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수학 16시간 만에 끝내기 실전편 2 - 중학수학의 정석 중학 수학 16시간 만에 끝내기
마지 슈조 지음, 김성미 옮김 / 북스토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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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수학 16시간만에 끝내기 실전편2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 지겨울만큼 반복되고 또 반복되는 사칙연산 문제집을 너댓권은 족히 뗐었던 걸로 기억한다.

오랜 옛 기억을 더듬으면 나오는 그림자. 그으름 묻은 얼굴처럼 별로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기도 하다.

불타는 고구마로 통했던 발간 얼굴의 땅딸막한 수학선생님. 날짜 번호 순으로 다다닥 불러 칠판 앞에 세워두고 풀지 못하면 마칠 때까지 교실 벽면에 붙어 서서 무안함을 견뎌야했다.

거의 매일 들다시피한 과목이어서 피해갈 수도 없고 그 시간만 다가오면 체하는 것 같다는 친구도 있었다.

그런 친구들도 있는 반면 수학이 쉽고 재미있다는 외계인 같은 친구도 있었다.

어떻게 수학이 쉽고 재미있느냐고 물어보면 원리를 알면 공식 대입해서 슥슥 풀어내듯이 풀리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단다.

사칙연산 풀듯이 무조건 많이 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고 꿴다면 실 앞에 든 바늘귀가 더 분명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순서가 아니라 양수와 음수->문자식->1차 방정식->연립 방정식처럼 관련된 부분을 차례대로 엮어 이것 배우다 잊어버려 저것 배우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가장 공통되고 중요한 원리를 중심으로 쉽게 설명하여 기본 개념과 문제 유형을 익히게 하여 수학의 어려움과 두려움을 없앤 책이다.

일단 두껍지도 크지도 않아 좋고, 또한 그렇기에 많은 어려운 문제를 담은 것이 아니라 원리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문제들을 실어놓아 큰 부담이 없다.

학원을 보내지 않고 아이를 집에서 홈스쿨 하면서 오히려 학창 시절보다 더 수학책을 파고드는 것 같다.

이 책, 저 책 살펴보고 분석하는데 이 책은 가장 중요하면서 기본적인 수학의 흐름을 잡아준다.

설명이 참 쉽게 되어있고 딱딱하지 않아 참 좋다.

옆에서 선생님이 바로 설명해주는 것처럼 서술되어 있어 충분히 혼자 보고 독학할 수 있는 책이다.

예비 중학생이 보아도 좋고 더 늦었다 생각하기 전에 복습해야 할텐데 수학이 마냥 어렵고 두렵기만 한 중학생이 보아도 좋을 책이다.

요점의 요점을 간추린 책. 물론 이 책 한 권으로 수학의 달인이 될거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계기로 수학에 한 걸음 다가가고 계속 공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어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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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될 거야 - 사진작가 고빈의 아름다운 시간으로의 초대
고빈 글.사진 / 담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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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게 될 거야 

 

신기하다. 

살구꽃 든 천진한 아이의 맑은 웃음 속에서 살구꽃 닮은 걸 찾아내 찍은 작가도. 살구꽃 닮은 아이도.

신기하다. 

학교를 돌아와 집안일을 돌봐야 하는 소녀의 맑은 눈망울과 발가벗은 엉덩이를 드러내 놓은 소녀의 동생과 이제 곧 일을 시작해야 하는 순한 눈망울의 새끼 당나귀도 닮았다.

신기하다. 

차와 식사가 되는 일종의 주막 같은 곳 차이카나에서 음식을 먹으면 잠까지 덤으로 재워주는데 별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지낼 수도 있다 한다. 

신기하다. 

작가를 째려보며 왜 이슬람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여기는 것이냐 화를 내던 키 큰 사내에게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안겨주며 '테러리스트와 같은 표정으로 부탁합니다'하고 사진을 찍었는데 그 표정이 더 없이 순박하다.

신기하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개, 시봄을 여행지에서 만나 서로 길들이고 길들여지고 특별한 관계가 되고 시봄을 안고 태양사원으로 가게 된 것도 신의 뜻이라 여기는 작가와 시봄의 인연과 여행이.

신기하다. 

지금은 그렇게 밋밋하다고 하지만 각양각색 화려하게 꾸며 다녔던 파키스탄 버스.

신기하다. 

아메리카에 가본 적도 햄버거도 모르는 이들이지만 자신들의 삶을 불평없이 받아들이고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어렵지만 이 세상의 모든 것은 신의 숨결이 깃든 존재들이라고 이야기하는 집시의 후예, 염소족들의 미소도.

세상 곳곳 소중한 인연, 자유로운 영혼들을 담은 사진과 글을 보면서 신기하게도 마주보고 웃게 된다.

우리는 어떤 인연으로 글을 통해 사진을 통해 만나게 되었지만 이렇게 마주보고 웃고 있을까.

마음이 먼저 가 닿는다.

신기하다.

 

만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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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백제 여행 떠나 볼래? - 선생님 저자되기 프로젝트 선정도서
권정언 외 지음, 심가인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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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백제 여행 떠나볼래? 

 

큰아이가 역사에 재미를 붙이고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드라마 주몽을 방영했을 때쯤이다.

아이가 드라마 보는 것을 썩 달가워하지는 않지만 그것을 계기로 역사 관련 책을 읽고 호기심을 가지고 물어오는 것은 또 하나의 기회라 여겨지기도 했다.

