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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전환의 심리학 수업 - 꽉 막힌 삶을 바꾸는 3가지 법칙
황시투안 지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12월
평점 :
"만 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만 리 길을 가는 것이 낫고, 만 리 길을 가는 것은 수많은 사람을 만나보는 것보다 못하다."-221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더 현명해질것이 분명하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주 어렸을적에는 말이죠. 그런데, 한 해 두 해 나와 같이 시간을 먹어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그런 이도, 그렇지 않은 이도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많은 일들을 겪으며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사람이 달라지는데 누구에게는 고집이, 누구에게는 지혜가 생기는듯하더라구요. 그걸 느낄때면 나도 '다른 관점도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겠다' 싶지만 하고자해도 막상 그게 어떻게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구요.
무엇이 우리의 운명에 영향을 줄까?는 질문을 던지는 저자 황시투안은 우선은 나를 찾고 사랑하고, 그리고 사람들도 많이 만날것을 말하는데요.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간다는 건 상처를 받는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많아진다는 것이기때문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사람은 두번의 인생을 사는데 한번은 남을 위해, 그리고 한번은 자신을 위해 살아간다는 겁니다. 그 한 번과 두 번사이가 언제 오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흔들리는 나 자신을 자꾸 바라보다 보면 나를 위한 게 뭔지를 알아가는 것도 빨라지지 않을까 싶게도 됩니다.
'인생의 대부분 문제는 낮은 자기 가치감에서 비롯된다.'는 편에 정신병원에 잘못 갇히게 된 이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가까스로 탈출한 이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느냐는 질문을 받습니다.그러자 정상인걸 증명하려던 이들은 정신병자로 오해받고 그 상황에 순응하려한 이는 오히려 빨리 나올 수 있었다는 답을 하는데요. 이게 어느 상황에나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을 몰라주는 이들 틈에서 대부분 본인을 증명하기 위해 허세를 부리거나 분노를 내뿜는 데 비해 뭔가 한방을 가진 이들은 조용히 자신의 할 일을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기에 재미있게 다가오더라구요.
이렇게 나와도 비슷한 이들의 예를 보면서 난 이럴때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는데요. 인생은 내가 바라보는 것에 따라 달라지겠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기에 더 '그럴지도'란 동의를 하게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생활속에서 고착화된 신념이란 걸 바꿔야겠다 싶으면 평소와 다른 스타일링의 옷을 입어보거나 다른 취향의 영화를 보는 시각돌파나 좋아하지 않던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는 청각 돌파, 그리고 시도하지 않았던 음식을 먹어보는 미각돌파, 이전에 하지 않았던(물론 합법적인) 행동을 하는 행동 돌파를 하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게 어떻게 나에게 다가오는지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하게 됩니다.
정답은 각자가 다르겠지만 나의 행복이란 어디에서 오는지 생각해볼 수 있을텐데요. 모든 일의 결론은 내가 내린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지않을까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