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와 <아가서 크리스티> 세트를 구입하고 싶었다. 물론 내가 한국에 안 나가고 미국에 있었다면 가격이 너무 비싸서 구입할 마음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건강이 안 좋아 빠르게 한국에 나가게 되어 구입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옆지기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 주겠다고 했었다. 그랬는데 그게 뜻대로 되질 않았다. 우선 나 때문에 큰일 하는데 거금이 들어가고, 추석이라서 언니, 형부, 조카들 옷을 사 주고, 아이들 용돈을 주고... 내가 꼭 읽고 싶었던 책들을 조금씩 구입을 하고... 그리고 주말에 여행을 다녀오고 하니까 생각했던 것 보다 돈이 많이 들어간 것이다.  

언니가 아는 분 소개로 한의원에 갔었다. 원장님께 진찰을 받고, 물리치료를 받고 난 뒤에, 한약을 주문하려고 하는데 언니를 바라봤다. 언니는 "왜?" 난 잠깐만 하고 밖에 나가서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옆지기한테 전화를 했다. 내 약을 주문하려고 하는데 내키지가 않는다고. 가게일 때문에 고생하고, 언니도 많이 아픈데... 혼자 한약을 못 먹겠다고 했더니... 옆지기가 내 마음 안다고, 언니약도 지어주고 싶지만 어렵다고 한다. 그러다 옆지기가 성탄절 선물로 사 주기로 했는 <셜록홈즈>와 <아가서 크리스티> 세트를 포기하고 언니약을 지어주는 게 어떻겠냐고 묻는 걸 난 알았다고 했다. 책 보다는 언니 건강이 우선이니까... 옆지기는 다 못해 주어서 미안하다고 하는 걸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내가 더 미안한데... 

난 그렇다. 양말 한 켤레를 사도 언니 생각이 나고, 옷을 사도, 화장품을 사도, 음식을 먹어도 언니 생각이 난다. 그래서 난 쇼핑을 나가도 언니꺼는 챙겨서 사 가지고 온다. 어쩔 때는 내꺼를 덜 사고 언니꺼를 사온다.  

30일날 마지막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시내를 나갔다. 그러다 백화점에 들렀는데 색상이 곱고, 마음에 드는 스카프를 보게 되었다. 언니와 난 항상 목 추위를 많이 탄다. 그래서 언니는 내가 사준 스카프를 항상 하고 다닌다. 이번에 처음으로 마음에 든 스카프를 발견을 했다. 한 번도 못 가져 본 실크 스카프. 생각 좀 해보겠다고 5층까지 올라갔다가 마음에 드는 운동화를 발견. ㅎㅎㅎ 결국에는 스카프와 운동화를 포기하고 언니 약 한채 더 지어 주고 왔다. 그리고 다가오는 형부 생일 선물로 나이키 잠바를 사서 선물로 주고왔다. 

언니는 동생 아파서 왔는데 아무것도 해 주지를 못해 항상 미안하다고 울먹인다. 정말 미안하다고... 항상 받기만 한다고...  

"언니야~ 항상 건강해야 돼. 동생곁에 오래 오래 있어 줘."

 

