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신불 - 김동리 단편선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13
김동리 지음, 이동하 책임 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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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는 문학계의 유명인사는 

<새로 나온 책도 읽기 바쁜데, 예전 책을 읽을 시간은 없다> 라며,

가끔 고전을 읽는 나에게 핀잔을 주곤했다.


물론 맞는 얘기다.

책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정보의 홍수속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다


내가 하는 <MBC 내 손안의 책>이라던가

<비밀독서단> <김창완, TV 책>에서 추천하는 책들조차

다 읽는다는 건 불가하다.

그래서, 옛 것은 익숙하게 무시당하곤 한다.

마치 나이 많은 어르신이 무시 당하는 것처럼,

네이버 책 검색에도 <등신불>이나 고전은 검색되지 않아

서평을 남길 수도 없다.


하지만, 책이란 나이에 따라 그 얼굴과 색깔을 달리한다.

심지어 어제와 오늘이 다른 감동과 해석으로 

무궁무진하게 지적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꼰대의 나이가 된 지금 

아직도 난 어린 뇌를 갖고 싶다.

새로운 정보와 경험적 지혜를 

균형있게 갖고 싶다.


칼라가 바깥으로 삐져나왔는데도

거울 한번 보지 못하고 잘난 척 하는 방송을 보면서

지적도 못하는 무관심과 

나 자신을 돌아보지도 못하는 세상에서

고전은 쉽고 훌륭한 반성과 정리의 거울이다.



A (이혁준) <등신불김동리 문학과지성사

 


/ 안녕하세요.

오늘은 김동리의 작가의 단편집, <등신불>을 가지고 오셨어요?


오늘 제가 소개할 책은 누구나 다 아는

학창시절 국어교과서에도 나왔던 

정말 유명한 김동리 선생님의 <등신불>입니다

요즘 너무 많은 책들이 쏟아지는데다

책을 멀리하고 스마트폰 만의 세상이 전부인 젊은 이들이 

예전 책들의 가치를 무시하거나 간과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가끔 한번쯤은 지금 우리를 있게 한 

아버지 어머니의 생각이나 

그 분들이 읽었던 책을 함께 읽음으로써 

세대간의 소통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김동리 선생님의 <등신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잠깐 김동리 작가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간단히 소개 좀 해주세요


굳이 설명할 필요없이 

우리나라의 1930년대부터 

한국 단편문학을 이끌어온 거장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한국 토속성의 샤머니즘불교기독교천주교등 

온갖 종교를 넘나들며 

인간성의 문제를 다양하게 다룬다거나 

6.25 전쟁이후에는 

인간과 이념적인 갈등을 관조적인 시선으로 그리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습니다 

특히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세심하고 디테일한 묘사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는데요 

대표작으로는 1982년 노벨상 후보로 선졍되었던 

<무녀도>와 <을화> <황토기><극락조>등이 있지만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대표작은 <등신불>이죠 .



먼저 표제작인 <등신불>을 먼저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그동안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가요?


석가탄신일이 되면 어김없이 TV에서 방영되는 

석가탄신일 영화가 있습니다 

김성동 원작의 <만다라>, 

한승원 원작의 <아제아제 바라아제>와 더불어 

<등신불>도 심심치않게 리메이크 되는 

석가탄신일 드라마인데요 

줄거리는 간단합니다 

일제시대때 징용된 한국 학도병이 

자신의 목숨을 구제하기 위하여 

정원사라는 절에 의탁되어지는데

다른 근엄하고 자애로운 불상과 달리 

인간의 고뇌를 안고 있는 등신불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만적이란 이름의 등신불은 

자신의 어머니가 의붓아버지를 살해하고

이복 동생 신까지 살해하려하자 출가하게 되는데 이후

이복 동생이 힘든 생활로 

문둥병 (나병혹은 한센병)에 걸린 것을 보고

업보를 치유하고자 

스스로 몸을 불사르는 소신공양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과거의 만적을 재조명하는 주인공의 시선이 

담담하면서도 공감있게 그려진 수작

아니 대작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소설을 통해 저자가 하려고 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요?


그 걸 아직도 저는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도 

끝에 등신불의 메시지가 뭔지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요 

저의 짧은 머리로 생각해보면 

결국베풀고 살아라

불교가 원래 추구하고자 하는 자비가 아닐까 합니다

자신의 죄도 아닌살인과 질병을 치유하고자 

자신의 가장 소중한 생명을 바치는 

극단적인 희생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동리 선생님의 

<목공의 요셉><사반의 십자가>에서 보여주듯이 

종교를 넘나들며 얘기하고자 했던 이타심이 

이 책의 주제가 아닐까 합니다


함께 수록된 소설 중 특별히 소개해 주실 작품이 있으실까요?


