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의 세계 플러스 체험편 세트 - 전2권 테크놀로지의 세계
체험 활동을 통한 기술 교육 연구 모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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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끔 찾는 국립과학관에서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를 보았었다. 신기한 작품들도 많고 평소 생활하면서 느꼈던 걸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실물로 만들어낸 작품들을 보며 그 아이디어에 감탄하기도 했다.

가면 아이들이 꼭 들러서 보고싶어 하는 곳이 천문기술 과학관이다. 큰아이는 혼자서 제가 더 관심을 가지는 분야를 둘러보기도 하는데 빠지지 않는 곳이 로봇테마체험관이다.

이런 저런 체험들이 영그는 아이들에게 좋은 자극이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체험 활동을 통한 기술 교육 연구 모임이 있는 줄 몰랐다. 과학을 좋아하고 무언가 만들어보기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하나의 꿈의 상자가 되어줄까 하고 열어 본 책. 발간사에 실린 어릴 때부터 머리로 이해한 바를 창고에서 손으로 만들어본 사례로 유명하다는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러한 일들을 가능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더불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방법까지 보여주는 책이 이 책이다.

과학, 수학, 디자인,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일상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 읽기 쉽고 재미있다.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통해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 생각한 것을 직접 손으로 만들고 문제가 해결되었는지 확인하는 과정까지 입맛 당기는 다양한 체험활동들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을지 모르는 우리를 깨운다.

 

 

 

얼마전에 본 3D 입체 영화도 그냥 재미있다고 끝나지 않고 어떻게 이렇게 3D이미지를 만들어낼 수 있고,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이런 이미지를 만들 수 없는지, 3D로 계속 볼 때의 불편함이나 또 다른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는지 여러 각도로 보여주고 생각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중학교 3학년 유진이가 소리 신호를 어떻게 전선없이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광통신의 원리를 알게 되고 빛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장치를 만들 수 있는 방법과 그 평가 내용까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인간이 하는 일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기게 로봇. 로봇에 대한 간략한 배경 상식과 함께 비전, 그리고 트랜스포머3 영화를 본 승호가 영화를 보고나서 영화에 등장한 로봇을 검색하고 자신만의 로봇을 갖고싶어져 영화와 실제 로봇의 차이점을 알게 되고 해결책을 고민하며 센서와 몇 재료로 움직이는 간단한 로봇을 만드는 과정도 나와 있다.

제주로 수학여행을 간 상진이가 관심 가지는 풍력발전단지 견학을 매개로 풍력 발전기의 원리와 직접 만들어보는 LED에 불을 켤 수 있는 풍력 발전기도 나온다.


 

 

디자인, 정보 통신, 제조 분야가 1권, 건설, 생명, 에너지와 수송 분야가 2권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각 체험 활동 동영상 CD도 들어 있다.

절대 딱딱하고 어렵고 지루한 책이 아니다. 무궁무진 호기심을 자극하고 발전시키는 그런 책이다.

유익하고 활용도도 높으며 아, 이런 기술에 이런 원리와 배경이, 이렇게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고 제대로 알고 만들었는지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이런 책이 있었다니 보면 볼수록 놀랍다.

아이들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책. 잘 활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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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 백성의 편에서 세상을 바꾼 휴머니스트
임채영 지음 / 북스토리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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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경세치용, 이용후생, 실사구시. 몇 줄의 간결한 짧은 글로 실학에 관해 알기는 어렵다. 우리가 배웠던 과목의 책에서는 연암 박지원이 그토록 믿고 의지했던 친우, 제자, 동지들과 그에 관해 몇 페이지, 몇 줄의 기록으로만 알려주었을 뿐이다.

모난 돌은 정 맞는다는 옛말이 있다. 비슷한 모양으로 표나지 않게 살았으면 순탄하게 갈 수 있었을텐데 목소리를 키우고 고집을 꺾지 않아 핍박을 받은 이들이 있었다.

옳은 것을 믿고 자신이 아니라 백성을 위한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현실을 직시하고 이웃의 과학 기술과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한 박지원, 이덕무, 홍대용, 유득공 등의 학자들의 목소리가 실현되었더라면 우리의 역사는 또 다른 방향의 수레바퀴로 굴렀을까 생각해본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이나 그에 관한 이야기를 읽은 적은 물론 있지만 1인칭 주인공의 목소리로 직접 들려주는듯 그 당시 그 장면 속에서 보는 듯 읽은 적은 별로 없다.

