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뻘뻘 흐르는데,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나 저질렀다.

바로 이병승 작가님을 한여름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빛고을로 모셔오는 것!@@

 

이병승 작가 초청 강연

일시; 2013년 8월 13일 화요일 오후 2시~ 4시

장소: 월곡2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

 

이병승 작가님은

2009년 푸른문학상 수상, 2009년 눈높이 아동문학상 수상

제1회 대한민국 문학&영화 콘텐츠 대전 동화 부문 당선

 

강연 텍스트인 한국형 판타지 동화 <잊지마, 살곳미로> 

환경을 생각케 하는 <차일드 폴>

이태석 신부님과 소년병사의 <톤즈의 약속>

쌍용자동차 가족을 생각해보는 <여우의 화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트레이본 마틴 사건을 다룬 <검은 후드티 소년>

등 사회성 짙은 작품과 상상력이 탁월한 재밌는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

 

7월부터 말이 오가고 서로 스케줄을 조정하여 일정을 잡고

안내장을 만들어 여기저기 붙이고 나눠주고,

오늘은 주민센터 팀장님과 만나 진행 시나리오도 짜고 리플릿 시안도 수정하고,

실내외 현수막도 맡기고, 업체에서 제작한 현수막 시안을 메일로 받아 수정하고,

우리집 도서관에 소장한 작가님 책은 열심히 들고날며 대출 중이다.

 

공립 작은도서관은 8월 독서프로그램에 필요한 책과

강연 텍스트인 '잊지마, 살곳미로' 5권, 다른 책들은 2권이나 1권씩 알라딘에 주문해 지금쯤 배송 중...?

 

 

 

 

 

 

 

 

 

 

<난 아프지 않아>는 2012년 여름 책따세추천도서였다. 좋은 책을 알아보는 책따세~ ^^

 

 

 

 

 

 

 

 

 

 

 

 

 

 

 

 

 

 

 

한여름 땡볕에 서울서 광주까지 오시는 작가님도 대단하시고, 그분을 뵈러 강연에 오는 주민들도 대단하다.

온다고 했던 분들 중 휴가나 독서프로그램 일정이 겹쳐 어렵겠다는 문자를 받으며

드디어 한주일 남겨놓고 참석자 리스트를 만들며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강연에 누구라도 올 수 있지만, 가능하면 강연 텍스트를 읽고 오는 게 기본이다.

책을 사서 읽고 가져와 작가님 사인을 받으면 더 좋고...

여기저기 관심을 가질만한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고 메일이나 문자도 보내며 리스트를 채워가는 중이다.

우리 목표는 50~80명인데,

한여름 땡볕이 무섭긴 하지만 강연장에 들어만 오면 시원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보장합니다!!

빛고을 광주에 사는 분들, 이병승 작가님 초청강연에 오시면 두손 들어 환영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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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승 작가님은 부지런한 작품활동으로 동료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받는다는데 

이번 강연 텍스트인 <잊지 마, 살곳미로>

'살만한 곳이지만 미로와 같은 곳' 이란 뜻으로 작가님이 만들어낸 신조어입니다.

 

<잊지 마, 살곳미로>는 한국형 판타지 동화를 쓰겠다는 포부를 갖고 시작한 작품이었다.  

그런데 무엇이 한국형일까? ‘드래곤대신에 이무기’, ‘골룸대신에 도깨비’,  

아브라카다브라대신에 수리수리마수리같은 주문이 나오면 한국형인가?   

 

작가님이 보내주신 강연 원고에서 맛보기로 조금 옮겼는데요,

한국형 판타지란 어떤 것일까?

귀한 시간 내서 자녀와 함께 참석하시면 해답도 찾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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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알라딘에서 '이병승'으로 검색하면 안뜨는 책이 하나 있다.

앤솔러지도 다른 건 다 뜨는데 왜 이 책만 안 뜨냐~~~ ㅠ

이병승 - 꼬마 괴물 푸슝   ====33 요렇게 시작되는 재밌는 단편인데...

