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문학계의 유명인사는

<새로 나온 책도 읽기 바쁜데, 예전 책을 읽을 시간은 없다> 라며,

가끔 고전을 읽는 나에게 핀잔을 주곤했다.


물론 맞는 얘기다.

책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정보의 홍수속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내가 하는 <MBC 내 손안의 책>이라던가

<비밀독서단> <김창완, TV 책>에서 추천하는 책들조차

다 읽는다는 건 불가하다.

그래서, 옛 것은 익숙하게 무시당하곤 한다.

마치 나이 많은 어르신이 무시 당하는 것처럼,

네이버 책 검색에도 <등신불>이나 고전은 검색되지 않아

서평을 남길 수도 없다.


하지만, 책이란 나이에 따라 그 얼굴과 색깔을 달리한다.

심지어 어제와 오늘이 다른 감동과 해석으로

무궁무진하게 지적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꼰대의 나이가 된 지금

아직도 난 어린 뇌를 갖고 싶다.

새로운 정보와 경험적 지혜를

균형있게 갖고 싶다.


칼라가 바깥으로 삐져나왔는데도

거울 한번 보지 못하고 잘난 척 하는 방송을 보면서

지적도 못하는 무관심과

나 자신을 돌아보지도 못하는 세상에서

고전은 쉽고 훌륭한 반성과 정리의 거울이다.

 

 

 

 

 

A (이혁준) <등신불> 김동리 / 문학과지성사

/ 안녕하세요.

오늘은 김동리의 작가의 단편집, <등신불>을 가지고 오셨어요?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누구나 다 아는,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도 나왔던

정말 유명한 김동리 선생님의 <등신불>입니다.

요즘 너무 많은 책들이 쏟아지는데다,

책을 멀리하고 스마트폰 만의 세상이 전부인 젊은 이들이

예전 책들의 가치를 무시하거나 간과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가끔 한번쯤은 지금 우리를 있게 한

아버지 어머니의 생각이나

그 분들이 읽었던 책을 함께 읽음으로써

세대간의 소통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김동리 선생님의 <등신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 잠깐 김동리 작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간단히 소개 좀 해주세요

 

굳이 설명할 필요없이

우리나라의 1930년대부터

한국 단편문학을 이끌어온 거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한국 토속성의 샤머니즘, 불교. 기독교, 천주교등

온갖 종교를 넘나들며

인간성의 문제를 다양하게 다룬다거나

6.25 전쟁이후에는

인간과 이념적인 갈등을 관조적인 시선으로 그리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세심하고 디테일한 묘사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는데요

대표작으로는 1982년 노벨상 후보로 선졍되었던

<무녀도><을화> <황토기><극락조>등이 있지만,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대표작은 <등신불>이죠 .

 

/ 먼저 표제작인 <등신불>을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동안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석가탄신일이 되면 어김없이 TV에서 방영되는

석가탄신일 영화가 있습니다

김성동 원작의 <만다라>,

한승원 원작의 <아제아제 바라아제>와 더불어

<등신불>도 심심치않게 리메이크 되는

석가탄신일 드라마인데요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일제시대때 징용된 한국 학도병이

자신의 목숨을 구제하기 위하여

정원사라는 절에 의탁되어지는데,

다른 근엄하고 자애로운 불상과 달리

인간의 고뇌를 안고 있는 등신불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만적이란 이름의 등신불은

자신의 어머니가 의붓아버지를 살해하고,

이복 동생 신까지 살해하려하자 출가하게 되는데 이후,

이복 동생이 힘든 생활로

문둥병 (나병, 혹은 한센병)에 걸린 것을 보고,

업보를 치유하고자

스스로 몸을 불사르는 소신공양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과거의 만적을 재조명하는 주인공의 시선이

담담하면서도 공감있게 그려진 수작,

아니 대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 소설을 통해 저자가 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그 걸 아직도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

끝에 등신불의 메시지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요

저의 짧은 머리로 생각해보면

결국, 베풀고 살아라,

불교가 원래 추구하고자 하는 자비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죄도 아닌, 살인과 질병을 치유하고자

자신의 가장 소중한 생명을 바치는

극단적인 희생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동리 선생님의

<목공의 요셉><사반의 십자가>에서 보여주듯이

종교를 넘나들며 얘기하고자 했던 이타심이

이 책의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 함께 수록된 소설 중 특별히 소개해 주실 작품이 있으실까요?