이번에 본 책, 얘들아 백제 여행 떠나볼래도 그와 같은 또 하나의 기회의 문이 되리라 생각한다.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을 통일한 신라, 광대한 영토와 활달한 기상의 고구려에 비해 백제는 크게 부각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수도 서울에도 곳곳에 백제의 유적지와 유물이 남아있고 서울, 공주, 부여와 일본에 이르기까지 백제 문화가 미친 영향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백제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한성이라는 명칭을 백제 때부터 사용해 왔다고 한다. 백제 하면 공주와 부여를 먼저 떠올렸었는데 공주와 부여는 백제 역사 중 극히 일부분이라 하니 백제를 제대로 알지 못했던 셈이다.

이 책에서는 백제의 첫 번째 도읍지이자 가장 오랜 기간 백제의 도읍지였던 한성백제 시대를 비롯하여 찬란한 일본의 문화가 전파된 일본까지 모두 살펴야만 백제에 대해 온전히 알 수 있다고 한다.

백제에 관해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일일이 발품을 팔아 직접 답사하고 찍고 기록하여 더 생생하다. 글 역시 자상한 선생님이 함께 유적지를 답사하며 옆에서 조곤조곤 일러주듯 친절하여 더 느낌이 좋았다. 풍부한 자료와 한성백제, 웅진백제, 사비백제의 도읍지별로 그 시기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 다음으로 그 지역의 중요한 문화유적을 탐방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 쉽고 재미있다. 그런 역사적 사실 외에 관련된 전설이나 더 알려주는 알아두기 코너가 있어 꼼꼼하게 읽고 살피면 백제 문화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된다.

이게 바로 간접 체험학습이 아닐까. 직접 다니며 보고 듣고 느낀 것 못지 않게 알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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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과학 공부 생활 속 진짜 공부
과수원길 지음, 홍수진 그림, 전국과학교사모임 감수 / 현북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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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슨 과학에 번쩍 

 

과학적 지식, 과학적 사고.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재미있다고 여기기를 바라는 건 아마 모든 부모들의 소망이 아닐까.

학창 시절 수학이나 과학이 어려워 도저히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다고 외치는 이들은 자신의 자녀들에게 수학이나 과학은 잘 해야 한다고 더 많이 강조할지도 모른다.

마냥 잘 해야 한다고 하기보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이가 재미있어할만한 거리로 접근한다면 그 소망은 잡기 힘든 먼 동산에 뜬 무지개가 아니라 바로 잡을 수 있는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걸 가능하게 하고 도와주는 책. 이디슨 과학에 번쩍을 만났다.

구성이 독특한 책이다.

만화 하나에 연결된 과학 지식과 실험 하나.

“도대체 이 어려운 과학을 왜 배우는 거죠? 쓸모도 없는데!”아마 한 번쯤 학창 시절 외쳐보았던 친근한 말이 아닐까.

우리의 주인공 이디슨도 처음엔 이랬다. 그러다가 아침 반찬으로 올라온 고등어 구이에서 비린내를 맡고 생선 비린내를 없앨 수는 없을까 궁금함을 품는다. 이렇게 시작한 과학적 호기심은 산과 염기와 신기한 비눈물 편지 실험으로 이어지고 이런 식으로 아침부터, 점심, 저녁까지 이디슨의 일과와 함께 일상 생활 속 곳곳에 숨어 있던 과학이 생생하고 살아난다.

아주 재미있다. 시험을 대비해 무조건 달달 외우기만 해야 하는 지식이 아니라 아하 하고 깨달음을 주는 생활 과학이다.

그래서 더 재미있고 좋다. 이게 바로 진정한 과학의 맛이구나 느낄 수 있을 만한 책이다.

초등 과학 교과서 속의 과학 원리를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직접 실험해 볼 수 있도록 설명해 놓은 점도 참 좋다.

아이와 함께 보며 나도 진작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과학, 그리 멀고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과학이 어렵고 두려운 친구들에게 먼저 권해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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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가 만만해지는 초등 숙제 홈스쿨
안선모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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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면 일기, 독서록이면 독서록, 체험학습 보고서부터 가족신문, 학교 행사, 과학 탐구 등 숙제와 홈스쿨하면 떠오르는 테마들이 있는 그대로 생생하게 현실적으로, 구체적으로 잘 담겨 있는 책이다.

일기 하나만 해도 생활일기, 효도일기, 환경과 날씨 일기, 요리일기, 체험일기, 독서일기, 견학일기, 실험일기, 관찰일기, 여행일기, 영화일기, 공연일기, 뉴스일기, 상상일기, 그림일기, 마인드맵일기, 만화일기, 대화일기, 편지일기, 한자일기, 영어일기, 수학일기, 암호일기 등 그 가지수가 얼마나 많고 다양한지 놀랍고 반갑다.

아이가 일기 쓰기 숙제가 나올 때마다 끙끙대며 삐뚤빼뚤 써내려간 일기를 보면 오늘은 뭐하고 어쩌고 하는 날마다 비슷한 내용의 별 특징 없는 일기들이 많았는데 자신도 그걸 느끼고 있었던지 이 책을 보더니 바로 탄성을 지른다. 오~ 하며.

긴 이야기가 아니라 더 눈에 쏙 들어온다. 아주 짤막하지만 핵심을 짚어 방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바로 실제 일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니 무얼 알려주려는지 바로 알 수 있다. 공연 일기를 보았다면 등장인물의 모습, 사건의 진행 등에 대해 쓰고 음악회나 난타 같은 공연에는 악기의 종류와 소리, 연주하는 모습 등에 주의를 기울여 관람하고 일기를 쓰면 좋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콕 꼬집어 설명해주는 것이 시원시원하다.

자유롭고 다양한 형식의 보고서도 많이 소개하고 있어 신기하고 다음에 우리도 이렇게 만들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지식을 채우는 활동뿐만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봉사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부록으로 각종 행사 신청서와 양식도 나와 있어 참 좋다.

정말 활용도 높고 쓰임새 많은 책이다. 별점을 많이 달아주고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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