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는 부익부 빈익빈 시대.



1980년대, 대학생들은 거의 공부를 하지 못했다. 전공 책 대신 화염병을 들고, 시험 보는 기간 동안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도 늘 전경들과 대치해야만 했다. 이데올로기 사상도, 군중 심리도 아닌, 해야만 했던 일이 너무나 많았고, 마치 철옹성처럼 단단하게 지키고 있는, 정부의 비리와, 재벌 그룹의 부패를 무너뜨려야 했기 때문이다. 무너지지 않을 것 같았던, 뿌리 깊은 부패 정부와 악덕 재벌은, 한 목소리로 뭉쳐진 서민들의 힘에 조금씩 그 막대한 힘을 잃었고, 그 당시 젊은 대학생의 희생으로 조금이나마 서민이 주인이 되는 시대가 열리면서, 민주화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그 중, 가장 서민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던 것은, <부익부 빈익빈>이었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악을 써도 절대 바뀌지 않는 고단한 삶과 그럴 듯한 껍데기를 타고 나지 않는 한, 코피 터지는 노력으로도 잡지 못하는 소위 <끈>은 이미 포기한 지 오래, 참고, 견디고, 이 악물고, 했던 감정이 걷잡을 수 없는 핵폭탄으로 폭발한 것이다. 결국, 서민들의 한 목소리로, 만족하다고는 할 수는 없으나, <부익부 빈익빈>의 악순환은 상대적으로 많이 완화되었고, 민주 자본주의의 비슷한 시늉이라도 내게 되었다는 것에 위안을 갖게 되었다.



연말에는 많은 시상식이 열린다. 가요계, 영화배우, 예능계 등등, 한 해 동안, 대중들을 울리고 웃겼던 많은 연예인 및 문화계 인사에게, 그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이다. 먼저 시작된 많은 가요계 시상식에서 우리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던 걸 그룹, 아이돌을 한자리에서 짧은 시간에 다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올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여 주었던 <소녀시대>를 필두로, <카라> <FX> <Miss A> <샤이니> <슈퍼주니어> <빅뱅> <2AM> <2PM> <보아> <2NE1><원더걸스>등,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젊고 어린 친구들로, 눈이 호강하는 시즌인 것이다. 그러나, 연말 시상식은 대형 기획사의 사적인 파티처럼 보인다. 위에 열거한 수많은 아이돌이 있지만, 기획사별로 분류해 보면, <SM> <YG><JYP>, 그리고 <SS501>이 얼마 전 까지 몸을 담았던 <DSP 미디어>를 포함 해, 겨우 4개의 거대 기획사가 독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4개의 대형 기획사 이외에는 가요계로 진출하는 것이 불가하게 보인다. 점점 투자는 오직 대형 기획사로만 몰리게 되고, 재능 있는 꿈나무도 작고 성실한 기획사는 무시한 채, 대형 기획사 바라기로 몇 년씩 연습생활을 감수한다. 재정이 빈약한 성실한 기획사는 자꾸 무너지고, 예전 재벌 그룹처럼 대형기획사는 문어발 확장으로 점점 거대해져만 간다.



이런 문제는 비단 가요계뿐만 아니라, 문화계 전반에 퍼져 있는 불치병이다. 신인 연기자는 대형기획사의 스타 시스템을 앞세워, 스타와 끼워 넣기가 아니고는 변변한 대사도 얻지 못한다. 한창 붐을 일으키고 있는 뮤지컬 계 역시 <에이콤>을 필두로, 몇몇 대형 기획사만이 대형 뮤지컬을 제작할 수 있다. 문단계 역시 선생님이 누구냐에 따라 문단 데뷔가 결정지어진다. 그렇다고, 전적으로 대형기획사 탓만 할 수도 없다. 알아서 얘기 안 해도 투자 해주고, 쉽게 출연 부탁도 들어 주는 매스 미디어인데, 따지고 보면 그 들의 잘못은 그다지 큰 것 같지는 않다.