우리 집에 괴물이 나타났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꼬마 괴물과 얼음 마녀의 등장이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 딱 3년 만이다. 아빠는 바보다. 이제부터 같은 식구니까 사이좋게 잘 지내라나, 가족이 그렇게 쉽게 얼렁뚱땅 만들어지는 건가?

난 콩쥐도 아니고, 신데렐라도 아니고, 백설공주는 더더욱 아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나, 하승미는 못된 새엄마와 맞서 싸울 준비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다. 이건 반칙이다.

 -꼬마 괴물 푸슝, 이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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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8-06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린이책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이 문득 그립네요. 기분좋아지는 책들 그리고 아이들과의 대화^^

순오기 2013-08-06 22:23   좋아요 0 | URL
댓글로 응원해주는 프레이야님, 고마워요~ ^^

단발머리 2013-08-07 0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거운 햇볕보다 더 뜨거운 순오기님의 열정에 박수를~~~ 짝짝짝! 앗 뜨거워라! ㅋㅎㅎㅎ

순오기 2013-08-07 10:12   좋아요 0 | URL
뜨거운 댓글~~~~ ^^ 고맙습니다!

다크아이즈 2013-08-07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좋을 수가~~
언니, 성황리에 강연회 끝나기를 바라요.
인원 동원이 스트레스가 되질 않길 바라구요.^^*

순오기 2013-08-07 10:16   좋아요 0 | URL
성황리의 의미를 참석자 수보다 작가님과의 교감에 두렵니다.^^
안내메일을 받은 시조시인 언니가 작품 검색을 해보곤
'초록 바이러스'와 '톤즈의 약속'을 주문해달라는 전화를 했네요..
관심있는 분들은 이렇게 뜨거운 땡볕에도 달려올 수 있지요^^

세실 2013-08-0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언니의 열정이 그저 놀라울뿐~~
공무원 했어야해.....ㅎㅎ
이병승 작가님 책 저도 읽어볼게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아자아자!

순오기 2013-08-07 10:21   좋아요 0 | URL
공무원 했으면 이렇게 안하고 주어진 일만 했을지도...ㅋㅋ
전에 내가 작가님 생일 축하 이벤트 했을 때
세실님과 팜므님이 작가님 책선물 받았었는데~ 여직 그 책을 안 본 건 아니겠지요?^^
 
고려인 유아들의 옹알옹알 책놀이터 1
고려인 유아들의 옹알옹알 책놀이터 2
야 도제 미내 도제, 옹알옹알 책놀이터 3

 

자치·소식복지/교육
고려인 아이들은 어디서 놀까?

 

월곡2동 혜윰마루작은도서관, 고려인 아이들을 위한 '책놀이터' 운영
월곡2동 | youngs@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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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7.05 14: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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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2동 혜윰마루 작은도서관(명예관장 이순옥)은 고려인 아이들을 위해 ‘고려인 유아들의 옹알옹알 책놀이터(이하 책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책놀이를 통해 고려인 아이들이 한국말을 재미있게 익히고, 책과 친해지는 습관을 길러주는 게 목표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씩 진행된다.

▲ 고려인 아이들이 책놀이에 흠뻑 빠져있다.

 

수업을 직접 진행하는 이순옥 명예관장은 “첫 수업에 그림책을 읽어주고 안아주는 놀이로 우리말 ‘안아줘!’를 가르쳐줬는데, 두 번째 수업하러 갔더니 아이들이 ‘안아줘!’하면서 달려들어 뭉클했다.”며 “아이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삶의 활력이 되고 있다.” 며 소감했다.

 

고려인센터 신조야 센터장은 “고려인 아이들이 한국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주어 감사하다”며 인사를 전했다.

 

혜윰마루 작은도서관 관계자는 “혜윰마루 작은도서관이 진정한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고려인, 다문화가정 등 주민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광산구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환영 - 재배포시 투게더광산톡 출처 표기 >

 

바로 우리집 앞집이 '고려인센터'라서 작년 겨울부터 계획했던 일인데, 3월 11일부터 7월 8일까지 총 17회 수업을 했다.

