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아빠! 여기는 지구 마음이 자라는 나무 3
크리스타 반 돌처 지음, 홍은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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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빠! 여기는 지구』를 보면서 든 생각이란, 정말 화성은 인간이 지구를 대신해서 살 수 있는 행성일까하는 궁금증이다. 화성이주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한때 외국에서 화성에 가서 살 사람들을 모집한다는 이야기도 들어 본 적이 있는데 이후 그 프로젝트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정말로 이게 가능한 일인지는 늘 궁금하다.

 

여기에 지구는 정말 환경 오염이나 식량 고갈, 전쟁 등으로 인해 인간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되어버릴까 싶은 궁금증과 정말 그렇게 되었을 때 인간은 이에 대한 해결책을 지구 내에서는 세울 순 없을까 싶은 궁금증도 생긴다.

 

그런 의미에서 더욱 궁금하게 느껴졌던 책이 바로 이 책이기도 하다.

 

작품 속 지구는 기후 재난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해 새로운 지구를 찾아야 할 정도의 상황이 된 가운데 인류는 화성에서 살겠다는 계획 하에 화성 탐사가 이뤄지고 있다.


책의 주인공은 12살의 제임슨이다. 아빠는 화성 탐사를 위해 함께 할 수 없는 가운데 제임슨은 아빠 JICC로 아빠와 소통하고 있다. 그나마 제임슨의 가족들은 우주 비행사 가족이라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 비해 특별한 혜택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 제임슨은 어느 날 이웃으로 이사를 온 아스트라와 친구가 된다. 아스트라는 화성 탐사 과정에서 엄마를 잃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렇게 지구에 남은 사람도 화성 탐사를 하는 사람도 모두가 힘들고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런저런 이유로 서로 공감대가 형성된 두 사람은 친구가 되고 아버지와의 통신이 끊어지면서 제임슨은 걱정은 날로 커진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은 서로가 통하는 그 공감대를 바탕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고 책은 보통의 지구 재난 과정에서 어른들의 탐사가 아닌 어린이들의 모험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간다.

 

책을 읽는다면 지구의 기후 재난으로 인한 인류의 생존 위협과 제2의 지구를 찾는 우주 탐사 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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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인 서울 사계절 1318 문고 122
한정영 지음 / 사계절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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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너무 가기싫어하던 아이도 지금 이맘 때쯤이면 학교가 그립지 않을까 싶다. 평소라면 아침에 일어나 학교에 가고 수업을 듣고 하교를 하는 반복적인 일상을 언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를 이때에 아침에 일어나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토끼가 되어버린 반희라는 아이의 충격적인 독백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변신 인 서울』.

 

과연 반희는 왜 하필 수많은 동물 중에서 토끼가 되었고, 또 왜 갑자기 토끼가 된 것일까? 처음 자신의 모습이 토끼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마치 현실부정처럼 반지의 옷을 입고 잤나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자신의 몸에 있는 꼬리와 귀는 영락없이 토끼다.

 

그런데 당호감도 잠시 반희는 토끼가 되었으니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되고 이는 시험도 안쳐도 되고 학원도 안가도 되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오히려 행복하다 싶어진다. 사실 반희는 1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데 지난 번 시험에서는 1등을 놓쳤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것이다.

 

반희의 모습이 요즘 청소년들의 모습을 모두 담지 않았을테고 반희의 부모님 또한 모든 부모의 대변인 같은 모습은 아니겠지만 소위 명문대 진학을 위해 어렸을 때부터 학습 코디가 따라붙어 포트폴리오를 짜주고 철저한 계획 하에 스펙을 쌓아가는 아이들, 또 대학을 위해 제대로 자지도 쉬지도 못한 채 공부에 매진하는 모습은 다시금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반희의 생활은 확실히 평균 이상의 강압적인 모습이 보이긴 한다.

 

그러니 오죽하면 인간이 아닌 토끼여서 기쁠까? 참 씁쓸한 대목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반희에게 평소 친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번호를 가지고 있었는지조차 몰랐던 아이들이 메시지를 보내고 이와 함께 반희의 부모님이 보이는 모습은 평소 반희가 어떤 기분이였을까 감히 상상도 못하게 만들 정도로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든다.

 

토끼가 되어서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함께 자신이 평소 놓치고 있던 여러 모습들까지 떠오르면서 이제 반희는 더이상 토끼로 변한 자신의 모습이 기쁘지도 좋지도 않다.

