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책을 찾으려는데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분명 내가 읽은 기억이 있고 구매한 것도 기억나는데 책장 어딘가에서 숨바꼭질하듯 절대 들키지 않고 숨어 있었다.
책장 여기저기를 다 둘러보고도 찾지 못하니 아이들까지 덩달아 함께 찾겠다고 둘러보는데 정말 책정리가 시급하단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고 몇번의 이사를 하며 점차 책정리는 뒷전으로 미뤄두었던 것 같다.
아이들 읽을 책만 찾아보기 좋게 전집류대로 큰아이 작은아이 읽을거리 구분해서 찾기 편하게 해두었는데 내 책들은 여기저기 두서없이 꽂혀 있다. 그나마 시집과 대하소설 장편들만 대강 분류하고 나머지 책들은 이중으로 겹쳐 있기도 하고 정신 사납게 꽂혀 있다.
싱크대와 냉장고 정리하듯 일정기간동안 책장정리를 해야겠다.
책장 위쪽에 꽂힌 어른용 책들중에서 찾으려니 뒷목이 뻐근해져서 의자 놓고 천천히 다시 살피기를 세번했는데도 나타나지 않아 누굴 주었나? 누가 가져갔을까? 별별 생각을 다하고 있었다.
결국 알라딘 들어가 구매사실을 확인하고 2009년에 별 세개 주었던 기록까지 찾아봤다.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였거나 내가 생각했던 구체적 소설쓰기가 아니어서 별 세개뿐이었던 것도 같다.
내일 만나는 s님이 읽고 싶다고하셔서 열심히 찾아보다가 없으면 구매라도 해야하나 했는데 품절상태이다.
오래전 구매했고 완전 좋아하는 책이 아니었으니 불현듯 어디쯤 있겠단 생각이 들어 찾아보니 가장 구석, 가장 안보이는, 절대 자주 찾아보지 않는 장소에 꽂혀 있었다. 정말 거기에 책이 있을까 싶은 가장 안쪽 구석에서 찾아냈다. 한편 이 책을 찾아 들고는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오늘은 몸과 마음상태가 안 좋아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하니 내일 오전에 다시한번 읽어보고 전해드려야겠다.

오늘 할일을 내일로 미뤄두고 약기운에 취해서 얼른 자야겠다. 감기약은 어째 이리 졸리는지 모르겠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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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7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8 0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16-04-28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젠 소설??!!

꿈꾸는섬 2016-04-28 04:02   좋아요 0 | URL
ㅎㅎㅎ도전해볼까요?

2016-04-28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8 0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8 0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계 책의 날이 하루 지났지만, 이제야 10가지에 답할 시간이 되어서 답을 써본다.

 

1. 언제, 어디서 책 읽는 걸 좋아하십니까?

-언제 어디서나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 가장 좋은 시간은 남편 출근하고 아이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새벽시간 침대에서 읽는 걸 좋아한다.

 

2. 독서습관이 궁금합니다. 종이책을 읽으시나요? 전자책을 읽으시나요?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책을 접거나 하시나요?

-종이책을 읽는다. 전자책은 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책장을 넘기는 흥분을 느낄 수 있는 게 종이책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종이책이 익숙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예전엔 책을 깨끗하게 읽고 노트에 메모를 했었는데 요새는 내 책엔 연필로 줄을 긋거나 좋은 곳은 마구 접어 놓는다. 하지만 요샌 빌려 읽는 책이 더 많아서 깨끗하게 읽는다.

 

3. 지금 침대 머리 맡에는 어떤 책이 놓여 있나요?

-정영효 <계속 열리는 믿음>, 신영목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신용목 <아무 날의 도시>, 박은정 <아무도 모르게 어른이 되어>, 신해욱<간결한 배치>, 김동영 <당신이라는 안정제>, 법륜 스님<행복>, 필립 로스<죽어가는 짐승>, 마셜B.로젠버그<비폭력대화> : 요새 다시 시집 읽기에 열중하는 중이라 시집이 많습니다. <행복>은 천천히 느리게 읽는 중이라 오랫동안 더 놓여 있을 예정이고 <죽어가는 짐승>은 다 읽었지만 뭔가 끄적여서 써볼까 생각중이라 계속 그 자리에 있지만 진전이 없어요. 그리고 <비폭력대화>는 읽고 읽고 또 읽어서 제것을 만들어야하는 거라 계속 놓여 있을 예정입니다.

 

 

 

 

 

 

 

 

 

 

 

 

 

 

4. 개인 서재의 책들은 어떤 방식으로 배열해두시나요? 모든 책을 다 갖고 계시는 편인가요? 간소하게 줄이려고 애쓰는 편인가요?

