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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에서 번역으로" : 데리다 <법의 힘> 독해 (2004. 12. 31)
글쓴이:  소조(SoZo)
날짜: 2005/01/01 12:07
    
 

 일찍이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이란 철학적 모순에 빠진 문제를 치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의미에서 데리다의 철학 역시 세계를 해석하거나 변혁한다기보다는 겉으로는 건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처음부터 안에서 곪아 곧 치명적이 될 종양을 발견하여 그것을 제거하는 일종의 ‘치료의 철학’이라 볼 수 있다. 비록 후기 데리다의 모습에 이 이상의 어떤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해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데리다의 사회적 발언은 분명 텍스트 분석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르기는 하지만, 그 발언 자체를 놓고 볼 때는 지나치게 상식적인지라, 그것을 둘러싼 현란한 수사를 제거하면 평범한(물론, 논리적 복잡함은 존재하지만) 그리고 당연한 원리적인 주의주장으로 요약되고 만다. 이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데, 왜냐면 영향력 있는(행동을 추동시킬 수 있는) 사회적 발언이란 모순을 끝없이 피해가는 논리에 있다기보다는 그것을 감수하는데 있기 때문이다.

 데리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ꡔ법의 힘ꡕ은 환(幻)의 저서로 이야기되어 왔다. 나도 그에 대한 글을 여러 곳에서 읽었고, 작년 우연한 기회에 그 책을 읽게 되었다. 그때의 느낌을 이야기하자면, 제 1부를 읽을 동안은 실망 반, 기대 반이었다. 실망 반이라는 것은 그의 사유의 힘이 생각보다 난삽하고 평범하다는 이유에서였고, 기대 반이라는 이유는 이것이 1부, 즉 맛보기(맛보기는 대개 싱겁기 마련이다)이기 때문에, 2부에서 뭔가 확실한 것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부는 나의 기대를 완전히 배반해 버렸다. 2부를 읽으면서 내가 얻은 것은 벤야민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났다는 정도다.

 그러나 이런 인상은 나뿐만이 아닌 것 같다. 예를 들어 ꡔ법의 힘ꡕ의 역자인 진태원도 후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ꡔ마르크스의 유령들ꡕ이나 ꡔ우정의 정치들ꡕ 같은 저작들과 내용상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긴 하지만, 그 나름의 독자적인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또 마땅히 그래야 할 저서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또는 전에 외국어 판본을 읽은) 독자들 중에는 이 점을 의아하게 생각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분량도 매우 적을 뿐만 아니라, 내용을 살펴봐도 이 책이 왜 그렇게 높게 평가되고 많이 논의되는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는 이 책의 명성을 소문으로 들어온 독자들로서는 실망스럽고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204쪽)


 이런 노파심의 표현은 역자 자신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다. 물론, 역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저작이 중요한 저작인 이유로 몇 가지를 든다. 예를 들어 이 책이 발간된 시기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사회주의 국가가 붕괴된 것은 물론, 하이데거와 나치즘이 문제되던 때였기 때문에, 데리다는 어떤 식으로든 이에 대해 정치적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은 알리바이는 증명해 줄지 모르지만, 정작 ꡔ법의 힘ꡕ이라는 책이 갖는 중요성과 가치를 증명해주지는 못한다. 또 역자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철학적 전회’라는 것을 상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데리다 자신은 이러한 전회 자체를 부정해 왔다. 다시 말해, 데리다는 자신의 철학은 초기부터 정치적이었다는 것이다. 

 이제 구체적으로 문제를 건드려 보기로 하자. 우선 데리다는 이 글에서 자신이 외국어(영어)로 말하고 있다는 데에서, 어떤 철학적 문제(타자의 문제)를 자꾸 상기시키는데, 이는 타자의 언어를 말하고 있다는 데에서 어떤 유리한 입지점 위에 서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 같아 비위에 거슬렸다. 나는 이런 의미에서 그가 당연시 여기는 모국어/외국어도 탈구축되어야 한다. 오늘날 모국어와 외국어라는 구분은 그가 생각하는 것처럼 자명한 것이 아니다. 외국어는 모국어의 반대말이 아니다. 그것은 발화행위에서 생기는 사고와 표현의 간극의 정도를 어느 정도 감지하는가에 달린 문제다. 한데 사고와 표현은 모국어로 발언될 때에도 항상 일치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모국어를 말할 때에도 외국어로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프랑스 사람이 영어로 말한다고 해서, 영어가 외국어는 아닌 것이다. 프랑스 철학교수가 프랑스 초등학생에서 헤겔에 대해 강의한다고 할 때, 초등학생에서 프랑스 철학교수의 말은 외국어인 셈이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외국어는 지역적(민족적) 문제가 아니라, 계급적 문제이다. 

 이상 신화화의 갈림길에서 최재서와 대립했던 김문집은 일어로 쓰고 일본에서 출판된 소설집 한 권을 남기고 있는데, 거기서 그는 자신이 귀국에 비평을 했던 것은 모국어로 소설을 쓸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해, 그에게는 모국어가 도리어 외국어였던 것이다. 따라서 모국어/외국어의 문제는 타자의 문제라기보다는 번역의 문제와 관련이 있다. 한국 근대문학의 개척자들 대부분은 바로 이 문제와 맞닥뜨리고 있었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들은 모국어로 소설이나 시를 쓴 것이 아니라, 외국어(일어)로 사유하고 쓴 글을 모국어(한국어)로 번역했던 것이다. 번역은 ‘외국어에서 모국어로’라는 정식 이상의 문제를 유발시킨다. 이 문제는 거꾸로 세운다(모국어에서 외국어로)고 해도 마찬가지다.

