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1. 월. 오후 2~4시, 월곡2동 혜윰마루작은도서관에서는 ‘광주시 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과 ‘그림책톡톡 동아리 지원‘으로 ‘김미희시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김미희 시인은 1971년 제주 우도에서 태어나, 2002년 등단하여 2009년 푸른문학상과 2012년 서덕출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이며 동화작가다. 지금은 충남 천안에서 살며 시와 동화를 쓰고 달님과 채팅하는 행복한 시인이다.

8월 한여름 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초등생과 학부모 등 지역주민 50여명이 참석하여, 시인의 안내로 반짝이는 시와 만나는 시간이었다. 자신의 경험과 섬세한 관찰에 상상력을 더한 내 생각을 담으면 멋진 시가 된다는 걸 발견하기도 했다.

초등 친구들은 거리낌없이 엄마의 잔소리와 얄미운 동생, 지우개와 아이스크림, 상처와 종이컵 등 다양한 소재로 솔직한 생각을 담아내었고, 엄마들도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가 시를 끄적이는 시간이었다.

삼행시.꽃시화.시쓰기까지 3관왕이 된 한승엽(영천초2), 삼행시와 시쓰기로 2관왕이 된 함수연(수문초3), 자기 이름 삼행시로 정정당당하다를 끌어낸 정수아(수완초3), 꽃시화로 수상자가 된 김혜지(영천초2), 서승연(은빛초3), 이나연(영천초4)과, 엄마잔소리를 소재로 한 박가영(대반초3), 동생에 대한 생각으로 머릿속이 엉겅퀴처럼 엉켜버렸다는 백서하(고실초3), 따박따박 질문으로 강연을 멈추게 하더니만 시도 잘 쓴 조영준(대반초2), 멀리 문흥동에서 와 4편의 시를 써낸 나라찬(문정초3), 빨간 상처를 무당벌레로 표현한 주예은(수완초3), 종이컵과 머그컵 이야기를 재밌는 대화체로 풀어낸 허세영(대반초5), 개학을 전쟁으로 비유한 김관우(양지초4) 등 13명이 사인본 주인공이 되었다.

참가 신청을 해놓고 2시간은 지루하지 않을까 염려한 엄마들의 걱정을 확 날려버린 시인과의 만남은 아이들의 꿈까지 바꾸어버렸다. 시를 잘 썼다고 받은 책선물로 자신감이 높아진 아이들, 꿈이 바뀌어 집에 돌아오자마자 시를 쓰고 있다는 엄마들의 제보는 시인과의 만남이 유익하고 행복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겨울방학에 개설할 ‘시랑 놀아요‘ 프로그램과 다음에는 어떤 작가님이 오실지 벌써 기대된다는 피드백은, 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으로 네 번째 작가와의 만남을 기획 추진한 나(혜윰마루 운영위원장&그림책동아리회장)의 어깨를 으쓱 부풀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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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3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7-09-07 03:35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시내에 나갈 짬이 없어 아직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해요.ㅠㅠ 전화로는 안 되는 듯...
 

8월 21일 월욜 오후 2~4시, 혜윰마루 작은도서관에서 김미희 시인과의 만남에 초대합니다!

*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
김미희 시인(동화작가)과의 만남
일시: 2017. 8. 21. 월. 오후 2~4시
주제: 우리 모두 시를 써요
대상: 초등생.청소년.학부모
장소: 혜윰마루작은도서관
(월곡2동 주민센터3층)

김미희 시인과는 2012년 2월 시집「동시는 똑똑해」를 보내주셔서 인연이 됐는데, 동시를 쓰고 싶은 내 코드에 딱 맞는 시집이었다. 이후로 신간이 나올 때마다 사인본을 보내주거나 직접 구입하여 엔솔러지 포함 15권을 소장하였다.

동시 및 청소년 시집과 동화책을 꾸준히 출간하는 전국구 시인으로, 내일 천안에서 KTX를 타고 우리동네에 오니까 관심 있는 분들은 혜윰마루(월곡2동 주민센터3층)로 오세요!^♥^

강연은 2시지만 30분쯤 일찍 와서 시인의 책을 살펴보거나 삼행시 짓기에 도전하고, 어린이들 작품도 감상하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고 오셔서 좋은 질문도 하고 함께 시를 쓰는 시간에 반짝이는 시를 쓰면, 참가자 선물로 준비한 사인본을 받게 될지도... ^^

혜윰마루 작은도서관은 13년부터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습니다~
2015. 10. 28 황선미 작가 초청
2014. 8. 29. 김인자 작가 초청
2013. 8. 13. 이병승 작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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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과 8일, 월곡2동 고려인마을 ‘바람개비꿈터 지역아동센터‘ 친구들 20여명이 인솔교사와 함께 혜윰마루작은도서관을 방문했다.

아동센터를 리모델링중이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오전 10시부터 지내는데, 에어컨 용량은 적고 어린이들은 많아 점심을 먹고는 더위를 피할 곳을 찾는다기에 혜윰마루로 초대했다.

어린이집에서 혜윰마루에 와본 친구들도 있지만 대부분 도서관 방문이 처음이라, 월곡2동 김금애 동장님은 환영사와 더불어 간식을 준비해주셨다.

