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 2018.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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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0년부터 시작되어 '내가 만드는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매달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는 월간 샘터 7월호(견우직녀달)는 기존의 포맷을 유지한 채 새로운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먼저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천안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민 원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녀는 올해로 개원 33주년을 맞이한 천안의 이화병원 원장으로 '착한 의사'라는 수식을 고집하고 싶어하는 주인공만의 사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코너가 좋은 것은 현 시점에서 화제가 되는 인물들이 소개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단발성의 화제를 지닌 인물보다는 마치 흙 속의 진주마냥 세상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러나 동시에 많은 분들이 주인공의 사연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져 있는것 같아 좋다.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 특히나 요즘에는 외골수라는 말이 다소 부정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 코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힘들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이외에도 '음식'이 갖는 의미, 그 음식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는 정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코너인 <할머니의 부엌수업>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7월호에서는 '짱뚱어탕과 서대회무침'의 레시피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수줍의 미소가 인상적인 순천의 김명남 씨가 소개된다.

 

칠순의 나이에 한글 작문교실에 들어가 한글을 배우고 또 그림을 배우시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에 대한 애정과 함께 꿈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어주는가를 다시금 느끼게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반성하기도 한다.

 

7월호의 특집 기사는 '국경의 넘은 인연'으로 비록 국적도 언어도 피부색도 다르나 사람의 인연으로 만난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매달 달라지는 특집호는 월간 샘터의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책을 비록 얇지만 그 안에 자리한 콘텐츠는 결코 부실하지 않은, 너무나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고 매달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고 그달 그달의 영화, 도서, 공연 등의 문화계 소식 또한 담고 있어서 휴대하고 다니며 어디서건 읽어도 좋은 잡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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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6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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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정해진 레이아웃에 새로운 컨텐츠를 선보이는 월간 샘터 6월호에서는 역시나 읽을거리가 가득하다. 이번 표지는 무엇을 의미하는건가 싶어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월간샘터에서 좋아하는 내용은 <이달에 만난 사람>인데 이번 달은 무려 열네 살 때부터 자동차정비를 시작했다는 국내 최고의 자동차정비 기능인 박병일 씨가 소개된다. 명장이라는 말은 들어보았을텐데 현재 통계상으로 명장 자격증을 취득한 이는 불과 627명에 불과하다니 얼마나 대단한가 싶어진다.

 

게다가 국내 자동차정비 명장 1호라고 하니 그 의미가 더욱 클텐데 어려웠던 어린시절 자신만의 꿈을 다짐하고 주변의 쉽지 않은 환경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을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내는 이야기는 역시나 명장은 달라도 다르구나 생각된다.

 

 

이외에도 <할머니의 부엌수업>에서는 대단하다 싶지만 아무나 하지 못할것 같은 삶을 산 박경선 씨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양가 부모님 모두를 모시고 한 집에 살았다니, 게다가 그 네 분 모두 건강상의 문제가 있었다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소개하는 음식도 몸에 좋은 버섯을 비슷하게만 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 레시피임을 알 수 있게 하는데 '표고버섯 탕수육'과 '표고버섯장아찌'가 그것이다. 버섯이 건강에 좋다는 말은 모두가 알텐데 나 역시도 요리의 부재료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볶음 정도로 활용했는데 이 두 가지 요리는 맛도 건강에도 좋을것 같고 색다른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따라해보면 좋을것 같다.

 

월간 샘터가 좋은 것은 다양한 문화계소식-영화, 공연, 도서 정보-도 담겨져 있고 평소 화제가 된 인물들이나 주목할만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도 있고 또 여행 관련 소식도 있고 각계각층 인사들의 기고글도 읽을 수 있어서 알차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기에 덧붙여 우리네 이웃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도 함께 있어서이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아마도 특집 기사인데 이번 달에는 '사표 내고 싶은 날'이라는 주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왠지 더 눈길이 가면서 그래도 조금 더 힘을 내서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는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서 감동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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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5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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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부터 독자들에게 선보인 <월간 샘터> 2018년 5월호(푸른달)는 특집으로 '동심으로 사는 세상'을 담고 있다. 5월은 흔히들 가정의 달이라 불리며 어린이 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까지 이어지고 있기에 잘 어울리는것 같다.

