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체 (반양장) -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64
박지리 지음 / 사계절 / 201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8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인데, 만화가 최규석이 표지를 그려서 자칭 '최규석 큰누나'인 내겐 더 의미가 있다. 하하~ 


박지리 작가는 85년생으로 소설이 뭔지도 모르고 재미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말한다. 조세희 원작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모티브로, 난장이 아버지를 둔 일란성 쌍둥이 합과 체의 이야기다. 동생 체는 '체 게바라' 사진을 붙여두고 형이라 부른다. "체 형 잘자~ 체 형, 학교 갔다 올게" 마음 속에 '체' 형님을 모시고 나름의 혁명을 꿈꾸는 고등학교 1학년이다. 이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둘이 한몸을 이룬 <합체>이야기가 재미있게 펼쳐진다.  

중학교 3학년 1학기 국어책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철거당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중3인 막내는 <합체>를 읽고서 <난쏘공>이 보고 싶다며 읽었다. 엄마인 나는 <합체>를 보고 제대로 된 <체 게바라 평전>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고.^^  <난쏘공>에게 바치는 오마주, 혹은 <체 게바라>에게 존경을 보내는 젊은 작가가 풀어낸 합체가 청소년의 성장통을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가 컸다.


키가 작아서 체육선생에게 들들 볶이는 합과 체 형제는 체육시간이 괴롭기만 하다. 합은 공부를 잘하고 체는 공부엔 별 관심이 없다. 난쏘공이라고 놀리는 구병진과 대판 싸움을 벌인 체는 학교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한다. 마을 약수터에서 뱀에 물린 노인(자칭 계도사)의 응급처지로 생명의 은인이 된 체는, 그가 키크는 비기를 알려준대로 합을 꼬드겨 계룡산 형제동굴로 33일의 수련을 떠났다. 키만 클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는 합과 체, 그들 형제에게 키 크기는 절대절명의 지상과제였다.

도사님이 알려준대로 하루 세번의 수련을 쌓으며 24일이 지났다. 마음에 의심이 들지만 꿋꿋이 버티는 형제의 수련에 응원을 보내며 빠져들게 된다. 우연히 라디오 방송에서 계도사가 거짓말쟁이 치매노인이라는 걸 듣게 된 형제는, 미련없이 수련을 걷어치우고 동굴을 나온다. 아~ 눈물겨운 허망함이라니....... 

뭔가 대단한 혁명이 일어날거라고 믿었던, 조금의 의심도 없이 키 커지기 프로젝트를 믿었던 체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개학해서 맞은 체육시간 농구게임에서 합체는 놀라운 투지와 순발력으로 결정골을 넣었다. 친구들은 합체를 연호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동안의 수련으로 형제는 몰라보게 튼튼하고 건강한 열일곱 고등학생으로, 춘추복을 칠부로 고쳐 입었다고 교문에서 걸릴만큼 키가 쑤욱 자라났다.  

하하~ 청소년 성장소설답게, 성장의 통과의례를 밝고 긍정적으로 마무리되는 합체가 사랑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산 1 - 시대를 일깨운 역사의 웅대한 산
한승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2009년 7월, 중학교 독서회에서 한승원 작가님을 만나러 장흥으로 문학기행을 가면서 읽은 책인데,
다른 사이트에만 올렸던 리뷰를 업어 왔다.  

7월 11일 장흥 문학기행에서 한승원 작가를 만나기에 찾아 읽었다.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를 그린 '흑산도 하늘길'을 읽었으니 그 아우인 다산을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다산초당을 두번 가봤고 경기도에 있는 다산의 묘와 박물관을 가봤기에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어릴 때 마마를 앓은 흔적이 남아 '삼미자'라 불렸다는 것도 '아름다운 위인전'에 나온 이헌길 편에서 읽었다. 
이 책엔 약용의 마마를 치료한 이헌길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산 정약용의 생애를 짧은 챕터로 하나씩 보여줘서 스토리를 좌르르 꿰기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천주교와 관련된 인물들과 정조시대의 선비들을 꿰맞추는 재미는 있다. 
천주교 박해의 휘오리가 되었던 이벽은 정약현의 처남이고 윤지충은 정약현의 사위다, 
이승훈은 다산의 매형이었으니 이들 형제들이 천주교에 입문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됐다. 
정약종이 천주교에 빠져든 것은 어릴 때 열병으로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트라우마가 아닐까 생각됐다. 
어머니는 다른 자식을 살리기 위해 약종을 포기한 것처럼 읽혀졌는데, 
뜬금없을지 몰라도 엄마 마인드로는 그렇게 이해됐다. 

