가는 그런 이야기다.

 

드라마는 특성상 여러가지 요소들이 가미가 되었겠지만 웹툰은 지지부진하지 않고 속도감있게 전개되어서 좋고 결말 역시도 해피엔딩이면서 이야기 사이사이 가볍지 않게 무게있는 대사도 등장해서 여러모로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집에 사는 남자 2
유현숙 지음 / 재담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권에 이어서...)

 

다시 한번 동진과 미주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허리까지 다친 상태에서 이도저도 갈 곳이 없어진 나리는 고향집에 머물며 난길의 갖은 구박을 받으면서도 하루하루 강해져 간다. 난길은 부모님이 보육원에 두고 간 이후 드라마처럼 부모님이 어느 순간 짠하고 나타나길 기다리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드라마일 뿐이라는 사실을 곧 깨닫게 되는데 그 즈음 나리의 엄마가 나타나 비록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진정한 의미에서의 가족이 되어 준 것이다.

 

철없던 한 때 나쁜 아이들과 어울려 다니기도 했지만 이제는 홍만두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그런 그녀 앞에 학교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때에 자신을 도와주었던 난길을 짝사랑하는 덕순이 나타나고 우연한 기회에 덕순을 도와주게 되면서 그녀의 오빠인 권덕봉도 알게 된다.

 

이후 덕봉은 나리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하지만 이미 동진에게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나리이기에 덕봉의 애정공세가 마냥 좋지가 않은게 사실이다.

 

 

그러는 사이 나리는 집안을 둘러보게 되고 엄마가 살아계실 때처럼 텃밭에 뭔가를 심으려 계획한다. 또한 자신을 걱정해주는 난길의 마음을 점차 받아들이게 되고 이와는 반대로 난길은 나리가 덕봉과 잘 되었으면 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낀다.

 

시간이 흘러 나리는 복직과 이사를 하고 다시 서울로 간다. 그러던 중 폭우가 쏟아져 나리의 채소밭이 상할것 같자 엄청난 비를 맞으며 채소밭을 지키려다 감기몸살에 걸리고 나리는 그런 난길을 걱정해 병간호를 해준다.

 

그러던 중 여전히 나리 주위를 맴돌던 동진으로부터 엄마와 난길의 혼인신고서가 어머니의 의사가 아니였을 것라는 사실을 듣게 되고 이전까지 난길에게 마음을 열어가던 나리는 혼란스러워진다. 여기에 과거 난길의 비행시절 함께 어울렸던 친구가 찾아오지만 난길은 그를 냉대하고 이에 그 친구는 작은 복수를 계획하는데...

 

중간중간 난길의 회상신을 보면 가족 하나없이 외로웠던 난길에게 나리의 엄마는 진정한 가족이 되어 준 사람이였고 가게와 집을 지키기 위해서 난길이 어쩌면 어린 새아빠를 자처하면서까지 이런 황당무계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런 가운데 어딘가 복잡미묘한 나리와 난길, 덕봉의 관계를 비롯해 여전히 곁을 맴돌고 있는 동진이나 염치와 양심이라고는 1도 없는 돌+아이 같은 미주의 모습이 얽히고 섥히면서 마지막권에서는 이 모든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집에 사는 남자 1
유현숙 지음 / 재담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이웃집 꽃미남』,『호구의 사랑』에 이은 유현숙 작가표 로맨스 만화 3탄이다. 아마도 제목이 많이 익숙할텐데 얼마 전 종영한 KBS 월화 드라마의 원작 웹툰인 것이다. 사실 드라마는 채널을 바꾸다 한 두 장면 정도 본 게 다여서 재미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웹툰의 존재도 몰랐지만 책은 상당히 재미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이 작품 중 1권은 여주인공인 홍나리와 황당무계하게도 나리에게 자신을 새아빠라고 말하는 두살이나 어린 고난길의 극적인 만남이 그려진다. 

 

나리는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실상은 기내에서 온갖 업무에 시달리고 때로는 진상 고객 때문에 심신이 괴롭기도 한) 스튜어디스이다. 나름 고참에 속하는 그녀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홍만두라는 가게를 시골에서 열었을 때만 해도 열심히 공부해서 빨리 그 시골을 벗어나고 싶었던 장본인이다. 이후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외삼촌이 고향집과 관련한 모든 것들을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는 홍나리다.

 

 

지금은 서울에서 남자친구이자 결혼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 동진과 함께 살고 있다. 하루하루 바삐 살아가다 자신의 생일도 어머니의 기일마저 잊어버린 것을 알고 고향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어머니와의 추억을 떠올리다 공동묘지의 어머니 묘소에서 이상한 남자와 마주하는데...

 

아무리 봐도 자신보다 어린 젊은 남자가 사실은 자신의 아빠라고 말한다. 이에 나리는 이 남자가 사기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할 근거가 없고 그동안 자신이 어머니와 고향집에 대해 무심했고 아는게 없었음을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동진이 자신을 속이고선 직장 후배인 미주와 사귀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충격과 배신으로 집을 뛰쳐나온다. 그러나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친구는 결혼을 해서 마음 편히 만날 수도 없고 자신은 갈 곳이 없다. 결국 나리는 고향집으로 내려오는데...

 

여전히 난길을 믿지 못하지만 갈곳이 없는 나리. 엄마에게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며 가게가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홍만두 가게를 지키냐고 묻는 나리에게 난길은 말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지키고 싶은 거야.”(p.185)라고. 

 

난길은 실연의 상처와 배신으로 식음을 전폐하다시피한 나리를 살뜰하게 챙긴다. 그러면서 점차 그녀가 정신을 차리도록 도와주고 그 사이 동진은 떠난 나리를 찾아와서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말하며 나리를 붙잡는다. 하지만 미주와의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다시금 나리에게 상처를 주는데...

 

난길의 정체가 조금씩 밝혀지는 가운데 나리가 스스로 일어서가는 과정도 그려지면서 비교적 빠른 전개를 보이는 것이며 나이 많은 딸과 두살어린 새아빠의 기상천외한 이야기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