 

지난 겨울 세계인의 눈이 우리나라 평창을 향했었는데 그때의 열기가 작게나마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달에 만난 사람> 코너에서는 썰매의 강광배 감독님의 인터뷰가 소개된다. 올림픽을 시청한 분이라면 누군지 알테고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은 이름이자 얼굴인데 평창 올림픽이 열리기 훨씬 전에 '무한도전 봅슬레이 편'이 출연했던 분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불모지 같았던, 우리 썰매조차 없어 일본의 걷을 빌려서 타야 했던 그 당시의 모습을 보았던 사람들이라면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우리 대표팀의 메달 소식은 더욱 감회가 새로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식들이 대거 실려 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있게 보는 코너인 <할머니의 부엌수업>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할머니라는 명칭보다는 어머니라는 명칭이 더 어울릴것 같이 그동안 출연했던 분들과는 달리 상당히 젊어 보이시는 홍정희 씨가 호박피자와 호박칼국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비주얼만 보면 일반적인 피자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고 오히려 더 맛있어 보여서 건강을 위해서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어질 정도이다. 칼국수 역시 황금빛 색깔이라 군침 돌게 한다.

 

특히 이달에는 2018 샘터상 수상작이 분야별로 실려 있기 때문에 보다 의미있게 다가온다. 글 잘쓰시는 분들의 느낌 가득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스토리텔링 디자이너를 비롯해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 동화 《강아지똥》을 탄생시킨 권정생 선생님이 살았던 경북 안동의 조탑마을 빌뱅이 언덕의 흙집을 담고 있기도 하고, 이대(二代)에 걸쳐서 가죽공방을 이어가는 이세연, 장희진 모녀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더욱 풍성해진 콘텐츠 속에서 볼거리도 읽을거리도 가득한 한 권의 잡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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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4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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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풍성한 소식으로 독자들을 찾아오는 월간 샘터의 2018년 4월호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과 아주 잘 어울리는 잎새달로 지난 1970년부터 이어져왔던 소식이 올해로 창간 48주년을 맞으면서 기념호로 꾸며져 있다. 표지부터 지금 이맘때쯤 우리 주변을 물들이는 예쁜 꽃들이 그려져 있어서 마음 설레는 소식을 기대해보게 만든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야기는 한 사람의 후원에 얽힌 이야기로 자신 역시 어려운 집안 환경 때문에 쉽게 고칠 수 있는 병도 고치지 못하다가 결국 의사 선생님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지금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었는데 우연히 잡지 속에서 실린 오드리 햅번의 봉사 활동 사진을 보고 이렇게 어릴 적 자신의 이야기를 어머니로부터 듣게 된 이후 모잠비크의 소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어찌보면 역시사지의 정신일수도 있고 자신도 그런 시기를 겪었기에 누구보다 그 소녀의 삶에 귀기울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몇 년 사이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김성령 씨가 소개된다. 워낙에 연기를 잘하시고 외모도 아름다우셔서 TV에서 연기는 꾸준히 하셨지만 왠지 최근에는 좀더 연령대가 넓게, 또 연기만이 아닌 여러 모습으로 사랑을 받으시고 계신것 같은데 그녀의 인생, 배우로서의 삶 등에 대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누가봐도 배우인 그녀가 여전히 새로운 배역을 꿈꾼다는 것은 말 그대로 연기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던 부분이라 생각된다.

