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덕스토리
 

뮤지컬의 고질적 차별-요덕 스토리



어느 사회나, 조직이 마찬가지겠지만,

조금씩의 차별과 약간의 불합리성은 마련이다.

학교, 회사는 물론이고, 심지어 친구들 모임에서도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차별은 늘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초등학교 때, 배운 <바른 생활>처럼,

고질적으로 남아있는 차별과 불합리성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그 것이 옳게 사는 방법이라 믿는다.

하지만, 좀처럼 차별의 악습은 쉽게 끝내지 못하고,

밟아도, 밟아도 고개를 드는 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며,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그 게 사는 거다.

그러나, 또한 포기하지 말고, 멈추지 말아야 할 의무인 것이다.



2006년 초연했던 뮤지컬 <요덕 스토리>는

당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무대로 했다는 특이성 때문에

이슈가 됐었다.

제작자와 감독은 탈북자 출신 <정 성산>이 맡았고,

많은 스태프 역시 탈북자 위주로 구성이 됐다.

어느 인터뷰에선가

<그 곳에도 사람이 살고 있고, 사랑과 용서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말과는 달리,

뮤지컬 <요덕 스토리>는 뮤지컬이 아닌,

지극히 교육적인 참여형 뮤지컬로 인식이 돼버렸다.

더욱이 보수적인 사회인사들의 추천으로

뮤지컬의 기능 보다는,

<국민교육헌장>처럼 달달 외워야 할

<반공 교육 뮤지컬>이 돼버린 것이다.

사실, 이런 인식은 대기업의 협찬조차 힘들어지며,

관객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버리는 요인이 돼 버렸다.

각종 뮤지컬계  언저리에서 방귀 꽤나 뀐다는 이들도,

효도 상품으로 실향민 부모님을 구경시키는 정도지,

막상 <요덕 스토리>를 뮤지컬 작품으로 보는 경향은 없는 듯 하다.

사실, 필자 역시 암암리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요덕 스토리>가 눈 앞에 펼쳐졌을 때는,

여느 뮤지컬에도 뒤지지 않는 뮤지컬 요소에 깜짝 놀라게 된다.

웅장하고 대형적인 세트와 잘 짜여진 조명,

그리고, 그 당시 이명수 역의 (최 수형 분)의 가창력은

탄탄한 극본 구성과 함께 단연 최고였다.

뮤지컬 정서는 <미스 사이공>과 일맥 상통하지만,

더욱 소름 끼칠 정도로 가슴이 아픈 건

아무래도 우리의 이야기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까닭일 게다.

북한 정치범 수용소, 요덕의 이야기는

쉬이 가시지 않은 여운으로 오랫동안 가슴에 남았었다.



얼마 전, TV에서 다큐멘터리 <요덕 스토리>가 방영되었다.

노르웨이에서 투자를 받고,

폴란드 감독, <피딕>이 제작한 작품이었는데,

중간, 중간, 뮤지컬 <요덕 스토리>제작일지가 나오기도 했다

그의 인터뷰에서 <정작 한국의 무관심에 너무 놀랐다>는 말처럼,

우린, <탈북자><북한>이란 단어로

눈을 깔고 팔장을 낀 채, 내려 보고 있는 것이다.



<요덕 스토리>는 뮤지컬 작품이다.

그 것도 상위 수작에 들만큼,

회를 거듭할 수록, 다듬어지고 다듬어져

거의 완벽한 작품으로 재탄생되어 가고 있다.

그런데, 뮤지컬계를 호령하는 많은 인사들의 언급은

찾을래야 찾을 수도 없고,

뮤지컬의 얇디 얇은 제작진 층으로,

돌려먹기 시상식이 될 수 밖에 없는

<뮤지컬 대상><뮤지컬 어워즈>에도

도대체 <요덕 스토리>는

단한번도 제대로 노미네이트도 적이 없다.