<형부한테 화났다> 

전에 한국에 나갔을 때 울 언니 복 많이 받으라고 작은 순금돼지를 해 주었다. 복돼지를 언니는 핸드폰 줄에 달고 다니면서 아는 분들께 동생이 해 줬다고 자랑을 하고 다녔다. 그런데 형부가 그걸 보고 욕심을 냈는데... 언니는 동생이 해 준거라서 못 준다는 말을 우연히 들었던 적이 있었다. 언니도 그랬다. 동생이 사준 물건은 절대로 못 준다고. 그랬는데 이번에 언니 핸드폰에 달려 있어야 할 복돼지가 없는 것이다. 그러다 형부 핸드폰을 보게 되었는데... 헉!!! 어이가 없더라. 언니 복돼지가 형부 핸드폰에 달려 있는 걸 본 난 화가 머리끝까지 났었다. 언니랑 물리치료 받으려 가면서 내가 이야기를 했더니... 달라고 너무 조르고, 피곤하게 해서 빌려 준 거라고 한다. 내가 그랬다. 형부한테 따질 말들이 많지만 언니 때문에 참는거라고. 그리고 다음에 올 때 복돼지가 언니 핸드폰에 없으면 그 때 한바탕 난리 날거라고 했다. 언니는 걱정하지 말라고 받아 낼거라고 하는데... 난 안다. 절대로 못 받아 낸다는 것을... 형부손에 들어간 이상... 형부가 처음에 정말 착했다. 언니한테 잘 해 주고, 데리고 나가서 맛난 것도 사주고... 속정이 깊은 형부다. 다른 건 괜찮은데 욕심이 많다. 이렇게 욕심을 낸 형부가 아닌데... 나한테는 쩔쩔매는 형부다. 형부가 이렇게 변한 이유가 모두 아버지 때문이다. 아버지 하나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한 언니... 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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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1-06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도, 옆지기님도, 그리고 언니 분도, 서로서로 상대방을 깊이 사랑하고 배려하고 너무 아름다워보여요. 그 와중에 욕심많은 형부님은....ㅜ.ㅜ
셜록 홈즈와 아가사 시리즈는 다시 한국에 나오시면 가격이 더 다운되어 있을 거라고 제가 주문을 걸겠어요. 야발라바 히기야~(>_<)

후애(厚愛) 2009-11-07 10:34   좋아요 0 | URL
예전에 안 그랬는데 형부가 이렇게 변한 것도 다 제 아버지 탓이지요.
그래도 잊을 때도 되었는데... 그게 안되나 봅니다.
셜록 홈즈와 아가사 시리즈 가격이 더 다운이 되면 마노아님께 한톡 쏠께요~><
열심히 주문 걸어주세요~~~ ㅎㅎㅎ
고맙습니다.^^

행복희망꿈 2009-11-06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에 계시는 동안 많이 힘드셨군요.
후애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네요.
언니분도 그 마음 다 아실거에요.
두분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래요.

후애(厚愛) 2009-11-07 10:37   좋아요 0 | URL
힘든건 아니지만 형부한테 화가나고, 서운한 일은 많았어요.
하지만 즐겁게 잘 보냈어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어요.
감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009-11-07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7 15: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7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09-11-09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형부께서 옥의 티 역할을 하셨군요. 서운~~~
사람관계라는게 좋을때만 있을수는 없는거잖아요.
한국에 계시는 동안 즐거운 일도 많이 있었을테니 잊으세요.

후애(厚愛) 2009-11-09 09:21   좋아요 0 | URL
잊으려고 해도 그게 잘 안 되네요.
동생이 언니한테 준 걸 아는 형부가 저러면 안 되는데...
많이 서운하고, 화가 납니다.

순오기 2009-11-0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형부의 그 욕심은 아마 사는 동안 변하지 않을 거에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거든요.ㅜㅜ

후애(厚愛) 2009-11-09 12:47   좋아요 0 | URL
네 맞아요.
평생 변하지 않을거에요.ㅜㅜ

옆지기가 누님한테 안부 전해 달라고 하네요.^^
 

  

 

한 권으로 읽는 서양이야기 

김영진(지은이) ㅣ 문예마당 ㅣ 2009-07-20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10 -선조실록-조선엔 이순신이 있었다.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 2007년7월 

 

 

 

조카들에게 책 선물을 하려고 하니까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해서 책 선물을 못했다. 그런데 큰조카가 요 두권을 선물로 사 달라고 해서 사 주었다. 역사를 좋아하고, 이순신을 좋아하는 큰조카에게 어울리는 책이다. 더 사 줄까 했더니 나중에 사 달라고 한다. 막내 조카도 나중으로 미루었다. 그래도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니 독서는 많이 한것 같았다. 내가 보고 싶었던 책들도 많았고... <한 권으로 읽는 서양이야기>를 읽어 본 큰 조카는 너무 재밌다고 한다. 그러더니 읽고 또 읽고...ㅎㅎㅎ 그래서 막내 조카가 "나중에 빌려 줘"하는데... ㅋㅋㅋ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10-선조실록-조선엔 이순신이 있었다>는 땡스투를 누르고 구입을 했는데 바로 마노아님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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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1-05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들의 땡스투가 저를 살찌우는군요. 고맙습니다.^^
사주겠다는 이모에게 떼 쓰지 않고 소박하게만 고르네요. 아이들이 참 예뻐요.^^

후애(厚愛) 2009-11-05 15:12   좋아요 0 | URL
이곳에서 땡스투를 하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서 너무 속상해요.ㅜㅜ
그래서 제가 한국에 나갈 때마다 땡스투를 하려고요. ㅎㅎㅎ
나중에 조카들 사진 올릴께요.^^

2009-11-05 12: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05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하(紫霞) 2009-11-05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과 실시간 댓글...오~놀라워요!!