4월부터 주민센터의 작은도서관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편입되어 8개월간 소정의 활동비가 나온다.

하지만 활동비와 관계없이 앞으로도 주욱 이어 갈 생각이다.

아이들을 만나는 일은 찌든 내영혼이 맑아지고 정화되는 기쁨을 동반한다.

길에서 만나도 반갑게 아는 척해주는 사랑스런 아이들~~~  ^^

 

3월부터 지금까지 3세~ 6세 아이들에게 읽어주거나 보여준 책들-

(얘네들은 우리 나이보다 한 살 아래로 헤아리기 때문에 우리 나이로는 4세~7세다.)

내가 우리말로 읽어주면 어린이집 선생님이 러시아어로 통역하고 보충 설명한다.

매주 대여섯 권의 책을 가져가 한 주 동안 그곳에 두었다가 다음 주엔 다른 책으로 바꿔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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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 책놀이 중심으로 진행했는데, 아직 우리 옛이야기를 읽어주지 못했다.

후반기엔 우리 옛이야기를 많이 들려 줄 생각이다.

고려인 유아들은 한 주일에 한 번 나하고 만나서 이러고 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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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려인 엄마들 도서관에 오다
    from 엄마는 독서중 2014-09-22 01:21 
    2013년 3월 11일부터 우리집 바로 앞에 있는 고려인마을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책을 읽어주고 같이 놀아주기 시작했다.처음엔 4~5명이던 어린이집 아이들이 지금은 16~17명이 되었다.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그림책 동아리 식구들이 함께 한다.아이들이 한국말을 모르기 때문에 고려인 선생님이 통역하지 않으면 소통이 안돼 난감하기 일쑤다.내가 러시아 말을 배워서 아이들과 소통하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실천이 안된다.ㅠ 접힌 부분 펼치기 ▼
 
 
세실 2013-07-11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으로 아름다운 일 하시는 오기님께 박수 짝짝짝!
명예관장....그냥 관장님 아닌가요?


2013-07-11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11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7-11 0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디어 작은도서관이 명실상부한 도서관 운영체제로 돌입했다.

광주시 행복형 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사업 기자재 구입비로 5월 24일 컴퓨터를 구입하고,
5월 28일 거실 전면 맞춤형 책장을 시공하고, 5월 29일엔 컴퓨터를 설치하였다.

일정이 맞지 않아 예정보다 많이 늦은 6월 13일 책꽂이 3.0 프로그램을 깔았고,

대학교 시험을 끝낸 컴퓨터공학과 학생을 알바로 불러들여 도서 등록을 시작했다.

오늘은 첫날이라 약간의 시행착오도 있어 삭제하고 다시 등록하는 과정을 겪었지만 3시간에 300권을 등록했다. 

곁에선 독서회원이 자원봉사로 바코드를 붙이고, 나는 등록할 책들을 빼오고 가져다 꽂고 왔다 갔다 분주...

내일은 오전 10시부터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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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두루두루 바빠서 책 읽을 짬도 없었는데, 조정래 선생님 신간도서 <정글만리>시리즈에 확 꽂힌다.

 

박웅현 팬 세실님 추천으로 <여덟 단어>도 궁금하고

그림책과 책놀이 지도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

<나를 불편하게 하는 그림책>도 궁금하다.^^

강신주 팬의 강력한 추천으로 그의 책에 첫발을 딛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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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6-24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6-25 0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3-06-24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깔끔하기도 하여라~~~~ 나날이 발전하는 늘푸른 작은도서관 멋져요!
두 따님이 다 보이네^^

순오기 2013-06-25 03:36   좋아요 0 | URL
사진에 보이는 이들은 우리 딸들이 아니고,
한 사람은 독서회원이고, 한 사람은 우리 둘째랑 같은 나이 학생이어요. 독서회 총무 딸이지요.^^

