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되는 생활습관 슬기로운 환자생활
김기덕 지음 / 헤르몬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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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있는 '환자'라는 단어를 보면 병원복을 입고 병실에 입원해있는 모습이 연상된다.

살다보면 이런 환자가 되는 경우가 생긴다. 나도 몇 번의 수술로 입원을 했었고 당연히

당시에는 환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이런 상황이 아님에도 환자일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여기에 소개된 질병군들은 다 나에게 해당되는 것이어서 내가 환자임을 자각하게 된 것이다.

첫 번째 소개된 '고혈압'에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당뇨병전단계에 비만에 이르기까지 모두 지금의 내 모습이니 나는 환자인 것이다.

그냥 나이가 들어 자연스럽게 찾아온 건강이상정도로는 인식하고 있었고 매일 약을 먹고 있음에도 심각한 환자라는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중에는 궁금했던 점을 잘 정리한 것 같아서이다.

일단 고지혈증 치료제로 많이 먹게되는 스타틴에 대한 정보가 난해하고 중구난방이라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싶었다. 스타틴계 약이 오히려 부작용이 있다거나 코엔자임 Q10이

소실되기 때문에 보충제로 먹어야 한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었다.

정말 스타틴계 약이 이런 부작용이 있는 것일까.

 


 

여기에는 득과 실이 있는데 나는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판단을 할 수 있었다.

 

 

아직 건강에 이상이 생기지 않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검사 방법도 소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짝수, 홀수년도를 기준으로 무료건강검진을 하게 되는데 이 혜택으로 많은

국민들이 건강을 체크하는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의료보험체계나 혜택이 이만큼 잘 되어 있는 나라가 거의 없다고 한다고 한다.

나도 격년으로 건강검진을 하고 자주 병원에가서 체크를 하고 있는데 이런 정도로 건강이 완전히 회복하지는 않는다.

 

저자의 말처럼 습관이 중요한데 음주, 흡연, 과식, 운동같은 요소들을 어떻게 적용할지

100세 시대를 위해 선택해야만 한다.

'당신의 건강은 문제 없습니까?'

라고 묻는 저자의 질문에 부끄럽게도 나는 '문제가 없다'고 답하지 못한다.

슬기로운 환자가 되기 위해 저자의 조언을 잘 새겨야할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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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시민 - 권력의 성벽이 쌓아 올린 높은 허상을 무너뜨리는 것은 진실이 담긴 문서 하나 그리고, 사진 한 장
이기인.정인성 지음 / 답(도서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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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판은 그야말로 쓰레기장이다.

온천하에 죄를 지은 것이 드러났으나 면책권을 이용하여 숨거나 이미 밝혀진 죄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썩은 정치인들이 넘치고 있다.

 

 

오래전 고무신 받고 투표해주던 시민들이 아님에도 정치권에서는 시민들 알기를

멍청이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쓰레기들의 죄와 존재를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니. 그래서 뉴스에 정치판 이야기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는 시민들이 얼마나 많은지 쓰레기들은 정말 모르고 있는 것일까.

 

 

더구나 대선후보로도 등장했던 한 인물이 작금의 대한민국을 흔들어 놓고 있음에 왜

누구도 그 죄를 증명하고 단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국격이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인지 통탄할 일이다.

그야말로 고구마 줄기처럼 파면 팔수록 크가와 종류가 다른 고구마(죄)가 한 둘이 아니건만 여전히 맑은 얼굴로 등장해서 국민을 우롱하고 있으니 대한만국의 수치가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때로 몸에 고인 나쁜 기운을 없애기 위해 좋은 기운이 있는 곳을 찾곤한다.

사람들도 좋은 기운이 있는 사람이 있고 악의 기운이 있는 사람이 있다.

악의 기운이 있는 사람곁에 있다보면 죽기도 하고 감옥에 가기도 하고 인생을 망친다.

그런 인물이 한 정당의 대표로 있고 곁에 환호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믿기 힘들다.

이 책은 말하자면 그런 인물에 대한 보고서이다.

오래전 성남에서 시작된 인연들에 대한 이야기부터 기생하는 충까지 얽히고 섥힌 역사서다.

