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20일부터 오후만 되면 머리가 아팠다. 전에도 가끔 편두통이 있었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커피를 한 잔 마시거나 찬바람을 쐬면 괜찮아지기도 했고, 누군가와 수다를 떨고 나면 풀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며칠 째 지속되는 두통~~~참을 수 없을 정도여서 큰딸의 입학식이었던 22일 오후는 내리 잠을 잤다. 그 다음 23일엔 숙녀가 될 딸을 위해 구두와 핸드백, 옷가지와 필수품을 사면서 머리가 터지는 줄 알았다. 마구 앞으로 쏟아질 것 같은 두통에 진통제를 먹고 죽은듯이 잤다. 그 다음 24일도 쇼핑하는데~~~ 같은 상황 반복.ㅠㅠ

2. 24일 밤, 광주행 고속버스가 막 출발했는데 동생으로부터 친정엄마가 쓰러졌다는 전화가 왔다. 막 터미널을 빠져 나왔기에 기사님께 부탁해서 내렸다. 다시 터미널로 돌아가니 걸려온 전화, 심하지 않으니 그냥 내려가라는 친정엄마의 목소리였다. 큰딸 입학식 때문에 금욜 수업을 빼먹었기에 월욜 아침부터 보강이라 두 시간 뒤, 다시 고속버스에 올랐다. 집에 들어온 시간은 밤 12시가 넘었다.

3. 월요일 25일 밤, 친정엄마가 어떠신가 전화하니 많이 안 좋으셔서 시간이 걸리겠단다. 금요일 우리딸 입학식에 가신게 무리였을까 내심 걱정이 되었다. 혼자 계신 엄마가 토요일에 식사도 제대로 안하고 당뇨약을 드셨단다. 일요일에 교회가다 넘어졌는데 혼자 못 일어나서 지나가던 분이 일으켜주고, 근처 가게에 들어가 쉬었다 집으로 와 실신하듯... 이웃 할머니들이 걱정하는데 아들한테 연락을 못하게 하셔서 저녁 늦게서야 노인들이 전화하셨다.ㅠㅠ 나도 토요일에 엄마한테 들렸다 내려오려다 바람이 심하니 오지 말라는 엄마전화도 있었고, 머리도 너무 아프고 '나를 버리고 가지 마!'라는 큰딸이 짠해서 하루 더 묵으면서도 엄마한테는 안 갔었다.ㅠㅠ

4. 남편에게 친정엄마 상황을 설명하니, 토요일에 시아버님도 쓰러져서 구급차로 응급실에 가고 퇴원했단다. 아~~~무도 모르지만, 나만 아는 양심에 찔려 밤새 잠을 못 잤다. 5년전 시엄니가 암으로 운명하실 때 혼자 임종을 보게 된 나는, 2주째 혼수상태로 숨을 거두지 못하는 어머니께, "아버님 때문에 못 가세요? 제가 성심껏 모실테니 걱정말고 편히 가세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마치 그 말씀을 들으신 듯 한 시간도 못되어 숨을 거두셨다. 그 후 우여곡절이 있어 내 마음의 약속을 방치한 채 지냈고, 아버님 혼자 산 세월이 5월이면 만 5년이 되며 연세도 여든이나 되셨다.

5. 시아버님이나 친정엄마의 모습이 바로 우리의 미래 모습이지 싶다. 길어야 2~30년 후의 내모습이라 생각하면 참 남의 일이 아니다. 물론 노인들도 거동할 수 있으면 혼자 살겠노라 고집하셔 혼자 계셨지만, 이제는 모셔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 친정엄마를 거둬주는 올캐들이 한없이 고마우면서도, 내가 그런 며느리가 되는 건 마다하고 싶은 무한이기심이 부끄러워 얼굴이 벌개졌다. 부모에게 못하면서 내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고, 복받기를 바란다는 것도 어불성설이었다. 막발로 '제자식 영어공부를 위해 ㅇ둥이 빤스도 빨아주고(물론 세탁기가 빨았지만) 살았는데, 내 부모한테 못하랴.' 는 마음이 들었다. 17년 전 부모님 모시고 살려고 설계한 이 집에서, 우리끼리 그동안 잘 살았으니 이제는 집값을 해야할 듯하다. 예전이나 지금도 셋째라서 부모를 안 모시겠단 마음은 없는데, 늘 열악한 우리의 경제여건이 좋아진 것도 아니지만, 다음날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다. 홈스테이하던 버논도 2월로 끝내고 민주도 인천으로 갔으니, 광주로 오셔서 같이 살자, 잘 모시겠다고는 못하지만 그냥 편하게 한 식구로 살자고......아버님은 고맙다며,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도 해야되고 생각해 보신단다.

6. 큰딸의 이부자리를 택배로 보내려는데 날마다 머리가 아파서 챙겨지지 않았다. 게다가 27일은 바쁜 일정에 점심도 거르고 다섯시까지 일을 봤더니 편도가 부어 침 삼키기도 힘들다. 웬만하면 하룻밤 따뜻한 차를 마시면 나았는데 점점 심해졌다. 열 때문인지 오후면 여전히 머리가 아프고... 혈압이 높아 오는 두통이라면 뒷골이 아파야 하는데, 왜 난 앞머리가 쏟아지듯 아프지? 갑자기 두통의 심각성과 가족력(할아버지와 아버지형제분들 모두 뇌경색)의 공포감이 밀려와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동맥경화나 기타 등등 정상에서 큰 이상은 없다며 갱년기 증상이고 스트레스성이란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아플 만큼의 스트레스는 없는데.......

