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밤 세계문학의 숲 4
바진 지음, 김하림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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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표 문인 중에 하나인 바진의 소설 차가운 밤.

원제 그대로 차갑고 어두운 중국내 항일 전쟁이 발발 했던 당시의 한 남성과 그를 둘러싼 가정에 관한 이야기 이다.

 

아내는 이미 집에서 나갔다. 집을 부쳐달라는 편지까지 보내왔다. 하지만 남자는 자꾸 꿈이길 바란다. 경보울림속에 대피속에 그는 현실과 혼란속에 아내가 돌아올 것만 같은 기대를 놓지 않는다. 그의 아내는 왜 집을 나갔는가.고부간의 갈등이다.그의 모친은 자신의 며느리를 탐탁해 하지 않는다. 아에 집으로 돌아오지 않길 바라지만 아들의 눈치를 보며 맘에도 없이 그녀가 다시 올거라고 다독인다. 그의 아들역시 자신의 엄마가 사라졌음을 알면서도, 이전 날 다툼의 소리를 들었음에도 반응이 없다. 그것이 아버지 입장에서는 영 마땅찮다. 차가운 밤은 그런날의 연속이다. 병이 악화되고 실업자가 되어도 그의 아내는 돌아오겠다는 말을 더이상 반복하지 않는다. 그역시 자신을 복직시켜준 사람의 죽음으로 더이상 삶의 의미를 꿈꾸지 않는다.

차가운 밤은 표지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기대했던 내용이 달라 조금 낯설었다. 처음 출간하는 책이 아니기에 내용을 미리 짐작해보았어도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리따운 여성이 서있는 듯한 표지는 차가운 밤이 옴므나 팜므파탈과 어울러질거라는 기대와 진정 달랐기 때문이다. 한야. 문자그대로의 차가움만 읽는 내내 엄습해 왔다. 어두운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밤이 연이어 찾아오고 그의 병세도 가정도 그무엇도 이전으로 돌아오진 않는다.

 

전쟁이 끝났어도 그가 여전히 차가운 밤에서 헤어나지 않는 이유는 스스로가 여전히 밤에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읽을 때 마다 느끼는 건 단하다. 마음의 감옥에 갇혀버린 사람은 결코 그 문을 타인이 열어줄 수가 없다.남자가 기다리는 아내가 공습경보 해제 후 돌아왔더라면 그의 寒夜가 끝났을지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중국작가의 소설을 가장 최근에 읽었던 것이 길위의 시대이다. 그전에는 국적은 달라도 중국태생인 외국인 작가가 바라본 중국인의 모습등을 책으로 보면서 중국인들의 삶이 우리와 같으면서도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체념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부정적이고 편협적인 판단인 줄알면서도 삶의 시련을 견뎌낸다기 보다는 순응하고 받아들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련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되새기며 반항하거나 극복하려는 모습보다는 묵묵히 견뎌내는 모습이 그러했다. 그런 측면에서 보자면 차가운 밤의 아내는 도약하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보여준거 일지도 모른다. 그의 어머니가 그러했고 남자 자신이 그러했듯 받아들이고 체념하지 않고 나름은 그를 떠나 자유를 찾으려고 했던 그녀가 지금의 중국의 모습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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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에 천국을 짓는 사람 - 소설가 이건숙 사모가 쓴 ‘복음의 열사 장요나 선교사’ 이야기
이건숙 지음 / 두란노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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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이어 두란노에서 출판한 서적을 한달에 적어도 1권이상은 빠짐없이 보게 된다. 때마다 두란노가 아닌 일반 출판사에서 발간되었다면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웠었다. 정글에 천국을 짓는 사람, 도서 역시 읽기 전까지는 분명 그런 도서 중 한 권 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종교가 다른 언니에게 늘 먼저권하듯 이번에도 그러했으면 어쨌을까 싶을 만큼 간증을 바탕으로 쓰여진 글이라 종교색이 강할 뿐더러 신앙을 가진 내게도 약간의 좋지 않은 이견이 들만큼 여러모로 나의 믿음을 반성하는 될 줄은 몰랐다. 표면적으로 드러나있는 불치와 장애를 딛고 일어선 선교활동 서적으로 볼 수만은 없는 책이다.