후애(厚愛) 2009-11-05 15:20   좋아요 0 | URL
하루종일 알라디너 분들과 실시간 댓글을 해 봤으면 좋겠어요.^^

행복희망꿈 2009-11-05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선물 해주는 이모가 있어서 조카는 좋겠네요.

후애(厚愛) 2009-11-05 15:22   좋아요 0 | URL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에 어찌나 안타깝던지요.
우리나라 학생들이 자유가 없는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09-11-05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들 정말 좋겠어요.^^

후애(厚愛) 2009-11-06 10:28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멀리 있다보니 조카들에게 잘 해 주지를 못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지요.^^

같은하늘 2009-11-06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읽는게 좋다는거 알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안타까움...
초등1학년인 울집 큰아이도 좋아하는 책을 많이 못봐서 속상하데요.
그러니 중,고등학생은 오죽할까요? ㅜㅜ

후애(厚愛) 2009-11-06 10:30   좋아요 0 | URL
시험이 너무 많아요.
학교 갔다가 몇 시간도 안 되어 학원에 가야하고요.
이번에 감기에 걸려서 집에서 쉬는동안 제가 사 준 책을 읽었어요.
너무 안타까워요.ㅜㅜ
 


순오기님 고맙습니다.^^ 잘 읽을께요.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 책 덕분에 경복궁을 구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을께요.
                          
                                 같은하늘님 고맙습니다.^^ 잘 읽을께요.
 
                                 나비님 고맙습니다.^^ 잘 읽을께요.

                                  마노아님 고맙습니다.^^ 잘 읽을께요.
                  
                                머큐리님 고맙습니다.^^ 잘 읽을께요. 
   
무스탕님 고맙습니다.^^ 조카와 언니한테 빼앗길까봐 조만조만 했어요. ㅎㅎㅎ 너무 이뻐서 가족들한테 인기가 많았거든요.
                                          
                                                고맙습니다.^^ 잘 읽을께요. 
                                
   하늘바람님 고맙습니다.^^ 가방과 북커버 소중히 사용할께요. 그리고 책도 잘 읽을께요.

                                             멋진날님 고맙습니다.^^ 잘 읽을께요.
     
프레이야님 고맙습니다.^^ 잘 읽을께요. 먼 부산에서 서울까지 와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행복희망꿈님 고맙습니다.^^ 비누 잘 쓸께요. 그리고 책 잘 읽을께요.
                             
                            휘모리님 달력 고맙습니다.^^ 너무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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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1-04 14:42   좋아요 0 | URL
우와아, 후애님 부자가 되셨어요.*^^*

후애(厚愛) 2009-11-05 10:56   좋아요 0 | URL
넵~ 정말 부자가 된 기분이에요.^^

하늘바람 2009-11-04 15:10   좋아요 0 | URL
앗 제가 드린 책이 영혼의 연금술사예요^^

후애(厚愛) 2009-11-05 11:00   좋아요 0 | URL
이런이런 너무 죄송해요!^^;;;
안 그래도 이상하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너무 죄송해요...^^

무스탕 2009-11-04 15:20   좋아요 0 | URL
으아~ 풍성해요! 한동안 읽을 거리가 그득이네요 ^^

후애(厚愛) 2009-11-05 11:02   좋아요 0 | URL
넵~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고 있으면 마냥 행복해요^^

프레이야 2009-11-04 19:32   좋아요 0 | URL
눈물의 이별을 하고 잘 돌아가셨죠?
이제 다시 마음도 몸도 건강히 잘 지내시기 바래요.
후애님 옆지기님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후애(厚愛) 2009-11-05 11:04   좋아요 0 | URL
네 눈물의 이별은 정말 힘 들어요.
다시는 하고싶지 않은 눈물의 이별이에요.
건강하게 잘 지내도록 할께요.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순오기 2009-11-04 21:18   좋아요 0 | URL
와아~ 정말 알라디너와 책은 뗄래야 뗄 수없는 연인 같아요.^^
한동안 책과 더불어 행복한 시간 누리시겠네요~ 밥도 잘 드시고요!!

