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 베틀리딩클럽 취학전 그림책 1003 베틀북 그림책 4
심스 태백 지음, 김정희 옮김 / 베틀북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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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칼데곳 수상작인데 표지를 들추면 알록달록 천조각이 펼쳐져 있다. 이 천들이 그림 속 어디에 숨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밌다.

심스 태백은 앨릭스 코헨에게 이 책을 드린다는데, 그가 누군지 모르니까 내가 앨릭스 코헨이 되어 봐도 좋을 거 같다.

요셉에겐 오래 입어 작고 누덕누덕 천으로 기운 오버코트가 한 벌 있다.

요셉의 오버코트가 어떻게 변신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오버코트에서 재킷으로, 재킷에서 조끼로~
조끼에서 목도리로, 목도리에서 넥타이로~
^^

이 그림책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잘라낸 모양판의 앞뒤 그림이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는 것.
같은 조각 다른 그림이 숨은 그림찾기처럼 재밌다.

재킷, 조끼, 넥타이, 손수건, 단추구멍까지
그야말로 오버코트의 다양한 변신은 무죄다!

요셉의 오버코트가 변하는 것도 재밌지만
요셉이 새롭게 변한 옷을 입고 무엇을 하는지 살피는 건 또 하나의 재미다.
재킷을 입고 북적북적한 시장에 갔던 요셉은
재킷을 입고는 조카의 결혼식에서 쿵~또르딱 신나게 춤을 췄고.

조끼를 목도리로 만들어 걸친 요셉은 남성합창단에서 노래를 불렀다.
"
오~ 랄라!"

넥타이를 매고는 여동생을 만나러 갔고
손수건을 만들어 냅킨처럼 두르고 레몬차를 마셨다.
그 다음엔 손수건으로 멜빵바지의 단추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 단추는 떽데구루루~ 굴러서 잃어버렸다.
요셉에겐 더 이상 아무 것도 없게 됐다.
이젠 어쩌지?

아무 것도 없게 된 요셉은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어떻게 됐는지 그림책으로 만들었다.

그러니까 요셉 아저씨가 심스 태백이었다는 거네.ㅋㅋ
그림에 숨어 있는 의미를 발견하는 것도 즐겁다.
액자나 메모에 쓰인 글은 작은 감동이 일렁이게 만든다.

이야기 끝에는
요셉의 작고 낡은 오버코트가 어떻게 변했는지 알려주는 노래도 실렸다.

싹둑싹둑 자르고 붙여서 만들기 대장인 심스태백은
낡았다고 버려질 오버코트의 재활용 이야기로 칼데곳상도 타고
세계의 어린이를 친구로 둔 훌륭한 그림책 작가가 되었다.
화려한 색깔과 다양한 동물들의 등장도 눈여겨볼만하고
여기저기 숨어 있는 그림들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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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0-08-3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어쩜 좋아요. 포토리뷰는 임시저장도 안되고 나빠요~~

순오기 2010-09-02 07:32   좋아요 0 | URL
포토리뷰는 임시저장이 안돼서 날리면 정말 다시 하기 싫어요.ㅜㅜ

라로 2010-08-31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너무 바빠서 잊으셨지요??ㅎㅎㅎ
전화 하시겠다셨으면서~.ㅎㅎ
리뷰도 임시저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강력하게 서재지기에게 건의를 해보세요!!
저야 리뷰를 잘 안쓰는지라,,,쿨럭
그리고 이 책 저 무지 좋아하는 책이에요!!
이 시리즈 다 좋아해요!!>.<

순오기 2010-09-02 07:33   좋아요 0 | URL
전화는 특별히 더할 이야기가 없는 듯해서...^^
심스 태백 책은 아직 두 권 밖에 못 봤어요.
도서관에서 찾아봐도 없어요.ㅜㅜ

비로그인 2010-09-01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악마를 보았다'는 어때요?

순오기 2010-09-02 07:33   좋아요 0 | URL
악마를 보았다는 후덜덜~~
꼭 그렇게까지 보여줘야 하는지~ㅠㅠ

마녀고양이 2010-09-01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책,, 저두 보았어여. 잼난 책이예요!

순오기 2010-09-02 07:34   좋아요 0 | URL
재밌어요~ ^^

꿈꾸는섬 2010-09-02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스태백, 화려한 그림,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겠어요.^^

순오기 2010-09-02 07:34   좋아요 0 | URL
화려하고 산만해서 정신없는 그림책.ㅋㅋ
 
쏘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
몰리 뱅 글.그림, 이은화 옮김 / 케이유니버스 / 2000년 12월
구판절판


몰리 뱅 글과 그림의 칼데곳 수상작이다.
화가 나면 공격적이 되는 어린이는 보통은 화를 폭발시킨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쏘피는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어린이 뿐 아니라 부모와 교사에게도 어린이의 화난 마음을 이해하도록 돕고 화를 푸는 방법도 알려주지요.