이 책은 김동리 선생님의 1950년 이후 작품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책에는 없지만 초기작인 <무녀도>는 꼭 추천하고 싶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시간을 낚는 어부강태공의 이야기를 다룬 

<>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조급하고 빨리빨리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이 

최상의 덕목이 된 지금

한 템포 쉬어가며 하늘의 뜻과 기회를 기다리며 

정진하는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감 떨어지기를 기다리라는 것은 아니고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나가야 하는 이치를 알려주는

김동리 작가의 작품의 세계가 

주제와 소재면에서 크게 확장되는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김동리 선생님의 작품은 

딱히 한구절 소개할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이 특징인데요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줄의 문장처럼 

놀라운 문체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굳이 한 구절을 꼽자면 등신불의 얘기를 다 들은 주인공에게 

원혜대사는 이런 애기를 합니다 

<자네 바른 손 식지를 들어보게> .. 

그 식지에는 자신이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자 

절실하게 물어뜯고 혈서를 쓴 식지인데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 식지는 자신만을 위하여 살아왔던 

자신의 이기적인 과거의 표상이 아닐까 합니다

혈서까지 쓸 필요는 없지만

가끔은 거울이라도 보면서

혹시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에서 

혼자 살겠다고 타고난 재능을 허비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는 것도 사람으로서 의무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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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 유명해서 너무 소홀하게 되는 우리 자신을 책으로도 감명을 주시네요 예전 고전을 한 번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선이 2016-08-19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 안에 있는 심오한 뜻을 과연 알 수 있을까요?

엔탑 2016-09-2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PD나 작가가 정성 좀 들여서 찍었으면 좋겠네요 이렇게 좋은 내용을 의상 점검도 안하고 장소도 그렇고 좀 심하네요

현대 2016-09-3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고 있다고 자부한 그래서 읽지않은 자만심을 느끼다

Any 2016-10-01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애들 독후감 숙제에 유용하겠어요

그분 2016-10-11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뻔히 아는 내용을 이렇게 들으니 재미있네요

28 2017-09-0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 아는 작품을 어쩜 이렇게 재미있게 얘기하냐

포텐 2017-12-30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 아는 작품이지만 반성 반성

ska 2018-01-04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을 읽노라니 자꾸 뒤돌아 봅니다

헤드 2018-01-31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 아는 내용이지만 이혁준님의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니 다르게 보이네요

정식 2018-04-20 1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등신불을 이렇게 풀이할 수도 있네요

정식 2018-04-20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왜 이렇게 엸심히 하지 않는 방송이나 알라딘 블로거에 글을 쓰시나요?

평창 2018-05-23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우 이렇게 유명한 책도 이렇게 평하다니 새롭습니다

더콜 2018-06-08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등신불의 새로운 해석이네요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다

문주 2019-09-06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등신불이 교과서 출신이면 혁준님의 평은 교과서에 나와야 할 정도로 깊이가 있으나 쉽네요
 
날 보러와요 공연예술신서 35
김광림 지음 / 평민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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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MBC DMB <내 손안의 책>

김창완의 <TV 책>처럼 화려하지도 않고

Otvn의 <비밀독서단>처럼 시끌벅적하지도 않지만,

할 수록, 뭔가 더해 주고 싶은 방송이다.

다른 프로그램처럼 추천도서로

대중을 이끌기 보다는

내가 이런 책을 읽었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 라고

대중의 의견을 듣는 프로그램이고 싶다.

이 것이 내가 생각하는

<이혁준 추천 도서>이다.

하루종일 연로하신 홀어머니의 뒷바라지를 하다가

자정이 넘어야 책을 보고, 광고기획을 하고, 글을 쓰곤 한다

방송을 하려면

PD, 작가,관계자와 술 한잔도 하고 밥 한끼도 해야 하는데

사실, 난 어머니의 세끼와 병원 ​수발로 제약이 많아

스스로 민폐가 될까 두려워

고정 프로그램을 그만두고 말았다.

그런 점에서

MBC <내 손안의 책>은 여유있는 준비와 생각의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것에 나한테는 꽤 좋은 프로그램이다

내 돈으로 메이크업을 하고, 의상을 준비해도 좋을 만큼...

책이란, 지식을 넘어선 지성을 표방하는 것인데,

지성의 양분은 시간이니까....

