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다. 비 오는 월요일 아침.

비 온다고 숲체험 일정이 취소돼 영화를 보러 갈 참이다.

알라딘 서재에서 책구경을 하다가 골라 담는다.

 

글샘님 서재에서 리뷰를 읽고 반했다.

쉽게 이해되는 연설문 쓰는 법 뿐 아니라

훌륭한 대통령을 추억하는 행복을 맛보고 싶다.

 

노무현 대통령이 "체력과 집중력이 허락한다면, 내가 참석하는 모든 회의나 행사에 자유롭게 배석하도록 하게."라는 부탁으로 세상에 나온 책 <기록> 찬찬히 살펴보고 싶다. 이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작가 '한 강'을 작품으론 알지 못한다.

그저 한승원 작가의 딸이라는 것,
그리고 내 사랑하는 딸이 한강교수의 강의를 듣는다는 것 밖에는...

 

그런데 80년 5월을 소재로 쓴 작품이 나와서 반갑다. 작가라면 80년 5월에 부채감을 더 크게 갖고 있지 않을까 짐작만...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엘리자베스 길버트 신간이 2권으로 나왔다. 표지도 예뻐서 기대치가 높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를 주고 미국으로 떠난 00님이 보고 싶다.

 

 

 

 

 

 

 

<꾸뻬씨의 ~ 여행> 시리즈도

아직 소장하지 못한 책에 눈길이 머문다.

꾸뻬 시리즈는 도서관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책이다.

 

 

 

 

 

 

 

 

 

진중권의 신간도서가 노란표지로 나왔다. 미워할 수 없는 사람~ ^^

어제 자원봉사하러 왔던 여대생 둘이 우리서가에 꽃힌 책을 보면서 "진중권교수가 서양미술사도 냈었네~"하고 말했다.

그리곤 들춰보기에 "대출해줄게~" 말했더니 "다음주 기말시험이라 보고 싶지만 시험 끝나고 빌려갈게요!'라고 말했다.

도서관에 봉사하러 오는 이쁜 여대생들이 진중권의 세계에 입문하기를 기다리면 담아보는 책들....

 


 

 

 

 

 

 

 

이금이 작가님 책은 모두 다 읽고 소장해야지, 생각했는데 이 책은 아직 만나지 못했다.

엄마는 글쓰고 딸은 표지를 그리는 아름다운 조합이 부럽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와 <소희의 방>을 잇는 마지막이라 더욱 더 궁금하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3가지를 다 소장했는데 표지가 다 다르네.

 

 

 

 

고3 수험생을 둔 엄마가 부탁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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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6-02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것의 이름으로>으로 표지가 이뻐서 눈길이 머물더군요.
요즘은 참말로 표지가 이쁜 책들이 많아요.

순오기 2014-06-03 19:49   좋아요 0 | URL
그렇죠~ 표지가 이뻐서 끌리는 독자도 많지 않을까...^^

꿈꾸는섬 2014-06-05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학교도서관에서 진중권 미학오디세이1,2,3권 빌려왔어요. 정글만리는 여전히 연체중이라 ㅜㅜ 다시 읽는 미학오디세이도 재밌네요.^^

순오기 2014-06-10 06:59   좋아요 0 | URL
정글만리는 인기도서라 계속 대출중이네요.
진중권 미학오디세이는 없어요.ㅠ

2014-06-12 15: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6-15 0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장소] 2015-02-12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따뜻한 애증이 느껴지는 리스트입니다. 즐겁게 잘 보고 갑니다.
순오기님..꿈 섬님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ps.슈퍼 맘 님..맨 앞줄 이라 안보였어요..인사 남기고 갑니다.(^o^)b

순오기 2015-02-13 01:41   좋아요 1 | URL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이 중에 몇 권은 선물받았는데 여직 제대로 못 읽었어요.ㅠ

[그장소] 2015-02-1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읽으시면 좋은 추천 글 부탁드려요~
싱싱한 하루 보내시구요~^^
 

도서관 주간에 펭귄 책갈피를 만들려고, 관련된 책을 찾아보고 구입했는데 꽤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동물원에나 가야 펭귄을 볼 수 있는데, 그건 펭귄들 입장에서는 아주 못된 짓이라 생각된다.

