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 예종.성종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6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요것으로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 10권 중에, 1.2.3.4.5.6.7.10까지의 리뷰를 6학년 민경이 독서기록으로 남겼으니, 이제 8.9번만 더 쓰면 되겠다. 그런데 6권에서 바로 들통나는 '엄마의 무식'을 메꾸기 위해, 이번 방학에는 엄마도 좀 읽어야겠다. 반성중 ^^ 민경이 독후감을 읽으면 '엄마의 무식'이 뭐였는지 알고 급 '푸하~~'할 일이 발생한다. 기대하시라~~~


예종과 성종실록 ---------6학년 선민경
내 짧은 조선왕조실록 지식으로는 예종이 누군지 잘 몰랐었다. 이 책을 읽고 알게 된 사실인데, 아마도 14개월이라는 짧은 재위기간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유명한 ‘남이의 옥사’가 일어났던 때가 바로 예종 때였다. 모르는 사실 중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보면 왠지 반갑다. 내가 어렸을 때는 풍문으로 죄 없는 남이를 누군가가 모함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름에 ‘광’자가 들어간 사람이었다고 기억해서 일기장에 어림짐작으로 ‘남이를 모함한 ’조광조‘는 정말 나쁘다’라고 적어 놓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그 밑에 달린 엄마의 한 마디. ‘민경이가 조광조도 알고 책을 많이 읽었구나~’ 조광조와 유자광은 전혀 다른 사람인데 말이다. 하여튼 그런 때가 있었다.

그렇게 예종이 죽고 난 뒤는 예종의 형인 의경세자의 둘째 아들 자을산군, 즉 성종이 이었다. 계열 한 번 참 복잡하다. 성종은 이름처럼 참 성실한 군주였던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면 공부, 점심 먹고 또 공부, 저녁 먹고 또 공부... 나라면 절대 그렇게 못 했다. 성종은 경연을 활성화하고 비판 기능을 회복시켰으며, 조선식 법치제도의 틀을 마련했다는 것으로 세종과 함께 조선시대의 명군으로 판정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박시백 화가는 세종에 비해 성종이 좀 부족한 인상을 준다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다. 세종은 특유의 카리스마와 뚝심으로 정국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끌어갔고, 문-무, 과학기술 모두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 그에 비해 성종은 아무래도 좀 대신,대간에 끌려 다니고 문에 집중했던 것 같다. 물론 성종의 업적도 적지 않다. 세종과 성종 모두 법치국가를 위해 힘쓰고 백성을 사랑했던, 훌륭한 군주였다.

 

며칠전 컴퓨터에 요걸 쓰고 저장하더니 지 언니와 일기 부분 에피소드를 주고 받았다. 옆에서 책을 보다가, 뭔 말인지 제대로 접수가 안 된 엄마 왈,

"유지광이 누군데? 엄마는 유지광 하면 이정재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 사람만 생각나는데..."  

"엄마, 유지광이 아니고, 유자광이야! 그러고 보면 엄마는 유자광도 조광조도 몰랐다는 얘기잖아. 역사에 해박했다는 엄마 맞어?"

이러면서, 우리 큰 딸 혀를 끌끌 찬다. 이 정도면 '엄마의 무식'도 급수가 있다는 거~~~~~낄낄낄, 완전 쪽팔림으로 이 책을 꼭 읽어야 할 필수조건 제대로 갖췄구나. OTL


댓글(5)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ookJourney 2008-01-09 0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단란하고, 즐거워보이는 가족 풍경인걸요 ~~~
아, 저도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후딱 마무리하고 역사책을 보아야겠는데요 ... (지금도 일하다 말고 와서는 이렇게 댓글을 ... ^^;;)

순오기 2008-01-09 04:30   좋아요 0 | URL
헉~~ 님이랑 나랑 같이 깨어 있군요. ^^
'엄마의 무식'도 저 정도면 완전 고급이라는.......ㅠㅠ

마노아 2008-01-09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래서 사극도 즐겨 보아줘야 한다니까요^^ㅎㅎㅎ

순오기 2008-01-09 17:4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예전에 사극에서 '변희봉'씨가 유자광 역을 했던 드라마 기억나는데... 제목이 뭐였더라! ^^