 

 

 

<날 보러와요> 김광림 / 평민사

 

 

/ 안녕하세요.

오늘은 희곡집을 가지고 오셨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아직도 가슴 아픈 미제 사건이죠.

화성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김광림 작가의 희곡집

<날 보러와요>입니다.

이 잔혹한 사건을 수사하는 각계각층의 형사들이 모이고,

범인을 검거하려는 나름대로의 다양한 방식,

고문, 과학수사등의 충돌 속에서,

인간들이 갖는 가치관에 대한 신념,

선입관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주변 인물들의 평범한 일상사를 유머러스하게 다루면서,

희극과 비극이 공존하는 세상에 대해서,

우리가 절대적으로 믿었던 진리가 얼마나 불완전하며,

더불어 인간이 가지고 있는 뇌가

얼마나 무능력하며, 단순한지를 반성하게 만드는

인간탐구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

이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죠?

 

2003<괴물><설국열차>등을 연출했던

스타 감독 봉준호의 초기작인데요

그 당시로는 대단한 500만이상의 관객을 모으면서

대종상등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등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날의 송강호와 봉준호를 있게 만든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연극 보다는 극의 재미나 몰입도를 위해서

희곡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박기자란 인물을 버리고,

순박한 박형사에게 초점을 맞추고,

살인사건이 일어날 때 마다 방송국에 신청되었던

<모차르트 1번 레퀴엠>

대중성을 위해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

대체되기도 했습니다

, 각색하신 봉준호 감독님의 대사 능력도 놀라운데요

강압수사로 목격자에서 피해자가 되었던

박노식 씨가 연기한 백광호가 강압에 의해

매일 되뇌었던 <향숙이>,

그리고, 가장 범인이라 의심되었던

박해일의 박현규에게 <밥은 먹고 다니니?>라는

의미 심장한 말은 큰 유행이 되기도 했습니다 

 

 

 

/ <날 보러 와요>라는 제목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김광림 작가는 이 살인 사건의 범인이

이 연극을 보러온다는 가정하에 이런 제목을 썼다고 하는데요.

엉뚱한 범인을 잡고 시간을 보내며,

진짜 범인을 잡고도 권위주의와 증거주의에 의해 놓치는

어이없는 세태등을 조롱하는 의미가 담긴

제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연극에서는

Neil sedaka, EruptionOne way ticket을 번안한

<방미><날보러와요>가 쓰였는데요

고문에 의해 가짜 범인 <이영철>을 붙잡고

파티를 벌이는 형사들의 씬에서 쓰인 것은

진실을 가리고, 가짜 진실을 만들어내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 희곡으로 쓰여진 만큼 소설과는 다른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보통 우리가 책을 읽는다고 하면

희곡이나, 시나리오는 염두에 두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요,

우리가 고전이라고 일컫는

심청전, 춘향전 판소리나,

세기의 문호 세익스피어의 작품들도 모두 희곡이죠.

소설 역시 상상력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희곡은 지문을 통한 작가의 의도와 친절한 상황설명으로

마치 눈 앞에 한편의 연극을 보는 느낌으로

보다 정확한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날 보러와요>에서도 검거된 범인,

<이영철><남현태><정인규> 세명이

같은 옷을 입고, 한배우가 연기하는데,

형사들은 이들이 한 인물이라고 전혀 눈치채지 못합니다.

자신이 믿고 싶어하는 것만 믿고 싶어하는

인간들의 우둔함을 지적한 것인데,

사실, 소설이나, 다른 글에서는

작가의 이런 의도를 파악하기가 힘들죠,

이런 것이 희곡만이 갖고 있는 최대의 매력인 것이죠

  

 

 

/ 저자가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이 작품은 화성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요즘 자신감과 자존심을 키우는 무지막지한 교육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가치관이 세상의 전부>라는 신념으로

사는 이들이 많죠.

대표적으로는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IS만해도

그들의 절대적인 신념이 만들어낸

비극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김광림 작가는 이 희곡을 통해 <진실은 없다>

다시 제가 해석하자면 <영원불변한 진리는 없다>입니다 .

형사들의 각자의 수사방법도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 없으며,

진범과 가짜 범인의 경계도 애매하 듯이

진리를 인식하는데 방해가되는 많은 요소에 대해

담담한 충고를 주고 있는 것이죠.

극에서도 두 번째 범인 <남현태>에 대해

아내는 섹스중독자인 <님포매니악>으로 진술하지만,

같은 회사 직원은 더할 나위없는 성인군자로

<남현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진짜 모습인지 헷갈리는 장면인데요.