고향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살아가는 일, 그것도 자연이 아닌 좁은 공간에 갇혀 지내는 것도 못할 일이지.ㅠ

동물원에 갇힌 펭귄들도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고향으로 보내주면 좋겠다.

책으로 만나 펭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가진 아이들이 자라서 그렇게 만들어가면 더 좋고...

 

 

 

빨간 목도리에 반해서 구입했는데,
환경에 대해 심각한 고민이 동반하는 그림책이다.

펭귄 폴과 남극기지 대원들의 펭귄 구하기 대작전에 찡한 감동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성을 갖는 건,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아름다운 일이다. 

 

 

혼자만 하트 모양 배를 가진 아기 펭귄 히쿠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낯가림 심한 히쿠가 같이 어울려 놀 줄 아는 펭귄이 되는 사랑스런 이야기다.

 

 

날마다 펭귄이 한 마리씩 집으로 배달된다면? @@

삼촌의 특수한 직업이 집을 펭귄판으로 만들어가는 놀라움. 펭귄들 하나하나 이름을 붙이기도 쉽지 않지.^^ 수 개념을 재밌게 풀어낸 그림책.

 

 

 

 

얼마 전 서평도서로 받은 그림책을 리뷰하면서 어떻게 북극곰이 펭귄을 먹이로 삼지?

같은 지역에 살 수 없다는 이의를 제기했는데 그 해답을 이 책에서 찾았다.

북극과 남극의 차이와 공통점을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하고,

펭귄과 북극곰이 함께 살 수 없는 이유도 잘 나와 있다.

작가가 모든 분야에 전문가일 수 없지만

적어도 자기가 하는 이야기가 맞는지 틀리는지는 확인해 봐야지. 

과학적인 지식을 얻기에 좋은 책으로 초등 중학년이 읽기 좋을 듯.

 

 

도서관 주간에 아이들과 만들려고 했던 펭귄 책갈피.... 손이 많이 가지만 한때 명함처럼 만들어 쓰던 책갈피다.

 

 

 

 

마르쿠스 피스터의 펭귄 패트 시리즈는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는 책이 너무 작고 글밥도 제법 많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펭귄 이야기는 아이들이 좋아한다.

 

 

아직 못본 펭귄 책은 기회가 되면 빌려보거나 사보려고 관심도서로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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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4-24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원이 없어지면 좋을 텐데 참 힘든 일이지 싶어요.
곰곰이 생각하면, 동물원 못지않게 식물원도
식물을 제대로 살리거나 보살피는 자리는 아니라고 느껴요.
동물원도 식물원도 아닌
들과 숲이어야 올바르고 알맞지 않느냐 싶습니다.

아무튼, 펭귄 책갈피는 아주 예쁘군요!
뒤판에 아이들이 그림을 손수 그려서 붙이면
더 재미날 수 있겠구나 싶어요~

순오기 2014-04-24 05:56   좋아요 0 | URL
이른 새벽에 다녀가셨네요.^^
동물원도 식물원도 다 사람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또 하나의 횡포겠지요.

책갈피 뒤판에 아이들 그림을 넣는 건 좋은 생각이네요.
기회가 되면 그렇게 해볼게요. ^^

수퍼남매맘 2014-04-25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펭귄 책갈피 진짜 이뻐요.
저도 비법을 전수받고 싶은데....
기회 될 때마다 아이들에게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행복할까? 이야기 나누곤 합니다.
동물원도 식물원도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졸작이라고 생각해요.

순오기 2014-04-28 00:13   좋아요 0 | URL
오래전에 펭귄 책갈피 접는 과정을 찍어두었는데, 찾으면 올려볼게요.
동물원이나 식물원은 교육공간이기도 하지만 걔네들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폭력이겠죠.ㅠ
 

만나고 싶었던 이기호 작가 강연회가 열린다.

광주 MBC교양강좌로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에서 만날 수 있다.

어제 운암도서관 북아트 오픈강좌에 갔다가 배부처에서 입장권을 받아왔다.