 제 1부 타이틀은 ‘법/권리에서 정의로’라고도, ‘정의의 권리에 대하여’라고도 번역될 수 있다. 그러나 내용상 후자가 보다 정확하다. 왜냐면 데리다가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정의’ 자체라기보다는(만약 그렇다면 책 제목을 ꡔ정의의 힘ꡕ으로 했을 것이다), 법과 정의의 관계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요약하자면, 법이 계산-가능한 적용에만 힘을 쏟는 일반성이라면, 정의는 이와 같은 일반성을 이탈하는 과잉성, 예측불가능성을 의미하는데, 문제는 정의가 정의이기 위해서는 항상 ‘결단’을 필요로 하며 이것은 법으로서만 나탈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데리다는 3가지 아포리아로 정리하고 있다. 1) 정의는 법을 유지함과 동시에 그것을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2) 탈구축(해체)는 결정불가능한 것에 의지하여 결정하는 것이지만, 그 불가능한 것의 경험이기도 하다. 즉 탈구축은 적극적으로 행동함과 동시에 그것이 마치 타자로부터 도래하는 것처럼 수동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된다. 3) 결단이라는 사건은 타자에 대한 무한책임을 의미하지만, 한편으로 그것은 바로 여기서 행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데리다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착한다. 탈구축은 정의다.

 우리가 위와 같은 데리다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인다면, 오히려 그것이 이상할 것이다. 데리다는 계산가능성에 근거한 법을 비판하면서 정의를 우위에 놓지만, 그렇다고 그가 법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 우린 그가 말하는 정의가 도대체 무엇인지 되물을 수 있을 것인데, 이에 대해 그는 ‘법의 중지’라고 말할 것이다.


 이 순간은, 이것이 없다면 사실은 어떤 해체도 가능하지 않을 정지의 순간이며, 판단중지의 순간이다. 이는 그저 하나의 순간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모든 책임의 실행이 독단적인 잠에 빠져들지 않고, 따라서 스스로를 배반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순간의 가능성은 모든 책임의 실행에 구조적으로 현전해 있어야 한다. 이때부터 이 순간은 스스로를 초과하게 된다. 이는 더욱더 고뇌를 겪게 된다. 하지만 누가 감히 고뇌를 생략한 채 정의롭게 되고자 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고뇌에 찬 정지의 순간은 또한 법적-정치적 변혁들, 심지어는 혁명들이 발생하는 공간-내기의 간격을 열어놓는 것이기도 한다. (44-45쪽)


 데리다가 말하는 정의는 어떤 이념적 지향점에 기초하여 행해지는 행위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법적 결단의 순간에 행해지는 ‘고뇌’(계산-가능한 법과의 내적 갈등)를 통해 새로운 법을 구성해내는(계산가능성을 파괴하는) ‘결단’을 의미한다. 다른 관점에서 말하면 그는 법을 지탱하고 있는 주춧돌 밑에서 동물들의 시체를 발견하고, 계산-가능한 법은 바로 이와 같은 동물의 희생(배제)을 통해 구성된다고 주장한다. 바로 이와 같이 배제된 동물, 즉 타자와 대면함으로 고뇌하고, 넘어서 그것들을 딛고 서있는 계산-가능한 법을 파괴하고 새롭게 만드는 ‘결단’이 바로 ‘정의’라는 것이다. 그럭저럭 구색을 갖춘 주장이다. 한데, 데리다의 법에 대한 문제는 여기서 끝나는 것일까? 아쉽게도 그렇다. 그는 이 이상은 나가지 않는다.

 만약 그가 이 책을 단순히 서론으로만 작성을 했다면, 충분히 동의할 수 있는 주장들이다. 그것은 그의 주장이 대단하고 새롭다기보다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 아닐까? 또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가 이야기하는 법과 정의에 대한 논의는 유치원 수준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우선, 그는 ‘법 = 계산-가능한 법’이라는 공식을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고 있는데, 그러한 법이 과연 존재하긴 하는 것일까? 또 법은 ‘결단’을 문제라기보다는 ‘해석’의 문제이고, ‘고뇌’의 문제라기보다는 ‘받아들임’의 문제이다. 데리다는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자꾸 어떤 ‘결단’과 ‘고뇌’ 쪽으로 논의를 이끌어 가는데, 이것은 정의의 문제를 재판관의 입장에 놓기 때문이다. 한데, 진정 정의의 문제는 ‘재판을 받는 자’의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닐까? 법을 둘러싼 정의가 문제될 때 문제의 핵심은 어떤 고뇌어린 영웅적 재판관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재판관 앞에선 이들의 법에 대한 해석과 수용에 있다. 바로 이점에서 데리다는 카프카와 정반대의 놓인다.

 데리다는 항상 타자에 대해 타자가 아닌 자의 행위를 촉구하는데, 다시 말해 주체로서의 인간인 우리가 동물에 대해 고뇌하고 ‘결단’을 내리길 촉구하는데, 그것은 똑같이 법을 둘러싼 희생의 문제를 삼고 있으면서도, 지라르와 정반대로 갈라지는 이유다. 데리다의 또 다른 개념어인 ‘환대’도 마찬가지다. 그에게 있어 문제가 되는 것은 환대를 하는 자이지, 환대를 받는 자가 아니다. 환대를 받는 자는 동물처럼 ‘행위’의 기회가 완전히 박탈되어 있다. 지라르가 ꡔ폭력과 성스러움ꡕ에서 ꡔ희생양ꡕ, ꡔ욥ꡕ 그리고 최근의 ꡔ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ꡕ에서 문제 삼고 있는 것도 법에 의한 희생이다. 그러나 그는 법을, 그리고 정의를 희생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그에게 ‘고뇌’나 ‘결단’은 법이나 정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본다. 즉 진정한 ‘정의’의 문제는 희생자의 입장에서, 동물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주인공은 빌라도가 아니라 예수인 것이다.

