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 - 인생의 거의 모든 문제를 푸는 네 가지 수학적 사고법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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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의 일상 속에서는 별별 일들이 수없이 발생하곤 한다. 노력한다고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착하다고 인생에 좋은 일만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인과가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 보니, 어떤 사람은 그걸 운으로 보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삶의 불확실하고 복잡한 문제를 수학적 사고법으로 보면, 단 네 가지로 말할 수 있다고 한다. 통계적 사고법, 상호작용적 사고법, 카오스적 사고법, 복잡계적 사고법이 바로 그 네 가지다.


스웨덴 웁살라대 응용수학과 교수 데이비드 섬프터가 쓴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이 바로 그 네 가지 수학적 사고법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우선 네 가지 사고법, 네 가지 방식 접근법은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울프럼이 1984년 셀룰러 오토마타 논문에서 안정적 시스템, 주기적 시스템, 카오스 시스템, 복합적 시스템으로 처음 제시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실질적인 설명이 부족하여 추상적인 개념으로 취급되며 자리 잡지 못했는데, 저자 데이비드 섬프터는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을 통해 실제로 활용되는 다양한 예와 함께 울프럼의 분류를 통계적 사고법, 상호작용적 사고법, 카오스적 사고법, 복잡계적 사고법으로 새롭게 확장하고, 보다 명확히 설명하고자 했다.


수학이란 단어만 들어도 골치 아파하는 사람이 많은데, 여기에 한술 더 떠 수학적 사고법이라고 하니 더 머리가 아파질 것이다. 그러나 미리 겁먹을 필요 전혀 없다. 어디까지나 수학적 사고법이 어떤 건지 설명하고 있다 보니, 어려운 수학 공식이나 복잡한 계산식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매우 간단한 계산 조금 나오고, 평균과 확률 기초 정도가 전부다. 곳곳에 주석이 나타나 이해를 돕고 있기도 하다.


게다가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이 설명하는 방식도 소설식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 1997년 산타페 연구소 여름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모티브로 해서, 가상의 인물을 통해 네 가지 수학적 사고법을 설명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이 과학자들이다 보니, 언뜻 미드 빅뱅이론이 떠오르기도 한다. 다만 아쉽게도 이 책 내용 중에는 코미디 요소는 없었다. 어쨌든 내용 전개 분위기는 빅뱅이론에서 과학자들끼리 떠드는 상황 그대로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 구성을 살펴보면, 통계적 사고, 상호작용적 사고, 카오스적 사고, 복잡계적 사고 이렇게 네 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각각 산타페 연구소 사람들과 벌어진 일 속에서 각종 일상 혹은 역사적 사례와 사건을 통해 세상 속 문제들을 어떤 패턴으로 볼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통계적 사고에서는 피클 선호도를 시작으로 건강 통계, 차 맛 구별, 기대 수명, 소비와 행복 관계 이야기로 이어진다. 아울러 현대 통계학의 기초를 닦은 로널드 피셔의 이야기가 펼쳐지며, 함께 통계의 위험성도 얘기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사례와 설명을 통해 통계적 사고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통계적 사고법은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문제 분석, 문제 해결법이다. 하향식 사고방식이기도 하다. 반대로 상향식 사고방식은 상호작용적 사고법이다.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에서 설명하고 있는 토끼와 여우, 바이러스 감염, 친구 운동 끌어들이기 같은 것들이 그 사례다. 관계성이 동반한 사고법이다.



카오스적 사고법은 브라질에서 발생한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텍사스에서 토네이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카오스 설명과 일치한다. 작은 변화가 생각지 못한 큰 결과를 야기하는 문제들에 적용할 수 있는 사고방법이다. 프로그램 만드는 일을 하다 보니, 아폴로 11호에 사용된 해밀턴의 소프트웨어 이야기가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 우주에서 생명을 잃게 할 수 있는 우주선의 카오스적 문제 발생을 예상하고 그것을 대비할 수 있게 짠 소프트웨어였다.