 

광주MBC교양강좌 351회

소설가 이기호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4. 24.(목) 오후 3시 / 신세계 9층 아카데미

 

광주로 이사온 1989년 2월, 첫아이 임신중인 배불뚝이로 MBC교양강좌에 갔었는데....

그 아이가 태어나 벌써 스물여섯이 되었으니, 그때 들었던 내용은 기억이 깜깜하다.

적자생존자인 내 기록물을 뒤지면 어디엔가 적혀 있긴 할텐데~ ^^

 

이기호 작가는 광주대 문창과 교수로 재직중인데 <사과는 잘해요>를 읽고 작가초청도 생각했었다.

http://blog.aladin.co.kr/714960143/3400561

<좋은사람>에 실린 평범한 생활인의 일상도 재밌게 읽었다. 

강연에 가기 전 읽으려고<갈팡질팡 내 이럴 줄 알았지>를 주문한다. .

 

 

 

 

 

 

 

 

광주MBC를 비롯한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등 입장권 배부처에서 무료로 입장권을 나누어 준다.

나는 여기-로이젠 신사정장운암점(광주문화예술회관 옆)에서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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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4-22 20: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기호 작가는 잘 몰라요. 작품도 읽어본 적이 없네요. ㅠㅠ

순오기 2014-04-23 13:06   좋아요 0 | URL
저도 잘 몰라서, 잘 알기 위해 작가 강연에 가요~ ^^
어제 알라딘에서 받은 <갈팡질팡 하자가 내 이럴 줄 알았지>를 오늘 읽어야지요.
 

4월 7~8일,이틀간 작은도서관 운영자 교육을 받았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찾아가는 작은도서관 운영(협력)>과정 3기였다.

모든 교육은 유익하다고 믿기에 시간만 허락되면 참여한다.

더구나 전국구 강사를 만나는 일은 쉽지 않은데

서울, 부산, 성남, 완주, 고창에서 실제로 도서관을 운영하는 분들이 강사로 오셨다.

작은도서관 운영사례와 프로그램 기획 등 도서관 운영에 도움되는 것들이 많았다.

 

 

강사님마다 프로그램에 쓰인 좋은 책을 소개해주었는데, 대부분 아는 책이고 실제로 활용했던 책이라 반가웠다.

그중에도 내가 전혀 몰랐던 좋은 책을 소개받아 아주 좋았다. 완주군립 중앙도서관 관장님이 추천한 책~

 

<이런 사람 있었네> 도서관운동가 엄대섭 평전

 

우리나라 작은도서관 역사를 얘기하려면 엄대섭 선생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다고 한다. 

이 책은 엄대섭 평전으로 작은도서관 운영자라면 꼭 봐야 할 책이다.

 

1960~70년대는 엄대섭 선생님이 이끈 마을문고가 문맹퇴치와 논촌계몽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되었지만, 1981년 새마을문고로 전환하면서 활동이 부진해졌다. 그 후 주민도서실이란 이름으로 민간 작은도서관이 명맥을 유지하다가 1990년대 작은도서관이 민간에서 생겨나기 시작하였고, 2000년대에 들어서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작은도서관을 직접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그 전의 도서관법에서는 '문고'라는 명칭으로 불리다 2009년 도서관법이 개정되면서 '작은도서관' 명칭이 정식으로 사용되었고, 작은도서관이 공공도서관의 범주에 포함 되었다.

 

도서관법 2조에 '공중의 생활권역에서 지식정보 및 독서문화 서비스의 제공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도서관으로서 제5조에 따른 공립 공공도서관 시설 및 도서관자료 기준에 미달하는 작은도서관'으로 정의하고 있다. 도서관법 시행령에 '건물면적 33제곱미터 이상, 열람석 6석 이상, 도서자료 1,000권 이상' 으로 시설 규모로만 정의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아서 '작은도서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은도서관은 걸어서 5분,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아이들이나 주민들이 오가는 길에 혼자서도 편안하게 들를 수 있는 곳이다. 꼭 책만 보는 곳이 아니라 문화사랑방 기능을 하는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공간이다. 3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주택단지에는 작은도서관을 의무 설치하도록 되어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지만, 지역주민들의 문화사랑방 기능을 제대로 하는 작은도서관으로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이다.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

