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쿠키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6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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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49페이지, 23줄, 29자.


(본 블로그의 글은 줄거리가 포함되거나, 감추어진 비밀 등이 묘사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2004년도 출판물입니다. 여덟 번째로 빌려온 것이고 그것들의 순서는 초콜릿칩(2000)-레몬 머랭(2003)-퍼지 컵케이크(2004)-설탕 쿠키(2004)-복숭아(2005)-키라임(2007)-자두(2009)-블랙베리(2014)이네요.


<레몬 머랭>보다 대략 반 년쯤 지난 모양입니다. 모이쉘와 동거한 지 '1년 반'이 지났다고 하니까요. 그 땐 '1년 가까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리사에게 동업자란 표현을 처음으로 쓴 시기인가 봅니다. 크리스마스 파티가 어쩌고, 결혼을 발렌타인 데이에 하려고 했는데 연기해야 한다는 둥의 대목으로 보면 대략 11월이거나 12월 초라고 생각했더니 빌이 경찰서장에 당선되었다고 나오니 12월 중순쯤 되나 봅니다.


등장인물들이 완전히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몇 권에 걸쳐 나오네요. 윈슬롭이 아직은 딜로어의 친구이고, 쇼우나 리는 쌍둥이 바네사의 부자 남편이 죽어서 거기로 가 봐야 하고, 안드레아의 둘째는 이 번 책에서 나오고.


여기서도 정석이 통했습니다. 브랜디가 새로이 등장하더니 죽어서 퇴장당했습니다. 그리고 앤티크 케이크 나이프도 자주 언급되더니 브랜디 가슴에 꽂혀 있네요.


오자랑 탈자가 꽤 됩니다. 대부분은 읽다 보면 메꾸거나 고쳐서 읽을 수 있으니 별 문제가 안될 거로 보입니다.


레시피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뒤에 몰아뒀네요. 앞선 책들에 몇 번이나 나왔던 <레이크 에덴의 레시피 요리책>인가 봅니다. (총 75종, 100페이지). 


애피타이저

257 구운 브리, 258 바쁜 날의 파테, 259 캐비어 파이, 260 피에스타 팁 플래터, 261-262 청어 애피타이저, 263 못된 버섯, 264 씨푸드 브레드 딥, 265 시금치 키시


수프

267 콘 차우더, 268 버섯 크림 수프, 269 손쉬운 아이랜드식 칠리, 270 샐리의 무 수프, 271 여름날의 가스파초


샐러드

273 딜리 어니언 링, 274 진저에일 젤로, 275 깜찍한 코울슬로, 277 빌도로프 샐러드 젤로


279 그레이스 이모의 아침식사용 머핀, 280-1 캔 브레드, 282 치즈 맛의 스파이스 콘 머핀, 283-4 크랜베리 머핀, 285 지나의 스트로베리 브레드, 286-7 샐리의 바나나 브레드, 288-9 소다 브레드


주요 요리

291 구운 생선 요리, 292 바비큐 요리, 293 치킨 파프리카쉬, 294 카운티 행 캐서롤, 295 눈 감고도 만드는 라자냐, 296-7 페스티브 베이크 샌드위치, 298-9 하와이언 항아리 로스트, 300-1독일식 뜨거운 감자 샐러드를 곁들인 브라트부르스트, 302-3 사냥꾼의 스튜, 304-5 아일랜드식 로스트 비프, 306-7 미트로프, 308-9 미네소타 핫 디쉬, 310 2% 부족한 스위스식 미트볼, 311 로즈의 칠며조 요리, 312-3 연어 로프, 314-5 자우어브라텐, 316 닭고기 찜 요리


사이드 요리

318 애플 앤 어니언 드레싱 볼스, 319 옥수수 푸딩, 320 살짝 변형된 전통 콩 요리, 321 홀리데이 쌀 요리, 322-3 간편한 으깬 감자 요리, 324 풍미 좋은 국수 요리, 325 파티용 감자 구이, 326 스칸디나비아식 붉은 양배추 요리, 327 바보도 할 수 있는 당근 요리, 328 시금치 수플레, 329 달콤한 감자 캐서롤


디저트(케이크)