이 책은 김동리 선생님의 1950년 이후 작품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책에는 없지만 초기작인 <무녀도>는 꼭 추천하고 싶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간을 낚는 어부> 강태공의 이야기를 다룬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조급하고 빨리빨리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이

최상의 덕목이 된 지금,

한 템포 쉬어가며 하늘의 뜻과 기회를 기다리며

정진하는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라는 것은 아니고,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나가야 하는 이치를 알려주는,

김동리 작가의 작품의 세계가

주제와 소재면에서 크게 확장되는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김동리 선생님의 작품은

딱히 한구절 소개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줄의 문장처럼

놀라운 문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굳이 한 구절을 꼽자면 등신불의 얘기를 다 들은 주인공에게

원혜대사는 이런 애기를 합니다

<자네 바른 손 식지를 들어보게> ..

그 식지에는 자신이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자

절실하게 물어뜯고 혈서를 쓴 식지인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 식지는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왔던

자신의 이기적인 과거의 표상이 아닐까 합니다.

혈서까지 쓸 필요는 없지만,

가끔은 거울이라도 보면서,

혹시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에서

혼자 살겠다고 타고난 재능을 허비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는 것도 사람으로서 의무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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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옛 것이든 새 것이든 공평한 이혁준 평론가님의 바른 마음이 느껴집니다

선이 2016-08-19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등신불을 제대로 읽어본적이 있는가 반성하게 되네요

엔탑 2016-09-2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등신불의 새로운 해석이네요

현대 2016-09-3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 평론가님은 옛것을 새 거로 만드는 힘이 계시네요

Any 2016-10-0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등신불의 새로운 해석이네요

그분 2016-10-11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등신불도 다시 보자

홍대 2017-01-31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교양프로그램이 지맸네

28 2017-09-0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 매력있네

마포 2017-11-14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즘은 방송도 안하고 글도 안올라오고 어디 아픈가요

포텐 2017-12-3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음... 반성반ㄴ성

ska 2018-01-0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남이 소홀히 할 것을 소중하게 여기게 하는 능력이 있네요

헤드 2018-01-3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제 교과서에 실리는 소설까지

정식 2018-04-20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등신불의 새롭게 재 창조되는 평이네요

평창 2018-05-23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조수미님때문에 들어왔는데 글이 참 좋네요

조셉 2019-08-28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교과서적 글도 애장본으로 바꾸게 하는 글의 힘이 부럽습니다

문주 2019-09-0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뻔한 책을 재해석하는 힘이 놀랍다
 

금수저 동아리, 무한도전.

 


<무한도전>의 취지는 평균 이하의 사람들이 모여,

평균이라도 되어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카타르시스와 웃음을 주는 것이 그 목적에 있었다.

처음 방송이 시작되었을 때는,

탑 연예인도 없이 고만고만한

<표영호, 조혜련, 윤정수, 이켠, 이윤석>등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갔었지만,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야외 촬영에서 스튜디오 촬영으로 옮겨가며

<아하> 게임과 <정준하>의 영입으로

<하하, 정형돈, 노홍철, 박명수, 유재석>

단단한 6명의 공동MC 체제가 확립되었고,

높은 인기로 <유재석>은 명실상부한

국민 MC가 되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하하>의 군입대의 공백도,

<정준하>의 술집 접대부 파동도

많은 시청자들의 이해와 면죄부로

인기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불안장애로 쉬고 있던 <정형돈>

끝내 무한도전을 하차한다고 한다.

, 음주운전의 <노홍철>

끝끝내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을 것이다.

무리한 스케줄로 심신이 많이 쇠약해진 <정형돈>

무한상사를 기점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결국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했다고 한다.