순오기 2008-01-10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2 ^^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2권 세트 먼나라 이웃나라
이원복 글 그림 / 김영사 / 200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번에 대학가는 큰딸이 6학년이던 2001년에 이 책을 사기 시작했다. 중학교 가기 전에 세계를 두루 섭렵하라는 의도였는데 아이가 잘 따라주었다. 만화라 부담없이 보고 또 보았고, 한 발 더 나가 세계의 역사 전집물도 챙겨보게 되었다. 그 아래로 동생들도 초등 고학년에 진입하면 알아서 이 책을 빼들었기에 책값을 톡톡히 한 책이다. 식탁에 간식 먹으러 올 때마다 '호돌이 세계여행'과 더불어 자연스레 빼들고 와 그야말로 보고 또 보는 책이 되었다.

큰딸이 중학교에서 사회를 배우면서 선생님이 어떤 나라를 설명하면, 먼 나라 이웃나라에서 본 내용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고 아주 즐거워했다. 또 시험에 나온 문제도 교과서에서 본 것보다 이 책에서 본 내용이 먼저 떠올라 답을 쓴다면서 동생들에게 자랑했다. 덕분에 사회 공부를 쉽고 즐겁게 했으며, 고등학교 3년도 무리없이 보냈다. 수능도 사탐을 선택하여 별 부담없이 시험을 쳤다.

아들 녀석은 이 책으로 세계 여러나라를 배울 뿐 아니라, 만화 그리기를 한 수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초등 6학년 겨울방학에 그렸던 황우석 만화는 고슴도치 엄마를 들뜨게 했다.^^ "아들아, 너 만화가 될 생각없어? 엄마는 네가 박광수 같은 만화를 그리면 좋겠는데..." "난, 만화 보는 건 좋지만 만화가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어."라는 대답에도 낙심치 않고 열심히 만화책을 사들이고 있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막내는 이 책을 읽고 또 읽어서 더 이상 모르는 게 없다고 장담한다. 그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도전골든벨이나 퀴즈 프로그램을 보면, 용수철처럼 정답이 튀어나오는 순발력을 자랑한다. 또 한가지 뿌듯한 일은, 이 책을 읽으며 자기가 이 다음에 가고 싶은 나라를 하나씩 정해두고 있다. 큰딸은 영국, 아들은 독일, 막내는 프랑스로 공부하러 간다며 저금통장에 살뜰히 돈을 모은다. 물론 이 다음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렇게 목표를 정하고 꿈을 키운다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애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는 나는, 학원수강비 한 푼 안 들었기에 중학교때 외국을 한번씩 보낸다. YMCA에서 활동했던 나는, Y프로그램이면 절대적인 신뢰로 아이들을 보낸다. 큰딸은 일본에 갔었고, 아들은 고구려역사 캠프로 중국에 다녀왔다. 이제 막내만 Y프로그램에 따라 또 어딘가로 가게 될 것이다. 먼나라 이웃나라로 만났던 나라를 체험으로 확인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 이제 클만큼 다 큰 딸은 이 책이 오래되어 현재와 다른 것들이 많다는 지적도 간간히 내 놓았다.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낼 때마다 '새' '21세기'라고 타이틀만 바꾼게 아니라 내용의 일부도 고치겠지만, 세계가 빠르게 변한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이제 겨울방학이다. 초등 6학년이나 중학생들은 방학에 집중적으로 읽으면 학습효과도 얻고, 세계를 무대로 꿈을 키우는 계기도 될 것이기에 추천한다. 우리 아들의 만화를 보면 어떤 것이 이원복화백의 그림과 닮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08-01-05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고슴도치 이모 되겠어요. 풍자와 패러디와 해학이 모두 넘치는 멋진 만화잖아요! 아이들 교육을 독서지도로 훌륭히 감당해 내신 순오기님께 감사패라도 드리고 싶어요. 멋진 어머니에 교육자이십니다^^

순오기 2008-01-06 03:43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풍자와 해학...초등 6학년 아이의 감각이 훌륭하죠? ㅋㅋ 이러면서 제가 막 감동먹었잖아요. ㅎㅎㅎ
독서지도와 훌륭한 교육을 했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사교육에 의지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학교에 가면 된다...라고 생각하죠!

bookJourney 2008-01-0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변에서 워낙 일찌감치 학원을 보내서 은근히 스트레스 받고 있었는데 ... 저도 순오기님 따라할까봐요 ~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이 책도 찜~~ ^^)