아이들이 놀다가 장난감 때문에 싸울 때가 종종 있다.
쏘피와 언니도 고릴라 장난감 때문에 다투는데, 엄마는 언니 차례라고 편을 들어주었다. 아이들의 다툼에 부모가 어디까지 개입해야 되는지도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서로 양보하지 않아 뺏고 당기다가 쏘피는 트럭에 걸려 넘어졌고, 이렇게 화가 난 적이 없는 쏘피의 표정은 무섭다.
테두리색을 뚜렷하게 표현한 그림과 빨강 노랑의 대조을 이루고 쏘피의 화난 얼굴이 눈에 확 들어온다.

쏘피의 분노는 활활 타올라 발을 구르거나 이 세상을 조각 조각 부숴 버리고 싶었고, 새빨간 빨간색처럼 소리를 질렀다.

쏘피는 막 폭발할 화산 같았다.
쏘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화를 폭발시켰을까?

쾅~~~~
문을 열고 나간 쏘피는 마구 달려 숲속으로 가서 한참 동안 울어 버렸다.

쏘피는 울고 나서 마음이 진정됐을까?

바위와 나무와 고사리를 바라보고 지저귀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커다란 밤나무에 올라갔다.

쏘피는 머리카락을 어루만지는 산들바람을 느끼고 출렁이는 바다와 파도를 바라보았다.
넓은 세상은 쏘피를 위로해 주었다.

쏘피는 이제 기분이 좋아져서 나무를 내려와

집으로 돌아온다.
화가 났던 쏘피의 얼굴엔 미소가 감돈다.

쏘피의 가족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따뜻하게 맞아준다.
집은 따뜻하고 좋은 냄새가 나는 곳!
모두들 쏘피가 돌아와 기뻐한다.

쏘피는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고, 숲 속에서 본 커다란 밤나무와 가족을 그린다.
스스로 화를 풀 줄 아는 쏘피는 사랑스런 소녀랍니다!

자~ 엄마랑 아빠와 우리들은 화가 났을 때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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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10-09-01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화가 나면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요즘 제가 일하는 곳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도 그 방법을 알려줘야 해서 고민입니다. -_-
이 책을 읽어보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네요~~ 오우~~ 색감도 예뻐라!

순오기님,올만에 뵈어요. 잘지내시죠? :)

순오기 2010-09-02 07:35   좋아요 0 | URL
오랜만이어요, 가시장미님!
현호는 많이 컷겠네요~ ^^

희망찬샘 2010-09-01 0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요한 책이라 하나 삽니다. 땡쓰투~

bookJourney 2010-09-01 13:07   좋아요 0 | URL
저도 하나~ ^^

순오기 2010-09-02 07:35   좋아요 0 | URL
땡스투는 언제나 고맙죠.^^

꿈꾸는섬 2010-09-02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좋아요.^^

순오기 2010-09-02 07:36   좋아요 0 | URL
색감도 화려하고 내용도 좋았어요.
엄마들도 화를 폭발시키지 않으려면 소피를 따라해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왕유니션맘 2010-09-13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마트에서 싸게 팔길래 지난 달엔가 영어그림책으로 구매! 화가난 소피의 배경은 빨간색, 안정된 소피의 배경은 파란색인 것이 인상적이지요 ^^
 
호랑이 뱃속 잔치 옛이야기 그림책 4
신동근 글.그림 / 사계절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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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들려주는 구수한 옛이야기의 맛을 제대로 살린 그림책으로, 그림을 보며 내 맘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도 좋아요. 사투리의 맛을 살려 들려주면 아이들은 더 즐거워해요.

구비구비 산길을 가는 지게꾼은 강원도 금강산 기슭에 사는 소금장수래요. 소금장수는 다른 마을로 소금을 팔러 가는데, 그만 산속에서 해가 꼴딱 지게 생겼어요. 그때 눈 앞에 커다란 동굴이 나타났고...무신 동굴이 점점 커지더니 갑자기 달려들어 소금장수를 꿀꺽 삼켜버렸어요.

대굴대굴 굴러서 쿵!
정신을 차려보니 온통 깜깜하고 바닥은 축축한 게
아무래도 무슨 짐승 뱃속 같았어요.