<노홍철>은 이미지상 무도에 누를 끼칠까 두려워

계속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가,

MBC 파업으로 무한도전이 방영되지 못했던 시기와

맞물려 있었다.

웃고 싶어서,

아무 생각 없이 소리 내어 웃고 싶어서

예전 무한도전을 보는 것으로 위로했지만,

그 때만큼 무한도전이 절실했던 적이 없었다.

누구 하나 밉상이 없어

다른 공동MC 예능보다도 훨씬 보기 편했던 프로그램이다.

, 조금씩 명성을 얻어가고,

다른 프로그램의 메인 MC로 우뚝 커가는 

멤버들을 보는 것도,

내가 입신양명(立身揚名)한 것인 양,

괜시리 의기양양해지기도 했다.

자신을 밥먹게 해주고 키워준 무한 도전에

<정형돈><노홍철>은 감사한 속죄의 마음으로

당연히 복귀를 할 줄 알았다.

그런데 <김 태호>PD 말에 의하면

무한도전을 너무 아낀 나머지 복귀를 안 한다고 한다.

그러면, 그 들을 무한도전에서 보고 싶은 무도팬들은

무한도전을 아끼지 않는 건가?

 


이는 금수저들의 의식 세계와 비슷하다.

마치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 한다는

가진 자의 쇼맨십에 근거하는 것이다.

사실, 무한도전의 영향력은

방송가에서 거의 최강이라 할 수 있다.

<조정치>, <장미여관>등 

언더 가수를 탑으로 올리기도 하고,

사소한 BGM도 음원차트 1위로 올리며,

음악적으로 미흡한 미완성의 <박명수>의 곡들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어쩌면 전세금을 빼서

음악작업을 하는 고달픈 아티스트에게는

실로 절망을 안겨주는 부정적 효과이지만,

방송의 힘을 넘어선 무한도전만의 강력한 힘인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이미, <무한도전>은 흙수저는 아니다.

명예와 부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까지 하다.

초심을 잃은 것이 아니라,

초심을 가질 수 없는 위치를 가진 것이다.

지금 상태에서 흙수저 코스프레를 한다면

그 건 거짓과 가증스러운 짓일 것이다.

그래서, <정형돈><노홍철>의 복귀를

대중들은 원하는 것이다.

금수저만 남아있는 무한도전에,

무한도전 초기처럼 조금은 모자란,

흠이 있는 이들이,

겸손하게 조심하며 무모하게 도전하는 모습도

보고 싶은 까닭이다.

흙수저 담당 <광희>

오히려 무한도전 초심에 부합하며

그나마 고군분투하고 있다.

혼자 하는 부산 추격전, 웹툰 시리즈에서도

그는 다소 웃음끼는 부족한 다큐였지만,

분명 다른 멤버와는 다른 간절함과 

발버둥치는 최선이 있었다.

오히려 다른 멤버와 같이 있을 때는

섞여 들어가지 못하는 모습으로

확연히 금수저와 흙수저의 레벨을 실감하게 하고 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광희>의 성장기가

바로 무한도전인 것이다.

 


금수저든 흙수저든 간에

무한도전의 최대 장점인 성장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가진 자의 욕심처럼 남극, 우주여행도 좋지만,

예전처럼 소와 줄다리기, 열차와 달리기 등이

훨씬 그립기도 하다.

흙수저 <광희> 하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정형돈>의 건강 상태도 걱정이고,

<노홍철>의 부담감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타 프로그램의 노홍철을 보면서,

무도의 팬으로써 배신감이 드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인가?

<정형돈, 노홍철>은 본인과 프로그램은 아끼면서,

왜 정작 시청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일까?

이러다, 정형돈까지 타 프로그램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복귀해버리면,

끔찍한 배신감으로 머리가 터질 것 같다.

