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mannerist > 프랑스 국가, 라 마르세예즈.

글 쓴 김에 음악도 올려봅니다.

라 마르세예즈(La Marseillaise)

 

1. Allons enfants de la Patrie
Le jour de gloire est arrivé.
Contre nous, de la tyrannie,
L'étandard sanglant est levé,
l'étandard sanglant est levé,
Entendez-vous, dans la compagnes.
Mugir ces farouches soldats
Ils viennent jusque dans nos bras
Egorger vos fils,
vos compagnes.

가자, 조국의 아이들아
영광의 날이 왔다.
우리에 맞서 전제정이 들어섰다.
피 묻은 깃발이 올랐다,
피 묻은 깃발이 올랐다.
들판에서 울리는 소리가 들리느냐,
이 잔인한 군인들의 포효가.
그들이 바로 우리 곁에 왔다,
너희 조국, 너희 아들들의
목을 따기 위해서.

후렴) Aux armes citoyens!
Formez vos bataillons,
Marchons, marchons!
Qu'un sang impur
Abreuve nos sillons.

무기를 들어라, 시민들이여!
너희의 부대를 만들어라
나가자, 나가자!
그들의 불결한 피를
우리 들판에 물처럼 흐르게 하자.

2. Amour sacré de la Patrie,
Conduis, soutiens nos bras vengeurs,
Liberté, liberté cherie,
Combats avec tes defénseurs;
Combats avec tes défenseurs.
Sous drapeaux, que la victoire
Acoure à tes mâles accents;
Que tes ennemis expirants
Voient ton triomphe et notre gloire!

신성한 조국애여,
우리의 복수심에 불타는 팔을 인도하고 떠받쳐라.
자유, 사랑하는 자유여,
너희의 지지자와 함께 싸워라,
너희의 지지자와 함께 싸워라.
우리의 깃발 아래에, 승리가
너희의 씩씩한 노래에 맞춰 돌진하리라.
너희의 죽어가는 적들이
너희의 승리와 영광을 보도록.

후렴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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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04-01-26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프랑스 국가를 참 좋아한다. 라 마르세이에즈.
그 가사를 보면, 우리 국가가 참 볼품없어지곤 한다.
하느님이 돌봐주셔서 만년동안 갈 나라.
맥빠지는 가사보다는 민중의 힘을 믿는 노래를 국가로 제정한 프랑스인의 고집에 존경심이 느껴진다. 이번에 그 노래를 듣게 되어 참 기쁘다.
예전에 인터내셔날가를 처음 들었을 때와 프랑스 국가를 가사로 만났을 때, 레드 컴플렉스로 무장한 내 해이한 정신상태가 무장해제 당했던 느낌이 떠오른다.
 

삶을 두려워 말라.
삶은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믿어라.
그 믿음이 가치있는 삶을 창조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로버트 H. 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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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s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ed;

and every fair from sometime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ed: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gh owest,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rest in his share,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gh growest.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당신을 여름날에 비유해 볼 수 있을까요?

당신은 여름날보다 더 사랑스럽고 부드럽답니다.

거친 바람이 오월의 귀여운 싹을 흔들어

여름은 너무나 짧습니다.

가끔은 하늘의 눈인 태양이 너무 뜨겁게 빛나고,

또 자주 그 황금빛 안색이 흐려지곤 하고,

우연히, 아니면 자연의 순리에 따라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떨어집니다.

당신이 영원한 시 속에 뿌리를 내리는 날,

당신의 영원한 여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당신이 소유한 그 아름다운 또한 잃지 않을 겁니다.

죽음 또한 당신이 그의 그늘 속에 헤맨다고 자랑할 수

없을 겁니다.

     사람이 숨쉬고 눈으로 보는 한,

     이 글이 살아서 그대에게 생명을 주기를.

 

 

 

* 왜 이 시만 읽으면 분홍색 장미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맨처음 이 시를 배운 때가 장미가 한창이라서 그럴지도....