아~ 동굴속에는 금강산의 소금장수와 태백산 아래에 사는 숯장수
속리산 아래 사는 대장장이까지 셋이나 굴러 들어왔어요.

허~참, 그 동굴은 바로바로 호랑이 뱃속이었어요.

호랑이는 금강상, 태백산, 속리산에서
그러니까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에서 한 사람씩 꿀꺽 했다는 얘기지요.
푸하하~ 우리 옛이야기의 통은 이렇게 컷다는 거지요.
제 아무리 뻥이 심해도 이렇게 통 큰 허풍은 보기 어렵죠.ㅋㅋ

호랑이 뱃속에서 슬슬 배가 고파진 세 사람은 어떻게 했을까요?
이 양반들 직업이 다양해서 셋이 뭉치면 못할게 뭐겠어요.
호랑이 뱃속을 도려내어 고기를 구워 먹었다는 얘기죠.^^
대장장이가 낫으로 호랭이 모양으로 도려내면
소금장수는 소금을 솔솔 뿌려 간을 하고
숯장수는 숯불을 피워 고기를 구웠지요.


하하~ 익살맞은 우리 해학을 만날 수 있는 명장면
호랭이 고기 맛을 본 세 사람은
고기 중에 쇠고기가 최고라고 소 모양으로 오려내 구워먹고
멧돼지, 토끼, 닭, 뱀... 먹고 싶은 고기를 다 먹었다는 야그죠.
셋은 먹고 먹고 또 먹다가 지쳐서 잠이 들어 곤하게 자는데...

아무리 큰 호랑이라도 뱃속에서 살을 도려내고 숯불까지 피웠으니 탈이 난거죠.
출렁출렁~
이러 펄쩍, 저리 펄쩍
동해로 갔다 서해로 갔다
호랑이는 펄쩍펄쩍 날뛰다가...

그만 푹!
고꾸라지고 말았지요.
그러면서 똥을 찍! 쌌는데
세 사람도 슝!
밖으로 나왔어요~ 요렇게!

세 사람이 나와 보니 거기는 전라도 김제 만경 너른 들이라
고을 사람들이 들판으로 죄 모여들어
호랑이 고기로 잔치를 열었다는 거지요.ㅋㅋ

"워메! 무신 호랭이가 저라고 클까이~ 누가 잡았당가?"
"긍께 말이요, 어쨋든 괴기가 생겼응께 잔치나 해 불세."

허참, 살다 살다 별일도 다 보지요?
우리 조상들의 허풍은 정말 통이 크지요?ㅋㅋ
게다가 '혼자만 잘 먹고 잘 살았다'가 아니라 모두 모여 잔치를 벌였으니~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한 조상들의 인정이 담겨 있지요.
요즘 혼자만 잘 먹고 잘 살려는 인색한 사람들이 본받아야 할 이야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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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8-22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이 책이군요. 아, 너무 재밌을 것 같아요.^^

순오기 2010-08-22 20:12   좋아요 0 | URL
정말 재밌네요~ 덕분에 먼저 봤어요.^^

엘리자베스 2010-08-22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투리를 잘 살려서 읽으면 더욱 재미있드래요.
오늘밤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드래요.

순오기 2010-08-22 20:13   좋아요 0 | URL
엘리자베스님은 사투리의 맛을 제대로 살릴거 같아요.^^

카스피 2010-08-23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정말 엄청 큰 호랑이네요.근데 저 정도 크기면 혹 산신령이 아니었을까요?

순오기 2010-08-23 01:50   좋아요 0 | URL
안 주무세요? 카스피님도 심야족이에요.ㅋㅋ
산신령이 인간한테 당했다는 건, 우리 옛이야기에서 찾기 어렵죠.^^

책가방 2010-08-23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마치... 과자에 모여든 개미같다는 생각을 했다는..ㅋ


순오기 2010-08-23 14:56   좋아요 0 | URL
하하~~ 호랑이 과자에 모여든 인간 개미들!ㅋㅋ

마녀고양이 2010-08-23 14: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이 혓바닥과 똥꼬가 아주 징하구만여... ㅋㄷㅋㄷ

순오기 2010-08-23 14:57   좋아요 0 | URL
푸하하하~ 똥꼬에서 튀어나는 걸 보고 아이들이 넘어갔습니다.ㅋㅋ

같은하늘 2010-08-25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좋아... 우리 둘째가 좋아할 스타일의 책이예요.

순오기 2010-08-26 00:45   좋아요 0 | URL
애들이 좋아하더라고요.ㅋㅋ
 
꼬꼬댁 꼬꼬는 무서워
한병호 글.그림 / 별천지(열린책들)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2001년에 나온 책이 절판되고, 출판사가 바뀌어 신천지(열린책들)에서 나왔네요. 

