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를 하며 느낀 이모저모를 적은 에세이집이라 해서 냉큼 사봤다. 인터넷 서점 초기화면에 노출도 시원하게 해서 열심히 광고하더라고.  


요가를 통해 몸과 마음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을 기록한 구도일기 정도를 내심 기대했는데, 실상은 굳이 요가가 안 들어가도 좋을 30대 화자의 일상 속 고민을 다룬 말랑말랑한 에세이였을 뿐.


요즘 한창 유행하는 제목과 표지와 삽화와 내용, 그리고 인터넷 서점을 통한 반짝 마케팅. 흠 ... 작금의 출판 트렌드가 겨우 이 정도였나. 


어지간한 문화센터에는 요가 강좌 하나쯤 다 개설되어 있고, 길가다 보면 요가원도 여기저기 있으며, 관련 학과도 두어 군데 개설된 요가 대중화의 시대인데 말야 ...

좀더 진지한 통찰이 번득이는 국내 저자의 요가 서적-이론서든 수행기든-이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평점 : ★

(서지사항은 생략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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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의 그리스어 직역본이 드디어 나온 모양이다.

기존에 많이 읽히던 이윤기 번역본은 1969년의 Carl Wildman 영역본을 저본으로 한 것이었는데, 이 영역본도 1947년에 나온 불역본 [Alexis Zorba](Yvonne Gauthier, Gisele Prassinos, Pierre Fridas)의 중역본이었던 모양.












(90년대 초반에 이윤기, 안정효 등의 영역본 중역으로 고려원에서 카잔차키스 전집이 간행되면서 꽤 여러 작품이 소개되었고, 이후 열린책들에서 나온 카잔차키스 전집에 고려원판 전집들이 대거 포함되었음.)

2014년에 카잔자키스 전문가로, 다른 작품들의 영역본 및 연구서 등을 활발히 펴낸 Peter Bien 이 새로 영역본을 내자 이종인, 김욱동 등이 이를 바탕으로 번역본을 냄.

(아니 그럼, 피터 비앙의 영역본에 대한 2차 저작권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2015년에 René Bouchet 의 새 불역본이 나오자 이재형이 이를 바탕으로 번역본을 냄.











2018년, 드디어 '그리스학 전문가'인 유재원의 새 번역본이 나옴.











뭐 대충 이런 스토리인데, 일단 번역의 관점에서는

1. 여러 언어를 전전한 기존 번역본과 그리스어 직역본의 차이가 상당한 관전 포인트가 되겠고

2. 맛깔스런 한국어의 구사로 한때 팬층을 거느리기도 했던 다작의 번역가였으나 때론 오역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던 이윤기의 번역본과, '그리스학 전문가'이자 '카잔자키스 연구자'이지만 소설 번역가로서의 역량은 미지수인 유재원이라는 교수님의 번역본에 대한 호불호가 두번째 포인트. (전형적인 부정한 미녀/정숙한 추녀 문제가 될 수 있으려나?)

3. 부수적으로, 영어권에서도 기존 칼 와일드만과 피터 비앙 번역본에 대한 호불호가 (위 2번과 비슷한 이유로) 살짝 갈리는 편이라, 이윤기 번역본과 이종인/김욱동 번역본을 비교하면 두 종류의 영역본에 대한 간접적인 평가도 가능하겠다. 

(사실 이건 그냥 영역본 두 종을 다 구해서 보는 편이 낫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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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오타쿠스럽기도 한, 파격적인 제목


매뉴얼이나 문제집 같은 기초 논리학 입문서라는 기획


영민하다. 박수를 보낸다!


논리학용어를 토박이말로 바꿔준 부분도, 
생경하고 살짝 억지스럽게까지 보이지만,
일단 참신성을 인정해본다.