331 대추야자로 만든 크리스마스 케이크, 332-333 초콜릿 과일 케이크, 334-5 커피 케이크, 336-7 젤로 케이크, 338-9 한나표 초콜릿 썬샤인 케이크, 340 양귀비 씨 케이크, 341-2 맛 있기로 유명한 로즈의 코코넛 케이크


디저트(파이)

344 코코넛 그린 파이, 345-6 홀리데이 피칸 파이, 347 추수감사절 맞이 호박 파이


디저트(쿠키)

349 체리 밤 쿠키, 350-1 크리스마스 설탕 쿠키, 352-3 천국 같은 맛의 키 쿠키, 354 리사의 창작 쿠키, 355 블루베리 쇼트브레드 바 쿠키, 356 한나표 핫 브라우니, 357-8 루바브 바 쿠키


디저트(기타)

360 루이스의 피칸 캔디, 361 초콜릿을 곁들인 과일 디저트


음료

363 보조개 소녀, 364 영국식 에그노그


기타

366 크누드슨 부인표 양념 소금, 367 위너 허먼의 고양이용 요리


등장인물(이름순)

노먼 로드(치과의사, 한나의 남자 친구, 아마추어 사진작가), 딜로어 스웬슨(한나의 엄마, 골동품점), 로니 머피(경찰), 로라 조젠슨(마틴의 비서), 리사 허먼(쿠키단지 동업자), 리차드 바스콤(시장), 릭 머피(경찰, 로니의 형), 마이크 킹스턴(위넷카 카운티 경찰서 형사팀장, 한나의 남자 친구), 마틴 듀빈스키(회계사, 밥스의 아들, 브랜디의 남편), 모이쉐(한나의 거대한 오렌지색 털 고양이), 미셸(한나의 막내 동생, 대학 2학년), 밥스 듀빈스키(마틴의 어머니), 브랜디 와인(마틴의 새 아내, 대단한 미녀, 전직 스트리퍼, 본명 메리 케이 힝클메이어), 셜리 듀빈스키(마틴의 전처), 쇼우나 리 퀸(경찰서 행정직원, 마이크의 친구), 스테파니 바스콤(시장 부인), 안드레아 토드(한나의 동생, 빌의 아내, 트레시의 엄마), 에드나 퍼거슨(주민, 요리 대가), 윈슬롭 해링턴(딜로어의 남자 친구), 캐리 로드(노먼의 어머니, 골동품점), 커비 웬즈(고등부 악단 드럼 주자 겸 리더), 커트 호위(출판사 편집인), 한나 스웬슨(쿠키단지, 30살), 허브 비즈먼(리사의 약혼자, 교통 단속원), 


마조리 행크스(보웰커 부인 집 청소), 빌 토드(위넷카 경찰서 경관), 클레어 로저스(양장점), 트레시(5살), 호위 레빈(변호사), 


160420-1604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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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very!
브라이언 M. 페이건 지음, 이희준 옮김 / 사회평론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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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3


234페이지, 43줄, 26+26자(2단).


(본 블로그의 글은 줄거리가 포함되거나, 감추어진 비밀 등이 묘사될 수 있습니다.)


역시 사진이 많은 책이라 페이지니 줄이니 글자 수 같은 건 중요한 정보가 아니겠습니다. 사실 43줄이 전부 글로 된 건 몇 페이지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제가 워낙 많아서 대부분은 소제목 밑에 33줄인가로 되어 있거나 사진 밑에 10여 줄로 되어 있었으니까요.


고고학에 관련된 단편적인 보고서들을 편집한 것입니다. 책 자체도 일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편집자가 정리를 해서 엮은 게 아니라 참여한 개개인의 글이 그대로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통일성이 없지요.


애들이 사진 사료니까 달라붙어 잠시 보더니 글은 안 읽고 금세 던져놓더군요. 머리가 아프나다, 뭐 그랬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은 건 감기에 들은 때라서 좋은 조건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쨌거나 왜 읽어야 하지, 하는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전에 빌렸던 책의 파일을 찾아 보니 동일인이 편집을 한 책이 있었습니다. <인류의 대항해>라는 책인데, 다시 생각해 보니 그거랑 편집이 비슷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1년이나 지났고, 큰 감흥이 없던 것이라 어쩌면 편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160508-160508/1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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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방정식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6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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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545페이지, 21줄, 25자.