도깨비 화가라는 별칭이 붙은 한병호 선생님이 글과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우리 도깨비는 뿔이 두 개라는 거, 뿔이 하나인 도깨비는 일제강점기인 잔재라니까 우리 것을 되찾아 주는 건 아주 중요하다. 그것이 뿔난 도깨비일지라도...^^ 

숲속 마을에 사는 도깨비 심심이, 만날 혼자 놀려니 심심해서 사람 사는 마을로 내려왔어요.
"으악~ 도깨비다!" 놀라서 도망치는 사람들 머리 위에 달랑거리는 상투가 심심이는 도깨비 뿔인 줄 알았지 뭐예요.^^ "난 무서운 도깨비가 아니야, 심심한 도깨비라고~ 나랑 같이 놀아 줘!" 

 

혼비백산 달아난 사람들 대신, 마을에 얼쩡거리는 강아지, 염소, 고양이, 오리, 거위, 당나귀~~ 모두 줄줄이 매달고 신나게 노래 불러요.
"나는 무서운 도깨비. 모두모두 꼭꼭 숨어라, 나는야 무서운 도깨비, 꼭꼭 숨어도 찾을 수 있지"
심심이가 신나게 노래 부를 때, 꼬꼬댁 꼬꼬 어디선가 닭울음 소리가 들렸어요. 심심이는 꼬꼬댁을 잠으러 갔지요. 줄줄이 줄줄이 동물들을 매달고~~ 낑낑, 매애매애, 꽥꽥, 야옹야옹~~ 동물들은 난리가 났어요.   

 

깜짝 놀라 날아오른 닭은 도깨비 어깨에 내려 앉았고, 새빨간 닭벼슬과 샛노란 두 눈, 날카로운 부리와 억센 발톱에 놀란 심심이는 엉덩방아를 찧었고, 꼬꼬댁은 심심이를 마구 쪼아 댔어요. 걸음아 날 살려라 도망쳤던 심심이, 두고 간 동물들을 데려가려고 다시 내려왔어요.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도깨비가 닭을 무서워 하는 걸 알고, 마을의 닭을 모조리 모아 헛간에 가두었어요. 그것도 모르는 도깨비는 벌컥 헛간 문을 열었고.... 



그 다음은 말 안해도 알겠죠?ㅎㅎㅎ 



깜짝 놀란 달아난 도깨비 심심이는, 그 뒤로 낮에는 마을에 내려오지 못했어요. 밤중에 몰래 내려왔다가도 꼬꼬댁 꼬꼬~ 닭울음 소리만 들리면 잽싸게 도망쳤대요.^^ 이제 도깨비가 왜 닭 울음 소리만 들리면 도망치고 닭을 무서워하는지 알겠죠?  

할머니에게 재미있게 들었던 도깨비 이야기가 멋진 그림과 어울려 새롭게 태어났어요. 지역마다 조금씩 다른 비슷한 도깨비 이야기들을 우리가 재미있게 각색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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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8-18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린 책들에서 그림책도 나오네요 몰랐어요

순오기 2010-08-19 13:56   좋아요 0 | URL
열린책들도 이제 그림책을 내나 봐요.

같은하늘 2010-08-20 17:23   좋아요 0 | URL
제가 알기로는 작년부터 나왔던걸로...
작년에 제가 별천지 그림책을 구입한적이 있었거든요.^^
 
무지개 물고기와 흰수염고래 무지개 물고기
마르쿠스 피스터 글, 그림 |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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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던 마르쿠스 피스터는, 다양한 색의 변화에 한계를 느끼고 홀로그램 기법을 사용한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로 완전 대박난 그림책 작가랍니다. ^^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 외에 <펭귄 피트>시리즈도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이죠. 

1960년생인 작가는 세 아이를 키우며, 서로 욕심을 부리며 싸우는 아이들을 보고 구상했는데,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는 인간의 정신에 최상의 가치를 둔 작품"이라고 말했어요.  

 

깊은 바다 속에 물지개 물고기와 친구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모두 반짝이는 은빛 비늘을 하나씩 달고 있지만, 줄무늬 꼬마 물고기는 은빛 비늘이 없어도 사이좋게 잘 어울렸어요. 물고기들은 배가 고파지면 아주 작은 크릴을 잡아 먹었어요. 크릴은 새우처럼 생긴 아주 작은 생물로, 주로 고래나 물고기의 먹이가 되는 것이지요. 