 

2000년부터 독서모임을 하면서 인간관계가 참 힐들다는 걸 많이 느꼈는데, 본래 모임의 취지와 맞지 않는 개인적인 특별한 목적을 갖고 참여하는 이들은 오래 가지 못한다. 특히 종교적인 목적이나 상업적인 이유로 참여했다면 문제를 일으키고 나갈 수 있다. 모임장도 봉사하는 자리로 생각하는 사람과 우두머리로 군림하는 자리라고 인식하는 사람은 행동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특히 전임자보다 뛰어난 후임자가 있으면 은근히 훼방을 하거나 분란을 일으켜 모임을 깨뜨리는 경우도 있다. 강사님께서도 동아리장들의 잘못된 행태에 많이 속상해했는데 이 책은 제목이 섬뜩하여 어떤 야만인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다. 어쩌면 나도 이런 부류에 들어갈 행위를 하는 건 아닌지 점검해 봐야겠다.  

 

 

 

 

여러 강사님들이 추천하거나 소개한 책도 담아본다.

 

 <내가 즐거우면 세상도 즐겁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읽어보고 반해서, 우리도서관도 밥장님을 모시고 동네아이들과 같이 벽화를 그려볼까 궁리했더랬다. 밥장님은 완주군 기찻길 작은도서관과 철쭉 작은도서관에 벽화를 그린 이후 100개의 작은도서관에 벽화 재능기부를 꿈꾼다. 밥장님은 벽화 뿐 아니라 포스터나 리플릿 디자인도 그려주는 등 재능기부를 꾸준히 하면서 책도 열심히 쓰는가 보다.

 

 

 

 

 

 

 

 

 

도서관에서 고양이를 키운다는 게 놀랍고, 도서관 고양이라고 이름을 DDC분류의 '듀이'로 이름 붙인 것도 재밌다.^^

 

 

 

 

 

 

 

 

 

 

 

고양이 듀이는 못 읽었지만, 예전에 읽은 <도서관 길고양이>와 고양이가 주인공인 책들이 생각난다.

 

 

 

 

 

 

 

 

 

이야기 전개 방식이 참신한 <나 때문에>는 결과에서 원인을 찾아가는 구조다.

 

유익한 도서관 이야기가 고양이 책으로 마무리된 삼천포 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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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4-10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와 얽힌 책이 골고루 예쁘게 태어나지 싶어요.
여러 책 가운데
저는 사노 요코 님이라든지 완다 가그 님 책이 늘 마음으로 많이 떠오릅니다.

순오기 2014-04-11 04:13   좋아요 0 | URL
사노 요코, 완다 가그~ 그림책 저도 좋아합니다!^^

잘잘라 2014-04-10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고양이라고!』 찜! ㅎㅎㅎ

잘잘라 2014-04-10 13:51   좋아요 0 | URL
에구머니나! 출판사가 시공사.. 쩝.. ㅡㅡ;;

순오기 2014-04-11 04:14   좋아요 0 | URL
책을 사는제 주저하게 되는 시공사~ ㅠ

단발머리 2014-04-10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순오기님 바쁘게 활동하고 계시는군요.
저는 올해에 은근 아이들 학교 갈 일이 많네요. 간식 넣으려고 가구요, 녹색도 해야하고....
아..... 순오기님 앞에서 한 마디.. 넘 바빠요^^

골라주신 책 중에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 눈이 가네요.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요~~

순오기 2014-04-11 04:15   좋아요 0 | URL
별로 하는 거 없는데 바쁜 척하거나, 능률적으로 일하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공공도서관 문 앞의 야만인들~ 저도 무척 궁금해요!!

blanca 2014-04-10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모임도 인간 사회의 축소판이군요. 나날이 성장하시는 모습이 이 봄과 잘 어울립니다.^^

순오기 2014-04-11 04:16   좋아요 0 | URL
어떤 모임이나 조직에도 별별 사람이 다 모이니까요.
이러저러한 일을 겪으면서 한 수 배우고 성장하고 그러겠지요~ ^^