약용과 약전 형제는 천주교를 학문으로 받아 들였고, 약전은 종교로 심취했음을 보여준다. 
약용은 매형 이승훈과 약종을 차마 버리지 못하지만 형제가 몰살 당하는 걸 막기 위해 천주교는 마마와 같다고 변론한다. 
심하게 걸린 사람은 흔적이 남고 설 걸린 사람은 흔적이 남지 않아도 다시 마마에 걸리지 않는다고. 
정조의 사랑을 받았지만 왕의 붕어로 막아 줄 방패도 없었다.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스스로 상소를 올린 그 심정은 또 얼마나 참담했을까?

이승훈, 이가환, 정약종은 효수를 당하고, 형 약전은 강진현 신지도로 약용은 경상도 장기현으로 유배됐다.
잠시 유배 중 조카사위 황사영이 잡혀 서울로 압송되는 것으로 1권은 마무리 되었다.
2권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말나리를 아십니까?
미르, 소희, 바우~ 세 아이들의 성장통
소희의 방 푸른도서관 41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너도 하늘말나리야> 후속편인 <소희의 방>을 읽으며 완전 감정이입이 되어 펑펑 울었다. ㅜㅜ  
지난 여름, 8월 31일부터 36회에 걸쳐 푸른책들 카페에 연재할 때 빠짐없이 읽었으니, 두번째 읽는데도 펑펑 울어버리다니... 1회씩 올라오는 연재를 보는 것보다 책으로 읽어서 더 몰입이 되었던 듯하다.   

 
1999년 초판을 찍은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50만부를 돌파했고, 2부 소희의 이야기 첫 부분인 '혼자만의 얼굴을 본 사람이 가져야 하는 아주 작은 예의'가, 6학년 2학기 읽기에 '소희의 일기장'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소희'를 모두 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달밭마을을 떠나 작은아버지댁으로 간 소희는 잘 살고 있을까? 할머니와 살면서 제 또래들보다 일찍 철들어버린 소희의 다음 소식이 늘 궁금했었다.   


결핍과 상처로 많은 것을 억누른 채 조숙해진 아이, 부모 없이 할머니와 단 둘이 살았지만 누구보다 반듯하고 자존감이 강했던 소희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소희에게도 그 또래 아이들다운 욕망이 없었을까? (작가의 말) 


오랫동안 작가의 이야기 방에서 궁글려지며 훌쩍 큰 소희가 반가웠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초등학교를 졸업한 소희는 달밭마을을 떠나 서울 작은아버지댁으로 갔는데, 어느새 중학교 2학년 열다섯 살이 되었다.  미용실을 하는 작은엄마를 돕고 눈칫밥을 먹으며 얹혀 살던 소희는 드디어 친엄마와 살게 된다. 아~ 이제 소희는 고생 끝 행복 시작이구나! 흐뭇한 마음으로 소희의 행복을 지켜보고 싶었는데, 윤소희에서 정소희로 성을 바꿔 새가족과 사는 일도 만만치 않다.  


소희와 엄마 사이에는 가까이 다가설 수 없는 커다란 기둥 같은 게 놓여 있어, 무심코 한 말 한마디에도 상처를 받는다. 열 살 우혁이는 공연히 심통을 부리며 소희를 미워한다. 다행이 붙임성 좋은 여덟 살 우진이는 언제나 소희를 웃게 하지만, 소희에게 친절하고 한없이 좋아 봬는 새아빠 키다리 아저씨는 어떤 분인지 궁금하다. 함께 살면 모두가 행복할 줄 알았는데, 인생은 그렇게 단순하지가 않다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성격 좋은 채경이가 짝꿍이 되어 이것저것 챙겨주고, 방과후 동아리 영감부의 지훈이 오빠와 사귀는 소희는 자기를 무시하는 듯한 재서에게도 마음이 끌리며 비로소 또래가 누리는 감정을 경험한다. 시험성적을 걱정하고 엄마가 사주는 고가의 명품 옷보다 또래들처럼 유행에 어울리는 옷을 사고 남친과 놀이동산에 가는 소희. 디졸브, 플레시백, 페이드아웃, 오버랩, 클리셰... 영화 카페의 디졸브에게 하나씩 배워가는 영화 용어는 소희의 심경을 대신해주기도 한다. 오직 영화 카페의 디졸브에게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하늘말나리가 진짜 소희다.  