 

과연 반희는 왜 지금 이런 일을 겪고 있는 것일까? 반희는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황당하게 시작된 이야기는 의외로 묵직한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던진다. 그렇기에 청소년 문학이지만 오히려 부모님들이 더 읽어봐야 할것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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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제도, 조선을 떠받치다 푸른숲 역사 퀘스트
이광희.손주현 지음, 박정제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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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흔해져버린 흙수저, 금수저, 심지어 다이아몬드 수저까지... 21세기 왠 수저론인가 싶지만 어느 때부터 집안의 부가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는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소위 이런 수저론까지 등장했다. 그런걸 보면 21세기판 新 신분 제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신분제도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잘 떠올리게 되는 것이 바로 조선시대의 신분제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신분제도와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책 『신분 제도, 조선을 떠받치다』를 만나보게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가장 단적으로 말하자면 반상의 도리가 존재했던 시절, 양반과 천민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사이 그리고 그 아래 위로도 더 세분화된 신분이 있었다. 천민 중에서도 소위 불가촉천민이라 하여 최하위의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도 있었고(그 당시론 사람 취급도 못받았다고 해야 할테지만...) 노비라고 해도 개중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노비의 수준보다는 나은 존재도 있었으니 말이다. 


책은 조선시대의 다방면에 걸쳐서 과연 신분 제도가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를 보여주는데 신분 제도에 따라 해야 할 일, 할 수 없는 일, 해서는 안되는 일 등이 법으로도 정해져 있었다니 놀랍기도 하다. 게다가 이런 상황이 그다지 먼 이야기가 아니라는 사실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쓰여진 책이나 어른들이 읽어도 재미있을 정도로 양질의 곤텐츠를 갖추고 있는 책인데 그것은 아마도 책의 내용이 편하게 읽을 순 있으나 지나치게 가벼운 분위기를 자아내지 않기 때문일 것이며 사료와 같은 객관적인 자료를 대거 싫었고 또 흥미로운 읽을거리들을 함께 실음으로써 지루하지 않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된 내용도 많아서 더욱 재미있고 유익했던 책이 아니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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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대통령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3
사라 카노 지음, 에우헤니아 아발로스 그림, 나윤정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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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하는 일이 뭔가 잘 못한다 싶으면 간혹 하는 말들이 '내가 해도 저것보단 잘하겠다'일 것이다. 우린 그 안에서 벗어나 있기에 딱히 여러 관계들에 얽매여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잘 할거란 기대감에 뽑았지만 초심을 잃고 어느덧 권력의 맛에 취해 소수를 위한 정치, 쉽게 말하면 자신의 안위와 부 그리고 측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사례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의 임기 말을 생각하면 금방 알 수 있다.

 

전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민주주의를 따르고 있지만 여전히 독재가 있는 나라도 있는 가운데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라는 말처럼 『어쩌다 대통령』에 나오는 가상의 국가 베툴리아도 마찬가지다. 자작나무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북유럽의 어느 나라를 떠올리게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우연의 일치일지도...

 

아무튼 베툴리아에 최근 2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치뤄질 예정이다. 여기에 출마한 이가 있으니 바로 현직 대통령인 루피안 대통령. 근데 이 집안이 말로만 대통령이지 실질적으론 독재에 가깝게 나라를 운영하고 있다.

 

게다가 소위 아빠 빽을 믿고 루피안 주니어는 이 책의 여주인공이자 학교 미술선생님을 엄마로 둔 마르타와는 철천지원수나 다름없다. 학교 내 학생회장 선거가 개최되면서 마르타는 루피안을 이기겠다는 일념으로 당당히 회장 후보에 신청하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일이 꼬여 마르타가 입후보하게 된 곳은 다름 아닌 베툴리아 대통령 선거!!! 현재 우리나라의 정치계를 보는것 같은 기시감이 들 정도로 놀랍도록 닮아 있는 상황이다. 기성 정치인에 신물이 난 베툴리아 국민들 사이에서 마르타는 일약 화제가 되고 충격적이게도 그런 사람들에게 의해 마르타가 당당히 대통령에 당선되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황. 그렇다고 다시 물를수도 없는 대통령 자리. 만약 마르타가 대통령을 그만두고 싶다면 할 수 있는 방법은 딱 두 개. 첫 번째는 자진해서 물러나는 것. 그러나 100일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두 번째는 대통령직을 거부하되 바로 감옥행. 징역형인데 그 형량이 무려 50년 이상.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결국 감옥행 대신 대통령직을 수행하기로 결심한 마르타. 아무리 주변에서 도와준다고 해도 과연 10대의 이 소녀는 한 나라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 영화로 만든다면 많은 풍자와 재치가 넘쳐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상당히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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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게 돈을 쓰는 최악의 방법
아른핀 콜레루드 지음, 손화수 옮김 / 리듬문고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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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를 해본 적은 있다. 가장 높은 등수(라고 해야 하나...)는 5등인가 였다. 매주 꾸준히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의 경우는 정말 어쩌다 특이한 꿈을 꾸면 한번 해보는 정도로 이런 꿈 자체도 잘 꾸지 않다보니 일년에 한 두 번 있을까말까하다.

