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하니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집안에서도 움직일 일이 있으면 인간 리모컨을 부른다.

방학이라 다행히 막내가 곁에 있으니 은행일이나 심부름을 시킬 수 있어 좋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도 읽으면 숲해설가 친구가 대신 갖다 낸다.

여러가지로 남의 도움이 없으면 살 수 없음을, 더불어 사는 세상을 체험하는 중이다.

 

멀리 부산에서 희망찬샘이 책을 보내주었다.

예쁜 동시집이다. 제목도 재밌다.

수록된 시를 읽으니 마음에 등불이 켜지듯 환해진다.^^

 

 

꽃씨  

                 -구옥순-

 

지하 단칸방에 살지만

온 식구가

꼭 껴안고

단꿈을 꾼다.

 

 우리집 꽃씨들은 뿔뿔히 흩어져서 꼭 껴안고 단꿈을 꾸지는 못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며 내일을 꿈꾼다.

 

시는

              -구옥순- 

 

내 마음을 거르는 거름종이

들뜨거나 기쁜 마음

차분히 걸러

맑은 물 뚝뚝 떨어지게 하는.

 

내 마음을 모으는 돋보기

화나거나 슬픈 마음

한 점으로 모아

하얀 연기로 솔솔 태워 버리는.

 

 시인은 사소한 일상에서도 참 대단한 발견을 하는 거 같다.

나도 시를 쓰고 싶지만 거름종이와 돋보기를 찾지 못해서.......

 

꼬랑 꼬랑 꼬랑내

                             -구옥순-

 

쉴 새 없이

걷고 뛰고

공도 뻥 차고 나면

 

꼼꼼한 땀이

발가락 사이사이

새까만 때가 되어

꼬랑 꼬랑 꼬랑내

풍기며 말하지

 

제발

코 잡고 얼굴 찡그리며

으 꼬랑내 그러지 마

 

너!

나처럼 열심히 일해 봤어?

 

깁스한 오른발은 씻을 수가 없으니 머지않아 내 발에서도 꼬랑내가 날지 몰라. ㅠ

물수건으로 가만가만 닦아줘야지! ^^

 

 

이랑주의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

성공하는 마케팅 1%의 비밀 마음을 팝니다

 

이런 책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지은이 소개 글을 읽어보니 장사하는 사람뿐 아니라 모든 인간관계에도 도움이 될 거 같다.

 

이랑주 대표의 성공 철학은 '베풀면 베풀수록 성공한다' 베풀고 나누는 성공은 아무도 무너뜨릴 수 없고, 나누는 마음을 또 나누고 나누어서 베풀면 세상살이가 좀 더 따뜻해질 것이라 믿는다. 베풀었던 마음은 부메랑이 되어 다시 더 큰 마음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이다.

 

알라딘 책소개: 백화점 명품관에서 갈고 닦은 노하우를, 전통시장에 전수하며 수많은 쪽박가게를 대박가게로 일군 여인 이랑주의 첫 번째 책, 쥐똥 구르고 바퀴벌레 우글대는 전통시장 '업그레이드' 노하우를 모은 <이랑주의 마음을 팝니다>의 개정판. 보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읽기 쉽고 편하게 글과 디자인을 다듬었다.

출간되자마자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권장도서로 선정(2012년 7월)되기도 했던 이 책은, 저자 이랑주가 지난 8년 간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마음을 다 했던 일들의 기록이자, 불황의 시대를 견뎌낼 수 있는 ‘장사의 원칙’을 깨닫게 해 준다.

길거리 노점부터 백화점까지 물건을 파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이 책이 필요하다. 저자는 장사의 기본은 바로 ‘마음’에 있으며, “주인의 따뜻한 마음과 손님의 마음이 이어질 때 대박 가게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가 들려주는 서른두 가지 마음 이야기는 ‘왜 마음을 팔아야 장사로 성공할 수 있는지’를 풍부한 사례와 경험을 통해 설득하지 않고, 저자의 특기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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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7-17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적에는
참말 몸을 느긋하게 쉬면서
둘레에 있는 사람들 손길을 받으며
차근차근 생각을 넓힐 수 있기도 해요.
아무쪼록
찬찬히 몸이 나으시기를 빌어요.

