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N3 단기 합격 (별책, 앱 단어장, MP3 포함) - 일본어능력시험 완벽 대비 JLPT 단기 합격
일본어의숲 지음 / 넥서스Japanese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JLPT N3 단기 합격’은 일본어 교육 전문 기업 ‘일본어의숲 주식회사’가 집필한 교재로, 일본어능력시험(JLPT) N3 합격을 목표로 하는 학습자들을 위해 설계되었다.


구독자 8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일본어의숲’에서 개발한 이 책은, 일본어를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JLPT 관련 서적, 인터넷 강의,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この一冊で合格する(한 권으로 합격하기)』 시리즈를 통해 일본 아마존 일본어능력시험 분야 베스트셀러를 석권하며, 일본어 교재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경험이 있는 만큼 신뢰할 만한 학습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JLPT N3 수준의 필수 어휘와 문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독해 및 청해 문제 유형별 공략법을 상세히 안내하여 학습자들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또한, 실전 모의고사를 수록해 실제 시험과 유사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점에서 ‘JLPT N3 단기 합격’은 일본어능력시험 N3를 준비하는 학습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재라 할 수 있다.


나는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로 일본어를 선택했었다. 일본어 선생님이 워낙 좋았던 터라, 그때는 정말 열심히 외우고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어 성적도 꽤 상위권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일본어를 공부하려고 하니, 한자와 카타카나에서 막히는 기분이었다.


이때 책의 해설 부분과 함께 번역 앱 ‘파파고’를 활용했더니 훨씬 수월했다. 파파고에서 일본어 문제가 적힌 페이지를 촬영하고, 이미지를 불러와 스캔하자 AI보다도 빠른 시간 안에 번역된 화면이 나왔다.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정말 엄청난 발전이 아닐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번역의 정확성이 예상보다 높아서 놀라웠다.


결국, ‘JLPT N3 단기 합격’ 책과 해답지를 기본으로 공부하고, 파파고를 보조적으로 활용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할 것 같다. 이 책은 다양한 단어와 문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헷갈리기 쉬운 단어를 예시로 제시해 실수를 줄이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준다. JLPT N3를 준비하는 학습자라면 충분히 활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하겠다.



'넥서스JAPANESE 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윤동주 따라쓰기 처음책방 필사책 3
윤동주 지음, 김기태 엮음 / 처음책방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기태가 엮은 ‘윤동주 따라쓰기’ 필사책은 윤동주 시인의 작품을 필사하며 그의 시 세계를 깊이 있게 체험해볼 수 있게 구성된 책이다. 민족시인 윤동주의 명시 78편이 수록되어 있다.
‘서시‘, ‘별헤는 밤’과 같은 유명한 시 외에도 윤동주가 쓴 다양한 시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각 시마다 따라 써볼 수 있는 필사 페이지가 있다. 시인의 감성과 사상을 느끼면서 시를 써보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윤동주(尹東柱, 1917년 12월 30일~1945년 2월 16일)는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으로, 북간도 명동촌에서 태어났다. 명동학교와 평양 숭실중학교, 서울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일본 도시샤 대학에서 수학하였다. 그는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자아성찰과 민족의식을 담은 시를 남겼으며, 1943년 항일운동 혐의로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중 생활을 하다 27세의 나이에 요절했다. 사후에 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출간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기도 하다.
요즘은 윤동주 시가 새겨진 컵이나 그릇 같은 제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다양한 방법으로 윤동주라는 시인과 시가 알려질 수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봤다.

윤동주 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별 헤는 밤’이다. 이 시는 가을 밤하늘의 별을 헤아리며 추억과 그리움을 담담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윤동주 따라쓰기‘ 필사책을 통해 윤동주의 감성과 사상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윤동주의 삶을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싶다면, 책 마지막에 있는 ‘김기태의 초판본 이야기’를 통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백인혜 | 문화콘텐츠 SNS 마케터 @baekinhyebest'님을 통해 '처음책방'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자화상 自画像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 P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소월 따라쓰기 처음책방 필사책 1
김소월 지음, 김기태 엮음 / 처음책방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기태가 엮은 『김소월 따라쓰기』는 독자들이 김소월의 시를 직접 필사할 수 있도록 구성된 책이다. 「진달래꽃」,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개여울」, 「못 잊어」, 「초혼」 등 총 7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김소월(1902~1934)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아낸 대표적인 시인으로, 본명은 김정식이다. 그의 유일한 시집 『진달래꽃』에는 이별과 그리움을 주제로 한 시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우리 민족의 한과 슬픔을 노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을 통해 시를 필사하다 보면 김소월 시인의 감정과 표현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문장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소월 따라쓰기』는 초판본·창간호 전문서점이자 출판사인 ‘처음책방’에서 기획하여, 독자들에게 좋은 작품을 읽고 따라 쓰는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했다. 김소월의 시를 깊이 이해하고자 한다면, 이 책은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요즘은 소설이나 철학서를 필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가 주는 장점도 크다. 시는 운율과 리듬, 반복과 조화를 통해 언어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창의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짧은 글 속에서도 함축적인 언어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감성을 자극하는 표현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주기도 한다.