여기서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게 말하면,

<내가 틀린 것이 아니라, 내가 틀릴 수도 있다>라는

명제를 갖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죠

즉 내가 내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지만,

세상의 주인공은 아니라는 사실만이

오직 진리라는 것입니다

 

 

/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새로온 반장이 형사들에게 수사에 대해

경고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범인 열명 놓치더라도

한명의 무고한 사람이 희생되서는 안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무고한 사람 입장에서는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긴 하지만,

놓친 범인에 의해 살해된 피해자에게도 옳은 가치일까요?

이렇게 진리는 상황과 선입견에 의해

변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자신의 진리를 주장하는 배려없는 자존심은

자만심일 뿐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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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21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살인의추억은 정말 좋아하는 영화. 원작이라니 이 희곡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상문 2016-07-25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집도 영화의 원작을 읽는 것과 같겠죠

선근 2016-07-29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을 인상깊게 봤었는데 원작을 이혁준 평론가님이 설명해주시니 더욱 흥미가 있습니다

2016-08-04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도서추천하는데 희곡추천하시는 분 처음 봄, 하지만 세익스피어도 희곡이죠

알파 2016-08-0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을 소개하는 용기는 정의롭게까지 생각되네요 이혁준 작가님의 능력에 비해 내 손안의 책 프로그램은 너무 성의없고 초랗한듯

엔탑 2016-09-25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랑 비교하니 재미있고 흥미가 생기네요

현대 2016-09-30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랑 비교해보도록 하겠슴

Any 2016-10-01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와 연극과 책의 비교분석. 이혁준님의 새로온 시도인가요

맥스 2016-10-04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봉준호 감독의 창작 원천

포텐 2017-12-30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새로운 사실을 안것만 해도 즐겁네요

ska 2018-01-04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독서의 폭도 넓고 다양하네요

헤드 2018-01-3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도 님때문에 읽어보려고요

정식 2018-04-20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갑자기 책말고 연극이 보고싶다

문주 2019-09-06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희곡이라.. 참 이혁준님 답습니다 누구도 관심갖지않는 것에 대한 심심한 배려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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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DMB <내 손안의 책> 중에는

생판 처음 봽는 작가님과 평론가님과

같이 책을 얘기하는 코너도 있다.

가끔 그 분들의 학식이나 지식에 기가 눌리기도 하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좀 더 독자의 눈으로 편견없이 책을 보고

가르치지 않고 의견을 나누고 싶은 초심을 깨운다.

나는 그저 남보다 조금 경험이 많은 평범한 사람일 뿐...

아무리 작은 방송이라 하더라도

복권을 파는 상인도 보고 아는 척을 해주는 만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한다.

많은 방송을 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방송 하나를 하는 것이 더 값진 일인 것이다.

<내 손안의 책> 뿐 아니라

난 내가 관련하는 모든 일이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다음 촬영에는 내 사비를 털어서라도

장소 대여를 해 촬영하고 싶었던

명동역 CGV 씨네라이브러리...

O tvn 에 <비밀 독서단>에 먼저 선점 당하고 말았다

 

 

/ 오늘 먼저 만나볼 책은

이혁준 평론가님이 추천해 주신 [두근두근 내 인생]인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요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청소년 임신문제같이

17살나이에 덜컥 임신을 한 태권도 유망선수 허세 <대수>와

성악을 하고 싶었던 <미라>가

조로증을 앓고 있는 아들 <아름이>와의 소소한 일상인데요

마음은 젊고 몸만 어른인 부모와

몸도 늙고 마음도 어른인 자식간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조로증이란 희귀한 병을 끌어들였지만

조로증은 단지 구성요소일 뿐,

온전히 가족에 대한 고찰과 고단한 인생에 대한 지혜의 일기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로 문단과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데요,

이 책을 추천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1,지금 사람과의 관계가 이기주의로 파괴되면서

절대 부서지지 않을 것 같던 부모 자식간의 관계도

학대라는 이름으로 붕괴위기에 놓여있죠

어떻게 사랑하는가에 대해 방법론을 제시하는

현시대에 필요한 책이라고 할 수 있고요

2,또 <김애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인 만큼

군데군데 덜컥거리기도 하고

자기주관적인 여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소박한 필력이

오히려 독자의 잃어버린 가족의 사랑에 대해

쉽게 이해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어리건 몸이 늙건 간에

기본적으로 우리 안에 살아있는

가족간의 사랑을 일깨우고 있어

지금 이시대에 부응하는 필수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라고 요약 할 수 있는데,

그 책이 말하려고 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겠죠?