순오기 2014-07-18 04:19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희망찬샘 2014-07-19 0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랑주님의 세바시 강연이 무척 감동적이더라고요. 웬만한 책은 다 읽으셨을 것 같아서 제가 읽고 싶었던 책으로 골라 보았답니다.

순오기 2014-07-21 23:20   좋아요 0 | URL
이랑주, 나는 처음 듣는 작가에요,
알라딘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거에요.^^
정성껏 읽어볼게요~
 

어린이에게 권하는 새책 소식지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2014년 여름호가 나왔다.

내가 쓴 <새 나라의 어린이> 서평을 포함한 다섯 권의 고래서평과 새책 소식이 듬뿍 들어 있다.

 

   

 

 

초등학교 교사, 사서, 편집자가 쓴 서평도서는 아래 4권이다.

서평을 읽고 나니 아래 책을 꼭 읽어보고 싶다. 이렇게 모르는 새책을 소개하는게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이 하는 일이다.

 

 

 

 

 

 

 

 

 

 

 

 

 

 

 

<어린이 책 작가의 삶과 책 이야기>에서는 '노경실' 작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상계동 아이들>만 읽었는데, 집에 두고도 아직 안 읽은 <복실이네 가족사진>은 작가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자신의 품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여동생이 죽은 사건이 거의 그대로 그려져있다고 한다. 살아있다면 42,3살이 됐을 여동생이 영원히 여덟 살 아이로 영혼과 심장과 추억 속에 존재한다고 한다. 꿈 속에도 여전히 여덟 살 여리고 마른 착한 아이로 나온다고... ㅠ

 

 

 

 

 

 

 

 

 

 

 

 

<찾아가는 작가.화가>에서는 '강아지똥'을 그린 정승각 그림작가가 충주 대미초등학교 아이들과 만남을 가졌다.

<찾아가는 작가.화가> 행사를 신청하는 학교는 심사하여 진행할 수 있도록 후원한다.

예산 때문에 작가나 화가를 초청하기 어려운 학교에서 신청하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

참여를 원하면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전화 031-944-9680 으로 신청하면 된다.

 

 

 

 

 

 

 

 

 

 

 

 

 

 

 

 

 

 

 

 

<고래 자료실>에서는 '여름방학 독서 프로그램 기획하기'를 소개하였고

<고래 문화>에서는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가 있는 복합 문화 공간 '탄탄스토리하우스'를 소개했다.

특히 <책을 만드는 사람들 -꿈꾸는 꼬리연>에서는 '도서관에 지은 엄마들의 이야기 창고'라는 글제목으로

출판사와 지역 주민, 공공기관의 연대 프로그램에 참여한 엄마들이 그림책 작가로 책을 낸 소식을 전한다.

와우~ 대박!!

이런 공모사업에 참여해 도서관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부럽다~

 

'행복한 꼬리연 창작 그림책'으로 나온

첫 그림책,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하는 평범한 일상을

유쾌한 반전으로 풀어낸 <엄마 언제 와?>

 

감감무소식인 아기를 간절하게 기다리는 예비 엄마 작가의

<네가 태어난 걸 축하해>는 두번째 그림책이다.

아기를 기다리는 엄마 이야기를 시작하고 신기하게도 아기가 찾아와 원고를 완성했고, 그림을 그린이도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엄마가 그려, 아기가 첫돌을 맞을 무렵 이 책이 세상에 나왔다고 한다.

 

 

<고래가 숨 쉬는 고서관>에는 요모조모 쓸모있는 책이야기가 많다.