고려인 4.5세인 어린이들은 학교와 지역아동센터에서 한글과 우리말을 배우지만, 일상언어로 러시아어를 쓰기 때문에 새날학교 고등2학년인 밀라나(милана)가 통역을 맡아주었다.

방문 첫날인 7일엔 그림책「사자가 작아졌어」를 읽어주고, 나무판에 그림을 그려 목걸이를 만들었다.

둘째 날인 8일엔 백석의 우리시 그림책「준치가시」를 읽어주고, 찰흙을 주물러 물고기를 만들고 이쑤시개로 가시를 꽂았다. 매직으로 색칠한 이쑤시개로 준치에게 가시를 꽂아준 물고기들 마음과, 비늘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등 개성 있는 준치가 완성됐다.

시원한 도서관에서 더위도 피하고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표현활동도 하고, 주민센터와 지역아동센터에서 준비한 간식도 먹으며 도서관과 친해지는 시간이었다.

친구들과 지나는 길에도 혜윰마루 작은도서관에 들러 책도 읽고 더위도 식히는 친밀한 쉼터가 되면 좋겠다.

돌아가는 아이들에게 다스비다니아(До свиданя!) 러시아말로 인사를 건네니 표정이 활짝 밝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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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비행기 평화길찾기 7
홍성담 글.그림 / 평화를품은책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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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26. 수. 18시~ 야호센터 2층 넘실에서 ‘그림책톡톡‘ 지원을 받는 여섯 동아리 식구들과 2차 워크숍을 가졌다. 우리 아그책 회원 4명을 포함 관계자 20여명이 모였다.

김** 정책관의 홍성담 그림책「운동화 비행기」에 담긴 저항 정신 특강은 그림과 작품 이해는 물론 감동과 울림이 깊었다.

「운동화 비행기」는 앞서 출간된 5월 그림책(아빠의 봄날. 오늘은 5월 18일. 나는 아직도 아픕니다)보다 광주 5월을 잘 담아낸 작품으로, 홍성담선생님 5월 판화 50점의 오마주라고 전했다.

주인공 ‘정새날‘은 80년 5월 마을 옆 저수지에서 수영하다가 계엄군 총에 맞은 방광범군과, 총소리에 놀라달아나다 벗겨진 새 운동화를 줍는 순간 계엄군의 총탄에 목숨을 잃은 전재수군의 영혼이다. 지난 5월 국립518민주묘지 전재수군 무덤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기에 더욱 가슴아리게 다가왔다.

첫 장면은 홍성담의 명당도로 가장 좋은 마을을 그리고 싶었고, 새운동화를 신은 아이가 1등이 아니고 2등으로 그린 달리기 장면, 삶과 죽음을 정확히 보여주려고 분할구성으로 표현한 장면들, 대동세상을 담아낸 아름다운 공동체 귀퉁이에서 ‘광주‘라는 대자보를 쓰는 화가 자신도 불러내었다.

그림책 한 장면 장면을 들여다보며 2미터 원화로 구현한 선생님의 뜻을 헤아려본다. 광주에서 출발한 새날이의 운동화 비행기가 하늘 높이 올라 ‘자, 가자‘ 외치며 지구촌 어느 곳에서 평화를 지키는 마을을 찾게 될지 시리즈도 기대해본다.

특강 후에 이어진 6개 동아리의 전반기 활동 ppt는 의미 있는 그림책 활동을 어떻게 해나갈지 한 수 배우는 기회였다. 운동화 비행기 그림을 특수종이에 그려 컵에 붙이고 고온의 프레스로 구워내면, 그림이 오롯이 컵에 옮겨져 신기하고 놀라웠다.

앞으로 광주에서 펼쳐질 세계 시민 축제 특별관에서 만나게 될「운동화 비행기 」의 입체적 모습에도 기대가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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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31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01 1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07 1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7-08-08 01:03   좋아요 0 | URL
네~ 문자 받았어요. 그런데 아직 사러 나가질 못했어요. 자꾸 빈 시간에 일정이 생겨서...ㅠ

2017-08-10 15: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03 0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7-08-08 01:02   좋아요 1 | URL
아직도 깨끗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이젠 견딜만해요~^^

서니데이 2017-08-0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다행이예요. 순오기님 더위 조심하시고 좋은밤되세요.^^
 
신기한 씨앗 가게 미래그림책 128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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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니시 다쓰야 팬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독자의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으로 이 그림책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아주 친숙한 캐릭터 꼬리가 돌돌 말린 꼬마돼지가, 신기한 씨앗가게의 너구리 아저씨 권유로 씨앗을 심는다.

˝씨씨씨! 앗앗앗! 신통방통 씨앗 씨앗!˝
주문을 외우면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아이들은 꼬마돼지가 다른 모양의 씨앗을 심을 때마다 반복해서
˝씨씨씨! 앗앗앗! 신통방통 씨앗 씨앗!˝
주문을 외우는 것도 재밌어하고, 매번 어떤 열매가 열릴까 상상하며 소리치는 것도 즐거워했다.

과연 우리가 상상한 열매가 열렸는지 두근두근 기대하며 책장을 넘기면... 맞을 때도 있고 상상도 못한 열매를 만나기도 한다.

역시 압권은 우리가 잘 아는 늑대아저씨의 등장으로 위기에 닥쳤을 때, 짠~하고 나타난 거대한 열매다. 과연 어떤 거대 열매가 나타났는지 상상해보시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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