7. 하루 이틀 미뤄지니 3월 1일에 택배가 도착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3월 1일날, 할 수없이 커다란 이불 보따리를 고속버스에 싣고 인천으로 갔다. 제 자식 일이니 이런 짐보따리도 마다 않지, 시부모가 하라면 절대 못한다 했을거라 싶어 씁쓸한 미소가 지어진다. 고속버스에서도 아침부터 시작된 두통에 견디기 힘들었다.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딸한테 두통약을 사 놓으라 했다. 동생집에 들어가니 조카들과 한의원에 가려던 올캐가 기어코 나를 끌고갔다. 모든 검사를 마친 한의사님 왈, "누가 그렇게 속을 썩여요? 하루 이틀에 이리 된 게 아니고 그 동안의 스트레스가 누적된 결과로 뇌경색이 올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겁을 주었다. 글쎄~~~ 누구야? 나를 이렇게 스트레스 쌓이게 한 인간이~~~^^ 나름 스트레스를 잘 풀고 즐겁게 산다고 자부했는데,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가 보다.ㅠㅠ

8. 침과 부황에 온갖 물리치료를 받으니 머리도 좀 가볍고 기분도 풀린 듯하다. 무엇보다 체중을 줄이는 게 급선무라며, 저녁식사는 선식을 먹으라며 한 박스 안겨주고...... 우선 20일치 한약을 택배로 보내줄테니 먹으며 관리를 잘 하라는 당부였다. 흠~~~거금일텐데, 올캐가 이미 결제를 끝냈다. 우리 올캐 왈, "형님이 아프면 어머니가 걱정하느라 더 아프고, 어머니 아프면 결국 며느리인 내 몫이니, 형님이 건강한게 나를 돕는 것"이라는 논리였다. 손아래 올캐지만 참 고맙고 미안하다. 우리 큰딸한테도 엄마보다 더 살갑게 대하고 짐으로 여기지 않는 것만도 고마운데, 이런 신세까지 졌으니 건강관리를 잘 해서 보답하리라 불끈 다짐한다.

9. 3월 2일, 기숙사에 기본 짐을 넣고 선배들의 말을 들으니, 아침만 주는 식사문제로 먹을거리로 필요한 게 많았다. 오빠 집 근처에 있는 광명성애병원에 들러 엄마를 잠간 보고, 올캐와 아울렛으로 장을 보러 갔다. '컵라면'이나 '햇반'을 누가 먹는가 했더니 우리 딸이 먹게 되더라~ 기숙사에서 취사는 안되기에 휴일 식사나 평일 점심 저녁을 사먹기 싫으면, 햇반을 전자렌지로 데우거나 컵라면 같은 걸 먹게 된단다. 고3때 11개월을 기숙사에 있으면서 '집밥~ 집밥'하던 딸인데... 그래도 곁에 외숙모가 있어 다행이다. 엄마는 많이 좋아진 듯하고 내가 엄마 딸이어도, 우선은 내딸 문제가 시급한지라 밤 8시 병원을 나섰다. 밤9시 큰딸을 기숙사에 보내며 기어코 모녀간에 치열한 전쟁을 치뤘다. 서로 정을 떼려는 것인지 떨어지는 게 무리였는지 딸도 아프고 나도 아픈데, 몸만 아픈게 아니고 마음도 아파서 눈물바람을 했다. 아이도 그날 밤은 기숙사에 안 들어가고 외삼촌집으로 와 마음은 그게 아니었다고 울었다는데, 나도 돌아오는 고속버스에서 내내 울었다. 시집 보내는 것도 아니면서 뭔 정을 떼겠는가, 그저 우리 모녀가 너무 닮은꼴이라 그런거겠지. 하여간에 이제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제 알아서 할 일이다. 제 말마따나 '마법의 횡단보도(웬디양님 페이퍼)'는 '엄마의 존재 유무'로 갈린다는데, 어련히 잘 하리라 믿는다.

10. 3월 3일 새벽 2시가 넘어 광주에 도착했다. 맘도 몸도 편치않아 깊은 잠을 못자고, 아침에 일어나 다들 보내고 10시 민경이 중학교 입학식에 갔다. 중학교야 학부모들이 많이 오지 않지만, 삼남매의 입학과 졸업을 지켜보는 게 내 몫이라 사진도 두어장 찍었다. 교실 복도에서 선생님 얼굴도 확인하고 교과서를 한아름 안고 민경이와 돌아왔다. 오후 3시 방과후학교 강사 회의가 있어 참석하고, 간만에 여유롭게 카페에서 차를 마셨다. 약발이 떨어지면 재발되는 두통도 좀 풀린 듯하다.^^ 대학가는 언니에 치여 중학교 입학을 알아주지도 않아 나름 서운했던 민경이를 불러내 옷을 사줬다. 바지 두개와 셔츠와 가디건, 청바지와 셔츠는 모녀가 세트로 샀다. 나를 위한 호사가 얼마만인지, 만날 가죽 자켓만 입는 내게 바바리스타일의 자켓도 사줬다. 요즘 내리 긁어 댄 카드결제가 걱정되긴 하지만, 뭐 어떻게 되겠지!ㅠㅠ

11. 저녁을 먹으며 남편한테 딸과 치룬 전쟁을 전하고- 제 외숙모한테 미안한 엄마 마음은 모르는지- 딸에 대한 괘씸함은 잠시고, 짠한 마음이 앞서는지라 전화를 하니 안 받아 잠들기 전 문자를 보냈다. 