(본 블로그의 글은 줄거리가 포함되거나, 감추어진 비밀 등이 묘사될 수 있습니다.)


교헤이는 초5생인데 부모님의 사업 때문에 1주일간 고모에게 맡겨집니다. 가는 기차 안에서 만난 사람은 물리학과 교수로 현지에서 벌어지는 주민설명회에 참석차 가는 길이었고, 결국 교헤이 고모네가 운영하는 여관에 묵게 됩니다. 첫날 의문의 손님이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에 사체로 발견됩니다. 현지 경찰은 그냥 실족사 정도로 처리하려고 하지만 사망자가 퇴직 경찰이고 경시청 관리관이 후배라면서 찾아오자 일이 커지기 시작합니다.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사 및 수면제 복용 사실이 드러나 사체가 발견장소로 누군가에 의해 옮겨졌다는 게 드러납니다.


여기까지 보면 우쓰미 교수는 단순명쾌한 사람입니다. 주변에 있으면 그리고 부딪히지만 않는다면 가끔은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아, 누구나 부딪히지 않는다면 그럴까요? 그리고는 이어지는 대화를 잠시 보면 대학 동창인 경시청의 구사나기가 가끔 두뇌를 빌려 신세지는 모양입니다.


자신의 심정이 그려지는 사람은 4명쯤 됩니다. 나루미, 니시구치, 교헤이, 구사나기인데 지방경찰의 시각이 필요한 데선 니시구치가, 경시청은 구사나기가, 하리가우라 일대는 나루미가, 그리고 교헤이 시각입니다. 모두 단편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두뇌회전이 빠른 유가와는 포함되지 않았으므로 독자들은 마지막에 설명을 들어야 전개를 따라갈 수 있겠죠. 추가로, 센바의 심정은 딱 한 번 나옵니다. 나루미의 사진과 소식을 전해받은 다음에요. 과거를 독자들에게 재현시켜 주죠.


등장인물(가나다순)

하리가우라 주민 및 교헤이 일가

가와하타 나루미(지역 환경 보호 운동가, 여관), 세쓰코(나루미의 엄마, 교헤이의 고모, 54), 시게하루(고모부), 나가야마 와카나(아르바이트생, 스쿠버 다이빙 지도자), 니시구치 쓰요시(하리 경찰서 순경, 나루미의 고교동창), 도미타(경찰서장), 모토야마(형사계장), 사와무라 모토야(자유기고가, 전자상, 자연보호운동가), 에사키 게이이치(교헤이의 아버지, 45), 교헤이(초5), 유리(교헤이의 엄마), 오카모토(형사과장), 하시가미(고참 형사)

기타

구사나기(경위, 경시청 수사1과), 다타라(도쿄 경시청 수사1과 관리관, 총경, 쓰카하라의 후배), 마미야(경시청 수사1과 계장), 센바 히데토시(16년 전 미야케 노부코 살인 혐의로 8년간 복역, 쓰카하라에게 체포), 시바모토 이쿠오(시바모토 병원장), 쓰카하라 마사쓰구(퇴직 경찰), 사나에(마사쓰구의 아내), 우쓰미 가오루(경시청 수사1과, 구사나기의 후배), 유가와 마나부(데이토 대학 물리학과 부교수), 이소베(현경 수사1과 계장, 경감), 호즈미(현경 수사1과장)


비밀

1. 미야케 노부코를 죽인 사람은 나루미이다.

2. 나루미의 아버지는 센바이다.

3. 쓰카하라를 죽인 사람은 시게하루이다. 하수인은 교헤이이지만 범의와 인식이 없었으므로 무죄.


독백

1. 나루미가 노부코을 죽이는 상황은 조금 설득력이 미흡하다. 납득.

2. 시게하루가 쓰카하라를 죽이고자 하는 것도 설득력 미흡. 납득.

3. 세쓰코가 센바에게 결혼 전 몸을 허락하는 건 납득 가능.

4. 나루미가 센바를 기다리는 건 설득력 미흡. 너무 피동적임.


160603-160603/1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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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다시 벚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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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621페이지, 24줄, 24자.


(본 블로그의 글은 줄거리가 포함되거나, 감추어진 비밀 등이 묘사될 수 있습니다.)


