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그렌스 형사 시리즈
안데슈 루슬룬드.버리에 헬스트럼 지음, 이승재 옮김 / 검은숲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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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슈 루슬룬드, 버리에 헬스트럼] 비스트
Anders Roslund, Borge Hellstrom - Objuret (The Beast), 2004

 

3.5.

 

466페이지, 23줄, 24자

 

9살짜리 여자 아이 둘이 저녁에 운동후 집으로 돌아가다가 한 남자를 만납니다. 어른처럼 보이지 않는 태도여서 모르는 사람하고는 이야기하지 말라는 어른들의 경고를 무시할 만합니다. 그래서 질문에 대꾸하고 맙니다. 남자는 처음에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다가 조금 있다가 창녀(사고의 변환)에게 이야기하게 됩니다. 아파트의 33번 창고 주인은 짐을 정리하러 왔다가 여자 아이 둘의 사체를 봅니다. 전신에 피칠갑을 했는데 발만 아주 깨끗합니다. 이게 4년 전 이야기지요.

 

교도소에서 병원으로 한 죄수를 호송합니다. 규칙에 의해 죄수보다 교도관의 수가 하나 이상 많아야 합니다. 죄수가 뒤에서 교도관을 자극합니다. 상스런 욕을 하면서요. 교도관 하나가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나서 내립니다. 그리고 문을 여는 순간 쇠사슬이 얼굴에 작렬합니다. 다른 교도관은 딴 데를 보고 있다가 이상하다고 느꼈을 때에는 죄수가 이미 옆에 와 있습니다. 역시 폭행당했습니다. 그리고 죄수는 탈출합니다.

 

교도소에서는 바로 4년 전 사건을 일으킨 죄수가 벌써 두 번째 탈옥을 했다는 보고를 소장에게 하게 됩니다.

 

프레드리크는 몇 주째 글을 거의 못 쓰고 있어서 (일시 방해가 되는)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 줍니다. 그리고 글을 쓸 때 사용하는 집에 가서 글을 쓰는데, 전화가 옵니다. 전화는 전처만 알고 있으니 글을 방해한 것과 합하여 짜증을 내면서 받는데, TV에 (조금전) 유치원 앞에서 본 남자가 사실은 탈옥수이고, 어린이 성범죄자로 나오는 바람에 기절초풍합니다. 그래서 유치원에 연락을 해보니 애가 없어졌다고 하네요.

 

더이상 눈물을 흘리지 못할 지경이 된 프레드리크는 사형을 가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몇 군데 룬드가 있을 만한 장소를 탐문해 본 결과 룬드를 발견하고 총을 쏩니다.

 

그래서 두 번째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젠 프레드리크가 살인죄로 기소됩니다. 이젠 피해자가 된 룬드의 소지품은 권총, 칼, 그리고 새로운 피해자가 될 두 여자 아이의 사진입니다. 검사야 당연히 기소해야 합니다. 살인은 범죄이고, 공식적인 형벌이 아닌 개인적인 형벌(사형) 역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가가 있습니다. 항의 전화와 낙서, 그리고 파손, 협박.

 

글은 대략 시간순으로 흐르지만 엄격한 건 아닙니다. 이야기를 시간대 순으로 대충 늘어놓았다가 맞을 겁니다.

 

사형(私刑)이 옳으냐는 질문이 던져진다면 참 곤란한 상황입니다. 정답이야 이렇지요. 인정되어서는 안된다. 하지만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이해한다는 건 해도 된다는 거랑 다르지요. 이해는 해주지만 처벌도 해야 합니다. 범죄는 처벌을 감수하고 하는 것입니다. 뭐, 대부분은 처벌을 원하지 않습니다. 소수는 원합니다. 인간 사회에서는 어느 분야에서나 소수의견자가 존재하는 게 보통이니까요.

 

범죄(법으로 정한 것이든, 아니면 관례로 인정되는 것이든, 아니면 양심에 의해 정의된 것이든)를 저지를 땐 어느 정도 주저함이 있습니다. 대체로 적절한 처벌이 뒤따르면 다시는 하지 않지요. 어쩌면 그래서 모든 행위(착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는 조금 한 사람과 많이 한 사람 사이에 괴리가 있나 봅니다. 이런 행위는 정규분포 곡선을 따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호칭순)
라슈 오게스탐(검사), 렌나트 오스카숀(교도소 특별감호구역 책임자), 룬드(벤트 룬드, 소아 성범죄자, 탈주범), 릴마센(스티그 린드그렌, 장기수, 전과 42범, 소아 성폭행 피해자 겸 혐오자), 마리(프레드리크의 딸), 미카엘라(프레드리크의 여자 친구, 마리의 유치원 선생), 벵트 쇠델룬드(건설사주, 탈바카 거주자), 스벤 순드크비스트(에베트의 후배 경찰), 에베트 그렌스(스톡홀름 경찰서 경정), 프레드리크(스테판손, 마리의 아버지)