 

<할머니의 부엌수업>에서는 외국인을 상대로 '로즈하우스'라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게시는 추정림 할머니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지금까지 할머니의 부엌수업에 등장했던 음식들이 향토색이 짙은, 상당히 한국적인 음식들이 대부분이였다면 이번 호에서는 추정림 할머니가 게스트하우스 안주인이라는 점을 감안해 구운참치주먹밥과 밤단호박 스프가 나오는 것도 인상적이다.(참고로 레시피도 함께 나오니 그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요리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동물, 사물, 브랜드, 경제학, 과학, 도예가 이정은 씨의 이야기, 여행, 지구촌 이야기, 우리네 이웃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부터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까지 얇은 페이지 속에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에 어느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좋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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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견주 2 - 사모예드 솜이와 함께하는 극한 인생!
마일로 지음 / 북폴리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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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보는 『극한견주』시리즈 2를 만나게 되었다. 1권에서 사모예드 솜이를 키우는 웹툰 작가 마일로의 해프닝을 만날 수 있었다면 2권에서는 과연 솜이와 마일로가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솜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성견으로 자랐는지에 대한 첫 만남의 비밀과 성장기가 그려지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치 영화로 따지면 본편의 성공으로 프리퀄 편이라고 봐도 좋을텐데 물론 이야기의 시작은 오늘도 결코 만만치 않은 솜이와의 산책길 에피소드로부터이다. 산책만 나갔다하면 무엇이든 물어오고 막상 집에 오면 그것은 순식간에 관심 밖으로 밀려나버리는 상황을 보여주는데 한때는 각종 생물들을 주워와서 곤충들을 너무 싫어하는 작가와 가족들을 곤란케 하기도 했단다.

 

 

게다가 사모예드 특성상 몸에 털이 많고 추운 지역의 썰매견이였던 탓에 더위에 약하고 바깥 활동 후에는 털에 온갖 것을 묻혀오기도 하는 모습도 만날 수 있다. 개껌을 주었더니 먹거나 가지고 놀다가 남으면 마당에 묻어두기도 했다는데 개가 땅을 파고 뭔가를 묻는걸 이때 실제로 본건 처음이였던 작가는 상당히 신기해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솜이가 어떻게 함께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레 넘어가는데 서울 생활을 꿈꾸던 작가의 말에 어머니는 강화도에서의 전원주택 생활을 실천하게 되고 비싼 집값에 결국 자취생활을 1년 유예기간을 두게 되면서 평소 개를 키우고 싶었던 작가는 어머니에게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게 되었으니 개를 키우자고 이야기하고 이렇게 해서 솜이가 이들 가족에게로 오게 된 것이다.

 

책에서는 웹툰 사이사이에 에피소드와 관련된 솜이의 실제 모습들을 담아놓기도 했는데 처음 왔을 즈음의 모습은 그야말로 하얀 솜뭉텅이 같은 기분이다. 너무 작고 귀여운데 어떻게 이렇게 큰 성견으로 자라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물어 뜯는걸 너무 좋아해서 고생하기도 했고 흔히 사람에게만 있을것 같은 개사춘기 시절을 지내면서 미운 네 살보다 더 미운 행동을 하기도 했지만 또 순진무구한 얼굴로 어느새 마음이 풀어지게 하는 밀당의 고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성견이 되기 전 강아지도 유치가 빠지는데 그걸 몰라 영원히 이가 없는 채로 살아야 하나 싶어 놀라기도 하고 얼굴에 원숭이 형의 선이 나타나 역시나 이 모습이 혹시라도 영원히 지속되는게 아닐까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낳기도 한다.

 

사랑하는 마음과는 별개로 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에 실수도 있었고 마음을 졸이기도 하지만 점차 알아가고 또 서로에게 적응해가는 모습이 상당히 재미있게 그려진다(물론 작가님도 행복했겠지만 현실에서는 분명 행복함만이 아니라 여러 고충도 있었을 것이란 생각도 들지만).

 

그래서 책을 보는 중간중간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지기도 하는데 과연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솜이는 또 얼마나 성장을 하고 작가분과는 어떤 케미로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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