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휴 잘 보내셨나요.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습니다.

시작할 즈음에 리스트 작성했기 때문인지, 지금 끌리는 신간이 생각보다 많이 늘어나질 않았어요. 다행이에요. 읽을거리가 너무 밀렸습니다.(반성)

‘내 서가 속 열린책들’ 이벤트 기간이 아직 남아 있어야 하는데…… 제 방이랑 동생 방, 여기저기 흩어진 책을 한데 모으려니, 연휴 동안에 엄두가 안 났어요. 권수가 엄청 많아 그런 건 아니고, 이중책장처럼 안쪽에 교묘히(;) 숨기듯 보관해놓은 책들이 있어 다 끄집어내야 합니다./

이벤트가 끝나도, 정리한 기념으로 책장 사진 찍어둘까 봐요. 민음사 세계문학이랑 문학동네 세계문학, 출판사별로. 현재는 읽은 책, 읽을 책으로 엉뚱하고 어지럽게 분류해놓은 상태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지저분한(;)

오늘 하루도 책&음악과 함께. 저는 그림에 집중할 수 있도록.^_____^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음의 방정식


『솔로몬의 위증』에 이어 발표한 또 한 편의 교내 미스터리. 전작으로부터 약 20년 후 변호사가 되어 다시 등장한 주인공 후지노 료코와, 『이름 없는 독』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등의 작품으로 알려진 사립탐정 스기무라 사부로가 콤비를 이룬다. 사춘기 청소년의 심리를 다루는 데 일가견이 있는 작가답게 교사와 학생의 상하관계가 빚어내는 미묘한 긴장감과 어긋난 애정 등을 인상적으로 그려낸다.

 

 

 

 

 

 

 

 

브루클린


단순해서, 오히려 더 실험적인 도전

 어려운 문학처럼 보이기 위해, 실험적 작품처럼 보이고 싶어서 독자로 하여금 시험지를 받은 사람처럼 무력감을 느끼게, 또는 문제를 풀고야 말리라는 전의를 불태우게 하는 소설이 얼마나 많은가. 이런 걸 생각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소박한 문체와 단선적인 서사로 독자들을 붙잡아 놓는다는 것이 도리어 실험이자 위업으로 다가온다. 토빈은 이 책에서 일종의 글쓰기 역학을 실현하려고 시도했다.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의 효과를 뽑아내려고 하고, 가장 평범하고 단순한 글들로 가장 커다란 충격을 주려고 했다. 이 시도는 멋지게 성공해 『브루클린』을 빼어난 작품으로 만들었고 많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 오숙은, [옮긴이의 말] 중에서

 

 

조가비 해변


《조가비 해변》은 한 인물이 겪는 성장통과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서사적으로 풀어냄과 동시에 미스터리 방식을 결합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주인공이 겪는 불안한 심리 상태와 베일에 싸여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 풀리지 않는 사건들이 이야기의 극적 긴장감을 끌어 올린다. 그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은 바로 이 소설의 또 다른 화자, 크리스티나 린뎅이다. 그녀는 ‘마야의 실종 사건’에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전혀 연관성이 없던 두 화자인 울리카와 크리스티나는 소설 속에서 직접적으로 마주치지는 않지만 ‘마야’를 통해 어느 순간 시점이 한데 엮이면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마야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이야기와 더불어 울리카가 성장통을 겪으며 제대로 보지 못했던, 안네 마리 가족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의 진실이 밝혀지며 마지막 신선한 반전을 선사한다.

 

수학을 요리하다

- 집밥 만들기처럼 쉽게 알려주는 카테고리 이론
이 책 <수학을 요리하다>는 수학은 세상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또한 이 책에서 설명하는 ‘카테고리 이론’은 수학을 쉽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한다. 집밥 만들기처럼 쉽게 설명하는 카테고리 이론은 그래서 ‘수학의 수학’이다.

 

 

 

 

 

 

 

 

 

인생교과서 니체

-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 l 플라톤아카데미 인생교과서 시리즈 7
전복의 철학자로 불리는 니체는 우리에게 진정한 삶으로서 ‘삶을 위한 삶’을 권한다. 즉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을 오늘에서 내일로, 그리고 내일에서 죽음 이후의 내세로 연기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진실하게 살라는 것이다. 니체의 캐치프레이즈와도 같은 외침, “너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이 간절한 외침에 귀 기울이는 것은 지조 없이 흔들리는 우리의 삶을 단단하게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퍼니!

- 디즈니.픽사 합작 20주년 아트 컬렉션
그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는 픽사 스토리룸의 원안 스케치들 대공개!
 <퍼니!>에 수록된 스케치들은 결코 픽사 스토리룸 밖으로 공개될 예정이 없던 것들이다. 작은 아이디어가 점점 형태를 잡으면서 전 세계 수천만 명의 가슴에 전달될 어떤 거대한 아이템으로 커져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긴 이 스케치들은 픽사 영화의 정수가 담긴 가장 소중한 보물들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즈니-픽사 합작 20주년을 기념해서 그 보물들이 아낌없이 공개되었다. 그것도 토이 스토리부터 굿 다이노까지 20년 동안의 16개 작품 모두에 대한 원안 스케치들을 말이다! 따라서 이 책 <퍼니!>는 디즈니-픽사 팬이라면 반드시 소장해야 하는 아이템이자, 무언가 창의적의 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창의력 교재가 되어 줄 것이다. 픽사의 베테랑 애니메이터인 제이슨 카츠는 이 책의 가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지금 당신의 손에 들린 이 책은 가장 순수한 형태로 픽사의 스토리제작 과정을 보여주는 결정체이다. 때로는 대강 그려진 것처럼 보이지만, 당신이 보았던 픽사 영화의 가장 빛났던 순간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픽사의 유머감각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그래서 그동안 우리가 꽁꽁 숨겨두었던 픽사의 아티스트들을 직접 만나는 흔치 않은 기회를 얻었다는 의미이다.

 

20세기 아리랑 (반양장)

- 주제가 있는 한국 근현대사
저자는 '아리랑 고개'를 한국 민족이 넘어왔던 '고난의 고개'로 설정한다. 식민지 압제, 굶주림을 견디며 넘어야 했던 보릿고개, 독재권력에 의한 자유와 인권의 말살, 민족의 분단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이 바로 '아리랑 고개'이다. 오늘날 한국인이 흔히 부르는 아리랑(신아리랑)은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주제곡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을 '20세기 아리랑'으로 지었다.

 

 

 

 

 

 

 

 

Vashti Bunyan - Heartleap


마치 흔들리는 촛불의 빛처럼 고요하게 흘러가는 'The Boy', 레이어된 어쿠스틱 기타 아르페지오 물결 이후 희뿌연 첼로/바이올린의 아웃트로로 마무리 짓는 'Gunpowder', 그리고 자신만의 헛간을 가지고 싶다며 깨끗한 피아노 반주를 바탕으로 노래하는 'Shed' 같은 트랙에서 그녀의 내성적인 태도가 엿보인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느긋한 자애로움으로 앨범을 채워나가고 있었다. 안개가 자욱한 숲 속으로 편안하게 이끌려 들어가는 듯한 'Here', 마치 옆에서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고 있는 것 같은 목소리로 일종의 치유 효과를 선사하는 타이틀 트랙 'Heartleap'로 앨범이 종결된다. 쉽게 사라질 것처럼 꺼져가는 목소리임에도 신기하게 오랫동안 귓전에 남겨진다.