 


<김태호PD><노홍철>, <정형돈>은 정말 모르는 것일까?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나와서 있기만 해도,

그 자체가 시청자들의 즐거움이라는 것을….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어차피 시청자들의 사랑으로 먹고 사는 직업인 만큼,

자신이 조금 불편하고 욕을 먹어도

시청자들을 생각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다른 프로그램처럼 무한도전과 시청자들 사이에는

이제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는 듯 하다.

우리가 최고이니 시청자들은 그저 따라 오라고,

우리가 절대적 진리라고, 웃게 해주었으니 됐지? 라며

공감대는커녕 염치도 사라진 듯하다.

슬프다.

무한도전은 제작진, 출연자 모두 이미 금수저라,

흙수저 시청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이제는 불가능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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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원 2016-08-01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처음 컨셉과는 이제는 모두 동떨어진 멤버들이죠 이혁준 선생님 말씀처럼 이젠 평균이하는 아닌 것이죠

2016-08-0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금수저가 되버린 무한도전 어딘지 괴리감이 있죠

모바 2016-08-06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늘 무도보니 선생님 말씀 에 전적으로 공감

알파 2016-08-09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도를 진심을 아끼기 때문에 이런 쓴 소리도 하는 것이겠죠 정형돈 노홍철이 그냥 나와 서있기만 해도 그 자체가 즐거움이란 말 지독한 무도빠신듯 그러나 공감은 갑니다

선근 2016-08-10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도가 변질된 건 아니죠 자연스런 발전인데 흙수저 코스프레와 금수저 갑질은 그만

엔탑 2016-09-25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무것도 안하고 무한도전에 서있기만 해도 좋다라는 말은 무한도전에 무한애정이 느껴지네요

현대 2016-09-30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형돈 노홍철 복귀는 무한도전부터 그게 용서를 받는일

Any 2016-10-0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한도전 시청자 만큼 사랑한다면 정형돈 노홍철은 돌아와야 한다

맥스 2016-10-04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형돈 노홍철 복귀는 당연한 것인데, 뭔 변명이 이리 많은지

그분 2016-10-1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형돈은 아프다지만 노홍철은 뭐지?

포텐 2017-12-3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태호 피디가 선생님께 배워야 할 듯

ska 2018-01-04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변질된 무한도전이 안타깝다

헤드 2018-01-3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양세찬도 조세호도 좋지만 정형돈 노홍철의 복귀거부는 누구의 탓일까요

2018-04-0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한도전 종영되어 울었다

문주 2019-09-06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한도전.. 무한 낙마...
 











MBC DMB <내 손안의 책>
김창완의 <TV 책>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Otvn의 <비밀독서단>처럼 시끌벅적하지도 않지만,
할 수록, 뭔가 더해 주고 싶은 방송이다.
다른 프로그램처럼 추천도서로
대중을 이끌기 보다는
내가 이런 책을 읽었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 라고
대중의 의견을 듣는 프로그램이고 싶다.
이 것이 내가 생각하는
<이혁준 추천 도서>이다.
하루종일 연로하신 홀어머니의 뒷바라지를 하다가
자정이 넘어야 책을 보고, 광고기획을 하고, 글을 쓰곤 한다
방송을 하려면
PD, 작가,관계자와 술 한잔도 하고 밥 한끼도 해야 하는데
사실, 난 어머니의 세끼와 병원 ​수발로 제약이 많아
스스로 민폐가 될까 두려워
고정 프로그램을 그만두고 말았다.
그런 점에서
MBC <내 손안의 책>은 여유있는 준비와 생각의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것에 나한테는 꽤 좋은 프로그램이다
내 돈으로 메이크업을 하고, 의상을 준비해도 좋을 만큼...
책이란, 지식을 넘어선 지성을 표방하는 것인데,
지성의 양분은 시간이니까....


<날 보러와요> 김광림 / 평민사

 

 

/ 안녕하세요.

오늘은 희곡집을 가지고 오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아직도 가슴 아픈 미제 사건이죠.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김광림 작가의 희곡집

<날 보러와요>입니다.

