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창 세일! 엄마 아빠 팔아요 신나는 책읽기 29
이용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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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컥 겁이 난다.  

우리 아이들도 나를 팔고 싶다고 메일을 보내는 것은 아닐까?

잔소리쟁이 엄마, 권위적인 아빠의 탈을 벗어 버리기 위해 많은 엄마, 아빠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마법의 설탕 두 조각>>의 우리나라 버전이랄까?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의 끝은 어디일까도 놀랍지만, 어쩜 이리도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는지 그것이 신기하기도 하다.  

이제 두 권 읽었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고 싶다.  

용포 아저씨, 저는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책 읽었어요. 에고~ 그런데 어쩌나? 이 책을 안 읽고 중학생이 되어 버렸으니 말이에요. 아니지, 중학생 때는 이 책이 없었으니 그러니까 이 주문은 제게 적용되지 않겠죠!!!  

이 책을 읽으며 결심했다. 그래, 이 책은 일 학년 우리 꼬맹이들에게 가장 먼저 읽어줄 조금 긴 책으로 "결정했어!" 

오늘은 '방귀 뿡야'책 소개 해 주고, 읽고 싶은 친구, 가위바위보 했는데... 내일은 이 책을 읽어주리라.  

요즘 책읽기에 뜸했는데, 자고로 좋은 책을 얻으려면 이렇게 투자를 해야 한다니까!!! 

아이들의 행복한 얼굴을 그리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다.  

책에 대한 설명은 생략~ 재미있으니 재지 말고 읽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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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5-24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학교 도서관 신간 구입 목록에 수서했어요. 이 책이 무지 궁금합니다.

순오기 2011-05-24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제목에 100% 공감해요.ㅋㅋ
용포샘께 희망찬샘 말씀을 문자로 전해 드릴까~
알라딘에 용포샘 서재는 '느티'에요.
창비 교과서 만드느라 바빠서 알라딘에 자주 들어오지는 못하지만...
http://blog.aladin.co.kr/751070174

순오기 2011-05-24 21:07   좋아요 0 | URL
지금 확인해보니까 내가 이 책 리뷰를 안 썼네요.
책 출간되자 바로 따끈따끈한 사인본을 두 권이나 받았고,
책도 두 번이나 읽어서 리뷰를 쓴 줄 알았어요.ㅜㅜ

희망찬샘 2011-05-25 05:56   좋아요 0 | URL
하하하~ 저도 그런 책이 몇 권 있더라구요. 저는 소나무집님 리뷰가 너무 재미있어서 이 책을 찜해 두었다가 선물하려고 샀는데, 선물 대신 우리 학급에 두려고 맘 먹었어요. 어제는 찬이에게 읽어 주었는데, 너무 좋아하네요. (아직 혼자는 안 읽으려고 해서요. 이제는 그림책에서 조금 벗어나서 읽어주도록 노력하려고요.)

노이에자이트 2011-05-26 16: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잔소리 많고 권위주의로 가득찬 사람은 누가 사지도 않을 것 같아요.노예로 부려먹으려면 몰라도...

희망찬샘 2011-05-26 17:09   좋아요 0 | URL
그래서 마녀가 노예로 부려 먹으려고 사 갔는데, 그것마저도 후회 한다는 내용이 책에 나오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11-05-28 15:44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그래요.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신나는 책읽기 16
이용포 지음, 노인경 그림 / 창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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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아이들과 그림책 말고 다른 책도 읽고 싶다.  

교실에 있는 많은 책들은 손대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 힘들지 않으면서도 재미있을 책들로 한 서가를 꾸며 두었다. (도대체 책이 얼마나 많다는 거야! - 좀 많긴 많다!) 그런데, 아이들은 열심히 골라 둔 그 서가의 책보다는 다른 쪽의 책을 더 많이 본다.  

해리포터를 보는 아이가 있어서 <<아더와 미니모이>>를 권했더니 그걸 다 읽고 권하지도 않은 <<율리시스 무어>>를 읽고 있다. 처음에는 책 잘 읽는다고 신기해 했는데, 이 아이에게도 우선은 저학년용 재미있는 도서를 충분히 읽히고 싶다. 뭐 재미있는 책 없을까? 

이용포...

나는 이 분의 책을 처음 읽는다. (지금 다른 책으로 하나 더 주문 해 둔 상태) 사람들이 하도 이 분 책이 재미있다고 해서 책도 읽기 전에 작가의 이름을 먼저 외웠다.  