말로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삶 속에서 직접 자신의 생각을 옮기고 실천했던 목민관.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고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하고 백성의 말에 삶에 귀 기울였던 진정한 지도자.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일대기적인 기록이 아니라 안의현감으로 지낸 5년의 생활, 그의 사상, 그가 한 정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5년의 이야기 속에는 그를 연모한 안타까운 여인의 이야기도 들어 있고 손자와 가족들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도  들어 있고, 장독 오른 죄인에 대한 연민도 들어 있다. 우러러 바라보는 대상으로서의 연암 박지원이 아니라 연암 박지원 그대로의 모습이 담긴 책이다.

어떻게 백성을 구휼하였고, 어떤 생각으로 백성을 대했으며, 어떻게 백성들과 소통했으며, 어떤 모습으로 보여주고 실천했는지 현대인의 눈이나 역사가로서의 고찰이 아니라 자신의 기록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느낄 수 있었다.

“우리와 뜻이 같은 사람들이 각자 있는 곳에서
조금씩 바꾸고 공력을 기울이면당장은 눈에 띄는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긴 시간이 지난 뒤에는 달라진 세상을 보게 될 걸세.
길게, 넓게 보도록 하세. 혹시 아는가, 이백 년쯤 후에는
우리들이 그리던 세상이 와 있을지도 모르지."

그가, 아니 그들이 그렸던 세상, 그들이 꿈꾸던 미래. 우리는 만들어가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곧 얼마 안 있어 또 치를 선거. 피선거권자와 선거권자들 모두 한 번쯤 읽어주었으면 하는 책이다.

우리들 앞에 이런 목민관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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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과서가 쉬워지는 사회책 도서관 - 25권의 책으로 배우는 사회책 제대로 읽는 방법 아주 특별한 도서관
장서영.김명미 지음, 순미 그림 / 글담어린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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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책 도서관 

 

우리가 학교 다닐 때 사회 과목 공부하던 걸 생각해보면 왜, 어째서, 어떻게 라는 의문을 갖기보다

일단 밑줄부터 긋고 보고 중요한 부분 요약하고 외우고 정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를 푸는 게 우선이었다.

하지만 실제 사회과목은 쉬운 듯 하면서도 결코 쉽지가 않다.

중고등학교에 가면 사회, 지리, 역사, 세계사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지지만

초등학교 사회는 이 분야들이 하나로 통합되어 있어 더 힘들기도 하고

저학년때보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어려워진다고 선배맘들에게 이야기들었다.

무조건 암기 위주의 학습은 금방 식어버리는 양은냄비처럼 제 실력이 될 수 없다.

특히나 사회는 기본 개념의 습득하고 전체적인 흐름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데 사회책 도서관은 사회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하는 동기부여에서 출발하여 지리와 역사, 문화, 인권, 환경의 파트로 나누어 기본적인 개념이해를 위한 방법이라든가 나라별 특징은 어떻게 파악하고 지형도를 보는 방법이나 왜 지형도를 보며 이해해야 하는지 등 사회 과목의 각 분야의 특징과 공부하는 방법과 그 분야 사회 공부를 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 등에 대해 알려준다.

보면 볼수록 사회책 도서관이라는 제목이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설명하는 글이 자상하고 바로 옆에서 같이 책을 펼쳐 짚어주며 말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 더욱 좋다.

단순히 사회 과목의 이론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하고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과목별 연계되는 단원도 일러주고, 독후활동 방법까지 가르쳐주어 읽고 활용하는 이가 쓰는 범위에 따라 책의 가치는 더더욱 커질 것이다.

참 괜찮은 책이다. 사회 공부 제대로 하고싶다면 꼭, 먼저 이 책부터 읽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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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배 보배 반달문고 29
정연철 지음, 장경혜 그림 / 문학동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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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배 보배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그 시절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떠오른다.

어머니 아버지들은 힘 들어도 어린 우리들은 마냥 좋았었다.

낟가리 쌓아놓으면 몰래 기어 올라가 미끄럼도 타고-아마도 두엄으로 묵히기 전 빈 짚이었던 것 같다- 이집 저집 할 것 없이 다 같이 모여 논두렁에서 참을 먹는 그 분위기가 즐거웠었다.

지금은 시골 마을에 학교 다니는 아이들도 줄고, 시골이 집이라 해도 학원을 다니느라 아이들도 바쁘다고 한다.

옛날에는 농번기 때에는 아이들도 경식이네처럼 고추밭에서 고추를 따기도 하고 어른들 일을 거들어야 했었는데.

