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이는 인공지능 수학 그림책 한눈에 보이는 그림책
한선관.정기민 지음 / 성안당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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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을 정석으로 조금이라도 공부한 사람을 알겠지만, 솔직히 어렵다. 전에는 #프로그래밍 공부도 어렵다고 했지만, 인공지능에 비하면, 그건 그냥 ABCD를 배우는 수준이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프로그램 언어만 배운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각종 #딥러닝, #머신러닝 등의 알고리즘도 알아야 하는데, 그것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거기에 사용되는 미적분, 벡터, 수열, 시그마, 행렬, 각종 통계 등 다양한 수학 지식이 있어야 한다. 게다가 #인공지능 이론이 더욱 발전하면서, 배워야 할 것들도 계속 늘어나게 된다. 더욱 더 어렵게 하는 것은 정답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



이런 소리를 들으면, 지레 겁 먹고 인공지능 공부를 포기할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겠으나, 우리가 아무리 거부한다고 해도 인공지능 시대에 살게 된다. 생활 곳곳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며, 로봇, 자동화기기 등이 등장할 것이다. 자율주행차도 2, 3단계가 아닌, 4, 5단계로 발전할 것이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으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예견하고 있다. 얼마 전 드론 택시를 상용화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테스트 작업을 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사람이 운행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무인비행으로 서비스할 거라고 한다. 이렇게 교통수단만 해도, 비행기, 선박, 철도, 화물트럭, 택시, 버스 모두 자율 주행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즉 기존 일자리는 사라지고, 인공지능 관련 인력이 많이 필요해진다는 얘기다. 시대 흐름에 따르기 위해서는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어느 정도의 인공지능에 대한 지식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소개하는 한선관, 정기민 저자가 쓴 '한눈에 보이는 인공지능 수학 그림책'은 인공지능을 공부하거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분이 눈여겨 볼 책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한 기초적 이해와 함께 인공지능에는 어떤 알고리즘이 어떤 원리로 사용되는지, 어떤 수학들이 사용되는지 보기 좋고, 이해하기 쉽게 깔끔하게 정리해놨다.


#한눈에보이는 #인공지능수학그림책 은 '한눈에 보이는' 시리즈 중에 하나다. 지난번에 '한눈에 보이는 데이터 과학과 AI 그림책'을 보았는데, 관련 내용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관련 지식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이번 역시 기대를 가지고, 인공지능 수학편을 보게 된 것이다.



책 구성을 보면, 인공지능 알고리즘, 인공지능의 패러다임 종류에 맞춰 기호주의, 유추주의, 확률주의, 연결주의, 행동주의, 진화주의, 기계학습 이런 식으로 알고리즘 관련 수학을 다룬다. 종류가 많은데, 이것은 인공지능이 어떤 문제를 해결 또는 인식하기 위한 저마다 다른 표현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기호주의 경우는 인간의 지식을 기호화해서 처리하는 것으로 수학의 산술 기호나 명제, 논리 기호 같은 것을 사용하고, 확률주의는 #베이즈정리, 확신도, 증거이론 같은 통계, 확률적 방법으로 처리한다.