위인전을 방불케 하는 많은 <교육용 뮤지컬>에는 비싼 상을 주면서,

하품과 억지 감동을 추구하는 <전시적 뮤지컬>에서는

대기업과 정부가 해외 공연까지 돈을 써 대면서,

왜 유독 <요덕 스토리>는 외면하는지….

결코 수준이 떨어지는 작품이 아닌데도 말이다.



관객이 주는 진정한 <뮤지컬 상> 하나를 만들어야 하나 보다.

아니면, 메이저급 뮤지컬에서 최악을 뽑는,

미국의 <골든 래즈베리>같은 시상식이라도 해야 하나 보다.

그래야, 기득권을 자신의 재산으로 착각,

문화 선도자란 이름으로

대중을 교육시키려는 문화집단에 경종을 울리고,

차별 없는 진정한 문화가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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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wl 2011-07-31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덕 스토리, 저도 반공교육, 민방위 훈련 영화라 생각했는데, 혁준님의 글을 읽고 다시 공연하면 봐야겠다는 반성을 합니다. 참 설득력 있는 글입니다. 만약, 관객이 주는 뮤지컬상을 만드신다면 저도 참가하겠습니다

닥터심 2011-08-02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덕스토리는 정말 뮤지컬로 기능이 있나요? 왠지 반공교육을 받고 나온 것 처럼 그런 것 아닌가요? 하지만 이혁준님이 뮤지컬로 가능성 있다면 그렇게 믿고 싶네요

세브란스 2011-08-02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잠재의식속에 있는 편견이 언제나 두렵고 무섭죠.. 우린 더 교육적인 국가적 뮤지컬에 속고있는지도 모르지요

엄씨 2011-08-04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살다보니 뒷머리를 꽝 맞는 듯한 정확한 평론도 보내요

애니 2015-10-26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한민국 뮤지컬 거품 정말 문제임 돈 아까워 미치겠슴 이민가고 싶음

도마 2015-11-13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선생님의 얘길 들어보면 가장 부정부패 부조리 하면서 커넥션이 많은 것이 뮤지컬계인것 같네요 한국 문화중 가장 후진국형인 듯합니다 정말 지금 기득권층을 없애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져야겠네요 정치가 문제가 아니라 뮤지컬이 문제네요

트리오 2015-12-16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점점 재미없는 우리나라 뮤지컬 돈만 밝힌다

24 2016-01-05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거품만 잔뜩 낀 우리나라 뮤지컬에게 정부지원금이 아깝습니다

sad 2016-01-0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거 반공 뮤지컬 아닌가요

연대기 2016-01-30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는 뮤지컬 매니아였는데 선생님 글을 읽고 보니 한국 뮤지컬의 독선과 횡포에 놀아난 느낌이 듭니다 세계 최고의 티켓값이라 했는데 이런 후진국적인 구조를 갖고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화가 납니다

2016-02-27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건 나도 몰랐던 사실. 문화계에서 가장 부정부패가 심한 곳이 뮤지컬판이구만 선생이 정리해야하는데

닥터심 2016-07-06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썩어빠진 한국 뮤지컬 물갈이 되어야 한다 정부 담당부터

맥스 2016-10-0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반공 문화 뮤지컬 아니었어?

가희 2018-02-02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난 처음 듣는 뮤지컬인데요

평창 2018-05-23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을 읽어보니 거의 뮤지컬 전문가시인데요
 

유럽한류? 기회지만 성공은 아니다.



6월초, 파리 르제니트 공연장에서

<한국 방문의 해>를 기념하는

<SM타운 월드 투어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당초 7천명을 예상했던 공연이 유럽팬들의 시위로 2회로 늘어나고,

1만 4천장의 표는 15분만에 매진이 되었다.

<소녀시대> <FX> <슈퍼 주니어> <샤이니> <동방신기>등

SM 소속가수들의 화려하고 감동적인 퍼포먼스는

유럽시장을 녹이고도 남을 일이다.