동네 사람들하고 별로 살갑게 지내지 않는 똥개 할머니네에 말라깽이 소녀랑 얼굴 한쪽에 화상 흔적이 남은 좀 모자란 통통한 소녀가 들어왔다.

텔레비전에 크게 난 산불 뉴스가 난 적 있는데 그때 엄마를 잃고 아버지도 병원에 실려갔다 일하러 가버리고 두 손녀를 맡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사연이었다.

원래 그 마을에 여자 아이들이 귀해서 새침떼기 은조가 인기를 끌었는데 여자 아이 둘이나 들어온다고 해서 기대했다가 그 외모에 실망한 경식이는 짝사랑하는 은조 말이라면 더 깜박 죽는데 책 읽기를 좋아하고 바른 말 던지기를 좋아하는 상호는 은조한테 무덤덤하다.

일부러 은조를 따라 보배에게 짖궂은 장난을 치는 경식이는 은조의 마음을 쉽게 얻지 못하고 오히려 똥배 보배만 따라다녀 속상하다.

크리스마스 무렵 은조의 마음을 알게 된 경식이는 크게 상심하는데 약은 은조는 마음을 몰래 감춘다.

언니와 아이들을 따라 학교까지 온 보배는 공부를 하고싶지만 아이들의 놀림감이 되고 돈을 뺏는 중학생 형들에게 경식이네가 당하는 것을 보고 크게 소리지르며 달려드는데 그 모습에 경식이 뿐만 아니라 읽던 나도 놀랬다.

보배가 좀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불만 보면 넘어가는 모습도 안되었고 학교 다니고싶고 아이들과 어울리고싶은데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까웠다.

거품 물고 넘어간 보배가 멀리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얼마나 마음 졸이고 안되었던지 코끝이 시큰해졌다.

아직 덜 여문 아이들 이야기이기에 더 마음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아직 철 없는 은조와 경식이도 자라는 키만큼 마음도 쑥쑥 자랐으면 좋겠고 어린 날의 아름다운 추억처럼 보배네도 정겨운 사투리를 쓰는 그들도 그렇게 예쁘게 살았으면 좋겠다.

함께 읽는 아이들도 여물어가는 보배, 경식이, 은조, 상호와 또래 아이들처럼 예쁘고 곱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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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선거 다독다독 청소년문고
보리스 르 루아 지음, 엘렌 조르주 그림, 김지현 옮김 / 큰북작은북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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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선거 

 

한 손에 들어오는 자그마한 책. 그러면서도 재미있고 꽤 유익한 책.

3월 개학하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도 총학생회 선거가 쟁쟁한 열기 속에 치뤄졌다.

선거일이 다가오자 등교하는 길에 혹은 학교에서 허락한 다른 시간에 피켓들고 친구들과 구호를 외치며 공약을 이야기하는 진풍경이 벌어지니 아직 어린 아이들 눈에도 그게 신기했는지 가는 길 오는 길에 누구를 뽑을 것이며, 어쩌고 하는 이야기가 오가는 걸 봤다.

왜 선거를 해야 하고 어떤 인물을 선택해야 하며, 그것이 왜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인지 아직 깨닫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단순히 재미처럼 지나가는 일일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꼭 알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한다.

오리 별명을 지닌 주인공 아나르는 힘으로 아이들을 억누르는 카쇼의 반장 후보 선언에 맞서 다른 또 한 명의 반장 후보로 나선다.

아나르를 지지하는 아이들과 카쇼를 지지하는 아이들은 축구를 하면서도 열띤 경쟁을 보이고, 아나르를 지지하는 아나르의 외국인 여자친구 륀느는 아나르에게 진정한 반장 후보로서의 해야 할 일을 생각하도록 이끈다.

반장 투표를 하는 과정과 결과까지의 우여곡절이 그려진 이야기인데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뜻밖의 반전까지 들어 있어 더 재미있었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매력은 각 장의 이야기가 시작할 때마다 관련되는 명언이 하나씩 나오는데 그게 꽤 멋지고 괜찮았다.

또한 이야기 중반부에 아이들이 선거에 대해 선생님께 폭풍 질문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행정부나 사법부와 대통령의 역할이나 시민권과 참정권, 직접 선거, 비밀 선거 등 사회 시간에 배울 수 있는 기본적인 개념들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점이 좋았다.

단순히 인기 몰이식 투표가 아니라 이 좌충우돌을 통해 아이들이 또 그만큼 성장하고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는 점이 아주 좋았다.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배울 점이 많은 책이라 여겨진다.

많은 아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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