"오늘, 밥 잘먹고 잘 살았느냐? 밥을 먹는 건 신성한 일이다. 반드시, 꼭 챙겨 먹어라!"

"오늘도 밥 잘 챙겨먹고 잘 살았어.ㅋㅋ지금은 기숙사에서 잘려고 누웠어. 잘 지낼게, 걱정 마!"

*내 사랑 애물단지, 기숙사의 첫 밤 편히 자고~~~ 씩씩하게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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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3-04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밥을 먹는 건 신성한 일이다. 그게 엄마의 마음이군요. 왜 난 아직 그걸 잘 모르죠. ㅠ.ㅠ

순오기 2008-03-04 11:39   좋아요 0 | URL
밥을 먹는 건 살기 위한 거니까 신성하죠.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집'에 나온 대사를 인용했어요.^^

2008-03-04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3-04 11:40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저도 그리 해봐야겠군요.
오늘은 두통약 먹지 않았는데 견딜만하군요.^^

웽스북스 2008-03-04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짠해요.....
제가 이래뵈도 기숙사 4년 살았는데, 흠, 뭔가 도움이 될만한게 있으려나....

순오기 2008-03-04 11:45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의 기숙사 4년이, 저는 왜 짠~할까요.ㅠㅠ
우리딸은 입이 짧고 소식하는데다 고3때 기숙사에서 수시로 나온 냉동식품 같은거 질색이에요. 잘 안 먹고 못 자서 쓰러진 경력(?)이 있는지라 섭생이 젤 걱정이에요.

웽스북스 2008-03-04 12:20   좋아요 0 | URL
저는 아무거나 잘먹고 튼튼해서 기숙사에서 잘 살았었어요
냉동식품같은 것도 잘 먹었다는 -_-v
궁하면 다 먹게 돼있어요 ;;;

흠, 저도 취사가 안되서, 학교 밥은 싫구 뭔가 맛있게 먹고싶을 땐 전자렌지로 김치찌개를 끓여먹었었어요- 식권을 내고 밥이랑 김치를 타왔는데, 그 학교는 그게 안되면 햇반에 포장김치로 끓여야겠네요. 김치 넣고, 참치 넣고, 스팸 같은 거 있으면 넣고, 라면 하나나 반개 정도 넣어서 뜨거운 물 붓고 렌지에 20분 정도 돌리면 김치찌개가 돼요. 라면은 보글보글 찌개면이 맛있구요, 맛낼 줄 모르는 저는 찌개면 스프도 살짝 가미해서 먹었었어요 이렇게 끓여서 친구랑 둘이 나눠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

무스탕 2008-03-04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 맘에야 환갑을 넘겨도 아이는 아이지요..
큰 따님 잘 해낼테니 일부러라도 맘 편안하게 지내도록 하세요.
글고 꼭 병원가서 검사 받으시고요. 오늘 괜찮다고 그냥 넘기지 마세요!!

순오기 2008-03-04 17:50   좋아요 0 | URL
부모마음은 여든이 돼도 예순된 아들에게 길조심 하라고...^^
글세~~오늘은 좀 살만하네요. 뇌검사를 한다는게 겁도 나고...ㅠㅠ

bookJourney 2008-03-04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마음이야 어디 가겠습니까만 ... 아이들(!)은 엄마가 걱정하는 것보다 잘 지낸다고들 하더군요. ^^
건강 조심하시고요 ~~

순오기 2008-03-04 17:5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알아서 다 잘하는데 괜히 걱정하는거겠죠. 엄마 잔소리 안 들어서 살맛 날텐데...ㅎㅎ

마노아 2008-03-04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바탕 전쟁을 치루었어요. 딸로서 며느리로서 또 엄마로서, 삼박자를 다 해내는 순오기님이 너무 대단하고 또 짠합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데 모두에게 축복이 옴이 마땅해요. 따님 기숙사에서 멋진 추억 만들며 잘 살 거예요. 밥을 먹고 사는 일은 정말 신성하지요. 저도 잘 새기겠습니다.(물론 너무 잘 먹어서 탈이지만요..;;;)

순오기 2008-03-04 17:52   좋아요 0 | URL
아직 며느리 노릇은 시작도 안 했어요. 마음만 먹고 있지요~~~ 내 맘 변하기 전에 오셔야 되는데...^^
밥벌이도 신성하고 먹는 일도 신성하죠. 우린 둘 다 잘 해내고 있고요!!

마미's애물단지No.1 2008-03-04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난 진짜 잘 살고 있어; 오늘 아침밥은 고3때 기숙사 아침밥을 떠오르게 하는 수준이었지만..
그럭저럭 국에 말아서 먹었고 수업도 괜찮았어.
고등학교 때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었던 수업보단 훨~~~~~~~~~~씬 괜찮았어!ㅋㅋ
엄마도, 동생들도, 아빠도 다들다들 잘 살아~! 안녕~!!

