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2 격전의 길을 걷다 - 7년의 전쟁, 다시 돌아보는 임진왜란사
안광획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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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해외 다큐를 통해 전쟁사를 다룬 방송을 볼 때마다 전쟁의 참혹함은 물론이거니와 승전국와 패전국 사이의 전략, 투입된 인적/물적 자원 등과 관련한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21세기에도 여전히 진행중인 전쟁 등을 보면서 새삼 우리나라도 전쟁이 있었지만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것도 정말 행운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고려거란전쟁을 보면서 극중 강감찬의 대사가 참 인상적으로 다가왔던것도 이와 일맥상통할 것이다. 전쟁에 졌을 때 겪어야 했던 비참함을 넘어서는 고통에 대한 토로가 지금 세계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에서 고스란히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나라 역사 중에서도 침략으로 인한 고통의 시간들을 떠올려 보게 되고 그중에서도 도저히 이기지 못할 것 같았던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임진왜란 당시의 이야기는 얼마나 엄청난 일이였나 싶게 만든다. 

 

 

오랜 역사 속에서 무수한 침략을 경험했던 우리나라의 전쟁사 중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이 임진왜란 전쟁에 관심을 갖는 것도 그 전쟁이 가지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을 알기 때문인데 초록비책공방에서 출간된 『1592 격전의 길을 걷다』는 7년에 걸친 임진왜란사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때문에 임진왜란 중 띄엄띄엄 중요한 전투(해전)나 항쟁 정도를 알고 있는 경우라면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도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책에 사용된 다양한 사료가 상당히 많고 실제 그 장소를 사진 이미지로 많이 담아내서 마치 그 역사의 현장으로 가서 역사를 설명해주시는 해설사분과 함께 거닐고 있는 기분도 든다. 

 


전쟁의 전체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대응하기 위해 무엇을 했고 어떤 지역에서는 전쟁의 어떤 순간을 지나갔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더욱 눈여겨보게 되는것 같다. 전쟁의 순간 발포를 할 당시의 시선에서 바라 본 사진 이미지라든가 전쟁에서 사용된 각종 무기 등에 대한 이야기, 전투를 담아낸 그림 등은 다양한 각도에서 임진왜란이라는 전쟁을 바라보게 만든다. 

 

임진왜란으로 조선의 영토가 수탈당하고 백성들은 온갖 고초에 시달렸다는 것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도시들이 이 전쟁에 포함되었는지를 모두 알기란 쉽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관련 도시들을 담아내고 임진왜란 당시 해당 도시에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투쟁의 모습이 있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특히나 7년간의 임진왜란 전쟁사의 흐름으로 정리가 되어 있어서 시간이 흐를수록 투쟁의 현장에서 마침내 승리에 이르는 순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전체 임진왜란사에서의 역사적 순간 순간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라 영화 <노량>의 개봉을 앞두고 이 책을 먼저 읽어본다면 영화를 이해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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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있는 삶 - 무엇을 선택하고 이룰 것인가
미로슬라브 볼프.마태 크러스믄.라이언 매컬널리린츠 지음, 김한슬기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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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포부를 갖고 맞이했던 2023년이 마지막 달인 12월 1일을 맞이했다. 벌써라니... 30일 정도만 지나면 2024년이 되는 것이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시점이다. 그런 때에 말 그대로 한 해를 돌이켜보면서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생각해보게 된다. 그리고 이런 시간을 가질 때 함께 보면 좋을 책이 바로 『가치 있는 삶』이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교수로 재직 중인 해외 유명대학교의 강의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아마도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포문을 열지 않았나 싶은데 이후 예일대 등과 같은 대학교의 인기 강의가 책으로 출간되어 그 대학의 학생이 아닌 사람들도 강의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이 책 역시 예일대학교에서 인문학 과정 중에서는 무려 10년 연속으로 최고로 인기있는 수업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인생의 어느 때, 어느 순간이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있는 삶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기 마련인데 이는 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매년 한 해를 마감하는 이 즈음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하는 것 역시 크게는 이 물음과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이 책이 강의를 들은 예일대학교의 학생들로부터 ‘내 인생을 바꾼 최고의 수업’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니 비록 예일대학교의 학생은 아니지만 그토록 뛰어난 수업을 이렇게나마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것 같다. 

