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몇 구절 옮겨본다. 기억해야 할 것 같아서다.

p.138 Hezbollah was created with three purposes. First, the paramilitary organization was to use guerrilla tactics to rebuff the Israeli invasion and push the Israeli Defense Forces out of Lebanon. Second, Hezbollah was to be an arm of Iran that would work toward exporting the Iranian Revolution. The most pious and capable Lebanese Shi'a were recruited as operatives committed to bringing about an Islamic Republic of Lebanon that would mirror Iran's thereocracy. Third, Hezbollah committed itself to the destruction of the State of Israel and the return of Palestine to the Palestine people. 

   Hezbollah has never been an organization that acts with automy. It has been developed and sustained by logical, material, and financial support from both Iran and Syria.  

p.153 UN Resolution 1559 called for the disbanding and disarmament of all Leganese and non-Lebanese militias. 

p.173 ( 레바논의 팔레스타인 refugee camp에서) " How do you feel when people describe you as terrorists?" ..."We get used to the West, they cover one eye and see by the other. What they see is the violence, but they do not see the context. They don't see that we want to study and get jobs. They don't see that we use computers, and we enjoy movies. I don't think I have ever seen on CNN or BBC images of Palestinians playing the same sports as young people in the United States. Do you agree?"

 시리아에서 한 시리아인의 도움을 받고 감사의 표시로 얼마간의 돈을 건네자 거절하면서 오히려 " Shukran, habibi."하며 고맙다는 말을 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다음은 그 내용이다.  

195. I didn't understand why he should be the one to say thanks when he was the one who had helped me-and I told him as much. He explained that life in Syria is difficult and there are virtually no opportunities for young people to talk about their dreams and their hopes. Mazen was thanking me for having shown an interest, for having cared enough to ask. He was saying thanks for listening.        

208.  In Iran,it(admirable sights) was about seeing Persepolis; in Syria, Palmyra; in Iraq, the ancient citadels; and in Lebanon, Baalbak.  

20대의 유태계 미국인인 저자가 이란, 레바논, 시리아, 이라크 등지를 다니며 같은 20대의 젊은이들을 통해 중동의 실상을 읽어내는 과정이 눈물겹다. 유태인이며 미국인이라는 신분으로 적진에 뛰어들어 직접 사람들을-때론 헤즈볼라도 만나고 팔레스타인 무장투쟁 전사들과도 끊임없는 접촉을 시도한다-만나는 과정들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다. 때론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이런 현장감있는 장면을 읽어나가다 보면 사전을 뒤적이며 읽어야하는 고통스런 과정들이 어느덧 즐거움으로 변한다.  

이들 중동 지역의 20대를 통해 서구에 잘못 알려지거나 제대로 알려질 기회가 없었던 사실들을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하나하나 기록하고 또한 가능성과 희망을 찾고 있는 이 책은, 흔히 볼 수 있는 기행문의 그 말랑말랑한 것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굉장히 학구적이면서도 모험적이다. 그래서 끝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여행을 하는 이유를 생각해보게 한다. 

p7...I realized that one day in these regions yielded more knowledge than six months in a classroom. The adventures were addictive. not simply for the exciting stories I'd later be able to tell, but because I walked away from these experiences with a perspective I couldn't have gained in any other way. I wanted to hear those voices that weren't heard and wanted to be a megaphone for them.(이런 지역에서 경험하는 하루는 교실에서 보내는 6개월 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모험에 빠져들게되는 것은, 단순히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나중에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는 깨달음을 이런 경험을 통해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들을 수 없었던 것들을 듣고 싶었고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들을 대신해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었다.)

p.s...특히 쿠르드족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이라크 북부의 한 귀퉁이에서 외롭게 자기들만의 세계를 이루고자 고군분투하는 쿠르드족에 대해서는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해보니 다음의 책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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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신의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책이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에 대한 목마름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읽고나면 어딘가 모르게 불편한 책이다. 묘한 매력이 있는 불편함이다. 

 

 

   

 

 

참으로 밋밋한 기행문이다. 수면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덕분에 며칠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사진과 글, 모두를 잘하기는 무척 힘든 일인 것 같다.  

 

 

 

홈플러스에서 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기에 구입하게 되었다. 25달러짜리 하드커버인데....여기 알라딘을 검색해보니 절판되었다고 한다. 그 절판된 책이 우리 동네 홈플러스에서는 헐값에 팔리고 있다.먼지를 뒤집어 써가며... 미국인이며 유태인인 저자가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중동 문화권을 여행하는 기행문이다. 이란,레바논,시리아,이라크를 여행한 글이다. 오지 탐험보다도 더 모험적이다. VOA를 들을 때마다 나오는 이란 핵관련 뉴스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핵을 바라보는 이란인들의 생각과 현 이란 정권이 노리는 노림수등을 이해할 수 있었다. 흥미진진하다. 그러나 사전을 찾아가며 읽느라고 겨우 이란편을 읽었을 뿐이다. 빨리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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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p.75 학교에서 우리가 배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다'라는 진리이다. 

p.116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라면 대형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능한 것은 그 '아주 적은 이유 '를 하나하나 소중하게 단련하는 일뿐이다.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빈틈없이 단련하는 것. 

p.128 주어진 개개인의 한계 속에서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자기를 연소시켜 가는 일, 그것이 달리기의 본질이며, 그것은 또 사는 것의(그리고 나에게 있어서는 글 쓰는 것의)메타포이기도 한 것이다. 