순오기 2008-03-05 08:21   좋아요 0 | URL
오우~ 내 애물단지^^ 잘 살아야지!
엄마 컨디션이 최악이라 어젯밤은 푸~욱 잤다.
믿으니까 자주 연락 안해도 섭섭해 말고~^^
 

엊그제 큰딸과 통화하는데,

"사춘기를 맞게 될 민경이 곁에 언니가 있어줘야 되는데......"라고 운을 떼며 민경이 머리스타일 바꿔주라고 했다. "엄마, 취향에 맞는 스탈 말고, 요즘 중학생들이 하는 스타일로 미용사와 상의해서 해."라고 거듭 당부했다. ^^ 집떠나니 동생들과의 관계도 애틋해지는지, 아니면 막내에겐 너무 늙은(?) 엄마가 걱정되는지... 나도 저 키울땐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피스와 팬티까지 맞춤으로 코디하던 엄마였단 걸 알기나 할까?

그래서 인천 올라가기 전에 거사를 단행했다. 바로 민경이의 변신~~~~요렇게 곱창으로 질끈 묶고 다니던 민경이의 변신을 공개합니다.

>> 접힌 부분 펼치기 >>

자~~~변신 완성~~~ 언니를 위해 정면을 공개했어요. 그러나 수줍음에 살짝 감아주는 센스도^^     나, 고슴도치 엄마. "요렇게 예쁜데 진작에 바꿔줄 걸!" ^^

미용사의 특별서비스 웨이브~ 집에 오자 머리를 감아 웨이브는 달아나버렸지만... 나름 멋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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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2-29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뻐요~ 민경이 나이 땐 뭘해도 이뻐보인다는 걸 민경이가 알까요? 피부는 어쩜 그리 뽀송뽀송한지 ... ^^
그런데, 요새 아이들 좋아하는 스타일 맞아요? 너무 얌전해 보여용 ㅋㅋ

순오기 2008-03-01 22:51   좋아요 0 | URL
너무 얌전한 스탈인가요?ㅎㅎ 추후에 한번 더 잘라줘야죠!^^

뽀송이 2008-02-29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민경이 넘 이뿌잖아요.^^
못 본 사이에 많이 큰 것 같아요.
핑크색 옷도 무척 잘 어울려요.^^
큰따님 마음 알 것 같아요.^^;;
이 헤어스타일 집에서도 '바비리스' 같은 걸로 한번씩 해주면 되는데 말입니다.
저는 자주 하고 다닙니다.^^;; ㅎ ㅎ

순오기 2008-03-01 22:52   좋아요 0 | URL
뽀송이님이 봤을때보단 많~이 자랐어요. 엄마키를 훌쩍 넘는...^^
이쁘다니까 헤~벌어지는 엄마입~ㅋㅋㅋ

마노아 2008-03-01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밑에서 두번째 사진, 엄마랑 완전 닮았어요. 막내가 첫째보다 엄마랑 더 닮은 듯해요.
요새는 학교에서 두발 단속이 예전같지 않아 저 정도 길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진작 바꿔줄 걸 하는 아쉬움이 저도 들어요. 이렇게 예쁜데 말예요^^

순오기 2008-03-01 22:54   좋아요 0 | URL
나도 소싯적엔, 저렇게 갸름한 얼굴이었는데 이젠 완전 보름달!^^
삼년째 사물놀이 한다고 늘 질끈 묶고 다녔어요.ㅠㅠ
이제라고 귀여운 모습을 찾아서 다행이에요.^^

무스탕 2008-03-01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헤어스타일 바꿔줄 딸이 없으니 제 머리모양을 엎어야 하는데 그게 그렇게 맘대로 안되네요 ^^;
저도 민경이 before 모습이 저랑 비슷.. 제 앞머리는 눈썹위로 스윽~ 올라가 있지만요..
민경이 이뿌다~~~ >_<
중학교가면 더 짧게 잘라야 되는거 아니에요? 울 지성이네 학교는 여학생 머리카락이 어깨에 닿지 말라 그러더라구요.
머리모양 정도는 본인한테 어울리게 적당히 조절할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렇게 이쁘게 하고 다닐수도 있는데 일률적으로 쌍둥 자르게 하니..

순오기 2008-03-01 23:04   좋아요 0 | URL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긴머리를 하고 다니는 녀석도 있어요. 길이는 자유롭지만 파마만 금하는 거 같아요.
호호~ 아들 머리스탈은 대학생이나 돼야 파격적인 변신이 필요하겠죠!^^
님의 머리를 멋지게 바꿔보세요요요요~~^^

세실 2008-03-0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유행하는 앞머리로 잘랐군요. 훨씬 가벼워 보이죠. 웨이브도 해주는 센스. 예뻐요~~
보림이는 늘 눈썹위 유지합니다. 조금 있다 미용실 가려고 합니다. 그나저나 님 전 미용실에서 그리 자세히 사진 못 찍는데..호호 진정한 알라디너 십니다.