여기에 실린 수식어도 책을 참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착한 아이만 잡아가는 수상한 망태 할아버지가 숨 막히는 세상에 날리는 통쾌한 인사! 

망태 할아버지가 누군가? 엄마를 대신하여 악역을 맡고 있는 사람이다. 엄마는 아이의 버릇을 고친답시고, 항상 망태할아버지만 나쁜 사람을 만든다니까~ 

허리가 기역자로 구부러진 할아버지가 짊어지고 온 망태 속이 궁금하여 그 속을 들여다 보다가 이상한 나라에 빨려 들어가는 '수'는 거기서도 엄마 말씀을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쉽게 벗어 버릴 수 없다.  

배터지게먹어 식당에서 음식을 함부로 던질 수 없어 먹을 수 없었고, 맘껏놀아 학교에서는 지킬 것을 지키느라 공부를 할 수 없었다. 반항하면뼈도못추려 학교에서 무서운 경험을 하고 우물 감옥에 갇힌 후로 세상을 조금 다르게 보는 방법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엄마로서 아이가 이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니 뜨끔하고 불편하다. 하지만, 아이의 맘으로 이 책을 읽으니 그렇게 통쾌할 수 없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을까를 생각하니 신이 난다.

망태할아버지가 악역을 벗어버려서 시원하기도 한다. 우리 꼬맹이들에게는 <<망태할아버지가 온다>>를 먼저 읽어 준 후 이 책을 살짝 권해 볼 생각이다.

망태 속 이상한 나라의 아이들이 하는 인사,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가 곧 우리 반의 인사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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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1-05-23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책 제목이 너무 재밌습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희망찬샘 2011-05-24 14:58   좋아요 0 | URL
네. 후애님도요.

순오기 2011-05-24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똑같은 리뷰가 두 개 올랐네요. 아래것은 삭제해야 할 듯...
이용포 작가님 '왕창 쎄일! 엄마 아빠 팔아요'도 재밌어요.ㅋㅋ

희망찬샘 2011-05-24 14:30   좋아요 0 | URL
그게요. 자꾸 에러가 나서 단추를 눌러서 효재처럼~ 글도 4번이나 올라갔지, 뭐예요. 하나 지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기 늑대 세 마리와 못된 돼지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4
헬린 옥슨버리 그림, 유진 트리비자스 글, 김경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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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들을 적당히 숨겨 두어야 하는데, 교실에 다 풀어 두었더니 아이들이 너무 많이 읽었다.  

이 책을 읽은 친구 손 들어 보라고 했더니 7명 정도 된다. (26명에서) 

절대로 아는 척 하지 말아라~ 신신당부하고 시작했건만 

입이 간질거려 견딜 수 없다.  

다음 상황을 생중계 하느라 바쁜 몇 아이가 생겼다. 완전 흥분 상태다.  

조금 학년이 높은 아이들은 이야기 한다고 막 화내고 그러던데, 이 아이들은 아직 그런 것은 없다.  

그렇게그렇게 읽어 주다가 마지막에 낸 퀴즈  

"늑대들이 도망쳐 나올 때마다 들고 나오는 물건이 하나 있는데 그게 뭘까?" 

그리고 하나 더,

"이건 좀 어려운데 말이야. 집에 가서 엄마께 이야기 들려 드리고 여쭈어 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답을 찾아오는 친구들에게는 보너스 선물이 기다리고 있단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다음 날, 두 명의 친구가 어머니께 여쭈어 보았다고 이야기 하는데(정말 여쭈어 보았을까? 이 아이들은 안 해도 했다고 막 손 들고, 해 놓고도 모른다고 가만 있고... 그래서 웃을 때가 많다.)... 발문이 어려웠는지 답을 잘 못 하더니 

"차를 마신다는 것은 ....가 되고 싶다는 뜻이란다." 라고 이야기 해 주었더니 금방 알아 듣는다.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를 마음으로 받아 들이면 어떤 아이와도 친해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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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5-20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그래서 읽어줄 책은 절대 먼저 선보이지 않는 센스가 필요하지요.^^
그래도 먼저 읽었다고 아는 척하는 녀석들의 흐뭇했을 마음을 생각하면 그도 나쁘지 않지만요.ㅋㅋ

희망찬샘 2011-05-20 20:57   좋아요 0 | URL
맞아요. 아는 책 나왔다고 너무 좋아하네요.

pjy 2011-05-20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먼저 읽은 책 리뷰나오면 막 흥분해가지고설라믄에....ㅋㅋㅋ 넵, 저 정신연령은 딱 초딩1학년입니다^^

희망찬샘 2011-05-20 20:57   좋아요 0 | URL
진짜 1학년? 이세요?
 