이 잔혹한 사건을 수사하는 각계각층의 형사들이 모이고,

범인을 검거하려는 나름대로의 다양한 방식,

고문, 과학수사등의 충돌 속에서,

인간들이 갖는 가치관에 대한 신념,

선입관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주변 인물들의 평범한 일상사를 유머러스하게 다루면서,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해서,

우리가 절대적으로 믿었던 진리가 얼마나 불완전하며,

더불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뇌가

얼마나 무능력하며, 단순한지를 반성하게 만드는

인간탐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

이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죠?

2003<괴물><설국열차>등을 연출했던

스타 감독 봉준호의 초기작인데요

그 당시로는 대단한 500만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대종상등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날의 송강호와 봉준호를 있게 만든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연극 보다는 극의 재미나 몰입도를 위해서

희곡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박기자란 인물을 버리고,

순박한 박형사에게 초점을 맞추고,

살인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방송국에 신청되었던

<모차르트 1번 레퀴엠>

대중성을 위해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로 대체되기도 했습니다 또, 각색하신 봉준호 감독님의 대사 능력도 놀라운데요

강압수사로 목격자에서 피해자가 되었던

박노식 씨가 연기한 백광호가 강압에 의해

매일 되뇌었던 <향숙이>,

그리고, 가장 범인이라 의심되었던

박해일의 박현규에게 <밥은 먹고 다니니?>라는

의미 심장한 말은 큰 유행이 되기도 했습니다



 

/ <날 보러 와요>라는 제목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김광림 작가는 이 살인 사건의 범인이

이 연극을 보러온다는 가정하에 이런 제목을 썼다고 하는데요.

엉뚱한 범인을 잡고 시간을 보내며,

진짜 범인을 잡고도 권위주의와 증거주의에 의해 놓치는

어이없는 세태등을 조롱하는 의미가 담긴

제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연극에서는

Neil sedaka, EruptionOne way ticket을 번안한

<방미><날보러와요>가 쓰였는데요

고문에 의해 가짜 범인 <이영철>을 붙잡고

파티를 벌이는 형사들의 씬에서 쓰인 것은

진실을 가리고, 가짜 진실을 만들어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 희곡으로 쓰여진 만큼 소설과는 다른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보통 우리가 책을 읽는다고 하면

희곡이나, 시나리오는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요,

우리가 고전이라고 일컫는

심청전, 춘향전 판소리나,

세기의 문호 세익스피어의 작품들도 모두 희곡이죠.

소설 역시 상상력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희곡은 지문을 통한 작가의 의도와 친절한 상황설명으로

마치 눈 앞에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으로

보다 정확한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날 보러와요>에서도 검거된 범인,

<이영철><남현태><정인규> 세명이

같은 옷을 입고, 한배우가 연기하는데,

형사들은 이들이 한 인물이라고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것만 믿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우둔함을 지적한 것인데,

사실, 소설이나, 다른 글에서는

작가의 이런 의도를 파악하기가 힘들죠,

이런 것이 희곡만이 갖고 있는 최대의 매력인 것이죠



 

/ 저자가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이 작품은 화성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 자신감과 자존심을 키우는 무지막지한 교육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가치관이 세상의 전부>라는 

신념으로 사는 이들이 많죠.

대표적으로는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IS만해도

그들의 절대적인 신념이 만들어낸

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김광림 작가는 이 희곡을 통해 <진실은 없다>

다시 제가 해석하자면 <영원불변한 진리는 없다>입니다 .

형사들의 각자의 수사방법도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 없으며,

진범과 가짜 범인의 경계도 애매하 듯이

진리를 인식하는데 방해가되는 많은 요소에 대해

담담한 충고를 주고 있는 것이죠.

극에서도 두 번째 범인 <남현태>에 대해

아내는 섹스중독자인 <님포매니악>으로 진술하지만,

같은 회사 직원은 더할 나위없는 성인군자로

<남현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진짜 모습인지 헷갈리는 장면인데요.

여기서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명제를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즉 내가 내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만,

세상의 주인공은 아니라는 사실만이

오직 진리라는 것입니다

  

 

/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새로온 반장이 형사들에게 수사에 대해

경고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범인 열명 놓치더라도

한명의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서는 안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고한 사람 입장에서는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긴 하지만,

놓친 범인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에게도 옳은 가치일까요?