순오기 2008-03-01 23:06   좋아요 0 | URL
'진정한 알라디너'맞습니다~ㅎㅎㅎ 사실 이보다 훨 많이 찍었어요. 이래서 우리 큰딸이 '된장녀'를 들먹이며 엄마를 놀려먹어요.
"응, 엄만 된장아줌마라도 좋아!"이러면서 꿋꿋이 찍어대죠.^^

웽스북스 2008-03-01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후 저는 미용실 드라이빨 머리를
신데렐라 머리라고 부르지요 ㅎㅎㅎ

유통기한 1일 ㅋㅋㅋ

순오기 2008-03-01 23:08   좋아요 0 | URL
신데렐라 머리~유통기한 1일... ^^
민경이는 머리를 감아도 웨이브가 남는 줄 알았더라고요~ 파마머리를 생각했는지... "에이~ 괜히 감았다."이러면서 안타까워했지요.ㅋㅋ

프레이야 2008-03-02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라도 긴 편이네요.
우린 완전 단발로 잘랐더랬죠.^^
중학생 된 민경이 축하해요!!

순오기 2008-03-03 20:58   좋아요 0 | URL
예, 좀 길지요~~~ 묶을수 있는 길이로 했어요.
학교에서 단발이나 커트가 아니면 묶고 다니라고 하네요.
오늘 입학식 했답니다~~~~~~~^^

302moon 2008-03-03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쁘다. 축하드려요:)

순오기 2008-03-03 22:48   좋아요 0 | URL
님의 서재 구경하고 왔어요. 어떤 분일까 마구 궁금증이 이러나는 탐색이었어요.^^
이쁘게 봐 주시고, 입학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년 2월이면 방과후학교 강사 재계약을 하면서 채용건강검진서를 내게 된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수요일 보건소에 갔다. 내 예상대로 혈압이 높게 나오니 가족력이 있느냐고 물었다. 우리집은 할아버지, 아버지, 작은아버지가 모두 고혈압에 뇌졸증으로 돌아가셨으니, 유전요인은 당근 아니겠는가! 게다가 거의 30%에 이르는 과체중인지라 몇년 전부터 검사할때마다 혈압이 점차 높아지고 있었다. 언니 오빠도 50줄에 들어서면서 고혈압 약을 먹는다며, 내몸 생각해서 살을 빼고 운동하라며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이나 잘 할까? ㅎㅎ

그래도 학창시절 5리 10리길을 기본으로 걸었던지라, 작년까지만 해도 수업 마치면 4~50분 거리를 일주일에 한 두번은 걸어왔었다. 또 저녁밥을 많이 먹어 씩씩거리면 학교 운동장이나 공원산책로를 달리며 소화시키는 미련한 짓거리도 나름대로 했었다. 그러다 여름 접어들면서 덥고 귀찮아서, 또 알라딘 폐인의 길로 접어들었기에 틈만 나면 컴퓨터에 달라붙어 부도덕한 몸관리에 이르게 됐다.OTL

아~~~ 그동안의 부도덕한 몸관리가 확실하게 몸으로 증명했다. 내 몸무게 최후의 마지노선을 5년째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번 겨울에 2Kg이상 증가, 혈압은 너무 높아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다음날 다시 가서 재도 마찬가지... 콜레스테롤 수치도 기준치 초과라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는 약을 5일간 먹어보고 다시 측정하자고 했다. 한달치 처방전을 갖고 약국에서 '심바스타'를 9천냥 주고 사왔다. 날마다 착실하게 먹어야지~~~~~

큰딸을 떼어놓고 일요일 심야 귀가,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가기 전 보건소에 들러 측정했더니 전보다도 높게 나왔다. 바람 쐬고 쉬었다가 다시 해봐도 여전히...... "무슨 일 있어요?" 깜짝 놀라 묻는다. "인천 갔다 어제 밤 내려왔고, 친정엄마가 쓰러져서 걱정되고 마음도 안 편하죠." "아~ 그런 외부적 요인이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힐수도 있어요. 혈액검사 다시 하고 오후에 결과 나오면 상담하게요."

수업을 끝내고 집에 와서 두어 시간 쉬었다가 오후에 갔더니, 약 덕분인지 콜레스테롤 수치도 떨어지고 혈압도 많이 내려가서 기준치에 간신히 턱걸이다. 재검을 요한다는 단서없이 채용검진서류를 떼어 줬다. 보건소에 네번이나 가서 합격판정을 받았지만, 기름진 음식을 먹지 말고 채소 위주의 식사와 운동을 열심히 하란다. 그날 보건소에서 우리집까지 7~80분 거리를 걸어왔다. 이런 자세를 주욱~~~ 유지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게다가, 이런 이런~~~~ 작년엔 뭔일인지 건강검진도 안하고 재작년 것을 복사해서 냈더라니......ㅋㅋ 해마다 검사 결과를 봐야 몇 달이라도 운동하며 관리체제로 들어가는데, 그걸 몰랐던거다. 게다가 8월부터 홈스테이 한다고 음식 때문에 나름 테트리스도 받았고....... ㅠㅠ

아직도 정신연령은 '이팔청춘'이 확실한데, 신체나이는 꽉 찬 '내 나이'를 여지없이 증명한다. 이 철없음을 키워 정신연령이나 높여주지, 우째 신체나이만 먹었는고? 애재라 통제라~~~~~조침문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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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2-27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작년에 2차 검진까지 받았어요. 콜레스테롤 높았고 빈혈수치가 너무 심각해서요.
결국 일년 째 약을 끼고 있어요. 콜레스테롤은 이제 정상 수치 되었는데 빈혈은 아직도 한참 약을 먹어야 한대요. 이 부도덕한 몸 관리를 어쩌죠^^ㅎㅎㅎ 우리 같이 분발해요(>_<)