닐스(교도관, 렌나트의 연인), 다비드(룬드그렌, 마리의 친구, 목격자), 루네 란츠(은퇴자, 마리 사체 발견자), 루드빅 에르표슈(부검의), 마르가레타(루네의 아내, 마리 사체 발견자), 마리아(렌나트의 아내), 반 발바스(프레데리크 사건 판사), 베톨손(교도소장), 빈센트 칼손(프레드리크의 친구, 방송국 기자), 앙네스(프레드리크의 전처, 마리의 엄마), 에바 베나드(여성 교도관), 엘리자베스(벵트의 아내), 예란(교사자격증을 가진 미취업자, 노출로 인한 벌금 전과자, 탈바카 거주자), 오케 안데숀(호송관), 요쿰 랑(신참 대머리 죄수, 브랑코 미오드라그의 부하), 우베 산델(벵트의 친구), 울라 군나손(벵트의 친구), 울리크 벤트포슈(호송관), 크리스티나 비엔숀(변호사, 호칸의 변호인, 프레드리크의 변호인), 클라스 릴케(벵트의 친구), 프란스(프레드리크의 형, 가정 학대 피해자, 15세에 자살), 헬레나 산델(우베의 아내), 호칸 악셀손(소아 성범죄자), 힐딩(죄수, 릴마센의 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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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인간 안나
젬마 말리 지음, 유향란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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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젬마 말리] 잉여인간 안나
Gemma Malley - The Declaration, 2007

 

3.7

 

374페이지, 21줄, 26자.

 

안나가 종종 쓰는 일기가 더 많은 걸 알려줍니다. 일상생활은 사실 반복적이거나 정보를 전달하는데 비효율적이지요. 몰래 갖고 있는 일기장이라면 더 많은 내용을 담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형식이 좋다는 건 아닙니다. 정말로 갖기 힘든 일기장이라면 저렇게 길게 쓰지는 않을 것 같으니까요.

 

노화를 중지시켜 주는 약물(책에서는 장수약)이 언젠가 개발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죽지 않을 방법이 생긴 것입니다. 정부에서 생각해 보니 연금이 문제입니다. 그래서 금지했었다가 요구를 이기지 못하여 합법화합니다. 대신 추가 출생을 금지시켰습니다.

 

따라서 세상엔 합법적인 인간(기존에 생존해 있던 인간 중에서 장수약을 먹고 있는 인간), 잉여인간(허가 없이 태어난 인간), 탈퇴자(기존 인간 중에서 장수약을 먹지 않는 인간)으로 나눠집니다. 탈퇴하면 자녀를 낳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인간의 대부분은 성인- 특히 노인 -이고, 극소수가 아이입니다. 2030년 시험 복용이 시작되었고, 출산이 억제되다가 2080년부터 출산이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지금은 2140년.

 

안나는 곧 15살이 됩니다. 12년 전 2살 반일 때 적발되어 수용소에 왔습니다. 소장이 보기에는 모범적인 수용민입니다. 반장을 맡고 있기에 관리자 같은 기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소아(5세 이하)도 중급자(대략 12세 이하)도 아닌 대기자(16세 이하, 16세 경에 취업)로 한 아이가 들어옵니다. 피터가 안나에게 꺼낸 첫 말은 "네가 안나 커비지? 네 부모님을 알아."입니다. 성은 잉여인간에게 허용되지 않는데 말이지요.

 

피터는 자주 독방에 갖히는데 나중에 안나에게 말하기를 독방에 밖으로 통하는 비밀 통로가 있다는 겁니다. 피터를 처치하겠다는 소장의 전화를 듣게 된 안나는 피터와 함께 탈출할 결심을 굳힙니다.

 

포고령에 의하면 한 목숨에 한 목숨입니다. 부모 중 하나가 죽으면 잉여인간이었던 아이는 합법적인 인간이 되는 것이지요.