지금까지 한류라 하면,

대부분 아시아 여성들이 그 팬층을 이뤘고,

팝의 고장인 미국이나 유럽은 사실 힘겨운 산 같은 존재였다.



아무래도, 많은 홍보비를 들이지 않고도,

쉽게 유럽 시장에 입성할 수 있는 티켓은 바로 <유튜브>덕 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소통의 장이 된

소셜 네트웍스 <유튜브>의 인기 영상엔

<소녀시대>를 비롯, <2PM> <샤이니>등의 뮤직 비디오가

언제나 상위권에랭크 되어있다.

물론, 그 들의 가창력, 춤 실력, 외모 등등,

전 세계 어디 내놔도 자랑스런 그 들이지만,

<유튜브>의 일등 공신은 IT강국 대한민국의 힘일 것이다.

전 국민의 컴퓨터 사용화를 자랑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대단한 클릭수로

우리 나라의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유튜브> 인기차트 상위에 랭크 시켰고,

외국 젊은이들에게

K-POP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줬다.

마치, 음반이나, 출판을 하게 되면,

제작자가 자가 매입해 <베스트 셀러>에 올려놓고,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고전적인 홍보 방법인데,

상품이 너무 좋았기에 K-POP 붐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인터넷으로만 볼 수 있는 한국 아이돌의 모습에 매료된 외국 팬들은,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 다음 스텝은 무엇인가?

대중문화의 트렌드는 바람처럼 빠르게 변한다.

실제로 보고 싶은 K-POP을 눈 앞에서 봤으니,

그 들의 목마름은 일단 해소된 것이다.

갈망이 줄어들면, 관심도 줄어 들기 마련이다.

공연을 본 감동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유럽 팬들의 눈을 묶어놓기엔,

이미 <유튜브>를 통해 모든 걸 보여줬고,

유럽의 환호성을 유지시킬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는 왠지 미흡해 보인다.

더구나, 한류를 대표하는 <SM 타운>의 단독 공연을 감안한다면,

다른 훌륭한 한류 스타를 보여주지 못한 점도 무척이나 아쉽다.



미국의 <스타벅스>는 한국 진출을 하기 위해,

인사동에는 자신의 BI를 버리고, 한글로 상호를 바꿔 달았다.

각 나라마다 보고자 하는, 듣고자 하는 노래는 각기 다를 것이다.

글로벌 기업인 경우,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각 나라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각 나라 정서에 맞는 마케팅으로 그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공연 즈음,

<SM 타운>의 <이 수만> 사장의 세미나는

왠지 착실한 준비가 되어있기 보다는,

갑작스런 행운에 얼떨떨한 흥분이 앞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실, 기회는 왔다.

유럽에 아이돌 가수가 없는 지금 이 시기가,

어쩌면 하늘이 내려준 천운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언어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자국의 언어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가수가 더 환영 받기 때문이다.

또, 꼼꼼한 조사와 과감한 마케팅으로 전문가를 유입,

유럽시장을 공략할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SM>에 그치지 말고, 많은 대형 기획사의 합심으로,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유럽 공략 체계를 확립,

경비는 줄이고, 성공은 크게 가져와야 할 것이다.



한국의 문화로 유럽 돈 한 번 긁어보자

한국의 가요로 세계 돈 한 번 긁어보자

이해타산과 자만심으로 어렵게 온 기회를 망치지 말고 

제발 성공으로 이어주길, 온 국민은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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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녀 2011-07-1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대중문화평론도 쓰시네요.. 오늘 첨 들어왔는데 정말 재미있네요 샴페인만 잔뜩 터뜨리는 한국 언론들.. 도대체 체계적이고 성공을 위한 계획은 어딨는지..

루핑 2011-07-14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제야 언론에서 한류를 유지하라고 떠들던데 역시 빠른 통찰력이십니다.