 

[수입] 슈베르트 : 가곡집


슈베르트 가곡 : 밤과 꿈
 에일리시 티넌(소프라노), 이에인 번사이드(피아노)

슈베르트가 그려낸 여인의 모습들
‘뮤리엘 허버트의 노래’나 ‘아일랜드 민요집’으로 유명한 소프라노 일리시 티넌과 피아니스트 이에인 번사이드는 위의 녹음이외에도 델피안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 몇 장의 음반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발매된 음반은 슈베르트의 가곡을 담고 있는데, 슈베르트가 그려낸 여인의 모습, 그 중에서도 특히 사랑에 빠진 여인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그의 가곡을 접하는 것 이상의 감흥을 준다. 미묘한 여운을 살려내는 환상의 호흡이 특히 인상적이다.

 

[수입] R. 슈트라우스 : 장미의 기사 모음곡, 틸 오일렌슈피겔 & 네 개의 마지막 노래


이 시대 최고의 슈트라우스 전문가가 들려주는 명연
2006년 10월 공연 실황. 얀손스는 2003/04 시즌부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에 걸친 계약 연장을 통해 2021년까지 상임직을 유지할 예정이다. 이 녹음을 들어보면, 얀손스와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은 당시부터 이미 대단히 친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한 상태였음을 알 수 있다. 얀손스는 슈트라우스 전문가답게 결이 고우면서도 화사한 연주를 들려주며, ‘네 개의 마지막 노래’에서도 소프라노 아냐 하르테노스의 농익은 음색과 조화를 이뤄 일부러 꾸민 기색 없이 자연스러우면서도 감미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십 미터

l 문학과지성 시인선 478
『오십 미터』로 세월 속에 찌든 슬픔, 마모되어 소멸해가는 존재들에 시선을 보내며 일상 속에 안주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날선 타자로 견뎌나가는 시인의 사투, 그만의 업(業)을 완성하려는 치열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나쁜 소년 같고, 상처 받은 나비 같은 시인 허연. 시인으로 살아온 25년의 세월 동안 예민한 감각으로 도시의 쓸쓸한 풍경을 포착하고 거침없이 고통을 가로지르며 삶의 노예가 되지 않고자 몸부림 친 절실함의 기록이 이번 시집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손으로 직접 쓰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99편의 시를 ‘손글씨’로 쓰면서
 윤동주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나라를 빼앗긴 암흑의 시대에 별처럼 바람에 스치듯 살다가 짧은 생을 마친 윤동주. 그의 서거 71주년을 맞이해 발간한 이 책은 윤동주의 생을 통해 광복 71주년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와 함께 그가 생전에 남긴 주옥같은 시들을 독자들이 ‘손글씨’로 직접 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구성한 99편의 시가 실려 있다. 책을 펼쳤을 때 왼쪽 페이지에는 시의 원문을 실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각기 다른 감성적인 디자인의 필기 공간을 마련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시를 읽으면서 쉽게 따라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윤동주의 시를 읽고 음미하는 것으로도 좋지만, 그의 시를 한 자 한 자 써가면서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새로운 감동은 물론 윤동주의 고뇌와 숨결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손글씨’로 시를 직접 써보는 것은 시를 읽기만 하는 것보다 기억에 더욱 오래 남는다. 이미 윤동주의 시를 많이 접해봤다고 자부하는 독자들은 물론 새롭게 윤동주를 접하게 되는 젊은 독자들도 예전과는 다른 색다른 방식으로 윤동주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가장 어둡고 처절했던 일제강점기, 이국의 하늘을 바라보며 조국의 슬픔과 고통을 위로하며 민족의 소망을 노래한 윤동주의 시를 읽고, 또 직접 손으로 써본다면 독자들도 가슴 속에 확실한 소망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설전

- 법정이 묻고 성철이 답하다

 성철과 법정은 근현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禪僧)이자, 대중의 스승이었다. 하지만 성철과 법정의 이미지는 사뭇 다르다. 성철이 혹독한 고행과 엄격한 자기 수행, 그리고 어떠한 지위와 권력 앞에서도 초지일관 자신의 원칙을 고수했던 초인의 이미지를 지녔다면, 법정은 온후하면서도 강직한 수도자의 자세와 품위를 잃지 않은 삶과 글로 큰 가르침을 주었다. 이 같은 인상의 격차 때문일까? 성철과 법정이 한자리에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성철과 법정의 인연은 깊었다. 법정은 성철을 불가의 큰 어른으로 따랐고, 성철은 뭇 제자와 후학들에게 대단히 엄격하면서도 유독 제자뻘인 법정을 인정하고 아꼈다.
《설전(雪戰)》은 성철과 법정이 나눈 대화와 두 사람 사이에 오간 인연의 흔적들을 발굴하여 처음 책으로 엮은 것이다. ‘성철 불교’의 본질을 끌어낸 법정의 지혜로운 질문과 거기에 화답하여 인간 존재와 현상의 심층을 드러내는 성철의 대답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성철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필했던 원택의 증언이 더해진다. 원택의 증언을 통해 성철과 법정 사이에 있었던 일화들과 두 사람의 대화 속에 담긴 내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

 

[수입] Ozzy Osbourn - Diary Of A Madman [180g LP]


오지 오스본과 랜디 로즈가 빚어낸 헤비메틀의 시대를 주도한 걸작이자 위대한 기타리스트 랜디 로즈가 참여한 마지막 정규 앨범 [Diary Of A Madman] Vinyl입고.
앨범의 대표곡 'Flying High Again' , 'Diary of a Madman' , 'Believer'등 총 8곡이 수록되어 있다.(2010년 리마스터음원사용)

 

 

 

 

[수입] Ozzy Osbourne - Blizzard Of Ozz [180g LP]


1980년대 헤비메틀을 상징하는 Ozzy Osbourne의 명반 [Blizzard Of Ozz] Vinyl입고.
앨범발매 3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Vinyl로 오리지널 마스터 테잎을 완벽하게 복원한 리마스터 음원을 사용하고 있다.
앨범 대표곡 'Crazy Train' , 'Goodbye To Romance'등 총 9곡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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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리스트, 또 늘어났습니다.:)
서재 활동 안 한 기간,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던 시간까지 되짚어나가면, 제가 사거나 읽을 책은 더 늘어날 거예요. 제목이나 소개만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리스트에 넣었다가 실제 페이지를 들춰 확인하고는 그냥 내려놓은 책도 몇 권은 있었지만, 제가 리스트에 담은 책들은 대부분 읽을 목록이랍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마냥 돌아다니지 말고 부지런히 읽자. 혹은 돌아다니면서, 바깥에서도 열심히 읽자. 아니, 쓰기도 해야 할 텐데.T_T 어쨌든, 집중해야 한다는 거!

열린책들 이벤트 하네요. 제가 가진 책, 이중책장 안의 책들까지 다 꺼내 진열(;)해놓고 사진 찍어둬야겠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____^

 