복잡계적 사고법은 앞에서 설명한 사고법들이 각각 또는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에 적용되는 사고다. 문명의 흥망성쇠, 사람의 감정, 국제 물류 시스템 등이 그 예다. 다양한 원인과 결과가 동반되는 일이다 보니, 별도로 분류한 것이다. 문제 해결보다는 자기 성찰과 내면 탐구에 중점을 두고 본질을 점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 사고법이다. 사회 구조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은 무질서해 보이는 삶의 문제, 세상의 문제를 네 가지로 보다 심플하게 바라보고 해결하는 사고를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복잡해 보이는 것을 구체적으로 나눠 단순하게 만들고 해결하는 것은 무척 대단한 능력이라 생각한다. 무질서 속에 질서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수학자, 과학자들은 세상의 원리를 공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새로운 시각과 힘을 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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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시크릿 - 넷플릭스와 유튜브 뒤에 숨겨진 비밀들
김경윤 지음 / 박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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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리는 SNS, 유튜브, 넷플릭스 등 각종 미디어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것들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많이 즐기고 있다고 한다. 방송 미디어 커뮤니케이터 김경윤 저자가 쓴 '미디어 시크릿' 이 책을 보면, 한국인은 일주일간 인터넷을 69시간 사용한다고 한다. 여기에 12시간 반은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쓰고 있으며, 그중 7시간 반을 유튜브나 넷플릭스 같은 미디어 플랫폼에서 보낸다고 한다. 



산술적으로는 매일 한 시간은 본다는 소리이므로 그리 많지 않네 할 수 있으나 이건 어디까지나 평균이다. 실제론 중독 수준으로 즐기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대중교통이나 길거리에서 유튜브를 즐기는 어르신이나 직장인들을 많이 봤을 것이다. 나부터가 매일 유튜브를 검색하며 볼거리를 찾곤 한다. 보지도 않고 켜 놓는 경우도 많다. 중독이 아니라고 말할 자신이 없다.


이에 비해 기존 매체인 TV나 라디오는 전혀 즐기지 않고 있다. 새로운 드라마나 배우, 가수를 잘 모르는 편이다. 나와 같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다. 그만큼 사람들이 즐기는 매체도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미디어 시크릿'은 이렇게 크게 변한 미디어 매체와 라이프 스타일을 분석해 보고, 그 뒤에 숨겨진 각종 장치와 비밀, 우리들의 반응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어보면 느끼겠지만, 비즈니스나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나 방송, 콘텐츠 제작자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미디어 시크릿' 초반에는 국내 OTT 상황과 소비자 동향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부록에서는 미디어 랭킹들이 나와서 좋은 참고 자료가 되어 준다.


책에는 다양한 OTT 매체가 언급되고 있으나, 주 타깃은 넷플릭스와 유튜브다. 넷플릭스 분석에서는 섬네일 전략에 어떤 특징이 있는지, 화면 인터페이스를 왜 가로로 보여주고 있는가 하는 UI와 UX 측면의 분석을 다루고 있으며, 태거가 무엇이고, 댓글이 없는 이유 같은 운영의 묘책 같은 것들을 알려준다.



유튜브를 다루는 3부에서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거나 개설하려는 사람에게 도움 될 만한 정보들이 다뤄진다. 유튜브 조회수 높아지는 비밀, 섬네일의 비밀, 업로드 최적 요일과 시간대, 노출 알고리즘 같은 노출률을 높이는 데 도움 되는 정보가 많다. 내가 궁금했던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좌충우돌하며 유튜브 맨땅에 헤딩하는 것보다 '미디어 시크릿'을 보고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채널 운영에 참고하면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여 줄 것이다. 


각각의 미디어 매체 분석에 이어 콘텐츠 분석이 이어진다. 여기서는 스마트폰, TV, PC와 같은 이용 기기에 따른 라이프 스타일 차이, 숏폼 콘텐츠가 유행인 이유 등을 볼 수 있다. 물론 소비자 성향 분석도 밀도 있게 다룬다. 사람들이 빨리 감기로 보는 이유, 화면을 다크 모드를 선호하는 이유 같은 것도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다.



'미디어 시크릿'에서는 필요에 따라 QR 코드를 이용해서 다양한 자료를 책을 보며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지면에 그냥 담아도 되겠지만, 이렇게 한 것은 독자가 직접 책에 참여하는 느낌이 녹아들게 의도적으로 저자가 심은 UX 접근법이라고 보인다


책을 보며 독특하게 느껴진 부분은 각 장이 끝날 때마다 등장하는 핵심 요약 부분이다. 보통은 핵심체크, 정리 그런 식으로 요약하는데, '미디어 시크릿'에서는 Q&A 형태를 빌려서 중요 내용을 요약했다. 뭔가 색다르면서도 재미있게 느껴졌다.