이렇게 진리는 상황과 선입견에 의해

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진리를 주장하는 배려없는 자존심은

자만심일 뿐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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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5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은 한 번도 안 읽어봤는데 한번 용기를 내볼께요

상문 2016-07-25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까지 추천하는 이혁준님은 뭔가 남다릅니다

선근 2016-07-29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이런 책도 있었네요. 희곡을 읽는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생각해보니 세익스피어도 희곡이네요

2016-08-0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희곡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모바 2016-08-06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 이름 외워둘께요 막 연극도 영화도 책도 대표가 싶네요대단

알파 2016-08-09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릅니다 달라 뻔한 지식인층이 아니고 신지식인입니다 그릇된 통념을 깨뜨리는 사람 이혁준 평론가시군요

엔탑 2016-09-25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살인의 추억의 원작?

현대 2016-09-3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살인의 추억 원직이 있니요

Any 2016-10-01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극과 영화라 진짜 흥미있는 아이템

맥스 2016-10-04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극 영화 책 재미있는 조합

그분 2016-10-11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새로운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포텐 2017-12-3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도 흥미롭네

ska 2018-01-04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소개 프로그램에 희곡 소개하는 분은 처음

헤드 2018-01-3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야, 정말 독서의 넓이가 어마어마 하시네

정식 2018-04-20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거 희곡이 원작이었구나
 

 


굿바이 싱글-뻔한 내용, 뻔뻔 혜수, Fun한 영화

3개 반

영화의 순기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것들이 있다.

유독 영화 공부로 책장에 진열하기 좋아하는

영화판 리더들은

영화가 어렵거나 무겁지 않으면

눈을 내리깔고 별 하나도 아까워한다.

대중들 역시 영화로 방귀 좀 뀐다 하면,

생각의 방을 좁혀버리고

소수 평론가의 미디어에 휘둘려야

영화 매니아의 체면이 선다고 자부한다.

영화는 강의가 아니다.

물론 감동도 좋고, 교훈도 좋지만,

연신 하품만 나는 학창시절 수학 시간 같은 영화는,

영화의 근본적인 오락 기능을 상실한 것이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해도

2시간 남짓, 스마트폰을 잊을 수 있다면,

그 영화는 기능적으로 충실히 책임을 다한 것이다

 

쌍문동 봉블리 <안재홍>을 탄생시킨

<족구왕>의 극본가 <김태곤> 감독의 <굿바이 싱글>

철저히 상업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방송국 명절특집 드라마처럼

결과를 미리 내다 볼 수 있는 뻔한 내용이지만,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텔링으로

뱀장어처럼 미끈하게 빠져있다.

의미심장한 복선이나 화려한 미장센은 없어도

뻔뻔한 <김 혜수>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과거 <이 광훈>감독의 <닥터봉>이나,

드라마 <직장의 신>에 버금가는 재미를 선사한다.

개인적인 최고의 장면은

엄마를 찾는 <산이>를 안고,

민낯으로 자기 설움에 대성통곡하는 장면은

<김 혜수>가 아니면 공감대를 얻지 못했을 명장면이다.

게다가 <오지마>란 대사 하나로도

미친 존재감 폭발하는 <안 재홍>이나,

단 한 씬의 출연으로

여배우의 신경전을 보여주는 <이 미도>의 싸가지도

영화의 재미를 한층 도약 시키고,

부담스런 체격의 스타일리스트 <마 동석>

100% 자신을 놓지 못한 어설픈 코미디도

오묘하게 영화에 녹아 들었다.

<또 오해영>의 히로인 <서현진>의 캐스팅도

<굿바이 싱글>로서는

어떻게 해도 되는 영화의 행운인 것이다.