제목으로만 본다면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는

하이틴 소설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책의 주제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보다는

어떻게 남은 생을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답을 주고 있습니다.

멀리 있는 신에 대한 맹목적인 신뢰보다는,

또 거창하거나 집착해야할 지식이나 지성보다는

허점 많은 <대수>나 <미라>처럼

인간 본성에 깃들어져 있는 사랑을 들여다본다면

남은 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는 것이죠

단순하고 쉬운 정의지만

어느새 익숙해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사람의 마음을 깨우는 책인 것입니다

 

 

/ 저는 아빠가 아들, 아름이에게 해주는 말 중에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 슬퍼할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니까. 네가 나의 슬픔이라 기뻐.” 라는

말이 기억에 남더라구요.

두 분은 혹시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으신가요?

아름이는 인터뷰에서

신에 대해조차 속깊은 이해력을 발휘합니다

하느님을 원망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완전한 존재가 어떻게

불완전한 존재를 이해 할 수 있는지>라며,

자신의 생을 받아들이는 밑바탕을 마련한 것이죠,

그리고 부모에게 준 선물

<두근두근 그 여름>에서 고목을 빗대어 이런 글을 씁니다

저도 몇 년전 노래가사로 썼던 구절과 비슷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죽음과 생의 경계를 무너뜨리면

현재에 충실한 행복을 쌓아가는 지혜를 볼수 있는 대목이죠

<우리는 살아가는 중이라고,

우리는 죽어가는 중이라고,

끊임없이 하루하루 살고 죽는 중이라고>

아름인 우리에게 지금 이 시간이

가장 중요한 행복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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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행간의 긍정적인 의미찾기 평론은 참으로 감동적이고 솔직한 평이 맘에듭니다

닥터심 2016-07-0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비밀독서단 보다 이혁준 작가님 훨씬 재미있습니다

선근 2016-07-07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한테는 비밀독서단이나 공중파 책프로그램보다 이혁준 작가님의 얘기가 더 흥미롭습니다

2016-07-09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비밀독서단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혁준 작가님이 있어 독서욕구가 생기네요 두근두근 내 인생 봐야겠네

상문 2016-07-25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 손안의 책은 거의 이혁준 작가님이 시청률 올릴실 것 같아요

알파 2016-08-09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문학지식인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데 이혁준 작가님은 이런분들과도 잘맞춰주는 듯합니다 전혀 어색하지않고 재미는 늘리고

엔탑 2016-09-25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용기내세요 전 재미있습니다

현대 2016-09-30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 이것도 원작이 있네

맥스 2016-10-04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보고 책을 보니 책이 더 재밌다

포텐 2017-12-30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문학에도 다양성이 있네 컨셉이 다양성?

ska 2018-01-0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애란은 이후 그저 그렇다는

헤드 2018-01-31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애란님 신작 발표하고 홍보 진짜 많이 하던데

평창 2018-05-23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시 봐도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는 중심이 있네요
 
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MBC DMB <내 손안의 책>을 하면서
마음이 썩 편안하지 않은 것은
나의 모자란 능력과 강박증 탓일게다

10명 남짓하는 평론가님들과 함께 하는데
다른 분들에 비해 현저히 책 읽는 속도가 떨어지는 것 같다
책을 선정하는데도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것 같다
다른 분들은 2주만에 8권씩 녹화하는데 
난 2달에 겨우 4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시간이 모자라 허덕인다.
게다가, 다른 분들에 비해 
내가 선정하는 책도 너무 두꺼워
제작진들도 힘들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다른 분들처럼 짦고 가볍고 경쾌한 책을 선정해서 
2주만에 8권씩 녹화하는 것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 같은데....
내가 잘 용납이 안된다. 
노인네 고집처럼, 민폐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별 고민없는 삶에 
고민 하나도 썩 나쁘지 않은 손님이지만
고민의 기본은 괴로움이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얀 마텔의 파이 이야기를 가지고 오셨어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해주시죠.

 

영어제목은 동명이었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책 <파이이야기>와는 달리 

영어그대로 <라이프 오브 파이>로 소개 되었죠 

<색계> <와호장룡> <브로크백 마운틴>의 <이안감독인 

아카데미 감독상을 비롯해서 

세계적으로 흥행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기도 했는데

다른 제목 때문에 

영화의 원작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책은 인도 소년 파이가 가족과 캐나다를 가던중 

오랑우탄 얼룩말 하이에나 호랑이와 함께 조난당했다가 

작은 구명보트안에서 호랑이와 227일동안 지내면서 

신과 사람과 세상에 대해 스스로 깨우쳐가는 

일종의 어른들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자인 얀 마텔은 이 작품을 집필하기 위해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인도에 머물며

동물과 종교 등을 조사하러 다녔다고 하던데,

왜 인도여야 했을까요?