 

이 책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 아마도 저자는 큰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최근 정치인에 대한 테러가 이어지고 있고 일부 열성당원들은 자신의 엉뚱한 소신을 위해 얼마든 폭력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렇게 방대한 자료와 증거를 모아 세상에 내놓겠다는 것은 정의를 위해서일것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처럼 한 나라를 흔들고 있는 거짓말장이를 고발하는 이 일이 바로 '정의'라고 생각한다. 하필 쓰레기장같은 정치판에 뛰어든 것은 조금이나마 세상을 정화하려는 국민에 대한 충심일 것이다. 그의 정치생활을 지켜보면서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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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의 보물섬이다 - 의류 수출에서 마천루까지 가는 곳마다 1등 기업을 만드는 글로벌세아 김웅기 회장의 도전경영
김웅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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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아이들은 이제 노령인구 증가의 원흉(?)쯤으로

취급당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에 정치권에서는 65세 이상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던

지하철무임승차를 없애겠다는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베이비붐세대에 속한 나로서는 씁쓸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다음세대에게 짐을 지우지 않겠다는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점에 공감되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던 박완서 작가는 오래전 무임승차의 혜택을 누리지 않고 꼬박꼬박 표를 사서 지하철을 탔다는 글을 올린적이 있었다. 물론 작가 자신이 그 정도는 할만한 경제적 여력이 있어서였겠지만 노인을 무작정 우대한다는 정책에 다소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고 했다.  나 역시 아직 내가 노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왜 내가 베이비붐세대로 글을 열었을까. 바로 이 책의 주인공 김웅기회장이 그 나이이기 때문이다. 전후 태어나 적잖은 고생을 겪었을 것이고 그럼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직장을 잡아 열심히 일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서른 다섯에 퇴직하고 세아교역을 열어 지금까지 뛴 여정을 보면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때로는 긴장되고 때로는 통쾌한 순간들이 이어졌다.

 


 

 

큰 부자는 하늘에서 낸다는 말이 있으니 그의 성공은 그저 운명이었고 운대로 산 결과인 것이라고 하기엔 그가 걸은 여정이 정말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회사설립 이후 한 번의 적자도 내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업적이 아닐 수 없다.

그저 운이라고 하기엔 그의 열정과 노력과 대처법들이 예사롭지 않다.

힘든 일은 자신이 먼저 하고 외근을 나간 직원이 돌아올 때까지 퇴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그의 남다른 인격과 배려심이 느껴진다. 그의 성공에 분명 그의 이런 따뜻한 성정이 성장의 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좋은 인재를 발굴하고 주변에 탄탄한 인맥을 쌓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들을 보면서 김웅기 회장같은 사람이 가난한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가난과 인내와 노력을 이어온 베이비붐세대는 이제 지는 해가 되었고 뒤이은 세대에게

짐이 될 지경에 놓였지만 어느 정치인의 한 마디가 힘이 된다.

'경제원리로만 노인들을 평가해선 안된다. 그들은 가난을 이기고 악착같이 일을 해서

지금 여기 풍요의 시대를 이끈 세대이기 때문이다.'

이 말은 이 책의 주인공 김웅기를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던 김우중 회장의 말이 자꾸 떠올랐다. 글로벌세아그룹의

미래가 궁금해지고 기대도 커진다. 아직은 현역, 김웅기 회장의 다음 도전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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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우리돌의 들녘 - 국외독립운동 이야기 : 러시아, 네덜란드 편 뭉우리돌 2
김동우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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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가슴이 아렸다. 나라 잃은 백성의 서러움이 절절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흉년이 들어 먹고 살길이 없어 나라를 떠나거나 식민의 서러움을 피해보고자 보따리를

싸야했던 동포들의 시간들이 아프게 다가왔다.

 

 

누구의 책임인가. 나랏님의 무능때문이었을까. 그저 한 나라의 운명이었을까.

제대로 된 땅도 아닌 곳에 터를 잡고 소를 키우고 볍씨를 뿌리면서 옥토를 만들었다는

우리 동포들의 노고가 어찌나 기특하던지. 불모의 땅을 부의 땅으로 일궈내는 기적같은 일들은 피와 땀과 성실함이 만들이낸 열매였을 것이다.

어찌 어찌 남의 땅으로 살러간 동포들은 조국을 잊지 않았다. 일제에 의해 더럽혀진

땅일지라도.

 


 

남의 집 살이의 고단함과 서러움에도 조국을 잊지 않았고 독립을 위해 쌀과 옥가락지를 내놓던 선량한 동포들이었다. 그들을 이끌고 독립운동을 하던 선각자들의 이름을 우리는 다 기억하고 있는가. 이 책에 소개된 많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중 겨우 홍범도의 이름만 낯설지 않았으니 우리는 또 얼마나 무심한 후손이었는지 부끄러움이 밀려왔다.

거친 땅에서 피로 일궈낸 열매를 아낌없이 내놓던 동포들의 간절함도 우리는 다 기억하고 있는지.