 지라르의 니체 비판은 이와 정확히 연결된다. 니체는 희생양(노예)에 대한 근심이야말로 영웅적 ‘결단’(법을 바꾸는)을 방해하고 서구문화의 퇴폐를 촉진시키는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기독교에 의해 개인은 아주 대단하게 취급되고 하나의 절대인 양 제시되어왔다. 그 결과 사람은 더 이상 ‘희생’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하지만 인류는 인간의 희생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다. 진정한 박애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희생을 요구한다. 이 박애는 인류가 스스로에 의해 지배받기를 요청하고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인간의 희생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독교라고 이름 붙은 이 가짜 인류는 ‘아무도 희생되어도 안 된다’고 분명히 주장하고 있다. (니체, <니체전집>(유고편), ꡔ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ꡕ, 김진식 옮김, 문학과 지성사, 218쪽에서 재인용. 참고로 위 구절이 들어있는 유고집이 최근 책세상 니체전집 중 한 권으로 번역되었는데, 참고하지 못해 재인용한다. 강조는 인용자)


 20세기 후반의 니체주의가 이로부터 자유롭다고 주장하는 게 대세일지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루카치의 ꡔ이성의 파괴ꡕ와 같은 저작에 대해 소홀하게 대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변증법이란 노예의 논리이고, 노예적인 감정(원한)은 비난받아야 마땅한 것이다. 만약 이것들을 인정한다면, 자랑스럽게 니체주의자임을 공언한다면, 김영하의 소설이야말로 초인의 소설이다. 왜냐면 우리는 그의 소설에서 누군가가 말한 것처럼 ‘원한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소설의 형태를 취한 ꡔ검은꽃ꡕ에서 인정투쟁 따위는 조롱당하고, 역사는 핀볼 게임기로 변하고 있다. 지라르는 바로 이러한 니체주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말한다.


 나치에 대해 적대적이지만, 과거 어느 때보다 더 허무적이고 니체에 의존해 있는 2차 세계대전 이래의 모든 새로운 지적 흐름들은 그들이 선호하는 이 사상가가 나치의 모험에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궤변을 계속해서 주장해 왔다.

 하지만 나치의 극악무도함을 해명할 수 있는 유일한 글의 저자는 여전히 니체다. 나치 운동의 정신적 핵심이 있다면 그것을 표현한 사람이 바로 니체다. (위의 책 220쪽)


 그럼 왜 오늘날의 니체연구가들은 니체를 나치즘과 연관지어 이야기하지 않았던 것일까? 혹 이야기했더라도 힘을 얻지 못했던 것일까? 이에 대한 지라르의 답변은 거기에 ‘하이데거의 금지’가 있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오늘날의 니체연구 거의 전부가 하이데거 해석(금지)을 경유한 연구라는 말이다. 그럼 프랑스의 하이데거인 데리다는 이로부터 과연 자유로울까? 물론, 데리다는 한 일본인의 질문(니체가 나치를 위해 직접적으로 글을 쓰지 않았더라고 하더라도, 그것이 나치에 의해 오용될만한 여지를 주었다면, 나치의 범죄에 대해 니체 텍스트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없는가?)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것이 단순히 ‘결단’의 부족이나 ‘환대’의 부족의 문제로 보았다면, 그 역시 지라르의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법에 있어 진정 중요한 문제는 무엇일까? 이 방대한 물음에 대해 여기서 답변한다는 것은 무리이다. 예컨대 그것은 ‘계산-불가능성’을 받아들여 어떤 ‘결단’에 이르는 것이라기보다는 , 역설적으로 법의 ‘계산-가능성’을 최대한 잘 지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법에 있다기보다는 그것에 대한 왜곡에 있으며, 그것을 잘 지키지 않고 섣불리 ‘자기기만적으로’ 행해지는 ‘결단’에 있는 게 아닐까? 법은 그 자체로 충분히 해석과잉의 문제를 안고 있다. 그것은 ‘고뇌’의 문제이기 이전에 ‘해석’의 문제이자, 해석을 둘러싼 공동투쟁의 문제이다. 데리다는 법을 해체하기 위해 ‘법’을 ‘계산-가능한 제도’ 정도로 너무 단순하게 편협하게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법의 내용과 형식에는 눈을 감는다) 왜 이렇게 되어버린 것일까? 그것은 법이 바로 언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는 이것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또는 무시하고), 법을 거대한 전자계산기 정도로 여긴다. 그는 환자를 배를 가르지 않고 치료하길 원하는, 요컨대 ‘결단’을 통한 배치변경을 통해 치료하길 원하는 한의사와 같다.

 그는 이 책 여러 군데에서 프랑스인인 그가 미국 법률학자 앞에서 영어를 구사할 때 가지는 ‘외국어에 대한 감각’(타자의 언어)을 문제 삼는다. 그러나 사실 영어가 능숙한 그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엄살이다. 19세기 러시아 귀족이 일상생활에서 프랑스어를 말하면서, 프랑스어를 말하는 고통을 호소하는 엄살처럼 말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문제는 그 반대며 이상이 한글로 시나 소설을 쓸 때 느꼈을 고통이야말로 진정한 외국어(타자의 언어) 감각이다. 나는 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법에 대한 문제는 언어이며, 정의의 문제는 바로 그 외국어인 ‘법’을 ‘번역’하는 것이다. 번역이 ‘정신적 고뇌’나 ‘영웅적 결단’이 아니라 ‘뼈를 깎는 노력(외국어와 모국어를 잇기)’과 ‘고통의 감수(외국어와 모국어 사이에 발생하는 이질감을 포용하기)’인 것처럼 정의도 그와 같은 것이지 않을까? 다시 말해, 그것은 법(외국어)에 의해 내팽개쳐지면서도 끊임없이 모국어(타자의 언어)로 번역해내는 과정이 아닐까?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프로이트가 말한 ‘치료가 치료를 막는 사례’(ꡔ끝낼 수 있는 분석과 끝낼 수 없는 분석ꡕ, 이덕하 옮김, 도서출판 b, 320쪽)가 되지 않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 철학은 모순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을 ‘번역’하는 것이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04.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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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란 우리말의 의미는

얼: 영혼이라는 뜻.
굴: 통로라는 뜻.