어린이가 어린이에게 추천하는 책도 있고, 2014 여름방학 추천도서 60권도 들어 있다.

그 외에도 새 책의 기획의도와 본문내용 등 교과와 연계한 도서도 친절하게 안내한다.

 

 

알라딘에도 좋은 어린책을 열심히 소개하는 선생님들이 있다.

마침 서평 원고 쓰실 분을 추천해달라는 톡을 받고 망설임없이 두 분을 추천했다.

좋은 책을 소개하는 일은 책 좋아하는 어른들이 마땅히 할 일이니까.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에서 알라딘 친구의 서평을 만나는 일은 즐겁고 기분 좋은 일이다.^^

나도 어쩌다 인연이 되어 2008년 가을호, 2013년 여름호, 2014년 여름호까지 서평원고를 썼고,

올해 초에 나온 서평집 <놓치면 안 될 우리 아이 책>에도 원고 2편이 실렸다. 

 

 

 

부록으로 여름방학 추천도서 포스터도 왔다.

한장으로 길게 된 포스터지만 1.2학년 3.4학년,5.6학년으로 나누어 찍었다.

 

 

 

 

 

초등 1.2학년

 

 

 

 

 

 

 

 

 

 

 

 

 

 

 

 

 

 

 

 

 

 

 

 

초등 3.4학년~

 

 

 

 

 

 

 

 

 

 

 

 

 

 

 

 

 

 

 

 

 

 

 

 

 

 

초등 5.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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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07-07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여름호 특히 알차네요^^
오기언니를 홍보대사로 영입하셔야 할듯 ㅎㅎ

순오기 2014-07-08 00:58   좋아요 0 | URL
예~ 새책 소식 뿐 아니라 기획코너도 알차요.
이미, 자칭 홍보대사에요.^^

프레이야 2014-07-07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어린이책 분야에서 알찬 위치를 차지하고 계시는 순오기님
꾸준한 서평에 숲해설 활동까지, 아이들과 호흡하며 점점 더 젊어지기!!!
응원합니다.

순오기 2014-07-08 00:59   좋아요 0 | URL
날마다 그림책이나 동화를 읽고 쓰던 때도 있었건만... 아 옛날이여!ㅋㅋ
읽고도 글로 정리하지 않으니까 확실히 남아 있는 것이 적어요.ㅜ
숲해설 활동은 부담없고 재밌어요~ ^^

울보 2014-07-07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학교 도서관에서 봤는데,,

순오기 2014-07-08 01:00   좋아요 0 | URL
오랜만여요~ 류는 이제 아가씨 같겠어요.^^
학교나 공공도서관엔 다 배포되는 듯...

단발머리 2014-07-1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역시 순오기님.... 좋은 책 구경 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순오기 2014-07-15 11:45   좋아요 0 | URL
신간을 요렇게 소개받으면 살펴보게 되지요.^^
 
뒷북, 알라딘 구매의 추억

 

'내가 알라딘과 함께 한 시간은 얼마나 될까?' 궁금했는데

친절한 알라딘이 15주년 기념으로 가르쳐주네~ ^^

 

 

당신은 알라딘과 함께한 4,829일의 기간동안
3,077564,228 페이지의 책들을 만났습니다.

 

당신이 만난 책들을 모두 쌓는다면 아파트 14.11층 만큼의 높이입니다.

 

당신은 알라딘 회원 중 1,014번째로 많은 페이지의 책을 만났습니다.

 

 

http://www.aladin.co.kr/events/eventbook.aspx?pn=140701_15th_records&CustNo=714960143

 

 

내가 알라딘에서 제일 처음 만난 책이라고 안내하는데 '제일 처음' 만난 책이라면 한 권이어야지 않을까?

아니면 '제일'이라는 말을 쓰지 말던가....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개정판을 담았다.

 

 

 

 

 

 

 

 

 

 

 

 

 

 

 

 

 

 

 

이런 기록도 있다~~ 역시,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 보여서 감동이다!