-개인 서재가 따로 없이 거실에 커다란 책장이 놓여 있습니다. 아이들 책은 아래쪽에 어른들 책은 위쪽에 꽂아두는데 특별한 방식은 없고 보기에 나쁘지 않은 정도로 꽂습니다. 정리가 잘 안되는 이중으로 꽂힌 책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요새는 간소화하려고 노력합니다. 아직 중고샵에서 팔아보진 않았는데 팔아볼까도 생각중입니다.

 

5.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입니까?

-학교 들어가기 전엔 정말 공주시리즈에 열광했습니다. <백설공주>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엄지공주> 등등 초등학교 시절에는 금성출판사 칼라판백과사전을 좋아해서 열심히 읽었고 중학교 들어가서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 <데미안> <테스> 등의 책을 읽고 너무 좋아 흥분했던 기억이 납니다.

 

6. 당신 책장에 있는 책들 가운데 우리가 보면 놀랄만한 책은 무엇일까요?

-놀라울만한 책이 있는지 아직 모르겠는데......찾아봐야겠습니다.

책장에서 이 책들을 보고 제가 놀랐습니다.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지? 한번도 꺼내보지 않았어요.ㅜㅜ

 

 

 

 

 

 

7. 고인이 되거나 살아 있는 작가들 중 누구라도 만날 수 있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습니까? 만나면 무엇을 알고 싶습니까?

-작가들을 만나는 건 생각만으로도 흥분됩니다. 수잔 손택이라고 썼다가 생각해보니 작가라면......얘기도 해야한다면 말이 잘 통하는 한국작가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나고 싶은 작가는 공지영작가님, '언니'하고 부르고 싶어요.ㅎㅎㅎ

 

 

8. 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이 있습니까?

-이런 책은 너무 많은데......

수잔 손택의 책을 더 읽어야지 하고는 계속 읽지 못하고 있다.

 

 

 

 

 

 

9. 최근에 끝내지 못하고 내려 놓은 책이 있다면요?

-최근은 아니고 <모방범>을 읽어내지 못해서 우리집에 1권만 있어요.ㅎ

 

 

 

 

 

 

 

10. 무인도에 세 권의 책만 가져갈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가시겠습니까?

-

3권의 책을 읽고 제대로 된 글을 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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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6-04-24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대시작법! 은근 시 욕심 많은 그대_❤️

꿈꾸는섬 2016-04-24 15:39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무인도에서 읽는 책은 한계가 있으니 글쓰기와 시작법으로 무료한 시간을 ㅎㅎㅎ

2016-04-24 0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4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6-04-24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폭력 대화, 모임도 했었는데 이 참에 꺼내어 다시 읽어 볼게요. 공지영 얘기 하시니 김영하, 김연수 작가도 갑자기 덩달아 보고 싶어지어네요. 마치 지인처럼 ㅋㅋ

꿈꾸는섬 2016-04-24 15:41   좋아요 0 | URL
비폭력대화는 일상과 동떨어져서 매번 되새겨야하더라구요.ㅎ
공지영 김영하 김연수ㅎ 모두 언니 오빠~~하고 싶어요.ㅎㅎ

단발머리 2016-04-24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전손택의 <타인의 고통>은 읽었다 포기했던 아픈 기억이 나네요. <제인 에어>도 반갑구요~~
<글쓰기 공작소>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책이구요. 역시나 어려워서 끝까지는... ㅎㅎ

꿈꾸는섬 2016-04-24 22:12   좋아요 0 | URL
전 제가 아는 게 별로없어서 지적인 여자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수잔손택은 정말이지 최고의 지성인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고인이된지 벌써 십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요.ㅜㅜ
제인 에어, 정말 최고죠!
글쓰기 공작소, 예전에 다 읽긴했지만 남아 있는 게 없어서 다시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어요.^^
 

지도와 해안과 섬을 이어가는 식으로
섬과 해안과 지도를 맞추는 것처럼
낱낱의 외곽을 새기며
앞뒤의 가능성이 앞뒤를 반박하지 못하도록
함부로 이유를 빌려다 썼다
그것을 잠깐 부르는 게 모든 것에 대한 대답이었다
-목적지 중 <계속 열리는 믿음>(75쪽)