무너진 세상에서

l 커글린 가문 3부작
『운명의 날』, 『리브 바이 나이트: 밤에 살다』에 이은 커글린 가문 3부작의 완결편으로서, 『운명의 날』은 보혁, 노사, 인종, 남녀 갈등의 정점이던 1919년 미국 보스턴의 사상 최대 경찰 파업을 다룬 역사소설로서 높이 평가받았고, 『리브 바이 나이트: 밤에 살다』는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어둠의 세계인 갱 조직을 사실적이면서도 흡인력 있는 스릴러 소설로 담아내어 호평을 받았다. 『무너진 세상에서』는 다시 한번 비정하면서도 잔인무도한 갱 조직의 이야기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전작에 이어 커글린 가문의 막내아들 조 커글린의 파란만장한 삶이 펼쳐진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작품을 쓴 데니스 루헤인에 대해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가장 세련된 미국 소설가"라는 극찬을 하였으며, 조 커글린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리브 바이 나이트』도 2017년 봄 대작 영화로 개봉 예정이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l 세계문학의 숲 49
오하이오 주 작은 마을 와인즈버그를 배경으로, 산업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막막하고 절실한 갈망과 그 좌절에서 오는 뼈저린 외로움의 정서를 섬세하게 그려낸 연작단편집이다. 산업화 시대 인간의 고독과 환멸이 만들어내는 특유의 정서를 앤더슨은 ‘그로테스크’라 이름 지었고, 삶을 향한 깊은 갈망과 절망 사이에서 기묘하게 뒤틀린 ‘그로테스크’들을 통해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삶의 순간들을 그려 보인다. 1919년 출간된 작품이지만 작품 속 인물들이 품은 주변자적 감수성과 깊은 페이소스는 한 세대가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강한 호소력을 지닌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에서 선보인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산업화 시대의 독특한 인간 군상은 당대 동료 작가들뿐 아니라 후대 작가들에게까지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하드보일드 문체’로 유명한 헤밍웨이의 스타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인물이 바로 셔우드 앤더슨이며, 윌리엄 포크너 역시 앤더슨을 일컬어 “우리 세대 미국 작가들과 우리 후계자들이 이어갈 미국문학의 전통을 낳은 아버지다”라며 존경을 표했다. 특히 대표작인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아모스 오즈, 레이 브래드버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 후대의 여러 작가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주었는데, 그중에서도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아모스 오즈는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나의 글쓰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이다. 앤더슨은 문학에 늘 영웅이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 작품을 읽은 후 나는 글을 쓸 용기를 가졌다”는 말로 그에게 진 문학적 부채를 고백하기도 했다.

 

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l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68
지방 소도시, 허름한 상점가 맨 끝에 위치한 평범한 가타기리 주류점. 유리문에는 ‘무엇이든 배달합니다’라는 벽보가 붙어 있고, 가게 안쪽을 들여다보면 표어도 걸어두었다. ‘곤란할 때 믿고 찾는 참마음 배달.’ 어쩐지 주류 판매보다 부업인 배달 일이 더 많은 눈치다. 무뚝뚝한 표정에 검은 양복 차림, 오늘도 가타기리 사장은 배달에 나서는데……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그리고 전달하는 사람까지, 모두가 뭉클해지고 어딘지 시큰해지는 가타기리 주류점의 기적을 부르는 배달 이야기! 오늘도 뉘엿뉘엿 해가 저물면 저마다 사연을 품은 사람들이 ‘가타기리 주류점’을 기웃거린다.

 

 

 

단숨에 읽는 한국 근대문학사


일반인을 위한 쉽게 쓴 한국 근대문학사
19세기 말 근대계몽기부터 1948년까지 한국 근대문학이 어떻게 형성ㆍ발전되었는지를 쉽게 설명한 근대문학사 책. 한국의 근대사회가 심각한 변화를 겪거나 문학 내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있었던 때를 기준으로, 한국 근대문학을 크게 여섯 시기로 나누어 시와 소설 중심으로 살펴본다. 한국근대문학관의 상설전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근대문학관의 상설전 도록을 겸한다. 여러 전시 내용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각 시기의 개관과 문학적 성과에 대한 설명을 핵심 내용으로 삼고 있다.
문학의 중요성에 견주어,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고 간단히 읽을 수 있는 한국 근대문학사 관련 교양서가 별로 없다. 한국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보는 전문가용 문학사나 장르별 연구서들은 많지만, 일반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한국 근대문학사 책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령 나와 있더라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꺼워서 손이 잘 가지 않는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대중 교양서로 기획된 이 책은 분명 일반 시민이나 학생들이 우리 근대문학의 역사를 간편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문에 등장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빠짐없이 소개하고 해설한 권말 부록이 알차고, 특히 한국 근대문학사의 흐름 전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접이식 연표는 한국근대문학관이 야심작이라고 자부할 만큼 소장 가치가 큰 ‘작품’이다.

 

폐허를 보다


그는 지난 작품집 『내 생의 적들』에서 이렇게 말했다. “돌아보면 이 글은 내가 썼으나, 어두운 시대를 겪어온 많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이기도 하다. (…) 내가 겪은 삶과 내가 살면서 만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아 만들어낸 인물들. 가상의 인물들인 그들은, 그러나 한 시대가 만들어낸 인물이며, 여전히 우리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이번 소설집에 실린 작품 「알 수 없어요」에서 화자(작가)는 시인 한용운을 생각하며, 자신의 어머니의 삶을 생각하며, 작품 속 인물들의 파괴당한 삶을 생각하며 오열한다. 그의 소설은 이처럼 그의 가슴속에서 이미 한 번 눈물이 되었다가 종이 위로 토해지는 것이다.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 위대한 방정식에 담긴 영감과 통찰 l 이언 스튜어트 3부작 3
수학 방정식은 사고의 지평을 넓히며 인류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었다. 우주의 엔트로피는 증가한다는 열역학 제2법칙은 열기관의 효율성 같은 실용적 차원을 넘어서, 타임머신과 시간 여행 같은 상상력을 자극하며 신비로운 철학적 난제를 열어젖혔다. 카오스 이론은 단순한 원인이 복잡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복잡한 결과가 반드시 복잡한 원인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 주며 과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물론 오늘날의 세계를 만드는 데에는 훨씬 더 많은 것들이 필요했겠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17가지 방정식들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음은 분명하다. 때로는 순수한 호기심에서, 때로는 실질적 필요에 의해서, 때로는 의도치 않은 우연에 의해서 만들어진 수학 방정식들이 과학 기술의 발전과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며 세계를 혁신적으로 바꾸었다.

 

알프레트 브렌델 아름다운 불협음계


음악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한 노년의 음악가가 던지는 물음은 깊은 사유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는 비단 음악뿐 아니라 문학 작품이나 영화에서도 그의 물음을 담아 풀어내고 있으며, 유머 감각, 풍자와 지성으로 오늘날의 사회상을 그려내고 있다. 특히 음악인으로서 품게 되는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을 던진다.
9개의 파트로 구성된 각각의 단편적인 글에서는 노장이 이야기하고 싶은 소리가 담겨 있다. 그 이야기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누구나 바라볼 수 있는 시선과는 조금 다르게 역설적이고 비판적이지만, 자꾸 귀 기울이게 되고, 궁금하게 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015년, 루체른 페스티벌에서의 연설문도 책의 한 파트를 차지하고 있으며 거기서 우리는 알프레트 브렌델이 말하는 유머, 의미, 넌센스에 대해서 들을 수 있다.

 

유럽 도자기 여행 : 서유럽 편

l 유럽 도자기 여행
지구 한 바퀴를 돌아보는 도자기 세계사. 과거에서부터 현대까지 도자기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되짚어 보고, 도자기를 향한 서유럽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을 들여다보면서 아름다운 조선 백자의 전통을 되살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열어 준다.

1장과 2장에서는 서유럽 각 지역 도자기의 특징을 살펴보기 전에, 페니키아에서 시작된 도기 문명이 이슬람을 거쳐 이베리아 반도로, 마침내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된 과정을 알아보며 도자기를 매개로 한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놓는다. 3장부터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서유럽 구석구석으로 퍼진 도기 장인과 그들의 기술이 각 지역의 떼루아와 만나 개성 있는 도자기 형태로 변주되는 모습을 서술한다.

