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는 몰락하는 문명의 공통적인 현상이라고 했던가?
그럼 미녀지상주의는 외모지상주의의 일파인가?
앱솔루트리 낫.
미녀지상주의는 통속적인 단어 '미녀'에 간단히 함축해서 표현한, 존중받아 마땅한 그녀의 총체적 어트리뷰트에 대한 경외심에 관한 이야기다.
하나 마나한 얘기겠지만, 미녀지상주의자 로서 가장 기본적인 소양은 물론 미녀를 알아 보는 것이다.
그러나 미녀지상주의자가 그리 많지 않다는 현실은 미녀 인지력을 갖춘 사람이 별로 없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녀에게서 끝 없이 솓구치는 아름다움을 볼 수가 없다면 그녀의 아름다움이 고갈된 것이 아니라 이를 볼 수 없게 된 자신의 눈을 한탄하고 절망하여야 할 것이다.
그녀가 미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미녀로서 대우하지 않는다면 사람이 이렇게까지 어리석을 수 있다는 게 불가능한것 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 줄 뿐이다.
왜 그녀는 아름다운가, 언제적 부터 아름다웠는가, 언제까지 아름다울 것인가, 그 아름다움은 절대적인가, 주변에 대한 상대적 상승작용인가, 그 아름다움에 적합한 대우는 무엇인가, 아름다움은 일반화 될 수 있는 것인가, 특별난 센스티비티를 필요로 하는 것인가...수천년 전 보리수 밑의 한 청년에게 닥친 것 보다 훨씬 방대한 깨달음이 요구되나 과연 얼마나 진중하게 그녀를 대하였는가.
일반화된 미녀, 대중적 미녀,가공의 아름다움, 박제된 미이라, 돈을 착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교하게 제작된 자본가들이 만든 기만적 미녀, 강제로 머리속에 쑤셔 넣어진 날조된 인식,집단최면속에서 튕기는 손가락 소리에 따라 우러러 보는 꼭두각시, 너무나도 두텁게 눈을 덮어 버려 그녀에게서 아름다움을 볼 수 없게 만드는 매스컴 황사,
이제 그만 모니타에서 눈을 떼자.
그 정도만으로도 헛된 미녀의 망령은 사라진다.
이제 살아 있는 진짜 미녀를 보자.
더 이상 미녀가 보이지 않는다면, 볼 수 없다면 더 이상 살아갈 이유도 없다.
살 이유가 있어서 사는 건 물론 아니지만 살 이유를 찾기 어려워도 악착같이 살아가는 건 똥파리에게도 마찬가지의 경우이다.
인간이 지구상의 생물체 중 최정점에 있는 진화물인가?
그렇다고 할 만한 근거를 댈 수 있는가?
인간이 가장 진화했다고 막무가내로 단정해버렸다고는 생각되지 않는가?
나는 날 수 없다. 참새가 비행능력에 있어서는 비교도 안되게 더 진화했다.
나는 물속에서 살 수 없다. 송사리보다 덜 진화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단 한가지만은 명확하다.
미녀는 진화의 종말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