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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 - 노련한 고양이에 관한 늙은 주머니쥐의 책
T.S. 엘리어트 지음, 김승희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흠.. 이런 책이었구나..
럼 텀 터거
럼 텀 터거는 유별난 고양이
그에게 꿩을 주면, 그는 들꿩들을 달랠 거야
그를 단독주택에 집어넣으면 그는 아파트를 원할 테고,
아파트에 집어넣으면 단독 주택을 원하겠지.
생쥐를 주면 큰 쥐를 달랠 거고,
큰 쥐를 주면 생쥐를 찾아나서네.
아무렴, 럼 텀 터거는 유별난 고양이 -
야단을 쳐도 소용없다네
그는 자기가 해오던 대로
그대로만 할 거니까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네!
럼 텀 터거는 싫증내기 선수
집 안으로 들어오게 하면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지
그는 언제나 반대로 행동해
들어오기가 무섭게 나가고 싶어지지
그는 책상 서랍 안에 누워 있길 좋아하지
그러다가도 빠져나갈 수 없다고 난리를 피우지
아무렴, 럼 텀 터거는 유별난 고양이 -
그것만은 의심할 여지가 없네
그는 자기가 해오던 대로
그대로만 할 거니까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네!
럼 텀 터거는 유별난 야수
말 안 듣는 습관이 있지
생선을 주면 잔칫상을 원하지만
생선이 없으면 토끼 고기도 안 먹는다구
크림을 주면 킁킁 냄새만 맡곤 시큰둥해지지
자기가 찾아낸 것만 좋아하니까
그러니 그에게 뭘 먹이려면,
선반 안쪽으로 치워놓으면 된다네.
럼 텀 터거는 재주가 많고 똑똑해
럼 텀 터거는 귀염받는 건 관심이 없지만
바느질하고 있는 당신 무릎 위로 뛰어오를 거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걸 유난히 좋아하거든
아무렴, 럼 텀 터거는 유별난 고양이 -
잔소리를 해도 소용없다네
그는 자기가 해오던 대로
그대로만 할 거니까
그 누구도 어쩔 수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