마노아 2013-06-25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도서관이 갈수록 뽀대가 납니다. 하하핫, 근사해요.
저 예전에 책방 알바 할 때 바코드 작업 엄청했던 게 떠오르네요.
나름 사명감을 갖고 일했던 기억이 바요.
조정래 선생님은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계셔요. 저 에너지는 순오기님과도 통하네요.^^

순오기 2013-06-25 03:37   좋아요 0 | URL
점점 근사해지는 도서관, 뽀대나는 도서관으로 진화될 겁니다.^^
알바도 나름 사명감이 필요하지요~
조정래 선생님의 왕성한 집필력에 존경과 감사를~ ^^

프레이야 2013-06-25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점점 더 멋진 도서관으로 자리 잡아가네요. 일많으셨겠어요. ^^
정말정말 좋아보여요. 진화하고 있는 작은도서관 참관하러 언제 또 가고 싶어요.

순오기 2013-06-26 01:37   좋아요 0 | URL
언제 또 광주에서 뭉쳐보게요~ ^^

수퍼남매맘 2013-06-25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명실상부한 도서관 맞네요. 축하드립니다.

순오기 2013-06-26 01:39   좋아요 0 | URL
도서등록하고 회원들 입력되면 대출도 폼나게 진행되겠지요.^^
응원 감사~ ^^

단발머리 2013-06-26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진짜 멋져요.
폼나게 진행되는 대출현장~~

"네, 대출되셨구요. 반납은 7월 10일입니다."

ㅋㅎㅎ 너무 멋진데요.
초반 작업이 손이 많이 가서 힘드시겠네요.
내일도 많이 바쁘시겠어요.

에너자이저 순오기님,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요~~

순오기 2013-06-27 02:49   좋아요 0 | URL
하하~ 대출현장 시나리오, 좋습니다~~~~ ^^

두루두루 내 손이 가는 건 사실이지만...
워낙 개인 일정이 빽빽해서 D/B 작업은 알바와 봉사자가 하고 있어요.
인건비 지원을 받았으니 잘 활용해야지요.^^

희망찬샘 2013-07-0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제대로 가는군요. 대학생 알바 동원~ 인력의 유용한 활용!!! 멋지게 완성되어가고 있는 작은 도서관, 동네의 꽃으로 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순오기 2013-07-09 05:0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늘푸른 작은도서관의 야심찬 프로젝트가 드디어 막을 올린다.

'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숲해설(체험) 자연학교'

 

새해에 광산구 드림스타트 담당선생님께 기획의도를 말씀드렸더니 충분히 공감했는지

며칠 후, 내가 봉사하는 구청민원실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장을 모시고 와 설명할 기회를 주었다.

연합회장님은 총회에서 취지를 설명한 후, 카페에 관련자료를 올려 신청을 받자고 하셨고,

머리를 쥐어짜 교육목적과 목표를 설정하고 3월부터 월1회, 10차시 커리큘럼과 수업사진도 첨부해 전송했다. 

설을 앞두고 10일간 신청 받았는데, 광산구 59 센터 중 열여덟 센터가 신청해 호응도가 상당히 높았다.  

 

과연 열여덟 센터의 숲해설을 누가 담당할 것인가?
아무리 에너지여사 순오기라도 혼자서는 어림없는 일이다.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부터 같이 숲해설가 교육과정을 수료한 동기들과 함께 할 생각이라 취지를 설명하고,

동기들의 동의와 서명을 받아 '숲해설가 동아리 도토리의 꿈'을 12월 15일 광산구 평생학습동아리로 등록했다.

2월 15일에는 '광주형 행복복지모델' 2013년 작은도서관 활성화 지원사업에 위 프로그램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접수했고

2월 26일 실사를 받아 3월 14일 늘푸른 작은도서관도 지원사업 기관으로 확정되었다.