닥터심 2011-08-1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언제나 한발 앞서 나간 통찰력이 대단하네요

24 2016-01-05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때 이혁준 선생님의 말만 들었더라도 한류는 더 강한 힘을 가졌을 것입니다

sad 2016-01-0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위분 말에 완전 동감

연대기 2016-01-30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도대체 우리 나라는 왜 기회를 잡지 못하고 맨날 저모양일까요 벌써 한류는 저물어가는데

2016-02-2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당신의 글은 참 쉬워 진리는 쉬운걸 사람들이 욕심의 창끝만 보고있지 그래서 이혁준 선생이 대단한 거야

맥스 2016-10-04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샵페인만 절나 터뜨리는 한국에 일침

마포 2018-01-30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한령에 정신차려야 할 가수들

문화 2018-05-21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신차려야지 어린 것들이
 

사랑, 사적(私的)과 공적(公的) 사이,



너무 바쁜 일과 좋지 않은 몸 상태로,

결국 죽어가는 양쪽의 엄지 발톱을 뽑고 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순간을 이기고,

모든 공연이나 일이 끝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건,

가슴 끝에서 아리아리하게 저며오는 외로움이 있다.

그 동안 대중문화 평론을 잠깐 쉬면서,

이슈가 되었던 <서 태지>와 <이 지아>의 이혼 소송,

그리고 <송 지선>의 자살.....

공인이 아닌 나도, 일을 하다 보면,

견딜 수 없는 외로움이 엄습하는데,

매일같이 대중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는 그 들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아주 사적인 사랑마저도

숨겨야 하거나, 아예 드러내놓고 공적인 사랑으로

대중과 함께 해야 하는 운명인 것이다.



 <서 태지>와 <이 지아>의 이혼 소송은 그야말로 쇼킹한 뉴스였다.

실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결혼 뉴스>도 듣지 못했는데, <이혼 소송>이라니,

심히 농락당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반면 대중이 생각했던

<서 태지>의 문화대통령의 신비한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결혼조차도 비밀로 감춰야 했던 심정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본인이 생각하는 인간 <정 현철>과

대중이 생각하는 <서 태지>의 괴리감 사이에서,

함부로 인간의 가장 사적인 사랑마저,

공개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대중에게 사랑 받는 연예인의 혹독한 대가인 것이다.

또, 어찌 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미모의 <송 지선> 아나운서의 자살 또한 충격이었다.

두산 <임 태훈>선수와의 열애설과 숱한 루머를 이기지 못하고,

꽃 같은 청춘을 져버린 것이다.



 사랑은 지극히 사적인 것이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을 받고,

대중이 먹여 살려주는 직업을 가진 그 들에겐,

결코 사적일 수 없는 딜레마를 갖고 있다.

무조건적인 충성으로 얼룩진 팬덤과

황색 언론의 선정적인 트렌디를 쫓는 군중 심리로,

그 들은 마치 벌거벗겨진 채,

광화문 네거리에 서있는 기분일 것이다.

그 들도 우리들처럼,

사랑하고, 헤어지고, 다투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우리는 왜 잊고 사는 것일까?

우리가 <서 태지>는 이러 이러 해야 한다,

<이 지아>는 이래야만 한다,

<송 지선>은 그럴 수 없다,

<임 태훈>은 그러면 안 된다는 식의 잣대로 그 들을 강압하며,

그 들의 사랑에 왈가왈부할 자격은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아주 지극히 사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부부의 일은 그 부부밖에 모른다>라는 옛 말이 있다.

그 만큼 부부간의 일이라던가,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연인 사이의 일은,

당사자가 아니면, 그 누구도 정확하게 모를 정도로,

복잡하고 미묘하기 때문이다.

물론, 대중이 이미 맞춰놓은 관 같은 틀에,

본인을 맞춰 살아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그 들의 사랑에 감내라 배 내라 하는 것도 문제인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엉뚱하게 소문은 커질 대로 커져,

<정 우성> <구 혜선>같은 루머의 피해자가 생기기도 한다.