이런 차이는 최적의 사용처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계산식은 기호주의가 편리할 수 있을 것이고, 고양이와 개의 분별은 유추주의적 방법 또는 #기계학습 적인 방법이 좋을 것이다. 데이터 유형이 숫자, 문자, 사진인가에 따라서도 달라지게 된다. '한눈에 보이는 인공지능 수학 그림책'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간단한 예와 함께 잘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 본 '한눈에 보이는 인공지능 수학 그림책'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대한 것을 정리하고 있어서, 이전에 본 책보다는 다소 어렵다. #알고리즘 설명과 이에 적용되는 수학 개념도 함께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사실 차근차근 읽어보면, 쉽고 기초적인 내용들인데,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처음 접한 사람의 경우에는 부담이 되긴 할 것이다. 이 책의 소주제인 레슨 하나가 두꺼운 인공지능 책 한 권 이상을 하는 것들이다. 그것을 몇 쪽으로 요약 정리한 것이니 더욱 그럴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 초보나 경험자 모두에게 '한눈에 보이는 인공지능 수학 그림책'을 한번 읽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모르거나 부족한 부분이 뭔지 크게 조망하며 체크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지능 초보 경우, 수학 부분이 이해가 안 되더라도, 그림과 도표가 많고, 쉬운 설명으로 되어 있어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념을 전체적으로 훑어 보는 데 많이 유용할 것이며, 경험자 경우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점검해 보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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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문가가 알려 주는 챗GPT로 대화하는 기술 - 딥러닝 개념부터 프롬프트 작성, Bing AI, 이미지 생성까지
박해선 지음 / 한빛미디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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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인공지능이 인류 지능의 총합을 뛰어넘는 기점인 인공지능의 특이점이 5년 안에 올 것이라 단언했다. 너무 이르지 않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챗GPT를 보면, 그의 말이 틀리지 않은 거 같다. 나도 챗GPT를 접하기 전에는 #인공지능 시대가 이렇게 빨리 다가올 것이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챗GPT가 등장했을 때도, 나는 이것을 그저 #AI, #인공지능 기능이 강화된 #챗봇 서비스 정도로 생각핬다. 하지만 챗GPT를 써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 바뀌게 되었다. 그 편리함과 다양한 활용성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는 스마트폰의 등장 이상으로 우리 일상과 비즈니스를 바꿔놓을 것이다. 이미 챗GPT는 단순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넘어 모든 산업계를 아우르는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진화되고 있다.


이미 발 빠른 사람들은 챗GPT와 관련 서비스를 이용해서 업무 효율도 높이고, 어학 공부며, 연구 또는 글쓰기, 그림, 음악, 영상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좀 더 챗GPT와 친해지고, 잘 활용하기 위해, 관련 서적을 많이 찾아 보고 있는데, 이번에 보게 된 책은 '인공지능 전문가가 알려주는 챗GPT로 대화하는 기술'로 책 제목 그대로 #머신러닝, #딥러닝 관련 집필과 역서를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는 인공지능 전문가인 박해선 저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챗GPT의 각종 활용법과 함께 작동 기본 원리를 함께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타 서적의 경우 활용법이나 #프롬프트엔지니어링 관련 내용이 대부분인데, #인공지능전문가가알려주는 #챗GPT로대화하는기술 에서는 인공지능 일반 개념과 함께 챗GPT에 적용된 #딥러닝 기술의 원리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프롬프트가 무엇인지도 나오고, 챗GPT가 어떻게 학습하지는 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챗GPT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그림 서비스인 DALL E2에 대한 것도 CNN, GAN, 디퓨전 모델 등을 통해 어떻게 작동하는지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특히 인공지능에 관심 있거나, 인공지능을 잘 모르는 분, 챗GPT 원리가 무엇인지 궁금했던 사람들이 챗GPT에 대한 명확한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나도 인공지능을 공부하고는 있지만, #챗GPT 기술에 대해서는 너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에 나온 설명을 읽고 나니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좋았다.



일단 이 책의 큰 특징을 먼저 이야기 했는데, 그렇다고 '인공지능 전문가가 알려주는 챗GPT로 대화하는 기술'이 인공지능 원리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챗GPT와 함께 #BING AI 사용법, DALL E2, #미드저니, #스테이블디퓨전, 렉시카 아트 활용법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익힐 수 있다. 처음 사용자를 위해 가입법부터 사용법까지, 단계별 화면과 함께 자세한 설명을 담았다. 예를 자세히 들어 설명하고 있으므로 다들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BING을 다룬 부분의 경우 다른 책에서 못 본 내용들이 많았다. 설명도 자세해서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 챗GPT 유료버전, 무료버전의 차이와 함께 BING AI의 차이점도 잘 설명하고 있다. 사용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챗GPT나 BING AI나 뿌리가 같지만, 결과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다. 챗GPT에서는 답변이 가능한 게, BING에서는 거절되는 경우도 많다. 질문 형태나 단어의 순서 등에서도 답변에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것들이 결국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 속한 것이라 써 보면서, 알아 나가는 수밖에 없으나, 이런 책을 통해 노하우를 엿보고, 시행착오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인공지능 전문가가 알려주는 챗GPT로 대화하는 기술'에는 챗GPT 사용에 도움이 되는 힌트들이 많다. 나도 나름 챗GPT 잘 알고 있다 자부하는데, 질문 수정이나 답변 이어 쓰기 같은 것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다. 간혹 답변하다 잘린 글이 발생하면, 챗GPT 오류로만 여겼는데, 그게 아니었다. 이번 기회에 책을 보고 확실히 배웠다.