문화는 다양성이 생명이다. 7성급 호텔이 있다면, 운치 있는 민박집도 있어야, 대중들은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오로지, 7성급 호텔만 있는 세상이라면 너무 심심하지 않겠는가? 첫째, 대중은 자신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보여지는 문화에만 급급하지 말고, 직접 문화를 찾는 적극성을 보이고, 사랑을 보여야 할 것이다. 둘째, 제발 이지, 보여지는 것에만 연연하여, 대형기획사에만 특혜와 사랑을 주는 기업과 정부, 그리고 매스 미디어는 반성 좀 했으면 좋겠다. 거만하게 뒷짐지고 명예욕에만 거들먹거리지 말고, 진정 대중을 위한다면 아주 작은 기획사와 문화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관심 좀 가져 주길 바란다. 다양한 문화는 다 차단 해 버리고, 언제까지 대형 기획사들 만의 친목 모임, 시상식을 봐야 한단 말인가? 대중의 시상식은 언제 본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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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씨방 2010-12-26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님의 글은 언제나 우리가 생각 못하는 부분을 딱 집어내시죠.. 실로 놀랍습니다. 님때문에 들어오지도 않던 알라딘을 들어옵니다. 지금 문화계가 부익부 빈인빈이라는 사실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예능계도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 이경실 라인이 되지 않으면 발도 못 붙이고 있는 상황이니, 이도 어쩌면 라인을 빙자한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선택의 다양성이 있었으면 좋겟습니다

세브란스 2010-12-2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미 거대하게 자라버린 기획사를 탓할 이유는 없지만, 아무래도 독과점 형태의 거대 기획사의 홍보, 시상식, 방송출연의 횡포는 있겠죠... 문화는 다양성이라는 말에 정말 공감.. 중소 기획사를 살리는 일은 매스미디어나 투자자가 아닌 바로 우리 대중이라는 말, 그게 곧 우리 문화를 지키는 일이라는 거.. 모두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양아치 2010-12-31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갑자기 옛날 데모했던 것이 생각이 납니다. 거대 기업의 횡포? 그 걸 깨뜨리기 위해 젊은 혈기로 서민을 대변했죠.. 근데 이젠 문화마저 약육강시과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얼마나 우리가 나태하게 살았는가를 깨달았습니다.... 방법은 오직 대중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소수의 다양한 문화를 사랑하고 키워주고 관심가져 줘야한다는 것에 정말 감명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글을 꼭 봐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애니 2015-10-2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심감한 문제 한국문화의 부익부 빈익빈/대중은 세뇌당한 좀비

연대기 2016-01-30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경제던 문화던 아무리 떠들어도 고쳐지지 않는 부익부빈익빈 경제는 그렇다 치고 문화만이라도 우리 대중이 정신차려서 독과점 독재를 막아야합니다

2016-02-27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문화의형평을 이룰 사람은 선생밖에 없어

맥스 2016-10-04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넘의 부익부 빈익빈은 안 없어지는가?

평창 2018-05-23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부익부 빈익빈 비단 연예계 문제만은 아니죠 언제나 이문제 없어지려나

바운드 2019-08-16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글은 정덕현 평론가가 카피했구만
 

 

연예인 범죄에 대한 규정.



광화문 사거리에서 젊은이들에게 물어보면, 열명 중에 아홉은 음악을 한다고 답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초등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물어보면 장군, 대통령, 과학자 대신 <연예인>이 그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만큼 과거 <딴따라>라 멸시 받던 직업군이 이제는 어떤 직업보다 명예와 부를 약속하고, 게다가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그 어떤 명사나 권력을 가진 이들보다 훨씬 강하다. 우리는 그 들을 <연예인>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잠재적인 <Opinion Leader>로 숭배하고 있는 것을 부인 못한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에는 그 들의 행동이 합리적인 행동으로 인식되며, 그 들의 생각이 곧 불변하지 않은 가치관이 되는 것이다. 그만큼 나이가 어리든, 적든간에 그 들은 공인의 인격적 완성을 보여 줘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다.