모든 여행은 인도에서 끝이 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만큼인도는 지치고 힘든 현대인에게는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익숙하게 만드는 곳인데요 


작가 얀마텔도 계속되는 책의 실패로 

남들처럼 무작정 인도로 떠났다가

이슬람힌두기독교 천주교등이 혼재하면서도 

잊고 살았던 사람과 신과 사랑에 대한 원초적 기능을 

가장 여유롭게 보여주는 곳이 바로 인도라 깨달았던 거죠 

인생의 철학이나 지혜를 그저 배우지 않고 

그냥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로 원래 쓰려던 포루투칼에 관련하 책을 쓰지않고 

파이 이야기로 성공한 것은 

책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생각과 힐링의 나라

인도 덕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존의 부커상 수상작들이

독자들의 큰 반응을 얻지 못했던 것과는 달리,

[파이 이야기]는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수많은 독자들을 감동시켰는데요,

이 책을 추천하신 이유도 비슷할 것 같은데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1969년에 제정된 부커상은 노벨상콩쿠르상과 함께 

3대 문학상인데요 

영어로 출간된 책을 상대로 하는 것이며

최근에는 맨부커상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로이의 <작은것들의 신>, 애드우드의 <눈먼 암살자등이 

이 상을 받았는데 

영미권에서는 제법 큰 인기를 얻은 상입니다

하지만 폭발적으로 부커상을 세계적으로 알린 것은 

바로 이 <파이 이야기>인데요


1,이 소설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소설과는 달리 

교훈을 강압하지 않는 다는 것이죠

작가는 인터뷰를 하는 느낌으로 자신의 감정은 드러내지 않고

오직 에피소드 전달에만 힘을 쏟는데요

이런 에피소드로 

독자들이 자유롭게 지혜를 깨우치도록 방관하는 것이죠 

이 것이 독자들과 소통이란 측면에서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또 지식강박증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닌 듯

동물이나 소년을 등장 시켜 성장기 동화같은 느낌을 주면서 

독자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게다가 로빈슨 크루소백경노인과 바다캐스트어웨이처럼 

스스로 몸으로 부딪혀 깨우쳐 가는 생존의 지혜는 

세월이 지나도 영웅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흥미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파이 이야기]는 무엇에 관한 소설인가?”라는 질문에

정말 다양한 답이 나올 것 같은데,

선생님은 파이 이야기어떻게 보셨나요?


정말 다양한 답이 나오겠죠

동물은 진짜 동물이 아니라

사회속에 있는 약육강식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고

리차드 파커는 주인공 파이일수도 있으면서

세상의 모든 신일 수도 있습니다 

읽는 독자의 성향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수 있는데요 


저는 이 소설은 사람에 대한 소설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람 인자를 보면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이 기대 서있는 모습이죠

각박하게 돌아가는 경쟁사회에서 

성공이 사람보다 앞선 지금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람의 소중함을 소구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듭니다 

자신을 해칠 수 있는 호랑이 리차드 파커의 존재 자체도 

자신이 살아가면서 고난을 버틸수 있는 

힘의 원천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작가는 전달하면서

조금은 사람들이 

사람에 대한 소중한 마음을 갖도록 하지 않았나 싶네요

 

책 속 구절을 소개해주시는 시간..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작가는 함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책 전반에 걸쳐 얘기해주고 있는데요 

눈먼 프랑스 조난자를 만났을 때도 

<우린 둘이다 그게 소중한거다>

라고 서로 위로하기도 합니다

동료끼리는 쉽게 할 수 있는 얘기일수도 있지만

자신의 적이며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는 

호랑이 리차드 파커를 길들이면서 하는 얘기인데요 

<절망은 호랑이보다 훨씬 무서운 것 아닌가 

내가 아직도 살 의지를 갖고 있다면 

그 것은 리차드 파커 덕분이다

리차드 파커를 통한 사람에 대한 

절대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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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11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얘기하는 깊이만 봐도 시청자들은 잘 알 수 있습니다 용기를 가지시고 포기하지마세요 대중은 이혁준님이 꼭 필요합니다

