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외에는 모두가 스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이것은 자기 자신 외의 모든 것에서우리는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뜻으로,언제나 겸손하게 은혜를 입고 있다는 생각을 품고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페이지42
지금까지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던 것이당연한 것이 아니라 고마운 일,즉 흔하지 않은 일이며, 감사할 일이라고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이지 35
동백꽃달빛 가득한 거문도의 밤에는부두 뒷골목 낙원정 색시들만 노래 부르는 게 아니리.이 밤 따라 얄궂게 목소리가 떨리고가슴을 더듬는 뱃사람 손길도 거칠지 않아가슴 속에 쌓여 있는 무엇인지자꾸만 자꾸만 넘쳐난다 싶을 때달빛 가득한 뒷동산 동백숲에는기어코 꽃봉오리가 터쳐나는 노래, 노래들!
제비꽃저리도 꽃답게 화사한 도화살과그대를 홀리던 눈웃음마저 무너져칼바람과 쌓인 눈 속에, 죽음처럼몸과 마음을 눕혔더니,깊은 잠과 두절 속에 끝내 자신마저 잊었더니,무슨 길인가, 망각의 캄캄한 중심重心에서건듯, 제비꽃 한 송이 피어올랐습니다.제비꽃이 낸 길을 따라, 이번에는그대 또한 제비꽃 한 송이로 피어올랐습니다.
해당화목소리에도 칼이 달려, 부르는 유행가마다피를 뿜어대던 어린 작부,붉게 어지러운 육신을 끝내 삭이지 못하고백사장 가득한 해당화 터쳐나듯밤바다에 그만 목숨을 던진 어린 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