책 전체 구성은 이해하기, 따라 하기, 대화하기 형태로 되어 있고, 설명을 돕는 각종 그림과 사진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그냥 순서대로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챗GPT 원리며 사용법을 잘 알게 될 것이다. 그밖에 필요한 정보는 챗 뒤쪽에 담은 참고할 만한 사이트나 커뮤니티가 정리되어 있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앞에서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꾸는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핬다. 그 도화선이 챗GPT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 통계 자료는 없으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봐서는 챗GPT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과의 업무 효율성이나 정확성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다. 실제 기업 곳곳에서 이를 활용한 서비스나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있다. 내 경우 챗GPT에게 먼저 물어보고 세부적인 자료를 찾곤 한다. 다양한 질문을 통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문구나 결과를 발견하면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하는 데 있어 낭비되는 시간을 엄청나게 줄여주는 효과도 보고 있다. 이 좋은 챗GPT를 안 쓰면 무조건 손해다. 그러니 현재 챗GPT를 잘 모르겠고, 주저하고 있다면, '인공지능 전문가가 알려주는 챗GPT로 대화하는 기술'라는 좋은 책이 있으니 이를 통해 원리와 사용법을 익혀가며 걸음마를 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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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 - 척추 명의가 가르쳐주는 최고의 치료법 대전
기쿠치 신이치 외 지음, 장하나 옮김 / 보누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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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는 편이지만, 가끔 현장에 나가게 되면, 하루 종일 서있는 경우가 많다. 극과 극인데, 언제부터인지 잘 모르겠는데, 서 있다 보면, 허리가 끊어질 거 같이 아픈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처음에는 운동 부족 정도로 생각했다. 그러나 심할 때는 너무 아파서 허리를 숙이고 한참을 있어야 한다. 크로스백 같은 것을 하면 그렇게 무거운 게 아니더라도 허리 통증이 빨리 온다. 이게 항상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갈수록 빈도가 높아지다 보니, 흔히 말하는 #디스크 가 나갔나 하는 의심도 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얼마 전에는 몸 상태가 안 좋아 며칠을 끙끙 앓고 있었는데, 배변을 보려다 허리부터 허벅지까지 저리고 아파서 힘을 못 주는 지경에 빠진 적이 있었다. 아기들이 변비에 걸려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그런 상태에 빠진 거다. 변비 약까지 먹고, 안 되면, 관장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몇 번의 시도 끝에 간신히 용변을 볼 수 있었다. 허리 통증과 저렴으로 인해, 땀 범벅이 되었다. 진짜 너무나도 놀랬다. 허리가 아프면, 용변 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유튜브를 뒤져 보니, 문제가 허리 쪽에 있다고들 한다.