그 들의 일을 사랑하고, 작품을 사랑하는 것,

그 들의 공적인 활동을 사랑하는 것은

팬으로써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공인이기에 어쩔 수 없이 밝혀지는 그 들의 사랑에 대해서는,

그냥 들어주기만 하면 안될까?

못된 시어머니처럼, 권위적인 선생님처럼

<이래라 저래라, 네가 나쁘다 아니다,> 하지말고,

<아, 결혼하는 구나, 축하해, 아, 이혼했구나, 저런… > 정도면

좋지 않을까?

그래야,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들도,

마음 편히, 솔직한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지아>의 이혼 소송 취하에도 불구하고,

<서 태지>는 계속 법정 싸움을 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 때 사랑하는 사이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래도 판단은 하지 말자.

연기나, 음악에 대한 판단은 우리의 몫이지만,

그 들의 사랑까지 관여한 권리는 없다.



그저 들어주기만 하자.

말하지 말고 들어주기만 하자

그 들의 사적인 사랑이

공적인 사랑으로 바뀌어야만 하는

그 들의 운명적인 직업이 안타까워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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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실장 2011-06-08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가슴이 또 펑 트이는 군요 ㅋㅋㅋㅋ 많이 제발 써주세요 정말 문화적 단비입니다, 팬으로써 지켜야할 인간적 덕목과 사람으로써 연예인을 대하는 다른 시각이 참 와 닿습니다.

세브란스 2011-06-09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굉장히 바쁘셨던 모양이네요 그만 두신줄 알았습니다.. 참신한 글을 다시 보게 되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제 3자의 입장에서 정보를 아는 것으로 만족하면 될 것을 왜 이리 오지랖들이 넓은지,,,,,,,,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지요 특히 개인적인 사랑에 대해서는

pc 2011-06-09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싸..다시 쓰시기 시작했네요 아주 많이 기다렸습니다 역시 사람을 위주로 이해을 기반으로 하는 당신의 글에 감동받았습니다 구구절절 다 수긍이 됩니다

닥터심 2011-06-14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기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죄송하지만 글을 많이 올려주시면 안될까요? 유일한 낙이라... 이번에도 대중의 의무와 책임에 관해서 너무나도 똑 부러지는 소리.. 주인과 손님의 적절한 선을 얘기하신 글이 참으로 공감됩니다.

그러게 2011-06-15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 게으르신 것 아닌가요? ㅋㅋㅋ 빨리 다른 글도 읽고 싶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4편 정도는 올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꾸벅

우체녀 2011-07-11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 두 분 사생활이지만, 뭐가 그리 떳떳하지 못한 건지.. 아님 인기때문인가? 돈때문인가

루핑 2011-07-14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요즘은 잠잠,, 근디, 실망은 점점

sad 2016-01-06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예인이 불쌍하기도 하죠

2016-02-27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예인의 돈도 많이 버니까 그 댓가를 어느정도 치뤄야 하는 거지 정도만 지나치지않은면 돼는데 돈은 돈대로 벌고 누릴건 다 누리고 싶어하는 군

맥스 2016-10-0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 님의 차분하고 담대한 시각은 도대체 몇가지인가요?

마포 2018-01-30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이 안정감이 있ㄲ네요

평창 2018-05-23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너무 민감한 연예인은 그만 둬야지

바운드 2019-08-16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연옌이 돈 많이 버는 이유는 힘든 사생활 보호의 보상이다
 

나는 가수다, 나는 대중이다.



얼마 전, <무한 도전>에서 <미남이시네요>가 방영됐다.

고만고만한 외모의 순위를 결정하는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었는데,

리서치의 공정성을 위해 일반인, 전문인,

그리고 해외에서 까지 투표를 실시했다.

결국, 예상을 깨고 <노 홍철>이 1위를,

<유 재석>이 2위, <하하>가 3위를 차지했다.