 

죽지 않을 수 있다면 이렇게 될 수도 있겠네요. 또 저항하는 사람들처럼 장수약을 거절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요. 이런 사회가 마음에 안 듭니까? 당사들에겐 필요한 체제일 겁니다. 우리는 당사자가 아니니 다르게 볼 수 있을 것이고.

 

등장인물(호칭순)
도슨(선생), 라슨(재봉 선생), 로퍼(수색 지휘관), 메이지 윙필드(수용소 근무 가사 도우미), 벤(안나의 남동생, 아기), 빌(수색대원), 사전트(과학 선생), 샤프 부인(합법적 인간, 정지 나이 50세, 안나가 3주간 파견 나갔던 집의 부인, 줄리아 샤프), 수잔(수용소 가사 도우미), 쉴라(안나의 친구, 탈퇴자의 딸로 부당하게 수용중), 스티븐(피터의 생물학적 아버지), 안나(잉여인간, 대기자, 안나 커비, 14세), 알란(안나의 아버지), 케이트(안나의 어머니), 프랭크(수색대원), 피터(전입생, 대기자, 피터 톰린슨, 마거릿 핀센트의 아들), 핀센트(그레인지 수용소장, 마거릿 핀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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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임 파이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9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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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앤 플루크] 키라임 파이 살인 사건
Joanne Fluke, Key Lyme pie Murder, 2007
 
3.9

 

437페이지, 25줄, 27자.

 

이번에는 2007년도 출판물입니다. 다섯 번째로 빌려온 것이니 순서를 짓는다면 초콜릿칩(2000)-복숭아(2005)-키라임(2007)-자두(2009)-블랙베리(2014)이네요.

 

배경은 6월에 트라이 카운티 페어.

 

제빵 경연 평가단원이 셋인데 하나가 갑자기 충수염으로 입원하는 바람에 대타로 나가게 된 한나입니다. 다른 둘은 고등학교 가정 교사인 팸과 그녀의 보조 교사인 윌라. 매일 다른 품목을 심사하느라 페어에 가야 합니다. 거기에 어머니가 부탁한 부스에도 참여해야 하고(과녁 맞추면 물통에 빠지는 역할인데 다행히 토요일만), 딥-프라이드 캔디 바를 매일 먹으려고 시도해야 하고(번번이 훼방자가 나타나 못 먹습니다. 고 칼로리인데 한나는 누가 봐도 통통하니까 누군가 아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냥 루비랑 다른 이야기를 나누는 척해야 합니다.), 허브가 시도하는 마술(상자에 든 보조자에게 칼 찌르기)의 보조자로도 참여해야 하고, 미인 대회에 출전한 막내 미셸도 챙겨야 합니다. 그런데 윌라가 갑자기 새 옷을 사고, 새 구두도 사고, 머리도 새로 합니다. 그러더니 피살되었습니다.

 

이번에도 한나가 첫 사체 발견자입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마이크가 있어 용의자가 되지는 않았고요. 누구랑 데이트를 하고 있었을까 고민하던 차에 송아지 출품 아동이 목격담을 한나에게만 진술하는 통에 로데오 출연자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고 보니 윌라가 로데오 팀의 누군가가 밧줄 돌리기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라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사건이 해결된 다음에야.

 

<외관>이란 심사물이 접시에 담겨 나왔을 때 겉으로 본 모양을 뜻하고, <외형>이란 샘플로 조각을 잘라내었을 때의 모양이랍니다. 영어론 뭐라고 되어 있을까요?

 

레시피가 여기는 적은 편입니다(총 17종, 38페이지).

22-23 스웨덴 스타일의 오트밀 쿠키
36-37 파인애플 딜라이트
98-99 월넛-데이트 슈
124-125 키라임 파이
126-127 머랭
140-141 가짜 사과 파이
174-175 버나데트 표 포포버
186-189 포포버를 위한 다양한 버터들
203-205 아침  식사용 오믈렛
216-217 카푸치노 로열
246-247 망고 브레드
248-249 복숭아 브레드
274-275 스파이시 드림
338-339 키티의 오렌지 케이크
340-341 오렌지-퍼지 프로스팅
400-401 치퍼스
444-447 블론드 브라우니

 