희망찬샘 2014-05-31 0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고양이 듀이를 읽었었는데 듀이에 어떤 뜻이 있었던 거군요. DDC분류의 '듀이'라는 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그러고 보니 저도 고양이 이야기 제법 읽었는데요. ^^

순오기 2014-06-02 09:03   좋아요 0 | URL
도서분류법을 만든 존 듀이, 우리나라 도서관에서는 대부분 십진분류를 쓰지만 일부는 DDC 분류법을 쓰는 곳도 있어요. 십진분류보다 더 세밀화된....

희망찬샘 2014-06-02 10:22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군요. 알고 보면 이렇게 깊은 뜻들이 있는데... 순오기님 서재에 놀러 오면, 조금 유식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오늘도 하나 배웠습니다. ^^
 
[우리 땅 기차여행]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우리 땅 기차 여행>
조지욱 지음, 한태희 그림, 김성은 / 책읽는곰 / 2013년 12월

 

이 책의 장점은 독자들이 기차여행을 꿈꾸게 된다는 것! 자가용 시대의 여행이란 기차나 대중교통보다는 당연히 승용차 여행이 주를 이룬다. 특히 아이들 어릴 때 가족나들이는 자가용 이용이 당연시 된다. 하지만 이젠 자가용으로 떠나는 여행에 싫증이 날 때도 됐으니, 이 책을 보고 기차여행을 떠나면 딱 좋을 거 같다. 기차 노선을 따라 지역별로 나누어 그린 지도는 중요한 것들이 한 눈에 쏙 들어오도록 안내한다. 단편적으로 알던 것들을 그 지역 어디쯤 위치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 좋고, 눈으로 보는 지도는 독자의 머리 속에도 지도가 그려져서 어림짐작을 하게 된다. 나는 동네에서도 버스를 타고 다니는 길을 직접 걸어보지 않으면 머리 속에 지도가 그려지지 않아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그래서 시간이 넉넉하면 그 길을 사방으로 걸으면서 내 머리 속에 지도를 그려둔다. 그렇게 하면 주변 도로가 다 연결돼서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이 책은 보는 책으로는 판형이 커서 좋은데 여행할 때 갖고 다니며 안내를 받기는 어렵겠다. 스마트폰 시대라 지도검색만 하면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보여주기 때문에 굳이 큰 책을 갖고 다닐 필요는 없겠고, 여행을 떠나기 전 예비학습 책으로 좋다. 특히 초등생 눈높이 설명이라 자녀와 함께 여행지를 살피며 보충자료도 찾아보면 좋겠다. 나는 여기 소개된 코스를 모두 기차여행을 했기 때문에 추억을 되새기며 즐겁게 봤다. 실제 기차를 타고 창밖을 보면 책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전체를 조감하는 풍경을 볼 수는 없다. 다만 스치는 창밖 풍경을 잡아두려고 셔터를 누르기에 바쁘다.^^

 

이 책은 KTX로 떠나는 여행이라 서울역이 아닌 용산역에서 출발한다. KTX는 용산역에서 타지만, 새마을호나 무궁화호는 서울역에서 탈 수 있다.  일반 기차는 대전역에서 KTX는 서대전역에서 탄다. 전국의 독자를 생각한다면 요런 세심한 부분도 안내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살짝 아쉽다. 내가 서울이나 부산에 갈 때 기차보다 고속버스를 이용하는 건, 고속버스에 비해 운행간격도 뜸하고 운행시간도 길며 요금도 비싸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에서 부산으로 바로가는 KTX는 없다. 광주에서 서대전으로 가서 부산가는 열차로 환승해야 된다. 부산에서 광주로 돌아올 때도 서대전에서 환승해야 되고... 영호남의 기차여행은 경전선으로 바로 가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열차다.