최근 몇달동안 술 생각이 별로 없었다. 남들 마시는 것만 봐도 즐거웠다. 어젠 즉흥적으로 남편의 치맥 제안에 일찍부터 마시기 시작해서 정말 이른 시간에 취한 채 돌아와 잔 것 같다. 분명 세탁소에서 세탁물이 많으니 빨리 찾아가 달라는 문자도 받았는데 그것도 찾아 오지 않았고 오전에 수영 다녀온 가방은 정리가 되지 않은 채 욕실 앞에 놓여 있었다. 그러고보니 애들 저녁밥도 안 챙긴 게 생각났는데 그건 다행히 남편이 챙겨 먹이고 설거지까지 예쁘게 해놓았다.
속이 쓰리다. 남편 말로는 우리 둘이 생맥 10잔을 마셨다고 하니 아무래도 네잔 정도는 내가 마셨을 것 같다. ˝딱 한잔만˝ 하는 그 버릇이 어디 갔을까!
결국 다음주 마지막 수업엔 차를 놓고 갈까했으나 차를 다시 가져가기로 한다. 술을 조금만 마실 것 같지 않다. 분명 광기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마음 한편 좋은 사람들과 은근 취기를 즐기는 것도 좋을텐데라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그래도 너무 먼곳에서의 만취는 곤란하겠다.


아침마다 세상을 뒤집는
여자가 있다 목장갑에 기름보다
콧물 더 많이 묻고
바람이 붉은 포장을 건드리면
얼룩으로 이력을 쓰는 앞치마 한 장
먼저 달려가 펄럭인다
오른쪽 문짝이 삐걱거리는 트럭으로
반죽을 실어다놓은
여자의 사내는 골목 어귀에서
담배 한 대 다 태우고 돌아가고
뒤집을 때마다 튀어 오르는 기름방울은
마을버스가 닿지 않는 동네 엄마
없이 밥을 먹는 아이
얼굴에 주근깨 자국으로 번진다
날마다 남은 잠을 끌고 온 사람들은 말없이
가스불을 바라본다 거리를 채질하는 바람
두 볼을 스쳐
가도 세상을 벼르본 날
하루도 없다 그저 제향 같은 연기 더러 오르고
여자의 가난으로 구운
손바닥만 한 세상을 받아든 사람들은
기름방울처럼 길 위로 스며들었다
(이하 중략)
겨울을 뒤집느라 아침마다 혼자
뒤집히던 그녀
기름방울 속에 누렇게 떠 있었다
-세상을 뒤집는 여자 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70~71쪽

신용목 시인의 시집을 머리맡에 둔지 며칠되었다. 이제야 읽는다.

방도 때로는 무덤이어서 사람이 들어가 세월을 죽여 미라를 만든다
-오래 닫아둔 창 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24쪽

아! 하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런 것이 시인의 시선이고 생각이고 말이구나! 빠져드는 구절이 꽤나 많다.
시라는 걸 직접 써보며 든 생각은 시는 정말 아무나 쓰는 게 아니였구나였다. 아무리 생각하고 머리를 쥐여짜도 감각이 살아있지 않은 시어들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구나를 느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쓴 것들인지 알게 되어 시를 읽는 마음이 조금 더 공손해진 느낌이다.
신용목 시인의 시집을 처음 읽어보는데 매력적이다. 빠져들게 하는 싯구들이 정말 많다. 시를 쓰려면 정말 이 정도는 쓰고 싶다할만큼 부러운 마음도 든다. 아무래도 시인에게 반할 것 같은 그런 마음이다.
다시 시집을 펼쳐야겠다. 노트에 옮겨 적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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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3 0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23 2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4-23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은 진짜 시를 좋아하시는것 같아요.
시를 읽고, 느끼고, 행복해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저는 <그 바람을 다..>을 대출했다가 그대로 반납했다는 슬픈..... 과거.....

꿈꾸는섬 2016-04-23 21:39   좋아요 0 | URL
아! 정말요? 전 이 시집 읽으면서 완전 반했다죠. 신용목 시인님처럼 쓰고 싶어요.ㅎ 거의 불가능하겠지만요.

후애(厚愛) 2016-04-23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꿈꾸는섬 2016-04-23 21:41   좋아요 0 | URL
후애님~^^감사해요. 이번 주말은 시월드와 함께라죠ㅎㅎㅎ
그저 웃어요.^^
후애님 행복한 주말되세요.^^

순오기 2016-04-23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마셨으면 좋아요, 이젠 속은 풀린 거죠?^^ 나도 오랜만에 막걸리 두 잔, 생맥 한 잔, 병맥 한 잔...목.토 이틀을 마셨네요.ㅋㅋ

꿈꾸는섬 2016-04-23 21:43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요새 숲은 정말 예쁘겠죠~~~
막걸리와 생맥과 병맥ㅎㅎ 이틀동안 즐거운 자리가 있었나봐요.^^
오랜만에 남편과 데이트를 즐겼는데 너무 취해 일찍 잠들어 애들에게 미안했어요.ㅎ

수이 2016-04-24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기!!!!!!

꿈꾸는섬 2016-04-24 07:13   좋아요 0 | URL
ㅎㅎ디오니소스의 그것!
 