 

결코 가볍지 않은 청소년 미혼모 문제와 인구 감소 등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굿바이 싱글>에는 그닥 크게 다가오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미혼모인

김 단지<김현수 분>의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분량이 적은 것이 아니라,

단지의 심적 갈등을 심도 있게 다루기는커녕,

객관적으로 쿨하게 보는 시선이

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단지는 내내 입을 다물고 참는 것으로 일관하며,

오직 자신의 감정은

임산부 수첩의 <무섭다>라는 글을 적어 표현할 뿐이다.

이게 사실이고, 생활밀착형 영화이다.

실제로 청소년 미혼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처럼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않는다.

이를 알고 있는 관객은 공감대를 형성하겠지만,

극적 갈등에는 크게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이다.

, 지훈 <곽 시양 분>이나 <단지> 언니의

악랄함이나, 비열함도 더 살아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고,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같은 사족(蛇足)캐스팅도 보인다.

, <김태곤> 감독이

전작 <1999 면회> <족구왕>에서 보여준

독특한 의외성이나 블랙 코미디가

많이 감소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기자 회견장을 버리고 단지에게 가는 길에서

평구 <마동석 분>

<오늘은 국민진상 고주연이 맞는 것 같다>라는 대사라던가,

이사 후 발견하는 단지의 스케지북의 필연성은

영화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굿바이 싱글>

잘 만들어진 재미있는 상업영화임은 틀림없다.

영화의 긍정적인 재미와 Refresh라는 측면에

거의 완벽하게 올인한 영화다.

영화 후반부에

이동차에서 속도를 조절하지 못해서 넘어지는 카메라는

<김태곤> 감독의

독립영화의 열악한 현실을 비꼬는

자조적인 색깔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상업 영화와 밸런스를 잘 맞추고 있다.

공부를 하러 가는 영화가 아닌,

돈이 아깝지 않고 시간이 값진 영화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분명 머리 복잡한 세상에 스마트폰의 강박을 잊고,

단순하게 머리를 식힐 수 있다면

그 영화는 책임을 성실하게 이행한 것이다.

​오랜만에 섹스와 폭력이 없는,

​우연히 만난 <굿바이 싱글>은

부담 없이 머리가 반짝 닦여지는 상업영화다

마지막 장면 작은 집 창문밖에 걸린

뜬금없는 미러볼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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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 2016-07-10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젠 편견없이 영화를 보는 이혁준님의 의견을 믿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내리기전에 볼께요

2016-07-12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혜수가 아니면 안되는 영화같아요

상문 2016-07-25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냥 킬링타임용이지만 이혁준 평론가님 말씀대로 훌륭한 킬링타임용이지요

선근 2016-07-29 1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게 있는 영화만 영화라 치는 어설픈 지식인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

알파 2016-08-09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 평론가니미의 뻔한 내용 펀한 영화 평론제목에서 정확한 평이 나옵니다

엔탑 2016-09-25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도 평론 제목에 한표

현대 2016-09-30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영화는 좀 별로였는데

Any 2016-10-01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명절 특집극 보는 느낌

홍대 2017-02-1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름 괜찮은 영화

포탠 2017-12-30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정한 영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네요

ska 2018-01-04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의 편식도 없네ㅛ

헤드 2018-01-31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에서도 시야가 정말 넓네요

정식 2018-04-20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

평창 2018-05-23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를 보는 눈이 평등하니까 좋네요
 


 

 

 

 

 

 

 

 

 

 

 

 

 

MBC DMB <내 손안의 책> 중에는

생판 처음 봽는 작가님과 평론가님과

같이 책을 얘기하는 코너도 있다.

가끔 그 분들의 학식이나 지식에 기가 눌리기도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좀 더 독자의 눈으로 편견없이 책을 보고

가르치지 않고 의견을 나누고 싶은 초심을 깨운다.

나는 그저 남보다 조금 경험이 많은 평범한 사람일 뿐...

아무리 작은 방송이라 하더라도

복권을 파는 상인도 보고 아는 척을 해주는 만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한다.

많은 방송을 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방송 하나를 하는 것이 더 값진 일인 것이다.