 

아래 지도에 그려진대로 용산에서 호남선을 타고 광주송정역까지, 다시 광주송정역에서 경전선으로 부전역까지, 동해남부선으로 부전역에서 경주역까지, 경주에서 영주까지는 중앙선으로, 영주에서 정동진까지는 영동선을 타고 가는 기차여행이다. 코스마다 여행하는 주인공이 달라지는 색다른 구성으로 릴레이 형태로 진행된다. 뒤편에 우리땅을 더 공부할 수 있도록 덧붙인 것은 기분 좋은 보너스 같다!

 

 

 

가비와 다비가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와서 광주송정역에 내린다. 본래 송정리역으로 1913년에 개통하여 100년이 된 역이다. 작년에 우리구에서는 100주년 기념행사도 갖고 자료집도 만들었다. 1988년 장성-송정리간 복선 개통으로 신역사를 마련했고, KTX 가 다니면서 광주송정역으로 이름을 바꾸고 역사도 옆으로 옮겨 규모를 키웠다. 지난 겨울 우리 도서관에 왔던 오공주 멤버들도 눈이 쏟아지는 광주송정역에서 기차를 타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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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엔 푸른길해설가들과 경전선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우린 홍이 가족처럼 광주송정역에서 기차를 탔지만 종착역인 부전역까지 가지 않았다. 돌아오는 시간 때문에 삼랑진역에서 내려 골목투어를 하고 버스로 부산까지 가서 부산역 앞에서 국밥을 먹고 고속버스로 돌아왔었다. 기차여행의 낭만인 삶은 계란과 사이다를 먹으며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에 빠지기도 했고, 삼랑진 골목길 탱자나무 울타리에서 호랑나비 애벌레를 월령별로 다 만나는 행운을 누렸고, 투어 후에 먹은 아이스크림은 혀끝으로 맛보는 유년의 추억이었다. 푸른길에서 늘 만나는 꽃댕강을 삼랑진 화단에서 만나니 더 반가웠고, 그 진햔 향기는 아직도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다.

 

  

  

  

 

정동진까지의 무박 기차여행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기차여행 1순위 아닐까... 밤새 달려서 정동진에서 해맞이는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학창시절 재잘거리며 떠났던 수학여행처럼 또래끼리 뭉쳐 해맞이를 떠나도 좋겠다. 정동진 사진은 아이들 어릴 때, 시댁 형제들과 함께 다녀왔는데 앨범에 꽂혀 있는 사진을 찍어 올리기 번거로워 넣지 않았다. 입체적인 지도를 보여주면서 끝에 한반도 어느 위치인지 빨간 표시도 좋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순천만은 어느 계절에 가도 좋다. 최고의 풍경은 하얀 눈에 덮인 갈대밭이 압권인데, 아직 내 눈으로 직접 보지는 못했다.

 

    

 

 

이 책에는 안 나왔지만, 순천만 갈대를 보고 그 안쪽으로 들어가면 무진기행 김승옥 문학관과 오세암의 정채봉 문학관이 있다. 우리 문학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그곳을 둘러보기를 권한다.

 

 

 

아무도 궁금하진 않겠지만, 우리집은 광주송정역과 택시요금 5천원 정도의 거리로 지도 왼쪽 아래 소촌공단과 하남공단 사이의 주택단지에 위치한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페이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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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페파 2014-02-25 0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봤어요!!!
순오기님 수고 많으셨어요!!

순오기 2014-02-25 17:52   좋아요 1 | URL
파트장님도 수고 많으셨어요~ ^^

세실 2014-02-25 09: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오공주다~~~ 그날 광주에 눈이 참 소담스럽게 내렸어요. 전 마치 인도여인처럼 스카프를 머리에 둘렀지요.
조만간 정동진에 다녀와야겠어요^^
신간평가단 하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순오기 2014-02-25 18:06   좋아요 1 | URL
그날 참 눈이 많이 내렸어요~ ^^
추억은 사랑을 싣고....

꿈꾸는섬 2014-02-25 1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판형이 커서 갖고 다니긴 불편해도 아이들 보기엔 좋겠어요.
애들이랑 이 책보고 기차여행 계획해보면 좋겠네요.
.

순오기 2014-02-25 18:06   좋아요 1 | URL
에, 이 책을 보면 기차여행이 하고 싶어질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