후애(厚愛) 2009-11-05 11:10   좋아요 0 | URL
그죠.^^
이렇게 소중한 선물을 받아도 되는건지... 너무 행복해요!
한동안 책에 푹 빠져 지낼 것 같아요. ㅎㅎ
밥도 잘 먹고, 건강해지도록 할께요.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같은하늘 2009-11-05 01:34   좋아요 0 | URL
한동안 책과 함께 즐거운 시간보내시겠네요.
하지만 시차적응 안되서 새벽에 깨시거든 책은 잠깐만 보세요.^^
피곤해지시면 건강에 해롭습니다.

후애(厚愛) 2009-11-05 11:11   좋아요 0 | URL
넵~ 읽고 싶었던 책들이 많아서 마냥 행복하고 좋네요. ㅎㅎ
정말 시차 때문에 큰일이에요.
새벽에 일어나서 잠을 못 이루고 있어요.
넵~ 그럴께요.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행복희망꿈 2009-11-05 14:46   좋아요 0 | URL
후애님의 마음만큼 넉넉하고 풍요로운 선물들이네요.^^
책과 함께 하시면서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후애(厚愛) 2009-11-05 15:24   좋아요 0 | URL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선물들이에요.
네 그럴께요.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꿈꾸는섬 2009-11-05 22:22   좋아요 0 | URL
와~~~정말 좋으셨겠는데요.^^

후애(厚愛) 2009-11-06 10:31   좋아요 0 | URL
넵~ 정말 좋았고요. 행복 만땅이었어요.^^ ㅎㅎ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꾸벅 두고두고 소장하면서 잘 읽을께요~~~


2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모방범 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11월 0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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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11월 0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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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범 3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8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11월 04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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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연금술사
호르헤 부카이 지음, 김수진 옮김 / 살림 / 2009년 9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2009년 11월 04일에 저장
품절


21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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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11-0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께서 당분간은 책과함께 즐거운 시간 되시겠네요.^^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래요.

후애(厚愛) 2009-11-04 14:07   좋아요 0 | URL
네 선물받은 책들과 제가 구입한 책들을 읽으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책장에 꽂힌 책들을 보자니 배가 다 불러요. ㅎㅎㅎ
건강하게 잘 지내도록 노력할께요. 고맙습니다.^^

마노아 2009-11-0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고 가시느라 또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들고 오신 게 더 많지요? 앗, 그런데 모방범 빠졌어요.ㅎㅎㅎ

후애(厚愛) 2009-11-04 14:09   좋아요 0 | URL
아니에요.
미8군에서 택배으로 보냈어요.
한국 우체국보다 미국 우체국이 훨씬 싸서 좋았지요.
그런데 사연이 참 많았답니다.
금방 모방범 올렸어요.
올렸는데 오류가 생겼나봅니다.
죄송해요!^^;;

마노아 2009-11-04 14:37   좋아요 0 | URL
뭘요~ 가끔 오류가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원래 미국 우체국이 더 싸요? 아님 미8군만 그런 건가요?
미국은 워낙 넓어서 자국 내에서 우편물 보내는 것도 참 일일 것 같아요.

후애(厚愛) 2009-11-05 11:16   좋아요 0 | URL
미국 우체국은 많이 비싸고요.
미8군 부대 안에만 싸게 받아요.
모두들 군인들이라서 싸게 받는 편이지요.
이번에 다 바뀌는 바람에 퇴직한 옆지기는 우편물을 미국으로 보낼 수 없다고 해서 지나가는 군인한테 부탁해서 어렵게 책들을 택배으로 보낼 수 있었어요.

하늘바람 2009-11-04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난 책이 많네요. ^^

후애(厚愛) 2009-11-05 11:17   좋아요 0 | URL
네 너무 많아서 어느 것부터 읽을까 고민중이랍니다.^^ ㅎㅎ

노이에자이트 2009-11-06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애님이 요즘 한국에서 인기있는 미야베 미유키 작품을 읽게 되었군요.추리물에도 전문가가 될 것입니다.