때는 대략 1836-7년 경입니다. 지방 호족의 작은 무사가 호족 내의 세 겨루기에 희생되어 할복하게 됩니다. 죄목은 뇌물죄. 그래서 멸문되었기에 아내는 작은 아들을 에도로 보내 복권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아무튼 그런 명목으로 에도 대행에게 와 보니 다른 명령이 떨어집니다. 시키는 대로 서적상에게 붙어서 필사를 하면서 살아갑니다. 본래 임무(남의 글을 완벽하게 흉내낼 줄 아는 사람 물색하기)는 개점휴업 상태.


그래서 이야기는 대충 주변을 소개하거나 단서를 흘릴까 말까하는 그런 정도이면서 술술 흘러갑니다. 미야베 특유의 솜씨이지요. 사람 사는 이야기가 슬그머니 흘러가는 것.


결과는 중편이 넷입니다. 쇼노스케가 공통으로 등장할 뿐인 별개의 이야기 네 개. 따라서 [도미칸 나가야] [미야노 애향록] [납치] [벚꽃박죽]은 각각 쇼노스케가 에도 도미칸 나가야에 살게 된 연유, 동명이인 쇼노스케를 찾는 미야노 무사가 들고 온 암호문 이야기, 대여점 딸의 납치 자작극 이야기, 쇼노스케를 앞에 세운 시게히데의 미끼 작전의 종료를 다룹니다.


그나저나 밥을 77공기나 먹어치우다니 말이 됩니까? 대망 같은 걸 보면 노부나가나 이에야스가 싸우다가 돌아와서는 4-5 공기를 더운 물에 말아 먹고 다시 나가죠. 한 되가 800그램이고 대략 8-10공기 정도 나올 테니 한자리에서 8kg나 먹어치운다는 걸까요? 서너 되를 한자리에서 먹어치운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어봤지만 1말이나 먹다니 대단하군요.


등장인물(가나다순)


사카자키 시게히데(번저 에도 대행, 사토에의 첫 남편의 숙부, 호=도코쿠), 와카(19살, 재봉점 와다야 딸), 지헤에(서적도매상 무라타야 차남, 대여점 운영), 후루하시 쇼노스케(낭인, 22세), 


나가호리 긴고로(오슈 미야노 번 무사, 전 번주 가즈마사의 수발인), 미마스 효고(나가야 근처에서 죽은 무사, 본시 야마가타 가), 부베 곤자에몬(글방 훈장, 낭인), 오다시마 가즈마사(미야노의 전 번주), 오다시마 가즈타카(미야노의 현 번주), 오시코미 고멘로(익명 대서인의 필명), 이가키 리쿠(쇼자부로의 아내), 이가키 쇼자부로(대서인), 지바 아리쓰네(도가네 번주), 후루하시 가쓰노스케(쇼노스케의 형), 후루하시 사토에(쇼노스케의 어머니, 니지마 가 출신, 1사별, 2이혼), 후루하시 소자에몬(쇼노스케의 아버지, 가즈사 국 도가네 번 소속, 할복사)


가나에(와카의 어머니), 가쓰에(기치의 어머니), 가요(히데의 딸, 7살), 간에몬(도미칸 나가야 관리인), 간타로(장어구이집 도네이 주인), 고로베에(미마스가 묵은 나가야 관리인), 고베에(무라타야, 지헤에의 형), 구로다(지바 가 가로), 기치(대여점 미카와야 딸), 긴(도라조의 딸), 다쓰(쇼로쿠가 말하는 와다야의 우두머리 하녀, 용이란 뜻), 다쓰(다쓰키스의 어머니), 다쓰키스(입주민, 고물 노점상), 다이치(골목대장, 12살), 덴지로(유키의 현 남편의 아들), 도라조(도붓장수, 다이치의 아버지), 리에(가와센 주인), 마키(가와센의 하녀), 미치(간타로의 아내), 사에키(노사, 번 겟쇼칸), 쇼로쿠(필묵장수, 로쿠스케), 시즈에(노래 선생, 동명이인 후루하시 쇼노스케의 옛 연인), 시카(채소행상, 시카조의 아내), 시카조(채소행상), 신스케(가와센의 요리사), 쓰타(와다야의 하녀 우두머리, 담쟁이넝쿨이란 뜻), 유키(기치의 생모), 주에몬(미카와야, 기치의 아버지), 후쿠토미야(목재상, 나가야 주인), 히데(나가야 입주민, 세탁부)


160509-160509/16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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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등, 닫힌 문, 출구 없음
김비 지음 / 산지니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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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56페이지, 23줄, 25자.


