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 붙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 - 보고 듣고 읽고 쓰면 손에 착! 기억에 착!
일본어 공부기술연구소 지음 / 시사일본어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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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는 어순이 우리 언어와 동일하다 해서 다소 쉽게 생각하고 시작하지만 정말 만만치가 않은 언어다. 어떤 언어나 당연히 고급 단계로 가면 어렵기 마련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어의 첫 시작인 히라가나와 가타카나 익히는 것부터 익숙치가 않고 자주 잊어먹는 바람에 큰 고생을 해 왔다.

 

한국어가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되어 있듯이 일본어 문자는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로 구성되어 있다. 이 문자가 일본어 발음은 물론 한자, 외래어 모두를 표현하는데 사용하기 때문에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익히는 것은 당연히 일본어의 첫 관문이자 시험대이다. 그런데 이 순서를 외우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그래서 늘 좌절하곤 했는데 한자에 이어 조사, 형용사, 동사등에 사용하는 히라가나와 외래어, 의태어, 의성어에 사용하는 가타카나는 음독, 훈독으로 읽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할게 많다.

 

결과적으로 어순만 우리하고 동일할 뿐 띄어쓰기 조차 없는 일본어는 만만치 않은 언어임이 드러난다. <! 붙는 일본어 히라가나 가타카나>는 이런 어려움을 가진 일본어 공부를 십분 이해한 출판사의 배려가 돋보인다. 특히 한자가 형상을 토대로 만든 문자들도 있는데 이를 착안해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그림 모양과 함께 설명하면서 연습할 수 있도록 마련한 부분이 유익하다. 정말 초초초보를 위한 연습 서적이다 보니 이 책만 가지고 계속 직접 써가면서 연습하면 늘 좌절하곤 했던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정복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재밌는 점은 불혹을 넘어서 다시 시작하는데 첫 영어 공부할 때 알파벳을 쓸 때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면서 새로운 언어를 공부한다는데 대한 기대감과 도전의식이 생기는게 재밌다. 일본어 공부의 첫 관문을 이 책으로 돌파하는 것이 가장 최적이 아닐까 싶다. 꼭 이 책으로 도전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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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밤 - 문명이 풀지 못한 미스터리를 읽는 밤
기묘한 밤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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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초딩(당시는 국민학생이라 부르던...)시절 친구들과 즐겨 보던 책이 <괴수 대백과><세계 7대 불가사의>같은 책이었다. 특히 <세계 7대 불가사의>같은 책들은 우리가 흔히 배우고 있는 역사로 비춰볼 때 불가사의한 역사 유적이나 사건이 발생한 시기에는 도저히 그런 흔적을 남길만한 역량이나 문명을 일궈낼 기술적 완성도가 안됐을 무렵이라는데 어떻게 저런 문화유적을 만들었는지 서늘함을 느꼈던 적이 많다. 동시에 그게 재미가 되어 현대 과학기술로 이해하기 어려운 오래전 역사 유적이나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무엇인지 찾는 재미로 인해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책을 닳도록 읽었던 기억이 난다.

 

유튜브는 다양한 볼거리와 관심사를 충족시켜줄 컨텐츠들의 집합소다. 당연히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대한 최신 영상을 호기심으로 찾아봤고 그러다 보니 유튜브의 알고리즘이 내게 소개한 채널이 <기묘한 밤>이었다. 이 채널에서 다 다루지 못한 내용까지 포함해 동명의 책으로 낸 것을 읽게 되었다. <기묘한 밤>책은 국내 1등 미스터리 채널을 컨텐츠로 삼아 누구라도 당연히 호기심을 가질만한 초고대문명, 괴생명체, 외계인등을 다뤄 미스터리의 재미를 극대화 시킨다.

 

특히 어릴때부터 워낙 관심이 컸던 잃어버린 대륙 아틀란티스에 대한 소개는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어내려가게 한다. 아틀란티스나 뮤대륙이 전설이 아니라 실제일 수 있다는 물음, 의구심 그리고 사라지지 않는 희망에서 유인하는 이 관심은 다양한 삽화로 흥미를 배가시키고 그리스의 산토리니가 아틀란티스일지 모른다는 가정이나 인도 캄베이만이라는 추정도 다양한 해저 사진을 통해 독자들을 설득한다. 확실히 동영상으로 보는 것과 다르게 책으로 보는 즐거움과 호기심은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 외에도 모든 미스터리 역사의 본원이라 할 수 있는 이집트문명도 여전히 신기함과 재미를 선사한다. 확실히 과거 <세계 7대 불가사의>에서 소개하는 내용들에서 진일보한 연구나 추리 결과물 등이 식상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신선한 충격을 불러 일으켜 엄청난 재미와 지적 호기심의 충족감을 안겨준다. 이미 다 읽었지만 편하게 책장을 펼쳤을 때 나오는 에피소드들이 계속된 몰입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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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혁명 - 3차 반도체 전쟁,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권순우 외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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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반도체 강국이다. 하지만 단서가 붙는다. 삼성하면 반도체, 반도체하면 삼성이었는데 이제는 파운드리 부문에서 대만의 TSMC에 상대가 안된다. 그리고 생성형 인공지능(AI)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즉 반도체 혁명의 시대는 엔비디아가 총아로 우뚝 서고 있다.