** 장미 사진을 넣기 위해 인터넷을 헤매었는데, 그렇게 많은 종류의 장미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사진 속의 장미는 seapearl과 Judithann이라는 예쁜 이름을 갖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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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thou art too dear for my possessing,

And like enough thou knowst thy estimate.

The charter of thy worth gives thee releasing;

My bonds in thee are all deteminate.

For how do I hold thee but by thy granting,

And for that riches where is my deserving?

The cause of this fair gift in me is wanting,

And so my patent back again is swerving.

Thyself thou gavest it, else mistaking;

So thy great gift, upon misprision growing,

Comes home again, on better judgment making.

    Thus have I had thee as a dream doth flatter:

    In sleep a king, but waking no such matter.

 

 

안녕! 내가 소유하기엔 그대 너무나 소중하오,

그대도 그대의 가치를 잘 알고 있으리.

그대가 지닌 가치의 특권이 그대를 해방시키니,

그대와 내 인연은 모두 끝이 났소.

그대의 허락없이 내 어찌 그대를 소유할 수 있겠소?

내겐 이 소중한 선물을 지닐 자격이 없기에,

내 소유권을 다시 돌려즈리리다.

그대를 주었던 것은, 그대 자신의 가치를 잘 몰랐거나,

그대가 그것을 준 나를 잘못 보아서일거요.

그대의 귀중한 선물은 실수로 준 것이기에,

보다 훌륭한 판결을 내려 다시 제곳으로 돌려드리리.

      이제껏 당신을 소유하여 내 꿈꾸듯이 우쭐했거니,

      꿈속에서 왕이었던 내가 깨어보니 아무것도 아니어라.

 


 

정종화 옮김,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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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서있는 사람들에서...)

언젠가 행각하던 길에 날씨가 궂어 남도의 한 포교당에서 며칠을 묵고 있을 때였다. 그 절 주지 스님은 노령인데도 새벽 예불이 끝나면 자기 방에 돌아가 원각경을 독송하는 것이 일과처럼 되어 있었다. 그 때 들은 몇 구절은 아직도 기억의 귓전에 쟁쟁하게 묻어있다.

"심청정고(心淸淨故)로 견마(見魔)가 청정하고
견청정고(見淸淨故)로 안근(眼根)이 청정하고
안근청정고(眼根)로 안식(眼識)이 청정하고..."
(마음이 맑으므로 마를 보아도 맑고,
보이는 것이 맑으므로 눈이 맑으며,
눈이 맑으므로 눈의 작용이 맑다는 뜻이다.)

노장님은 몇십 년째 '원각경'을 독송한다고 했다. 낭랑한 독경 소리를 객실에 앉아 들을 때 아무렇게나 자세를 흐트러뜨릴 수가 없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는 독송의 일과에 이변이 생겼다. 갑자기 독경 소리가 멈추더니 "이놈! 이 버릇없는, 이 고얀 놈 같으니..."하는 노장님의 노기에 섞이어 "이놈의 노장, 눈을 떠!" 하는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객실에까지 크게 들려왔다. 무슨 일인가 해서 급히 주지실로 가 보았더니, 그 전날 새로 온 젊은 객승이 주지 노장과 마주 앉아 서로 고함을 치고 있었다. 노장님은 화가 잔뜩 나 어쩔 바를 몰랐다. 그도 그럴 것이,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던 경전을 낯선 나그네는 한 손에 말아 쥔 채 웃음기마저 띠면서 노장의 이마를 톡톡 치고 있었던 것이다.

노장님은 오랜 세월 그저 경을 읽고 있을 따름이지 그 경전의 내용대로 살 줄은 몰랐다. 마음의 맑음을 줄줄 외우면서 정작 자기 자신의 맑음을 맑힐 줄은 몰랐던 것이다. 젊은 선승은 지묵의 경전에 얽매어 헤어나지 못하는 노장을 풀어 주고 싶었던 것이다. 노장의 마음 속에 있는 노장 자신의 경전을 읽히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노장은 지묵의 경전에만 팔려 경전으로 머리를 치던 그 뜻을 끝내 알아차리지 못하고 화만 내었다. 책에 가려 자신의 눈을 뜨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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