공정성을 기하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새롭고, 재미있었지만,

진짜 순위는 사실, 한류의 끝자락도 보이지 않은

해외투표가 아닌가 싶다.

물론, 그 순위도 1~3위의 3파전이기는 했지만,

인기나, 비호감의 영향을 받지 않은,

선입감 없는 순수한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매스 미디어에서 하는 문화계의 순위를 보자면,

참으로 한탄스러울 때가 대부분이다.

그 들을 판단하는 대중은 철저히 무시한 채,

한마디로 자신들만의 북치고 장구치는 축제를 하면서,

대중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시키려 하는 것이다.

가령, <정치인이 뽑은 바른 정치인>

<영화인이 뽑은 영화 제작사><뮤지컬 배우가 뽑은 능력 있는 스태프>

<하청업자가 뽑은 최고의 기업>, 이런 말도 안 되는 식이다.

그런 리서치를 자랑스럽게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있으며,

세뇌시키고 있는 것이다.

부패 정치인이 바른 정치인을 뽑겠는가?

인정은 다른 사람들이 받고 있는데,

자신에게 일을 주고, 돈을 벌어주고,

당장 얼굴을 맞대고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

또, 오디션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은

겨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인데,

그 들이 대중을 대변할 수 있단 말인가?

실제로 그 들의 주인인 대중은 철저히 외면한 채,

하늘을 찌르는 그 들만의 축제를 봐야 한다는 게,

왜 이리 나의 소중한 사탕을 뺏긴 듯한 느낌인지 모르겠다.

<위대한 탄생>만 보더라도,

아직은 심사위원의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 못하는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아메리칸 아이돌>도 전적으로 본선은 대중의 심사에 맡긴다.



그런 점에서 <나는 가수다>는

제작진과 전문가의 의견을 배제한 채,

철저한 대중의 심사로,

너무나 훌륭하고 아름다운 가수 일곱 명의 공연을 판가름 짓는다는데

무한의 신뢰를 갖게 되었다.

한 명도 버릴 것 없는 훌륭한 공연을 본다는 점도,

실로 오랜만에 프로그램다운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았으며,

대중의 호흡과 맞추려는 제작진의 노력에

태어나서 처음, 온몸으로 응원했었다.

그런데, 2주도 되지 못해,

<김 건모>의 탈락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말았다.

출연 가수 중, 가장 연장자였던 <김 건모>의 첫 번째 탈락은,

가수를 비롯한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이 소라>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김 제동>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를 간청했고,

다른 가수의 동의 하에 <김 영희> PD는

이례적으로 <김 건모>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는 사실 <김 건모>가 떨어진 것보다 더한 충격이었다.

대중의 판단을 무시하고 배반하는 오만 방자한 행위였다.

물론, 두터운 친분으로 재도전을 간청한 <김 제동>을 이해한다.

눈물로 방송을 힘들게 했던 <이 소라>의 감정도 충분히 이해한다.

많은 사람 역시 <김 건모>를 빨리 보내기 싫었을 테니 말이다.

탈락되었다고, 그 사람이 노래를 못하는 건 아니지 않은가?

누가, <나는 가수다>의 출연하는 가수들의 실력을 의심할 수 있단 말인가?

다만, 그 날의 공연이 나머지 6명보다 못할 뿐이다.

노래라는 것은 아무리 열심히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공연 3분이 결정짓는 도박 같은 것 아닌가?

충분히 인간적으로 이해하지만,

<나도 인간이다>라고 주장한다면,

대중과 호흡하며 상생하는 연예인은 더 이상 곤란할 것이다.

다른 이보다, 사랑도 많이 받고, 명예와 부를 축적한 만큼,

공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의무는

일반인보다 당연히 무겁고 커야 한다.

그런데, 제작진과 <나는 가수다>는

가장 중요한 대중이란 포인트를 놓치고 말았다.