사전모임 명목으로 오전 10시에 만나 오후 3시40분쯤 헤어졌다.
말도 많이 하고 많은 이야기도 듣고나니 머리가 지끈거렸다.

지난 목요일 받아온 재미난 책들이 계속 나를 기다리고 그나마 가장 한가했던 화욜일을 이렇게 소비하고나니 허탈하다.
이기호의 <웬만해선~>은 11일 밤 늦은줄 모르고 한번 붙잡았다가 하도 재미있어 내리 읽고 잤다.
내가 요즘 애정하는 s, j, d님이 애정하는 필립 로스의 <죽어가는~>은 미모로운 j님이 선물해주셨고 워낙 칭찬이 자자하여 기대에 부풀어 뒤늦게 들어와 오후에 잠깐 집어들었는데 아이들 집에 오고 저녁 먹이고 이 일 저 일 하다보니 호흡이 끊겨 잠시 미뤄두었는데 이 야심한 밤에 읽기 딱 좋은 듯 하다.
그리고 s님의 책장개방으로 늘 좋은 책을 돌려보게 해주시는 덕분에 얻게 된 <당신이라는~>은 제목처럼 차분하고 조용하고 여유있을때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그리고 오늘밤에 찬찬히 시 한편 읽고 자야겠다. 곱씹는 맛이 좋은 정영효시인의 <계속 열리는 믿음>... 이 시인이 쓰는 에세이는 어떤 느낌일까? 진중할까? 장난기 많은 개구쟁이같은 톡 쏘는 탄산수같은 맛일까? 시인의 일상도 궁금하지만 시인의 생각이 쉽게 읽히는 에세이를 만나보고싶단 생각을 한다. 분명 기대해도 좋은 글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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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4-13 1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애정하시는 d가 저라 믿으며....
제가 애정하는 필립 로스를 읽으시는 꿈섬님~
제가 애정합니다. ^^

꿈꾸는섬 2016-04-14 23:27   좋아요 0 | URL
ㅎㅎ단발머리님 눈치도 빠르셔라~~
필립 로스를 처음 읽는데 다른 작품들도 궁금하네요.
부지런하지 못해서 언제쯤 찾아 읽게 될지 모르겠지만 쉽진 않지만 매력있어요.^^
 

서촌 류가헌 갤러리에서 신현림시인과 함께하는 낭독의 밤에 다녀왔다.
4월, 어느새 따뜻해진 날씨에 류가헌 갤러리 마당에 모여 앉은 저녁 시간도 아늑하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진한분홍 원피스에 연한분홍 양말을 신은 시인의 모습은 평소 알고 지내는 옆집 언니처럼 정겨웠다.
시를 읽기 전에 갤러리에 전시중인 사진들을 큐레이터의 설명과 함께 둘러 보았다. 작품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고 처음엔 시쿤둥한 모습이던 아이들은 어느새 사람들 틈을 헤집고 앞에 나가 있었다.
알라딘 문화초대석에서 1인 초대에 당첨되었는데 관계자분의 배려로 아이들도 함께 가게 되었고 정말 뜻깊고 의미있으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시인이 사진책도서관을 뒤로하고 우리를 향해 앉았고 시인을 향해 둘러 앉은 독자들은 시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미술에 조예가 깊은 시인의 면모에 다시한번 반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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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3 04: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뜻깊은 봄밤 보내고 오셨네요.시도 류가헌도 섬님과 아이들도 넘 아름답습니다♡

꿈꾸는섬 2016-04-14 23:28   좋아요 0 | URL
ㅎㅎ뜻깊은 봄밤~^^
아름답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단발머리 2016-04-13 1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인의 낭독을 듣고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고....
이런 특별한 경험을 어린 나이에 한 꿈섬님 두 자녀가 부러운데요~~

꿈꾸는섬 2016-04-14 23:29   좋아요 0 | URL
특별한 경험이 앞으로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hnine 2016-04-15 12: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신현림 시인의 시와 사진과 에세이를 예전부터 보고 읽어왔어요. 그녀의 어려웠던 지난 이야기가 기억나서 지금도 신현림 시인이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을 봐도 마음이 짠 하네요.
꿈섬님 오랜만에 뵈오니 반가와요. 아이들도 많이 컸고요.
저 예쁜 꽃도 오래 눈길을 붙잡습니다.

꿈꾸는섬 2016-04-14 23:32   좋아요 0 | URL
나인님 정말 오랜만이죠.^^
아이들도 저도 많이 자랐어요.
신현림시인 정말 열심히 사시더라구요. 사진 작품활동도 열심히 하시고 새책도 나온다고 하구요.
오랜만에 들러 반갑게 인사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