시를 따라 써보며 기쁨, 슬픔, 사랑, 그리움 등의 감정을 깊이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개여울, p6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말라는 부탁인지요



'백인혜 | 문화콘텐츠 SNS 마케터 @baekinhyebest'님을 통해 '처음책방'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개여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말라는 부탁인지요 - P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엎지른 물이 내 마음에 담긴다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을 처음 봤을 때는 쉽게 와닿지 않았다.
“엎지른 물이 내 마음에 담긴다”라니… 무슨 뜻일까?
보통 물을 엎지르면 닦아내거나 그냥 흘려보내는 게 당연한데 그걸 마음에 담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호기심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들어가는 글’을 읽자마자 제목의 의미가 단번에 이해됐다. 저자는 살아오면서 흘려보낼 수도 있었던 감정과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아픔도, 실수도, 사랑도, 깨달음도 모두 마음에 담아왔다. 그리고 그 마음속 이야기를 이 책에 차곡차곡 담아냈다.

‘들어가는 글’에 담긴 내용을 요약해보면 아래와 같다.

사람은 한 그루의 나무와도 같다. 나무가 계절에 따라 잎을 떨구고 다시 새싹을 틔우듯, 사람도 힘든 시기를 지나 다시 회복하는 과정을 겪는다. 하지만 나무가 회복하기 위해 적절한 관심과 물이 필요하듯, 사람 또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 다만, 과한 관심이 해가 되듯, 말도 신중해야 한다.

‘엎지른 물’이라는 말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의미하지만, 저자는 이를 다르게 바라본다. 물이 엎질러졌다는 것은 그것이 어디엔가 담겼다는 뜻이며, 말도 마찬가지다. 신중하게 한 말이든, 무심코 뱉은 말이든, 결국 누군가의 마음에 담기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어떤 말은 성장의 양분이 되지만, 어떤 말은 상처가 된다. 하지만 그 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할지는 결국 나의 몫이다.

살아오면서 들었던 수많은 말들 속에서 저자는 그것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엎지른 물이 내 마음에 더 깊이 스며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 말들은 나를 아프게도 했지만, 동시에 나를 성장시켰다. 이제는 내가 소화한 이 말들을 책 속에 담아 전하려 한다.


 책을 읽고 나니 부모님의 존재, 특히 엄마에 대한 생각에 여운이 많이 남았다.
미국에 있을 때 대학교 졸업식날 엄마가 써준 마지막 편지글이 될지 몰랐던 그 편지가 아직도 어른거리는 것 같다.
나나용은 엄마의 편지글 마지막에 있는 문장을 왼쪽 발목에 영원히 새겨 넣었다.
쓰러지고, 포기하고 싶을 때 나를 오뚜기 같이 일으켜줄 단 한 문장을!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실수를 하며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을 흘려 보낼지 마음에 담을지는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렸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마음에 담긴 것들을 소중히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단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마음에 담긴 중요하고 소중한 마음은 그 대상에게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 책이다.

저자분의 또 다른 책인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보면서 충격적이고 놀라웠는데,
이 책을 통해 작가분의 삶을 지켜 보면서 여러 감정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성장 과정에 나를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던 말과 행동들을, 어떤 마음으로 담느냐에 따라 성장의 자양분이 될 수도 있고, 상처를 방치하며 곪아 갈 수도 있다. 결국 인생은 자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법이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그 여정에 이 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나용북스 독립출판사‘를 통해 도서 협찬을 받아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엄마의 사랑한다는 말은 나를 아직도 서 있게 하는 하나의 버팀목이 되었다. 힘들 때 누군가가 여전히 나를 믿어준다는 사실,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사랑해준다는 것은 내가 넘어졌을 때 스스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준다. 그래서 나는 그 사실을 잊지 않도록 내 왼쪽 발목에 엄마의 글씨를 본 떠 문신으로 새겨 놓았다.

우리 딸 믿는다. 사랑한다. - P5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영랑 따라쓰기 처음책방 필사책 2
김영랑 지음, 김기태 엮음 / 처음책방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소월, 윤동주, 김영랑 시인의 시를 담은 필사책이 출간되었다.
김소월, 윤동주 시인은 알겠는데 김영랑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학창시절에 들어 봤을 법한 이름일 수도 있겠으나 지금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모르는 시인이라고 봐야할 듯 하다.
그래서 김영랑 시인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보기로 했다. 그렇게 알아 낸 내용을 공유해본다.