이 프로그램이 갖고 있는 가장 최대의 장점은

질 높은 공연과 대중을 존중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너무나 속상하고 아프지만,

그 들의 주인인 대중의 결정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했다.

그 들이 예민하게 최선을 다한 무대도,

제작진이나, 가수 자신이 아닌,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었던가?

매우 기대했던 프로그램이기에,

실망도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 들의 음악을 듣고 싶어,

다시 텔레비전에 앉았지만, 도저히 앉아 있을 수 가 없었다.

아무리 예쁜 강아지라 하더라도,

한 번 주인을 문 강아지를 옆에 두기란

민망하고 힘들었기 때문이다.

정녕 대중이 주인인 진실한 프로그램은 나올 수 없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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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2011-04-04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모두 훌륭한 가수들이지만, 원칙과 규율을 존중해야하고 약속을 지켜야 하며, 대중을 속이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하겠지요 그런 오만스러운 느낌의 제작진과 그냥 무관심하고 자신들만의 정이 우선시되었던 가수들에게 실망했습니다.

루핑 2011-04-04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 들의 무대가 오직 나는 가수다 뿐이 아닌데.. 너무 그 들이 설 무대가 없기에 이런 조급함이 나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닥터심 2011-04-05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는 가수다에서 왜 서바이벌을 하는지는 방송의 재미라고 할 수 있죠. 훌륭한 가수들을 데려다 놓고 서바이벌 하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지만, 그래도 대중과 약속한 것이고, 재미이고, 가수들을 어 열심히 하게 하는 노력이기에 김 건모 탈락의 번복은 그런 의미에서 약속 파기인것이죠

pc 2011-04-05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대중을 잊어버린 제작진과 출연진

디자이너 2011-04-06 1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역시 뭔 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이런 점이었네요 마치, 정신적 문제의 해결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네요 아하 이젠 나는 가수다를 용서하면서 볼수 있을 것 같아요 문제점을 찾았으니...





조이 2011-04-11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새로운 시각입니다.. 속이 후련한 느낌

미소 2011-04-13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당신의 글에 찬사를 보내며 좀 더 자주 읽고 싶다는 욕심을 조심스럽게 내봅니다 정말 다른 문화평론과는 사뭇 다른 당신의 글이 정말 좋습니다

애니 2015-10-26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러니 점점 망했음 문화의 기본은 대중과의 약속임

연대기 2016-01-30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문화계의 방종은 언제 끝날런지 이용당하는 것 같아 기분 꽝입니다

2016-02-27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람을 보는 냉철한 시각과 따뜻함 정의로움과 용기 선생이 명예도 돈도 가져야해 그게 이세상이 나아지는 방법이야

키친 2016-04-10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사회에 대한 깊은 인식이 보인다

맥스 2016-10-04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건모는 너무 자기 위주다

ska 2018-01-04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김건모 이런 일이 있었지 미우새만 보면 좋던데

평창 2018-05-23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소라 오버였어

조셉 2019-08-28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맞아 이소라는 너무 지가 기득권과 특권을 누리려는 듯 하다
 

일본이 아닌 사람 돕기



세계 경제 규모 3위인 일본의 대지진은,

지진에 대한 최고의 대처 능력을 갖춘 일본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고 말았다.

일본 역사상 최대인 9.0의 강진,

그리고 10미터가 넘는 해일로,

일본 동북부를 폐허로 만들고,

아직 집계도 되지 않는 많은 사상자를 내고 말았다.

경제적으로도 우리 나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한 군중심리를 일으키며,

적지 않은 영향을 우리 나라에도 미쳤다.

연일 계속되는 TV 뉴스와 신문 속에

일본의 아픔이 고스란히 한 쪽 가슴을 저미게 한다.



늘 얘기하지만, 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

너무나 가까이 있기에 사랑과 미움이 뒤섞인 애증이,

오랜 시간 두 나라의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끈이 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다투고, 싸우고 하면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형제처럼 말이다.