멍한 사람들을 보면 얼빠졌다고 합니다.
죽은 사람의 얼굴과 산사람의 얼굴은 다릅니다.





기분이 좋은 사람의 얼굴과
아주 기분이 나쁜 사람의 얼굴은 다릅니다.





얼굴의 모습은 우리의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 사람의 얼굴은 우리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사람의 얼굴은 마치 영혼이 나왔다 들어왔다 하는 것처럼 바뀝니다.





그러기에 변화 무쌍한 것이 얼굴입니다.




얼굴은 정직합니다.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은
6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첫인상이 결정하는 요소는 외모, 표정, 제스쳐가 89%,
목소리톤, 말하는 방법 13% 그리고 나머지 7%가 인격이라고 합니다.





표정이 그 사람의 인생을 결정한다고 합니다.
표정과 감정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사람의 얼굴은 근육 80개로 되어 있는데 그 80개의 근육으로
7,000가지의 표정을 지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신체의 근육 가운데 가장 많이 가지고 있고 가장
오묘한 것이 바로 얼굴입니다.



그래서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답니다.







우리는 그것을 인상이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인상은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요?








이처럼 시시때때로 변화되어지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겠지요.
또한 변화 될 수 있는것도 우리들의 모습이겠지요.







서로 잘 통하는 얼굴. 영혼이 잘 통하는 얼굴. 생명이 잘 통하는 얼굴...







기쁨이 잘 통하는 얼굴. 감사가 잘 통하는 얼굴. 희망이 잘 통하는 얼굴...
하루하루를 살아있는 얼굴이도록 노력하며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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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ella.K > 효과적 독서를 위한 점검독서 기법과 마인드 맵

<자료출처: http://www.bibliotherapy.pe.kr>

 

효과적 독서를 위한 점검독서 기법과 마인드 맵

 


I. 점검독서의 중요성

필자는 동료들과 가끔 볼링을 치러간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190점까지 올라갈  때가 있지만 그 이상의 득점은 힘들 것 같은데 처음부터 올바른 폼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효과적으로 책을 읽어 내기 위해서는 적절한 기술이 필요하다. 종종 우리는 책을 무조건 열심히 그리고 많이 읽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열심이나 성실성이 매우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것이 바른 방향을 대치하지는 못한다. 효과적으로 책을 읽어내는데 기초가 되는 기술 가운데 한가지가 점검독서 혹은 스캐닝 기술이다. 점검 독서란 숲을 보는 독서 전략이며 원동연 박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고공학습인 셈이다.

글은 하나의 집과 같아서 부분 부분이 서로 유기체적인 관계를 맺으며 하나의 전체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전체를 보기 위해서는 높은 데서 올려다 볼 필요가 있다. 전체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너무 빨리 책 속에 뛰어 들면 문장의 숲에서 길을 잃기 십상이다. 전체를 보고 부분을 보면 독서의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점검독서를 통해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주제를 붙들고 읽어가면서 그 핵심 주제에 정보를 덧붙여 나가면 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점검독서 기술이 심화되면 책을 반드시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 어차피 한 권의 책을 읽고 독자는 모든 내용을 세밀하게 기억하지 않는다. 또 그럴 필요도 없다. 몇 몇 교과서적인 책을 제외하고는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기억하는 것이 더 유용할 때가 많다. 점검독서는 책의 핵심을 빨리 파악하는데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특히 교과서를 가지고 공부한 지난 세기의 교실에서는 점검독서가 매우 소흘하게 다루어져 왔다. 교과서를 가지고 한 학기 내내 씨름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책을 정보처리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점검독서가 어려울 수 있는데 처음부터 꼼꼼히 읽지 않으면 뭔가 잃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일단 익숙해 지면 자신의 독서능력이 한 차원 발전한 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II. 점검독서와  독서전략

지금도 우리 나라에서는 시중에 속독법에 관한 도서들이 심심찮게 출판되지만 미국에서는 60년대에 유행하였다가 70년  학계의 주목을 좀 끌었을 뿐 현재는 학계에서 잘 다루지도 않는다(전정재1, 2001). 언뜻 생각하면 책을 빨리 읽어낼 수록 좋은 독서법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독서를 단순히 모르던 것을 깨닫고 정보를 수집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차원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전정재에 의하면 독서는 인간의 총체적 정신능력이 연관된 행동으로 다음 11가지 영역이 관련된다(전정재1, 2001. pp.168-169. 즉 읽기란 읽기 과정에서 1) 모르던 것을 깨닫고, 2) 새 정보도 수집하하며, 3) 읽는 글(시나 소설 같은 문학작품)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보기도 하고, 4) 생각을 정리 정돈도 하며, 5) 연결, 응용.. 등을 하여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을 읽는 도중에 생각 해 내기도 하며, 6) 상징을 통하여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 나기기도 한다. 7)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이야기에 나온 주인공을 통해서나, 이갸기의 주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줄 알게 되며, 스스로 자신의 개발이나 향상도 할 수 있다. 8) 특수한 경우에는 읽기의 경험을 통해서 자신의 문제 해결(독서요법)도 할 수 있으며, 9) 거래를 할 때 집문서, 공문 등은 아주 자세한 것까지 읽을 줄 알아야 하며, 10) 행간의 숨은 뜻은 물론, 11) 어떤 글이 왜 안 쓰여져있을까, 즉 안 쓰여진 글(입체적)까지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독서를 이처럼 종합적인 관점에서 볼 때 무조건 글을 빨리 읽는 것이 능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독서의 모든 목적을 만족시키는 한 가지 방법은 있을 수 없고 글을 읽는 목적과 글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전략을 신축성 있게 사용해야 효과적인 독서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점검독서 기술은 독서의 다른 전략들과 상호 관계속에서 깊이 이해하고 신축성 있게 적용할  보다 효과적인 독서 기술이 될 수 있다.