그런데 OTT가 마냥 유익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미 미디어 중독이란 매트릭스의 세계 속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각종 콘텐츠 영상을 즐기다 보면, 오늘 하기로 한 빨래도 청소도 공부도 잊어버린다. 잠과 밥까지도 거르기까지 한다. 가짜 뉴스, 잘못된 정보에 세뇌되기도 한다. 미디어가 주고 있는 이런 문제들을 미리 능동적으로 예방도 하고 대처하기 위해 책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디톡스를 말하고 있다. 오래전 통신사 광고에서 한석규가 말했던 "휴대폰은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가 떠오른다. 힘들지만 우리에겐 절제의 시간이 필요하다. 


‘미디어 시크릿’은 단순히 미디어의 트렌드 현상만을 다루는 책이 아니다. OTT 플랫폼의 전략, 유튜브의 비밀, 소비자 성향 분석, 최신 미디어 트렌드 등 다양한 주제를 알차게 담아냈다. 특히 방송, 콘텐츠, 마케팅, 비즈니스 등 미디어를 활용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가득하다. 이 책 한 권이면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이해하고, 나만의 전략을 세우는 데 훌륭한 분석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미디어에 관심 있는 누구에게나 일독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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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한 직업 유품정리사/특수청소관리사
김두년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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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게 된다. 그러다 보니, 살면서 어쩔 수 없이, 부모, 가족, 친구, 동료 등의 죽음을 직간접으로 접하게 된다. 장례를 치러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장례 과정보다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고 처리하는 것이 더욱 어렵고 힘들다. 사망신고, 각종 계좌 정리, 남기고 간 살림살이, 가전, 음식물, 옷 등을 청소 정리하는데 한 달도 모자란다. 게다가 반려동물까지 있다면, 참 난감해진다. 옛날엔 가족들이 많아 나눠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친척과 친하지 않거나 멀리 떨어져 있고, 가족이 적거나 아예 1인 가구인 경우도 많다. 죽는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니다.



이런 어려움을 도와주는 직업이 바로 유품정리사와 특수청소관리사다. 유품정리사는 유족 및 의뢰인을 대신하여 고인의 유품, 재산 등을 정리하고 사망한 장소에 남겨진 오염물을 처리하는 일을 한다. 특수청소관리사는 일반 사망 외에 자해사망, 사고, 범죄 등으로 인한 장소를 일반 청소 및 소독, 구충, 방제를 해주는 직업이다.



올 2025년에 유품정리사와 특수청소관리사가 한국엔딩협회 민간 자격증 제도로 등록 되었다. '핫한 직업 유품정리사 특수청소관리사'는 이 직업에 대한 설명을 겸한 지침 가이드북이다. 아울러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정보, 해외와 우리나라의 상황 등을 자세히 담고 있는 책이다.


내가 '핫한 직업 유품정리사 특수청소관리사'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워낙 독특한 직업이기도 하고, 연로하신 부모님 장례와 정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다. 처음엔 이런 단순한 이유로 보게 되었는데, 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문제, 앞으로의 내 문제 등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상황이다. 그것도 2003년 이후 계속이다. 여기에 초고령화 사회에 이미 진입했다. 자연사하는 사람도 갈수록 늘어나게 되어 있다. 베이비부머 인구가 2035년을 기점으로 질병과 사망 폭증하게 된다고 한다. 1인 가구로 인한 고독사 문제도 크다. 요즘은 가족이나 친척이 있어도 유품 정리는 엄청난 수고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명확히 몰라서 더 어렵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자연스레 유품정리사와 특수청소관리사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는 이미 엄격히 관리되고 있는 직업이고, 우리나라에서도 자격증 제도는 이번에 생겼지만, 이미 비슷한 사설 업체들이 영업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핫한 직업 유품정리사 특수청소관리사'에서는 크게 세 파트로 나눠 얘기한다. 유품정리사, 특수청소관리사, 생전정리가 그것이다. 