<독도 영유권>문제로 외교적 심한 마찰을 빚어,

대한민국의 심기를 건드리더니,

<교과서 왜곡>문제로도 국제 사회의 지탄을 받고,

특히 대한민국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더구나, 우리 나라 같은 경우,

 과거 그 들의 식민지였고,

일본이 우리 나라에 거침없이 행했던 잔인한 횡포는

아직도 앙금이 가시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수요일 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종군 위안부> 보상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미웠다.

할 수 만 있다면 뒷짐지고 있거나,

귀를 막고 억지 주장을 하고 있는 일본인들의 뺨이라도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대지진 이후,

절망의 절벽으로 내몰린 그 들을 보면서,

미움을 앞선 안타까움이 앞섰다.

 그토록 도도하고 건방졌던 일본 대신,

이 세상을 같이 살아가는 동료,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네티즌들은 <쌤통이다> <그러길래 왜 독도를 지네 땅이래>라며

악플을 퍼부었고,

일부 사람들은 <속이  시원하다> 라며 건배를 하는 사람도 있다.

또, 우리 나라 <조 용기>목사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천벌을 받았다>라고 평하는 이도 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했던 얄미운 짓을 생각하면 십분 이해가 되지만,

사람의 목숨을 놓고 함부로 얘기하는 건 아닌 듯 하다.

<천벌>을 규정짓는 건, 사람이 할 일이 아니고,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큰 재앙 속에 일본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일본 대 지진 속에는 너무나 슬픈 <사람>이 있다.

이 세상에 <사람>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는 것이다.

다행히, 여론은 <일본을 돕자>라는 쪽으로 흘러,

한류스타 <배용준>을 필두로,

<최지우><이병헌><SM><류시원><송승헌>등이

억대가 넘는 큰 돈을 기부하고

일반 사람들도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에 동참하고 있다.

<종군 위안부 할머니 집회>도

<일본 대지진 피해> 애도 집회로 성격을 달리 했다.

역시 가슴 따뜻한 대한민국 사람들이다.

앞으로 일본이 복구하는데 최소 5년은 걸린다고 하니,

그 들이 슬픔을 딛고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인류애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일본>이 아닌,

이 시대를 같이 사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당했어야 할 <환태평양 지진>을

<일본>이 막아주고, 대신 당한 것일 수도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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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 2011-03-21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조용기 목사 발언 보고 깜짝~~~ 교단이 커지다 보니 자신이 하나님인 줄 아는 것 같아요 일본이 아닌 사람을 구해야 한다는 말 동감합니다

닥터심 2011-03-2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종교의 힘이 커지면 누군가에게 타당한 이유를 붙여 재앙 후 민심을 다스리려 한다는 것은 중세부터 많이 이뤄졌죠 유태인 학살, 일본 지진 학살 등등... 너무한 것 같은 순복음 교회... 알고 있었지만 광신도적인 기독교가 걱정이고, 일본도 넘 걱정입니다.

오실장 2011-03-24 1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정말 가슴 아픈 일.. 님의 말이 정답입니다

루핑 2011-03-25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조용기 목사님 은퇴해야 할 듯... 같은 기독교인으로 정말 죄송스럽고 창피합니다

근선 2011-03-2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담 글 올려주셈

2011-03-28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재미있게 보고있습니다.... 또 올려주세요 많은 글

sad 2016-01-06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일본은 어케 생각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혁준 님이 조언 주시면 좋겠어요

2016-02-27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온국민의 적 일본까지 감싸안는 인간이 몇이나 될까 선생은 거의 성직자야

맥스 2016-10-04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혁준님의 좋은 생각이긴 한데 경주 지진에 일본은 우리에게 도움을 줘야 하지 않나

가희 2018-02-02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근데 일본애들 하는 짓보면.......전혀.....

문화 2018-05-21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이젠 용서가 안되는 일본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