 

박이문 인문학 전집 세트 - 전10권


한국 최고의 인문학자로 불리는 박이문 선생의 저서 『박이문 인문학 전집』은 오롯이 ‘지적 여정을 통한 진리 탐구’라는 한길만을 걸으며,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쌓아올린 그의 위대한 발걸음 그 자체다. 또 진리에 대한 사랑과 지혜가 매우 유려하게 펼쳐져 있다.
젊은 시절, 박이문 선생은 프랑스로 건너가 데리다, 들뢰즈 등 당대 최고의 사상가들에게 배우고 또 그들과 교류하며 유럽의 사상을 흠뻑 흡수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후 현대유럽철학과 영미철학을 두루 학습하고 섭렵해 보스턴의 시몬스대학 철학과 교수로 취임한다. 그러나 그는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고 자신이 섭렵한 그 어떠한 사상이나 철학자와도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았다. 박이문 선생은 이런 고백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비트겐슈타인에 비해 철학적으로나 인간적으로 걸레 같다는 느낌이 들어 부끄러워진다.” 비트겐슈타인이 그랬던 것처럼 박이문 선생도 그 어떤 공동체에도 속하지 않고 진리를 탐구했던 고결한 이방인이었다. 고독했지만 대신 자유로웠다. 학연으로 똘똘 뭉친 한국의 학계에서 그는 연고가 없는 아웃사이더였고, 많은 사람들이 외국의 철학과 사상을 공부한 뒤 마치 자신의 것인 양 전유하고 권력화하는 이상한 풍토에서 박이문 선생은 전공이 없는 딜레탕트로 오해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세속의 진영 논리에 초연했고 오로지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었다. 그리고 그의 깊은 철학적 사유의 모든 발자국이 이 전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구유심영록

- 랑치차오의 유럽여행과 근대문명 성찰
『구유심영록』은 중국의 계몽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량치차오[梁啓超(양계초)]가 1차 세계대전 후 유럽 여행을 통해 관찰하고 느낀 생각의 기록이자 신문명의 길을 찾아가는 탐험의 여정이다. 세계대전이 끝난 뒤 평화회의가 열리는 유럽을 방문한 량치차오와 그 일행이 각국을 여행하고 다시 파리로 돌아온 시점에서 그간의 관찰한 것들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서술된다. 이는 1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서구 자유주의 문명이 폐허가 된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세계 변화에 대한 통찰과 새로운 문명의 탐색을 거시적으로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들뢰즈, 초월론적 경험론

l 프리즘 총서 23
이 책에서 소바냐르그는 프루스트 외에도 들뢰즈가 칸트주의를 혁신하고자 하는 시도 속에서 만난 이들을 하나하나 검토하면서 들뢰즈 사유의 주요 개념들의 분석을 시도하고 있다. 니체, 칸트, 프루스트, 베르그손, 스피노자, 마이몬, 시몽동, 블랑쇼, 과타리, 푸코, 구조주의 등, 들뢰즈 사유의 만신전(萬神殿)에 자리잡은 이들의 사유가 「차이와 반복」에서 「천 개의 고원」에 이르는 들뢰즈 철학의 생성 과정에 어떤 영향을 끼쳤고, 들뢰즈는 그 사유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발전시켰는지를 잘 드러내 보여 주고 있다. 동시에 저자는 차이, 사건, 강도, 내재성, 생성/되기, 이미지, 잠재성 등 여전히 이해하기 쉽지 않은 들뢰즈의 주요 개념들을 적실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을 또한 열어 보여 주고 있다.

 

 

은빛 물고기

- 연어 이야기
연어의 거의 모든 것에 관한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산문집이라는 틀에 가두어 놓기에는 보다 넓고 깊은 결을 가진 기록의 모음이다. 거센 물살을 가르며 회귀하는 연어들로 일대 장관이 펼쳐졌던 강원 양양의 남대천을 포함하여 무분별한 개발과 무관심으로 인해 생명성을 상실하고 쇠잔해가는 반도 곳곳의 자연 풍광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어 탐사 보고서. 시인은 그 모든 풍경들을 애달픈 시선으로, 그러나 일정 거리를 확보하면서 기록 보존하고 있다. 그의 시선을 따라 바라보게 되는 연어의 일생과 자연의 순환은 비극적이면서 찬란하다. 시인이 곧 연어고 연어가 곧 시인이 되는 사유의 순간들이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여운으로 남을 것이다. 사라져간 연어들을 다시 불러들이려는 인간들의 지난하고 다함없는 애씀, 그 애씀의 꿈과 희망, 그것들의 근저에 깔린 욕망, 그 욕망의 뿌리까지를 시인은 기록했다. 그의 기록은 때로는 과학 보고서의 형태로, 때로는 시(詩)의 형식으로, 때로는 소설과 다큐멘터리의 모습으로 연어와 인간, 그리고 자연에 관해 치열하게 증언한다. 은빛 물고기에 드러난 문제의식과 묘사들이 놀라울 정도로 동시대적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슬퍼하면서 전율할 수 있다. 그의 탐구의 소재와 사유의 깊이, 흔들리면서도 끝까지 걸어가는 그의 행로, 점점 더 나아질 가망은 없어 보이는 세상, 정체되거나 악화되어 갈 뿐인 자연의 스러져 감들이 이 책을 더욱 놀라운 경지로 끌어 올린다는 점에서 우리는 전율하며 슬퍼할 수 있다.

 

존 치버의 일기


존 치버의 일기는 어둠 속에 벌거벗은 채 앉아 있는 한 남자의 독백이다.
온갖 사소한 아픔과 불행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생의 국면들과 한 작가가 완벽에 이르기 위해 거쳐간 35년간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흔치 않은 기록물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오늘날의 작가지망생에게는 가난과 중독, 우울 속에서도 매일 빈 종이를 메우는 일만은 멈추지 않았던 한 대가의 지독한 성실성에 대한 자극과 창작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일반 독자들에게는 이 불가해한 인생의 문제들을 끝내 외면하지 않고 직시하려 했던 한 인간의 집요함과 위대함에 감탄하게 한다.

 

 

존 치버의 편지


존은 10대 후반부터 70세에 세상을 떠나기까지 일주일에 10~30통에 이르는 편지를 썼다. 젊은 시절에 전전한 월세방, 자원입대한 군부대, 1년간 체류했던 로마, 알코올중독 치료실 등 머물렀던 모든 곳에서 편지를 썼고, 수신인은 아내, 자식들, 작가들, 애인들, 편집자들, 육체관계를 맺던 남자들로 다양했다. 그의 삶에서 일어난 중요한 일 중에 편지에 언급되지 않은 것은 없다고 벤저민 치버는 말한다. 소설을 쓰고,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교외에 살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의 여정에서 느낀 사랑과 우정, 행복과 고통, 원망과 좌절이 그의 아름답고 힘 있는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겸재 정선, 붓으로 조선을 그리다


겸재 정선의 대표그림을 테마로 삼아 16폭의 그림을 그리듯 담아낸 이 책에는, 조선의 화풍을 전기에서 후기로 이끌어낸 조선 미술계의 거장 ‘겸재 정선’의 삶과 예술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의 생애에 중요한 시기마다 위대한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각각의 걸작에는 ‘역사를 바라보는 시선’과 ‘인간답게 사는 법’에 대한 겸재의 고민이 절절이 담겨 있다.
또한 표암 강세황,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현재 심사정, 공재 윤두서 등 기라성 같은 화가들이 모두 겸재의 가지에서 뻗어 나왔거나 직간접적으로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석우 저자는 겸재를 비롯해 여러 화가들의 작품들을 비교·분석하면서, 겸재가 산수화뿐만 아니라 인물화와 화훼영모화에 이르기까지 큰 획을 그었음을 밝혀냈다. 또한 겸재 그림의 미술사적 의미와 감상 포인트를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작품의 무대가 되었던 곳들을 답사하여 겸재의 시선을 직접 느끼며 작품과 현장을 비교·체험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요코미쓰 리이치 단편집 (큰글씨책)