순오기 2008-01-06 13:11   좋아요 0 | URL
엄마의 흔들리지 않는 소신이 필요한 듯해요. 저는 서울대 보낼려고 꿈꾸지 않았으니까, 어려서부터 영어공부 다 시켜도 굳세게 버티다 초등6학년 되면 시키죠. ㅎㅎ 셋째나 되는 막내는 곧 중학교 입학인데, 이제 영어공부 한지 딱 한달 됐지만...본인이 위기감과 더불어 필요성을 느끼면 공부에 박차를 가하기 때문에 효과가 배가 되겠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 단종.세조실록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을 10번까지 모두 구입했지만, 아이들만 열심히 읽었지 엄마는 들춰보지 못했다. 이번 겨울방학에 착실하게 읽어야지 생각은 하지만, 실천은 미지수다. ^^ 난, 학창시절에 김동의 '대수양'이란 소설을 읽고 세조인 수양대군을 엄청 흠모했다. 거기에 그려진 한명회도 좋게 보았지만, 역사를 알만큼 아는지라 이런 게 허물어질까봐 망설이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읽어야 될 책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다. 그래도 6학년 막내가 착실하게 독서록에 남겨 놓는 것으로 위로를 받는다. 아이들의 솔직한 독후감에 오히려 감동받기도 하니까!

단종과 세조 --------- 6학년 선민경

세조는 세종대왕의 아들이고 단종은 세종대왕의 손자이다. 그런 만큼 분명 어른이 되었다면 단종도 성군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양대군, 즉 세조로 인해 물러나게 된다. 단종이 노산군이란 것은 이 책을 보고서 알았다. 단종의 시선으로 보면 수양대군은 반역자인 셈이고, 세조의 시선으로 보면 자신이 왕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다. 세조에게 왕위를 물려준 단종을 따랐던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사육신이다. 내가 조선왕조에서 가장 존경스러운 신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단종을 다시 왕위에 올리려 하다가 결국 죽임을 당한 이들은 정말 두 임금을 섬기지 않은 충성스러운 신하들이다. 또 세조의 대표적인 신하로는 한명회와 신숙주가 있다. 신숙주는 평소 사육신인 성삼문 등과 친하게 지냈는데, 세조의 신하가 된다. 처음엔 신숙주가 그냥 나쁜 놈인 줄 알았는데, 학식이나 일 수행 능력은 뛰어난 사람이었다. 하지만 잘 변한다고 그의 이름을 따서 숙주나물이라고 했다는 말주머니를 보면, 후세 사람들이 좋게 평가하지는 않는 것 같다. 한 임금만을 섬기는 충성심은 없었지만 그런 평가는 좀 아쉽다. 하지만 뭐 어찌됐건 단종은 안됐지만 세조도 나쁜 왕은 아니었던 것 같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ookJourney 2008-01-05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적인 사건의 여러 면을 파악하는 게 참 어려운 일인데, 민경이가 여러 측면을 제대로 보았네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찜해두었다가 용이가 좀더 크면 읽어보도록 해야겠어요. ^^

순오기 2008-01-05 16:06   좋아요 0 | URL
이 책이 성인판이라고 되어 있어 초등 6학년은 돼야할 것 같아요.

마노아 2008-01-05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로 된 어린이 조선왕조실록도 박시백 선생님 그림으로 보았던 것 같아요. 근데 두 개 사기는 무리죠^^;;;

순오기 2008-01-09 17:47   좋아요 0 | URL
마노아 샘 덕분에 알게 된 책이에요. 감사 감사^^
리뷰는 민경이의 독후감으로~ 이제 6,7,8권만 쓰면 끝이네요.
11권은 안 나왔나요?
 