얼마 전, 연기자 <김 성민>의 마약 투약 혐의로 언론을 시끄럽게 달궜다. 한창 물이 오른 <남자의 자격>에서 <김 봉창>으로 밝은 에너지로 살갑게 다가왔던 그이기에, 충격은 더욱 컸다. 아쉬울 것도 없이 보였던 그가, 직접 외국에서 <필로폰>을 직접 들여와 투약했다고 하니, 꼼짝없이 충분히 의도적인 투약으로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어 아가씨>에선 바른 생활 기자로, <환상의 커플>에서는 어설픈 사기꾼으로 좋은 인상을 남겼던 그이기에, 가슴이 참으로 짠하게 아파오는 것이다. 여자 친구의 결별이 이유라는 동정론도 심심치 않게 떠돌고 있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 명확한 해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실, 그룹 MC체제에서 역할이 분명했던 그의 빈자리는 왠지 양념 하나가 빠진 음식을 먹는 기분이다. 이는 부정 군면제 의혹으로 모습을 감춘 <1박2일>의 <MC몽>이나, 해외원정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라디오 스타>의 <신 정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시청자들은 당연히 먹어야 할 밥상에서 맛있는 반찬 하나를 뺏긴 기분으로 계속되는 프로그램을 보며, 그 들을 아쉬워 하곤 한다.



혹자는 <공인>이기에 절대 용서하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벌써 공중파 에서는 이들은 출연금지를 공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인간적인 이유로 그 들을 구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참으로 애매모호하고 주먹구구식의 기준이 사람들의 가치관을 흔들어 놓고 있다. 사실, 지금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 중에, 많은 연예인들이 <대마초> <마약투약>으로 한 번쯤 물의를 일으켰지 않았는가? 시간이 건망증처럼 그 들의 죄를 유야무야 덮어버리고, 대중은 잊고, 그 들의 재능에만 환호하며 다시 그 들을 대스타로 만들었다. 그렇다면, 이 세 사람에게도 방송정지라는 건, 너무 형평성에 어긋난 처벌일지도 모른다.



우린 죄를 짓는 연예인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다. 그러기에, 재기를 하냐, 안 하냐는 순전히 운에 달린 것이다. 운에 맡기지 말고, 초범은 진정으로 죄를 뉘우쳤다면, 대중도 언론도 용서하는 것이 어떨까? 공인이 아닌 한 사람의 힘든 삶을 참작해서, 자숙의 시간을 거쳐 돌아 온 탕아를 안아 주 듯, 토닥거려주면, 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도 같이 구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호의에도 똑 같은 죄를 재차 짓는다면, 앞뒤 볼 것 없이, 연예계를 퇴출시켜야 한다. 시청률을 핑계로, 잘못된 무조건 적인 팬덤문화로 다시 받아들이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이는 연예인의 직업을 가진 이상, 비단 그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단지, 그 실수가 계속된다면, 이는 고의적으로 고칠 수 없는 인격장애인 것이다. 이제, 언론이나 대중들도 무조건 적인 숭배나 탄압이 아닌, 명확하고 합리적인 잣대로 연예인의 사고를 판결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공인과 대중의 관계가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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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감독 2010-12-15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많이 기다렸습니다. 그렇군요 이승철, 신해철, 김태원, 싸이 등등 많은 이들이 초범 재범인 경우에도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군요 후회하고 반성하니 한 번은 봐줄만 한데. 재범은 퇴출시켜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공인의로서의 책임감과 대중에 대한 예의로요 이런 사건이 터지면 언제나 스리슬쩍 운빨로 누구는 구원을 받고 누구는 퇴출되는 형평성 없는 문화계가 믿음이 안가지요

세브란스 2010-12-16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마약 파문은 언제나 연예계의 골칫거리이죠 그러나 형평성이 없다는 말에는 공감.. 누구는 재범 상습적이라도 구원받고, 누구는 초범에 완전 퇴출된다는 건 왠지 인기의 부익부 빈익빈이라 하지 않을까요?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실에 규정이 필요하다는 말이 와 닿습니다.

pop 2015-10-18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무리 유명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잘못은 충분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힙ㄴ;디