전정재는 효과적인 독서를 위해 적어도 스키밍(skimming), 스캐닝(scaning), 그리고 클로스 리딩(close reading)의 기술을 신축성 있고 적절하게 활용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전정재, 2001). 스캐닝 읽기란 점검독서와 같은 개념이다. 즉 글의 전체를 파악하는 독서 기술을 의미한다. 스캐닝 능력이 부족하면 자세한 것에만 너무 집중 하다보니 문맥을 놓치기 쉽고 읽은 후 부분들을 종합해 내지 못한다. 즉 읽고 나서도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글이란 중요한 한 가지 아이디어를 설명하고 독자들에게 그것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뒷받침하는 글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지나치게 스캐닝에만 의존하는 학생은 오히려 자세한 것, 쉬운 것을 틀리는 수가 많다. 자세히 읽어야 할 글을 대충 읽어서 지식이 피상적으로 된 까닭이다. 따라서 스캐닝(훑어 읽기)과 클로스 리딩(자세히 읽기)은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효과적인 독서법에서 스키밍 전략도 중요하다. 스키밍이란 중요하지 않은 것, 꼭 읽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을 건너뛰는 독서 기술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을 건너 뛸 수 있는가? 첫째, 주제와 별 관련이 없는 것은 건너 뛸 수 있다. 예컨대 주제를 설명하기 위하여 장황하게 예를 드는 부분은 반드시 읽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두번째, 찾고 있는 구체적인 정보(날짜, 역사적인 일, 어떤 통계 자료 같은)가 읽고 있는 문단이나 한 쪽에 걸쳐서도 없으면 그 부분은 그냥 넘어가도 된다. 특히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권의 책을 동시에 참고할 때 꼭 필요한 기술이다. 셋째, 읽는 내용이 이미 독자가 알고 있는 내용이라면 또 읽을 필요가 없다. 어떤 분야에 관하여 가장 핵심적인 책을 정확하게 독파하면 그 다음부터는 훨씬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을 생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든지 50권의 관련 서적을 읽으면 준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자기 전공한 분야의 책은 빨리 읽어 낼 수 있고 생소한 분야의 책은 기초적인 개념부터 차근차른 익혀야 하기때문에 속도가 더딘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책은 모두 빨리 읽어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라고 앞에서 언급했다. 자세히 읽어야 할 부분을 자세히 읽어야 하는데 그러한 읽기를 클로스 리딩(Close Reading)이라고 한다. 클로스 리딩은 다른 말로 "통합하기"(consoldation) 전략이다.  자세히 읽기는 먼저 점검독서나 뛰엄뛰엄 읽기를 통해서 습득한 정보가 올바른 것인지 검증해야 한다. 두 번째는 자신이 읽은 내용을 이미 알고 있던 지식과 연결시키는 작업이고, 세번째 그 지식이 자신의 실제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묵상하고 관련시키는 작업이며, 끝으로 글로 쓰여진 것은 이해 했지만 안 쓰여진 것도 이해 했는지 추론해 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부분은 독서의 발달단계에 있어서 가장 높은 단계라고 할 수 있다. 독서를 인간의 총체적 정신능력의 측면에서 조명하고 또 독서능력의 발달단계에 관하여 좀더 상세한 내용을 보려면 전정재의 [독서의 이해](한국 방송출판사, 2001)를 참고하기 바란다.

III. 점검독서의 강력한 도구인 마인드 맵

이상의 논의에서 점검독서는 보다 깊은 독서로 나아가는데 매우 필수적인 읽기전략임을 알 수 있다. 먼저 점검독서는 그 책을 읽어야 할지 어떨지를 결정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해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불필요한 책을 붙들고 마냥 씨름할 수는 없는 일이다. 두번째 점검독서는 분석독서와 신토피칼 독서의 기본이 된다. 분석독서와 신토피칼 독서에 관해서는 다른 제목으로 깊이 다루기로 하고 점검독서를 좀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하여 알아보자.

점검독서의 탁월한 학습 도구로서 마인드 맵핑 기법이 있다. 마인드 맵은 좌뇌와 우뇌를 균형있게 사용하여 발산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를 돕는 학습 기법으로 영국의 토니 부잔이라는 사람이 창안하여 각광을 받고 있다. 마인드 맵을 하면서 책을 읽으면 그 책의 핵심 주제를 놓치지 않고 읽은 정보를 눈덩이처럼 불려나갈 뿐만 아니라 오래 기억할 수 있게된다. 마인드 맵에 관하여 매우 잘 정리한 글이 있어서 상세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글의 출처는 컴퓨터로 마인드 맵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씽크 와이즈라는 홈페이지[http://www.dreamkidbook.com/]이다.

1. 마인드 맵핑(Mind Mapping)

마인드 맵핑(mind mapping)이란 '생각 그물' 만들기로서 마음 속에 넘쳐흐르는 사고력과 상상력, 그리고 읽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정보를 자기 자신만의 독특한 이미지와 핵심 단오, 색상 및 상징적 부호 등으로 자유롭게 펼쳐 보고, 독창적이고 종합적인 구조로 조직화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즉, 마인드 맵핑은' 종합적 두뇌 사고법'을 활용한 '21세기형 복사 사고(radian thinking)'과정을 통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고 방법을 개발하고, 분석력과 종합력, 문제 해결력, 의사 결정력 등 자기 주도적 학습력을 길러 짧은 시간에 쉽고 재미있게, 능률적인 학습 효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고안된 학습 기법이다.