l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요코미쓰 리이치(橫光利一)는 일본의 모더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신감각파 작가다. 신감각파는 독특한 효과를 내는 의인법이나 인간을 물체시하는 묘사, 동작이나 상태의 급진전에서 오는 심한 비약이나 대조 효과를 노린 묘사, 문법을 고려하지 않는 표현 등을 구사하는 특징을 보인다. 독자 입장에서는 작위적인 인상을 받거나 심한 비약 때문에 이물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일본 근대 문학 연구자 이소카이 히데오(磯貝英夫)는 요코미쓰의 신감각파적 표현기법을 비약이나 이질적인 말의 조합으로 생기는 저항감에 의해 새로운 감각을 창출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독자가 느낄 수 있는 ‘이질감’ 내지는 ‘신선한 새로움’이 바로 그러한 요코미쓰의 작가적 의도에서 나온 문체 특성 때문임을 보여 준다. 요코미쓰는 자신의 독자적인 표현 의식을 설명한 <신감각론>에서, “신감각파의 감각적 표징이란 자연의 외상을 박탈하고 물(物) 자체에 뛰어 들어간 주관의 직감적 촉발물”이라고 정의했다.

 

바이올린의 숲 [3CD]


 
20세기를 빛낸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16인이 연주하는 다채로운 바이올린 명곡 48선!

 

베토벤 : 교향곡 4 & 5번


"궁극적으로 모든 위대한 예술 작품은 언제나 퍼즐과 같다. 언제나 불가해하다. 진정 위대한 예술가는 자신의 상상력으로 그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보통 사람들이 도달할 수 없는 경지이다. 모차르트나 베토벤과 같은 작곡가는 그들만의 리그, 다시 말해 존재하지 않는 영역에서 놀았다. 이는 나 역시 음악가로서 같은 공연을 되풀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건 그저 불가능하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란 그저 그 신비로움에 조금 더 가까이 가는 것 정도이다." -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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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흘 만에 왔습니다.:) 사고 싶고, 읽고 싶은 신간은 늘어만 가는데, 독서 속도가 따라가지를 못하네요. 완료한 책들 밑줄 긋기랑 리뷰도 쌓여 있고요.(;) 잠시 손 놓고 있는 제 글과 그림 또한 어떻게든 이어야 할 텐데, 저는 최근 몇 주 동안 다른 작가 분들의 글을 읽고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관심 분야가 너무 많은 탓일까요. T_T 그래도 호기심을 억누르지는 않을 거예요. ㅎㅎ

몇몇 책은, 아직 오프라인 서점에 진열이 덜 된 듯해 훑어보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책과 함께, 즐거운 마무리. 이틀 혹은 사흘 후에 뵐게요.:)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

l 민음의 시 220
  여정의 운동은 신인상주의의 선도적 화가 조르주 쇠라의 기법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쇠라가 선과 색채에 관한 과학적 이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처럼 여정 또한 단어와 기호를 전면적으로 재배치하여 혼합한다. 본래의 뜻과 혼합되어 생성된 뜻이 혼재된 그의 시집 『몇 명의 내가 있는 액자 하나』는 제목 그대로 세계를 수많은 점으로 찍어 놓은 ‘액자’이면서도 끝없이 변화하고 흩어지는 의미가 ‘몇’이나 담긴 ‘나’이기도 한 것이다.

 

 

 

 

 

 

 

초판본 사슴 - 1936년 100부 한정판 백석 시집

l 소와다리 초판본 오리지널 디자인 
1936년 100부 한정 발행되어 문인들 사이에 전설이 된 시집
  시인 윤동주가 필사하고 당대의 시인들이 가장 소장하고 싶어했던 시집. 한지에 인쇄, 전통 자루매기 양장제본으로 오직 100부만 발행되어 그 모습조차 보기 힘들었던 백석 시집 <사슴>을 처음 그 모습 그대로 모두의 가슴에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원본 활자의 느낌을 고스란히 재현하여 출간된 초판본 <사슴>은 문학이 살아 숨 쉬던 시절, 시대를 노래한 시인들의 시대로 여러분을 안내할 것입니다.

 

 

 

 

 

 

동주 -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조국의 비참한 현실과 민족의 아픔 속에서도 사랑과 독립의 희망을 기록했던 시인 윤동주. 자신을 짓눌렀던 역사의 무게를 시로 승화시키고자 했던 윤동주는 아이러니하게도 고통의 시절 속에서 가장 빛나는 청춘을 보냈다. 순국한 지 7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손꼽히는 그를 잘 알려진 몇 편의 시만으로 ‘저항 시인’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조금 성급해 보인다. 윤동주의 작품에는 시대의 아픔을 그린 절절한 저항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너무나 순수하고 아름다워 슬며시 웃음이 이는 동시도 있다. 맑고 순수한 내면의 따뜻함을 잃지 않았던 청년 윤동주의 모습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유학 시절 이국땅에서 느꼈던 외로움과 동시에, 조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자유로움을 즐기는 등 양면의 삶을 살며 썼던 시와 산문들도 있다.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시인 윤동주 속에 가려져 있던 인간 윤동주를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의 세컨드라이프


윤효의 한 마디

  나의 세번째 소설집인 이 책 속엔 아주 열심히 쓴 소설들도 있고, 소설을 잊지 못해서 쓴 소설들도 있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삶을 살면서도 소설을 아주 잊어버릴까 봐 두렵기도 했다.
돌아가는 길은 남겨놓았구나 싶어 안도하면서도, 또 어김없이 부끄러워진다.

 

 

 

 

 

 

 

잘 모르는 사이

l 문학과지성 시인선 477
박상수 (시인, 문학평론가) 

 


: 잘 모르는 사람들로 서로를 스쳐 지나가는 이 도시에서, 지금 곁을 지나가는 당신에게 겨우 말하거니와 박성준의 두번째 시집은 그 어떤 마술도, 구원도 섣불리 꿈꾸지 않고 제 몸의 통증으로 삶의 한복판을 통과하려는 한 사내가 부끄럽게 적어 보낸 사랑, 아니 ‘랑’의 완성되지 못한 미련이다. 죽은 듯 보이는 우리의 무기력한 삶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지금의 막막한 마음도, 랑을 둘러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애타는 마음의 조력을 받아 뜻밖에 랑의 ‘출현’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삶, 당장 오늘의 생존을 확신할 수 없는 시간이 계속되고 있지만 차마 제대로 불릴 수 없어 쪼개진 ‘랑’에게나마 희망을 걸어보면 안 될까?

 

 

뉴욕 미스터리

l 스토리콜렉터
  스콧 피츠제럴드부터 폴 오스터까지, 뉴욕은 언제나 작가들에게 이야기를 선사하는 곳이었다. 추리소설도 예외는 아니어서, 뉴욕은 런던과 파리와 더불어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추리소설의 배경으로 꼽힌다. 에드거 앨런 포는 그리니치 빌리지 근처의 집에서 최초의 탐정 오귀스트 뒤팽을 창조했고, 추리소설 황금기를 대표하는 탐정 엘러리 퀸과 네로 울프 역시 뉴욕을 무대로 활동했다. 한편, 애거서 크리스티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추리소설의 배경을 뉴욕으로 잡는다는 건 이상한 일이다. 뉴욕은 그 자체로 하나의 추리소설이니까.” 그녀의 말처럼, 상하좌우로 뻗은 뉴욕의 스트리트와 애비뉴 하나하나에 탐정과 형사, 연쇄살인마와 사기꾼, 앙심을 품은 여자들과 조직을 배신한 남자들의 이야기가 서성거리고 있다.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


  이 책에는 그림이든 글이든 끊임없이 표현하지 않고서는 잠자코 있을 수 없는 사람이었던 핀센트 판 호흐 본인의 방대한 기록(유화는 900점, 서간은 2천 통에 이른다.)뿐 아니라 그가 독서광으로서 읽어 치웠던 수많은 텍스트, 유년 시절부터 화랑 점원 시절까지 스크랩했던 그 시대 명화들의 목록 같은 문화적 레퍼런스에 더해 판 호흐 집안사람들과 친구 및 동료 등 주변인물들과의 정신적.물리적 교류까지 낱낱이 밝혀져 있다. 이렇게 직조된 판 호흐 구심점의 촘촘한 관계망은 단순히 불운한 예술가의 인생을 넘어, 한 예술가의 영감의 원천부터 그의 에너지가 흘러나가 영향을 미친 동시대 문화의 총체적 흐름까지 한눈에 조망할 단서가 된다.