떡보먹보 호랑이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3
이진숙 글, 이작은 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안 알려진 호랑이 이야기' 세 번째 책이다. 내가 보기엔 잘 알려진 이야기라 전편의 두 작품에 비해 신선도가 떨어진다. 나이 자랑이나 달리기 내기는 옛날이야기에 잘 등장하는 뻔한 이야기라 참신하지 않다. 두꺼비의 등딱지는 팥고물이 달라 붙었기 때문이란 것도 많이 아는 이야기다. 게다가 시루떡을 만드는데 떡메로 친다니, 이런 엄청난 오류를 아이들 그림책에 버젓이 써도 된다는 거야? 떡메는 인절미를 만들 때 치는거지,  아무리 찰시루떡을 만든다 해도 떡메로 치지 않는다. 찹쌀을 가루로 만들어 시루에 팥고물과 켜켜이 얹어 찌는데 무슨 떡메가 등장한단 말인가! 차라리 찹쌀을 빻기 위해 디딜방아던지 절구나 맷돌로 빻는 장면이 나와야 맞는다. 내가 어려서 시골서 살았기 때문에 직접 보고 겪은 일이라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떡 전문가에게 알아보면 확인 될 일이다. ^^

이렇게 거두절미하고 잘못을 지적할까 봐 리뷰를 안 쓰고 있었는데, ㅎㅎ 마노아님이 찜해 놓은 책이라서 이실직고하는 것이다. 이런 오류와 신선도 때문에 별점은 하나 감했지만 그림은 좋다. 호랑이와 여우, 두꺼비가 어울려 놀다가 배가 고파 떡을 해 먹으려고 공동작업을 했지만, 그만 욕심이 난 호랑이는 혼자 차지하려고 잔꾀를 부린다. 내기로 나이자랑을 하는데 다들 거짓말인 걸 아는지라, 두번째는 달리기로 겨룬다. 과연 누가 어떻게 이겼을까? ㅎㅎ 결과를 알려주기 전에 아이들한테 질문을 던지면, 답을 맞추는 아이도 있다. 애들이 똑똑한 건지 유사한 이야기에서 눈치를 챈 건지는 모르지만, 역시 신선도가 떨어지는 이유가 된다. 어쨌든 내기는 삼세번을 해야 한다? ㅎㅎ 세번째도 역시 신선도가 떨어지지만 궁금하다면 읽어볼 수밖에.......

1,2편과는 또 다른 호랑이 캐릭터에 웃음이 절로 나고 친근감이 마구 생긴다. 눈알이 뱅뱅 돌아간 표지 그림의 호랑이를 보고 안 웃을 수 있을까? 숲 속 풍경도 동양화적인 요소와 서양화적 요소가 어우러졌고, 내기 그림을 보면 배꼽이 빠질까 봐 잡아야 한다. 그 중에 압권은 호랑이가 달리는 그림, 속도감이 절로 느껴지고 승자의 비밀이 담겨진 그림이다. 그림만 봐선 아주 좋은 그림책이다. 해서 아이들에게 읽어줄 땐, 떡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잘 못 된 걸 알면 재미가 반감되기 때문에 그냥 비겁하게 함구했다. 이건 출판사에 연락해야 될 일인데 내가 직무유기를 하는 중이다. 리뷰에 썼으니 연락을 해 봐! ^^

2학년 명지가 호랑이게 쓴 편지를 엿보면, 재미있게 읽고 공감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러면 된 것 아닌가!

호랑이에게   --------- 2학년 노명지

호랑아, 니가 아무리 무서워도 지혜 많은 두꺼비에게는 못 당해. 두꺼비가 약하다고 무시하면 안돼. 왜냐면 지혜와 생각이 있으면 호랑이 너를 혼내줄 수 있어. 몸집이 크다고 다는 아니야. 그리고 힘이 쎄다고 다는 아니야. 그리고, 욕심을 내면 나중에는 벌을 받아. 우리반에도 호랑이 너 같은 친구가 있어. 그 친구도 너처럼 욕심이 많고 달리기를 무지 잘해. 하지만 나중에는 혼이 난단다.  그런데, 나는 여우를 닮은 것 같아. 나도 우리집에서 어린이중에 공부를 2등으로 잘해. 그리고 운동도 2등으로 잘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떡은 찹쌀떡이야. 나는 떡을 좋아해. 찹쌀떡은 쌀을 갈아 떡에 붙여 찹쌀떡이야!

**명지는 일곱 살에 들어가 많은 부분에서 위축이 된다. 게다가 3학년인 언니가 워낙 막강한 실력자라 스스로 2등이라 생각한다. 비록 글자는 많이 틀리지만 글쓰기는 아주 즐기는 사랑스런 아이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ookJourney 2008-01-05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리뷰도, 명지의 글도 너무 재미있어요!
이러면 안되는데 ... 다른 아이들의 글을 보면 자꾸 '우리집 녀석은 ...' 을 생각해서 큰일이에요 ^^;;

순오기 2008-01-05 09:09   좋아요 0 | URL
ㅎㅎ솔직히 말하면, 다들 남하고 비교하잖아요. ^^
용이랑 슬이랑님 댁 '우리집 녀석'도 꽤 쓸만하던데요~ 뭘!!