가. 기본적인 마인드 맵핑 만들기
⑴ 준비 도구: 용지 및 필기구( 다양한 크기, 색상, 굵기)
⑵ 마인드 맵핑 작성 과정

1단계 : 중심 이미지(핵심 주제)  

주제 선택 → 종이를 가로로 길게 놓기 → 용지의 중앙에 생각하고 있는 문제와 상황의 본질을 대변하는 중심어 쓰기 → 영상 이미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내기

2 단계 : 주가지(주제)  

두꺼운 쪽이 중심어에 가까운 선 모양 그리기 → 색상표시하기 → 주제별로 가지 위에 핵심단어(한 단어) 쓰기 또는 그림으로 나타내기 → 이미지와 유기적인 연결 관계 고려

3단계 : 부가지(부주제)  

·주제로부터 부주제로 관련된 가지치기 ·부주제는 앞의 가지를 명확하게 하거나 상세하게 하는 역할

4단계 : 세부가지  

·부주제를 더욱 상세하게 가지치기
·세부 사항들은 이전의 부 주제 가지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제공함
·그림, 글자 혹은 그림과 글자의 혼합 ·머리 속에 떠오르는 모든 것 기록하기

5단계 : 더 자세한 세부가지  

·세부가지를 더욱 상세하게 가지치기
·마인드 맵 위에 있는 모든 가지에 세부 사항들을 계속해서 덧붙이기
·최종적인 결과가 아니라 창의적 사고 과정의 시작임을 명심하자.

나. 열린 학습 촉진을 위한 마인드 맵핑 기법의 활동
⑴ 마인드 맵핑 기법 활용 학습 방법  

① 생각 꺼내기  

◎ 창의적이고 확산적 사고로 아이디어 생산하기
○대상 선택하기( 주제, 그림, 단어 등)
○마음 속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끝없이 펼쳐보기
  ·모든 생각은 쓸모 있는 것이나 없는 것, 기발한 착상 모두를 말함

② 생각 묶기  

◎ 생성된 아이디어들을 기준을 정하여 구조화 시켜 조직하기
○대상의 특징이 잘 나타나게 기준을 정하여 비슷한 것끼리 묶기
○확산되었던 생각들을 목적이나 의도에 따라 정리하고 조직화하기
 ·수렴적 사고로 다발짓기(개요 짜기) - 정리, 분류, 체계화

③ 표현 하기  

◎ 마인드 맵핑 자료 다양하게 활용하기
○마인드 맵핑한 자료를 보고 말이나 글로 전달하기
○마인드 맵에서 체계화된 그림과 단어들을 연결하여 용도에 맞게 활용하기
 ·글쓰기, 발표하기, 예습 및 복습하기, 독서 감상문 쓰기, 일기 쓰기, 노트 하기, 프로젝트 구성,
 브레인스토밍, 회의, 일과표 작성 등

④ 평가·수정 하기  

◎ 계획 작성된 내용, 또는 활용 결과 평가하고 재수정 하기
○맵핑한 자료와 실제로 활용한 내용을 비교하고, 맵핑할 때 떠올랐던 아이디어들이 잘 나타났는지 스스로 평가하기
○활용된 자료를 보고 평가
  ·수정하여 더 좋은 마인드 맵으로 다듬어 학습에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2. 양쪽뇌를 사용하는 마인드맵

가. 마인드맵의 필요성

⑴ 지식정보 시대와 마인드 맵
세계는 지금 초단위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수천 년간 인류문명과 역사가 결집한 총 정보량이 정보·지식 사회에 진입한 이즈음의 1일 생산 정보량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우리는 급격한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따라서 교육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초기의 교육목표는 어떤 일을 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교육은 학교에서뿐만 아니라 직장과 지역사회에서도 이루어지는, 이를테면 평생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 정보화시대 이전의 모든 학생들에게 부여된 임무 가운데 하나는, 사실을 기억 하고 그 사실이 요구될 때 그것들을 반복해 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은 컴퓨터가 그러한 일을 쉽게 해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창의력, 직관, 독창력을 가지고 정보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능력을 개발하여야 한다.

창의성은 감동과 초월성, 번득이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하여 확산적이며 생산적인 과정을 통해 새롭고 유용한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고도의 정신기능이라 정의되고 있다. 이러한 창의성은 개인차가 있으며, 아무리 훌륭한 창의적 잠재력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계발하지 않으면 그 능력은 발현되지 못한다.

창의성이 학습에 의해 크게 신장될 수 있다고 볼 때, 창의성 계발을 돕고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인드 맵을 활용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또한 '무엇(What)을 배우는가'보다 '어떻게 학습할 것인가(How to Learn)'를 중시하는 열린교육의 교육과정에 '학습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습(Learning How to Learn)'으로서 마인드 맵의 개념이 아주 적절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⑵ 두뇌와 마인드 맵  
미래에 대비하는 우리의 교육방법이 개선되어야 하는 근본이유 중의 하나는 인간의 두뇌에 대한 정보의 양이 증가했다는데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의 두뇌에 대한 지식은 90% 이상이 지난 20여 년 동안 이룩된 연구결과이다.