 

 

지역아동센터는 월요일부터 토요일 중에 각 센터 사정에 맞취 요일을 선택했고

숲해설가 동아리 회원들은 귀한 시간을 쪼개에 센터 1~2개씩 맡았다.

센터 숲해설을 맡은 회원 중에는 그 후 국립공원에 취업해 일부는 어쩔수 없이 빠지고 10명이 함께 한다.

목. 금.토요일 7회는 숲해설가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배들이 보조강사로 참여하게 됐다.

야심찬 프로젝트가 막을 올리기까지는 동아리 회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세부 프로그램을 짜고 자료와 정보도 공유하고

각자 맡은 지역아동센터와 숲체험 현장을 답사했으며, 어제 보조강사들과 현장 답사까지 준비 과정을 마쳤다.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건, 지난 12월 지역아동센터 2곳에서 생태 프로그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지역센터 주변의 근린공원에서 숲체험과 자연놀이를 하면서 아주 많~~이 즐거워했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도 좋지만,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자연과 친해지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아이들은 나무를 관찰하며 자연의 신비와 계절의 변화를 실감했고, 가까이 보고 자세히 보면 더 예쁘다는 것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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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 와서도 놀이기구와 운동기구만 이용하던 아이들이 자연물에도 눈길을 주게 되었는데,
저마다 다른 나뭇잎을 살펴보고 상수리와 밤송이를 주우며 신났고, 다이아몬드 무늬의 수피를 보고도 신기해했다.

 

나뭇가지를 주워와 비엔날레 작품인 양 설치하고, 볼라벤으로 쓰러진 나무둥치에 보금자리를 꾸미며 즐거워했고.
다람쥐나 멧도끼라도 되는 양 굴 속으로 엉덩이를 디밀고 드나들고, 흙과 나뭇잎에도 벌렁 누워 하늘 바라기도 했다.

 

 

12월 한 달의 짧은 기간에도 아이들은 자연과 더불어 생기 넘치게 놀았다.

특히 눈이 많이 와서 달리기로 몸을 풀고 눈싸움은 기본이며, 마지막 날은 눈을 쓸어 모아 이글루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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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가르치기보다는 마음 끌리는대로 놀게 했고, 아이들은 그 시간을 충분히 즐겼다.

덕분에 나는 그 아이들을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의 막을 올리게 되었고~~~~~~~~

작은도서관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에 걸맞게 커리큘럼에는 아이들과 함께 읽는 책과 관련도서가 많이 포함됐다.

숲속에서 선생님이 읽어주는 그림책과 서로 돌아가며 읽어주는 시를 감상하는 기분은 경험한 사람만 안다~ ^^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강사들도 쉬운 말로 풀어내기 위해 우리 도서관에서 이런 책들을 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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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3-04-03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늘푸른작은도서관답게 들풀책도 이렇게나 많군요.
갈수록 풍성해지고 있으니 으샤으샤!!
가까이, 자세히 볼수록 이쁘고 오래 볼수록 사랑스럽고, 싯구처럼 아이들과 나누는 모습도 참말 그래 보여요.^^
이곳엔 오늘 벌써 벚꽃이 지고 있어요. 어젠 길가에 벚꽃잎을 즈려밟고 다녔어요. 바람에 막 흩날리기도 하구요.
경주쪽은 좀 나을 거에요. 오기언니가 길이 제일 멀텐데... 먼길 나들이 기대하고 계신거죠?^^

순오기 2013-04-04 15:08   좋아요 0 | URL
이 분야 책을 다 소장하려면 끝도 없지요~ ^^
여기도 벚꽃이 절정이랍니다~ 경주에서 봐요!!

소나무집 2013-04-03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그동안 힘들게 준비하셨군요.
이제 차근차근 프로그램 진행하는 일만 남았네요.
우리 어렸을 때는 매일매일을 저렇게 놀았는데...