새 학교로 전학한 소희가 자신을 숨기려고 거짓말을 지어내며 마음 고생할 땐, 중학교 2학년 때 촌에서 인천으로 전학했던 내 경험과 맞닿아 눈물이 났고, 소희와 엄마가 쏟아내던 상처와 족쇄...  우혁이의 말에 상처받고 패잔병처럼 돌아온 소희에게 들려주던 고모의 말, 소희를 데리러 온 엄마의 고백과 모녀의 화해는 또 어찌나 눈물을 쏟게 하던지... 성미 급한 남편의 폭력에 죽을 힘을 다해 버텼을 소희 엄마에게도 감정이입이 됐다.  

제목은 소희의 방이지만 '방'이 의미하는 자기만의 공간, 즉 내면의 행복으로 바꿔보면. 소희와 엄마는 행복한지 묻게 된다. 인생의 전환점이 된 소희와 엄마의 함께 살기는 행복한가? 소희와 엄마는 서로에게 다가서기 위해 자기의 방에서 천천히 숨고르기를 해야 했다.


소희의 디카가 없어졌을 때 우진이를 의심하는 소희에게  
"우리 애들은 그런 짓 안 해."
'우리 애들이라니. 그럼 나는 엄마의 뭐지? 그럼 지금, 우리 애들이 아닌 내가 거짓말을 한다는 건가?'
소희는 여태껏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고, 아니 구걸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슴에 박혔던 말의 파편이 소희의 가슴을 조각냈다. (155~156쪽) 
     

"너는 그동안 내 족쇄였어."
"내가 족쇄였다구요?"
"그래. 너를 두고 온 그 순간부터 너는 내 삶을 옥죄는 족쇄였어. 너를 잃듯이 또 우혁이, 우진이를 잃을까 봐 나는 죽은 듯이 살았어."
떨어져 산 내내 자신이 엄마 삶을 옥죄는 족쇄였다는 말은 소희를 향한 원망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엄마에게 한시도 잊을 수 없고 떨쳐낼 수 없는 존재였다는 고백이기도 한 것이다. 그 생각은 냉기로 가득 차 있던 소희의 마음을 저 밑바닥부터 서서히 데우기 시작했다.(207~209쪽)  

"내가 어리석었어. 자식을 잊는 게 무슨 복수라구. 너를 두고 온 뒤 난 행복한 적이 없었어. 자식 떼어 놓고 와서 행복하면 벌을 받을 것 같아서 늘 마음을 움츠리며 살았고, 우혁이도 제대로 사랑하지 못했어."
"나도 널 데려오는 게 겁났어. 이유야 어찌됐든 난 널 버렸으니까. 잊지 않고 살았다고 해서 용서받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 그래도 널 데려온 다음부턴 다리 뻗고 잘 수 있었어. 널 보내고 다시 그 지옥 속으로 돌아갈 순 없어. 이젠 못 해. 함께 살자. 소희야. 부탁이야."
엄마가 손바닥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소희는 한동안 바라보기만 하다 주춤주춤 다가가 엄마의 어깨를 끌어 안았다. 엄마가 그렇게 말해 줘서 고마웠다. 소희는 엄마 머리에 뺨을 묻고 말했다.
"그럴게요. 그럴게요." (237~239쪽) 

중3 막내는 펑펑 울었다는 엄마에게 "누가 불쌍해서 울어? 소희는 새아빠가 부자라서 부러울 게 없잖아!" 하고 반문했는데, 나는 소희에게 때론 엄마에게 수시로 감정이입이 돼 버렸다. 두 번이나 심각하게 이혼을 생각했기에 소희 엄마의 고통도 온전히 이해되었다. 그래서 소희와 엄마에게 독자로서의 거리두기가 안되고 심하게 감정이입이 됐던 것!    