   

어느 날  늙은 고래 한 마리가 바위 옆을 지나다가 맛있는 크링이 많이 있은 곳에서 눌러 살기로 마음 먹었어요. 고래는 물고기들을 바라보며 은빛 비늘에 아주 감탄을 했지요. 하지만 물고기들은 고래가 왜 그렇게 쳐다보는지 몰랐어요. 어쩌면 고래가 자기들을 다 잡아 먹을거라는 톱니 물고기의 말을 듣고 의심하기 시작했어요.  

 

흰수염 고래가 가까이 오자 겁이 난 무지개 물고기들은 바위 사이로 재빨리 숨었어요. 고래는 동굴로 숨는 무지개 물고기들을 끈질기게 쫒아왔고요. 무지개 물고기들은 동굴에 갇혀 꼼작도 할 수 없었어요. 배고픈 무지개 물고기들은 먹이를 찾았지만, 흰수염고래와 싸우는 바람에 크릴이 모두 사라졌어요.  

"우리 얘기 좀 해요. 우리가 싸우는 바람에 얼마나 문제가 심각해졌는지 아세요? 크릴이 놀라 도망쳐서 모두가 굶게 됐잖아요."

 

무지개 물고기들은 흰수염고래는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흰수염고래는 무지개 물고기를 해칠 생각이 없었고, 물고기들이 무심코 던진 말에 화가 나서 겁을 주려고 했을 뿐이라고... 

 

무지개 물고기와 친구들은 새로 사귄수염고래의 보호를 받으며, 크릴이 많이 모여 있을 만한 새로운 터전을 찾아 나섰어요. 그리고 무엇 때문에 끔찍한 싸움을 했는지 까맣게 잊어버렸답니다. 

지금 서해상에서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우리도 그림책의 무지개 물고기처럼 대화로 오해를 풀고 사이좋게 평화를 유지할 수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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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8-11 0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군요. 재밌겠어요.^^

순오기 2010-08-11 21:49   좋아요 0 | URL
작가가 광고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홀로그램' 기법을 생각했다니
덕분에 무지개 물고기의 캐릭터가 확실하게 살아났으니 독자에겐 축복이지요~ ^^

양철나무꾼 2010-08-1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직도 저런 빛깔 고운 그림책을 보면 설레여요~
'레드썬~'했었다가,
마지막 구절에서 다시 어른으로 돌아왔어요.
아~오늘은 싫어용,어른이라는 것이...

순오기 2010-08-13 20:36   좋아요 0 | URL
빛깔 고운 그림책, 홀로그램으로 더 돋보이죠.
때때로 아이가 되고 싶은 1인, 여기도 있어요.^^

마녀고양이 2010-08-12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참 좋아했었어요... 반짝반짝하는게 좋아서.
반짝반짝 좋아하는 저랑 코알라를 보면서, 까마귀나 인간이나 이런 생각두 했지만서두. ^^

순오기 2010-08-13 20:37   좋아요 0 | URL
그램책 <까마귀의 소원>에 바로 그런 까마귀의 특성이 잘 나온답니다.^^

카스피 2010-08-12 2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군요.저도 이책을 사준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꽤 비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아동용책은 좋은 내용도 많지만 그 페이지수에 비해 가격이 넘 비싸다는 생각이 어쩔수 없이 들더군요^^;;;;;;;

순오기 2010-08-13 20:38   좋아요 0 | URL
이 책은 다른 그림책보다 홀로그램 덕분에 꽤 비싸죠~~~ ^^

희망찬샘 2010-08-14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편을 능가하는 후편은 없다? 때문에 저는 다른 편 읽지 않았는데, 다른 편 내용도 눈여겨 보아야겠네요.

순오기 2010-08-15 01:51   좋아요 0 | URL
나는 첫 책 '무지개 물고기'가 별로여서 이 시리즈 안 봤는데, 최근에 두 권 봤는데 오히려 더 낫더라고요.
무지개 물고기는 비늘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 친구가 되는 게 끔찍했어요. 비늘을 떼어 주면 아프잖아요.ㅋㅋ

찌찌 2010-08-19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아프겠구나! 저는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네요. 그저 소중한 것을 나눌수 있는 멋진 일이라고만 생각 했네요. 아이들은 내용보다 먼저 반짝이 비늘에 끌리 잖아요. 스티커처럼 그저 하나씩 떼어 준거라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순오기 2010-08-20 00:30   좋아요 0 | URL
아~ 본래 작가의 의도는 소중한 것을, 혹은 자기가 가진 것을 나누어 주고 친구가 된다는 거였겠지만...아이들 눈으로 보면 비늘을 떼어준다는 게 아프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