등장인물(이름순)
노먼 로드(치과의사, 한나의 남자 친구), 딜로어 스웬슨(한나의 엄마, 골동품점 운영), 루비(딥-프라이드 캔디 바 부스, 브리아나의 의붓언니), 리사 비즈먼(쿠키단지 동업자), 마가리타 홀른벡(은퇴자, 자원봉사자), 마이크 킹스턴(위넷카 카운티 경찰서 형사팀장, 한나의 남자 친구), 메리 루 애덤작(시어머니), 메리 케이 애덤작(며느리, 시나몬 브레드 출품자), 모이쉐(한나의 거대한 오렌지색 털 고양이, 23파운드), 미셸 스웬슨(한나의 막내 동생), 밥 크누드슨(로버트, 루터 교회 목사, 클레어의 연인), 벅 존스(해고당한 카우보이), 브리아나 웨버(샘의 딸), 샘 웨버(로데오 팀 소유주), 안드레아 토드(한나의 동생, 빌의 아내, 트레시와 베서니의 엄마, 26살), 윌라 썬퀴스트(보조 교사, 판정단원, 미인 대회 샤프롱), 이반 블레어(나이트 박사의 비서), 제스 앨런 리퍼(윌라의 남편, 도둑), 클라라 홀른벡(은퇴자, 자원봉사자), 클레어 로저스(부 몽드 의상실), 타샤 힉스(미인 대회 중도 탈락자), 터커 스미스(로데오 팀, 브리아나의 약혼자, 본명 제스 리퍼), 팸 백스터(조단 고등학교 가정교사, 제빵 경연 판정단원장), 한나 스웬슨(쿠키단지, 판정단원, 30살), 허브 비즈먼(리사의 남편, 교통 단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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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깨어나는 마을
샤론 볼턴 지음, 김진석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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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볼턴] 뱀이 깨어나는 마을
Sharon Bolton - Awakening, 2009

 

3.8

 

616페이지, 21줄, 26자

 

글 자체는 아주 술술 읽히도록 써내려 갔네요.

 

클래라는 아마도 대인 기피증이 있는 수의사로 보입니다. 아침 조깅 후 이웃 집에 사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아기 침대에 뱀이 있다고. 가서 살무사를 포획한 다음 풀밭에서 풀어줍니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일을 하는데,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것일 텐데, 애써 외면합니다. (나중에 밤이 되서야 전화를 합니다) 병원에서 살무사에 물려 죽은 환자 때문에 의사가 찾아오기도 하였는데 마을 주민들도 모여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국 법에는 야생 뱀은 잡지 못하게 되어 있나 봅니다.

 

아무튼 맷이란 사람이 좌중을 휘어잡아 곤란함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직후 폴슨의 집에 뱀이 들어와 물리는 사람이 생깁니다. 클래라가 가 보니 뱀이 잔뜩 있지만 풀뱀들입니다. 그래서 잡아서 방류하기로 하는데, 한 마리가 호주의 타이판이란 맹독성 뱀입니다. 이제 모두 집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살무사 한 마리는 죽은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모두 39마리라고 기록되어 있네요. 누가 봐도 인위적인 침입일 것이라는 데 동의할 만한 숫자입니다.

 

월터라는 할아버지 집에서 9개월 전에 죽었을 월터를 본 것은 얼마 동안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결국 털어놓고 보니 아무도 (월터가 실제로) 죽은 것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는 5형제였었는데 다들 비슷하게 생겼다고 하네요. 맷은 경찰이라 집에 들어가 찾아 보니 누군가의 손도장이 창가에 남아 있습니다. 즉, 진짜로 누군가가 그 창에서 내려다보았다는 뜻이지요.

 

뱀의 허물을 그 집에서 발견하여 숀에게 가져갔더니 전에 포집한 타이판보다 큰 것의 허물이라는 것만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클래라의 왼쪽 얼굴에 어떤 흠집(어렸을 때 사고로 생긴 것이라는 진술을 조금 더 앞에서 합니다. 아마 에비게일에게 했던 것 같은 데요.)이 있다고 밝힙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쳐다보는 걸 싫어하는군요. 작가가 일찌감치 한 줄로 밝혔다면 아마 열 장 분량의 묘사를 생략해야 했을 겁니다.

 

아무튼 첫 장면이 1부 끝에 가서 이어집니다. 바이얼릿이 죽은 채로 발견된 것이지요. 아직 따스해서 응급처치를 얼마 동안 해 봅니다만, 결국 포기하죠. 그리고 살인 혐의로 체포됩니다.

 

경찰에게 온갖 질문 공세를 받은 다음 일시석방됩니다. 경찰이 갖고 있는 증거물 중에는 바이얼릿의 (법적 효력이 없는) 유언장도 있습니다. 내용이야, 바이얼릿이 클래라에게 전재산을 물려준다는 것이고요. 독거 노인에게 이유 없이 친절하고 노인이 죽으면 그 접근했던 사람은 피의자가 됩니다. 워낙 그런 사례가 많은가 봅니다.