비로그인 2008-01-05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첫 문단에서 무지 흥분하셨네요.
저도 같이 흥분되었어요.
저도 떡 좋아하거든요.
저같이 떡 못 만드는 사람도 그 정도는 아는데...

순오기 2008-01-05 09:10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흥분했나요?ㅋㅋ 이 나이에도 이런 걸 두고 흥분씩이나 하다니? 털썩~~
진짜 출판사에 알려야겠죠? ^^

마노아 2008-01-05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어머, 저같으면 오류인지도 모르고 읽었을 거야요. 명지 얘기 진짜에요? 찹쌀떡이 쌀을 갈아 떡에 붙인 것??? 전 순오기님이랑 책읽고 독후 활동 하고 싶어요. 히힛, 그럼 같이 떡을 만들 수 있는 건가요???

순오기 2008-01-05 11:55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엔 몰랐지요~ 우리 동네에 고수가 한분 있어서 발견했지요.^^
명지얘기요? ㅎㅎ 명지 나름의 해석이지요.ㅋㅋ 오히려 그게 더 신선하죠!
저랑 독후활동 하려면 눈높이를 최대로 낮춰서 방바닥에 낮은 포복으로, 같이 밀가루 떡이라도 만드실까요? ㅎㅎ
 
열두 띠 이야기 -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2
정하섭 지음, 이춘길 그림 / 보림 / 200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제 돼지해였던 2007년은 기울어 가고, 쥐의 해인 2008년 무자년이 다가온다. '쥐'띠를 맞이하는 심정이 마치 내 동족을 만나는 기분이랄까? ㅎㅎ 쥐띠 해 음력 5월, 날 밝을 무렵에 태어난 나를 두고 누군가 '순오기는 곡식 훔쳐먹다가 날 밝으니 쥐구멍으로 도망치게 생겼구나'하고 말씀하신 기억이 난다. 그때 난 이렇게 말했다.

 "밤새 훔쳐먹고 배 부르니 이제 쥐구멍으로 들어가 편히 쉬면 되겠구만유!"

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이 책에서는 열두 띠가 어떻게 생겨나고, 열두 동물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열두 동물의 역할을 아주 긍정적으로 풀이해 주고 있어 자기 띠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질 수 있어 좋다. 쥐는 부지런하고 소는 힘이 있으며, 호랑이는 용기가 있고 토끼는 판단력이 뛰어나다니 얼마나 뿌듯한가!  자, 다른 동물들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직접 책을 펼쳐 살펴보자.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12간지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주는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다. 하지만, 그림이 너무 혼란스럽게 복잡한 것이 단점이라 별 하나 감점이다.

아이들에게 열두 동물의 순서를 읊으며 가족의 띠를 따져보는 왁자지껄 즐거운 시간을 제공한다. 게다가, 열두 동물에 들어가지 못한 고양이가 눈에 쌍심지를 켜고, 잘못하는 동물신이 없는가 지금도 찾고 있다는 얘기에 아이들은 귀가 번쩍한다.

새해가 되면 으레히 띠를 들추는 어린이들이 이 책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자~ 열두 동물의 순서와 역할이 머릿속에 쏘옥~ 들어오도록 마인드 맵으로 정리해보자. ^^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bookJourney 2007-12-22 0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열두 동물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풀이해준다고 하니, 내용이 궁금해지네요. ^^

순오기 2007-12-22 22:52   좋아요 0 | URL
용이랑 슬이랑 무슨 띠인가요? ㅎㅎ 자기의 띠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보며 아이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뽀송이 2007-12-22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겠는데요.^^
아이들이 자기의 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좋아할 것 같아요.^^

순오기 2007-12-22 22:54   좋아요 0 | URL
예, 고양이 신의 등장이 아주 재미나지요.
예전에 우리 고모가 어려서 아기 낳은게 쑥스러워서, 엄마 띠가 뭐야? 물으면 고양이 띠라고 했거든요. ^^ 그땐 그냥 웃었는데, 이 책에서 고양이 발견하고 나름 의미있다 생각했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