순오기 2013-04-04 15:09   좋아요 0 | URL
그동안 준비한 것이 이제 가동됩니다~
자연에서 놀 줄 아는 아이, 우리 땐 다 그렇게 자랐는데...
나는 3월에도 4곳의 수업을 진행했고요.^6^

마노아 2013-04-03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순오기님 옆집 살면서 이런 프로그램을 참여해보고 싶어요.
아이들은 자연의 품에서 더 많이 놀아야 해요.
저는 자연 속에서는 그닥 놀아보진 못했지만 어릴 때 해지는 것도 모르고 놀아는 보았는데 말이지요.

순오기 2013-04-04 15:10   좋아요 0 | URL
옆집에서 살기~ 언젠가 그런 꿈이 실현될지도 모르죠.ㅋㅋ
애들은 놀면서 커야 되는데 그게 잘 안되니 문제가 많지요.ㅠ

2013-04-03 1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3-04-04 15:11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

조선인 2013-04-04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순오기님은 사람이 아니었어. 에너자이저 터미네이터였던 거에요!!!

순오기 2013-04-04 15:11   좋아요 0 | URL
앗~ 깜딱!ㅋㅋ
 

고려인 유아들의 옹알옹알 책놀이터 세번째 시간은 '무지개 물고기'가 주인공이다. 

아이들은 반짝반짝 무지개 물고기에 집중했고, 특히 <꼭꼭 숨어라, 무지개 물고기> 팝업북은 목을 쭉 빼고 들여다보고 만져보며 신기해했다. (디카 USB 케이블이 끊어져 새것을 사느라 페이퍼가 늦었다.ㅠ)

 

 

 

 

 

 

 

   


세 살 디마는 <뭘 배웠니? 아가야> 물개 이야기 책에 빠져서
아기 물개를 움직여보느라 책을 흔들고 거꾸로 돌리고...^^

독후활동은 특별한 걸 준비하지 못해 아이들이 놀던 종이에 물고기를 그려주고 알록달록 색칠놀이~
자기들 솜씨를 자랑하느라 높이높이 쳐들어서 한컷씩 찍어주었다.
어른이 볼때는 엉망이지만 다들 자기 솜씨를 뽐내는 이런 모습이 정말 이쁘다~ ㅋㅋ
 

   

    

 

아이들은 여전히 나를 보면 '안아줘'하면서 달려들었고, 나도 덩달아 과장된 몸짓으로 안아주며 놀아준다.

이날은 책읽기와 활동을 끝내고 다리를 사이사이에 끼워넣고 '한거리 두거리 각거리~'를 했는데, 내가 손으로 짚어가며 하나 둘 세었더니 다같이 소리내어 하나둘셋넷~ 열까지 거뜬히 헤아렸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떳다 떳다 비행기'~ 우리는 아이 키울 때 엄마 아빠가 붕붕 비행기를 잘 태워주는데, 얘네들은 그런 놀이를 하지 않았는지, 처음엔 무서워 긴장하고 움츠리더니 나중엔 재미를 붙여 너도나도 달려들어 기운이 빠질 정도로 비행기를 태워줬다. 특히 포동포동한 올리가는 제법 묵지근해서 뻗은 다리가 털썩 꺽이는 수난도...ㅋㅋ

나탈리아 선생님도 처음엔 비행기를 몰랐던 거 같은데, 나중에는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니까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 삼남매 키우던 15년 전에나 했던 놀이로 쉰하고도 넷이나 돼서 고려인 아이들과 놀았다는.ㅋㅋ 


   

 

이 날은 책놀이터가 아니라 완전히 몸놀이터였다. 난, 얘네들과 이러고 놀면서 더 어려져 꼬마아이가 될지도 몰라~ㅋㅋ

나중엔 기운이 빠졌지만, 확실히 몸으로 놀아주고 나니까 여섯 살 디마까지도 착착 안기며 친밀감을 표시했다.

비행기 놀이를 끝내고 아이들과 발바닥을 맞대어서 다리를 쫙 뻗으며 밀어줬더니,
뒤로 쭉 밀리는게 재밌는지 아이들 모두 같은 말을 외치며 달려들었다.