유품정리사 경우, 유품에 관련된 법적 처리와 책임 범위, 꼭 해야 할 것과 해선 안 되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고 있다. 유족 접견에 따른 인사말부터 갖춰야 할 복장, 견적, 작업비 받는 것까지 면밀하게 알려준다. 집에서 나오는 동전이나 귀금속을 어떻게 처리하며, 가전이나 귀금속 같은 경우 유품 매입 서비스도 생각을 해야 한다.


차량, 음식 쓰레기, 화분, 장독, 피아노, 유서나 사진, 대형 폐기물 또는 소각 처리할 것들에 대한 방법도 알려준다. 버릴 것, 남길 것, 나눔 할 것 등도 정리한다. 확실히 구체적이고, 자기 집 또는 임대 주택, 쓰레기 집, 이민 빈집, 무연고자, 사고사 등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경우에 대한 것까지 다루고 있었다. 


특수청소관리사는 일반 사망 외에 화재, 교통사고, 강력사건 현장까지 포함되다 보니, 과연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사망 시기를 추측할 수 있는 벌레의 상태에 관한 것도 나오다 보니, 미드 CSI까지 떠오르게 한다. 사용 장비와 함께 소독, 청소 약품에 대한 설명도 전문적이다. 어떤 방식으로 냄새제거를 하고, 혈흔과 오염물 제거는 어떻게 하는지도 자세히 다룬다. 



특수청소관리사는 비밀 유지도 의무이고 전염병, 각종 병균에 노출되는 위험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한 예방과 대비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유품정리사와 특수청소관리사는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어서 따로 나눠져 있지만, 연관된 설명이 많이 보인다. 아울러 작업 특성상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사다리차, 소각, 폐기물 처리 같은 협력업체 확보에 대한 것도 알려주고 있다. 두 자격 모두 상당한 전문 지식이 필요하고, 대충 할 수 있는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전에 방송에서 비슷한 일 하시는 분 이야기를 봤는데, 힘든 만큼 수익도 많다고 들었다. 


'핫한 직업 유품정리사 특수청소관리사' 책 마지막에서 다루고 있는 생전 정리는 자격증 취득을 떠나 누구나 한 번쯤은 참고할 부분이다. 사람은 죽을 때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다. 남기고 가는 것들은 결국 주변 사람에게 짐이 되게 된다. 마지막을 미리 준비하면서, 소유욕을 줄이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부피 큰 것부터 처분하고, 오랜 기간 안 쓰는 것, 여러 개 있는 것들을 줄여 나가는 것이다. 생활폐기물 처리 방법도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여러 가지로 도움이 된다.


나 역시 여기저기 고장 나는 나이에 들었다. 오늘도 갑작스러운 심한 편두통으로 하루를 힘들게 보냈다. 이런 상황에 갑자기 죽는다면, 수 백 권의 책, 각종 공구, 전자 기기 등 내가 가진 것들로 인해 가족들에게 엄청난 몸 고생을 시키게 될 것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지만, 꾸준히 필요 없는 것들을 줄여나가야 한다. 물론 현실은 아직도 자꾸 뭘 사들이지만 말이다. 


유품정리사, 특수청소관리사는 고인이 남긴 것들을 정리하는 사람들로 절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날이 갈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직업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 전망이 좋은 만큼 '핫한 직업 유품정리사 특수청소관리사'를 읽어보고, 새로운 직업 또는 창업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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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딩의 AI 비트코인 자동 매매 시스템 만들기 - AI & API를 활용한 스스로 투자하고 회고하는 자동 매매 시스템 완성
조동근(조코딩)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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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다방면으로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이젠 대부분 체감하고 있을 겁니다. 단순히 모르는 것을 묻는 정도는 이미 기본이고, 영상과 음악, 그림까지 원하는 데로 척척 만들어 주죠. 사실 이것도 인공지능이 가진 잠재 능력에 있어, 지극히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AI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만들어, 다양한 곳에 쓰이고 있죠.