 

 

미술 철학사 1 - 권력과 욕망 : 조토에서 클림트까지


미술 철학사 2 - 재현과 추상: 독일의 표현주의에서 초현실주의까지


미술 철학사 3 - 해체와 종말 :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파타피지컬리즘까지


 

 

 

 

 

 

 

 

 

 

 

 

 

 

  『미술 철학사』는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에서는 르네상스 시대의 조토에서부터 모네와 클림트로 대표되는 20세기 초 인상주의와 상징주의까지를, 2권에서는 20세기 초 양차 세계 대전의 시기에 비극적인 내면의 감정을 쏟아내는 표현주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재현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재현을 부정하고 탈정형을 시도하는 다다이즘, 초현실주의까지를, 그리고 마지막 3권에서 20세기 중반 이후의 포스트모더니즘의 탄생부터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발칙하고 도발적인 해체주의, 그리고 그 이후의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통해 새로움에 대한 욕망이 분출되며 무작위로 격하게 움직이는 미술(개념)의 종말 현상까지를 기술한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살아남은 미술가들의 예술 인생에는 철학이 관통하고 있으며, 미술가들이 품은 조형의 욕망은 기본적으로 철학과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철학에 기초하고, 철학을 지참한 미술의 역사를 [가로지르는 미술 철학사]라고 명명한다. 그리고 저자는 가로지르는 미술 철학사의 서막을 장식한 미술가들로 르네상스 시기의 조토, 마사초, 미켈란젤로를 꼽는다. 이들은 철학의 암흑기인 중세시대부터 의도적, 자율적, 자의적으로 철학을 지녔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들 미술가들의 자취를 연대기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 언어와 논리를 따라 그 사고의 체계를 같이하는 에피스테메를 따라간다. 즉 과학과 종교, 신화와 역사, 문학과 음악 등의 다양한 지평과의 리좀적인 융합을 시도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단테, 우주의 비밀을 발견하다

l 꿈꾸는돌 14
  나는 남들과 다른 규칙에 얽매여야만 하는지, “저 바깥에서 온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다는 부모들의 격려와 달리 왜 세상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지 않는지, 냉랭한 세상 속에서 어떻게 나답게 살아갈 것인지…… 온통 물음표로 넘쳐나는 길 위에서, 아리와 단테는 때로 비틀거리고 때로 호되게 쓰러지면서 천천히 나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에게 주어진 ‘우주의 비밀을 발견’해 낸다. 자기혐오를 뛰어넘어 성소수자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고, 감추려고 할수록 더욱 세차게 타오르는 서로를 향한 사랑을 끌어안는 것이다.

 

 

 

 

 

전봉준 재판정 참관기


생생하게 재현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 전봉준의 진면목
 전봉준의 신문이 임시 재판소에서 이뤄졌다고는 하나, 오늘날의 재판 신문과 다르게 형법에 의거한 구체적 재판 절차 없이 진행됐으며, 전봉준을 대하는 신문관의 태도도 매우 비인간적이었다. 전봉준은 신문을 받는 내내 모진 고문과 신문관의 근거 없는 억측을 견뎌내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전봉준은 초심을 잃지 않고 백성들의 대변인이 되어 그들의 고충을 알리고, 나라 곳곳에서 벌어졌던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또한 동학교도의 지도자 전봉준이 아니라, 인간 전봉준이 봉건제도와 근대화의 경계에서 변화의 물결에 정면으로 맞설 때 느꼈던 혼란스러움과 고뇌까지 엿볼 수 있다.

 

 

은혼 60


단음식 귀신 & 당뇨 발병 직전, 그리고 해결사 사무실을 운영한다. 그런 긴토키에게 빚쟁이한테서 누나를 구해준 신파치가 가담하고, 우연히 만난 가구라까지 반강제적으로 가세한다. 이렇게 셋이 된 그들은 해결사라는 이름 아래 에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기 시작한다.

 

 

 

 

 

 

스트리트 페인터

- 초보 화가, 길에서 인생을 배우다!
  작가는 주인공 아랑을 비롯해 많은 인물들에게 같은 시선을 둔다. 아랑의 눈으로 보는 다른 인물들을 제외하고는 모든 주인공들에게 편견이 없다. 그저 그 캐릭터 그대로를 보여 준다. 그래서 징그럽지만 이게 내 모습은 아닌지 자꾸 반성하게 된다. 노점상의 물건을 몇 푼이라도 깎으려 했던 나, 내 공간만 지키려고 타인에게 배려하지 않던 나, 나보다 잘나가는 친구를 질투하는 나 등등 수신지가 만든 거리에서는 온갖 <내>가 숨어 있다. 그래서 수신지의 『스트리트 페인터』는 근래 보기 드문 진정한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와도 같다. 무엇보다 결말이 경쾌하다.

 

 

 

 

 

마음을 사로잡은 디자인 문구

- Stationary Brand 19
  이색 컬렉션 북인 《마음을 사로잡은 디자인 문구》는 올곧은 만듦새로 디자인 역사를 열고 현재까지 이끌어가는 브랜드부터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못한 브랜드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문구’의 세계에 빠져 지금의 모습에 이른 열아홉 개의 브랜드를 모아 소개하는 책이다. 각자의 영역에서 고군분투해 온 그들의 오랜 이야기와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을 듣는 한편 브랜드를 대표하는 물건들도 감상해볼 수 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해서 참신한 물건들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으니 그들의 물건을 모두 실을 수는 없었다. 단, 그동안 직접 사서 써보고 흡족했던 물건들에 대한 기록은 빠짐없이 담았다.

  스마트폰이 펜과 다이어리를 대신하는 시대라고 해도 이들에 깃든 특유의 감성과 기분 좋은 ‘손맛’은 따라가지 못하는 법이다. 또 펜이라고 다 같은 펜이 아니듯 각각의 매력은 마치 각기 다른 인격처럼 또렷하게 드러난다. 그런가 하면 최근의 디자인 문구 브랜드는 더 이상 ‘문방사우’, ‘팬시제품’에만 국한하지 않고 생활 전반에 걸친 일상 소품도 선보이고 있다.

 

 

박강수 & 박창근 - 듀엣앨범


음악은 결국 소통 아니겠는가?
바쁘지 않은 음악, 느린 노래.
함께 부른 두 가수의 음악 속에는 바쁜 일상으로부터의 쉼표를 찾을 수 있어 좋다.
화려한 편곡이나 세련미 보다는 자연스러운 뮤지션들의 연주가 날 선 디지털 음원들과 차별되어 따뜻한 느낌을 더해준다.
이 앨범의 특징은 포크음악이 가진 진정성을 더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장점으로 박강수, 박창근의 듀엣음반은 8곡의 신곡이 수록되었지만 새로워 낯선 것이 아니라 반가운 음악으로 들려지고 불려질 것이다.