 "야 도제 미내 도제"

내가 러시아 말은 모르지만 느낌으로 무슨 말인지 알 거 같았다.^^

 

애들하고 통할려면 러시아 말을 알아야겠다 싶어 준비해 간 공책에 나탈리아 선생님께 써달랬더니

러시아 글자로만 써 줘서, 내가 러시아어 까막눈이니까 한글로 토를 달아 달랬다.ㅋㅋ

아이들이 외친 '야 도제 미내 도제'는 짐작대로~ ^^

접힌 부분 펼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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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내가 '나도 나도'하고 말했더니 자기들도 한국말로 '나도 나도' 외쳤다.

우린 이렇게 한국말과 러시아말을 같이 쓰면서 통한다~  난, 앞으로 러시아말도 할 줄 아는 아줌마가 될지도 몰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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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려인 아이들은 어디서 놀까?
    from 엄마는 독서중 2013-07-10 04:06 
    자치·소식복지/교육 고려인 아이들은 어디서 놀까? 월곡2동 혜윰마루작은도서관, 고려인 아이들을 위한 '책놀이터' 운영월곡2동 | youngs@korea.kr //-->승인 2013.07.05 14:58:14월곡2동 혜윰마루 작은도서관(명예관장 이순옥)은 고려인 아이들을 위해 ‘고려인 유아들의 옹알옹알 책놀이터(이하 책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책놀이를 통해 고려인 아이들이 한국말을 재미있게 익히고
 
 
세실 2013-03-29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표정이 살아있네요^^ 비행기도 타고 얼마나 좋을까?
도제 미내 도제는 나도 태워줘? ㅎㅎ

순오기 2013-03-29 17:05   좋아요 0 | URL
사진을 크게 넣으면 얘네들 표정이 잘 보이는데, 내가 민망해서 줄였어요.ㅋㅋ
공책 사진 넣기 전에 댓글 달았군요, 야도제 미내도제는~~~~~~~~~~ 접힌 부분 컨닝하세요!ㅋㅋ

세실 2013-03-29 17:20   좋아요 0 | URL
러시아도 같은 단어의 반복을 싫어하는 군요. 야 도제 야 도제 하면 헷깔리지 않았을텐데....ㅎ

2013-03-29 1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29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보 2013-03-29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순오기님 항상 님 이야기를듣다보면 제가 스스로 반성하고 ,,반성한답니다,.
아이들이 정말 즐거워보여요,,

순오기 2013-03-29 23:29   좋아요 0 | URL
아이들과 함께하는 게 좋아서 시작했는데 그야말로 잃어버린 순수를 찾아 회춘하는 기분입니다.^^
내 아이에게 집중하던 시기가 지나면 차츰 멀리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소나무집 2013-03-30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러시아 말을 하는 순오기님 넘 멋져요.^^
저도 다문화 아줌마들 만나면서 서계에 얼마나 많은 언어들이 있는지 깨닫고
간단한 말 몇 마디는 배우기도 하고 그래요.
자기네 나라 말을 해주면 선생님한테 부쩍 친근하게 대하고 넘 좋아하더라구요.

순오기 2013-03-30 16:24   좋아요 0 | URL
러시아 말을 아이들한테 배우는 중입니다.^^
맞아요~ 우리도 외국인이 한국말로 인사하면 후한 점수를 주니까요.ㅋㅋ

수퍼남매맘 2013-03-31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행기 태워주기 힘든데 아이들을 위해 몸을 불사르시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책 2권 목록 보내주셔요. 제가 선물할게요. 부담 갖지 마시고요.
저도 러시아말 하나 외웠네요. 야 도제 미네 도제

순오기 2013-03-30 16:24   좋아요 0 | URL
하하하~ 몸을 불사르기까지야!ㅋㅋ
야 도제 미네 도제~ 잊지 말고 자주 써보세요!^^
댓글은 님 서재에 남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