그래서 내 허리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인지 궁금해서 '척추관 협착증'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보통 디스크 하면 #추간판탈출증 을 말하는데, 왜 엉뚱한 척추관 협착증을 봤나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내 무식함 때문이었다. 척추관이나 추간판이나 허리 쪽이니 얼추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책 뒤에 나온 '배뇨 및 배변 장애가 있으면 신속한 수술이 필요하다'라는 문구가 전에 고통과 오버랩되며 도저히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뭔가 어설픈 상황이긴 한데, 결과적으로는 #척추간협착증, 이 책을 읽게 되어 오히려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은 일본의 척추 명의 20인이 공동 집필한 책으로 척추관협착증이 어떤 병이며, 원인, 증상, 진찰, 진료, 약물치료, 운동, 보존 요법, 자기 관리 요령, 식습관, 증상별 대처, 수술 등을 144개의 토픽으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토픽마다 한두 쪽 분량으로 문답 또는 정리 형태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원하는 정보를 찾기 쉽다. 무엇보다 '척추관 협착증'이 의학 서적이긴 하지만,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다. 한국 관련 자료와 실정에 맞는 설명도 빼놓지 않고 들어가 있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뼈 내부에 있는 터널 부분에 이상이 생겨 신경이 압박받아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으로는 #요통, #다리저림, #다리통증, #다리힘빠짐, #잘넘어짐 등의 증상이 있다. 우리나라도 2019년 기준 170만 명이나 이 문제로 진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척추관협착증이 증가한다. 70세 이상은 두 명 중에 한 명이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노화가 큰 원인인 것이다. 80세 이상은 여성이 남성 보다 배 이상 많아진다고 한다. 나 역시 나이 들면서 허리 통증이 늘어난 것을 보면, 노화와 무관하지 않은 거 같다. 게다가 비만도 큰 요인이 된다는데, 난 이것도 해당된다. 스트레스는 통증을 악화 시킨다고 하고, 잘못된 생활 습관과도 영향이 깊다고 한다.



'척추관 협착증' 이 책이 좋은 점은 환자를 위해서 어느 진료과에서 진찰을 받으며, 어떤 병원으로 가는가, 환자로서 꼭 체크할 것과 같은 것도 알려준다. 의사 입장이 아니라 환자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 같으면, 한방은 무조건 무시하고 병을 악화한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우리와 제도가 다른 것도 있지만, 건강에 따른 적절한 한약도 추천을 하고 있고, 침이나 마사지, 파스 사용에 대한 부분도 잘 설명하고 있다.


특히 7장 자가 관리 요령은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는 것이 좋은지 많은 것을 알려준다. 통증 대처 요령도 있고, 양말, 신발 고르는 요령, 청소 자세, 이불과 베개 타입 같은 것도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어르신의 경우 실버 카트나 지팡이 고르는 법도 나와 있으므로 연령 대에 맞게 참고할 수 있어 좋다.


이 밖에 '척추관 협착증'에는 어떤 영양제를 먹는 것이 좋은지, 통증 부위에 따른 운동법, 지압법도 나온다. 자세한 약물치료도 나오며, 수술 방법도 자세히 나온다. 그냥 척추관협착증에 도움 되는 각종 치료법을 다 모았다 생각하면 된다.


병원에서 명확한 진료를 받아 봐야겠지만, 내 허리 문제는 그동안 겪어 왔던 증상을 책과 함께 살펴봤을 때, 디스크보다는 척추관 협착증에 더욱 가까웠다. 일단 통증 있을 때, 허리를 젖히는 것보다 숙이는 것이 편하다. 배변으로 한번 깜짝 놀란 뒤로는 물도 많이 먹고,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간 채소도 많이 섭취하고 있다. 허리에 부담되는 자세는 피하고 있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척추관 협착증'에 나온 증상 완화에 도움 되는 운동법과 영양제 섭취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혹시 부모님, 친구, 동료 등 주변에 누군가가 잦은 요통, 다리 저림, 다리 통증, 다리 힘 빠짐, 잘 넘어짐 같은 증상이 있다면, 여러모로 설명이 잘 되어 있는 '척추관 협착증' 책을 참고해서 한번 눈여겨 살펴보면 좋을 거 같다. 어떤 병이든 초기에 발견해서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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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 인간창조편 - 딸아 한자 공부는 필요해. 아들아 너도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김꼴 지음, 김끌 그림 / 꿰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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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많은 글을 볼 때마다, 고등학교 시절이 떠오른다. 한문 수업 시간은 한문 선생님도 포기했었다. 공부하기 싫으면, 떠들지 말고 차라리 엎드려 자라고 할 정도였다. 게다가 #한문 시간에 배우는 것들도 너무 재미 없었다. 한시가 나오기도 하고, 고사성어, 어순 그런 것들이 나왔던 기억이 나는데, 그냥 무조건 암기만 해야 했었다. 수학은 문제 푸는 재미라도 있는데, 한문 시간은 진짜 아무런 재미가 없었다.