순오기 2008-02-27 21:40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도 그랬어요? 정말 부도덕한 몸관리를 어쩌죠?^^ 우리 같이 열심히 운동합시다!! 아자 아자~~~~

웽스북스 2008-02-27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몸이 몇번이나 경고를 날리는 것만 같은 느낌을 여러 번 받아요
젊은 녀석이 벌써 이러니, 참 큰일이지요 ;;;

그런데 부도덕한 몸관리라 ㅋㅋ 단어 마음에 들어요

순오기 2008-02-28 08:08   좋아요 0 | URL
몸이 경고할 때, 들어야 한다니까요~ㅎㅎㅎ
부도덕한 몸관리~ 저작권은 마노아님께 있어요.^^

바람돌이 2008-02-27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몸이 안좋아 죽겠는데 그놈의 검진하면 다 정상으로 나오던데요. 그러니 또 운동할 생각이나 생활습관 고칠게 도로아미타불이 돼 버리고말입니다. 하여튼 나이가 들면 알아서 건강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그게 또 부지런함을 요구하니 항상 힘들기만 합니다. ^^;;

순오기 2008-02-28 08:10   좋아요 0 | URL
정상으로 나오면, 음~ 괜찮구나~하면서 나태해지는게 인지상정이겠죠^^
우리가 알라딘 들락거릴 시간에 운동을 한다면? ㅎㅎㅎ 살맛이 안 나겠죠!

bookJourney 2008-02-28 0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도덕한 몸 관리는 ...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작년 검진 때 재검사하라고 하는 걸 무시했는데, 쪼끔 후회되네요. 그 이후에도 여전히 부도덕하게 관리를 해서 ... ^^;
운동을 해야지~ 하는데 작심삼일 ... 이것도 삼일에 한 번씩 결심하면서 실천을 해보아야겠네요. 우리 다같이 운동 클럽을 만들까요? ^^

순오기 2008-02-28 08:11   좋아요 0 | URL
다같이 운동 클럽 만들어 알라딘에서 하자고요? ㅎㅎㅎ
작심삼일을 알라딘에서 하면, 결과보고를 올리느라 운동을 하게 될까? ^^
암튼 다같이 운동을 하긴 해야죠~~카테고리라도 하나 만들어 운동일지라도 올리든지 할까요? ^^

프레이야 2008-02-28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여지껏 건강검진 한 번도 안 받아봤어요.
이젠 좀 챙겨야할 나이인데 말에요.ㅎㅎ
님,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늘 마음처럼 몸도 건강하시기 바래요.

순오기 2008-02-28 20:19   좋아요 0 | URL
건강관리 잘 합시다~ 여러분!
알라딘에서 오래 소통하려면 건강이 최고예요 최고!^^

비로그인 2008-02-28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이 껄로 글을 남기는 큰딸 민주야. -ㅁ-
뭔가 나에 대한 '애틋한' 포스팅이 있겠지, 하는 부푼 기대로 들어왔는데
이건 뭥미;(엄만 또 성주에게 '뭥미가 뭐냐?'하고 묻겠군...)
광주가겠다는 딸에게 "니가 왔다갔다하면 왕복이 5만원이야, 그냥 있어."라고 하던
매정한 우리 엄마... 여기와서 보니까 제주도에서 왔다갔다 하는 애도 있드만..ㅡㅡ
쨌든 나는 매우매우 잘 살고 있어. 집에 있을 때보다 더 맛있는 것들을 먹으며..
담에도 또 올게. ㅋㅋ 안녕.

순오기 2008-02-28 20:24   좋아요 0 | URL
애틋한 포스팅이라~~~ ' ~짠하더라!'면 된거 아니니? ㅎㅎ집에서보다 잘먹고 잘 살고 있으니 됐네!! 성주도 '뭥미'가 뭔지 모른대~ㅋㅋㅋ
오늘 민경이 머리 자르고 너한테 보여줄려고 사진도 찍어왔어. 가르마 없애려고 앞머리 파마로 폈으니까~잘했지? 미용실에서 늦게 와서 배고프다. 저녁밥 먹고 사진 올려야지!^^

웽스북스 2008-02-29 02:02   좋아요 0 | URL
어머 민주야 안녕, 나는 마법의 횡단보도 언니야 ^^
입학을 축하해

너는 언니처럼 마법의 횡단보도 건너지 말구,
너는 너로 살았음 좋겠어~ ^^

근데 나도 궁금하다, 뭥미가 뭐지? 오타인가? ㅎㅎㅎ

순오기 2008-02-29 04:08   좋아요 0 | URL
오잉, 웬디양님도 '뭥미'를 모르는구나~ㅎㅎ
민경이가 대략 설명해주던데...내가 설명을 옮기기는 어려워용!^^

우리 민주의 '마법의 횡단보도'는 '엄마의 존재유무'로 갈린답니다.^^
 

21일 밤 고속버스로 인천행, 동생네서 자고 다음날 큰딸 입학식이라 친정엄니 모시고 갔다. 울엄니 말씀하시길 "내가 우리 자식들이나 손자 입학식에도 못 갔는데 외손녀 입학식엘 왔구나!"


주책없이 사진 찍어대는 엄마를 싫어하는지라 뒤에서 몰래 찍었다.^^ 오른쪽 큰머리가 우리딸!

이궁~ 흔들렸네~~ 입학식 마지막 순서 교가 부를때...