 

범키 - 정규 1집 U-TURN


2005년 다이나믹 듀오 'Love Is'의 피쳐링 보컬로 음악씬에 데뷔한 후 11년만에 선보이는 범키의 첫 정규앨범 [U-TURN]발매는 범키 인생에서의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다.

 

 

 

 

 

 

[수입] 베토벤 : 교향곡 전집 [5CD]



 보치에흐 라시키(지휘), 폴란드 체임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화제 속에 진행되었던 보치에흐 라시키와 폴란드 체임버 필하모닉의 베토벤 사이클이 드디어 완결되었다. 이들의 베토벤 해석은 자연스러운 리듬 감각과 지극히 정교한 디테일, 역동적인 극적 기복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후기 교향곡으로 진행될수록 더욱 원숙해진 시각과 현대 오케스트라 연주와 새로운 연구 성과를 잘 조화시킨 해석은 대단히 인상적이다. 교향곡 9번에서는 소프라노 이보미가 참가하고 있어서 더 반가우며, 명징한 음향을 잡아낸 TACET 특유의 빼어난 녹음 기술 역시 놀랍다. 21세기의 가장 뛰어난 베토벤 교향곡 전곡반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수입] [블루레이 오디오] Steven Wilson - 4½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Porcupine Tree의 리더이자 현재 진보적 뮤지션 가운데 최고의 음악성과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Steven Wilson의 2016년 신보 [4 1/2]의 블루레이 오디오 에디션. 정확히는 바로 이전 앨범 [Hand. Cannot. Erase]와 [The Raven That Refused To Sing] 레코딩 세션 당시 완성한 5곡과 1998년 포큐파인 트리 작품 “Don't Hate Me"를 최근 유럽 투어에서 공연한 라이브 레코딩에 기초 하여 새롭게 레코딩한 버전을 수록하고 있다. 그의 오랜 협력자인 Lasse Hoile의 사진과 Carl Glover의 디자인으로 완성한 다이-컷 아트워크 슬립케이스. Hi- Res 96/24 5.1, Stereo LPCM & DTS HD Master Audio 5.1 /인스트루멘털 & 얼터 믹스 버전 6곡 보너스트랙 + ”Lazarus" 2015 버전 / 8페이지 북클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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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마지막 리스트예요. 내일 서재 접속 못할 것 같으니 미리 올려둡니다.:)

이번에 만화를 많이 담았어요. 제 인생(;)에 뺄 수 없는 몇 가지 중 하나가 만화랍니다. 책으로든, 영상으로든 두루두루 다 즐긴다는.

아기자기한 그림이랑 스토리도 물론 좋아하지만, 더 환호하는 건 아무래도(;) 격하고 험한 스케치, 조금은 섬뜩한 소재예요. 특이한 모험&무술, 우정과 도전이 가득한 스포츠 관련은 어릴 때부터 쭉 변함없이 찾는 장르입니다.

그럼 서재 친구들. 주말도 책과 함께~ 다음 주에 만나요.:)

 

김시습 시선

l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지식을만드는지식 시선집 시리즈. 어려서 천재로 이름을 날렸지만 24세에 세상을 등지고 방랑한다. 출가해 승려가 되었지만 뿌리 깊이 박힌 유교의 가르침을 버리지 못한다. 자기모순으로 인한 방황과 고뇌 가운데 유독 그의 마음을 끈 곳이 있으니 바로 경주다. 김시습의 시 가운데 경주와 관련한 작품을 엮었다.

 

 

 

 

 

 

 

 

이 사람을 보라

 

- 인물로 보는 한국 민주화운동사, 개정판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어두웠던 군사독재 암흑시대의 악(惡)과 싸워 민주주의시대를 여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 흘리고, 죽고, 모진 고난을 당했다. 그 끝 모를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혀 절망에 빠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누구이며, 어떻게 싸웠고, 어떤 고난을 당했던가?
  어둠이 어둠을 몰아낼 수는 없다. 오직 빛만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다. 이 책은 어둠에 빛을 비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대의(大義)를 위해 자신을 바친 사람들을 통해 지난 역사를 돌아본 이야기이다. 이 책은 사람의 정신과 인격이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고 어떤 높이에 이를 수 있는가를 보여주며, 그리하여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며, 진정 가치 있는 삶은 어떤 것인가를 깨우쳐준다.
  “(이 글을 쓴 것은) 길을 내면서 민주화의 도정을 개척해온 그분들의 삶을 어떠한 형태로든 남겨놓아야 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큰 소리 내지 않고 보이지 않게 자신의 길을 걸었던 분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전하고 싶었다. 그 투쟁 과정에서 쓰러져간 사람들을 결코 잊지 말자는 것이 이러한 글을 쓴 까닭이다.”-「초판 서문」 중에서

 

현대의학의 거의 모든 역사

  현대의학은 진보와 발전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그것은 앞으로 나아갈 뿐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최신의 지식이 늘 과거의 지식보다 우월한데 구태여 그 역사를 돌아볼 필요가 있는가? 하지만 과거에 대한 이해 없이는 현재도 없고 미래도 없다. 이 평범한 진리는 현대의학의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오늘날 의학의 성취는 물론 여러 한계와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선 역사를 돌아봐야 하는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병과 병원, 그리고 제약산업 등 복잡다단한 현대의학의 풍경을 통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하리하라의 눈 이야기

- 우리가 알고 싶었던 또 다른 눈의 세계
  과학 칼럼니스트인 저자는『하리하라의 눈 이야기』에서 다양한 신체기관 중에서도 ‘눈’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한다. 내가 눈이 되기도, 반대로 눈을 바라보는 관찰자가 되기도 하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눈을 요목조목 살펴본다. 눈의 구조부터 눈과 뇌의 관계, 눈 질환과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까지. 눈뿐 아니라 본다는 것의 의미를 확장해 현미경, 망원경, CCTV, 인공시각 등 다양한 매개를 통한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어간다. 저자 특유의 입담을 따라가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과학의 세계에 한발 더 가깝게 다가서게 될 것이다. 이 책이 우리의 두 눈을 소중히 여기는 계기가 되길, 눈의 세계를 한 번쯤 둘러보고 싶었던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가이드북이 되길 바란다.

 

 

 

동물원이 된 미술관

- 우리는 왜 미술 앞에서 구경꾼이 되었는가
 《동물원이 된 미술관》은 돈과 권력에 물든 현대미술의 맨얼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미술이라는 위계질서에 철저히 복종하는 미술가와 비평가에 대해서도 저자는 거침이 없다. 자신의 이름과 작품을 알리려는 미술가는 유명한 ‘스타’가 되기 위해 미술 자본과 권력에 종속되기를 결코 마다하지 않는다. 잘못된 현상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할 비평가 또한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 결과 미술계 안과 밖에서 작품에 대한 ‘솔직한’ 비평은 찾기가 힘들다.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했는데도 자신의 감정을 숨긴다. 자화자찬과 무의미한 비평만이 넘쳐날 뿐이다.

 

 

 

 

 

당신의 예쁜 손글씨

  김경주 시인은 차고 쓸쓸한 마음을 노래하고 그런 마음들을 쓰다듬는 문장들을 지어왔다. 공감을 넘어 위로에 다다르는 그의 문장들을 시인과 함께 선별하여 이 책에 담았다. ‘부분을 앓다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김경주 시인의 말처럼, 독자들이 오래 앓을 수 있는 문장들을 세 권의 시집과 두 권의 산문집, 그리고 한 권의 희곡집에서 발췌했다. 이미 10만 명의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그의 문장들에는 설렘, 달램, 일렁임과 같은 심장의 두근댐을 닮은 언어들이 담겨 있다. 더 많은 독자들의 심장에 가닿을 언어들이다.
  그런 김경주의 문장들을 캘리그라피로 작품화하고 독자들이 따라써볼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 바로 『당신의 예쁜 손글씨』이다. 이 책의 캘리그라피 작품을 맡은 김진경 작가는 ‘좋은 문장에서 좋은 손글씨가 나온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녀는 김경주 시인의 좋은 문장들의 감각과 감성을 살려 125개의 서로 다른 표정을 지닌 캘리그라피 작품을 만들어냈다.