하지만, 한국은 오랜 동안 한자문화권에 속해 있었기에 순우리말 보다, 한자 단어들이 참 많다. 특히 법률, 행정 관련 용어들은 쉽게 바꾼다고 하고는 있으나, 일상에서는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어려운 한자들을 많이 쓰고 있다. 한자 하나하나 쪼개서 보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냥 한글로 써서는 전혀 의미를 떠올리기도 힘들다. 이런 특별한 경우 외에 수학이나 영어, 과학 등에 쓰이는 용어들도 한자어가 많은데, 그 뜻을 한자로 폴어서 알아보면, 왜 그런 용어를 쓰게 됐는지 명확하게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한자어를 많이 알면, 파생 단어도 쉽게 익힐 수 있으니, 어휘력, 문장력을 높이는 데 도 도움이 된다. 한자 모른다고 이 세상을 못 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자를 잘 알면, 그만큼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틈이 나면, 영어 단어만큼 한자도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는데, 학창 시절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그런지 한자는 어렵게 느껴지고, 잘 외워지질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본 김꼴 저자의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인간창조편)'은 한자를 공부하겠다는 생각보다, 내용 자체가 재미있어서 계속 보게 만든다. 한자에 관련된 고대 시대의 생활상, 관습, 제도 등을 알려주면서, 그에 관련된 신화, 역사, 사자성어 등도 담고 있다.



#신화속한자, #한자속신화, #인간창조편 에서는 사람을 창조한 #여와 신화부터 시작해서, 농사의 신 신농, 반고, 신릉군, 삼시, 백아 이야기를 거쳐 고비와 뇌공의 싸움까지 총 아홉 파트로 나눠 관련 한자를 알아보고 있다. 중간 중간 아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그것들이 한자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았다.



구성을 보면, 자세히 알아볼 한자를 지금 쓰는 해서를 가장 먼저 보여주고, 갑골문, 금문, 소전 시대 순으로 배치해서 어떻게 한자가 변모했는지 살펴본다. 신화와 관련된 한자는 '신화한자'로 표시했다. 신화한자는 핵심이 되는 기본 한자인 것이다. 여기서 '응용' 또는 '심화학습'을 통해 파생 또는 관련 한자를 더욱 익힌다. 부수자나 뜻글자, 소리글자는 '요소한자' 코너를 통해 배운다. 모양이 비슷하거나 헷갈릴 수 있는 한자는 '닮은꼴'에 담았다. 책에 나온 한자들은 교육부 상용한자 1,800자를 기본으로 한다.