 

책은 지속적으로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데 결국 삶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삶을 대하는 태도를 시작으로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제대로 세우는 것으로 나아가 최종적으로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도록 해준다.

 

새해를 앞두고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딱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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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 - 공화정·회복탄력성·공공성·대립과 경쟁·영웅과 황제·후계 구도·선정과 악정·5현재·혼돈·군인황제·유일신교·멸망
모토무라 료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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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서 유럽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고 그 유럽사에서 로마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다. 특히나 로마가 여러 분야에 걸쳐서 남긴 문화유산은 단순히 이탈리아만의 유산이 아닌 경우가 많고 그 시대에 어떻게 저런 것들을 만들고 행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점에서 놀라게 되는데 『로마사를 움직이는 12가지 힘』을 보면서 새삼 로마사를 있게 한 힘이 바로 이 12가지 키워드에 모두 담겨져 있구나 싶다. 

 

공화정·회복탄력성·공공성·대립과 경쟁·영웅과 황제·후계 구도·선정과 악정·5현제·혼돈·군인황제·유일신교·멸망

 

이 책에서 말하는 로마사를 움직이는 힘으로서의 12가지는 바로 이상과 같다. 로마사하면 자연스레 따라오는 키워드들도 있어서 대략 어떤 이야기인지 알만한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이 책을 통해서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이 천년이 넘는 로마사를 12가지의 키워드로 분류한 것도 대단한데 이럴 수 있었던 저력은 이 책의 저자가 로마사 일본 최고 권위자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시작되는 것은 로마사에서 정치를 빼놓고 논할 수 없고 이 정치사에서 공화정이 필수적으로 언급된다는 점에서 독재를 방지하기 위해 공화정 탄생의 과정과 어떤 식으로 유지/발전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데 이때 그리스 아테네와의 비교를 통해 로마 공화정의 특징을 보다 자세히 알 수 있다.

 

이후 로마군의 강함을 보여주는데 패배할지언정 좌절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구나 싶었고 공공성 부분으로 가면 그 당시 로마는 어떻게 이런 공적 개념과 공공 의식을 갖출 수 있었나 싶어 놀랍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격하게 이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을 보였던 부분은 명장의 아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였음을 보여주어 지금 우리사회의 공공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기도 했다.

 

어느 사회에나 대립과 혼란은 있기 마련이지만 이를 어떻게 수습하고 어떤 방향으로 이를 바로 잡느냐도 중요한데 로마를 보면 이런 부분들을 간과하지 않아 오랜 역사를 유지할 수 있었겠다 싶어진다. 이외에도 로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황제들에 대한 이야기를 세습과 관련해 읽음으로써 과연 어떤 황제가 로마사를 빛나게 했고 또 어떤 황제는 자격 미달 수준이였는지를 볼 수 있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로마사가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고대에서 중세로 넘어가는 과정과 맞물려 이 황제라는 키워드는 어떤 모습으로 작용했는지를 알 수 있다. 좋은 이야기만이 아니라 치부라고도 할 수 있는 내용도 담아냈기에 미화에 그치지 않은 로마사를 만날수 있어서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영원할 것 같았던 로마의 찬란한 역사도 마무리 되는데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로마가 어떻게 멸망하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기에 이 책은 유구한 로마 제국 역사의 시작과 멸망까지, 그 사이 로마를 대표할 수 있는 이야기를 키워드로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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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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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영감과 지혜를 선사했던 바로 그 모리 교수. 아마도 그분과 관련한 이야기는 그 책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다른 작품을 모르는데 이번에 그분의 미발표 유고작을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무려 전 세계 4000만 독자들에게 인생 스승이 되어 준 모리 교수가 남긴 원고는 그분의 아들로 인해 발견이 되었고 이렇게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제목이 바로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이며 책을 보면 제목과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독자들은 이 멋진 기회를 통해서 다시 한번 모리 교수가 전하고자 했던 인생의 의미, 삶의 지혜를 읽게 될 것이다.