 

저자는 베트남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요나선교사의 모습을 비네트 형식을 취해 한편의 다큐를 보듯 구성은 읽기 좋았다. 여러장으로 나누어 주님의 역사하심을 사례별로 소개했는 데 이따금 책을 놓고 한참을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등이 있어 리뷰를 적기가 그 어떤 때보다 조심스럽다. 때문에 읽고 나서 만 하루가 더 지난 지금에서야 글을 적게 되었다. 이전에도 존재하긴 했지만 요즘 들어 기독교에 대한 비난이 거센 적이 근래에는 없었던 것 같다. 만약 이 책을 보았더라면 나서서 그렇게 비판했을 법한 내용들이 있기에 책의 내용을 섣불리 적지는 않겠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믿는 자와 그렇지 않는 자의 시선으로 판단 되었을 때 얼마나 다른 판단이 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다. 간단 한 예로 세자매 중 둘째가 요나선교사를 찾아 베트남으로 와 버티지 못하고 돌아가려 했을 때 요나선교사의 말에 난 적잖이 놀랐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차라리 가지말라고 붙잡을 지언정 돌아가서 자신처럼 힘들어 질거라는 것을 아주 직설적인 표현으로 적힌 것을 보고 진정 선교사가 그런 말로 붙잡으려 했었는지까지 의심되기 시작했다. 놀란 맘에 책을 덮고 한참을 생각했다. 직설적이었을 지언정 신도를 걱정하는 마음이 앞서 그랬을거라 짐작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시작된 의심의 기운이 쉽사리 사라지지 않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날 괴롭혔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이들도 꼭 읽었으면 하는 도서가 많아 늘 지인들에게 권할 때마다 출판사 명칭을 보고 머뭇거리던 그들에게 당당할 수 있었던 나였는데 이 책은 그런 내게 여러모로 반성과 계획을 알려주는 책이 아닌가 싶었다. 모쪼록 나의 시선만 반성하고 감당할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까지 감싸안을 수 있는 좀 더 성장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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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50 - 은근한 불로 노릇하게 부쳐 먹는 한국의 슬로푸드
손성희 지음 / 시드페이퍼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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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전날 표지부터 고소한 냄새가 풍기는 전50책을 받았다.

아직 미혼인데다가 만들기만 하면 성공률이 50%가 안되는 내게 요리책은 그야말로 너무먼 그대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다. 그래도 전 요리는 만인인 좋아하는 요리중에 하나다. 굴이나 생물의 비릿함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튀김옷을 입혀 노릇노릇 구워내면 고소한 맛에 반해 먹게되는 게 바로 전. 책을 들고갈 수는 없고 몇가지 요리만 빠른 속도로 머릿속에 넣어가지고서는 시골집에 가서 실행 그야말로 맛나는 전은 되었으나 미처 사진을 찍지 못하는 아쉬움이...;;;
결국 집으로 올라와 책을 차근차근 보기시작, 다양한 레시피외에도 전과 관련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과 활용팁이 있어 주방에 두고 손님접대나 이따금 별식이 궁금해 질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을 몇가지 요약하자면,

* 전의 유래를 아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다. 조상대대로 수랏간 상궁이셨거나 한국요리 전문가 혹은 요식업에 종사하시는 지인이 있지 않고서야 맛집은 알아도 유래를 모르시는 분들은 꽤 많을거라 생각한다. 실제 문헌에 전이 등장한 것이 1609년도라고 하니 가히 역사가 깊다. 뿐만아니라 기록에 남겨진 가짓수도 120여종이나 된다고 하니 이웃나라 일본에서 내세우는 그 어떤 요리에 부족함이 없을만큼 전통있고 맛도 좋은 요리가 바로 전이다. 전을 부칠 때 필요한 재료는 당연 기름과 가루다. 하지만 각각 다양한 종류가 있을 뿐더러 용도에 따라 다르게 쓰이기 때문에 참고해 두면 좋을 분량(딱 2페이지)으로 담겨져 있다.*

