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Marley - Corner Stone
말리에 대한 다큐를 보면서 이 노래가 만들어진 배경을 알게 되었다.
알고보니 의미심장한 노래이기도 하지만, 말리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어제 5편의 영화를 보기로 계획하고 영화관을 찾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이런 독립영화관은 늘 변수가 작용한다.
1회 상영이었던 [카페 드 플로르]는 관객이 나 한 명이라 상영을 해 줄 수 없다고 하셨다.
알라딘에서 받은 텀블러를 가지고 가서 거기서 파는 핸드드립 커피를 넣어 마셨다는~~
내가 보고 싶다고 다른 사람의 경제적인 면에 피해를 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더는 조르지 않고 깨끗이 포기했다.
더구나 [시작은 키스]를 볼 때 졸라서 봤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거기서 일하는 아가씨가 아주 맘에 드는데 그 아가씨의 호소하는 듯한 눈빛을 보면서
계속 찡얼거리는 것은 못 할 짓이었으니까.
하지만 아가씨가 그 영화를 봤는데 그저 그렇더라, 또 관객들 호응도 별로 없는 작품이라
다시 상영하게 되지도 않을 것 같다, 뭐 그런 말을 해줬다.
그 말이 위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아가씨의 미안한 마음이 충분히 느껴졌다.
더구나 사장님이 하지 말라는 일을 할 수 없는 건 당연하고.
제발 독립영화관에 관객들이 많아져서 운영이 잘 이루어 져서 단 1명의 관객을 위해서도
영화를 상영해 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
1시 상영 영화를 기다리면서 늘 눈길이 갔지만, 시간이 없어 보지 못했던 만화책을 집어들었다.
[21세기 소년]인데 유명세를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읽어보지는 못했었다.
만화는 빨리 읽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실력도 녹슬었는지
2시간 정도에 겨우 3권을 다 읽고 4권을 읽는 중이었다는!!ㅠㅠ
하지만 만화의 그 흡입력이라니!!!
아주 잠깐 영화를 안 보고 만화만 보고 싶었다는,,( ")
만화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우리 동네 만화방이 다 없어졌다!!!ㅠㅠ
그래서 너무 안타까왔는데 통영에 갔을 때 놀랐다!!!
길을 가면서 5곳의 만화방을 발견했다는 사실!!!
남의 동네에서, 것도 없어져서 서러워하던 만화방을 5곳이나!!
더구나 아무 곳이나 지나가는 여행객 처지에!!
남편에게 "통영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라고 했다.
남편이 "왜"라고 했을 때
나는 "아직도 만화가게가 있잖아!!!"
이젠 저 읽다만 21세기 소년을 도대체 어찌할 건가???만화방도 없는 동네에서,,,ㅠㅠ
어제 영화는 정말 다 너무 좋아서 어느 것이 좋다고 우열을 가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나를 가장 전율케 했던 영화는 [말리]의 다큐멘터리!!
그의 신들린듯한 공연실황을 보자니 내 몸도 마구 신들린 듯 흔들리고,,,아~~~말리말리~~~.
[프로젝트 님]도 보면서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정말 미안했더랬다.ㅠㅠ
[시스터]는 특별한 영화였는데 그 반전이라니!!!
내용을 말하고 싶지만 그러면 용서받지 못할 스포일녀가 될 터이라 참는다!!
[대학살의 신]은 처음에 제목만 보고 무슨 참혹한 다큐인지 알았다.
그런데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중간쯤 됐나 생각했는데 끝나더라는,,ㅠㅠ
덕분에 집엔 빨리 왔지만,,,,아쉽더라는.
영화는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사람을 끌어당기는지….
아무튼, 어제가 가능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남편에게 감사를. (자의든 타의
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