 p.150 참으로 불건전한 것을 다루기 위해서는 사람들은 되도록 건강하지 않으면 안 된다......때때로 건전함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건전한 것만을 생각하고, 불건전을 지향하는 사람들은 불건전한 것만을 생각한다. 그러나 그와 같은 편향은 인생을 진정으로 내실 있는 것으로 만들기는 어렵다. 

p.185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다수의 사람들이 아마도 그렇듯이 나는 쓰면서 사물을 생각한다. 생각한 것을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문장을 지어 나가면서 사물을 생각한다. 쓴다고 하는 작업을 통해서 사고를 형셩해간다. 다시 고쳐 씀으로써 사색을 깊게 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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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의 책을 최근작부터 읽기 시작했다가 2001년에 나온 <당신들의 대한민국1>까지 읽게 되었다. 그때 읽으나 지금 읽으나 별반 차이가 없을 것 같은 내용. 정말 사회는 진보하는가, 역사는 진보하는가, 를 또 묻게 되는 책. 이 책이 계속 살아남아있는 한 우리 나라는 계속 그 모양으로 돌아갈터. 거꾸로다. 우리 나라가 계속 지금의 상태로 돌아가는 한 이 책은 3판 4판을 찍게 될 것이다. 다만 이 책이 박노자의 초기작이라서 그런지 좀 지나치게 다변적이라는 게 살짝 불편하다. 그건 뭐 내 개인적인 성향 내지는 취향 문제겠지만.

p.63 영어공용화론의 망상...국가가 특정 종교에 특혜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특정 외국어를 공식화하는 것은 자유시장과 민주주의 원칙을 전면 부정하는 행정일 뿐이다....(P.64) 국민이 각자 경제적인 차원에서 결정해야 할 외국어 습득 문제까지 국가가 정책으로 결정한다면, 이는 '선진화'가 아니라 중세적인 부역제도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사대주의적인 충성심으로 가득 찬 '조공국'이 '종주국' 언어 구사를 일체의 '신민'들에게 의무화하는 꼴이다 ....어쨌든 이 '영어공용화'논쟁은 한국 지배층의 의식상태를 매우 잘 보여준다고 하겠다.

p.130 ..그들(주변4강)과의 관계가 불가피한 현실이긴 하지만, 그들이 상습적으로 저지르는 폭력의 규모와 악질성도 잘 인식해야 한다. '죽음의 시장'으로 불리는 국제 무기시장을 독점하려는 '죽음의 장사치' 미국 러시아, 티베트와 신강-위구르 자치구를 군사기지와 무기시험장으로 만들어 생태계를 치명적으로 파괴한 중국, 재무장을 꾸준히 노리는 일본.....다른 것은 몰라도 그들의 국가로서의 도덕적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올바른 '주변4강관'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강도에게 "너는 강도다"라고 나서서 말한 여건이 안 된다 해도, 강도를 친구나 스승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p.275 사실 인종주의의 수용은 조선의 개항(1876~1884)과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 인종주의의 수용이 상대적으로 매우 빨랐던 주요 이유는 두 가지로 생각된다. 첫째, 그 당시에 인종주의는 조선의 지배층이 접촉한 제국주의 국가들의 핵심 이념이었다......둘째, 인종차별론을 처음 수용한 개화파 양반 귀족들의 극심한 엘리트주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p.299)미국인 서구인들의 살인적인 인종적 광기를 '문명'으로 오인하여 한국에 그대로 수입한 유길준 ,윤치호,서재필류의 일그러진 '유산'을 어떻게 청산할 수 있을까? 조직에 순응하는 것, 부, 성공, 출세 등과 함께 '미국/서구', '백인종'이 무조건 위에 있다는 단선적인 가치체계의 단조로움에 이미 습관이 된 사람들로서는 아주 힘든 일이지만, 다양성만이 가치가 있다는, 다양하고 다른 것들 사이에 우열을 가리면 안 된다는 다원주의를 마음으로 익히는 것이 첩경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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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63  부모 없이 태어나 자식 없이 죽는 연어의 삶

....연어는 우리 인간과는 달리 부모 없이 태어나 자식 없이 죽는 독특한 삶을 삽니다. 연어새끼가 이듬해 봄 산란둥지를 뚫고 개울물 속으로 나올 때 부모들은 벌써 죽고 한참이 지난 후입니다. 

갓 태어난 어린 연어새끼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야 합니다. 새끼연어는 위험하고 위태로운 어린 시절을 혼자서 보냅니다. 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바다에 나갔다가 몇 년 후 돌아와 산란하고 죽을 때도 유산은 물론 자식도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자기 세대의 삶에 충실하고, 다음 세대는 스스로 자신과 같은 삶을 반복하도록 세대간에 깨끗하고 공평한 삶을 삽니다.

그러나 연어는 자기 자식을 직접 낳고 기르지는 않지만 살아 있는 동안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식들을 위해 바치는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로 희생적입니다.

p.240 생태적 발자국...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 교수인 빌 리스(Bill Rees)와 그의 제자 마티스 와커나겔(Mathis Wackrnagel)은 몇 년 전 인간의 소비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하는 방법의 하나로 생태계에 미치는 발자국의 크기(Ecological Footprint)를 계산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이 방법은 인간의 삶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토지면적의 계산으로 압축됩니다. 즉 개인이 소비하는 식량, 의복, 주택, 에너지, 여가활동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농지, 목축지, 임지, 해양면적 등이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식량이나 목재처럼 구체적인 물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땅의 면적을 계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생존이나 경제활동 과정 중 배출되는 쓰레기나 배기가스, 하수와 같은 오염물질을 세척하는 토지, 숲, 강, 바다 등의 면적까지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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