 

그래도 그렇게 사서 당첨일까지 기다리는 날에는 괜시리 당첨되면 뭘하면 좋을까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당첨 여부를 떠나 어찌됐든 그때까지는 나름 행복하다. 하지만 당첨 안되면 또 잊고 산다. 애초에 내 복이 아니다 싶어서 말이다.

 

그런데 간혹 TV나 여러 작품들 속에서 거액의 복권에 당첨되었다가 오히려 패가망신했다는 사람들의 사례를 보면 돈이 뭐길래 싶기도 하고 당첨되어도 여기저기 말하면 안되겠구나 싶어지기도 한다. 이번에 만나 본 『가치 있게 돈을 쓰는 최악의 방법』도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들만의 숫자를 조합해서 로또를 산 프랑크와 엄마는 무려 한화로 30억원에 달하는 거액 로또에 당첨이 된다. 프랑크는 이젠 좀 달라진 삶을 살고 싶지만 엄마는그래도 여전히 절약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로또 당첨을 알게 된 후 가장 먼저 한 게 레스토랑에서 치즈 추가를 한게 다이니 말이다.

 

다음 날 여기저기에 로또 당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엄마와 프랑크는 조용히 지낸다. 그러나 엄마가 외할머니에게만 이 사실을 알리고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외할머니는 그 비밀을 지키지 않고 순식간에 엄마와 프랑크는 화제의 인물이 된다.

 

그런데 이후 벌어지는 일이 놀랍다고 해야 할지, 실제로 있을수 있겠구나 싶기도 해서 씁쓸했는데 학교에서 아이들은 프랑크에서 뭔가를 해달라고 말하고(색연필, 미니 골프장, 런던 수학여행 등...) 집으로는 도와달라는 편지가 온다. 그중에는 자신이 아이를 더 낳아 차가 작아졌으니 큰 차를 사달라는 사람도 있다. 머리카락을 이식하게 도와달라는 친적도 있고 마트에서는 계산할 때 돈이 부족한 할머니를 대신해 돈을 내달라는듯이 엄마를 쳐다보는 일까지 생긴다.

 

결국 엄마는 온갖 사람들의 요구에서 벗어나고자 친절경진대회를 열어 상금을 주겠다고 하는데 오히려 일이 더 커진 분위기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친절하다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서 없던 일도 만들고 멀쩡한 일도 문제로 만들어 해결했다는 식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엄마와 프랑크로 지중해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만난 마그누스를 통해 돈의 위력이라고 해야 할지, 돈의 추함이라고 해야할지... 다소 충격적인 사건을 접하게 되고 그 사이 자신들이 사는 마을에서는 오히려 친절경진대회로 인해 사태가 더욱 심각해짐을 알게 되는데...

 

간혹 외국의 거액 로또 당첨을 보면 수천억원에 달하는 당첨금을 보게 되고 당첨자가 버젓이 매스컴에 공개되기도 하는데 그때 드는 생각이 이분들은 안전할까 싶은 것이다. 그들의 돈을 노리고 누군가가 해코지는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얼굴이 알려지니 여기저기서 도와달라고도 할것 같은데 말이다. 심지어 소설이긴 하지만 이 책을 보니 그런 거액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는 30억원에 당첨된(물론 거액이다. 절대 적은 돈은 아니다.) 사람에게도 이렇게 온갖 사람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사연을 보내고 딱 봐도 사기꾼 같은 사람이 찾아오고 별 연락도 없던 친척들이 온갖 수술 등의 견적서를 내밀고 있는데 말이다.

 

어떻게 보면 꿈같은 이야기이지만 당첨 이후 프랑크 모자에게 일어난 일들은 절대 가상이 아닌 현실 어딘가에서 분명 존재할 수 있는 일인것 같아 돈이라는 것에 대해, 정말 가치있게 돈을 쓴다는 것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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