  그 전에 김기태 교수가 엮은 『김영랑 따라쓰기』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김영랑의 시를 직접 따라 쓰며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된 필사책이다. 여기에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내 마음을 아실 이」,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오-매 단풍 들것네」 등 총 59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엮은이인 김기태 교수는 세명대학교 미디어콘텐츠창작학과에 재직 중이며, 2024년 10월 '처음책방'을 설립하여 국내 유일의 초판본·창간호 전문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랑 따라쓰기』는 '처음책방'의 첫 출판물로, 독자들에게 좋은 시를 필사하는 즐거움을 전하고자 기획되었다.

 우선 김영랑의 시 중 가장 유명한 시를 찾아보니,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다. 이 시는 아름다운 모란꽃이 질 때의 아쉬움과 다시 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마음을 담아 그의 섬세한 감성과 애절한 정서를 잘 보여준다. 눈으로 읽는 것과 직접 손을 움직여 가며 따라 써보는 감각은 확실히 다른 것 같다. 필사로 기록할 때 쓰는 당시에는 못 느낄 수 있지만 기억에 조금 더 오래 남는 것 같다 한자 한자 정성들여서 쓰고 반복해서 읽다 보면 시가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나처럼 김영랑 시인에 대해 잘 모는 사람도 많을 것 같아, 그의 시가 왜 유명한지 이유를 알아보고자 한다.
 첫째, 김영랑의 시는 한국적 정서와 서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이 많다. 그의 시어(詩語)는 맑고 단순하면서도 깊은 감성을 담고 있어, 읽을수록 더 큰 울림을 준다. 특히 토속적인 단어와 부드러운 운율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리듬감을 형성한다.
 둘째, 김영랑은 한자어나 외래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순우리말로만 시를 썼다. 그래서 그의 시는 한글의 순수한 미학을 잘 보여주며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끼게 해준다.
 셋째,  김영랑의 시는 마치 노래하듯이 흐르는 부드러운 운율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모란이 피기까지는」에서 반복되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같은 구절은 마음속에 오래 남는다.
 넷째, 김영랑의 시는 자연과 삶, 사랑, 기다림, 그리움 같은 주제를 다루며, 많은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모란이 피기까지는」처럼 기다림과 아쉬움을 표현한 시여서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다.
 다섯째, 김영랑은 일제강점기에도 한국어로 창작 활동을 하며 우리말과 문학을 지키려 했다. 그의 시는 민족적 자부심과 정체성을 지키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들 덕분에 김영랑은 한국 문학사에서 가장 순수한 언어 감각을 가진 시인으로 평가받으며 지금까지도 사랑 받고 있다.

 그리고 김영랑이 생전에 남긴 공식적인 시집은 『영랑시집』(1935년) 한 권뿐이라고 한다. 이후 그의 사후에 유고 시편들이 정리되어 추가로 출판되었다. 김영랑은 많은 시를 남기지는 않았지만 그의 작품 하나하나는 완성도가 높고 순수한 서정성을 간직하고 있어 지금까지도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김영랑이 살아 생전에 많은 시를 남기지 못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그는 한 편의 시를 쓸 때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까지 철저하게 다듬고 고민하는 완벽주의적인 태도를 가졌다. 그 때문에 많은 작품을 발표하기보다 오랜 기간 동안 정제된 작품만 내놓았다.
둘째, 그는 현실 참여적인 시보다는 순수 서정시를 중요하게 여겼다. 따라서 많은 작품을 양산하기보다 한 편을 깊이 있게 완성하는 데 집중했다.
셋째, 김영랑이 활동하던 시기는 일제강점기(1910~1945년)였다. 이로 인해 창작 활동에 여러 가지 제약이 따랐으며, 특히 한국어로 창작하는 것이 어려운 환경이었다. 1940년 이후에는 일본어 창작이 강요되면서 시를 자유롭게 발표하기 더욱 힘들어졌다.
마지막으로, 그는 젊은 시절부터 건강이 좋지 않았다. 1950년 한국전쟁 중에 포탄 파편을 맞아 크게 다쳤고, 이후 건강이 악화되면서 시 창작 활동이 더욱 줄어들었다. 결국 1950년 9월 29일, 전쟁 중에 세상을 떠났다.

 이처럼 시대적 환경 속에서 한국어로 시를 창작하고 남기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영랑은 꿋꿋하게 시를 써왔다. 그의 시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서정성이 뛰어나기 때문만이 아니라, 시대정신이 반영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백인혜 | 문화콘텐츠 SNS 마케터 @baekinhyebest'님을 통해 '처음책방'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작성자]
인스타 #하놀 @hagonolza
블로그 https://blog.naver.com/hagonolza8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