후애(厚愛) 2009-11-07 10:40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미야베 미유키 작품을 알게 해 주신 분이 마노아님이세요.^^
 

 

31일날 아침에 학교가는 조카들과 작별을 하는데, 어찌나 힘이 드는지... 아이들 눈을 보자니 눈물이 글썽글썽이고. 그래서 억지로 웃으면 작별을 했다. 이날은 형부가 쉬는 날이라서 부산 김해공항까지 데려다 주었다. 청도 휴게소에서 맛난 쥐포와 오징어를 뜯어 먹으면 얼굴들을 바라보고, 또 바라보고...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준비를 마치고 시간이 남아서 식사를 함께했다. 그리고 앉아서 대화를 하고... 오후 3시반에 언니를 돌려 보냈다. 동생 가는 걸 보고 간다고 안 간다는 걸 억지로 보냈다. 언니랑 부둥켜 안고 엉엉 울고... 작별은 역시 힘들다. 형제들만 많았다면 이리 슬프지는 않았을 것을... 가족들도 없고 오직 언니와 나... 서로가 외롭다. 언니도 눈물을 쏟아내고... 눈물의 작별이었다. 언니를 보내고 난 뒤 난 쭈그리고 앉아서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옆지기는 옆에서 감싸 안아주면서 등을 토닥여 주고...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언니랑 통화를 하는데 또 서로가 울먹울먹이고... 조카들은 집에 이모와 이모부가 없다고 너무 허전해서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날씨가 많이 안 좋아서 그런지 2시간 동안이나 비행기가 흔들렸다. 어찌나 심하게 흔들렸는지 밥을 먹는데 국까지 쏟아졌으니... 인천공항에서 탈 아시아나 항공이 늦는 바람에 시애틀에 도착해서 탈 스포켄 가는 비행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6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비행기를 타고 집에 올 수가 있었다. 비행기를 놓치는 바람에 24시간이나 걸렸다. 아유 정말 피곤해!!!

집에 와서 대충 라면을 끓여 먹고 짐 정리를 하고, 샤워를 하고 바로 잠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는 못 일어나서 겨우 오후 4시에 일어났다. 자도 자도 어찌나 피곤한지... 지금도 눈이 가물가물이다.  

덧)염려해 주신 덕분에 무사히 집에 도책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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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9-11-0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시는 길이 계획대로 착착 맞아 떨어진건 아니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도착하셨군요.
가족분과의 헤어짐은 언제나 아쉽지요. 같은 우리나라 안에 살아도 명절에 만났다가 헤어지려면 보내는 이나 두고 오는 이 모두 아쉬운데 후애님은 어련하려구요..
곧 또 만나실수 있을테니 암것도 걱정 마세요. 다음엔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실수 있을거에요 :)
장거리 비행으로 많이 피곤하실텐데 푹 쉬시고 어여 건강 찾으세요~

후애(厚愛) 2009-11-04 11:11   좋아요 0 | URL
비행기가 2시간 동안이나 흔들리고, 인천공항에서 비행기가 늦어지는 바람에 집에오는 비행기를 놓치고 6시간을 기다린 끝에 비행기를 타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늦게나만 무사히 집에 도착해서 다행이랍니다.^^
언니와 헤어질 때 정말 제 가슴이 어찌나 아프던지요.
언니가 가면서 뒤를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하는데... 많이 울었어요.
고맙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만날 수 있을거라고 믿어요.

마노아 2009-11-03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먼 길, 먼 비행까지, 고생 많으셨어요. 푹 쉬셔요. 안전히 도착하신 것 알았으니 안심이 되어요.^^

후애(厚愛) 2009-11-04 11:12   좋아요 0 | URL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제 시차 때문에 큰일이에요.
옆지기와 새벽에 잠을 못 이루고 있어요ㅠㅠ
옆지기가 안부 전해 달라고 합니다.^^

하늘바람 2009-11-03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도착하셨네요. 며칠 갈거예요. 그래서 궁금했지만 기다리고 있었지요.
푹 쉬시고 건강해져서 복귀하셔요

후애(厚愛) 2009-11-04 11:15   좋아요 0 | URL
너무 피곤하네요.
안 그래도 비행기 안에서도 그렇고, 공항에서도 눈이 따가워서 고생했거든요.
지금은 시차 때문에 고생하고 있어요.