 

 

사회학 교수이자 상담가로서 모리 교수는 이 책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결국 모리 교수는 말한다. 우리가 삶을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고 나이듦에 대해 어떤 자세로 마주해야 하는지. 사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이 마냥 반가울리 없다. 그렇지만 모리 교수는 그 나이듦에 대해 자신의 인생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는 점이 역시나 다르구나 싶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을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부분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제는 더이상 무엇인가를 할게 없는게 아니라 오히려 잘 나이들기 위해, 그리고 생의 마지막 순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도 생각해보게 만든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마주하게 되는 현실적인 문제들도 솔직하게 담아내는데 이 원고가 1989년 집필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지금 우리가 나이든 사람들 즉, 노인을 대하는 자세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솔직한 이야기들이 나와서 한편으로는 서글픔도 느껴진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우리로 하여금 어떻게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나이가 주는 압박에 스스로 위축되기 보다는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보다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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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 - 배신과 왜곡이 야기한 우리가 모르는 진짜 세계사
나타샤 티드 지음, 박선령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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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인가 팩트체크라는 말이 등장했다. 각종 SNS의 발달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소식을 빨리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때로는 오보나 거짓 뉴스 등이 세상에 퍼지게 되고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이를 정정하려고 해도 이미 사람들은 거짓을 진실인것마냥 믿게 된다. 이는 자극적일수록 더욱 빨리 퍼지고 때로는 더 많은 거짓을 양상하기도 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지게 되는데 이는 역사 속에서도 존재했던 것이다. 

 

의례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객관적 사실의 등장으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세계사를 바꾼 50가지 거짓말』일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가짜, 즉 거짓말은 무려 세계사를 바꿀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내가 아는 가장 이야기 중 이후 진실을 알게 되어 충격적이였던 것이 있다면 바로 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가 했다는 말이였는데 프랑스 혁명 속 사라져갔던 그녀의 공과를 떠나서 하지도 않았던 말이 이토록 오랫동안 진실인것마냥 회자된 사실이 놀랍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책에 담긴 거짓말은 무엇일까? 무려 50가지나 된다. 세계사 속에 거짓말이 어디 이 뿐일까마는 그중에서도 이를 고른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테고 저자는 오해와 거짓말이 만들어낸 세계사를 자세히 알려준다. 


게다가 그 시대가 고대 그리스의 로마시대부터 시작해 비교적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다. 그나마 요즘은 거짓말이 빠르게 전달되는만큼이나 정정할 기회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싶은데 역사가 아무리 기록하는 이의 의견이 반영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근본적인 사실 관계는 확실히 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정확한 역사와 마주한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왜곡과 거짓으로 전해진 역사를 바로잡아 진실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책으로 그렇다면 왜 이런 거짓이 나오게 되었는가를 알 수 있는 동시에 어떤 부분에서 거짓인가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특히 역사가 어떠한 이유로 가짜가 진짜인 것으로 전해져 왔는가를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은 우리가 역사를 대하는 자세, 그리고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데 진정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역사에 관심이 많거나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앞서 언급한 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만드는데 크게 일조한 목걸이 사건과 관련한 진실도 소개되는데 확실히 조금은 생소한 역사적 인물보다는 이렇게 화제에 놓였던 인물과 관련한 사건의 오해와 거짓말 그리고 이를 바로 잡은 진실을 읽는 것은 흥미롭다. 또 만약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하는 거짓말과 진실이 있다면 이 역시 처음부터 제대로된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좋을거라 생각한다.

 

어느 시대에나 진짜와 거짓은 존재했고 분명한 것은 지금도 우리는 세상을 호도하는 거짓을 제대로 판단해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어떤 역사적 이야기가 진실인냥 포장되어 전해져 왔는지를 제대로 알고 진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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