연대기 2016-01-30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부에게는 넘 과하고 일부에게는 넘 후한 이상한 연예인 범죄 형평성이 없어서 불편하죠

2016-02-27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문화의 기본은 다양성이라는 선생의 말에 충격적인 감동

맥스 2016-10-0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예인 범죄는 특별단속해야한다

ska 2018-01-04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예인의 범죄는 가중처벌해야 한다 그만큼 누렸으니 책임감도

평창 2018-05-2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예인은 돈도 많이 벌었는데 나쁜 짓했으니까 엄벌
 

 

동방예의지국엔 시상식은 없다



MAMA 시상식과 SBS 음악프로그램의 일정이 겹치면서, MAMA 시상식은반쪽 행사가 될 판이다. <소녀시대> <카라> 등 한류를 이끌어 온 주요 아이돌들이 스케줄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고, 야심 차게 40억원을 협찬 받아 마카오에서 진행하려 했던 MAMA 시상식은 협찬사의 불만을 그대로 감수하며 알맹이 없는 <빛 좋은 개살구>가 될 판이다. 씁쓸하다. <슈퍼스타K>의 성공으로 한껏 기가 산 M-NET의 권위를, 경쟁적인 공중파가 단 번에 꺽어버린 셈이다.



사실 말이 나와서 말이지, 한 해를 되돌아보고 평가해 보는 우리 나라 시상식은 언제나 불협화음을 끊지 못한다. 비단, 가요계 시상식 뿐만 아니라, 영화 시상식, 그리고 뮤지컬 시상식까지, 자기들만의 집안 축제를 하고 있다. 전혀 대중과는 소통하지 못한 후보 선정과 수상이, 시상식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기도 하다. 얼마 전 있었던 <대종상> 시상식에 소녀시대 공연에 대한 배우들의 반응도 어쩌면 시상식에 대한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 빚어낸 참사일지도 모른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자. 대중의 입장으로, 영화배우로, 가수로, 뮤지컬배우로, 제작자로, 주최측으로, 과연 우리는 시상식을 존경했는가? 축제와 명예의 전당이 되어야 할 시상식이 그저 받기 싫은 수학 수업쯤이 아니었던가? 눈치 보고, 상 탈 것 같으면 참석하고, 돈 안주면 안 가면서, 대충 옷이나 챙겨 입고 대중을 우롱하지 않았는가?



우선, 우리 나라에는 알력의 구도를 확실히 보여주는 엇비슷한 시상식이 너무 많다. 협찬사의 알력, 협회의 알력으로, 특색 하나 없는 거기서 거기, 그 놈이 그 놈인 수상식이 너무 많은 것이다. 외국처럼 영화 하면 떠오르는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칸느> <베를린>, 그리고, POP의 <그래미>, 드라마의 <에미>등 대표적이고 존경 받는 시상식이 우리에겐 없는 것이다. 그 첫 번 째 이유는 협찬사에 기인한다. 말로는 문화발전기여라면서 숫자로 추정되지 않는 기업이미지의 수익을 생각하다 보니, 각종 시상식에 주도권을 쥐고 싶고, 작은 특색 있는 영화제에는 미미한 기업 홍보 효과를 이유로, 눈조차 돌리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이미 주관사가 있는 시상식에는 자존심 문제로 협찬하지 않고, 비슷한 시상식을 재차 만들어 내는 것이다. 차라리 전통 있는 시상식에 힘을 합하여, 더욱 볼거리가 있고 존경 받는 시상식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현명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약간의 여력은 <춘사영화제> <영평상>같은 곳에 투자 한다면, 문화기업으로 우뚝설일인데, 참으로 안타깝다.