똑똑한 AI를 직접적으로 돈 버는데 쓸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 생각하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실제 증권, 선물거래, 금투자, 환투자,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곳에도 인공지능의 능력이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참 오래전이지만, 증권이란 세상을 알게 되면서, 개발자 입장에서 증권 투자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적이 있죠. 책에 있는 증권 분석 방법을 프로그래밍하고, 시장 동향, 기후, 정치 상황 등을 반영하면, 주식으로 돈 버는 게 보다 쉽지 않을까 생각했죠. 그래서 살짝 개발 계획을 세웠는데, 결국 포기했습니다. 당시에는 인터넷 환경도 안 좋았고, 수많은 경우에 수에 따른 판단을 프로그래밍으로 구현하는 것도 부족한 경험의 제 실력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세상이 바뀌었습니다. LLM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그게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본 조동근 저자의 '조코딩의 AI 비트코인 자동매매 시스템 만들기'를 보고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책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는데, 과거 너무 복잡해서 포기한 세부적인 것들을 인공지능으로 너무나 간단히 해결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코딩의 AI 비트코인 자동매매 시스템 만들기'가 알려주는 방법 잘 익혀 응용한다면,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식, 금, 부동산 등등 활용할 곳이 무궁무진할 것입니다.


하지만 '에잇 그래도 그런 건 전문적으로 배운 프로그래머나 가능한 거지' 생각하는 분도 많을 것입니다. 사실 책 속 자동 매매 시스템은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을 써서 만듭니다. 그러나 '조코딩의 AI 비트코인 자동매매 시스템 만들기'는 파이썬을 모르는 사람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알려 줍니다.



비트코인을 잘 모르는 분, 전산이나 파이썬을 모르는 분도 도전할 수 있게 용어사전 코너를 통해 설명을 자세히 하고 있고, 업비트 API, 오픈AI, 파이썬, 비주얼 코드 설치와 세팅을 단계적으로 버튼과 입력 항목 하나하나 캡처 화면과 함께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말을 해도 안 믿는 분이 많을 겁니다. 이해에 필요한 설명은 다 되어 있지만, 그래도 파이썬 문법 자체를 책에서 큰 비중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 보니, 불안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히든 키가 숨겨져 있습니다. 저자가 유튜브에 엄청난 양의 파이썬 강좌를 잔뜩 올려놨거든요. 파이썬뿐만 아니라, IT 관련 다양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저도 파이썬 강좌를 살펴봤는데, 구색 맞추기 강좌가 아니라, 코딩하는 모습과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파이썬 실력을 단단히 쌓을 수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코드가 워낙 쉽게 되어 있어 별 어려움은 없었는데, 혹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저자의 유튜브 강좌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코딩의 AI 비트코인 자동매매 시스템 만들기'에 나오는 자동매매 프로그램은 기본 코드에 뒤로 갈수록 기능이 하나씩 하나씩 추가되는 형태로 나옵니다. print 문부터 시작해서 업비트 차트 데이터 가져오기, 오픈 API 적용, JSON 만들기, 거래와 수수료 관련 테스트 정도로 워밍업을 합니다. 인공지능 서비스 클로드를 사용하여, 코드를 수정 또는 추가하면서 AI 기능을 이용합니다.



진도가 나가면서 수정 또는 삭제되는 코드는 가운데에 줄이 그어져 나오므로 코드 비교를 위해 일부러 전에 페이지를 확인할 필요 없다는 점도 무척 편리합니다. 그러다 보니 책 진도도 무척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게다가 프로그램 제작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클라우드 배포, 서버에 올리는 과정, 설정, 깃허브 사용, 운영까지 알려주고 있어, 인공지능 이용 이론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노하우와 꿀팁을 포함한 실제 서비스 가능한 단계까지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 이론은 다루지 않고, 응용, 활용 중심으로 포커스가 맞춰진 책입니다.



'조코딩의 AI 비트코인 자동매매 시스템 만들기'를 보면서 인공지능의 위대함, 편리함에 그저 감탄을 연발하게 됩니다. 거래 데이터를 보고 인공지능이 조언을 해주고, 기술적 매도 매수 주문을 위해, TA 라이브러리로 보조 지표를 가져올 수 있고, 공포탐욕지수를 API로 반영하고, 시장 상황에 관련된 뉴스는 SerpAPI, 구글 News API로 해결합니다. 셀레니움을 쓰면, 차트 이미지를 캡처하고, 그 이미지 분석을 위해 GPT Vision을 사용한 뒤, Pillow 라이브러리로 이미지를 처리합니다. 영상 자료도 자막을 만들어가며, 분석합니다.



여기서 끝나면, 진정한 인공지능이 아니죠. 자신만의 투자전략, 성향을 심고, 학습을 통해서 투자 개선까지 합니다. 이런 복잡한 것을 간단한 코드로 해결합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걸 초보도 마음만 먹으면, 짧은 시간에 만들 수 있다니 더욱 놀랍죠.