Suggested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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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칸트학회와 한길사가 협력하여 출간된다는 한국어 칸트 전집이 아래와 같이 나온다고 한다. 기존에 소개되지 못했던 소논문과 소품들이 대거 포함되어 기대가 많이 된다. 일본의 경우는 무려 60년대에 理想社에서, 그리고 최근 들어서 이와나미(岩波書店)에서 2회에 걸쳐 전집을 낸 바 있다. 우리도 최재희와 백종현 시대를 벗어나 드디어 제대로 구색을 갖춘 전집이 나오는 셈이다.


1권 : 비판기 이전 저작 1
살아있는 힘의 참된 측정에 관한 사상(Gedanken von der wahren Schätzung der lebendigen Kräfte)
천계의 일반 자연사와 천계 이론(Allgemeine Naturgeschichte und Theorie des Himmels)

2권 : 비판기 이전 저작 2
불에 대한 몇 가지 성찰들에 관한 간략한 밑그림(Meditationum quarundam de igne succincta delineatio)
형이상학적 인식의 제1원리들에 대한 새로운 해명(Principiorum primorum cognitionmetaphysicae nova dilucidatio)
물리적 단자론(monadologiam physicam)
지난해 말 유럽의 서방 국가들을 덮쳤던 비운을 기연으로 해서 지진의 원인에 관해 논함(Von den Ursachen der Erderschütterungen bei Gelegenheit des Unglücks, welches die westliche Länder von Europa gegen das Ende des vorigen Jahres betroffen hat)
1755년 말에 대지의 상당한 부분을 강타했던 지진의 발생에 관해 가장 주목할 만한 것들에 대한 역사와 박물지(Geschichte und Naturbeschreibung der merkwürdigsten Vorfälle des Erdbebens, welches an dem Ende des 1755sten Jahres einen großen Theil der Erde erschüttert hat)
최근 경험했던 지진에 대한 계속된 고찰(Fortgesetzte Betrachtung der seit einiger Zeit wahrgenommenen Erderschütterungen)
자연과학의 제 1근거들에서 고찰한 운동과 정지 그리고 그와 결부된 귀결들에 대한 새로운 학술개념(Neuer Lehrbegriff der Bewegung und Ruhe und der damit verknüpften Folgerungen in den ersten Gründen der Naturwissenschaf)
낙관주의에 대한 몇 가지 시론적 고찰(Versuch einiger Betrachtungen über den Optimismus)
삼단논법의 네 가지 격에서 나타나는 잘못된 궤변(Die falsche Spitzfindigkeit der vier syllogistischen Figuren erwiesen)
신의 현존을 입증하기 위한 유일하게 가능한 증명 근거(Der einzig mgliche Beweisgrund zu einer Demonstration des Dasein Gottes)











3권: 비판기 이전 저작 3
부정량 개념을 철학에 도입하는 시도(Versuch den Begriff der negativen Größen in die Weltweißheit einzuführen)
아름다움과 숭고의 감정에 관한 고찰(Beobachtungen über das Gefühl des Schönen und Erhabenen)
자연신학의 원칙과 도덕 원칙의 명확성에 관한 연구(Untersuchung über die Deutlichkeit der Grundsätze der natürlichen Theologie und der Moral)
765~1766년 겨울학기 강의개설 공고(Nachricht von der Einrichtung seiner Vorlesungen in dem Winterhalbenjahre von 1765~1766)
형이상학의 꿈을 통해 해명한 영을 보는 사람의 꿈(Träume eines Geistersehers, erläutert durch Träume der Metaphysik)
공간에서의 방향 구분의 제일 근거에 관하여(Von dem ersten Grunde des Unterschiedes der Gegenden im Raume)
감성계와 지성계의 형식과 원리에 대하여(De mundi sensibilis atque intelligibilis forma et pricipiis)
인류의 상이한 인종에 관하여(Von den verschiedenen Racen der Menschen)
범애학교에 관한 논문들(Aufsätze, das Philanthropin betreffend)







4권: 순수이성비판(Kritik der reinen Vernunft)

