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일은 알 수 없다지만, 그것도 자신이 살아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바라기는 했지만 전혀 예정에 없던 일이 순식간에 벌어졌다.
내가 사는 구에서도 명상숲(혹은 유아숲...)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2013년부터 우리구에서도 이런 거 하자고 계속 건의했었는데
1월 14일에 구청 홈페이지에 공고가 나온 것도 몰랐다.
마감 하루 전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와서 고민하다가 접수했다.
11개월 계약직으로 1일 46,000원의 일자리창출 사업이라
식대와 수당 조금 붙고사대보험 제하면 월 백만원 쯤 될까....
한달 수입만 따지자면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게 더 낫지만
12년부터 14년까지 우리구에서 내가 활동한 거를 생각하면
자타가 적임자라고 생각하니까.... 서류 심사 후 최종 확정됐다.
어제 관할 부서 담당자와 팀장님도 만나고 과장님께도 인사드리고
채용신체검사서까지 제출해 모든 서류는 마무리됐다.
나야 한 달에 백만원만 벌면 족하다 생각하는 사람이고
내가 기획 운영하는 주말 숲체험 프로그램도 할 수 있으니 별 문제는 없다.
더구나 기관에 근무하면 숲해설가로서의 위상이 높아지는 장점도 있고...
유아숲을 진행할 도시숲(공원)에 시설물을 설치하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홍보해서
신청을 받아 4월부터는 진행하지 않을까....
다행히 유아숲을 진행할 공원은 우리집에서 걸어서 10분 거리고
12년부터 숲체험 프로그램을 여러번 진행한 곳이라 구석구석 다 아는 곳이다.
엊그제도 그곳에서 토요숲체험을 진행했고.... 구청도 버스로 10분이면 간다.
2월 2일부터 9시까지 출근해
타 구에서는 어찌하는지 관련서류도 확인하고 현장답사도 다니고 바빠질 듯...
우리집 작은도서관은 오후 지킴이가 필요해 자원봉사 포털 1365에 공지를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