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건강 왕 -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길러 주는 14가지 이야기 자신만만 시리즈 3
차보금 지음, 김민정 외 그림 / 아이즐북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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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이란 참 무섭다.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도록 애를 많이 쓰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아이를 키우면서 좋지 않은 습관 때문에 고민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 책은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도와준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래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은근슬쩍 알려준다. 재미있는 동화를 읽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느 것이 좋은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엄마나 아빠가 이야기하는 것은 잔소리나 훈계로 여길 수 있지만 이렇게 동화로 이야기하면 그다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게 바로 아이들 아니던가.

내게 안 좋은 것이 이와 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 부분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 눈과 이는 한번 나빠지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이기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다. 몸을 깨긋하게 하고 잠을 잘 자고 예방 주사를 맞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지름길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우리 아이만 보더라도 몸에 좋은 음식이 어떤 것인지 뻔히 알면서도 정작 찾는 건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이다. 그렇다고 아이가 모르냐면 그것도 아니다.

그래서 아이와 NIE 활동을 하기로 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과 몸에 좋은 음식을 광고지에서 찾아 붙여 놓으면 식습관이 눈에 확 들어오니 반성을 하고 다음부터는 좋아하지 않더라도 자꾸 먹도록 노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말이다. 

먼저 5대 영양소의 종류와 역할을 알아보기 위해서 그 부분을 읽어보았다. 지방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주로 견과류 그림이 나오는데 연호는 그런 견과류는 절대 안 먹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들기름 짤 때 함께 땅콩도 함께 넣어서 기름으로 먹는다는 점이다. 

 광고지를 준비한다. 강아지도 참견을 하겠다고 떠나질 않아서 그만... 

좋아하는 음식과 몸에 좋은 음식을 오린 뒤 종이에 붙인다. 왼쪽은 연호가 좋아하는 음식이고 오른쪽은 몸에 좋은 음식 즉 먹어야 하는 음식이다. 그런데 전단지에 야채는 별로 없어서 먹어야 하는 음식에 넣지 못한 것이 아쉽다. 

붙이고 나니 연호의 식습관이 어떤지 확실히 보인다. 육류를 너무 좋아한다는 게 너무 표가 난다. 그나마 과일을 좋아하는 것이 다행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많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에 빨간 스티커를 붙여 보았다. 과일 빼고는 모두 다였다. 

야채는 물론이고 멸치를 싫어해서 그걸 많이 먹기로 했는데 글쎄 지켜질런지. 뻔히 드러나는 결과를 보고 연호도 뭔가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식습관은 혼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함께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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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를 잡아라! 로르와 친구들 1
카트린느 미쏘니에 글, 이형진 그림, 박정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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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내가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책 내용이 재미없어서냐면 그건 절대 아니다. 아니 오히려 반대다. 이런 어린이 책을 읽으며 이렇게 흥미로워하고 들떠서 마치 내가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하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다니. 다 읽고 나서도 멋진 일을 하는 마르퀴스 선생님과 로르의 영리함과 민첩성에 한동안 가슴 뿌듯해 하다니. 나이가 몇 인데...

사실 추리소설 형태의 동화는 대개 읽을 때는 흥미를 느끼지만 책을 덮으면 잊어버리곤 했는데 이 책은 뭔가 좀 색다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내가 워낙 추리소설을 좋아하기 때문(특히 첩보 관련 내용이라면 두 말할 필요 없을 정도로 좋아한다.)일 것이다. 게다가 그림도 등장 인물들의 표정이 잘 드러나 있어서 그것을 보는 재미도 한몫했다. 

학년이 시작하자마자 친한 친구와 같은 반이 되지 않아 속상한 로르가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도중 우연히 지갑을 주우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게다가 로르의 반은 3학년과 5학년이 함께 공부한다. 무슨 분교도 아니고 말이다. 처음에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아주 큰 의미가 숨겨져 있던 것이다.

지갑을 주웠으면 당연히 주인에게 돌려주거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건만 일이 되려고 그랬는지 로르는 집으로 가져와 오빠와 함게 내용물을 본 다음 오빠의 조언에 따라 원래 자리에 갖다 놓는다. 그리고 로르와 친구들이 그것을 함께 공유한다. 지갑의 주인인 선생님이 뭔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아이들이 겁도 없이 선생님을 미행하고 집에 몰래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수사'를 하면서 일이 점점 장난이 아님이 드러난다.