"사람 사는 일도 그런 거 아닌가 싶다.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떨어져 산 세월이 얼만데 그렇게 금방 그 시간들을 뛰어넘을 수 있겠니. 휴대폰 약정 기간처럼 너와 네 엄마. 그리고 네 동생들도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채워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 (227쪽)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가는 무엇이든 허투루 듣지 않는 거 같다. 핸드폰 약정기간을 이렇게 멋지게 적용하다니... 소희와 엄마, 소희와 동생들, 소희와 아저씨, 소희와 아저씨의 딸 리나 언니, 그리고 소희의 친구들 채경이와 지훈이, 재서까지 모두 사랑으로 엮어지기 위해선 핸드폰 약정기간처럼 채워야 할 시간이 필요했던 거다. 하늘말나리 소희의 말을 들어주던 디졸브의 정체는 짐작대로였지만 ^^ 소희와 함께 울고 웃으며 포근하고 따뜻한 위로를 경험한 행복한 시간이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섬 2010-12-0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너무 궁금하네요. 물론 눈물 펑펑 쏟으며 읽게 될 것 같아요.

순오기 2010-12-01 20:20   좋아요 0 | URL
우리 민경이는 눈물날 게 뭐가 있냐고, 누가 불쌍해서 울었느냐고 하네요.^^

꿈꾸는섬 2010-12-02 10:39   좋아요 0 | URL
엄마의 마음과 딸의 마음이 다른게 아닐까 싶네요. 저도 조만간 읽겠어요.^^

순오기 2010-12-02 12:00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야 쓰라린 인생경험이 없으니 소희나 소희엄마의 그 아픔을 알기는 어렵겠지요.^^
 
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9년 겨울, 책따세 추천도서로 고1부터 읽을만한 책으로 분류되었다. 고민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청소년기라고 왜 고민이 없겠는가? 결국은 고민을 얼마나 깊이 있게 잘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간 아버지에게 태어나 재일한국인으로 차별을 겪으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저자는, 일본으로 귀화하지 않은 한국 국적자로는 최초로 1988년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다고 한다. 일본 문제와 재일 한국인 문제에 목소리를 높여일본사회의 주목을 받는 재일한국인이다.  

이 책은 인생선배로서 고민을 제대로 해야 고민하는 힘과 살아가는 힘이 생긴다고 훈수 두는 인생에세이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으니 고민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란다. 여기서는 고민을 여덟가지로 나누었다.  

나는 누구인가?
돈이 세계의 전부인가? 
제대로 안다는 것이 무엇일까?
청춘은 아름다운가? 
믿는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까? 
왜 죽어서는 안 되는 것일까?  

여덟 가지의 고민에 대해서 모두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를 많이 인용하는데, 솔직히 소세키와 막스 베버를 잘 몰라서 공감하긴 어려웠다. 저자가 깊이 고민해서 얻은 답은 뻔뻔해지라는 것~ 그래서 제2의 인생을 위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말씀인데 내가 제대로 알아먹지 못한 듯하다. 고로 청소년에게도 그닥 와닿지 않을 거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늙어서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싶다는 저자의 말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면 너무 심한가?^^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녀고양이 2010-11-17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너무 좋아요!
제가 힘들 때, 지하철에서 내내 읽은 책인데........
얼마나 힘이 되어 주었는지 몰라요. 제가 방황하는 것에 대해 위안을 삼을 수 있었어요.

순오기 2010-11-18 00:22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 나는 독서마라톤 기간에 건성으로 읽었나 봅니다.ㅜㅜ

2010-11-17 1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1-18 20:57   좋아요 0 | URL
헉~ 할리데이비슨을 타는 친정아버지는 왜 멋져보이지 않을까요?^^
마지막 구절에 공감하셨군요.ㅋㅋ

2010-11-17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1-18 00:24   좋아요 0 | URL
예~ 쉬는 날이라도 아이에게 충실해야겠죠.^^

같은하늘 2010-11-17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의 제가 보아야 할 책이네요.^^

순오기 2010-11-18 00:25   좋아요 0 | URL
지금 고민이 많으신가요?
그럼 고민도 많이 해서 좋은 결론 얻으시길...