"엄마, 나를 버리고 가지마~" 라는 말에 돌아서기가...... 멀리 집을 떠나니 좀 무섭단다. 이제 드디어 부모와 떨어지는 게 실감나는가보다! "으이구~ 떨어져 살아야 잔소리도 안하고 싸움도 덜하지!" 대꾸했지만 우째 짠~~~~~~하다.ㅠㅠ 3월 1일 기숙사에 짐 실어다 주면, 홀로서기 하겠지!!

본인 희망대로 1지망인 '사회교육과'가 되었다. 13개 학과의 개성 넘치는 현수막 환영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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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2-26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입학할 때, 저는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기차를 타고 나서야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 짠한 마음, 느껴져요

조선인 2008-02-26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래의 선생님이 멋집니다. 축하해요.

세실 2008-02-26 0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3대 모녀가 꼭 닮으셨어요~~~ 인상이 참 좋으십니다.
기숙사 생활 하는군요. 잘 해낼꺼예요.
아웅 마음 짠하실듯^*^ 입학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희망꿈 2008-02-26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입학식을 했군요.
학교 다니는 동안 기숙사 생활 하려면 힘들겠어요.
집에 있는것 보다 더 신경이 많이 쓰이실 순오기님~
잘 해 낼꺼라는 믿음으로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무스탕 2008-02-26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학 축하합니다~~~ ^^*
처음 집을 떠나 생활하는거겠지요, 큰 따님..
솔직하게 무섭다고 말하는게 이쁘네요. 잘 지낼거에요.
세분이 찍으신 사진 참 느낌이 좋습니다 :)

비로그인 2008-02-26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그 사이 빠마 하셨나봐요.
잘 어울려요.

저도 입학을 축하합니다.
옆에서 이런 말 덧붙이고 싶어요, 한참 좋을 때다...

마노아 2008-02-26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쓰고서 저장 안하고 창을 닫은 거 있죠. 다시 씁니다..;;;;;
돌아서면서 맴아 아렸겠어요. 기특한 민주. 벌써 홀로서기를 하고...
저도 맘이 짠해요...

실비 2008-02-26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얼마나 뿌듯하실까요...^^
홀로서기도 해야한다니..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잘할거라 믿어요..

뽀송이 2008-02-26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많은 일들이 있으셨군요.^^
큰딸 입학시키고 이것저것... 떠나 보낼 준비하느라 애 많이 쓰셨겠어요.^^
큰따님 보면볼수록 믿음이 가는 미래의 멋진 선생님상 입니당.^^
따님... 걱정은 아예~ 하질 않으셔도 됩니다.
부모인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아이들은 훨씬~ 더 강하니까요.^^
순오기님^^ 따님보다 더 즐겁고, 힘내셔야해요.^^
가능하면 이별의 눈물은 참으시기를~~~ ㅎ ㅎ

순오기 2008-02-26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닷새동안 많은 일이 있었어요.
큰딸 입학과 더불어 숙녀초년생을 위한 물품구입...핸드백, 구두, 속옷, 겉옷...등등
일요일 밤, 막 광주행 고속버스가 출발했는데 친정엄마가 쓰러졌다기에 황급히 고속버스에서 내리고...전화로 괜찮다고 돌아가라는 엄니 말씀에 다시 고속버스에 올라 심야의 귀가. 집에 오니 시아버님도 쓰러져 입원했다 퇴원해 혼자 집으로 가셨다는데... '내 맘이 편한길을 택할까, 몸이 편한길을 택할까?' 지금 갈등중입니다!
음~~~~~ 내 엄마를 거둬주는 올캐들이 한없이 고마우면서, 나는 그 역할을 망설이는 무한이기주의에 부끄러워하고 있답니다.ㅠㅠ

프레이야 2008-02-2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새출발이군요. 축하해요, 큰딸!!!
삼대모녀의 사진이 참 정겨워요.^^
떨어뜨려놓고 내려오시는 발길이 안 떨어졌을 것 같아요.
언젠가 다 그렇게 떠날 것들이지만요..

ㅁㅁㅁㅁ 2008-02-26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회교육과, 굿 초이스라-_-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축하드립니다~!!! ^^

bookJourney 2008-02-26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민주(맞죠?)의 입학을 축하해요. 그동안 애쓰셨을 순오기님께도 박수를 ~~~
그리고, 친정 어머님, 시아버님 두 분 다 쾌차하시기를 ... (어르신들이 계시면 '밤새 안녕'이라는 말이 그냥 빈 말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지요.)

순오기 2008-02-27 0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학을 축하해주신 모든 님들께 감사해요.
모녀삼대 사진이 괜찮았나요?^^ 피는 못 속인다고 외모만 닮는게 아니고 인생도 닮아가는거 같아요!
인생의 새출발을 하는 모든 새내기들에게 힘찬 박수를~~~~~~

kleinsusun 2008-03-02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입학을 축하드려요!
모녀 3대 사진을 보니 보는 저까지 흐뭇!^^

순오기 2008-03-03 21:00   좋아요 0 | URL
님의 출판도 축하드리고, 입학 축하해주심도 감사합니다.
님의 책, 우선 찜합니다!!^^
 

며칠 전, 큰딸이 친구들이랑 사주카페에 가봤단다.

카페 주인장이 우리 딸을 척 보더니, 말로 하는 업을 가져야 좋고 집을 떠나야 성공한댄다.