 * 남은 전 찌개에 넣어먹어요. 외에 다른 방법은 없을까 궁금했던 분들도 책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돈까스, 비빔밥 등 무작정 한데 넣어 끓이는 억지음식이 아니라 하나의 재료로서 쓰여지는 전의 활용도는 참고할 만하다. 아쉽게도 이번 설에는 남은 전이 없어 아직 해보질 못했는데 다음 추석 때는 시골에서 꼭 챙겨다가 만들어봐야겠다.*

 * 이 책의 강점은 전과 함께 마시는 세계 다양한 주류를 소개해준 점이다. 명절에 찬의 하나로만 먹는 전이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가 생각하는 막걸리 혹은 동동주의 파전 처럼 흔한 조합을 떠나 와인, 정종등 우리 전통주외에도 다양한 주류와 얼마든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음식레시피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예전에는 한식 하면 무조건 전통적이고 우리 것을 고수하는 편협적인 방법으로 소개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발전한 셈이다.*

저자 손성희님은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요리를 개발하고 창업하는 전문가라고 소개되어 있다. 곧 수제햄버거 오픈을 앞두고 있으시다니 꼭 방문에서 맛보고 싶을 만큼 전50, 주변인에게 꼭 소개해주고 싶은 몇 안되는 요리책이다. 

p.s 모든 어머님이 다 알것같지만 모를 법한 전들도 많으니 어머님에게 선물해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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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개의 봄 - 역사학자 김기협의 시병일기
김기협 지음 / 서해문집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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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의 시병일기는 어떻게 다를까. 병중에 계신분도 국어학자고, 그 자식도 학자이니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고통도 감내하고 오가는 위로의 말도 시적일까 싶은 호기심이 들었다면 거짓말이고 몇해전 엄마를 간병하던게 떠올라 좀 더 담담하게 무엇보다 많이 배운 학자라기 보다는 모친과의 갈등을 병간호를 통해 풀어냈다고 해서 더 궁금해졌다. 나이들수록 엃힌 타래를 풀기는 철없을 적보다 수천배 어려운 것을 알기 때문이다.

아흔 개의 봄은 김기협의 모친, 국어학자 이남덕님의 연세를 뜻한다. 그분이 맞이하신 봄이 아흔번이나 되는 것이다. 때문에 그분을 통속적인 시선으로만 평가할 수가 없다. 저자인 아들이 젊은 시절 그분의 연애관과 결혼관이 이해되지 못해 그분을 미워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시선'의 중요성을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아내가 있는 남성과의 연애는 속된말로 불륜이다. 도덕적으로나 한때는 법적으로도 위법인것이다. 학자인 저자에게는 아마 보통인 우리네보다 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중적이다 란 표현이 그시절 그에게는 그 어떤 표현보다 적절했고 그만큼 엄마인 이남덕님에게는 상처가 되었을거다. 세상의 불편한 시선을 감내하고 결혼했지만 피난시절 사랑하던 남편을 떠나보낸 이남덕님은 이후 세아들과 딸아이를 기르기 위해 자신의 본성을 깊은 곳으로 숨겨두게 된다. 뿐만아니라 남편을 닮고, 자신을 닮은 첫째와 둘째를 더 어여삐여기는 것 같아 남은 딸과 아들은 더더욱 엄마품이 그립고 그 그리움이 미움이 된것이다. 지금에 와서야 그 아들의 존재를 애뜻하게 여기고 당신의 입에서 셋째가 없었으면 어쨌을까 싶다는 말을 얻어내기 까지 저자 김기협의 간병은 그토록 진정성을 가진거라고 본다.