2010-11-17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0-11-18 00:25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답글 남겼어요.^^

2010-11-18 2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0-11-17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내년엔 꼭, 아이들과 고민하는 교사가 되려 계획중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야, 이리로 오면 돼~ 이런 무식한 교사도 있어야 하지만,
너희 고민있으면 같이 나누자~~ 이런 더 무식한 교사도 있어야 할 거 같아서요.

순오기 2010-11-18 00:26   좋아요 0 | URL
너희 고민 있으면 같이 나누자~~ 이런 교사가 왜 더 무식인가요?ㅜㅜ
진짜 좋은 교사지요~~~~~~ ^^

꿈꾸는섬 2010-11-19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도 읽어보고 싶네요.^^

순오기 2010-11-19 23:46   좋아요 0 | URL
도서관에서 빌려 보세요. 나도 막내 중학교에서 빌려봤어요.^^
 
15세 소년, 영화를 만나다 - 영화로 보는 인간과 세상
이대현 지음 / 다할미디어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영화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라면 좋아할 만한 책이다. 내가 본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조금 더 깊이 있게, 혹은 흥미롭게 되살려 보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내가 본 영화를 헤아려 보거나, 아직 보지 못한 좋은 영화를 챙겨보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이 추천사를 썼는데, 영화로 만나 세상과 인생, 영화에 대한 인식과 관점을 확대시켜 주는 좋은 책이라 청소년들의 일독을 권한다.

한국일보 논설위원과 문화대기자를 거친 이대현씨가 쓴 영화평론이다. 그는 15세 소년들과 함께 좀 더 구체적이고 깊은 주제인 사랑, 가치관, 선택, 소통, 관계, 운명, 평등, 타인에 대한 존중, 기회,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화 속에는 세상이 있고, 사랑과 인생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15세 아들에게 들려주듯 영화를 통해 인생과 세상을 보는 안목을 키워 준다. 영화에 담긴 세상 뿐 아니라 폭넓은 인문학적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영화에 대한 기본 정보와 줄거리, 영화 장면 사진과 같이 보면 좋을 영화도 추천해서 도움이 되었다. <14세 소년, 극장에 가다>를 먼저 출판했다는데 이 책도 궁금하다. 


 
 

1부는 영화 속에 펼쳐진 삶을 살펴보는데 내가 본 작품들이 많아서 재밌게 읽었다. 노력으로 기적을 만들어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감동이 있는 반면, 1번가의 기적이나 좋지 아니한가는 보편적인 희망이 기적이라고 말한다. 어거스트 러쉬, 즐거운 인생,  연을 쫒는 아이, 아들을 봤던 감동이 다시 몰려왔다. 거론된 영화 중에 못 본 영화는 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았다. 특히 잠수종과 나비, 버킷 리스트는 꼭 보고 싶다. 이 외에도 박사가 사랑한 수식, 인베이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그해 여름, 즐거운 인생, 우아한 세계, 날아라 허동구, 9번째 날, 중천 등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다.    

2부는 영화로 만나는 세상이다. 현대는 소통의 도구는 발전하는 시대지만 사람들은 소통부재의 세상에 산다. 영화 바벨은 소통부재의 현대를 잘 보여준 작품으로 뭉클했던 감동이 되살아났다. 세상엔 온갖 괴물이 있음을 보여주는 영화 괴물. 미국과 일본의 시각으로 바라 본 전쟁. 인종차별을 정면으로 다룬 드림걸즈와 완전한 평등사회는 없다는 묵공. 호평과 혹평이 엇갈린 심형래 감독의 디워는 한국영화에 대한 평가의 잣대를 생각케 된다. 이 외에도 올 더 킹즈 맨, 라디오 스타, 이장과 군수, 일본 침몰, 아버지의 깃발, 헤어스프레이,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10,000BC, 아이언 맨 등 주제별로 거론된 영화를 만나게 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양철나무꾼 2010-11-1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아들,보여주고 싶어요~
이러면서 제가 보는 거죠~^^

순오기 2010-11-18 00:17   좋아요 0 | URL
아드님과 같이 여기에 실린 영화를 골라서 같이 보고 이야기를 나눠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