<토지세트>를 알라딘에서 구매했다면 당연히 박경리 선생님도 올랐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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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7-03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즐겁게 아름다운 책들 만나셔요~

순오기 2014-07-04 00:22   좋아요 0 | URL
^^

희망찬샘 2014-07-04 0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것이 있군요. 재미있네요.
저도 한 번 들어가 봐야겠어요.

순오기 2014-07-07 02:21   좋아요 0 | URL
알라딘의 15주년 특별 서비스죠!

마립간 2014-07-04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순오기님의 알라딘 인연이 궁금했는데, 순오기님도 많은 책과 만나셨군요.

순오기 님께서 2003년 서재 초기에 활동이 없으셔서 당연히 알라딘과의 인연이 저보다 짧은 것으로 예상했는데, 책 구매는 상당히 빠르셨네요.^^

순오기 2014-07-07 02:22   좋아요 0 | URL
이 댓글을 보고 예전에 했던 첫구매의 추억 페이퍼를 먼댓글로 연결했어요.^^
본격적인 알라딘 활동은 늦었지만 구매는 제법 빨랐지요.^^
 

6월은 생일 전성시대!

내생일과 친정엄마와 시아버님 생신이 6월에 들어있다.

친정형제들이 모두 함께하는 엄마생신 모임은 가지 못했다. 그림책교육지도사 시험과 겹쳐서... 

시댁 형제들 다 모이는 아버님 생신에도 가지 못했다. 숲체험 프로그램과 겹쳐서...

어른들 생신 축하 모임에 함께하진 못했지만 내 생일엔 책선물을 많이 받았다.

태평양 건너온 원피스도 받았고.^^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보고 싶은 책을 고르라기에 구매리스트로 찜해두었던 책을 골라담았다~ ^^ 

 

 

 

 

 

 

 

 

 

 

알라딘 친구와

동네 이웃들 ~고마워요!!

 

 

 

 

 

 

 

이번 주말에 생일을 맞는 알라디너의 축하 선물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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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4-06-25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순오기님 6월에 생신이셨군요~~
생일 축하드려요~~
태평양 건너온 원피스 너무 이쁜데요^^

순오기 2014-06-26 03:25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네요. ^^

세실 2014-06-2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바구니 예뻐요~~
오기언니 다시한번 생신 축하드려요~~~~
책 선물 주고 받는 알라딘은 참으로 좋은 이웃^^

순오기 2014-06-26 03:26   좋아요 0 | URL
알라딘이 맺어준 좋은 이웃~ ^^

2014-06-25 1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4-06-26 03:26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

2014-06-26 13: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루쉰P 2014-06-27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생일 축하드려요 ㅎ
옷과 글씨과 너무 이쁘네요 ㅎ
그나저나 저 많은 책을 언제 읽으신데요 ㅎ

순오기 2014-07-01 00:08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선물 받은 책을 쌓아만 두고 그림책만 읽고 있네요.ㅜㅠ

프레이야 2014-07-0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언니 올해의 남은 날도 계속 생일로 해요.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순오기 2014-07-03 16:39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
 

내 안의 행복을 만나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자아존중감을 향상하는

'내 안의 행복 찾기'를 주제로 <독서여행>프로그램에 참여한다.

5월 9일부터 9월 5일까지 금요일 오후 3시간씩 진행되는데, 
나보다 어린(젊은) 주부들 6명과 연배인 분까지 모두 8명의 조촐한 모임이다.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소소한 기록을 남기는데 의미를 부여하는 시간이다.  

프로그램에서 함께 읽어보는 그림책으로 일곱 권이 추천되었다.

 

 

 

 

 

 

 

 

 

강사님이 첫날 소개한 <릴리의 눈물 이야기>는 감동받아 바로 구입했다.
<큰 늑대 작은 늑대>는 아직 없지만, 다른 책은 다행히 다 갖고 있다.