1970년대 초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로저 스페리 박사는 대뇌 피질의 두 반구의 기능이 매우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오른쪽 되는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낮잠을 자는 등 비언어적인 활동에 열중할 때 더 활동적인 반면, 왼쪽 뇌는 언어를 사용할 때, 수학문제를 풀 때, 직선적인 데이터를 처리할 때 활동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스페리 박사의 최초 연구결과가 크게 수정되었음에도 그의 유추는 여전히 학계에서 통용되고 있다.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정확하게 하나의 생각에서 다음 생각으로 넘어가는 직선적이고도 계열적인 '왼쪽 뇌'방식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종류의 기록형태는 큰 그림을 보고 우리가 기록한 생각 사이의 새로운 연관을 만드는 우리의 능력을 제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영국의 심리 학자 토니부잔은 두뇌이론을 통해 마인드 맵을 반전시켰다. 즉 부잔의 체계는 왼쪽과 오른쪽 대뇌반구의 담당기능을 통합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마인드 맵을 할 때는 단어뿐만 아니라 상징기호, 색상을 사용하여 아이디어를 기록하기도 한다. 상징기호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단어와 이미지가 필요하다. 상징기호, 색상, 이미지 등은 오른쪽 뇌의 기능이다.

부잔이 마인드 맵을 고안한 이후, 단어가 사고의 기법을 강화하고 지능을 향상시키는 것처럼 생각을 이미지화 하는 능력이 우리 인간에게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마인드 맵의 유용성은 두뇌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도의 사고와 증가된 지식의 범위에 따른 아이디어를 기록하는 실제적 활용 이상으로 확정되어 나타났다.

⑶ 효과적 표현 방식인 마인드 맵  
원시인들의 동굴벽화, 고대 이집트인들의 상형문자, 레오나르도다빈치 등 위대한 인물들의 스케치 등에서 표현에 의한 기록이 상당 기간 존재해 왔다. 이는 우리 입에서 말이 나오기도 전에 두뇌에서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개념과 결합시키는 것으로 지극히 자연스럽고 기억하기 쉬운 표현 방식이다.

시각적인 표현은 어떤 주제에 대해 총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도록 도와 주며, 사고를 유연하게 해준다. 또한 글자로 된 요약서로는 파악할 수 없는 주제의 구조도 한눈에 들어오게 해준다. 이것은 우리의 두뇌가 직선적인 방향으로만 사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두뇌의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들이 일반적으 로 사용하고 있는 직선적인 글자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기존의 노트 작성에는 주로 단어, 숫자, 선, 목차, 논리가 주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한 가지 색상(검정이나 파란색 등)만의 필기도구를 보편적으로 사용하였다. 여기에 는 리듬, 색상, 이미지, 공간감각, 연상 등의 중요한 요소들이 빠져 있다. 이 요소들은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인 것들이다. 단순한 요약서처럼 직선적으로 노트하는 것으로는 우리의 복잡한 사고를 다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마인드 맵은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나. 마인드 맵의 정의

⑴ 방사사고(Radiant Thinking)의 표현  
마인드 맵이란 '중심체로부터 사방으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를 지닌 방사사고의 표현이다. 그러므로 두뇌의 자연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두뇌의 잠재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강력한 그래픽 기술이다.

⑵ 사고력 중심 두뇌 계발 프로그램  
이미지와 핵심단어, 그리고 색과 부호를 사용하여 좌우 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두뇌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사고력 중심의 두뇌계발 프로그램이다.

⑶ 새로운 학습기법  
마인드 맵이란 학습 기법, 정보관리 기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마인드 맵은 마음 속의 지도를 그리듯 글자와 기호와 그림을 사용하며 생각을 표현하고 인식하는 방법이다.

⑷ 창의성, 기억력 증진 필기법  
마인드 맵을 활용하는 필기는 단순히 받아 적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학습하는 것을 의미한다. 마인드 맵은 상상(이미지)과 언어의 연상작용에 의한 시각적 노트 작성법이다.

다. 마인드 맵의 사용언어 (마인드 맵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학습방법의 본질적인 측면에는 여러 가지 내용이 있을 수 있으나 그 궁극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기억(정보의 저장 및 회상)이라는 매개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 두뇌 속에 얼마나 많은 정보가 저장될 수 있고, 그 저장된 정보를 직관적으로 회상해 내어 통합하는 창의적 활동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마인드 맵에서는 오른쪽 뇌의 기능적인 특성(색상, 이미지, 심볼, 핵심단어)과 왼쪽 뇌의 논리, 조직화(주가지, 부가지, 세부가지)를 언어 로 사용하고 있다.

▶ 색상의 사용은 기억을 선명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정보저장에 있어 계열성을 이용할 수 있다.

▶ 이미지는 강력한 기억효과를 갖게 하고 그 관계를 잘 회상해 내도록 한다.

▶ 심볼은 복잡하고 다중적인 의미를 함축할 수 있어 짧은 시간 안에 강한 느낌으로 많은 정보를 저장
   하게 한다.

▶ 핵심어는 자신에게 최선의 정보를 줄 수 있는 단어로, 통상적으로 2단어 이내에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게 할 수 있다.

▶ 두뇌는 기억하고 있는 모든 자료에 주관적인 조직화를 부여한다. 자료가 완전히 무작위 일지라도
   주관적인 조직화는 회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인드 맵을 만들 때, 조직화는 패턴의 구조를 분명하게

   해준다. 마인드 맵을 만들 때, 조직화는 패턴의 구조를 분명하게 해준다. 게다가 자료를 조직화하는
   활동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억에 도움이 된다. 어떤 정보가 전체 패턴의 어떤 부분에 적합한지 알아내
   려면, 직선적으로 노트를 할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이것이 처리의 깊이를 증가시키므
   로 기억을 잘하게 된다.

라. 마인드 맵의 작성법

⑴ 마인드 맵 작성법과 규칙  
① 백지와 색펜을 준비한다. 줄이 쳐진 종이는 생각을 펼치는데 제한을 주므로 백지를 준비해야 되고, 색펜은 일반적으로 주가지의 수만큼 준비한다.(보통 5색)

② 백지 표면의 전체 공간을 풍경화를 그릴 때처럼 자유롭게 사용한다.