행복희망꿈 2009-11-03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으로 가시는 여정이 많이 힘드셨군요.
이별은 늘 마음 아프고 슬프지만 다시 만날날이 있으니 희망을 가지세요.
언니분도 후애님도 또다시 3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가족은 원래 그 이름만으로도 힘이 나잖아요.^^
아직 여행의 피로가 다 풀리지 않으셨겠네요.
잠도 푹 주무시고 얼른 건강 회복하시길 바래요.

후애(厚愛) 2009-11-04 11:19   좋아요 0 | URL
네 많이 힘 들었어요.
대구와 부산은 날씨가 좋았는데요.
서울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었어요.
올 때도 비가 내렸는데...
5주동안 큰조카 방에서 지냈는데요.
지금은 아무도 큰조카 방에 안 들어간다고 하네요.
너무 허전하고 생각이 많이 나서요..
새벽에 자꾸 깨서 큰일이에요.
한동안 고생할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카스피 2009-11-03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미국으로 가셨군요.고향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드시고 즐겁게 지내셨겠지요.다시 미국에 가셨으니 건강하시고 재미있게 지내세요^^

후애(厚愛) 2009-11-04 11:22   좋아요 0 | URL
네 다시 미국으로 왔어요.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으려고 했는데 아직도 구토가 있어서 조금씩 먹었고요.
오래된 병이라서 당장 좋아지지가 않는다고 하네요.
당분간 음식을 조심해야한다고 하네요.
가족들과 즐겁게 잘 지내고 왔어요.^^
네 그럴께요. 고맙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같은하늘 2009-11-03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이 엄청 힘드셨군요.
이별도 힘들고 비행기 여행도 힘들고...
여독이 가시려면 며칠 고생하실것 같네요.
무리하지 마시고 편안히 쉬세요~~~
그래도 잘 도착하셨다는 얘기 들으니 반갑습니다.
3년후를 기약할께요~~~^^

후애(厚愛) 2009-11-04 11:26   좋아요 0 | URL
2시간 동안 비행기가 흔들려서 불안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었어요.
너무 흔들려서 속이 안 좋아서 약까지 복용했고요.
요즘 기운이 하나도 없고, 배도 안 고프고, 피곤하기만 해요.
그런데 새벽에 잠을 못 자니까 큰일이에요.
3년후에 뵐께요~~~^^

순오기 2009-11-03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별은 언제나 아파요.ㅜㅜ그러고 보니 한국에서 미국까지 참 먼길이네요~~
그래도 무사히 도착해서 감사하고요. 신체리듬 회복될때까지 푹 쉬세요.
3년 후~ 더 많이 행복하고 즐거운 만남이 있으니까 힘내세요!!

후애(厚愛) 2009-11-04 11: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별은 너무 아프고, 슬퍼요 ㅠㅠ
<이별>이라는 단어는 마음에 안 들어요.
3년 후를 생각하면 잘 지낼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꿈꾸는섬 2009-11-04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잘 도착하셨군요. 한국에서 좋은 추억들 많이 담아가셨길 바래요. 여독이 풀리도록 푹 쉬셔요.^^

후애(厚愛) 2009-11-04 11:36   좋아요 0 | URL
네 무사히 잘 도착했어요.^^
가족끼리 사진은 많이 못 찍었지만 좋은 추억들 많이 담아 가지고 왔어요.
여독이 풀리려면 좀 오래갈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11-0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식 부엉이 잘 도착했습니다. 사진도 찍어두었는데, 적당한 위치에 배치하고 올리려고 미적거리다 보니 ㅎㅎㅎ
넘귀여워용~~ 감사감사..
저도 뭐 적당한 답례를 해야할텐데~~
푹 쉬시고 또 뵈요~

후애(厚愛) 2009-11-04 11:48   좋아요 0 | URL
언니가 장식용이라고 했더니 우체국 직원이 유리라서 배송이 안 된다고 하는 바람에 언니가 유리는 절대로 아니라고 했답니다. ㅎㅎㅎ
언니는 동생 때문에 처음으로 거짓말 했다고 잔소리를 하길래 맛난 것 사 주었더니 조용해지더군요. ㅋㅋㅋ
그래서 배송이 잘 갔는지 걱정을 하고 있었지요.
귀여워하시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