시병일기이면서 동시에 아흔 개의 봄은 부모 혹은 가족간의 갈등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형에게 적은 메일내용, 또 그 형이 동생에게 감춤없이 털어놓은 속내가 책에 그대로 드러난다. 애초에 이 글들이 책을 펴내기 위함이 아닌 자신과 지인들, 그리고 어머니의 이야기를 남기고자 하는 순수한 목적성을 갖춘 블로그에 올려졌기 때문이었을것이다. 뒷장에 추천사에도 적힌것처럼 내어머니의 고고한 모습을 담지않은 것도 이색적이다. 타인의 불편한 시선아래 살아오신 그러면서도 학자로서 끊임없이 존경을 받는 이중적인 모습은 아에 없이 그저 아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종교에 귀의하여 '아이'가 되어버린 노모의 모습은 잠자코 떠올려보니 늘 곁에 계셔주는 우리 부모님들의 모습이었다.

한 권의 책이 당장의 부모와의 갈등을 풀어주고 힘겨운 병간호의 날들이 일 순간 가벼워지는데 도움을 주진 못할 것이다. 다만 생각을 달리 해볼 수도 있고 그 옛날 나의 부모가 그러했듯 밥한 숟가락을 떠먹여드리는 일조차 내가 먼저가 아닌 우리의 부모가 내게 먼저 해주었던 사실들을 떠올릴 수 있는 그로인해 몸은 몰라도 마음만큼은 다소 가벼워지게 만들어 주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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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신을 흔들다 - SHAKESPERE SHAKES PERE
오순정 지음 / 매직하우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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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신을 흔들다. 영문학을 전공했기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물론 관련 논문을 접할 기회가 있었다. 때문에 이책이 문학이론서 였다던가 관련 평론가에 의한 저술이었다면 별로 읽고자 하는 맘이 들지 않았을 것 같다. 저자 오순정은 회계사다. 셰익스피어와 만남의 시작도 '세금밥상'이라는 문학과 관련없는 책을 저술할 때였다니 시도가 참신하고 색달라 읽고 싶어졌다. 뿐만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넓게 포진하고 있는 셰익스피어의 다양한 영향력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책의 서두는 이 책이 앞으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해주고 있다. 우선 셰익스피어라는 이름에 대한 의견과 그의 묘비명에 새겨진 의미를 단순히 무덤을 파헤치려는 자의 대한 경고가 아닌 신이 아닌 '교회'라는 또다른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을 일깨우려는 데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과연 '뱀'의 존재는 인간을 타락시키게 만든 주범인지 아니면 '신'과 대등하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인도자였는지 베이컨의 우상의 빗대어 4대 비극을 통해 나타난 5개의 돈과 명예등의 우상심리가 인간에게 주는 악영향에 5개의 그릇된 우상을 제1장 틀을 제외한 나머지 5장에서 각각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돈, 땅,섹스,명예, 권력이 그러하다.

 

2장은 돈에 관련된 부분을 작품 베니스의 상인에서의 안토니오와 샤일록(고리대금업자)의 관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세계에서는 당연했던 '보상'이며 '이윤'이었던 정당한 댓가가 상황에 따른 이분법적인 평가를 꼬집고 있다. 3장은 작품 리어왕을 통해 땅의 대한 잘못된 우상을 그리고 있으며 4,5,6장은 햄릿, 오셀로, 맥베스를 통해 나머지 우상에 대한그릇됨을 지적하고 셰익스피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셰익스피어의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이 곳곳에 인용되어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의 작품을 읽었던 경우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때문에 셰익스피어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읽으려는 독자에게는 다소 난해하며 공감을 받아내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저자 나름은 증명된 사실을 가지고 추론을 하고 있지만 셰익스피어가 작품을 만들어낸 배경이 인간의 삶을 신만이 아닌 인간도 '관객'으로서 접할 수 있게 하려던 것에 초점을 두자면 지나친 비평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에필로그에 밝힌 것처럼 인간이 저마다 세운 잘못된 '우상'을 내려놓아야 함을 주장하는데 있어서는 크게 동감한다.

 

'우상이란, 다름 아닌 '거짓'을 말하는 것이었음을 말이다.'

에필로그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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