 


 

그들의 간절함이 때로는 누군가를 일깨워 이렇게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기도 한다.

동토의 땅뿐만 아니라 인도 어디엔가에서도 한국광복근 훈련지가 있었던가.

저자는 전직 기자여서 였을까. 아님 누군가의 부름을 물리치지 못해서였을까.

과거에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잊혀진 사람들을, 터를 쫓아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그들의 목소리를 채집한다. 사명감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일들이었다.

 

 

조국에서도 불러주지 못했던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그가 이렇게 세상에 꺼내놓았으니 지금은 흐릿해진 그들의 비석글이 이제는 좀더 뚜렷해졌을까.

아마도 비석이라도 세운 이들은 그나마 행복한 축에 속할 것이다. 이름도 남기지 못하고 죽어간 이들은 또 얼마나 많았을 것인가.

몇 년전 홍범도의 유해봉환으로 죽은 넋이나마 고향땅으로 모실수 있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후 벌어진 안타까운 논란을 보면 쓸데없는 정쟁으로 모욕을 주는 일을 서슴이 않는 후손들의 작태에 하늘에서도 울분을 토하지 않았을까 안타까웠다.

 

저자가 찍은 사진을 보면 계절에 상관없이 다소 쓸쓸하고 거칠고 고독했다.

그 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악착같이 살아낸 사람들의 삶 역시 그렇지 아니했겠는가.

지금은 풍요로운 조국에서 이렇게 넋이라도 다시 불러낼 수 있어서 참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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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창창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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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가 어느 날 사라졌다. 별 볼일 없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막

쓰기 시작한 참이었다. 잘 못나가는 딸인 용호에게 도와달라고 했던 사람이 왜?

 

 

무명이었다가 보조작가였다가 기어이 잘 나가는 작가로 우뚝 선 엄마란 존재는 벽 그 자체였다.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사생아로 태어난 용호는 호랑이와 용이 등장하는 태몽을 꾸고

태어났다는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런 꿈을 꾸고 태어난 사람이라면 자신처럼 살아갈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공부도 별로고 삼수끝에 겨우 대학에 들어가고 스물 아홉이 될 때까지 취업도 하지 못한 자신에게 어울리는 태몽이 아니었다.

 


 

강남에 우뚝 서있는 하리팰에 입주한 것도 엄마의 수입덕이었고 백수로 엄마 카드를 쓰는

혜택역시 자신의 노력이 아니었다. 그래서 삐딱해진 것일까. 글 쓰는 일 외에는 모두 젬병인

엄마와는 그저 데면데면을 넘어서 앙숙같은 사이였다.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사라지고 엄마를 보필하던 오혜진에게서 만나자는 전화가 오고 난 후

용호의 인생은 갑자기 달라진다. 엄마가 쓰기 시작한 작품을 완성해달라니.

백일장에서조차 상을 타본적도 없는 자신에게 말이다.

 


 

그래서 같은 대학을 다녔던 예전의 연인 장현에게 도움을 청했다. 문학동아리에서 가장

글 잘쓰던 아이였다. 치매인 엄마를 간병하느라 휴학이 길어진 장현에게 돈은 유용할 터였다.

그렇게 시작된 작품은 쓰는 족족 통과되었고 돈은 입금되었다.

혹시 내가 모르는 재능이 있었던걸까. 용호는 슬슬 자신의 무능이 의심스러워졌다.

실제 나는 태몽처럼 날아오를 재능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어줍지 않은 생각이 들 무렵

엄마의 실종에 대한 단서가 나왔다.

 

 

사이비 종교집단같은 이상한 곳에서 엄마의 과거가 있었고 아마 실종에도 그 이상한 절이

연관이 있는것 같았다. '광혜암'.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엄마는 그 곳을 오래전부터 알았었고 꽤 많은 돈을 기부하고 있었다. 수상한 스님 전성은

자신의 지나온 과거를 소설처럼 말해주었지만 정작 용호 엄마의 행방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는다.

 

오래전 독자들을 감동으로 이끌었던 소설 '엄마를 부탁해'같은 실종된 엄마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소설처럼 시작했지만 정작 '몰래카메라'같은 반전이 숨어 있는 소설이다.

잘 못나가는 못난이 딸에 치매엄마에게 발이 붙들려 휴학생으로 살아가는 장현에

역시 잘 못나가는 대역배우까지 그야말로 마이너들의 신세한탄같은 소설같지만

잔잔하게 흐르는 따뜻한 감동으로 잘 마무리된 소설이다. 다만 앞서 활기찬 전개에

비해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은 퍽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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