음, 그럼 반은 성공했네~~ 집 떠나 교대 갔으니......^^

그러면서 덧붙인 말이, "엄마가 강하시구나!" 이랬단다.

그런게 얼굴만 봐도 나오는지 모르지만, 나 스스로도 강하다고 생각한다.

뭐가 강한지는 모르지만... ^^

 

그리고 독서회 카페에 달린 글을 보고 아이들과 나눈 대화의 일부,

엄마: 왜 A형을 소심이라 하지?

딸들: 엄마, A형 소심 맞아, 나도.

엄마: 엄마는 소심 아닌데~

삼남매가 동시에: 응, 엄마는 소심 아냐, 피만 A형이야!

모두 다: 우하하하~~~~^^

*우리 다섯식구는 모두 A형이다!

 

뽀송이님의 리뷰를 보고 '나만 모르는 내 성격' 이 책을 샀는데,

우리 애들은 셋 다 테스트 해 보고서 많이 맞는다고 하더라~~^^

나는 안 해봤다. 그런데,

피만 A형이란 진단을 받았으니 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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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02-2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핫.^^
애덜이 이구동성으로 '피만 A형이야!' 라고 했다니.^^;; 사실이 아닐런지?? ㅎ ㅎ
그치만 님은 소심하고는 거리가 멀어보입니다.^^
저희 집은 다~ B형이라 아주 볼만 합니다.
동시에 삐지면 완전! 칼바람 허허벌판이 따로 없다지요.ㅡㅡ;;

그나저나~~ 순오기님~~ 저 이 책 리뷰 쓴 적이 없는 듯 한데요??? 크큭...^^;;
절 너무 좋아하시나봐요.=3=3=3

순오기 2008-02-21 17:30   좋아요 0 | URL
피만 A형인 순오기 ^^
우리집도 찬바람 불땐 칼바람 쌩쌩이야요!
리뷰가 아니고 페이퍼였던거 같은데... 엥, 님이 아니고 따른분이었나?ㅋㅋ
내가 요새 오락가락 치매 1기라서~~~~

순오기 2008-02-21 17:55   좋아요 0 | URL
ㅋㅋ 리뷰랑 페이퍼 확인해보니 뽀송이님 없넹~ㅎㅎㅎ
뽀송이님 리뷰는 영어공부 그거를 착각한 듯해요.
암튼 누군가 추천하고 산거 확실해욤!ㅎㅎㅎ

세실 2008-02-21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옆지기, 애덜 A형이고 저만 AB형입니다.
가끔 제가 왕따 당한다는 생각을 해요. ㅠㅠ
순오기님은 A0형이실듯^*^

순오기 2008-02-21 17:32   좋아요 0 | URL
난 내가 AB형 아닌가 생각하며 살았어요.
세실님이 AO형이라 하니~~~~ 한번 검사해봐!!^^

Mephistopheles 2008-02-21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제 가족구성원들 모두 올 A 군요.
왜 학점은 혈액형 순이 아닌지 거 참..

순오기 2008-02-21 17:32   좋아요 0 | URL
메피님 가족도 올A~ㅎㅎㅎ
혈액형으로 학점 나오면 맨날 장학금 받는뎅~ㅋㅋㅋ

전호인 2008-02-21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혈액형이 모두 다릅니다.
옆지기 A형, 나는 B형(근데 삐형은 거시기 하다면서요, 그래서 저는 비형이라고 말합니다.
ㅎㅎ,아마 삐형은 문제있을 거에염ㅋㅋ) 범석은 O형, 해람은AB형.

순오기 2008-02-21 17:52   좋아요 0 | URL
ㅎㅎ삐형은 문제 있을거라고요~~~
그댁은 전부 다 달라서 재미있겠어요.^^

bookJourney 2008-02-21 19:25   좋아요 0 | URL
흠, B형 여자 성격 나쁘다는 소리는 못 들었죠?? ㅋㅋ
저도 삐형 안하고, 비형 할래요 ^^

L.SHIN 2008-02-2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면적으로(1차적으로) 나온 혈액형은 큰 구분선일 뿐이고, 진짜 그 사람의 성격적
혈액형은 그 안에 있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A-AB형 혹은 0-B형 이렇게 나오죠. 그렇다면, 1차 구분이 A형이라 해도
실제로는 AB형 성격을 가지고 있게 되죠. 그래서 '넌 그 혈액형 안 같아~' 라는 소리들이
나오는겁니다. ^^

순오기 2008-02-23 08:13   좋아요 0 | URL
음, 그렇다면 나는 A-O가 맞을지도...^^

김미애 2008-02-24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ㅎㅎ저도 피만 에이형이고 피색깔은 파란색입니다..ㅋ ( 필이에요 순오기님)

순오기 2008-02-26 01:07   좋아요 0 | URL
호호 필의 미애씨 반가워요!
여기서도 가끔은 조우할 수 있기를...

실비 2008-02-25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엄마는 강합니다.
우리엄마도 참 강하다는생각을 해요^^

순오기 2008-02-26 01:07   좋아요 0 | URL
그렇겠죠, 엄마들은 다 강합니다!^^

웽스북스 2008-02-26 0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은 순-오형같아요 ㅋㅋ

순오기 2008-02-27 21:42   좋아요 0 | URL
순 오형~ 맞을 것 같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