 

42장에서 43장에 걸쳐 비밀이 여럿 공개됩니다. 클래라가 다친 사유라든가, 얼프레드에 대한 이야기, 클라이브가 신청한 석유 탐사 이야기 등등이요.

 

주요등장인물(이름순)
맷 호어(도싯 경찰서 부서장), 숀 노스(파충류 학자, 뱀 전문가, 프로그램 진행자), 클래라 베닝(수의사, 파충류 전공)


기타 등장인물(이름순)
네이선 키치(불량청소년, 앨런의 동생), 대니얼(린지의 남편), 로비 키치(불량청소년, 앨런의 동생), 로저 테넌트(아이롤로스 트러스트, 파충류 학자), 로즈 스코트(정신병원 사무원), 린지 휴스턴(베닝 이웃 집, 뱀 신고자, 소피아의 엄마), 바이얼릿 버클러(독거 할머니), 버네사(클래라의 언니), 베니(바이얼릿의 반려견), 샐리 존슨(방문 간호사), 솔 클라이브 위처(감옥에서 죽은 위처), 아치 위처(미국으로 간 위처, 사실은 패인 목사), 앨런 키치(주민), 어니스트 앰블런(폴슨의 장인, 후반 희생자), 얼프레드 위처(정신질환을 앓았던 뱀 다루는 남자, 원래 프레드 도드웰, 에덜린의 동생), 월터 위처(위처 형제 맏형), 제이슨 쇼트(불량청소년), 존 알링턴(살무사 독 희생자), 케니 브라운(불량청소년), 크레이그(동물병원 수간호사), 클라이브 벤트리(자수성가 부호, 솔 위처 주니어-솔 위처와 앨리스 벤트리의 아들), 킴벌리 에이플린(불량청소년), 패인(조엘 모건 패이, 오순절교회 계통의 목사, 아처 위처로 생활), 퍼시 스탠시(은퇴한 신부), 필립 호프우드(이웃), 해리 리처즈(도싯 주립병원 집주치료실 팀장), 해리엇(동물병원 간호사 겸 접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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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애프터 라이프
케이트 앳킨슨 지음, 임정희 옮김 / 문학사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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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앳킨슨]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
Kate Atkinson - Life after Life, 2013

 

3.3

 

601페이지, 25줄, 28자

 

처음엔 이야기를 잘라놓은 줄 알았습니다. 한참 더 읽으니 어슐라가 죽으면 인생이 리로드 되네요. 문제는 어슐러는 일부를 기억한다는 것. 다른 이가 데자뷰라고 표현하는 그것.

 

기억하는 게 왜 문제냐고요? 인생은 혼자서 사는 게 아니고 상대적인 것이라 때로는 영향력이 크기도 하지만 때로는 적지요. 내가 알고 있던 삶과 다른 삶이 떠오르면 때로는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수도 있겠지만 때로는 혼동할 수도 있지요. 내가 혼동을 깨달으면 '아, 나의 실수!'하고 지나갈 수 있지만 다른 이가 알면 '너 미쳤니?'가 되는 게 세상입니다.

 

무한히 반복되는 셈이여서 읽다 보면 헷갈립니다. 거기에 시간에 쫓기면서 읽는다면 더하지요. 약간 변화된 글을 비교하면서 탐독한다면 재미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지금의 저랑은 안 맞는 조합이여서 생략하렵니다.

 

주요등장인물(호칭순)(숫자는 출생년도, 추정은 *추가)
글로버 부인(실비의 요리사), 낸시(에드워드의 여자 친구, 쇼크로스 소령의 딸), 데릭(어슐라의 폭력 남편), 모리스(실비의 첫째, 아들, *1905), 브리짓(실비의 하녀, *1896), 실비(어슐라의 엄마, *1886), 어슐라(실비의 세째, 딸, 1910), 에드워드(실비의 네째, 아들, *1914), 울프(간호사, 공습 경비원), 윈턴(아치볼드, 사무원, 아마추어 화가), 이지(휴의 막내 여동생, *1894), 켈렛(정신과 의사), 크라이턴(어슐러의 해군성 유부남 애인, *1896), 패멀라(실비의 둘째, 딸, 1907), 펠로스(의사), 프리다(어슐라의 독일계 딸), 하위(모리스의 대학 친구), 휴(실비의 남편, 은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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