두 번 째,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엇비슷한 시상식 때문에, 수상자의 시상식에 대한 인식이다. 돌려먹기로 수상을 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고,

참석해 봤자, 자신의 인기나 명예와 부에는 전혀 영향을 줄 수 없기에 많은 수상자들이 대리 수상을 한다. 주최측은 언제나 수상자들에게 사정사정하며 상금과 거마비로 유혹하느라 늘 진땀을 뺀다. 외국 어느 시상식에 상금이 있는가? 그래도 많은 스타들이 자발적으로 완벽한 드레스와 턱시도로 명예와 축제를 위하여 기꺼이 참석하지 않는가? 더불어, 배우나 가수들의 화려한 레드 카펫 의상에 비해, 너무나도 초라한 스태프들의 시상식 의상이다. 화려한 시상식에 비해 그 들의 의상은 처참하기까지 하다. 혹자는 시상식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하겠지만, 스태프들의 고단한 삶을 생각한다면 밥줄을 잠시 놓고 시상식에 참석한 것만해도 그들에겐 정말 큰 결단이 아닐 수 없다. 당장의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는 무리라 할지라도, 주최측은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수 있도록, 오히려 시상식의 스태프들에게 예의를 갖춰 지원해야 할 것이다



 우리 나라 시상식에도 <상금>을 없애야 한다. 수상자들은 <상금>이 아닌 <명예>를 얻으려 기쁜 마음으로 자발적인 참여해야 하며, 시상식은 그 수를 줄여 질을 높여야 한다. 양보하고 배려하는 협찬사와 주최측의 모습으로 예의 있는 진정한 시상식 문화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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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실 2010-11-16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시원하게 꼬집으시네요 더욱 좋은 활동 부탁드려요 대중문화에 자극이 되시는 분은 이혁준 당신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알아도 입을 막는 그런 풍토가 너무 많은 대한민국 문화계쟎아요

pc방 2010-11-16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윗분 글에 동감... 시상식때마다 초라하게 입고 나오는 스태프들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예의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 들의 처우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 시상식만이라도 보람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합니다. 누구도 생각못한 걸 지적하는 이혁준님은 정말 대단~~

세브란스 2010-11-25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다시 읽으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우둔함을 깨우치시는 것 같아요 너무 열악한 환경의 스탭에게 턱시도라도 입을 여유를 줘야하는 것 아닌가요 그래야 명예를 위한 자발적인 참여의 진정한 시상식이 될 것입니다.

드콴 2010-12-09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즘 왜 글이 안올라오는지요? 어디 아프신 건 아닌지.... 깨우침과 반성을 주는 혁준님의 글이라 기다려집니다. 얼마전 케이블 TV에서 본 것 같은데 아픈 게 아니길 바라겠습니다. 혹시 아프시다면 언능 쾌차하셔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매일 오고있습니다 혹시 새 글이 올라와있지 않나해서요

出逢える簡易まとめ 2011-06-1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업적인 측면에서의 사회공헌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혁준 2011-07-02 20:03   좋아요 0 | URL
네, 그런 생각도 드는 군요, 사회 공헌 방식이 될수도 있겠네요

pop 2015-10-1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종상은 쓸데없는 방송에 돈 쓰지말고 스태프 옷 한 벌씩 해주는 것이 옳습니다

연대기 2016-01-30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다 국제시장처럼 계약서도 써야 돼

맥스 2016-10-04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래 맞다 스태프들 복지에 힘써야 한다 넘 열악하다

평창 2018-05-2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아질 것 없을 것 같은 스탭들 복지
 

 

우린 <허 각>이 <폴 포츠>를 능가하길 바란다



케이블 방송 사상 16%의 시청률, 예선참가자 1,000만명을 상회하는 한국판 <아메리칸 아이돌> <슈퍼스타K>.. <허 각>이 우승을 하고도 연일 검색어순위에는 <허 각>을 비롯한 <존 박> <장 재인> 등 많은 파이널 멤버들이 장악하고 있다. 특히 <허 각>은 환풍기 수리공에, 중퇴라는 가슴 아픈 사연을 딛고 우승하면서, 많은 서민들에게 힘 있는 꿈과 희망의 아이콘이 되었다. 수려하지 않은 외모가 관계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했지만, 그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것이다. 사실 그가 우승을 한 후, 흘린 눈물에는 대다수의 서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가슴이 울컥했을 것이다. 어쨌든 방송 섭외 1순위가 되었다니,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낸다.