(본 블로그의 글은 줄거리가 포함되거나, 감추어진 비밀 등이 묘사될 수 있습니다.)


동반 자살을 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추억을 남기자는 아내의 제안에 남수 일가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다는 160층 빌딩에 옵니다. 갑작스레 내몰려 비상구라고 생각되는 곳에 들어섰지만 붉은 등만 있는 이상한 곳이여서 되돌아 나가려 했으나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그다지 높은 층이 아니었다고 생각되어 아래로 내려가 보았지만 16층이나 내려가도 똑같은 구조일 뿐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그래서 올라왔더니, 13층 만에 머물러 있던 아내와 환이를 만났습니다.


노력하였으나 제자리에도 도달하지 못한 남수입니다.


아래가 막막하니 올라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먼저 만나게 된 사람은 여기서 물품 정리 아르바이트를 했었다는 수현. 불룩한 배낭이 수상합니다. 결국 정리 덜 된 건물이라 창고에서 값비싼 물품을 빼돌려놓았다고 하네요. 반값에 팔아도 몇 천이라면서. 하지만 한참을 내려가도 제일 밑층인 지하 12층은 보이지 않아 도로 올라가게 됩니다. 다음에 만난 사람은 구두를 사러 온 정화. 겨우 취직이 되었더니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하여 더 궁핍해졌다고 말합니다.


수상해 보이는 수현 때문에 주머니에 넣어둔 -- 이 건물 들어오기 직전에 구입한 것이다. -- 칼을 자꾸 만지작거리게 되는 남수입니다. (집에 가서 죽을 사람이 칼은 왜 샀죠?) 이제 두 사람을 더 만나게 됩니다. 치매에 걸린 것 같은 노인과 면접하러 왔다는 목정이란 남자. 그런데 방송이 나옵니다. 아래로 내려가서 기다리라고. 권위에 복종하는 건 조직사회 구성원의 특성이니 다들 내려갑니다. 내려가다 보니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네요.


몇 사람이 말하기를 고위층이 탈출하기 위하여 일반인들을 아래로 보내는 것이라는 설을 주장합니다. 윤중토가 대표 격입니다.


아무튼 모두의 공통점은 들어가지 말라고 표시된 빨간 띠 너머의 공간으로 들아온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한참 오르다 다시 아래에 문이 열렸다기에 달려가자 조롱하는 말이 들려옵니다. 여기도 마찬가지인데, 쉬자고. 기다리다가 탈출하자고. 그래서 다시 올라갑니다. 가다가 수현과 정화는 그냥 여기(이 세상)를 즐기겠다면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갑니다. 더 오르니 공통 통로가 열렸다는 사람을 만나고, 더 가니 사람들이 어떤 사람에게 축복을 받은 다음 허공으로 몸을 던집니다. 다시 살아난다면서.


금이는 파란 트레이닝 복을 입은 남자를 따라가며 칼로 찌릅니다. 그녀는 회복하는 듯해 보이네요.


한참 올라가던 그들에게 이번엔 빨간 띠로 막힌 문이 보입니다. 다시 선택의 시간입니다. 열어 볼까 아니면 그냥 무시하고 계단을 오를까?


<모르는 공간에서 믿을 것은 무엇인가>가 주제 중 하나일 것 같은데, 그건 사람에게 '왜 사냐?'고 묻는 것과 비슷합니다. 정답은 '태어났으니까 산다.'겠죠. 그건 선택의 차원이 아니니까요. 마지막 부분을 다르게 해석하면 이들은 이미 죽은 자들일지도 모릅니다. 죽은 걸 모르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뭐 목적없이 살면 그게 죽은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등장인물(호칭순)

김해숙(허명식의 국민학교 동창), 남수, 목종(자칭 면접남), 송금이(얼굴에 흉터가 있는 여자), 수현(천수현), 정화(윤정화), 중토(윤중토), 지애(남수의 아내), 파란 트레이닝 복 남자(금이를 따라와 유린한 남자), 허명식(명퇴 대기자), 환이(김달환, 남수의 아들)


160425-160425/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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