 

셜록 홈즈의 증명

  1887년 『주홍색 연구』로 모습을 드러낸 셜록 홈즈가 2016년 한국에 나타나다. 한국의 추리작가 5인에 의해 재탄생한 셜록 홈즈. 그 결과 서울 합정동 카레 가게에서 한국판 셜록 홈즈의 모습을 볼 수도 하고, 성북동 심우장 가는 길에서 그 그림자를 만날 수도 있다. 시공을 건너뛰어 양봉을 하는 노년의 셜록 홈즈 및 영국의 사립학교의 문제아를 그리기도 하며 첫사랑의 로맨스에 빠진 셜록을 상상하기도 한다. 5인 5색 셜록 홈즈 패스티시!

 

 

 

 

 

니체선생

  취업재수생 마츠코마가 일하는 편의점 '쓰리세븐 사원앞점'에서 신입 아르바이트 니이가키 토모하루(약칭 니체선생)가 일하기 시작했다. 3포 세대에서 5포 세대로… 그리고 결국은 N포 세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청춘들을 위로하는 만화.

 

 

 

 

 

 

150cm 라이프

 

 

 

 

 

 

 

 

 

 

   키 작은 여성들이 겪는 흔하면서도 조금은 서러운 일상사를 담으며,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전한다. 단신 여성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 속에 이 큰 세상을 좀 더 편히 살기 위한 다양한 팁을 녹여 실용적 요소도 담겨 있다.

 

 

 

 

 

 

소울 메신저 1

미사키 케이는 잡무에 쫒기고 있는 신참 편집자. 그러나 그녀에겐 어떤 특수한 능력이 있다. 그것은 죽은 자의 혼령이 보이고 그 목소리가 들리는 ‘소울메신저’라는 것. 취재를 하러 찾아간 자살 현장에서 케이는 죽은자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17년 전, 아프리카의 전장에 죽지 않는 인간이 나타났다. 그 후, 드물게 인류에 나타나는 결코 죽지 않는 미지의 신생물을 인간은 '아인(亞人)' 이라 불렀다. 여름방학 직전, 한 일본인 고교생이 하교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즉사. 되살아난 소년에게는 거액의 상금이 걸렸다 그리고 전 일류를 상대로 한 소년의 도피행이 시작되었다.

 

 

 

 

 


 

 

 

 

 

 

 

Rasmus Faber - Platina Jazz ~Anime Standards Vol.5~


1-1. Devil Man - 데빌맨의 노래(from 『데빌맨』)
1-2. Tonari no Totoro - 이웃집 토토로(from 『이웃집 토토로』)
1-3. Gekitei (Geki! Teikoku Kagekidan) - 격! 제국화격단(from 『사쿠라 대전』)
1-4. Kiteyo Perman - 와줘요 퍼맨(from 『퍼맨』)
1-5. Still Love Her(잃어버린 풍경)(from 『시티 헌터 2』)
1-6. Tank! (from 『카우보이 비밥』)
1-7. Altair - 알타이르(from 『언덕길의 아폴론』)
1-8. Hanawa Odoreya Irohaniho - 꽃은 춤일지어니 이로하니호(from 『하나야마타』)
1-9. Macross - 마크로스(from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1-10. Tiger Mask - 가라! 타이거마스크 (from 『타이거마스크』)
1-11. Cagayake! Girls(from 『케이온!』)
1-12. Inner Universe (from 『공각기동대 STAND ALONE COMPLEX』)
1-13. Meguriai - 해후(from 『기동전사 건담III 해후의 우주 편』)
1-14. Natsu Yuuzora - 여름 저녁 하늘(from 『나츠메우인장』)
1-15. Yasashii Boukyaku - 다정한 망각(from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에서는 농학자, 유전학자, 철학자,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이 총출동한다. 언뜻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들의 공통점은 식물의 매력에 빠져 식물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는 것이다. 대문호 괴테는 직접 이탈리아 등지를 여행하며 열정적으로 식물을 수집했고, 그 결과 식물이 하나의 유기체에서 여러 형태로 성장한다는 아이디어를 얻어 다윈보다도 앞서 진화론의 개념을 탄생시켰다.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루소는 “나는 식물학에 미쳤다.” 라고 고백하며 직접 세밀한 식물도감을 만들고, 대중에게 식물학의 즐거움을 알리는 최초의 식물학 교양서 『식물학 기초에 관한 편지』를 쓴다. 이외에도 식물의 지능을 최초로 발견하고 식물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페데리코 델피노, 식물을 최초로 해부한 마르첼로 말피기, 한때 교육 수준이나 사회 계급이 원인이라고 치부되던 건초열의 진짜 원인이 꽃가루임을 발견한 찰스 해리슨 블랙클리 등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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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승리를 얻을 수도 있고

재앙을 겪을 수도 있지만,

그 두 가지 허깨비를 똑같이 취급해야 해요.

 

난 의무적인 독서는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의무적인 독서보다는 차라리 의무적인 사랑이나

의무적인 행복에 대해 얘기하는 게 나을 거예요.

우리는 즐거움을 위해 책을 읽어야 해요.

 

: 보르헤스

p. 15 또 다른 비밀의 섬을 얘기해 볼까요? 맨해튼을 얘기하는 건 어때요? 맨해튼을 생각할 때, 사람들은 뉴욕을 공공의 도시로 생각하죠. 그렇지만 여러분들은 그 도시에 눈이 멀게 돼요. 태양에 눈이 멀게 되듯이 말이에요. 태양은 물론 비밀스러운 것이에요. 오직 독수리만이 태양을 볼 수 있다고 하죠. 나는 뉴욕을 볼 수 없어요. 내가 눈이 멀어서 그런 게 아니고, 뉴욕이 내 눈을 멀게 해서 그런 거예요. 동시에 난 뉴욕을 사랑해요. 나는 뉴욕을 말할 때 즉시 월트 휘트먼을 떠올리죠.
오클랜더 이곳에 앉아 계신 모든 사람들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알고 싶어 합니다.
보르헤스 나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나는 그 사람이라면 넌더리가 나는 걸요.
: 카페에서 읽고 있다가, 푸하하 웃음이 터질 뻔했다. 내 웃음소리 엄청 크다고 소문났으니, 막 터졌다면 큰일이었지. -_- 카페에 몇 사람 더 있었는데, 민폐 끼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다음 페이지로 넘어갔다.

p. 16 오클랜더 우리에게 당신만의 도서 목록을 알려주시겠습니까? 젊었을 때 어떤 책을 즐겨 읽으셨는지요?
보르헤스 지금도 즐겨 읽는 책들이에요. 나는 스티븐슨을 읽고, 키플링을 읽고, 성경을 읽고, 『아라비안나이트』를 에드워드 윌리엄 레인 번역본으로 읽고, 나중에는 그걸 버턴 번역본으로 읽었지요. 그리고 그 책들을 다시 읽고 있어요. 나는 살아오는 동안 적지 않은 책을 읽었고, 그걸 다시 읽는 경우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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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1-29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애서가의 우상 보르헤스다운 좋은 말입니다. ^^

302moon 2016-01-30 15:38   좋아요 0 | URL
네, 정말 감동이었어요.:) 감탄하고 환호하며 책을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