그러다 보니, 작년 <슈퍼스타 K> 우승자 <서 인국>이 궁금해진다. 가끔 매스미디어에 얼굴을 잠깐씩 비치지만, 작년 <슈퍼 스타 K> 우승할 당시, <허 각>을 능가하는 인기를 얻은 것에 비하면, 그의 업적은 너무나 초라하다. 적어도, 이렇게 큰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Britsh Got Talent>의 <폴 포츠>나, <아메리칸 아이돌>의 <데이비드 아츄레타> 정도는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고 보니, 작년 주목을 받았던 <조 문근> <길 학미>의 경우도, 당시에 인기를 누렸던 것에 비하면, 너무나 많이 잊혀진 듯 하다. 대회를 통해 이미 스타를 예약해 놓은 이들이, 왜 이렇게 한계에 부딪히는 것일까?



이는 바로 <소포모어 징크스>로 풀이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이미 오랜 기간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혹은 자신의 모든 걸 보여주었기에, 막상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첫 앨범에서는 식상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획자들은 지금의 인기를 등에 업어야 한다는 어쩔 수 없는 수익구조 때문에, <우승자인데 이 정도면 훌륭해>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앨범제작을 하는 것이다. 대중들은 이미 오랜 시간 보아왔던 그 들의 모습에 식상하며, 때로는 준비 없이 데뷔한 그 들에게 실망도 하는 것이다. 가요계는 전쟁이다. 노래 이외에도 독특한 자신만의 개성이 대중에게 어필 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 인간적인 겸손한 매력도 있어야 하는데, 혹, 이미 스타가 되었다고 이른 샴페인을 터뜨린 그 들을 깎아주고, 잡아줘서 보석으로 키울 만한 제작자가 없는 것은 아닐까?



또 하나의 문제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본선에 오르게 되면, 파이널 멤버들의 노래가 점점 비슷해진다는 것이다. 마치 한 사람의 보컬 트레이너에게 사사 받은 것처럼, 예선 때의 자신만의 개성을 잊어 버리고, 교과서적인 노래를 하는 것이다. 목소리 색깔만 다를 뿐, 마치 한 사람이 부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또한, 심사위원들의 취향에 따른 충고를 우승을 해야겠다는 일념 하에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여과 없이 무리하게 받아들여 낭패를 보는 모습도 종종 보곤 한다. 그 들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아마추어 원석이기에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교과서적으로, 음악적으로는 일취월장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건 음악은, 음악 전문가가 아닌 대중이 듣는 다는 것이다. 대중은 다양한 개성의 음악을 접하고 싶어하지, 절대로 천편일률적인 노래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분명, 교과서적으로 훌륭한 가창력과 대중의 가슴을 흔들어 내는 가창력은 다른 것이다.



비단, 이 문제는 대한민국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예만 보더라도, 우승자가 1년에 120만불 이상을 벌어들인 경우는 <1기의 켈리 클락슨> <4기의 캐리 언더우드> <7기의 데이비드 쿡> 정도이다. 우린 <허 각>이 다른 이들의 꿈이 될 수 있도록, <폴 포츠>처럼 하루에 앨범 8만장을 팔아 해치우는 스타가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과서적인 음악 위에 자신만의 개성을 첨가하며, 음악과 대중 앞에 겸손한 태도만이, 대중도 가수도 상처 받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7위에 그친 <제니퍼 허드슨>은 오랜 인내와 꿈을 잃지 않는 끈기로 당당히 <드림걸스>에서 우승자 <판타지아>를 물리치고 캐스팅 되지 않았는가? 우린 오랜 시간 기다릴 수 있다. 이젠 정말 <허 각>을 반짝 스타로 만들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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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선 2010-10-30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아무 생각없이 봤더 슈퍼스타k가 이런 문제점들을 안고있는 줄 몰랐네요 어쩐지 냄비같이 쉽게 달아오르다가 꺼지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는데 허각이 꼭 이 글을 보고 잘 되엇으면 좋겠네요