제 경우 지속적으로 인공지능 이론 관련 책을 보고 있는데, 막상 응용하려고 하면, 막막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AI 응용 관련 쪽 책을 찾아보고 있는데, 이번 '조코딩의 AI 비트코인 자동매매 시스템 만들기'가 진짜 진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관련 프로그램은 이렇게 개발하면 되겠구나 하는 명확한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이렇게 저에게 큰 도움이 된, '조코딩의 AI 비트코인 자동매매 시스템 만들기'를 인공지능 관련 개발에 관심 있는 초보 포함 모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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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영단어 도감 - 왈왈의 한 권으로 끝내는
왈왈 지음 / 더북에듀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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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얼마 전 통계를 보니, 언어별 전 세계 사용자 순위가 나왔는데, 한국어가 프랑스어 보다 높게 나와서 놀랐다. 유튜브를 봐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외국인들이 무척 많다. 이렇게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은근히 국뽕이 차오른다.


그러나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이내 '외국인들이 저렇게 한국말 잘하는데, 난 왜 영어 하나도 못하지?' 하는 씁쓸함과 좌절감이 동시에 밀려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영어공부의 각오를 다지고, 영어책 한 권을 들었다.


'왈왈의 한 권으로 끝내는 영어회화 영단어 도감'이란 책인데, 귀여운 강아지와 펭귄 캐릭터 이미지를 사용해서, 영어회화에 자주 사용되는 단어, 숙어, 표현을 보다 쉽게 익힐 수 있게 구성한 영어 학습서다. 내 경우 텍스트 기억력보다는 이미지 기억력이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라, '영어회화 영단어 도감'이 딱 맞았다.



단순히 그림으로 예쁘게 꾸민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동작, 표정, 화살표 등을 이용해서 단어와 구동사의 뜻, 문장 내용을 바로 알아보기 쉽게 표현해 놓고 있다. 물론 이런 형태 구성의 어학서적은 전부터 있어 왔다. '영어회화 영단어 도감'이 더욱 돋보이는 점은 관련된 것들을 잘 선정하여 묶어 놓았다는 것이다. 내용들이 서로 연결되고 확장되어서, 보다 쉽고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돕는다.


내용이 길면 기억하기 어려운데, 한 단어, 한 주제에 가급적 두 쪽으로 구성하고 있다. 왼쪽 페이지에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고, 오른쪽에는 보다 자세한 설명 또는 관련 숙어 같은 것들이 모아 있거나, 설명을 하고 있는 식이다.


뒤에 나오는 조동사편의 경우에는 한쪽에 하나의 조동사를 보여줘서 보다 명확히 기억하게 돕는다.


전체 구성은 어원편, 전치사 부사편, 동사편, 조동사편, 어휘편 이렇게 5장으로 되어 있다. 215쪽짜리 책치곤 너무 광범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전체 내용을 살펴보면, 왜 이런 종합적인 구성을 했는지 금방 눈치채게 된다. 


어원편이라고 해서, 보카 22000, 33000 같이 잘 쓰지 않는 단어까지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딱 우리가 자주 활용하는 단어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어원 설명이 나오고, 관련된 단어들이 펭귄 주변에 분석된 형태로 놓인다. 보다 구체적인 단어 설명이 이어진다. 마치 마인드맵을 떠올리게 하는 형태다.



숙어, 구동사 역시도 마찬가지다. 조금씩 꼬리를 물고 파생되는 형식으로 영어 내공을 쌓는다. 평소 회화로 써먹기 좋은 것들로 되어 있다. '영어회화 영단어 도감'이라는 책 제목처럼 내용들이 일상 영어회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고, 단어, 구동사, 일부 문법적인 것까지 종합적으로 이 책 한 권에 엮은 것이다. 파트별로 각기 다른 책을 가지고 다니는 수고를 덜어 주고 있다.



'영어회화 영단어 도감'은 중고등학교 학생부터 성인까지 영어회화 실력을 늘리고자 하는 사람,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하는 사람 등 어느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책이다. 책 부피에 비해 각종 내용을 밀도 있게 담고 있어 얻어 갈 것들이 많다. 기본기를 확실히 다지는데 너무 좋은 영어 학습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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