항아리 속 이야기 수학 그림동화 4
안노 마사이치로 글, 안노 미츠마사 그림, 박정선 옮김, 김성기 감수 / 비룡소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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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이가 스승의 날 선물이라며 가져왔다.  

아니, 내게 웬 그림책? 

자기가 돈을 모아서 산 선물인데, 그림이 정말 환상적이란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읽어 주란다.  

이런 귀한 선물을 마련한 하영이가 고마워서 책이 식기 전에 얼른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다.   

자세한 내용은 지금 옆에 책이 없어 기억이 안 나지만,  

읽어주니 아이들이 숫자가 하나씩 커져요~ 하고 이야기 한다.  

이 책은 수학동화로 분류된다.  

숫자가 엄청 불어나는 과정을 나중에는 이야기의 처음으로 돌아가 점으로 표시하는데, 마지막 항아리까지 다 점으로 표시하려면 180페이지(맞나???)가 더 필요하다나???  

하영이 말처럼 신기한 그림책이었다.  

아이들 보고 하나하나 그림 들여다 보면서 다시 읽어보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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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5-15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하영이..어쩜 이리도 기특한 생각을 할까요^*^
전 학습지샘이랑 과외샘께 '멋지기 때문에 놀러왔지' 선물해 드렸어요.

행복희망꿈 2011-05-15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행복한 선물을 받으셨네요.
좋은책을 친구들과 함께 읽으려는 하영이의 마음이 참 이쁘네요.^^

희망찬샘 2011-05-17 06:46   좋아요 0 | URL
동생들을 위한 그림책 심사숙고라서 더욱 멋지게 느껴졌어요.

수퍼남매맘 2011-05-15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제자한테 책 선물을 받으시다니.....가르치신 보람이 있으시네요. 갈수록 삭막해져만 가는 스승의 날에 그래도 이렇게 기특한 제자들이 있어서 그나마 마음 한 켠이 뿌듯해지곤 하죠.

희망찬샘 2011-05-17 06:47   좋아요 0 | URL
요녀석들(작년 아이들)이 편지도 들고 오지 않고, 그냥 제게 자기들 얼굴만 보여주고 가더라구요. 선생님~ 하면서 씩 웃고 가던데요. 그 중 한 반은 안아 드리라고 했는데, 다 큰 녀석(5학년)이 와서는 덥석~

순오기 2011-05-17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어린 제자한테 받는 책선물은 더 감동일 거 같아요.

어제 내 선생님께는 전화도 안했으면서
아들 초등1학년때 선생님과 근사한 저녁식사를 했답니다.
이수동의 그림편지 토닥토닥도 드리고요~ 그래서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희망찬샘 2011-05-20 06:40   좋아요 0 | URL
초등 1학년 선생님이랑~ 우와~ 정말 좋으셨던 분인가 봐요.
 
티키 티키 템보
블레어 렌트 그림, 아를린 모젤 글, 남도현 옮김 / 개구쟁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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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참 좋아하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읽어 줄 때는 큰 반응이 없더니만, 다음 날부터 책의 인기가 급상승~ 

이 책을 읽어 줄 때는 반드시 주인공 이름을 외워서 이름을 말할 때는 책을 보지 말고 읽어 줄 것~ 

아이들도 주인공 이름을 외우느라 정신이 없다.  

집에 가는 길, 시키지 않아도 저희들끼리 입을 맞추어 주인공 이름을 왼다. 

티키티키템보 노사렘보 차리바리루치 핍페리펨보~ 

안 외우고 있으면 왕따가 될 판~ 

다른 아이들도 책을 다 읽어야 할 분위기가 되었다.  

현재까지 읽어 준 책 중에 가장 인기가 높은 책이다. 함께 읽어 더욱 재미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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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5-15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보는 책인데 잠깐 보니 제가 좋아하는 그림풍이네요. 구입해서 저도 울 반 아그들에게 읽어 줘야겠어요.

희망찬샘 2011-05-17 06:40   좋아요 0 | URL
1학년 아이들의 반응이 뜨거울 것이라 생각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