하이 2016-06-12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 추천 하는 프로그램 보면 읽지도 않고 방송만 타려는 지식자랑인들 많아요 이혁준님은 행여나 꿈도 꾸지 마세요 노파심에 조언드립니다

벌동 2016-06-1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람 인자라 정말 명쾌한 해석이네요

더쇼 2016-06-1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말씀이 여전히 재미있게 하시네요

선근 2016-06-14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박증 없어도 됩니다 그냥해도 다른 평론가보다 훨씬 낫다는

rmfl 2016-06-16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강박증세가 아니라 바르게 사려는 책임 아닐까

닥터심 2016-07-06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늘 열심인 당신이 존경스럽지만 의사입장에서는 강박증세일 수 있어요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2016-07-09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상대를 생각하면서 얘기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일방통행 강사가 아니고

상문 2016-07-25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솔직히 말하면 비밀독서단 보다 방송은 후졌지만 이혁준님의 얘기는 다른 교양 예능보다 훨씬 재미있습니다

알파 2016-08-09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런데 아나운서 질문 참 뜬금없네요 책은 읽으신건지

엔탑 2016-09-25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대지않아 이혁준님이 좋습니다. 엘리트 정신이 아니라 함께의 가치를 아시네요

현대 2016-09-30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많이 올려주셨으면 해요 재미있네요 글 처음으로 재미있게 봅니다

맥스 2016-10-0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영화도 책도 훌륭하더라구요 이혁준님의 해석도 남다르네요

스피 2017-01-28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선정도 좋고

포텐 2017-12-30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손안의책 보고싶은데...

헤드 2018-01-31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지금 내 손안의 책 하시나요?

문화 2018-05-21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유명한 책을 넘어서는 유능한 평론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 - 지브리에서 슬램덩크까지, 애니메이션으로 만나는 또 다른 일본
윤정수 지음 / 리스컴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아주 어렸을 적엔

문학 소년입네 잘난척하며

두껍고 어려운 책만 이해도 되지 않으면서 읽어댔고

그저 외우려고 노렸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지식의 자랑거리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만화 이야기를 해도 될까?

분명 우리에게 기쁨,슬픔,눈물,감동을 준 책이지만

만화라는 이유로

우아한 교양에서는 금기시되었던 만화책..

MBC <내 손안의 책>을 하면서

난 지식인들의 선입관을 깨고 싶었다.

지식인이라 일컬어지는 이들은

대중의 생활반경에 접근하지 못하는

리더 엘리트병들이 꽤 많으니까....

그래서, 할 때까지는 조금이나마

지식의 철옹성을 가진 사회 관념이나 매스미디어에게

대중의 지식이 곧 지식이라는 걸 항거 하고 싶었다

새옷 입고 메이크업하고 해야 하는 방송에

내가 마치, 50년 넘은 아버지의 스웨터를 방송에 단정하게 입는 것처럼..

동영상에서 미처 못한 말은 아래 대본으로 참고하시길...

 

 

 

/ 안녕하세요.

오늘은 재미있는 일본 여행기를 소개해 주셨는데

어떤 책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은 한때 방송국PD셨던

윤정수 작가님께서 <별이 쏟아지는 동남아로 가요>

<오키나와에서 일주일을>등에 이어 내놓은 여행기인데요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가 한국 만화라고 생각하면 보았던

명탐정 코난, 슬램덩크, 아톰 레오 황금박쥐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애니메이션 박물관기행으로

어린 날의 아름다웠던 옛기억을 더듬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다시 꺼내보는

빛바랜 가족사진을 보는 듯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여느 일본 여행지를 다룬 책들과 다른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낭만 레트로 일본 애니여행의 차별점은

1,다른 여행기나 여행 가이드 북처럼

매끈하거나 세련되지 않다는 것이죠.

화려한 미사어구도 없고, 눈을 사로잡는 사진도 없지만,

투박하고 소소한 글과 사진들이

마치 친구와 배낭 하나를 메고 떠난 것 같은

친근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행은 이렇게 하는게 좋아가 아니라

우리 여기 한 번 가볼까 하는 동료의식인데요

그래서 같은 관심사를 가진 친구와

함께 있는 착각을 들게 하기도 합니다

2, , 여행기나, 여행 가이드 북이

한 도시나 나라에 주변 먹거리나 정보에 자세한 설명에 치중했다면 ,

낭만레트로 일본 애니 여행은 만화라는 확실한 주제로

매니아들의 독특한 여행계획을 돕고 있다는 것이죠

3, 또 베이비 붐 세대라고 하죠?