GPU라는 용어는 엔비디아(NVIDIA)사에서 1999년에 지포스(GeForce)’라는 이름의 새로운 그래픽 컨트롤러(Graphics Controller: 그래픽카드용 칩)를 탄생시키며 언급한 표현이다.

 

인공지능의 시대는 PC에서 모바일로 전환되는 것 이상의 거대한 변화라고 한다. AI반도체는 인공지능 산업 자체의 변화이기 때문에 특히 전 세계 모든 인공지능 연구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딥러닝 기술은 엔비디아의 GPU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AI 반도체 혁명>은 인공지능의 가장 기초가 되는 AI반도체 즉 엔비디아의 GPU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 원리와 특성들을 살펴보는 책이다. 따라서 반도체의 등장과 지금의 AI기반 반도체 경쟁의 시대까지 일목 요연하게 살펴본다. 그리고 AI반도체의 성패를 가늠하는 요인들, 이를테면 연결속도나 냉각 기능 등을 설명해 준다. 또한 네이버가 왜 반도체 제작에 뛰어들었는지 배경설명도 빼놓지 않는다.

 

이 책은 시중에 나온 AI반도체 관련 서적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이 분야 경쟁의 승패가 결국 한 국가의 번영의 정도를 판가름한다는 측면에서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좀 더 차분하게 이 분야를 바라보고 시장의 변화와 자본의 흐름이 여기에 몰린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가장 핫하면서 중요한 부분이 아닐수 없을 것이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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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는 3대를 행복하게 합니다
어은수 지음 / 봄봄스토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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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현장에 가장 천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경매는 3대를 행복하게 합니다>는 비교적 손이 많이 타는(?) 경매에 대해 오랜 동안 실전 경험을 쌓은 저자가 설명하는 책이다. 당연히 시세보다 싼 투자금으로 좋은 부동산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 경매다. ,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한 공부와 임장이 병행되어야 함을 저자의 사례 설명과 교육을 통해 알게 된다.

 

특히 전세사기 등의 이슈가 많아지면서 경매를 미리 공부해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투자수익을 노리는 것이 표면적으로 우리가 아는 경매라면 자신의 부동산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경매 공부는 필수임을 깨닫게 한다. 처음 경매에 참가할 때 모습과 경매 성공은 짜릿하지만 그만큼 실패했을 때 뼈저린 후회도 공감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입찰한 계약금 900만원을 포기한 개포동 상가가 임장이 제대로 하지 못했음을 인정한 결과고 그 결과는 훌륭한 손절매로 나타난다. 실패도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아량이 경매에서도 중요한 것은 아닐까 싶다. 명도에 대한 시각도 명쾌하다 살고 있는 입주인을 쫓아낸다기 보다 내 재산에 불법거주하는 분에게 이해시키는 것이라는 점.

 

책의 형태가 교재 형식의 책이라기 보다는 에세이 형태의 경매서이다 보니 쉽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경매 지식은 갖고 있어야 더 편하고 수용하기 편할 것으로 보인다. 경매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어서 여러 책을 봤지만 이 책만큼은 정보량이 엄청나다 그리고 마치 내가 실전에 들어간 것같은 느낌을 준다.

 

눈에 띄는 점은 바로 부실채권을 할인해서 저렴하게 매입하는 NPL투자와 경매를 연계한 부분인데 이 분야는 좀 더 파고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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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관의 살인
다카노 유시 지음, 송현정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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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정말 많은 추리작가가 있다. 그렇다고 그들의 소설이 양적인 면에서 승부(?)를 보는 것도 아니다. 베스트셀러 인기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부터 시작해 상당히 마니아층의 호응을 받는 마쓰다 신조까지... 그들의 인력풀은 실로 무시무시하다.

 

여기에 다카노 유시를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그의 소설 <기암관의 살인>은 실제 사람이 죽어나가는 리얼 추리 게임에 참여한 이들이 희생자로 선택한 일일 알바생과 추리 게임의 운영진간에 벌어지는 긴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미스터리 작가가 직접 쓴 시나리오를 토대로 범인과 트릭을 설정해 살인이 실제 일어나도록 셋팅하는 것이 운영진의 몫이라면 당연한 추측이겠지만 희생자로 참여하는 일일 알바생들은 자신이 실제로 죽는다는 것을 모른체 역할에 충실하다가 비참하게 죽어간다.

 

바로 여기서 이 소설의 묘미가 발생한다. 당연히 몰라야 할 알바생은 자신이 희생자가 될 것임을 눈치채고 살아남기 위한 묘수를 연발해야 하고 반대로 운영진 측은 그를 무슨 일이 있어도 실제 죽게 만들어 이 게임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고 클라이언트의 번뜩이는 추리를 더욱 빛내줘야 돈이 되는 것이다.

 

책 제목에서도 느낄수 있듯이 일본식 정통 미스터리 추리극의 장르가 등장한다. 모방 살인이나 밀실 살인 사건 말이다. 장담컨대 이 소설이 주는 재미와 카타르시스 정말 만만치 않다. 결말도 의외의 놀라움을 선사해 신선함마저 느끼게 한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아직 여름은 다 가지 않았다. 서스펜스와 미스터리의 향연. 경험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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