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토요판(2024.04.20.)에 실린, '홍세화의 마지막 인사' 기사에 눈이 오래 머문다.


- 특별히 남기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세요.

"(한참을 생각한 뒤) 그냥 떠오르는 이야기 할게요. 2002년에 귀국할 때, 제가 스스로 다짐한 게 있었어요. 하나는, 나 자신을 위한 글은 쓰지 않겠다. 다른 하나는..., 내가 (프랑스에서) 난민과 이주노동자 출신이었기 때문에, 나와 같은 처지로 한국에 와 있는 사람들과 연대하겠다. 그 두 가지였는데, 약속을 충실히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나 자신을 위한 글은 쓰지 않겠다.   


한 권의 책에서 한가지만 건져도 그 책은 읽을 만한 가치가 있고, 한 사람에게서 한가지만 배워도 그 사람은 나에게 의미있는 존재가 될 수 있는데, 홍세화 이 분에게선 셀 수 없는 배움을 얻는다. '나 자신을 위한 글은 쓰지 않겠다.'는 저 꼿꼿한 생각을 생의 마지막까지 다짐했다니 새삼 그의 글이 지닌 품격과 의미를 되새겨보게 된다. 허투루 살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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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3국 중 관련 자료가 가장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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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 아르메니아
서병용 지음 / 트래블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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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어요.
조지아를 좋아하게 될 거예요
니니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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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어요.
대체 조지아에 뭐가 있는데요?
권호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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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행 비행기에서 조지아 알파벳을 공부했더니 현지에서 글자가 눈에 들어오더란다. 조지아 알파벳이 궁금해지는 순간.
동유럽-CIS 역사 기행- 코카서스에서 동베를린까지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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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서스 3국의 하나인 아제르바이잔. 아직 관련 서적이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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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땅, 코카서스-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70일 여행기
현경채 지음 / 띠움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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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 투성이지만 코카서스 관련 책으로는 최고.
코카서스 3국의 역사와 문화-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의 숨겨진 매력
허승철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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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CIS 역사 기행- 코카서스에서 동베를린까지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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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코카서스 땅, 기름진 불의 나라
류광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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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나라를 공부하는 기쁨은 새 친구를 사귀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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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 아르메니아
서병용 지음 / 트래블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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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싶어요.
이토록 아름다운 아르메니아- 현직 대사가 들려주는 25가지 아르메니아 이야기
그랜트 포고시안 지음, 백승화 옮김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18년 7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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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땅, 코카서스- 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70일 여행기
현경채 지음 / 띠움 / 2019년 5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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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CIS 역사 기행- 코카서스에서 동베를린까지
유재현 지음 / 그린비 / 2015년 10월
23,900원 → 22,710원(5%할인) / 마일리지 710원(3%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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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이 알려주는 일 년 전 기록을 보고 비교 삼아 포스팅을 해본다. 작년 이맘때는 온갖 나물을 카메라에 담고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올해는 좀 썰렁하기만 하다. 겨울 끝이 길다.

(사진 올리느라 맥이 빠져서 하고 싶은 말이 증발해버렸다.)




멀리 산등성이의 잔설로 아직도 개울물이 여름마냥 수량이 많다. 잔설을 보면 자꾸 만년설이 떠오른다.




3년 전에 심은 살구나무가 드디어 꽃을 피웠다. 살구잼 만들 생각이 앞선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모습. 머위꽃.



산중에 먹을 것이라곤 쑥과 머위. 




엄나무도 겨우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고라니께서 잡수신 명이나물. 




쇠뜨기 꽃을 보면 경계심이 생긴다. 한순간 방심하면 순식간에 잔디밭을 점령해버리는 존재, 잡초 중의 잡초라고 할까. 알고보면 쇠뜨기는 지옥을 겪어본 식물이라는데....

















(39쪽) 

쇠뜨기 무리는 약 3억 년 전인 석탄기에 크게 번영하며 일세를 풍미했다.(중략) 여러 차례 절멸 위기를 넘긴 쇠뜨기는 그 뜨거웠던 경험 때문인지 지금도 위기 관리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중략) 원자폭탄으로 모든 것이 폐허가 됐던 히로시마에서 가장 먼저 새싹을 틔운 것이 이 쇠뜨기 였다고 한다. 땅속 깊이 뿌리를 뻗은 덕분에 쇠뜨기는 방사능의 열선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녹지가 다시 되살아나는 데 50년은 걸리리라고 하던 그 죽음의 대지에 처음으로 싹을 틔운 쇠뜨기를 보고 사람들이 받은 용기와 희망은 엄청난 것이었을 것이다.(중략) 쇠뜨기는 제초제로 땅위줄기를 말려버리는 정도로는 꿈적도 안 한다. 땅속으로부터 끊임없이 부활해 나온다. 대부분의 동료가 다 사라져 버린 지금 다시 한번 땅 위에 자기 부족의 낙원을 건설하려고 쇠뜨기는 홀로 외로운 투쟁을 계속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지옥을 겪어본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강인함이리라.


2024. 04.11. 22대 총선 다음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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