그동안 먹고 사는 게 바빠서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중장년층에게는

가장 행복했던 시간으로 회귀,

즉 힐링을 줄 수 있는 책이고,

젊은 층에게는 옛 만화에 대한 이해로

세대간의 소통을 이룰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저는 이 책을 보는 동안 그간 봐왔던 애니메이션들이

새록새록 떠오른 듯 했는데요,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분들이라면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어느 광고의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카피처럼,

누구나 늘 떠나고 싶은 욕망을 가슴에 품고 살죠.

하지만 막상 떠나려면

어디를 어떻게 떠나야 하는지 망설여지고,

결국 여행사의 도움을 받아 터치앤고를 하는 여행을

대부분 떠나기 마련인데요

만화를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아마도 용기를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은

실제 있는 장소에서 모티브를 가져왔기 때문에

만화의 감동을 실사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은데요

<이노우에 다케히코><슬램덩크>에서

강백호와 최소연이 처음 풋푹하게 만났던 가마쿠라의 전철 건널목,

<미야자키 하야오><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오르내리던 다락방 다테모노엔의 만토쿠 여관,

, 엄마를 기다리며 <토토로>에게 우산을 씌워주던

사츠키가 연상되는 후치의 숲,

그 이외에도 아톰 의 데츠카 오사무관

지금도 인기있는 명탐정 코난의 아오야마 고쇼 기념관등,

모두 즐거운 기억으로

도시의 공해를 씻어낼 수 있는 명소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지금이라도 만화 주제가를 부르면서

짐을 싸고 싶게 만드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여행을 가면 둘러볼 여행지 정보를 챙겨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 한권에 애니메이션 명소뿐 아니라

주변 관광 정보까지 정리되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주로, 만화의 배경장소와 만화 작가들의 박물관이

그 주를 이루고 있지만,

세계적 사진작가 <우에다 쇼지 사진 미술관>

사막을 경험할 수 있는 돗토리 사구,

한국 사람에게 친절한 다이센 산과 모리노쿠니 오토 캠핌장까지

보너스로 들려보고 즐길 수 있는 정보가 들어 있어,

여행의 완급을 조절하게 해주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는 작가가 그저 책을 만들겠다는 욕심보다는

<당신도 이렇게 쉬어가면 좋겠습니다>라며

여유있는 팁을 준 것이라고할 수 있겠습니다

 

 

  

 

/ 책 속 구절을 소개해 주시는 시간인데요,

내 손 안의 인생 구절’..

우리 나라에는 잘 안 알려져 있지만

다니구치 지로의 <열네살>의 배경지 구라요시에서 작가는 말합니다.

<이 열네살>이란 작품은 평범한 40대 남자가

열 네 살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윤정수 작가는 이런 질문을 합니다

<만약 내가 다시 열네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누구를 만나고 또 어떤 꿈을 꿀까?>

과연 우리는 지금 앞만보고 달려가면서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놓치고 사는지 한번쯤 뒤돌아보게 하고 있습니다 옛것은 당연히 없어졌다고 생각하는 지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대사가

그 답을 해주고 있습니다

<한 번 만난 건 잊지 못하는 법이야,

다만 기억해내지 못할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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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1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야기를 넘 재밌게 하셔서 귀에 쏙속 들어오고 책을 사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입니다 책은 보장하시는 거죠? ㅎㅎㅎㅎ

프리 2016-05-23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말씀을 정말 재미있게 하셔서 약간 사기꾼같은 느낌이 ㅋㅋㅋㅋㅋ

근선 2016-05-27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본 자주 가는데 이런 만화 테마도 좋은 것 같아요 얼마전 하하가 배틀에서 이런 비슷한 거 하던데

하이 2016-06-12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책뿐만 아니라 여행도 가고 싶다는

벌동 2016-06-13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책을 하하가 보고 따라한 듯합니다

닥터심 2016-07-06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일본 여행 갈때 참고할게요

상문 2016-07-25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일본 애니 오나전 좋아하는데 도서추천 감사합니다

알파 2016-08-09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언젠가 이책들고 일본여행가렵니다 갔다와서 후기 남기죠

엔탑 2016-09-25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쭉 밨는데 책 선정이 참 좋네요

맥스 2016-10-04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윤정수는 김숙 남편?

포텐 2017-12-30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힘이 안들어가서 정말 좋네요

ska 2018-01-04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숨어있는 유익한 책

헤드 2018-01-3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지루함 없이 이혁준 글을 보고 있습니다

평창 2018-05-23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개그맨 윤정수인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