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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유럽의 골목을 걷고 싶다
박신형 글.사진 / 알비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최근 유럽 각 지역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 등으로 유럽 여행이 망설여지는게 사실이지만 이 부분을
제외한다면 분명 유럽은 멋진 여행지이다. 그래서 한 번만 다녀오는게 아니라 여러번 가보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한 사람들도
있을텐데 『유럽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의 저자는 스스로가 유럽이 미치도록 좋다고 말한다.
이렇게 유럽이 미치도록 좋아지게 된 계기라고 하면 우연한 기회에 프랑스로 성지순례를 갔던
이유라고 한다. 그 당시 파리와 떼제에서 도합 일주일을 보내게 되는데 이 단 열흘간의 첫 유럽여행이 저자에겐 너무나 좋은 추억으로 남게 되었던
것이다.
이 결과 매년 유럽을 찾게 될 정도가 되었다니 그 사랑이
대단하다 싶고 이토록 좋아하는 유럽을 단순히 좋아만하고 있지 않고 실제로도 매년 찾아간다는 점에서도 좋아하는 것을 그저 좋아만하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즐기고 그래서 더 좋아지게 만드는 저자의 열정도 대단하다 싶다.
그 뒤로도 저자는 한 달이 넘게 친구와 유럽 9개국을 여행했고
교환학생 자격으로 스웨덴의 칼스타드에서 보내기도 했으며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미술관에서 반 년간 인턴활동을 하기도 했다니 완벽히 현지인의 삶은
아니지만 단순히 여행자로서만 유럽을 접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도 유럽의 매력은 반감되기는 커녕 오히려 그녀로 하여금 사진에 취미를 갖게 했고
여행을 하는 동안 현지에서의 삶이 쉽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돌아보고 씩씩해질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되기도 했다니 그녀가 왜 여행을 떠나야만
하는 사람인지도 어렴풋이 알것 같다.
스스로 여행한 지역의 사진이 상당히 많이 실려 있고 사진 속 지역, 장소, 풍경 등과 관련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담히 들려주고 있는 책이여서 지극히 개인적인 그녀만의 일기장을 읽는것도 같은데 그 순간순간들에 대한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추억과 삶의 순간순간들을 즐겁게 보내려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앞으로 더 많은 여행 이야기를 책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