그리고 수업에 맞춰 읽어 가야 할 책도 여섯 권인데,

<그건 사랑이었네>와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읽고 소장했지만, 나머지 4권은 구입해야 될 듯.

 

 

 

 

 

 

 

 

 

 

 

그리고 강사님이 지난 주에 읽어 준 <난 말이야...>는 품절도서다.
일단 품절도서센터 의뢰하기를 눌렀고...

 

 

일본영화 <굿바이>도 프로그램에 있는데 아직 못 본 영화라,

알라딘에서 검색했더니 대단한 영화인 듯.

<철도원>의 히로스에 로쿄가 나와서 급 호감.

 

★ 2009년 81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수상
끝없는 찬사! 이어지는 추천! 2008년 최고의 웰메이드 화제작!
관객은 물론 평단으로부터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2008년 최고의 수작


★ '납관'이라는 이색적인 소재,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의 하모니!
사람은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고, 떠나 보내야 한다. 흔히 '죽음'은 인생에서 가장 슬프고, 고통스러운 순간으로 이야기 된다. 하지만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가장 아름답게 배웅하는 '납관'이라는 새로운 소재로 인생의 궁극적인 행복과 삶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을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수업 중에 소개받은 오규원의 시, 두 주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귓가에 맴돈다.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오규원-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空想의 틈 사이로

문든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 말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김용택 시인이 <시가 내게로 왔다 1>에서 소개한  '한 잎의 여자'를 많이 기억할 듯...

 

한 잎의 女子    -오규원-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한 잎같이 쬐그만 여자. 그 한 잎의 女子를 사랑했네. 물푸레나무 그 한 잎의 솜털. 그 한 잎의 맑음. 그 한 잎의 영혼. 그 한 잎의 눈. 그리고 바람이 불면 보일 듯 보일 듯한 그 한 잎의 순결과 자유를 사랑했네.         

  정말로 나는 한 女子를 사랑했네. 女子만을 가진 여자. 女子 아닌 것을 아무것도 안 가진 女子. 女子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女子. 눈물 같은 女子. 슬픔 같은 女子. 病身 같은 女子. 詩集 같은 여자. 그러나 누구나 영원히 가질 수 없는 女子. 그래서 불한한 女子.

 

  그러나 영원히 나 혼자 가지는 女子. 물푸레나무 그림자 같은 슬픈 女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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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6-04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스로 아름다운 빛을 찾는 멋진 이야기모임으로
책빛을 더 밝힐 수 있겠네요~

그림책을 읽는 어른들은
언제 보아도 참 맑은 마음이지 싶어요

순오기 2014-06-09 16:57   좋아요 0 | URL
예~ 동감입니다!^^

서니데이 2014-06-04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 바이>는 원작이 소설인데, 아마 <납관부 일기>일 거예요.
영화도 좋다고 해서 보고 싶다고 생각은 하는데, 아직 못 봤어요.
100자평에도 쓰셨던 <릴리 이야기>도 좋을 것 같아서, 한 번 보고 싶어요.
순오기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순오기 2014-06-09 16:58   좋아요 0 | URL
원작이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blanca 2014-06-0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시원하니 청명해요. <굿바이> 보고 싶어요. 소개해주신 책들도 찾아보게 되네요.

순오기 2014-06-09 16:59   좋아요 0 | URL
많이 더워졌어요~ 아가도 많이 컷겠네요!
책정보를 주고받는 알라딘이 좋아요~ ^^

꿈꾸는섬 2014-06-05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여행,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네요. 우리동네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소개해주신 책과 영화 저도 찾아봐야겠에요.
오랜만에 오규원님 시 읽으며 공감백배^^
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저도 드는 요즘이거든요.ㅜㅜ

순오기 2014-06-10 06:58   좋아요 0 | URL
그동네도 찾아보면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있을거에요.^^
오규원의 시~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