그냥 아이들의 오해로 끝나는 해프닝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져서 나도 모르게 속도가 빨라졌다. 게다가 대개의 첩보 영화에서 그렇듯 선생님이 실제로는 비밀 경찰이라는 것이 확인되자 동화라는 것도 잊을 정도였다. 물론 중간중간 과장이나 우연이 많아 어색할 수도 있지만 아이들의 발랄하고 재치있는 행동을 따라가다 보면 잊어버린다. 또한 로르와 친구들이 그래도 아직은 개구쟁이 어린이라는 걸 실감하는 행동들을 보면서 웃다보면 작은 부분은 넘어가고 만다. 모처럼 재미있는 추리 동화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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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를 먹은 쥐 - 인류 최초의 동화 자타카 안도현 시인이 들려주는 불교 동화 1
안도현 지음, 임양 그림 / 파랑새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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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임에서 여러 나라의 신화를 공부했다. 신화는 결국 옛이야기와 비슷해서 가끔은 옛이야기를 주제로 잡은 것은 아닐까 생각될 정도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니 마치 모임에서 함께 읽었던 책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인도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나 민담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덧붙였기 때문일 것이다.

표지에 인류 최초의 동화 자타카라고 되어 있다. 자타카. 처음 들어보는 단어다. 생소한 단어라서 그에 대한 것을 먼저 이야기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쉽게 말해 자타카는 '부처님이 인간으로 태어나기 전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단다. 즉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직접 이야기한 내용이 아니라 불교 경전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생격난 이야기들을 정리한 것이다. 그래서 인류 최초의 동화라고 하는 것인가 보다. 글쎄, 동화라는 것이 원래 어린이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타카가 어린이를 위해 정리한 것인지 아니면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 알 수 없으니 최초의 동화라는 표현에는 뭔가 어색함이 있지만 옛이야기로 읽기에는 손색이 없다.

이 책에서는 친구와 나눔 겸손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로 떨어져 있는 나라의 이야기가 비슷한 경우를 많이 보았는데 역시나 여기서도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와 비슷한 것들이 있다.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동일한 눈높이로 바라보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는 이야기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친구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가지고 있을 때보다 나눠줄 때 행복하다는 이야기 또한 내가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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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세계의 아틀라스 - 지도로 보는 세계의 미래 책과함께 아틀라스 2
장 크리스토프 빅토르 외 지음, 안수연 옮김 / 책과함께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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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한 해 지날 때는 모르지만 몇 년 단위로 묶어서 세상을 보면 변화하는 것이 드러난다. 일례로 소련이 붕괴되는 과정을 지켜보았고 독일이 통일되는 날 텔레비전을 보며 변화의 한복판에 있음을 실감했었다. 만약 100년이 지난 후에 두 가지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그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심정이었을까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예전의 사건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그 당시 살았던 사람들이 궁금해지니까.

이렇듯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그것들은 분명 어느 날 갑자기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어떤 목적을 가지고 변화할 것이다. 그런 변화의 의미와 과정을 지도와 함께 상세하게 풀어가는 책이 바로 이것이다. 저자의 전편인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다. 그 책이 지도를 바탕으로 현재를 조망하는 책이라면 이 책은 현재를 넘어 미래를 이야기한다.

미래가 마냥 낙관적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지금까지 인류가 저절렀던 그리고 지금도 저지르는 여러 행태들을 보건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식량 문제가 그렇고 환경 오염 문제가 그러하며 자원 고갈 문제 또한 그렇다. 그렇다면 대안은 없는 것일까. 대안을 찾기 전에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를 파악하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읽는 내내-지식이 짧아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매끄럽지 않은 문체 때문에 힘들었다. 특히 이처럼 깊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면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또한 지도가 많아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읽는 재미와 더불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산만한 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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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대탐험 - 가장 신나는 여행
SBS 2008 스페이스 코리아 사무국 지음, 최기혁 옮김 / 넥서스주니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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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워낙 과학에 관심이 있는 터라 우주 관련 체험전을 꽤 다녔다. 그런데 올 상반기에 가기로 했던 체험전에 가지 못해서 원망을 들었다. 그만큼 좋아하는 우주 관련 책을 보더니 무척 좋아한다. 게다가 만드는 것까지 들어 있어서 보자마자 달려들었다. 하지만 워낙 정교한 작업을 요하는 것이라 자신이 없는지 나중에 엄마와 함께 하자고 한다.

한창 이소연이 우주에 갔을 때 온통 그 이야기로 화제가 되었던 게 떠오른다. 물론 일각에서는 실효성이 별로 없는 사업이라고 하지만 어쨌든 개인적으로든 대외적으로든 꽤 큰 소득은 있었을 게다. 게다가 아이들은 이소연이 삼촌과 같은 과라는 이유만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기존의 우주 관련 책들이 우주에 관한 전반적인 사실을 서술한 책이라면 이것은 우리의 이야기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그간 외국인이 나오고 그들의 이야기만 나와있는 책을 보다가 우리 이야기가 들어있는 책을 읽으니 뭔가 느낌이 다르다. 특히 생생한 사진이 많이 들어있어서 그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난 봄에 봤던 것들이 다시 떠오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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