닥터리 2010-11-01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인이 소개 시켜줘서 들어와 봤습니다. 확실히 듣던대로 다르군요 뻔하고 상식적인 대중문화평론이 아니라 아주 조금 시각을 틀었는데도 다가오는 건 완전 큰 차이네요 이렇게 세부적으로 꼬집고 충고하는 평론은 처음입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남감 2010-11-01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글을 가슴에 팍팍 꽂히게 그리고 깨우침도 주는 글이네요 허각이 반짝 가수가 안되도록 주최측이나 기획자도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세브란스 2010-11-11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군중심리에 휘말릴때, 언제나 중심을 찾는 이혁준님의 글이 정말 좋습니다. 우왕좌왕하지 않는 님의 글에 사는데도 언제나 중심을 찾게 만듭니다. 어제 케이블 에서 봤습니다. 언능 바보같은 대중문화평론가를 물리치고 유명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슈퍼스타k의 다른 시각 역시 정말 맛있는 밥을 먹은 느낌입니다 냉철하고 진실로 허각을 아끼는 올바른 길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네요 허각이 이 글을 봤으면 합니다.

sad 2016-01-0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디션 프로그램이 점점 이혁준님 말처럼 되가고 있어요 대단

맥스 2016-10-04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슈퍼스타K도 한물 간듯

ska 2018-01-04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미래를 내다보는 예언자적 기질이 있네요

평창 2018-05-2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부러 더 슬프게 보이는 경향이 있어 시청률 올리려고

조셉 2019-08-28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당신이 왜 글을 쓰는지 알겠고 그이유가 정말 존경스럾습니다
 

 

<걸그룹>이여, <주윤발>을 본받아라.



<소녀시대> <카라> <포미닛> <브아걸> 등, 참으로 우리의 예쁘고 착한 걸그룹들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국위선양에 힘쓰고 있다. 데뷔도 하기전에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해, 우리가 가겠다고 하기 전에, 귀빈 스타로 초청되는 그 들을 보니, 한 껏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한다. 분명, 예전 <겨울연가>로 4-50대 주부층을 공략했던 <배 용준> <최 지우>와는, 그 트렌디가 다르다. 일본 여자 아이돌일 경우, 객석에 삼촌, 아저씨 팬이 대부분을 이룬 반면, 우리 나라 걸그룹은 팬층이 거의 10대~20대의 여성이 대부분을 이뤘다. 어렸을 때부터, 탄탄하게 교육되어 온 준비된 스타, 노래는 물론이고, 외국어, 대중을 태하는 태도까지 철저하게 공부해 온 그 들이기에, 새로운 <걸그룹 한류>는 이미 당연하게 예견되었던 것이다. 실례로 일본 최고의 여성 아이돌 그룹 <AKB 48>은 어설픈 모습부터 성장기를 보여준다고 하니, 이는 그저 대중의 동정심 및 측은심을 유발한 전략이다. 이에 비해, 우리 나라 <걸그룹>은 그야말로 <WANNA BE> 스타가 되기 충분한 조건으로, 대중의 존경심과 롤모델이라는 측면에서, 일본 J-POP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 것이다. 과거 일본 아이돌을 따라 했던 우리 나라 가요 시장을 봤을 때, 실로 기분 좋은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기억하는가? 우리 나라에서도 과거, 홍콩 배우들이 휩쓸던 시절이 있었다. <성룡>을 필두로, <주윤발> <장국영> <이연걸> <왕조현> <장만옥>까지, 광고며, 영화며 드라마가 대중의 가슴을 흔들며, 한국 문화를 뒤흔든 적이 있었다. 아직 일본 문화가 금지 되었던 그 당시에는, 그래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안전지대> <X-JAPAN>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만을도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시대이다. 그런데, 세월이 지난 지금 어느 누가 <홍콩 배우>에게 관심이나 갖을까? 심지어, 할리우드로 진출한 <주윤발> <이연걸>이 본래 미국 배우로 잘못 알고 있는 젊은이도 있을 것이다. 그 만큼 유행은 짧고, 이어가지 않으면 금방 타버리는 촛불같이 흔적도 없어지는 것이다.