예를 들어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인간창조편)'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한자 女를 보자. 이 한자는 다들 아는 한자다. 여기서 요소한자 㔾 병부 절을 접하고, 응용에서 母, 乳를 배우는데, 乳를 통해 孚, 乙, 孔, 爪, 子, 乚을 더 배운다. 이렇게 나열될 것만 보면, 더 복잡해 보일 것이다. 그러나 책에 있는 설명을 보면, 한자의 원리가 금방 이해되면서, 기다란 기차처럼 연결된 한자들이 자연스럽게 이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응용 한자 여자 많은 물가를 표현한 너 여 汝는 여의도에 쓰는 한자다. 해석하면 나의 섬이 여의도인 것이다. 이렇게 불린 이유는 한강에 홍수 지면, 잠기는 섬이라 너나 가지라는 의미로 너의 섬으로 불렸다고 한다.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로 한자의 의미를 알게 되니, 그냥 머릿속에 한자가 박힌다. 그동안 무심코 여의도를 지나쳐왔는데, 이젠 다른 느낌이 들 거 같다.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인간창조편)'을 읽어 보면 알겠지만, #한자 공부하는데 진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중간 중간 나오는 재미난 삽화도 머리를 식히면서, 방금 배운 것을 다시 복습하게 도와 준다. 이렇게 한자의 유래와 원리를 재미난 이야기와 그림으로 함께 익히다 보니, 외울 때까지 그냥 공책에 한자를 끄적 거리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물론 나처럼 암기에 전혀 재능이 없는 사람은 한 두번 봐서는 금방 까먹을 것이다. 그러나 한자는 바로 안 떠올라도, 관련 이야기는 분명 금방 떠오를 것이다. 이걸 붙잡고 다시 책을 보면, 다시 쉽게 떠오른다. 이렇게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외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에 '신화 속 한자, 한자 속 신화 (인간창조편)'처럼 한자를 공부했으면, 수업 시간이 무척 재미있었을 것이고, 한자 실력도 많이 올릴 수 있었을 것이다. 아쉬움이 있으나, 지금이라도 만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한자 급수 따려고 한자 공부하는 경우도 많은데, 급수 따는 것도 좋지만,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아이들도 재미있어 좋아 할 거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상식, 역사 지식도 같이 늘릴 수 있어 더욱 좋을 것이다. #한자공부 하기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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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필요 없다 (리커버 특별판)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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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암산 잘하는 아이가 쓱 쳐다만 보고도 바로 답을 말하는 장면을 다들 한 번쯤은 봤을 것이다. 계산기보다 빠르다며, 인간 능력의 우월함을 찬양한다. 하지만, 그 정도의 암산 능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가성비에서 최악인 것이다. 그나마 지금은 계산기도 잘 안 쓰는 상황이다. 마트 가면 포스로 다하고, 회사에서는 엑셀로 처리한다. 체스와 바둑도 더 이상 인간은 기계의 상대가 안 된다. 최근에 등장한 #챗GPT 와 관련 #인공지능 서비스들을 인간 능력 최후의 보루라 믿었던 창조의 영역까지 넘어서고 있다.


처음에는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줄 것으로 만 생각했으나, 인공지능의 엄청난 능력으로 인해, 지금은 점점 두려운 존재가 되고 있다. 나 역시도 개발자이기에 인공지능을 공부하고 있는데, 알면 알수록 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이 떠오르며, 인간이 점점 쓸모 없어져 간다는 생각에 빠진다. 인간 존재 필요성 자체에 대한 의문까지 들었다.


그런데 딱 내 생각과 같은 주제의 책을 보게 되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석학 제리 카플란 교수가 쓴 '인간은 필요 없다'라는 책이다. 인공지능 시대에 직면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준비하지 못했던 것들을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며, 다양한 시각으로 고민하고 있는 책이다.



#인간은필요없다 초반부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인공지능 발전 과정을 여러 에피소드와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인공지능 발전 초기인 1960년 즈음부터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뺏을 거라는 불안감이 존재했다고 한다. IBM 컴퓨터가 언젠가는 관리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할지 모른다고 염려했고, 그 때문에 IBM 내부에서는 인공지능 연구를 중단하고 팀을 해체해야 한다고 제안까지 했다. 그리고 실제 해체됐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의 IBM은 오히려 인공지능 연구에 많은 투자를 쏟고 있다. 제퍼디 퀴즈쇼에도 나가고, 각종 의료 관련 인공지능도 개발 중에 있다. 알만한 기업들 모두 인공지능 개발에 혈안이 되어 있다.



문제는 1960년 걱정했던 #일자리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공장마다 자동화가 확대되고 있으며, 작은 점포에도 로봇이 보급되고 있다. 주문도 키오스크로 대체되고 있다. 버스, 택시, 수송선, 비행기 등 각종 운송 수단들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실제 내가 개발 건으로 갔었던 기업은 초기 방문 때에는 많은 아줌마들이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 사라지고, 장비 운영 관리 인력만 소수 있을 뿐이다. 나와 다른 개발자들이 만든 기계와 프로그램이 많은 사람들 일자리를 잃게 했다고 밖에 할 수 없었다.