<내 손안의 책> 뿐 아니라

난 내가 관련하는 모든 일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다음 촬영에는 내 사비를 털어서라도

장소 대여를 해 촬영하고 싶었던

명동역 CGV 씨네라이브러리...

O tvn 에 <비밀 독서단>에 먼저 선점 당하고 말았다

 

 

 

 

/ 오늘 먼저 만나볼 책은

이혁준 평론가님이 추천해 주신 [두근두근 내 인생]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요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임신문제같이

17살나이에 덜컥 임신을 한 태권도 유망선수 허세 <대수>와

성악을 하고 싶었던 <미라>가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들 <아름이>와의 소소한 일상인데요

마음은 젊고 몸만 어른인 부모와

몸도 늙고 마음도 어른인 자식간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로증이란 희귀한 병을 끌어들였지만

조로증은 단지 구성요소일 뿐,

온전히 가족에 대한 고찰과 고단한 인생에 대한 지혜의 일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데요,

이 책을 추천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1,지금 사람과의 관계가 이기주의로 파괴되면서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던 부모 자식간의 관계도

학대라는 이름으로 붕괴위기에 놓여있죠

어떻게 사랑하는가에 대해 방법론을 제시하는

현시대에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고요

2,또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만큼

군데군데 덜컥거리기도 하고

자기주관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소박한 필력이

오히려 독자의 잃어버린 가족의 사랑에 대해

쉽게 이해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어리건 몸이 늙건 간에

기본적으로 우리 안에 살아있는

가족간의 사랑을 일깨우고 있어

지금 이시대에 부응하는 필수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라고 요약 할 수 있는데,

그 책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겠죠?

제목으로만 본다면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하이틴 소설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의 주제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보다는

어떻게 남은 생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답을 주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신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보다는,

또 거창하거나 집착해야할 지식이나 지성보다는

허점 많은 <대수>나 <미라>처럼

인간 본성에 깃들어져 있는 사랑을 들여다본다면

남은 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죠

단순하고 쉬운 정의지만

어느새 익숙해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사람의 마음을 깨우는 책인 것입니다

 

/ 저는 아빠가 아들, 아름이에게 해주는 말 중에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뻐.” 라는

말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두 분은 혹시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으신가요?

아름이는 인터뷰에서

신에 대해조차 속깊은 이해력을 발휘합니다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완전한 존재가 어떻게

불완전한 존재를 이해 할 수 있는지>라며,

자신의 생을 받아들이는 밑바탕을 마련한 것이죠,

그리고 부모에게 준 선물

<두근두근 그 여름>에서 고목을 빗대어 이런 글을 씁니다

저도 몇 년전 노래가사로 썼던 구절과 비슷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죽음과 생의 경계를 무너뜨리면

현재에 충실한 행복을 쌓아가는 지혜를 볼수 있는 대목이죠

<우리는 살아가는 중이라고,

우리는 죽어가는 중이라고,

끊임없이 하루하루 살고 죽는 중이라고>

 

아름인 우리에게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행복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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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뻔한 내용인데도 님이 얘기해주면 읽고싶어집니다

닥터심 2016-07-0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랜만입니다. 이혁준 작가님 문학평론가가 되셨네요 시인인 건 알고 있었지만, 대중과 함께하는 지식의 놀이가 문학에서도 감동

선근 2016-07-07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보다 더 재미있게 얘기하시니 책을 봐야겠어요

dps 2016-07-0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참 지루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상문 2016-07-2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프로그램 하는 중에 이혁준 작가님이 나오시는게 젤 재밌고 신뢰가 갑니다

알파 2016-08-09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동원 송혜교만 생각나서 가벼운 책인줄 알았는데 책에 숨을 불어넣으시네요

엔탑 2016-09-25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영화로 봤어요

맥스 2016-10-0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동원의 캐릭터 매치가 잘되었던 영화죠

포텐 2017-12-3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재미있네요

ska 2018-01-0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애란 작가의 역작

헤드 2018-01-31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명인도 이혁준님은 두려움없이 평하시네요

평창 2018-05-23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솔직한 평이 참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