지금 우리 나라의 언론은 일본 가요를 눌렀다는 자신감에 한껏 들떠있다. 대한민국의 우수성으로 일본을 함락시켰다며 마치 역습으로 승리를 거머쥔 용사 같은 느낌이다. 지금 현재로 봤을 때는, 일본 시장을 장악하기에 우리 나라 <걸그룹>은 부족함이 없다. 피를 토하고, 뼈를 깎는 노력의 결과다. 하지만, 그 들도 나이를 먹을 것이고, 유행은 간사하게 또 새로운 걸 찾는다. 더군다나, 언제나 문화의 종주국이라 주장하는 일본이 가만히 있을 리 없다. 분명 영악한 일본은 <대한민국 걸그룹>의 장점과 단점을 철저히 파악한 후, 거대한 자본과 영업력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역공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나라 엔터테인먼트는 대비책이 있는가?

 

 왠지 우리 나라 엔터테인먼트는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신기루 같은 핑크빛 미래를 막연하게 꿈꾸는 듯하다. 타겟이 여성이니 옷을 이렇게 하자, 음악 색깔은 이렇게 하자 등등 너무나 소극적이고 안일한 태도에 머물러 있다. 과거 <주윤발> <성룡> <이연걸>의 예를 보자, 아시아의 스타에서 지금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음한 예를 보면, 전적으로 그 들만의 동양적 매력에 있다. 우선, 오해 없는 유창한 외국어 실력이 그 들의 성실함을 입증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 주연배우이면서 스태프들을 도와주는, 동양적 배려심이 대중을 감동시켰다고 한다. 그러면서, 꾸준한 노력으로 언제나 새로운 연기 스타일을 보여줌으로 명실 상부, 홍콩이나 아시아에 국한되지 않는 세계적 스타가 된 것이다. 이런 세 가지를 충족시키지 못한 다른 홍콩 배우는 소리 소문도 없이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다.



 노래 연습도, 스타일링도 대화법도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급변하는 유행 시스템에서 단기간으로 끝내고 싶지 않다면, 적어도 아이돌이 그저 일본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기계에 불과하지 않다면, 기획사는 그들의 앞날도 걱정해줘야 할 것이다. 장기간의 계획으로, 진정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실력과 인성 개발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중은 우리나라 걸그룹이 10년 후에도, <주윤발> <성룡>처럼 끊임없는 세계적 사랑을 받길 원한다. 20년 후에도 <빌보드차트>에 랭크 되기를 간절히 바라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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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2010-10-18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잔재주보다는 한 인간성에 맞추는 것이 글로벌 스타를 만드는 것이라는 걸, 왜 기획사는 모를까요? 이혁준님이 기획사 이사로 들어가시는 게 걸그룹을 세계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이 될 듯하네요 ㅋㅋㅋㅋ 하지만, 남이 생각하지 못한 포인트를 정확히 집어내셨네요

pc 2010-10-1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넓고 먼 시야를 보여주는 글입니다. 윗분 글 처럼 차라리 엔터테인먼트를 하나 하시죠.. 그게 국가에 도움이 될 듯

태연빠 2010-10-21 14: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수만 사장님이 이 글을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완전 동의합니다.소녀시대 화이팅

루핑 2010-10-27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당신의 글에 자꾸 빠져듭니다. 왠지 세상을 밝게 만드는 에너지와 날카롭고 부드러운 사람 중심의 비평이 한없는 깊은 지성이 느껴집니다 소녀시대의 인기와 맞물린 한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논하는 당신의 성찰에 존경심마저 듭니다 수박 겉핥기의 다른 평론가랑은 분명 인간적이고 다르군요... 계속 좋은 글 써주시길 바라면 자주 오겠습니다.

애니 2015-10-26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거만한 걸그룹들은 주윤발을 본받아야 함

트리오 2015-12-16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옛글도 점점 공감이 된다 선견지명 선지자 같은 건가요?>

연대기 2016-01-30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예인만 아니라 일반인도 겸손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현재

맥스 2016-10-0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성이 우선시 되어야 하는 사회

문화 2018-05-21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이돌 중 다는 아니지만 정말 인성 아닌 애들 많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