'인간은 필요 없다'에서 염려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인조지능, #인조노동자 이런 것들이 보급되고 발전할수록 일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단순노동자, 운전사, 일반 사무직원, 상담원 등 그들이 설자리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반면, 자동화나 인공지능 관련 일자리는 늘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고용 인원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인조지능, 인조노동자를 쓰는 이유 자체가 인건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10명 줄였는데, 10명의 다른 일자리가 생길 리 없다. 고작 1, 2명 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자리는 고급 교육, 고급 스킬을 가진 사람이 차지할 것이다. 즉 교육에 문제가 생긴다. 인공지능 발전 속도를 관련 교육이나 정부 지원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 교육제도는 효율성이 떨어지고, 기업이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기업이 예비 직원에게 보증서고, 그 비용을 국가가 대출 해주는 직업대출? 그런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건 말 그대로 대출 개념이 들어가 있어서, 어차피 기술 교육에 쓰일 돈이라면, 차라리 우리의 내일배움카드 그런 게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기업 내 직업학교 그런 것이 돈 없는 사람에게는 더 도움이 될 거 같다.


사회 형태가 변하고, 일자리가 줄어드는 문제는 결국 부의 불평등을 낳게 된다. 날이 갈수록 #양극화 는 심화되고 있다.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있고, 중산층은 몰락해서 빈곤층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간은 필요 없다'는 법인세 얘기도 한다. 공익성이 높은 기업, 노동자 친화 기업에 법인세를 크게 깎아 주는 것이다. 아울러 이윤은 공익 주식 그런 형태로 같이 나누자는 것이다.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로봇세도 반대하는 이윤만을 추구하는 기업이 이렇게 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너무 비관적일지 모르나, 전 세계적인 거센 저항이 있지 않은 한, 그들은 자신의 부를 절대 나누려 들지 않을 것이다.


부는 공정성과도 관련 있다. 신상이나 희귀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 전날부터 매장 앞에 줄 서는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데 구매자가 직접 줄 안 서고, 대행 서비스로 다른 사람이 돈 받고 대신 서주는 경우가 많다. 공연 티켓의 경우 매크로를 사용하는 경우도 생긴다. 우리나라 휴양림 예약도 비슷하다. 주식 거래에 있어 정보의 중요성은 막강하다. 그런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하면, 개미들은 감히 넘볼 수 없게 된다. 게다가 중요한 순간에 인간이 따라가지 못할 빠른 속도로 거래도 가능하다. 주차 시간제한이 있을 경우, 자율주행차가 인공지능으로 자리를 옮겨가며 바꾸는 것도 그렇다. 이 경우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 자본주의 사회에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뭔 잘못인가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돈이 모든 것을 해결하는 사회는 #도덕 적이고 #공정 한 사회가 맞나?


또 다른 문제도 있다. 로봇이 모르고 범죄를 일으키거나, 가담되었을 때, 이것에 대한 법률적 처벌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쉽지 않은 문제들이라 책에는 심지어 노예제도 당시의 판결까지 나온다. 노예 스스로 판단할 수 있으므로 주인은 죄가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럼 인공지능 로봇이 죄를 지으면, 교도소에 가둬야 할까? 아니면 폐기해야 하나? 강제 노역을 시켜야 하나?


이렇게 '인간은 필요 없다'에서는 구체적인 예를 통해, 우리 모두 고민이 필요한 많은 화두를 던진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이 얘기하듯이 우리는 아직 인공지능과 자연스럽게 공존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 그렇지만, 늦추거나 막을 방법도 없다. 전문가들이 제기하는 각종 문제에 모두가 귀 기울여 적극적인 논의를 할 때라 생각한다. 책 마지막에 저자가 얘기한 거처럼 주객이 전도되어, 인간이 인조지능에 감시받고 사육되는 동물이 되는 암울한 세상을 피해야 한다. '준비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다.'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이 있다. 인류가 두려움 없이 인공지능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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