③ 종이를 가로로 길게 펼쳐 놓은 뒤 중심에서부터 시작한다.

④ 쓰거나 생각하려고 하는 주제에 대한 핵심 이미지를 종이의 중심 그림으로 시작한다.

⑤ 이미지의 중심에서 가지를 하나씩 쳐나간다. 이 가지 위에 단어, 그림 도는 심볼을 그리거나 이들을 혼합해서 각 위치에 올려놓는다. 이미지와 연결된 쪽은 그보다 세부적인 내용을 담은 가지보다 두껍고 선의 형태는 팔이 몸에 붙어 있듯이 혹은 나무 몸통에 가지가 붙어 있듯이 한다.

⑥ 주제로부터 부주제로 차례로 뻗어나간다 (이들도 선으로 연결하지만, 주제보다 가는 선으로 연결).

마. 마인드 맵 학습계획

⑴ 선수학습  
마인드 맵을 교수-학습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미리 가르쳐야 할 다음과 같은 단계가 있다. 각 단계별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은 지면관계상 싣지 못하지만 교사들의 창의적인 발상으로 충분히 학습이 가능하리라 본다.

⑵ 기초과정  
마인드 맵을 학습에 직접 도입하기 전에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표현해 보고 그려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가능한 한 단어의 쓰기보다는 생각하는 바를 그림이나 심볼로 그려보게 한다

⑶ 처음 주제 선정  
마인드 맵을 처음 시작할 때는 하고자 하는 것(주제)이 학생들에게 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나'를 중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 등이다. 그리고 다음 그림의 예처럼 분류개념이 기초가 된 마인드 맵을 그려봄으로써 가지치기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바. 마인드 맵을 할 수 있는 교수-학습 과정안  

지금 우리의 교육방법이 개선되어야 하는 근본 이유 중의 하나는 인간의 두뇌에 대한 정보의 양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양은 기하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을 컴퓨터가 한 축을 이루어 주고 있지만 우리가 도전 해야할 일은 컴퓨터가 할 수 없는 것을 해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보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능력을 개발시켜야 하고 개인적으로는 물론 다른 사람과도 잘 연계 협력하여야 한다. 마인드 맵은 사고력을 향상시키고 공동학습을 조장하며 학습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IV. 마인드 맵 샘플

이상으로 마인드 맵게 관한 사항을 자세히 살펴 보았는데 백문(百聞)이 불여일행(不如一行)이라는 말이 있듯이 당장 연필을 들고 그적거려 보는 것이 상책이다. 마인드 맵을 컴퓨터로 그릴 수 있는 사이트에 직접 방문해서 다양한 샘플을 견학해 보자. 그리고 몸에 익혀보자. 그러면 당신의 독서능력에 날개를 달게 될 것이다.

다음 그림은 필자가 이 글을 싱크 와이즈라는 마인드 맵핑 프로그램으로 작성해 본 예제이다.


[마인드 맵 프로그램 사이트(http://www.thinkwise.co.kr/)-다양한 마인드 맵 샘플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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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stella.K > [펌]불가에서 말하는 친구에는 4가지 분류가 있다고 합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친구에는 4가지 분류가 있다고 합니다











첫째 꽃과 같은 친구


꽃이 피어서 예쁠 때는

그 아름다움에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꽃이 지고 나면 돌아보는 이 하나
없듯

자기 좋을 때만 찾아오는 친구는
바로 꽃과 같은 친구입니다



둘째 저울과 같은 친구


저울은 무게에 따라

이쪽으로 또는 저쪽으로 기웁니다

그와 같이 나에게 이익이 있는가 없는가를 따져

이익이 큰 쪽으로만 움직이는 친구가
바로 저울과 같은 친구입니다



셋째 산과 같은 친구


산이란 온갖 새와 짐승의 안식처이며

멀리 보거나 가까이 가거나

늘 그 자리에서 반겨줍니다

그처럼 생각만 해도

편안하고 마음 든든한 친구가

바로 산과 같은 친구입니다



넷째 땅과 같은 친구


땅은 뭇 생명의 싹을 틔워주고

곡식을 길러내며

누구에게도 조건없이

기쁜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어 줍니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지지해 주는 친구가
바로 땅과 같은 친구입니다






 

출처:작은 곰 자리 북 극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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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음에도 봄이 왔나요?


봄이 오는 길목은 새하얀 지뢰밭입니다
자칫 디디면 하얀 파편을 뒤집어쓰고 
날카로운 바람에 살이 찢깁니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복병을 만나 얼음 감옥에서 갇히기고 합니다
여간 꿋꿋한 의지와 인내심이 없다면
견뎌내기 어려운 시리고 고달픈 여정입니다

그런데도 봄은 가장 여린것에서 시작됩니다
얼어붙은 땅을 밀고 올라오는 새싹은 
가냘프기 짝이 없습니다
마른 가지에서 먼저 얼굴을 내미는 것은 
얇디얇은 꽃잎입니다
개천의 버들강아지는 보송보송한 솜털이
 어린아이의 얼굴 같습니다
여리고 약한 것으로 당당히 거친 겨울을 밀어내기에
봄의 다른 이름은 희망입니다

여기 봄의 한 조각이 얼음 감옥을 뚫고 나왔습니다
복수초라는 우리 들꽃입니다
다 자라봐야 20cm도 안되는 땅딸보지만
제 키보다 높이 쌓인 눈을 뚫고 
고개를 쳐드는 모습이 갸륵합니다
요 녀석이 뚫어 놓은 구멍으로 볕이 스미면
굳건해 보이던 얼음 장막은 
누에가 갉아먹은 뽕잎처럼 오그라듭니다
이렇듯 조용하게 겨울은 가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우리 마음에도 한 줄기 볕이 스미는 것 같습니다 

 -중앙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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