5권: 형이상학 서설/자연과학
학문으로 등장할 수 있는 미래의 모든 형이상학을 위한 서설(Prolegomena zu einer jeden künftigen Metaphysik, die als Wissenschaft wird auftreten können)
자연과학의 형이상학적 기초원리(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Naturwissenschaft)











6권: 정초/실천이성비판
도덕형이상학 정초(Grundlegung zur Metaphysik der Sitten)
실천이성비판(Kritik der praktischen Vernunft)







7권: 도덕형이상학
도덕형이상학―덕론의 형이상학적 기본원리(Die Metaphysik der Sitten-Metaphysische Anfangsgründe der Tugendlehre)
도덕형이상학―법론의 형이상학적 기본원리(Metaphysische Anfangsgruende der Rechtslehre)











8권: 종교론
이성의 오롯한 한계 안에서 종교(Die Religion innerhalb der Grenzen der bloßen Vernunft)







9권: 판단력비판(Kritik der Urteilskraft)







10권: 비판기 저작 1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본 보편사의 이념(Idee zu einer allgemeinen Geschichte in weltbürgerlicher Absicht)
계몽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Beantwortung der Frage: Was ist Aufklärung)
인종에 관한 개념규정(Bestimmung des Begriffs einer Menschenrace)
인류사의 추정된 기원(Muthmaßlicher Anfang der Menschengeschichte)
사유 안에서 방향 정하기란 무엇인가?(Was Heißt: Sich im Denken orientiren)
철학에서 목적론적 원리들의 사용에 관하여(Über den Gebrauch teleologischer Prinzipien in der Philosophie)
순수 이성의 이전 비판이 모든 새로운 비판을 불필요하게 만든다는 발견(Über eine Entdeckung, nach der alle neue Kritik der reinen Vernunft durch eine ältere entbehrlich gemacht weren soll)
변신론에서 수행된 모든 철학적 시도의 실패에 대하여(Über das Misslingen aller philosophischen Versuche in der Theodicee)
이론에서는 옳을지 모르지만 실천에는 쓸모없다고 하는 속설에 관하여(Über den Gemeinspruch: Das mag in der Theorie richtig sein, taugt aber nicht für die Praxis)
만물의 종말(Das Ende aller Dinge)







11권: 비판기 저작 2
영구 평화를 위하여 – 하나의 철학적 기획(Zum ewigen Frieden. Ein philosophischer Entwurf)
철학의 영구평화조약 체결이 임박했음을 공표함(Verkündigung des nahen Abschlusses eines Traktats zum ewigen Frieden in der Philosophie)
철학에서 요즈음 생겨난 고상한 논조(Von einem neuerdings erhobenen vornehmen Tone in der Philosophie)
오해에서 비롯된 수학적 논쟁의 해결(Ausgleichung eines auf Mißverstand beruhenden mathematischen Streits)
인류애 때문에 거짓말할 수 있다는 잘못 생각된 권리 (Über ein vermeintes Recht aus Menschenliebe zu lügen)
학부논쟁(Der Streit der Fakultäten)
라이프니츠와 볼프 시대 이후 독일에서 형이상학이 이룬 실질적인 진보는 무엇인가?(Welches sind die wirklichen Fortschritte, die die Metaphysik seit Leibnizens und Wolf’s Zeiten in Deutschland gemacht hat?)







12권: 인간학
실용적 관점에서 본 인간학(Anthropologie in pragmatischer Hinsicht)






13권: 논리학/교육학

임마누엘 칸트의 논리학. 강의용 교재(Immanuel Kants Logik ein Handbuch zu Vorlesungen)
교육론(Über Pädagogik)






14권: 서한집

15권: 윤리학 강의
칸트 윤리학 강의(Eine Vorlesung Kants Über Ethik)

16권: 색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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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에서 나온 근사한 그림책, 비행기와 자동차 ... 번역본까지 나왔다




























일단 Classic Car 부터 사보고 판단하기로.

왼쪽부터 1995, 2012, 2016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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